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23일 수요일

돌려먹기 - 2

‘김형 가져 온 거나 우리 보자고, 영화는 뭐 그져 그런 걸로 틀었어.’

강형은 노트북을 꺼내고 나서 나에게 CD를 달라고 했다. 나도 강형에게서 받은 CD를 노트북에 끼웠다. 옆에서 안락의자에 기대 누운 강형의 아내는 자못 신기한 듯이 우리 두 사람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었다. 강형은 그에 앞서서 가방에서 커다란 지갑처럼 생긴 기계 같은 것을 꺼냈다. 그것을 켜더니만 내 앞에서 방안을 서너번 휘 젖더니 그냥 도로 가방으로 집어 넣었다.

‘그건 무언데요?’

‘응, 이거, 선수 한테서 빌려왔지. 이게 무엇인고 하니 카메라 디텍터 라고 하는 게야. 일종의 주파수 검침기지.’

‘아니, 그건 왜?’

‘이런 비디오 방이나 모텔방 에는 십중팔구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어요. 주인도 모르게 영화보러 들어온 척 하면서 의외의 장소에 설치해 놓구 나가는 거지.’

‘아니 주위에 녹화기기도 없잖수?’

‘이 사람이 몰라도 한참을 몰라요. 그러니 선수와 비선수의 차이가 난 다니깐. 그 카메라라고 하는 것이 조그만 배터리만 있으면 영상을 여기에서 사방 20여 미터 안팎으로 특수 주파수를 이용해서 송출이 가능해요. 이 방에 설치해 놓고 아까 차를 세워둔 주차장, 그러니까 이 방의 벽, 건너 편쯤에 차를 세워 놓고 있으면 이 방의 잡스런 영상들이 고스란히 다 잡힌다 이 말씀이야. 아마 모르긴 몰라도 자기의 얼굴이 지금도 팔리는 줄 모르고 껍쩍 대는 인간들이 서울시내에만 부지기수 일거요. 이 방은 내가 자주 와 보는데 없어. 괜찮으니 걱정 말라구.’

강형의 친구 중에 정말 이 일로 밥을 벌어먹는 사람이 있는데, 요즈음 신문 지상에서 그 놈의 몰카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모텔 주인이며, 비디오방에서 하도 콜을 해서 정신이 없다고 한다. 한동안 찾아 내어도 매번 부를 수가 없어서 가끔 다시 가 보면 다시 설치해 놓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결코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는 것이 현실이란다.

그리고 고급 호텔의 경우는 더 심해서 투숙객들이 그런 호텔에는 감히 그러질 못하려니 하고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는데 오히려 그 심리를 이용해서 고급호텔은 여러 곳에 장치해 놓아서 호텔 내부에 이것을 탐지하는 장비를 따로이 구입해서 주기적으로 체크하고는 있지만 그 사이에 장착되어 찍혀지는 화상들에 대해서는 어쩌질 못한다고 했다. 게다가 그 선수는 그 화상을 추적하다가 역으로 그 장면들을 덤프 받아 팔아먹기도 했다니 정말 요지경 세상이기도 했다. 그 가방은 바로 그 장비를 담은 가방이었다. 그 안에서 다음으로 꺼낸 것은 작은 디지털 캠이었다.

‘강형! 그건 또 왜?’

내가 묻자, 강형은 아내를 돌아보며 웃었다.

‘저 오늘이 제 생일이거든요. 저이가 오늘, 따라 오면 좋은 선물을 해 준 다기에 미친 척하고 따라왔죠.’

‘다름이 아니고, 안 사람이 우리가 섹스 하는 동영상을 보고 김형이 자위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하길래 내가 생쇼로 보여 준다고 했거든. 어때?’

‘아휴, 그건 좀 그렇네, 나만 손빨래 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두 사람은 멀거니 앉아서 보고만 있고? 거 힘들지!’

나는 손을 내 저으며 웃었다. 사실 누구 앞에서, 아내 앞에서도 자위를 해 본 적이 없는데 오늘 처음 만나서 딸딸이 라니… 그것 참…

‘김형, 그럼 이건 어떨까? 우리가 김형 앞에서 섹스를 하고 김형이 자위를 하는 것은?’

옆에 있던 부인이 부끄러운지 얼굴을 푹 숙였다.

‘아이, 뭐 계획이고 나발이고 어떻 게든 아무거나 해보지 뭐.’

강형은 우선 내가 준 동영상을 노트북에 걸었다. 부인과 강형은 호기심 어린 눈초리로 화면을 응시했다. 시끄러운 사운드의 영화가 시작되어서 소리가 잘 들리지 않자, 주머니에서 이어폰까지 꺼내서 꽂고는 한쪽씩, 두 사람이 나누어 듣기까지 하는 모습이 자못 정겹기까지 했다. 화면에 나오는 영상은 내가 수 백번은 더 혼자 돌려 본 장면이기에 나는 내 노트북에서 흘러 나오는 강형의 동영상이 더 궁금했다.

