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20일 토요일

사슴의 복수 1부

감방

임윤은 눈을 지긋이 감고 신문기사를 다시 되뇌어 보고 있었다.

"만상건설의 후계자 김태연씨와 신부 스테파니 황이 오늘 서울 XX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스테파니 황. 죽어도 못 잊을 그 이름. 그래, 김태연이 뭐가 좋더냐? 나보다 키가 크냐, 몸매가 좋으냐? 키는 160센티도 안 되는 그 깡마른 몸뚱아리로 남자라고 할 수 있느냐?

임윤은 옆에서 툭툭 치는 죄수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계속 명상에 잠겼었다.

옛날부터 임윤은 어디 갈 때마다 군계일학이었다. 외모와 재능 어디에도 빠지지 않던 그는 수많은 여자들의 접근이 있었지만 오로지 스테파니 황 한 명만 생각할 뿐이었다. 그래, 김태연 그놈의 여동생 김효연이 있었지. 그년은 돈만 갖고 내게 접근했다. 어디 세상에 여자가 없어서 그런 게 여자라고 내게 접근해?

하지만 지금 임윤의 신세는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낸 건물붕괴의 주범이다. 결코 쉽게 나갈 수는 없는 것이다. 김태연, 스테파니 황, 김효연, 인간으로서 그러는 것 아니다. 나 하나만 죽이고 니들이 잘 살 것 같으냐?

그러나 발자욱이 느껴진다. 조폭 두목 출신이라는 방장의 분노의 발길질이 임윤을 기다리고 있느 것이다.

"임윤! "

약간은 까무잡잡한 몸매의 방장 권율은 임윤을 발로 툭툭 쳤다.

"예, 방장님!"

"무슨 일로 그렇게 멍하니 있어?"

임윤은 권율의 배려로 신문을 제일 처음 읽는 게 허락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권율은 임윤이 찍어 주는 주식 정보로 적잖은 조직자금을 옥중에서 투자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닙니다."

권율은 새끼손가락을 들며 말했다.

"새꺄. 겨우 깔치 한 마리 ‹た?그렇게 멍해? 아직 고생을 덜 했구만."

권율의 발길질이 날아오는 것과 거의 동시에 임윤은 고갤 숙였다. 저 무식한 권율에게 무슨 이야기를 해도 아무 소용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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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상그룹의 김순규 회장은 김태연, 김효연, 김주현의 아버지이다. 숙부로부터 물려받은 자그마한 계열사 한 개를 오늘의 만상그룹으로 만들어 숙부의 코를 납작하게 했던 능력자 순규는 세 여자로부터 자식을 봤다. 하지만 역시 가장 큰 실수는 김효연이 아닐 수 없다.

효연이 생겨나던 그날 밤 김순규 회장은 외로왔다. 밥을 갖고 들어오던, 호떡같이 생긴 가정부를 그대로 벽에다 붙여 놓고 성기를 그녀의 치마 속에 박아넣었다.

몇 번 박지도 않았는데 벌써 신호가 왔다. 순규는 재빨리 성기를 꺼내 땅바닥에 사정했고, 가정부가 몇 달 후 부른 배를 안고 들어왔을 때 그게 누구 앤지는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도 효연을 기른 보답은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효연 이년이 중국 갑부에게 시집간 지 반 년도 안 되어 이혼하고 돌아온 게 아닌가? 그년 때문에 순규가 본 손실을 생각하면 기가 막혔다.

그리고 기대를 걸었던 태연이도 족보도 모르는 입양녀와 어제 결혼해 버렸다. 순규는 또 다른 여자에게서 주현이가 생긴 후 정관수술을 받은 걸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 주현이라고 오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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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융은 비행기 일등석 안에서 스케줄을 체크하고 있었다. 제시카 융.. 김순규의 계략으로 한국을 도망치듯 떠난 지 어언 10년. 제시카 정에서 제시카 융으로 이름이 바뀌는 동안 엄청난 고통이 있었지만, 김순규를 쓰러뜨릴 이 기회를 잡는 것에는 비할 수 없다.

"이 비서. 임윤은 어떻게 되었나?"

제시카는 얼음처럼 차갑게 이태민 비서에게 임윤의 행방을 물었다. 만상그룹에서 그나마 쓸만한 인재라면 임윤이다. 그 친구 같은 남자가 옆에 있으면 두러울 게 없는다.

두번째 남편인 스위스의 억만장자 울리히 융은 제시카에게 엄청난 유산을 남겼지만 그녀는 만족이 없었다. 그 동안 정사가 없었던 건 아니었으나, 역시 남자다운 남자가 그리웠다.

임윤. 그 사람만 있으면 .. 제시카는 임윤의 쫙 빠진 몸을 생각하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남들은 그녀를 얼음여왕이라고 부르지만, 임윤은 그녀를 이해해 줄 수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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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아, 오늘 장사도 다 끝났다"

최수영은 신문을 보고 있었다. 스테파니 황 그 앙큼한 것. 우리 윤이 씨를 감옥에 보내고 지는 재벌과 결혼해? 어디 두고 보자.

