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오와 유정은 수많은 하객들의 축하를 받으며 행복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이 진행되는동안 정옥의 눈시울이 붉어지며 남몰래 눈물을 닦는 모습에 종호의 가슴이 저릿하였지만 별다른 내색을 할 수는 없는지라 그저 안타까움만 더 할 뿐이였다.
정옥은 결국 준오와 유정이 신혼여행을 떠나자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고야 말았고 종호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정옥에게 다가가 그녀의 손을 덥썩 잡았다.
“사부인, 그동안 애많이 쓰셨습니다. 귀한 딸 곱게 키워서 우리 집에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친딸처럼 어여삐 여기겠습니다. 너무 걱정말아요.”
종호는 정옥의 하얀 손을 잡아 따뜻하게 어루만지며 다정한 말투로 속삭이듯 말했다.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졌으나 종호는 개의치 않았다.
정옥은 종호의 손길에 순간 온 몸이 곧추서며 전율과도 같은 짜릿함이 뼈속까지 스며드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녀의 몸이 화끈거리며 눈에 띄게 붉어지고 말았다.
정옥의 그같은 긴장과 떨림을 느끼며 종호도 잠들었던 온 몸의 세포가 일순간에 모조리 깨어나 그를 전율케했다.
두 사람의 뜨거운 눈이 마주쳤고 그 찰나와도 같은 시간동안에 종호와 정옥은 다시 한번 서로의 마음속에 활활 타오르고 있는 서로를 향한 불길을 확인했다.
“준오 아버지! 사부인께서 난처해 하시잖아요. 당신이야 홀로 키운 딸 훌쩍 시집보내 섭섭한 사부인 위로한다고 그리하지만 사부인께서는 얼마나 민망하시겠어요”
미애가 정옥의 손을 잡아 다정하게 어루만지며 다독이는 종호의 손을 보며 핑잔을 주듯 말했다.
미애는 자신도 모르게 질투심이 확 일어나 기분이 상해 버렸다.
그렇지않아도 정옥의 미모가 자신과 자꾸 비교되어 마음이 좋지 않은데 남편이 불쑥 정옥의 손을 잡고는 다정한 눈길로 속삭여대니 미애의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정옥은 미애의 따가운 시선과 말투에 종호의 손을 살며시 잡아 자신의 손에서 떼어 놓았다.
하지만 종호의 손을 떼어놓으며 정옥은 아무도 모르게, 종호만 느낄 수 있게 그의 손을 살짝 쥐었다 놨다.
그리고 종호 역시 손을 놓기전 정옥이 한 것처럼 자신도 그녀의 손을 살짝 쥐어 주었다.
두 사람의 은밀한 눈빛은 또 한번 마주쳤고 그 눈빛에 종호와 정옥은 무언의 약속과도 같은 의미를 새겨 넣었다.
종호는 저녁 늦게 정옥의 집으로 향했다.
다늦게 어딜 가냐고 묻는 아내에게 아들 장가 보냈으니 한턱 쏘라는 친구들에게 술이나 한잔 사주고 오겠다며 급하게 집을 나선 그는 그길로 바로 차를 몰아 정옥에게로 간 것이다.
정옥의 아파트 현관 문 앞에서 몇 번을 돌아섰다가 다시 서기를 반복한 끝에...
지루하고 오랜 망설임 끝에 종호는 숨을 크게 두 어번 쉰 후 그녀의 집 벨을 눌렀다.
잠시후 “누구세요?” 하는 정옥의 말소리와 함께 문이 빼꼼 열렸다.
열려진 문틈으로 종호를 확인한 정옥이 깜짝 놀라며 얼굴이 새빨갛게 붉어지는 모습에 종호는 그녀를 향한 욕정이 갑자기 확 치솟아 올랐다.
종호는 문을 부셔버리고 당장 안으로 쳐들어가 정옥을 있는 힘껏 껴안고 싶은 충동을 느꼈지만 애써 그런 감정을 누르고 빠르게 뛰기 시작하는 가슴을 진정시켜 갔다.
