(1) 약속장소
일요일 오전의 공원은, 어제하고는 180도 달리,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로 가득했다.
나는 그 공원의 벤치에 앉아 '나노카'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조금 전부터 자꾸만 하품이 나오는 건, 어젯밤 흥분해서 잠을 제대로 못 잤기 때문.
어제 '나노카'와 나누던 정열적인 키스가 클럽활동을 마치고 귀가하던 녀석들의 방해로 중단돼버린 탓에, 욕구불만으로 몸부림치느라 전혀 잘 수가 없었다.
딸이라도 잡을까 했지만, 뭔가 굉장히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꾹 참아 버렸다.
왜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는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알 리라 믿는다.
어쨌든, 그 결과로 나는 현재 극심한 수면 부족 상태.
후아아---
내가 두 자리 수가 넘는 하품을 했을 때 즈음, '나노카'가 공원 입구에 모습을 드러냈다.
'나노카'는 나를 발견하곤 종종걸음으로 쪼르르 달려 왔다.
양팔을 좌우로 앙증맞게 흔드는 여자애들 특유의 달리기 자세.
나는 일어나 '나노카'를 맞았다.
'나노카'는 내 바로 앞까지 달려와 '하아, 하아' 숨을 가쁘게 몰아쉬면서도 배시시 웃으며 입을 열었다.
미안. 기다렸지?
아~니, 전혀. 나도 조금 전에 막 왔어
라고, 판에 박힌 듯한 남성용 데이트 멘트를 날리며, '나노카'를 바라봤다.
옅은 핑크색 바탕에 작은 꽃무늬가 그려진 무릎 위 10센티 정도의 프릴 원피스.
신발은 하이힐 펌프스. 손에는 비스듬이 파우치를 들고 있었다.
오늘은 화장도 한 것 같다.
머리카락도 어제와는 달리 연한 갈색 머리로 염색하고 살짝 컬도 넣었다.
거기다 눈썹도 예쁘게 그려넣고, 긴 속눈썹에, 옅은 볼터치, 입술은 핑크 레드.
한 마디로 눈 돌아가게 예뻤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늘상 입고 다니는 리바이스 502.
아디다스 스니커즈에 반팔 폴로 셔츠라고 하는, 그야말로 수수한 옷차림.
그렇지만, 난 남자니까 이 정도면 됐지 뭐.
그럼, 가볼까
응
우린 10분 정도 거리의 버스 정류장까지 걷기로 했다.
(어서 오토바이 면허라도 따야겠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노카'를 바라보자 내게 오른손을 내밀고 있었다.
아
당황해하며 얼른 손을 잡았다. 손이 참 부드럽고 서늘할 정도로 차갑다.
'나노카'는 나를 보고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혔다. 아마 내 얼굴은 헤벌레해져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한참을 아무 말 없이 걸었다.
왠지 오늘 '나노카'한테서 아주 좋은 향기가 난다.
이거 향수? 아니면 혹시 페로몬?
내가 '나노카'의 체취가 갑자기 바뀐 걸 의아해하고 있을 때, 난데없이 '나노카'가 내게 물었다.
있잖아, 쥰군. 음란한 여자애는 싫어?
내 호칭이 쥰군으로 바뀌어 있었다. 아마 어제부터 내내 생각했겠지.
참고로 나는 '나노카'라고 부르기로 결정했다는 사실.
에?
음란한 여자애는 싫어?
거듭 물어본다.
나는 느닷없이 날아온 질문에, 언제나처럼 말더듬증이 도졌지만 어떻게든 대답을 했다.
그,그,그런 거 없어
나라는 애 엄청 음란해. 쥰군, 그래도 괜찮아?
계속해서 강력한 잽을 연타로 퍼붓는다.
보통 만나자마자 곧바로 이런 얘길 하나?
어..., 괜찮은 걸로 결론난 거 아냐? 나,나도 무지 밝히는 놈이고
저~엉말? 다행이다
왠지 '나노카', 엄청 생글거린다. 그렇게 기쁜가?
심장이 마구 뛰기 시작한다. 오늘 하루, 기대해도 될라나.
'나노카'가 내 손을 가볍게 잡아 쥐더니 내 손바닥에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그린다.
그것도 닿을듯 말듯 아슬아슬하게 미묘한 터치로.
야릇한 느낌과 함께 내 몸 안에 전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그 전류가 내 손바닥에서 팔을 타고 아랫배로 흘러들어가 자지를 자극한다.
!!
나는 발기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말도 안돼, 이런건! 겨우 손 잡고 걷는 것만으로 자지가 선단 말야?!)
'나노카'는 그렇게 잠시 장난을 하더니, 내 귓가에 얼굴을 대고
쥰야, 귀여워. 커지고 있네 라고, 속삭였다.