그녀도 임윤을 생각했다. 여자로서는 매우 키가 큰 최수영은 어려서부터 임윤을 짝사랑했었다. 하지만 재벌 딸인 김효연도 마다하는데 나를 사랑할까? 하긴 김효연은 누구라도 마다할 만 하지.

적어도 나오면 내가 임윤 한명 정도 먹여 살릴 순 있을 거야.

최수영은 그런 생각을 하며 팬티 속에 손을 집어넣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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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상건설 사장 김태연은 160센티도 되지 않는 키로, 자기 몸무게보다도 무거운 신부 스테파니 황을 들어올리려고 애쓰고 있었다.

“태연 씨. 전에는 잘 들었잖아?” 스테파니는 교태를 부리면서 태연에게 앙탈을 부렸다.

“그거야 네가 살이 지금처럼 안 쪘을 때였으니까 그랬지.”

태연은 스테파니의 큰 머리를 생각했다. 60킬로의 체중 중에 머리가 10킬로는 되겠지. 아버지인 김순규 회장도 단신이니 태연이 단신인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래도 남들에게 보여 주기는 좀 창피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원래 단신의 유전자를 타고난 걸 어떻게 하는가?

태연은 스테파니를 안고 겨우 일어섰지만, 한 걸음도 떼지 못하고 그냥 주저 앉았다. 스테파니가 웃으면서 말했다.

“태연 씨. 안을 사람이 안아야지, 나는 태연씨의 작은 몸도 사랑하고 작은 자지도 사랑해.”

태연은 스테파니의 말을 듣고 웃음이 났다. 하지만 잠시 안 좋은 생각이 들었다.

한때 태연의 여자로 소문났던 슈퍼모델 김시아. 시아도 태연을 떠날 때에 이렇게 말했다.

“태연 씨. 태연씨는 밥만 먹고 살아? 그 좆으로 누굴 만족시키려고?”

정말이지 아버지나 나나 효연이나, 돈 없었으면 어떻게 살았을까. 주현이야말로 돌연변이다. 우리 집안에 어떻게 주현이 같은 애가 태어났을까.

태연은 스테파니에게 안겨 스위트룸 침실로 들어갔다. 남들이 보면 고릴라가 숙녀를 안고 가는 형상이라고 할 만했다. 내가 여자로 태어났으면 어땠을까.

그는 잠시 감옥에서 썩고 있을 임윤을 생각했다. 재수 없는 자식. 나와 그 자식이 서 있을 때는 정말로 비교가 되었었다. 효연이가 그 자식을 찾지 않는 것이 대견했다. 잘못하면 그 자식에게 모든 걸 다 뺏길 뻔하지 않았나?

잠시 후 태연은 침대에 누워 있고, 스테파니는 정성스럽게 태연의 옷을 벗겼다. 아무리 운동을 해도 그냥 가느다란 팔뚝과 밋밋한 가슴, 태연에게 돈이 없었다면 아무도 찾지 않을 외모인 건 맞다.

“난 알아서 벗을 테니 네가 벗어.”

말이 떨어지자마자 스테파니는 자신의 옷을 벗기 시작했다. 확실히 미국에서 태어나 자라서 그런지 개방적이다.

태연은 스테파니의 가슴을 들여다보며 생각에 잠겼다. 아버지는 해마다 여자를 바꾸었고, 태연은 어머니가 누군지도 기억에 별로 없다. 효연은 그래도 태연을 잘 따랐지만 주현은 답이 없었고, 오히려 임윤을 더 좋아하는 듯했다. 임윤 그 자식, 생각만 해도 치가 떨린다.

스테파니는 팬티를 벗고 침대 위로 올라왔다. 태연은 스테파니의 입구를 손으로 만졌다. 얼마나 큰지 애 세 명은 낳은 듯한 사이즈였다.

스테파니가 말했다. “더 세게, 더 세게..”

“잠시만 기다려.”

태연은 스테파니의 큰 몸집에 매달렸다. 그는 스테파니의 가슴 사이에 머리를 묻고, 그 쪼끄만 성기를 꺼내 스테파니의 태평양만한 입구에 집어 넣었다.

스테파니는 그다지 느끼는 게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태연의 성기는 몽당연필만했기 때문이다. 키가 작아도 그거는 클 줄 알았는데 키도 작고 그거도 작았다. 하지만 상관없다. 어차피 태연에게서 필요한 건 그런 게 아니니까.

태연은 그 작은 몸을 앞뒤로 흔들면서 스테파니의 바닷 속에서 헤엄쳤고, 스테파니는 나오지도 않는 비명을 지어내느라 용을 썼다.

한 3분이나 지났을까? 태연은 갑자기 외마디 소리를 지르더니 사정했다. “아악!”

태연은 진심이었고 ,스테파니는 거짓이었다. 태연의 병아리 오줌만한 정액이 스테파니의 몸 안으로 흘러 들어갔다. 피임은 하지 않았지만 스테파니는 걱정하지 않았다. 저 정액으로 임신이나 시킬 지 의문이었으니까. 아니 태연에게 남성호르몬이 제대로 나오기나 하는지조차도 의심스러웠다.