화면에 나오는 강형은 카메라를 고정하면서 아내에게 저쪽에 되어 있으니 자세를 잘 잡으라고 당부까지 하는 것이었다. 나는 두 사람의 장난기 어린 목소리와 카메라를 향해서 키득대는 모습이 부러웠다. 이어서 두 사람은 천천히 키스를 하면서 침대에 마주 보며 앉았다. 밝은 실내는 두 사람의 나신을 확실한 영상으로 잡아 나가고 있었다.

나는 이런 상황에서 다른 쪽에서도 동영상을 보면서 부부가 앉아있다는 사실에 놀랄 만치 빠른 속도로 흥분하고 있었다. 이른바 더블 관음증 해소차원의 행위였다. 화면 속의 두 사람은 쩝쩝 소리가 시끄러울 정도로 키스를 열나 해대고 있었다. 강형은 카메라를 의식해서 인지, 아내의 젖을 빨면서도 그 유두가 잘 잡히도록 젖 무덤을 옆으로 비틀어서 빨고 있었고, 아내는 계속해서 강형의 좇을 부여잡고 놓을 줄을 몰랐다. 대부분의 야동은 삽입과 펌핑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만 네가 찍어 본 경험으로 볼 때, 실제의 셀카는 애무에 많은 시간이 할당되는 것이 자연 스러웠다.

그 둘은 곧 이어서 짜여진 각본 처럼 69으로 접어 들었다. 맨 처음 에는 옆으로 누운 자세 였지만 69 도중에 부부는 카메라를 향해 두번 이나 자리를 180도 전환했다. 한 번은 남자가 여자의 보 지를 벌리고 빠는 모습을, 한번은 여자가 남자의 좇을 머금는 장면을 보일 수 있도록 한 배려 였다. 그저 한 자세에서 상대에게 카메라를 의식 하라고 명령할 수 없는 나의 동영상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그 배려가 놀라왔다. 나는 동영상을 보면서 내 좇을 슬슬 문지르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그런데 강형이 말을 붙여왔다.

‘김형, 우리 집사람 펠라치오 솜씨 한번 볼테야?’

나는 그러마 하고 뒤로 기댔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내 좇을 붙들 줄 알았던 부인은 남자를 앞으로 타고 넘어서 강형 앞에 마주 앉았다.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 섹스 만세! 김형 이거나 좀 찍어 줘.’

나는 얼결에 강형으로부터 캠을 돌려 받았다. 부인은 이런 자리에서 하나님 들먹이지 말라며, 주먹질을 하면서 당신이니까 봐 준다며, 눈을 흘겼다.

‘집사람이 다른 남자는 절대 안 된다고 하면서 이정도 선까지는 허락한다고 해서 데리고 나왔지 뭐. 김형 이해 허쇼.’

나야 감지 덕지 였다. 다른 사람의 섹스를 참관하는 것만 해도 대단한 경험인데 그것도 모자라 촬영까지…나는 최선을 다하리라고 마음 먹었다. 장소도 장소려니와 강형은 바지를 다 벗지는 않았다. 다만 아내에게 나도 있으니 서비스 차원에서 치마를 벗으라고 부탁한다. 조금 망서리는 듯 하더니 치마를 내리고 평범하게 생긴 팬티를 슬며시 내리는데 정말 먹음직한 보 지가 뒤로 드러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강형의 요구로 털을 모두 밀어 버린 그녀의 보 지는 정말 아리따운 토마토 빛깔 이었다.

나는 의자에서 일어나 노트북으로 돌아가고 있는 내 동영상과 강형의 좇을 물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한 화면에 들어가게 하려고 각도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게다가 윗도리는 그냥 둔 채, 바지와 치마만을 벗어 제낀 두 남녀의 흥분을 앵글에 잡으려고 나는 카메라를, 좇을 물고있는 그녀의 얼굴 가까이로 들이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정숙 하다기 보다는 남편의 섹스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는 성실한 여자로 비추어 졌다. 눈을 감고는 있었지만 남편의 불알을 거머쥔 채로 상하로 흠씬 혀를 놀리는 모습은 흥분 그 자체를 표현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계속해서 강형은 그 부분을 찍으라고 손으로 표시를 하고 있었고, 옆에서 카메라를 들이대며, 위치해 있는 나의 벌떡 서버린 좇 위로 아내의 손을 잡아 끌어서는 대는 동작을 몇 번 이고 계속했다. 그러나, 부인은 번번히 그 요구를 뿌리치고는 남편의 좇 만을 정성스럽게 빨았다. 역시 강형의 아내는 남편 이외에는 이런 흥분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뒷감당이 거세었다. 흥분이 깨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였는지 몇 번을 시도하다가 그만 두었다. 나도 괜찮다고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나중에 감상하더라도 방안에 세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을 주지시키기 위해 입구의 유리창에 비친 세 사람의 어른 거리는 모습도 화면에 담는 것을 잊지 않았다. 강형은 아내에게 명령했다.