!!
내가 뭐라 대답할 틈도 주지 않고 갑자기 내 앞으로 와서는 엉덩이를 밀착시킨다.
그리고 빙글빙글 엉덩이를 돌리기 시작했다.
벌떡 선 자지가 '나노카'의 엉덩이 계곡 사이에 파묻혀 버린다. 굉장히 부드럽다.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서고 마는 나.
무슨, 짓이야?! 깜짝 놀랐잖아
에헷
개구장이처럼 혀를 쏙 내밀며 내 팔에 매달려 온다.
이번엔 '나노카'의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적당히 부풀어 오른 가슴이 팔꿈치에 뭉클하고 느껴졌다.
숨이 막힐 정도로 흥분하고 있는 나 자신이 거기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걸었다.
평소 이런 닭살짓을 해대는 커플을 볼 때마다 바보 취급을 하던 내가 딱 그 꼴을 하고 있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져 무지 부끄러웠다.
걷기가 힘들잖아. 좀 떨어져
알았어
순순히 물러난다. 그래도 여전히 손은 놓지 않았지만.
나는 그렇게 발기한 채로 버스 정류장까지 내내 걸어가야만 했다.
(괜찮을라나? 나...)
(1.5)
이제껏 난 도대체 뭘 두려워하고 있었던 걸까. 이제와 생각해보니 참 어리석었던 것 같다.
바로 조금 전까지만 해도 나는, 고토씨하고의 일을 쥰야가 알게 되는 게 세상에서 제일로 두려웠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쥰야는, 나를 천사같은 여자로 여겨주고 있어...
...사실은 전혀 아닌데...
그래서 진짜 내 모습을 알게 되면, 분명히 경멸하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쥰야는 그런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 줬다.
아무리 더럽혀 졌어도 전혀 상관없다고 말해 주었다.
기뻤다. 이제 이대로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어? 아까는 당장 자살이라도 할 것처럼 굴어놓구선? 이라고?
그건...패닉 상태에 빠졌던 건 진짜였지만, 나머지 반은 연기였을지도...
아마 그랬던 것 같다. 중간부터는 절망에 빠진 여자애를 연기했으니까.
그렇지만 내가 쥰야를 사랑하는 건 사실이야.
그래서, 미움받는 것만은 반드시 피하고 싶었어.
에헤헷, 나라는 애, 꽤 약았지? 그치만, 이건 쥰야에겐 절대 비밀이야.
내일은 쥰야와 데이트.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질 않네.
기필코 세상에서 제일로 귀여운 여자애가 되고 말테야.
그치만, 생각하면 할수록 아까 그 키스는 정말 굉장했어.
좋아하는 남자애와 하는 키스는 원래 그렇게 굉장한걸까?
나, 살짝이긴 했지만, 아까 분명히 가버렸거든.
게다가 쥰야 자지 말이야, 장난 아니게 크더라구.
그렇게 귀여운 얼굴에 그런 자지까지 달려 있을 줄이야...
...생각만 했는데도 또 젖어 버리네...
아마 나 내일, 엄청 음란한 여자애가 되고 말거야.
그리고, 그걸 쥰야는 받아 들여 주겠지.
물론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엄청 음란한 여자애지만. 오늘 밤은 오나니라도 하고 자야지.
쥰야에게 안기는 걸 상상하면서, 잔뜩 가버려야지, 머리 속이 새하얗게 될 때까지.
그러지 않으면 나, 분명 아침까지 한 숨도 못 잘거야...
지금, 나는 쥰야와 손을 맞잡고 걷고 있다.
정말 아무 것도 아닌 행동인데, 무지 기쁘다.
쥰야의 따뜻한 손이 나를 녹여주는 것만 같다.
조금 전부터 심장이 얼마나 콩딱거리는지.
그건 그렇고, 쥰야는 참 태연하네.
왠지 나 혼자만 흥분하고 있는 것 같애서 좀 분한 걸.
살짝 장난 좀 쳐볼까나.
쥰야의 손바닥에 '동그라미'를 그렸다.
아, 쥰야, 느끼고 있다. 곤혹스러워 하는 게 무지 귀여워.
아랫도리를 가만히 보고 있으니까 점점 부풀어 오르네.
나는 쥰야, 귀여워. 커지고 있네라고 하고는, 앞으로 돌아가 엉덩이로 쥰야의 거기를 꾹 눌러 버렸다.
이어서 빙글빙글 엉덩이를 돌리니까, 쥰야가 화들짝 놀라며 뒤로 물러나 버린다.
재빨리 쥰야의 팔에 매달려, 가슴을 일부러 팔꿈치에 막 부볐다.