그녀는 감옥에 있는 임윤의 얼굴이 갑자기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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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

임윤은 계속 발길질을 하는 권율을 쳐다보며 아픔을 참고 있었다.

“임윤 이 자식. 지 여자 뺏기고도 말 한 마디 못하는 멍청이가 무슨 ?”

권율은 웃음을 참지 못하며 임윤을 때렸다. 임윤은 그냥 맞고만 있었다. 권율은 임윤의 목을 잡고, 뺨을 때렸다.

“말해 봐 이 병신아. 내가 널 약간 예뻐해 주니까 네가 뭐 대단한 줄 알았다면 착각이야. 이 권율은 사랑 같은 건 몰라. 내 품을 거쳐간 년들이 몇 명인지는 나도 몰라. 하지만 하나도 내 맘 속에는 없어.”

주위의 죄수들은 권율의 성질머리를 알기에 숨조차 죽이고 이 광경을 쳐다보고 있었다. 임윤의 입가에는 피까지 약간 비치는 듯했다.

사람들은 임윤을 사슴이라고 불렀다. 어려서부터 외모가 남달랐던 임윤은 연예인 제의도 많이 받았었지만, 스테파니가 연예인은 싫다고 해서 그 길로 가지 않고 대학을 나와 건설회사까지 들어갔었던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이거다.

“말해 봐, 이 등신아.”

권율은 악마적인 미소까지 보이고 있었다. 이 때 임윤의 오른발이 움직였다.

권율은 임윤을 때리는 데에 모든 정신이 집중되어 있어 아래쪽은 방어가 없을 것이다. 임윤은 큰 키를 이용해서 권율의 낭심을 걷어찼다.

“악!”

권율은 아래를 붙잡고 떨었다. 이 때 임윤의 주먹이 권율의 어깨에 작렬했다.

사슴의 이미지이지만, 아는 사람에게는 임장사란 말을 듣던 임윤이다. 이삿짐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충당하던 그의 과거는 스테파니도 모른다.

이제 더 이상은 당하지 않는다. 아무에게도.

“뭐야 이 자식이?”

임윤은 권율에게 발길질 세례를 퍼부었다. 주위 사람들은 갑자기 돌변한 상황에 다들 놀라는 눈치였다.

“너 이러고도 무사할 수 있어?”

임윤은 냉정히 대답했다. “지금도 무사하지 않은데 앞으로라고 별 수 있겠어?”

권율은 갑자기 역전된 상황을 돌파해야 했다. 시파, 연장이 있으면 꽂아 버리는 건데. 공부만 한 자식이 의외로 대단하군.

“잘 들어. 나는 너 같은 게 무서워서 지금까지 참았던 거 아니야. 단지 조용히 나가고 싶었기 때문에 조심했을 뿐야. 이젠 더 이상 그럴 이유도 없고, 따라서 너 같은 자식에게 맞고 살 이유도 없어.”

임윤은 무참히 권율을 때리면서 말했다. 그제서야 교도관들이 호각을 불면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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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호텔.

효연은 가죽점퍼와 가죽팬티를 입고 채찍을 들고 있었다. 그녀의 발밑에 있는 젊은 남자는 빌빌거리며 효연의 얼굴을 쳐다봤다.

효연이 이혼당한 것은 외모를 속였기 때문이 아니다. 바로 그녀에게 있는 펨돔 기질 때문이었다. 테드 하오의 집에서 그를 벌거벗겨 놓고 채찍으로 쳤으니, 그가 참겠는가. 하지만 후회는 없다.

“자, 일어나서 핥아!”

효연은 발을 치우고 영운이 일어나기를 기다렸다. 영운은 무릎을 꿇고 효연의 가죽 팬티를 약간 젖힌 후, 효연의 성기를 진심으로 혀로 핥기 시작했다.

효연은 씻지 않아서 냄새가 대단히 났다. 하지만 영운도 돈 받고 하는 일이니만큼 그런 건 상관하지 않아야 했다.

영운은 손으로 효연의 시커먼 음순을 만지려고 했다. 하지만 효연은 영운을 채찍으로 한 번 때리고 소리쳤다.

“넌 내 몸엔 절대 손을 대선 안 돼. 혀만 댈 수 있어. 네 본분이 뭔지 몰라 새꺄?”

영운은 정신을 집중하고 다시 효연의 갈라진 입구에 혀를 집어 넣었다. 손을 쓸 수 없으니 꽤 불편했지만 그래도 참아야 한다.

얼마나 혀를 움직였을까. 효연은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이거밖에 못해?”

“저 손을 써야 더 잘합니다.”

순식간에 효연의 채찍이 다시 날아왔다. 그래도 강인하다고 해서 데려왔는데 역시 애숭이들은 한계가 있어.

그녀는 임윤을 꿇어 앉히고 목에 하이힐을 올려놓는 상상을 했다. 임윤 그 자식, 별것도 아닌 게 콧대만 높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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