“사돈 어른께서 이 늦은 밤에 어쩐 일로...?”
정옥은 말은 그렇게 했으나 재빨리 문을 열어주며 종호를 반기듯 안으로 들였다.
종호도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냉큼 안으로 들어섰다.
다늦은 밤 안사돈 혼자 있는 집을 방문하는 것은 엄연한 실례였다.
그러나 두 사람은 그런 것을 전혀 개의치 않았다.
정옥은 마치 기다리기라도 한 듯 속으로 종호를 반겼고 종호는 그런 그녀의 태도가 당연하다는 듯 제 집에 들어가듯 안으로 들어가 거실 쇼파에 앉았다.
“실례인줄은 알지만 유정이 보내고 사부인 혼자 얼마나 적적하고 섭섭하실까 걱정스러운 마음에 지나는 길에 잠시 들렀습니다. 부디 이해해 주세요”
거짓말...
종호의 말이 말도 안되는 터무니없이 황당한 거짓말이란걸 정옥도 그리고 종호 자신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거기에대해 왈가왈부하지 않았다.
이러쿵 저러쿵 괜히 따져서 좋을게 없다는 것을 종호도 정옥도 잘 알고 있었다.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기운이 흐르고 시작했다.
초여름밤의 날씨와 어울리게 정옥은 얇은 잠옷 차림이였다.
그녀의 잠옷은 브래지어와 팬티가 있는 부분만 두겹으로 처리되어 있을 뿐 나머지 부분은 그대로 적나라하게 다 드러나 보였다.
중요 부위만 가린 채 신체 모든 부위가 종호의 눈에 그대로 들어왔다.
은밀하게 살짝 감춰진 그 모습이 더욱 자극적이고 섹시해 보였다.
종호의 가슴에 뜨거운 불길이 활활 타올랐다.
그리고 정옥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종호의 눈길에도 불꽃이 피어 올랐다.
종호의 그런 모습을 보며 종옥도 온 몸이 뜨겁게 달아 올랐다.
그 어떤 신체 접촉도 없이 오로지 바라보는 것 뿐인데도 마치 그가 자신의 온 몸을 애무하는 것처럼 흥분에 몸이 떨려왔다.
정옥의 아랫도리가 움찔움찔거렸다.
계곡이 젖어드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정옥은 자신도 주체할 수 없는 욕망이 빚어낸 그 반응에 당혹감과 수치심을 느끼며 순간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지금 자신의 꼴은 지에비, 지자식도 모르고 보지에 물을 질질 흘리며 살랑살랑거리는 발정난 암캐처럼 음탕하고 방탕하기 짝이없는 모습이였다.
‘개도 아닌 사람이 어찌... 사돈을 두고 어찌 이런담... 아휴 미쳤어... 어쩜 좋아... 사돈어른이 눈치채면 어떡해... 아이 창피해...’
정옥은 그렇게 속엣말을 하며 여전히 움찔움찔대는 자신의 아랫도리를 단단히 여몄다.
다시는 비집고 나오지 못하게 하겠다는 듯 허벅지에 잔뜩 힘을 주어 아랫도리를 봉쇄해 버렸다.
종호는 정옥의 몸짓 하나하나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기에 그녀의 미세한 움직임도 금방 알아차렸다.
지금 정옥은 치솟는 본능을 억지로 누르느라 애쓰는게 역력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이 더욱 종호의 욕망을 부채질 했다.
원래 말리면 더 하고싶은게 인간의 마음아닌가.
안된다면 더 간절해지는게 사람의 마음 아닌가 말이다.
종호는 생각했다.
사돈이라지만 어차피 피 한방울 안섞인 남남이 아닌가.
친동기간도 아니고 남의 여자를 탐하는 것도 아닌데...
혼자사는 여자 서로 마음 맞으면 그만이지 뭐가 대수라고...