쥰야도 흥분하고 있는 거 같애...
...나는 보지를 촉촉히 적시면서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갔다...
(2) 이탈리안 레스토랑
'나노카'와 나는 잠시 버스를 타고 역전으로 갔다.
오늘 스케쥴은 이미 내 머리 속에 완벽하게 세워져 있었다. 이제부터 밥을 먹고, 영화를 본 다음...
...잘만 하면 러브호텔까지 가서...뭐 이런 스케쥴이다.
첫 데이트로 거기까지? 라고 딴지거는 인간이 있을 수도 있지만, 어제 그 정열적인 키스를 떠올려보면 지극히 자연스런 흐름이랄까.
뭐, 맞겠지?
게다가 첫 데이트부터 여자애와 더치페이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해서, 베이스 기타를 사려고 모으고 있던 돈을 전부 들고 왔다. 그래서 오늘 나는 여유가 넘친단 말씀.
일단은 매너있게 '나노카'에게 묻는다.
'나노카'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으~음. 쥰군이 먹고 싶은 건 아무거나
그럼, 이탈리아 요리로 할까?
응
완전히 예상대로다.
나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몇 차례 니시오와 가본 적이 있는 꽤 세련된 분위기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나노카'를 데리고 갔다.
웨이트리스가 우리를 안내한다. 꽤나 미인이었다.
나도 모르게 비교하게 되는 건, 역시 남자의 본성인걸까?
하지만, 내 눈에는 역시 '나노카'의 한판승이다.
벽 쪽 자리에 안내받아 서로 마주보고 앉는다.
근데, 뭘로 주문하지? 나는 갈릭이 들어간 메뉴를 선호하는 편이었지만 오늘은 절대로 다른 메뉴를 골라야겠지.
메뉴판을 열고, 일본식 파스타와 미트 도리아로 결정했다.
'나노카'는 화이트 소스를 뿌린 스프 파스타를 골랐다.
겨우 그거만 먹어도 돼?
내가 물어보자 충분하다고 대답한다. 아마도 여자애들 특유의 내숭이겠지. 나 많이 못 먹어~라는 식의.
하긴, 데이트 첫날은 원래 그런 거니까.
요리가 나오고, 우리는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아무 말 없이 밥만 먹을 수는 없어서 음악 얘기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참고로 나는 취미가 변해, 1960년대부터 70년대에 걸친 UK락을 가장 좋아한다.
특히 킨크스라는 밴드를 제일 좋아하고, 그 밴드야말로 비틀즈와 맞먹는 유일한 밴드라 할 수 있으며, 일본에서 인기가 없는 이유를 도저히 알 수 없다는 둥, 음악에 관심없는 여자애들한테는 지루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열변을 토해가며 떠들어댔다.
그런데도 '나노카'는 '응, 응' 하며 귀엽게 맞장구를 쳐주었다.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식사도 끝나고, 디저트로 커피를 마시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내 하반신에 미지근한 뭔가가 와 닿았다.
깜짝 놀라 쳐다보니, '나노카'가 펌프스를 벗고 맨발로 내 가랑이 사이를 문지르고 있었다.
능숙하게 발가락으로 내 자지를 애무하기 시작한다.
하지 마. 사람들이 보면 어쩌려고
나는 속삭이듯 조그맣게 주의를 줬다.
테이블 보가 가려주니까 괜찮아. 미안. 참을 수가 없어서
'나노카'도 속삭이듯 대답했다.
나는, (하긴 뭐 어때?) 라는 생각에 가만히 있었다. 점점 쾌감이 올라가며 자지가 커지기 시작한다.
'나노카'는 살짝 뺨을 붉히며 계속 자극을 보내왔다. 이윽고 완전히 풀 발기 상태가 되자
쥰야 꺼 엄청 단단하네. 게다가 무지 크고 라고 속삭인다.
설마 사정까지 갈 것 같지는 않아서, 하고 싶은대로 그냥 놔두기로 했다.
('나노카'는 정말이지, 엄청...음란하구나...)
그게 내 솔직한 감상이었다.
(2.5)
이 레스토랑 정말 세련된 분위기네. 아마 쥰야가 무지 고심해서 고른 장소겠지.
요리도 굉장히 맛있었다. 만족, 만족.
식후 디저트 커피로 쥰야는 블랙을 마셨다.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자니 엄청 무리하고 있는 게 빤히 들여다 보여서, 왠지 짖궂은 마음이 들고 만다.
나는 펌프스를 벗고 맨발로 쥰야의 다리 사이를 꾹 눌렀다.
말랑거리는 감촉이 무지 부드럽다. 발가락으로 다리 사이를 자극해 주었다.
