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혜정이라고 해요.
지금부터의 이야기는 제가 고등학교 3학년에 올라갔을 때의 이야기랍니다.
저는 지방의 한 여상을 졸업하였는데요.
이 때, 저의 절친인 은영이를 만나게 됩니다.
은영이는 165센티 정도의 키에 날씬하고, 얼굴도 예쁘구요.
목소리도 너무나 맑고...
그에 비해 저는 키가 158이구요.
살짝 뚱뚱한 편이에요. 다이어트를 해도 잘 빠지지 않아요.
제 얼굴은 예쁜 편은 아지만... 귀엽다는 말은 몇 번 들어본 적 있어요.
제가 1학년 때, 고등학교 3학년 오빠를 한명 사겼었거든요.
같은 동네에 사는 동네오빠요.
오빠랑은 정말 자주 만나서 같이 놀았어요.
저의 처음도 이 오빠가 가져갔답니다.
오빠는 몇 번 제 얼굴이 귀엽다고 말 해 줬어요.
귀엽다는 얘기를 들을 때는 기분이 살짝 좋아져요.
그래도 오빠가 가장 좋아해 준거는 제 가슴이에요.
전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가슴이 친구들보다 컸었어요.
지금도 계속 커지고 있는데, 이제 C컵이 되었어요.
여름에는 하복이 너무 꽉 끼어서 정말 챙피했어요.
그래도 저한테는 이 가슴이 유일한 자랑이에요 ㅜ.ㅜ
또, 제 절친인 은영이도 이 가슴 덕분에 만나게 됩니다.
[ 3월의 첫 날, 학교 ] ================================================
저는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이어서 친구가 별로 없었어요.
이미 이 학교를 2년이나 다녔지만 특별히 친한 친구는 없었어요.
그래서 3학년 반을 배정 받았을 때, 조용히 혼자만 앉아있었답니다.
저는 앞에서 4번 째 줄 왼쪽 창가 옆에 앉아있었어요.
책상은 두 개씩 붙어 있었지만 제 옆에는 아무도 앉지 않았어요.
3학년 때에는 실습을 나가는 애들이 있어서 책상이 조금 빈답니다.
학교 책상은 모두 다섯 줄로 되어 있었는데요.
다섯 번 째 줄 중앙에즉, 제 오른쪽 뒷편에 조금 무서운 애들 둘이 앉아있었어요.
한 명은 정말 예쁜 얼굴이었는데, 화장을 많이 해서 언니들처럼 보였어요.
다른 한 명은 좀 보이쉬한 느낌에... 좀 터프한 느낌이에요.
오른쪽에 앉아있는 예쁜 얼굴이 은영이구요.
그 옆에 남자같은 애가 진숙이에요.
그리고 이 둘은 우리 학교에서 조심해야 하는 두 명이에요.
은영이가 아는 오빠들이 다 무서운 사람이어서 조심해야 한다는 소문이 있었어요.
저도 그 소문을 듣고 1,2 학년 때 계속 피해다녔었어요.
이렇게 3학년 때 같은 반이 될 줄이야. 조심해야겠어요.
저는 하루 종일 뒤돌아보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에 칠판만 쳐다보며 하루를 보냈답니다.
사실 전 공부를 잘 못해요.
1학년 때는 오빠랑 거의 매일 만나서 놀고
2학년 때는 동네에 동생들이랑 같이 놀고...
공부랑은 정말로 안 친해요.
그래도 이 날은 계속 칠판만 쳐다보고 있었어요.
- 야, 저년 빨통 너무 크지 않니?
- 뽕 아냐? 검사해 봐야겠네.
3월의 첫 날은 엄청 조용한 날이라 생각해었는데요...
이 둘의 대화에 저는 온 몸이 떨려왔어요.
[설마 내 얘기는 아니겠지?]
[제발...]
이제 수업이 10분 밖에 남지 않았는데....
제발 내 얘기가 아니었으면 빌면서 뒤를 살짝 돌아봤는데...
은영이가 턱을 괴고 웃으면서 저를 보고 있었어요.
순간 은영이와 눈이 마주치면서 .... ㅜ.ㅜ
숨이 막혀 오는 것 같았어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머리가 복잡해졌어요.
[예전에 오빠가 가슴 많이 주물르면 커진다고 했는데...]
[사귀던 오빠가 가슴 주물러 줘서 커진거라고 말할까?]
[나도 가슴 큰 것 때문에 사실은 불편하다고 말할까?]
[그냥 미안하다고 얘기할까?]
그렇게 10분을 정신없이 생각했던 것 같아요.