그렇게 생각한 종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맞은편에 앉은 정옥의 곁으로 다가가 그녀를 와락 껴안아 버렸다.
정옥은 깜짝 놀라며 당황했으나 차마 종호를 뿌리치지는 못했다.
아니 오히려 그녀는 더욱 종호의 품안으로 파고 들어갔다.
이성과 도덕의 끈이 끊어지려고 하고 있었다.
종호와 정옥은 서로를 부둥켜 안고 서로의 체취를 들이마시며 더욱 몸을 밀착시켜갔다.
그의 커다란 손이 당당하게 그녀의 잠옷을 헤치고 들어가 젖가슴을 강하게 움켜 잡았다.
정옥은 ‘아!’ 하는 단말의 탄성과도 같은 신음을 내뱉으며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종호의 입술이 정옥의 목덜미에 내려 앉았다.
하얀 목에 붉은 자국이 생기도록 종호가 그녀의 목을 빨아들였다.
정옥의 목을 입술로 빨며 종호는 두 손을 잠옷 속에 집어 넣어 터질 것 같은 그녀의 두 젖가슴을 마음껏 주물렀다.
그들의 입술이 부딪쳤다.
서로의 혀를 집어 삼킬 듯 빨아 당겨 빨고 핥고 깨물었다.
정옥의 손이 종호의 부풀어 오른 바지 지퍼 부분을 움켜 잡았다.
바지 위였지만 그녀의 손에 단단하게 일어선 그의 자지가 그대로 느껴졌다.
종호가 한 손을 내려 정옥의 팬티 속으로 집어 넣었다.
종호의 바지 지퍼를 내리고 그 속으로 미끄러지듯 그녀가 손을 집어 넣었다.
정옥이 팬티 속으로 종호의 자지를 잡았다.
종호도 정옥의 보 지에 손을 안착시켜 촉촉이 젖은 그녀의 보 지를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허억... 아아아...”
“으음... 아아아...”
종호와 정옥의 입에서 동시에 신음이 터져 나왔다.
서로의 손에 잡힌 두 성기가 점점더 달아오르고 있었다.
종호의 자지에 핏줄이 울퉁불퉁 불거져 나오며 터질 듯 부풀어 올랐고 정옥의 보 지에선 미끌미끌한 애액이 끊임없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종호가 벌떡 일어나 혁띠를 풀기 시작했다.
혁띠를 풀고 바지와 팬티를 같이 끌어내려 버렸다.
그런데 그때....
‘따르르릉... 따르르릉....’
갑자기 전화벨이 울렸다.
당황한 종호와 정옥의 눈이 마주쳤고 정적이 흐르는 가운데 전화 소리만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
순간 정옥은 신혼여행을 떠난 유정의 전화가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받아야만 했다.
받지 않으면 유정이 이상하게 여기며 걱정을 할 것이였다.
결국 종호가 말릴세도 없이 정옥은 수화기를 들었다.
수화기를 든 정옥은 자신의 짐작대로 유정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흥분한 몸과 마음을 최대한 가라앉히려 노력했고 목소리도 최대한 가다듬어 딸과 통화를 이어나갔다.
자신의 앞에서 바지와 팬티를 발목까지 내리고 시뻘겋게 달궈진 자지를 껄덕이며 서 있는 종호의 모습에 민망함과 미안함을 느끼며 그녀는 몸을 옆으로 돌렸다.
“ 그래 시댁에는 전화 드렸고?”
“어... 박 서방인가?”
정옥의 통화는 길게 이어져갔다.
딸과 사위와 번갈아가며 통화를 계속 이어나갔다.
전화 통화를 하면서도 정옥은 힐끔힐끔 종호를 쳐다보며 얼굴을 붉혔다.
종호는 애가 탔다.
언제까지 자신을 이렇게 세워 놓을 참인지...