성공. 커지기 시작한다.
신이 나서 나는 언제까지고 그 행위를 계속하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보 지가 찌릿찌릿 저려오면서 또 애액을 흘리기 시작한다.
(3) 영화관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예정대로 영화관으로 향했다.
도중에 커플 몇하고 엇갈렸다.
대부분의 커플이 보인 반응은 대개 비슷했다.
남자는 '나노카'를 정신없이 쳐다보다 나를 보고는 (왜, 이런 놈하고?)
라는 노골적인 불만이 섞인 얼굴을 하거나 하고, 여자는 여자대로 또 적의를 드러내곤 했다.
그리고 개중에는 솔직하게 '얘 디게 귀엽다'라고 요란을 떠는 여자애들도 있었다.
나는 굉장히 자랑스러운 기분이었다.
'어때, 내 여친 무지 귀엽지?'라고, 크게 고함이라도 지르고 싶을 정도였다.
이런 기분, 이해되지?
마침내 영화관에 도착해 티켓을 끊었다. 고른 영화는 로맨스물.
실은 SF액션물을 보고 싶었지만 '나노카'의 강력한 희망으로 그렇게 되었다.
뭐, 나야 아무래도 좋았지만.
쥰군. 잠깐만, 화장실 좀 갔다올께
'나노카'가 부끄러운 듯 내게 말했다.
그래. 나도 갔다올까
내가 먼저 나와 기다리고 있으니까 잠시 후 '나노카'가 나온다.
기다렸지?
아~니, 전혀
우리는 다시 손을 마주잡고 극장 안으로 들어갔다.
극장 안은, 일요일인데도 거의 텅 비어 있었다.
하긴 이 영화 평이 영 안 좋았으니까 그럴만도 했지만. 한적하니 오붓하고 좋지 뭐.
'나노카'는 한참을 두리번두리번거리다, 마침내 내 손을 잡아 끌고 입구에서 한참 떨어져 사람이 하나도 없는 자리로 찾아가 앉았다.
나란히 의자에 앉는다. 내가 오른쪽, '나노카'가 왼쪽이었다.
곧 조명이 꺼지고 영화가 시작되었다.
처음엔 둘 다 아무 말 없이 얌전하게 영화만 보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나노카'가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며 팔을 꼭 끌어안아 왔다.
그리고는 내 왼손을 잡아 자신의 허벅지 위로 가져간다.
나는 본능적으로 '나노카'의 허벅지를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장난아니게 보드라왔다. 언제까지고 계속 만지고 싶었다.
마침내 '나노카'가 원피스 옷자락을 끌어올더니 다시 내 손을 잡아 맨다리를 직접 만지게 해 주었다.
점점 더 흥분되어 온다. 더이상 영화 따위 머리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어? '나노카'의 체취가 또 변했다.
이번엔, 향수가 절대 아니다.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겨드랑이 냄새하고 비슷한 것 같지만, 왠지 모르게 굉장히 달콤한 향기. 전혀 역겨운 냄새가 아니다.
이건 분명 페로몬이라고 하는 녀석이 틀림없었다.
'나노카'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그녀는 영화는 보지 않고 나만 바라보고 있었다.
눈빛이 묘하게 음란한 것이, 수컷인 나를 유혹하고 있었다.
나는 그 입술에 살며시 입을 맞췄다. 쪼옥, 쪼옥, 새가 부리로 쪼는 것 같은 달콤한 키스.
이윽고, '나노카'가 혀를 내민다. 나는 그 혀를 세게 빨아 먹었다.
츄르릅
앗, 위험. 소리가 너무 크다. 이번엔 소리가 나지 않게 조심조심 천천히 빨아 먹는다.
'나노카'의 혀가 내 입 안으로 파고 들어오기 시작했다.
치아 뒷쪽의 잇몸을 핥는가 싶더니 금새 혀를 뒤엉켜 온다.
나는 더이상 참지 못하고 '나노카' 쪽으로 몸을 기울여, 자유로운 오른손으로 그녀의 가슴을 옷 위로 주무르기 시작했다.
새삼 느끼는 거지만 진짜 부드럽다.
(으---음, 못 참겠다. 대체 '나노카'의 몸은 여기고 저기고 왜 이렇게 죄다 보들보들한 거야?)
나는 열심히 집중해서 가슴을 주물러댔다.
'나노카'가 가슴 부분의 리본을 풀어 맨가슴을 직접 만지게 해 준다.
나는 허겁지겁 브라 사이로 손을 집어 넣어 '나노카'의 맨가슴을 직접 어루만졌다.
벌써 딱딱해지기 시작한 조그만 유두를 엄지와 집게 손가락으로 집어 굴리듯 자극한다.