이 시간이 어찌나 길게 느껴지던지.
종이 치고 친구들은 한 명씩 집에 가는데...
전 고개를 푹 숙인 채로 계속 앉아있었답니다.
은영이와 진숙이가 뒤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 야, 너 집에 안 가?
허스키한 목소리... 진숙이였어요.
키 큰 진숙이가 옆에 와서 서니까 더 무서워졌어요.
고개만 도리도리 저으면서.... 아무 말도 못했어요.
이때, 낭랑하고 애교 있는 목소리가
- 이름이 머야? 혜정이? 집에 같이 가자.
은영이가 제 앞으로 오더니, 허리를 숙여 제 얼굴을 올려다 보았어요.
은영이는 밝게 웃는 얼굴이었어요.
저는 망설이다가 살짝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 3월의 첫날, 놀이터 ] =================================================
은영이와 진숙이를 졸졸 따라서 걷다보니 한 아파트의 작은 놀이터에 도착했어요.
아파트 단지에서도 한쪽 구석에 있었기 때문에 주위에 사람들이 없는 곳이었어요.
불량한 애들이 많이 놀러온다는 곳이었죠.
전 둘을 따라오면서 한 마디도 못했어요.
진숙이의 표정도 무서웠고...
왜 집에 같이 가자고 했는지도 걱정되었어요.
은영이는 놀이터 벤치에 앉았고
진숙이는 옆에 놀이기구에 걸터 앉았고...
전... 둘 앞에서 고개를 숙인 채 서 있었답니다.
너무 무서워서 얼굴도 제대로 못 본 것 같아요.
불을 붙이는 소리에 살짝 보니 진숙이가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어요.
- 나도 하나
은영이도 담배를 물고 불을 붙이면서 물어봤어요
- 너도 줄까?
전 오빠랑 술은 마셔봤는데... 담배는 잘 안 피웠어요.
그리고 아마 담배를 필 수 있었어도... 그 분위기에선 거절했을 꺼에요.
저는 푹 숙인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어요.
- 이 쌍 년이! 입 없어???
갑자기 들린 진숙이의 말에 몸이 확 움츠러 들었어요.
진숙이는 벌떡 일어나서 저를 때리려고 하는 것 같았어요.
제가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 아니요. 대답 잘 할께요....
저는 너무 무서웠어요.
옆에 있던 은영이가 하하 웃으면서
- 왜 존댓말 해~ 우리 같은 반 이잖아. 말 놔~
엄청 애교 있는 말투였어요. 친근하게 느껴지고...
- 응. 고마워...
대답을 하면서도 옆에 있는 진숙이가 너무 신경 쓰였답니다.
은영이는 재미있다는 듯이 제 얼굴을 빤히 쳐다보다가...
일어나서 다가오더니... 갑자기 제 가슴에 손을 올리면서 물어봤어요.
- 이거 무슨 컵이야?
살짝 당황한 저는...
- C
- D인거 같은데? 엄청 큰데?
은영이가 환하게 웃으면서 말했어요.
그리고 애기처럼 제 가슴을 만졌어요.
은영이도 가슴을 만지면 기분이 좋은가봐요.
오빠는 제 가슴을 만질 때 기분이 너무 좋다고 했었어요.
가슴 크다고 칭찬도 많이 해 줬구요.
은영이가 오빠처럼 가슴 크다고 얘기해 주니까 조금 자신감이 생겨요.
- 조금씩 커지는 것 같애 ^^
저도 은영이처럼 애교 있는 말투로 얘기하려고...^^
칭찬 받으니까 마음도 좀 편해졌거든요.
고개도 살짝 들어서 은영이 얼굴도 쳐다봤어요.
은영이는 부드러운 표정에 환하게 웃고 있었어요.
사실 무서워서 오늘 처음으로 은영이 얼굴을 제대로 본거에요.
물론 살짝 본 거지만 ^^
은영이의 부드러운 표정을 보니까....
맘도 편해지고... 너무 좋았어요.
- 벗어봐~
- 응?
- 벗어봐~
- 어떤 거?
- 벗어봐~
- 이거 교복?
- 벗어봐~
- 여기서?
은영이는 숨을 길게 내쉬더니.. 다시 벤치에 앉았어요.
담배를 피우면서 저를 쳐다보고 있었는데...
화가 난거 같지는 않아요.
여전히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거든요.
- 벗어봐
저는 우선 주위를 둘러보았어요.
다행이 이 놀이터는 주위에서 잘 안 보이는 곳이에요.
다행이 지나가는 사람도 없었고...