종호는 자신의 성난 자지를 손으로 잡아 흔들며 쇼파에 털썩 앉았다.
“어... 그래그래... 즐겁게 편히 지내고... 엄마 걱정하지말고 너희나 잘 지내다 와... 그래 끊자 피곤할텐데 어서 자.”
마침내 전화가 끊어졌다.
종호는 정옥이 수화기를 내려놓음과 동시에 그녀를 다시 뜨겁게 껴안았다.
채워지지 않은 욕망을 이제 하나씩 채워가야 할 시간이였다.
그런데 정옥이 종호의 품에서 벗어나며 자신의 옷매무새를 가다듬는게 아닌가.
종호는 순간 불안감이 엄습해옴을 느꼈다.
한껏 달아오른 몸에 찬물을 끼얹는 듯한 그녀의 돌변이 놀라웠다.
정옥은 딸과 사위와의 통화로 인해 놓아버렸던 이성의 끈을 다시 움켜 잡았다.
아무래도 이건 아니다 싶었다.
앞으로 딸과 사위를 어떻게 볼 것인지...
딸과 사위 볼 낯이 없을 것만 같았다.
절대로 이래선 안된다는 생각이 그녀에게 제동을 걸었다.
“사돈어른, 아무래도 이만 돌아가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제가 잠시 제 신분을 망각하고 경거망동 하였습니다. 사돈지간에 그럴 수는 없지요”
정옥은 이성과 체면의 갑옷을 다시 단단히 차려 입으려 했다.
천박하고 음탕한 암캐의 모습을 버리고 본연의 그녀 모습을 되찾으려 노력했다.
종호는 정옥의 그런 변화가 너무도 당혹스러웠다.
한껏 달아오른 그의 몸은 그녀의 그런 변덕을 받아 들일 수가 없었다.
그러기엔 너무 늦어 버렸다. 그의 몸은 너무 화가 나 있었다.
종호는 정옥을 다시 끌어당겨 안았다.
그리곤 급하게 그녀의 사타구니에 손을 집어 넣었다.
이미 젖을대로 젖어있는 정옥의 아랫도리가 미끌미끌하며 그의 손에 잡혔다.
종호는 정옥이 제지하기전에 얼른 손가락을 그녀의 계곡 속으로 밀어 넣고 이리저리 헤집으며 다시 그녀를 자극해댔다.
정옥은 종호의 손가락이 그녀의 질 속을 헤집어대자 경련이 일 듯 몸이 떨려옴을 느꼈다.
오랜세월 그 어떤 이물질도 들어오지 않았던 그녀의 질이 지금 종호의 손가락에 의해 유린당하고 있었다.
허락없이 침범한 그의 손가락의 움직임보다 정옥을 더욱 당황케한건 그런 종호의 손가락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욕망과 관능의 춤을 추는 그녀의 몸이였다.
정옥의 질벽은 종호의 손가락을 마치 기다리던 손님처럼 반갑게 맞이하며 오물오물거리기 시작했다.
또 다시 정옥의 질 속에서 애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종호의 손가락을 타고 흘러내리는 정옥의 뜨끈한 애액을 느끼며 종호는 손가락 두개를 더 집어 넣어 버렸다.
그녀가 다시 차려입은 도덕과 체면의 허울을 당장 벗겨내야만 했다.
지금이 아니면 다시는 기회가 오지않을 것임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는 그였다.
종호의 세 손가락이 정옥의 질안을 파고들어와 제 집처럼 헤집고 다녔다.
정옥은 점점 자신의 이성이 마비되어감을 느꼈다.
욕망과 관능이 그녀를 무너뜨리고 있었다.
이러다간 그녀가 먼저 그앞에 가랑이를 벌리고 누워 엉덩이를 들썩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움이 밀려왔다.
“안되요... 사돈어른 이러시면 안되요... 이러다간 사단놔요...”