아, 아
'나노카'의 입에서 알아듣기 힘든 신음소리가 새어 나온다.
계속해서 가슴을 주물러댔다.
이렇게 만지는 느낌이 좋은 게 세상 또 어디에 있을까?
내 자지는 벌써 더이상 커질 수 없을 정도로 발기해 있었다.
'나노카'는 키스를 계속하면서 동시에 능숙한 솜씨로 내 바지 벨트를 풀고 청바지 지퍼를 내렸다.
그리고 내 팬티를 끌어내려 자지를 밖으로 끄집어 낸다.
아
충격이 나를 덮친다.
'나노카'가 입술을 떼더니 느닷없이 고개를 숙여 내 자지를 입 안에 삼켜버린 것이다.
미지근한 감촉이 내 자지를 둘러 싼다.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좋은 느낌. 동정인 나로서는 난생 처음으로 맛보는 쾌감이었다.
'나노카'가 천천히 머리를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말 굉장하다. 단숨에 목구멍 안쪽까지 집어 삼킨다.
입술을 꼭 조여 내 자지를 압박하면서 위아래로 격렬하게 움직인다.
안돼. 기분이 너무 좋다. 나는 '나노카'의 머리 쪽으로 고개를 숙여 조그맣게 속삭였다.
잠깐, 타임, 타임. 안돼 더이상은. 나올거 같애
'나노카'는 내 자지에서 입을 떼며 조그만 목소리로 말했다.
하고싶어 쥰야. 쥰야꺼 먹고 싶은걸
굉장히 애처로운 표정이다. 어떻게 이렇게 귀여울 수 있는거냐, 이 여자애는.
내 정액이 그렇게 먹고 싶어?
정말로 먹어 줄거야?
'나노카'는 입을 떼고 있는 동안에도 쉬지 않고 손을 사용해 대딸을 쳐주면서 고개를 주억거렸다.
이제 쾌감에 모든 걸 맡길 수 밖에 없다.
나는 허리를 들어 청바지를 발목까지 쑤욱 끌어 내렸다.
'나노카'가 펠라치오를 재개했다.
으으
강하게 빨아들이는 순간, 무심코 소리가 새어나오고 만다. 정말 끝내주는 느낌이다.
나는 '나노카'의 엉덩이를 만지고 싶어 원피스 옷자락을 걷어 올렸다.
어두운 곳인데도 분명하게 보인다. 새하얀 엉덩이가 훤히 드러났다.
!!
'나노카'는 팬티를 입지 않고 있었다. 노팬티였다.
오늘 내내 안 입고 있었던 건지, 아까 화장실에서 벗고 온 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노팬티였다.
나는 왼손을 뻗어 엉덩이의 감촉을 만끽했다.
몽글몽글 탄력이 넘치면서도 역시 부드럽다.
그러나, 지금 나는, 두 개의 동그란 언덕 사이에 있는 부위에 흥미가 있었다.
손가락이 그 사이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아, 여기가 항문인가?)
'나노카'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나는 손은 그대로 두고 중지만 조금 더 뻗어 보았다.
(발견!! 이게 '나노카'의 보 지구나!)
그곳은, 정말 질퍽질퍽할 정도로 흠뻑 젖어서 중지 손가락에 흥건하게 물기가 묻어 나왔다.
나는 중지 손가락을 마구 쑤셔댔다. '나노카'의 보 지를 마음껏 느껴보고 싶었다.
볼록 솟은 클리토리스, 나풀거리는 소음순, 꼬물거리는 질벽 등등.
'나노카'는 내 자지를 꼭 문 채로 이따금씩 뜨거운 신음소리를 흘렸다.
나는 왠지 흐뭇해져 맹렬히 손가락을 움직였다.
질 안에 중지를 깊히 찔러 넣고 손가락을 구부려 사정없이 휘젓는다.
'나노카'가 꿈틀, 꿈틀 하고 경련하는 걸 보는 게 정말 즐거웠다.
그렇게 몇 분 정도 즐기고 있자니, 어느새 맹렬한 사정감이 덮쳐 왔다.
복근과 항문에 최대한 힘을 주면서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이 쾌감을 오래 지속하고 싶었지만, 완벽하게 쓸모없는 발버둥일 뿐이었다.
븃, 븃, 븃, 븃, 뷰부붓
나는 '나노카'의 입 안에 마음껏 사정해 버렸다. 강렬한 쾌감이었다.
무의식중에 엉덩이 근육도 부들부들 경련한다.
나는 이를 악물고 가까스로 소리가 새어 나오는 것을 참아냈다.
으, 으, 으
그런데도 약간 소리가 샐 정도로 굉장한 쾌감이었다.