그리고 교복 상의 속에 다행히 끈런닝을 입은 상태거든요.
교복 상의 단추를 모두 풀렀어요.
- 벗어봐
- 이거 다? 잉 ㅜ.ㅜ
- 벗어봐
제 애교에도 은영이는 미소로만 답할 뿐 ㅜ.ㅜ
제가 약간 징징대는 말투로 말 했는데도....
주위를 다시 한 번 둘러보고 교복 상의를 벗었어요.
옆에 있던 진숙이가 손을 내밀길래 제 상의를 주었죠.
저는 브라에 흰 끈런닝을 입을 상태였어요.
그래도 이때는 아주 많이 챙피하진 않았었는데... ㅜ.ㅜ
- 벗어봐
은영이는 웃고 있었지만...
전 표정을 어떻게 해야 할 지도.. 무슨 말을 해야 할 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시간이 멈춘 것처럼... 머릿속이 하얘져요.
[어떻게 하지?]
[이거 끈런닝을 벗으라는 뜻인가?]
[브라가 보고 싶은가? 잉 ㅜ.ㅜ]
잠시 웃고 있는 은영이의 얼굴을 보다가
옆에 있는 진숙이를 멍하니 쳐다봤어요.
진숙이는 약간 노려보는 느낌으로 절 쳐다보고 있었어요.
갑자기 진숙이가 화를 내며
- 이 썅년아!!! 벗어보라고 몇 번을 말 해!!!
저에게 다가와서는 끈런닝을 머리 위로 벗기고 브라 후크를 풀기 시작했어요.
가슴 크다고 칭찬받아서 잠시 편안했던 마음은 온데간데 없고...
전 다시 무서웠어요.
그리고....
전 놀이터에서 교복 치마만 입고...
상의는 알몸인 상태로... 두 팔로 가슴을 가린채로 구부정하게 서 있었어요.
은영이는...
여전히 미소 가득한 표정으로 저를 보며 웃고 있었죠.
진숙이의 손에는 제 끈런닝이랑 교복이랑... 브라랑....
진숙이가 다가 오더니 가슴을 가린 제 팔을 내리면서
- 고개 들어. 씨발년아!!! 차렷!!!
고개는 들지 못했어요.
팔은 진숙이가 내렸기 때문에... 내릴 수 있었어요. ㅜ.ㅜ
은영이와 눈이 마주치면 기분이 이상할까봐...
은영이도 다시 쳐다볼 수 없었어요.
놀이터에서...
저는 혹시나 누가 오는 사람이 없을까 주위를 둘러보냐고 정신이 없었답니다.
빨리 팔로 가슴 가리는 거 허락해 줬으면 좋겠는데... ㅜ.ㅜ
- 씨발년 뽕 없네. 빨통 죽이네. 소젖이네 소젖.
- 브라 줘봐.
진숙이가 은영이에게 제 브라는 넘겨줬어요
- 진짜 크다. 좋겠다. 혜정이는...
저는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그래도 은영이랑 진숙이가 빤히 저를 쳐다보고 있길래...
살짝 웃어줬어요.
가슴 커서 좋겠다고 말 해 준거잖아요.
그래도 너무 챙피해서... 웃음이 잘 안 나왔어요.
은영이가 다시 일어나서 다가 오더니 제 두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어요.
- 이거 누가 만진 적 있어?
- ...
- 누가 만졌었어?
- 옛날에 사기던 오빠가 .... 아흑!!
갑자기 은영이가 가슴을 꽉 움켜졌어요.
순간 아프기도 하고... 신음소리가 나도 몰래...
- 뭐야!! 이년 느끼는 거야? ㅋㅋ
- 그 오빠가 이렇게 쎄게 만져줄 때 기분 좋았어? ^^
그 순간.
몸이 부르르 떨리기 시작했어요.
몸이 뜨거워지면서...
[그 오빠가 만져줄 때 좋았어?] 이 질문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아요.
어떻게 대답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오로지 챙피하다는 생각만 들었어요.
제 가슴을 꽉 움켜진 은영이의 손은 힘을 빼질 않아요.
가슴이 터질꺼 같아요 ㅜ.ㅜ
그리고 기분이 너무 이상해요.
- 이년 느끼네 ㅎㅎ 얼굴 빨개지는거 봐 ㅎㅎ
- 혜정아 어때. 내가 만져줘도 기분 좋아?
- (하~)
- 기분 좋은가 보네 ㅋㅋ 신음소리 봐 ㅋㅋ
- 어때? 혜정아. 기분 좋아?