‘눈 좀 떠봐.’

그제서야 아내 되는 분은 눈을 떴다. 나는 화면에 웃음 마저 머금으면서 남편의 좇을 빨면서 엉덩이를 치켜들고 있는 음란한 모습의 정숙한 주부의 모습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눈을 뜬 것과 뜨지 않은 것이 화면의 분위기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아 강형은 경험이 다분히 많은 것 같이 느껴졌다. 나는 천천히 남편의 좇을 빨고 있는 부인의 엉덩이를 찍기 위해 뒤로 향했다. 나는 사까시의 쾌감으로 인해 숨을 씩씩대는 강형의 모습과 아울러 조금 벌어진 보 지구녕 에서 조금씩 마알간 물이 흘러나오는 보 지의 모습을 접사를 통해 확연히 찍어대기 시작했다. 아무도 쑤셔대질 않고 저 혼자 꼴려가는 저 보 지. 그리고 흥분하는 남편의 얼굴. 이제는 일그러지기 까질 한다. 보 지의 물은 그녀의 넓적다리 안을 타고 조금씩 흘러 내리고 그 느낌이 간지러운지 그녀는 틈틈이 손으로 그 물을 훔쳐 올린다. 와, 정말 죽이는 흥분의 도가니탕 이었다.

이제 방안은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쭉쭉, 쩝쩝거리는 소리로 음향효과가 극에 달하고 흥분에 못 이겨서 인지 아내의 입에서 좇을 빼든 강형이 아내더러 일어나 앉으라고 부탁한다. 그리고는 다시 한번 아내의 입안에 좇을 넣고서는 목구녕이 터져라고 좇질을 해댄다. 급기야 사정을 하는 것도 같은데, 아내 되는 분은 한 방울도 옆으로 흘리는 일이 없이 고개를 뒤로 젖히면서 몽롱한 쾌감에 젖어 들고 있는 남편의 좇을 더한층 거세게 빨아 제낀다. 나는 남편과 아내의 그 흡족한 표정과 마지막 사정의 스퍼트를 담기에 정신이 없었다. 그 동안 켜두었던 동영상은 이미 끝나서 처음으로 되돌아가 다시 되풀이를 하고 있었고…

‘김형, 우리만 신나서 어떻게 해?’

‘아이고 강형, 무신 말씀을, 이렇게 아내 되시는 분의 육체미 감상도 했겄다, 이건 섹스 이상의 선물이요, 저에게는….’

그래도 강형은 아내에게 무언가를 부탁했다. 싫다고 하면서도 거기까지만 이라는 눈짓으로 그녀는 나에게 바지를 벗으라고 했다. 나는 빨아줄 심산인가 보다 하고 냉큼 바지를 내렸다. 그러나, 그것은 아니었다. 그저 무정하게 서버린 내 좇을 위아래 만져주면서 자위를 시켜주자는 의도임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그래도 좋았다. 내 좇을 내려다 보면서 한숨을 있는 대로 내쉬었다가는 들이 마시는 것이 왠간히 보 지가 달아오르지 싶다. 강형은 그 모습조차도 화면에 담고 있다. 나는 그녀의 몸 한 구석이라도 만지고 싶었지만 이것 만이라도 오감타 는 생각에 눈을 감고서 그녀의 자그마한 손에서 느껴지는 발칙한 음란함을 즐기고 있었다.

나는 이내 허리까지 들썩이면서 그녀가 좀더 적극적으로 만져주기를 표시했으나, 그녀는 그뿐 이었다. 정확하게 내가 사정하는 타이밍과 함께 뽑아 든 티슈로 솟구치는 내 정액을 막아 주었을 뿐, 나는 솔직히 아쉬웠지만 옆에 있는 부인을 더 송구스럽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서로가 복장을 가다듬고는 두 사람은 거나하게 웃으면서 담배를 피워댔다. 서로가 서로의 몸에는 손끝하나 대질 않았지만 이미 세 사람은 거나하게 씹을 돌려 먹은 거나 매한가지라고 느껴졌던 것은 나 혼자만의 공상일까? 아무튼 그 날 이후로 우리 둘은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서로의 은밀한 부위들을 돌려 보는 데에 정신이 없다.

가끔 비디오 방에서 처럼 그런 이벤트가 있기를 바라지만 아무래도 그 이상은 아내가 허락하질 않아서 자기도 권하기가 괴롭다고 하고, 또 아내에게 발설하지 못하고 항상 제한된 화면 만을 보내주는 나 자신과의 자존심 문제도 있고 해서 그저 그러려니 한다. 언젠가는 더 늙기 전에 서로가 허심탄회하게 모든 것을 받아들이며, 거나하게 아내들을 돌려먹는 날이 오기만을 학수고대 할 뿐…


-끝-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