힘이 쭉 빠져, '나노카'의 보 지에서 손을 떨어져 나간다.
몸 전체를 푹 이완시키고 사정 직후의 나른한 여운에 잠긴다.
'나노카'는 내가 사정한 후에도 계속해서 입을 위아래로 움직이며 귀두며 요도구멍을 혀로 핥아 주었다.
어떻게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저릿저릿하고 간지러운 느낌.
이윽고 '나노카'가 얼굴을 들어 내게 키스해왔다.
나도 당연히 그녀의 키스에 응했다.
그 순간, 뭔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비릿한 액체가 내 입 안으로 밀려 들어왔다.
!!!
'나노카'가 입술을 떼더니, 개구장이처럼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쥰야꺼, 바로 그런 맛
!!
(제길, 당했다)
나는 '나노카'의 머리를 잡아당겨 다시 입을 맞추고 '내 정액'을 돌려 주었다.
'나노카'는 그걸 다시 받아 먹고는 가글가글 입 안에서 몇 번 헹군 다음, 꿀꺽하고 삼켜 버렸다.
그리고 황홀한 표정으로,
쥰야꺼 맛있어. 정말 맛있어라고, 말했다.
이 녀석은 왜 이렇게 귀여운 거야.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나머지 으스러져라 꼭 껴안아 버린다.
'나노카'가 내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쥰야. 나도 가버렸어. 쥰야가 느끼니까 나도 느껴져...
...정말 많이 좋아해. 쥰야~...사랑해...
...나도, '나노카'...정말 정말 좋아해...
나도 똑같이 속삭여 준다. 그리고 한참을 그렇게 껴안고 있었다.
쥰야~...청소 페라 해줄께...
'나노카'가 그렇게 말하고는 또다시 머리를 숙여 내 자지를 입으로 물었다.
(청소 페라? ...어떤 느낌일까나...)
'나노카'가 요도에 남아 있던 정액을 집요하게 빨아 먹으면서 동시에 혀를 사용해 귀두 전체를 핥아 돌린다.
거기다 입술까지 써서 내 자지 줄기 근처를 계속해서 자극해 주었다.
(이거 청소 페라 맞아? ...뭔가 다른 거 같은데??...)
또다시 귀두 전체를 입에 넣고 세게 빨아 들인다.
손도 동원해 위아래로 훑으면서.
!!!
역시 '나노카'. 다시 발기시키려는 속셈이었다.
젊은 수컷인 나로서는 저항할 방법이 없었다.
자지가 불끈 불끈 다시 부활하고 있었다.
'나노카'는 그걸 확인하더니 내 허리를 잡고 아래로 끌어 내렸다.
엄청난 힘으로. 이렇게 가녀린 여자애의 완력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엉덩이가 의자 끝에 살짝 걸친다.
머리는 등받이 허리 부분까지 내려와 있었다.
'나노카'가 내게 등을 돌린 자세로 재빨리 내 무릎 위에 올라탔다.
원피스 옷자락을 들어 올리고 내 자지를 손으로 잡아 그 위에 보 지를 대더니 곧바로 엉덩이를 내린다.
쑤우욱, '나노카'의 몸 안으로 비집고 들어간다.
(뭐야 이거? 장난아니게 기분 좋잖아!)
'나노카'의 몸 속은 대체 뭘로 이루어진 걸까? 주름 하나하나가 꿈틀거리며 내 자지에 달라붙어 온다.
나는 다른 여자는 모른다. 이게 태어나 처음으로 여자의 몸 안으로 들어가는 첫경험이었다.
그러니 딱히 비교할 거리는 없었지만, 여자의 몸 속이 이렇게 기분 좋을 줄이야.
'나노카'가 몸 전체를 내게 맡겨 왔다. 뒤통수를 내 어깨 위에 싣는다.
...쥰야~...엄청...기분 좋아...
...나도...죽이게...기분 좋아...
...미안...이런 짓 해서...쥰야와 하나가 되고 싶어서...정말 꼭 그러고 싶어서...
...괜찮아...나도...'나노카'와 하나가 되고 싶었어...
'나노카'가 고개를 돌려 키스를 졸랐다.
물론 나도 기쁘게 응해준다.
격렬하기 짝이 없는 딥키스.
서로 입을 크게 벌리고, 탐욕스레 서로를 요구한다.
침이 넘쳐 흐르는 것도 상관하지 않고 열심히 혀를 뒤얽는다.
내 손이 '나노카'의 배를 쓰다듬으며 천천히 결합부 쪽으로 타고 내려갔다.
꺼끌꺼끌한 보 지털의 감촉이 느껴졌다.
('나노카' 빽보 지 아니잖아. 제대로 털 나 있는데)
요코야마한테서 듣기로는 분명 빽보 지라고 했던 것 같은데.