고개를 도리도리 젓고 싶은데...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어요.
주위에 누가 다른 사람이 오나도 봐야하는데...
이상한 사람이 와서 보면 안 되는데....
그런데...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어요.
다리에도 기운이 풀리고....
오빠가 사랑해 줄 때의 느낌이랑 비슷해요.
저는 두 가슴을 은영이에게 잡힌 채로...
두 손을 놓아주길 기다리면서... 그냥 서 있었어요...
- 에이~ 우리 혜정이가 말 안 해주네.
은영이는 실망스럽다는 말투로 얘기하며 제 가슴을 잡은 두 손을 놓아주었어요.
전 긴장되었던 몸이 풀리면서... 나른함을 느껴요.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고... 머리는 몽롱하고...
가슴을 가려야한다는 생각도 없어져요.
(찰싹!)
갑자기 왼쪽 가슴이 아파서 놀랬어요.
보니까 은영이가 제 왼쪽 가슴을 손바닥으로 때리기 시작했어요.
- 아! 나 아파~
(찰싹!)
- 나 정말 아파. 미안해. ㅜ.ㅜ
진숙이는 킥킥 웃기 시작했고
은영이는 살짝 실망한 표정으로 제 가슴을 때리고 있어요.
저요?
저는 몸이 너무 뜨거워져서... 은영이에게 들키지 않기를 빌고 있었어요.
전 이미 여기가 놀이터란 사실도 잊었어요.
누가 오든지 말든지... 지금 머리에는... 아무 생각이 없어요.
생각은 없는데....
몸이 아까부터 부르르 떨리고 있어요. 계속...
정신은 몽롱하고....
오빠한테 사랑받았던 느낌이에요....
그리고 불안해요.
이 느낌을 들킬까봐... 불안해요...
얼굴도 빨개졌을꺼에요....
온 몸에서 땀이 나는 것 같아요.
그리고 팬티가 엄청 젖었어요. ㅜ.ㅜ
20대 정도는 맞았던거 같아요.
왼쪽 가슴에 손자국이... 정말 아팠어요.
은영이는 저를 뚤어지게 쳐다보더니... 씩 웃어줘요.
그리고 제 브라를 한 손으로 돌리더니...
- 야! 가자!
은영이가 뒤돌아서 놀이터 밖으로 걸어가기 시작해요.
진숙이는 웃으면서 저를 한 번 쳐다보더니 은영이를 따라가요...
그런데..
진숙이의 두 손에 아직 제 교복 상의와 끈런닝이 있는데...ㅜ.ㅜ
전 가슴을 팔로 가린채로 둘을 따라가기 시작했어요.
놀이터를 떠나기 전에....
- 저...
진숙이가 험악한 표정으로 날 쳐다봐요.
- 미안해. 나 옷 좀....
진숙이 표정에 그 자리에 고개를 숙이고 멈춰섰어요.
이때, 은영이가 돌아서 다가오더니
- 옷 입고 싶어?
진숙이 표정도 무섭고...
[옷 안 주면 어떻게 하지?] 생각에 대답은 못하고...
고개만 살짝 끄덕였어요.
- 그럼 우리 친구할까?
- 응?
- 친구. 어때?
솔직히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었어요.
은영이가 갑자기 친구하재요.
왜 갑자기 친구하자고 하는지도 모르겠구요.
그리고 진숙이의 표정이 무섭고...
은영이는 말투도 부드럽고... 괜찮은거 같은데...
- 싫어?
은영이가 다시 물어봤어요.
계속 웃으면서 말해 주어서.. 조금은 안심이에요.
- 알겠어.
- 친구 할래?
- 응.
- 내 말 잘 들을 수 있겠어?
- 응.
- 내가 시키는대로 다 할 수 있어?
- 응.
- 나 혜정이 맘에 들어. 귀여워 ^^
은영이가 환하게 웃더니 두 손으로 제 볼을 잡고 제 입술에 뽀뽀를 했어요.
정말 깜짝 놀랬어요.
여자와 뽀뽀는 처음이거든요.
당황한채로 멍하게 은영이를 바라보는데...
- 빨리 입어 이년아!!!
진숙이가 제 교복 상의와 흰색 끈런닝을 던졌어요.
저보고 잡으라고 던진거 같은데...
전 뚱뚱한데다가 운동신경이 안 좋아서... 이런거 못 잡아요. ㅜ.ㅜ
놀이터 바닥에서 옷을 얼른 주웠어요.
브라는 아직 은영이가 안 줘서... 살짝 은영이를 쳐다봤어요.