정옥은 종호의 손목을 잡아 있는 힘껏 자신의 질안에서 빼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곤 종호에게 “그만 돌아가세요 제발” 하고 짧게 말한 후 그녀의 방으로 발걸음을 움직였다.
종호는 달아나는 정옥의 팔목을 잡아 끌어당겼다.
하지만 정옥은 그의 손을 뿌리치며 더 빠른 걸음으로 도망갈 뿐이였다.
“이미 사단났어요... 이미 우린 사단 나버린 사돈이요...”
종호는 정옥을 향해 크게 소리쳤다.
종호의 외침에 정옥이 깜짝 놀라며 멈칫했다.
멈춰선 정옥을 향해 종호가 다가갔다.
종호가 다가오는게 느껴지자 정옥은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정옥이 방안으로 들어가 방문을 닫으려는 순간 종호가 문고리를 잡아 당겼다.
밀고 당기는 싸움이 벌어졌다.
정옥은 방문을 닫으려고 안간힘을 썼고 종호는 방문을 열기위해 힘을 주었다.
종호는 성을 차지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것처럼 그리고 정옥은 끝까지 지켜내야 할 방어막처럼 그렇게 서로 문고리를 잡고 전쟁을 치루고 있었다.
“한여사! 정옥씨 그만 놔요. 괜한 힘 빼지 맙시다”
“안돼요.. 사돈어른 이러지 마세요.. 우린 사돈지간이에요. 이래선 안되요”
종호는 호통과 타이름이 뒤섞인 안타까운 목소리로 정옥을 향해 말했고 정옥도 그에 지지 않고 종호를 향해 다소 큰소리로 말을 했다.
그와 그녀의 밀고 당기는 싸움은 여전히 계속 되었다.
종호는 아까운 시간과 괜한 힘만 허비하고 있다는 생각에 조바심이 났고 정옥은 시간이 갈수록 자신의 힘과 의지가 점점 무너져감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사돈지간이라하나 우린 피한방 안섞인 남남이요. 이미 우리의 몸과 마음이 서로를 원하고 있지 않소. 앞으로 이런 날이 또 올 것 같소? 우리 인생에 마지막이예요. 마지막!”
“하지만 그래도 체면이 있지 어찌 사돈지간에 그러겠어요? 남이 알면 뭐라 그러겠어요”
“체면과 도덕은 지금까지 충분히 지키며 살았어요. 한번쯤 안지킨다하여 어찌 되지는 않아요. 이제 살아온 날보다 살 날이 훨씬 적은 나이에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누리고 살 날이 얼마나 되겠어요? 남이 알까 두려우면 남 모르게 하면 될터... 무엇을 그리 망설여요? 이미 정옥씨 몸은 날 받아들일 준비가 다 되지 않았나요!?”
종호의 말에 정옥의 힘이 약해져갔다. 그녀의 의지도 무너져 내려 버렸다.
종호의 말이 맞았다. 정옥도 알고 있었다.
이제 남은 인생에서 이렇듯 열망하고 갈망할 사랑은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것임을...
체면과 도덕을 앞세워 본능을 포기하기엔 그 욕망이 너무도 강했고 그리고 그 본능이 안겨다 줄 강렬한 쾌락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강인한 유혹이였다.
결국 정옥은 굴복할 수 밖에 없었다.
마침내 그와 그녀의 싸움이 끝났다.
방문이 활짝 열렸다.
열려진 방문처럼 정옥의 몸과 마음도 종호 앞에 무방비로 펼쳐졌다.
종호는 정옥을 와락 껴안았다.
정옥도 종호에 몸을 있는 힘껏 껴안았다.
이성과 도덕, 체면과 관습 따윈 그들의 본능과 열정 앞에서 더 이상 아무런 힘도 발휘할 수 없었다.
아니 종호와 정옥은 더 이상 그런 것에 얽매지 않으려 했다.
종호의 말대로 이미 그들은 사단이 나버린 사돈사이였고 사돈이기전에 한 남자와 한 여자일 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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