마침내 귀엽게 돋아난 클리토리스 돌기를 찾아낸다.
그걸 데굴데굴 만지작거리자 '나노카'의 몸이 파르르 떨려 왔다.
아앙, 아앙
황급히 손으로 입을 틀어 막으며 희미한 신음소리를 토해낸다.
...안돼, 안돼. ...소리가 나와버려...몰라...하지마...
(크---윽, 너무 매력적이야. '나노카' 귀여워---)
스스로를 억제할 수가 없었다. 집요하게 클리토리스를 만지작거렸다.
아, 아, 아, 아, 아아, 아아앙!
'나노카'가 엉덩이와 허벅지 근육에 힘을 줘 허리를 위아래로 들썩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오면 이번엔 이쪽이 위험하다.
나는 일단 클리토리스 애무를 중단했다.
'나노카'가 그렇게 움직이면, 안에 싸버릴지도 몰라
'나노카'가 움직임을 일단 멈췄다. 그리고는 내 귓가에 대고 속삭인다.
...오늘은 백 프로...안전한 날이니까 안에 싸도 돼...
(???백 프로 안전한 날??...그런 얘긴 들어본 적 없는데)
불현듯 불안한 느낌이 들어, 삽입한 채 그대로 골똘히 생각해 보았다.
('나노카'는 벌써 2번이나 낙태를 했어. 또 임신이 돼서 낙태를 하게 되면 어쩌지? 몸 상하는 거 아냐?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몸이 되어버리는 거 아냐?)
안돼. '나노카', 나 지금은, 안에다 싸고 싶지 않아
나는 매우 쓰라린 심정으로 말했다.
사실은 이대로 질내사정을, 꼭 하고 싶었지만, 눈물의 결단을 내렸다.
왜냐하면, 내가 정말 좋아하는 '나노카'가, 나중에 꼭 내 아이를 낳아줬으면 하니까.
'나노카'는 내 말을 듣고, 한참을 꼼짝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침내 내 위에서 내려 오더니, 내게 꼭 달라붙어 온다.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역시 쥰야는 참 상냥해...고마워...기뻐...
그렇게 말하고는 내게 폭풍같은 키스 세례를 퍼붓는다.
내 마음을 이해해준거야?
라고, 처음엔 생각했지만, 역시 '나노카'는 '나노카'였다.
키스 세례를 퍼부으면서도 동시에 쉬지 않고 내 자지를 훑어내기 시작했다.
약간 풀이 죽어있던 자지가 금새 건강을 되찾았다.
'나노카'는 재빨리 나와 마주보고 올라타, 맹렬하게 발기한 자지를 자기 보 지로 쑤욱 집어 삼켰다.
에에
나는 그만 얼빠진 소리를 내고 말았다.
'나노카'가 내 귓가에 대고 다시 속삭였다.
나중에 설명해 주겠지만, 오늘은 정말로 괜찮으니까...잔뜩 싸버려도 돼...
도저히 이길 수가 없다.
내 철의 의지는, 실은 비눗방울에 불과했다. 어이없이 부서지고 만다.
소리가 나면 곤란하니까 천천히 움직일께
'나노카'는 그렇게 말하고 허리를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터무니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다. 이런 고문을 참아낼 수 있는 놈이 세상에 있을까?
꼬물꼬물거리는 연체동물이 내 자지에 ? 달라붙어 때로는 강하게 꾹꾹 조여 온다.
움직임은 확실히 느렸지만 조금씩 확실하게 나를 사정으로 몰아 간다.
게다가 귓가에 들려오는 내가 세상에서 제일로 좋아하는 사람의 목소리.
...기분 좋아...쥰야~...기분 좋아...쥰야~...
(무리. 참는 건 절대로 무리)
나는 천천히 백기를 들었다.
...'나노카'...'나노카'...'나노카'......'나노카아아아'...
쥰야~...가...나도...갈거같애...쥰야~...
...아...앗...앗...'나노카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간다...가버려...가버려...가...가...가아아아아앗...쥰야아아아아...
븃, 븃, 븃, 븃, 븃, 뷰부붓
나는 '나노카'를 으스러져라 껴안으며 그녀의 보 지 안에다 그야말로 무지막지하게 좆물을 뿜어 올렸다.
끝도 없이 항문 주위의 근육이 경련을 반복한다.
그 한번 한번의 경련이 전부, 조금이라도 더 많은 정액을 '나노카'의 몸 안에 집어 넣으려고 애쓰는 수컷의 몸부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노카'도 나와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보지를 경련하며 내 자지를 단단히 조여, 요도에 남아있는 마지막 정액 한 방울까지 죄다 뽑아낼 기세였다.
'나노카'의 보 지는 1분 이상을 계속해서 꿈틀꿈틀, 경련을 멈추지 않았다.
정말이지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였다.
나름 억눌렀다고 생각한 소리도, 어쩌면 전부 들려버렸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가 하는 짓을 뻔히 눈치채고도 예의상 혹은 민망해서 못본채 해준건지도 모르고.
아무튼 우리의 첫 섹스는 그렇게 끝이 났다.
둘다 녹초가 돼서 꼼짝도 못하고 있었다.
'하아, 하아', 거친 숨만 몰아쉬면서.
그렇게 시간이 한참이 지났다. '나노카'는 내 위에 올라탄 채로 미동도 하지 않았다.
내 자지는 여전히 '나노카'의 보지 안에 들어있는 채 그대로였다.
이제 완전히 흐물흐물해진 것 같다. 그래도 여전히 '나노카'는 내게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다.
내 자지를 보 지로 꼭 문 채로.
나는 이제 슬슬 떨어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나노카'의 상태를 슬쩍 살펴 보았다.
'나노카'는 놀랍게도...잠들어 있었다...
심지어 희미하게 코고는 소리까지 들린다.
나는 어이가 없어, 애써 웃음을 참으며, 영화가 끝날 때까지 내내 '나노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3.5) 영화관 2
어제 하루, 밤새 면밀하게 예비 조사를 해두었다.
무려 관객 평이 가장 안좋은 영화가 무엇인지 찾는다고 하는, 매우 희한한 예비 조사.
인터넷을 모조리 뒤져, 딱 안성맞춤인 영화 하나를 찾아냈다.
리뷰 점수가 바닥을 기는 로맨스물. 딱이었다.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내일 데이트에서, 어쩌면 쥰야가 러브 호텔에 데려가 주지 않을지도 모른다.
나처럼 밝히는 여자애한테는, 그건 지옥이나 다름없는 데이트가 되고 만다. 그렇다면 결국 찬스는 영화관 밖에 없다.
그렇다고 여자애가 먼저 러브 호텔을 가자고 할 수도 없고.
다행스럽게도 쥰야가 영화 고르는 걸 내게 맡겨 주었다.
남은 건, 과연 최적의 자리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 그게 승부의 열쇠가 되겠지.
극장 안에 들어가기 전에 화장실 먼저 들렸다.
화장실 좀 다녀오겠다는 평범한 얘기도 쥰야한테 하려니까 왠지 부끄럽다.
내가 이상한걸까?
변기에 앉아 팬티를 내렸다.
역시 보짓물로 흥건... 아---아, 팬티 라이너라도 대 둘걸.
뭐 별 수 없나. 과감히 노팬티로 승부해야지.
최소한 키스에서 페팅까지는, 꼭 진도를 빼고야 말겠노라고 굳게 결심을 하고 다시 쥰야에게로 돌아갔다.
쥰야는 화장실 바로 앞에서 싱글벙글 웃으며 나를 기다려 주고 있었다.
극장 안에 들어가자마자 나는 눈을 가늘게 뜨고 최적의 자리를 물색했다.
찾았다! 저기로 딱이야, 쥰야를 잡아 끌고 자리로 향했다.
속이 너무 빤히 보이는 거 아닐까? 좀 민망. 그치만 쥰야는 아무런 눈치도 못 챈 것 같다.
나이스. 내 오른쪽 자리에 나란히 앉는 준야.
영화가 시작되고 초반엔 얌전히 있었다. 이제 슬슬 시작해볼까?
쥰야의 팔에 매달려 그의 손을 천천히 내 허벅지 쪽으로 가져 온다.
아, 닿았다. 정말 기쁘다. 이번엔 과감히 맨다리를 만지게 해주었다.
쥰야의 손길이 나를 발정난 암컷으로 변화시켜 간다. 더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키스해줘 쥰야. 눈으로 애원했다. 쥰야도 바로 응해줬다.
쥰야와의 키스는 지금까지 경험해왔던 키스하고는 완전히 달랐다.
나를 완전히 미치게 만들어 버린다. 키스가 이렇게 굉장한 거였어?
도저히 멈출 수가 없잖아...
그 뒤의 일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해 두자구, 일단은.
...다만,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자고 있었다.
실신? 아니, 그런 건 아니고 정말로 자고 있었다.
아마, 그렇게 포근하고 편안한 기분은 처음이라서...였을까?
너무나도 행복한 기분에...라곤 하지만...
...쥰야꺼를 여전히 내 거기로 꼭 문 채로(뭔가 장난아니게 야한 느낌), 침까지 흘려가며 잠이 들다니...
...좀,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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