- 이건 친구된 기념으로 오늘 내가 가져갈께.내일 노브라로 학교에 와. 내가 내일 줄께.
- ....
- 아까 내 말 잘 듣는다고 했잖아. ^^
은영이의 말투가 더 다정하게 느껴졌어요.
왠지 친해질 수 있을 것같은 느낌이에요.
- 응. 알겠어.
저는 브라 없이... 서둘러 옷을 입었어요.
왠지 천천히 입으면 좋은 분위기를 망칠 것 같았거든요.
- 그리고 이제 우리 친구니까. 손 잡고 다닐꺼야. 내 손 잡아.
은영이는 오른손을 살짝 옆으로 내밀었어요.
그런데 손바닥을 편 상태가 아니고
가볍게 주먹을 쥔 상태에서 새끼손가락만 편 상태이에요.
[약속을 하고 싶어하는 건가?] 궁금했어요.
- 빨리 잡아~
은영이의 손은, 허벅지 옆에 낮은 곳에 있어서 약속을 하기에는 어려워요.
그래서 은영이의 주먹 부분을 두 손으로 감싸 쥐었어요.
갑자기 진숙이가 킥킥대는 소리가 들려요.
[내가 잘못한건가?] 생각하는데...
- 뭐 해~ 손가락을 잡아야지. ^^
은영이가 웃으면서 말해요.
저는 왼손으로 은영이의 새끼손가락을 잡았어요.
- 앞으로는 내가 새끼손가락을 펴면 지금처럼 잡아야해. 할 수 있지?
- 응.
- 나 상처 많이 받는 성격이야. 실망시키면 안 돼?
- 응.
- 잘 할 수 있지?
- 응. 잘 할께 ^^
[ 3월의 첫날, 혜정이의 방 ] =================================================
침대에 누웠는데 이런저런 생각에 빠졌어요.
오늘은 너무 당황스러운 날이에요.
지난 2년동안 은영이랑 진숙이를 정말 무서워했는데...
마주치지도 않고 싶었거든요.
근데 소문이 꼭 사실인 것은 아닌가봐요.
진숙이는 뭐 소문처럼 무서웠지만....
그래도 은영이는 계속 웃으면서 다정하게 대해주는 것 같아요.
친구하자는 얘기도 먼저 해 주고... ^^
엄청 무서운줄로만 알았는데...
그리고 은영이가 놀이터에서 가슴 만졌을 때...
[누가 보지는 않았겠지?]
정말 머리가 너무 몽롱해서...
기분이 엄청 야릇하고 좋았던 것만 기억나요...
오빠가 가슴 만졌을 때랑 비슷했어요...
그리고....
팬티도 오빠가 사랑해줬을 때처럼....
완전히 많이 젖었어요.
엄마한테 들킬까봐.. 손 빨래 했어요.
[밖에서 가슴 다 내놓고 있었는데.... 아이~ 챙피해 ㅜ.ㅜ]
[근데 기분은 좋았었던거 같애....]
[너무 떨렸는데도... ^^]
[그리고 은영이랑 뽀뽀한 것도...]
[당황하기는 했는데...]
[은영이는 친구들이랑도 뽀뽀하면서 지내나봐. ^^]
은영이가 가슴 만져준거 생각하니까...
또 몸이 뜨거워져요.
자위가 또 하고 싶어졌어요.
[아까 집에 오자마자 했는데...또, 하고 싶네 ㅜ.ㅜ]
[오늘 벌써 두 번 했는데...]
[한 번만 더 하고 자야겠다.]
[뭐야? 왜 이렇게 젖었지?]
[ 3월의 둘째 날, 학교 ] ==================================================
오늘 아침에는 정말 일어나는 것이 어려웠어요.
어제 자위를 세 번이나 해서 ^^
그래도 기분 좋게 해서 다행이에요.
학교에서는 여전히 친구도 많지 않고
제 성격이 수줍은 것도 여전하지만...
오늘 은영이를 만나면 어떤 일이 있을까 살짝 기대되요.
그래도 친구하자고 했으니까요....^^
뒷문에서 얼핏 보니까
은영이는 의자에 앉아있고
진숙이는 의자에 발을 올려놓은 채로 책상에 앉아서 은영이를 보고 있고
그리고
옆에 잘 모르는 애들이 세명 서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어요.
이 세 명은 전혀 못 본 애들이에요.
우리 반도 아니고....
다섯 명 모두 대화 삼매경이었는데...
제가 들어가니까 모두가 저를 쳐다봤어요.
은영이가 먼저 반갑게 인사해 주었어요.
- 혜정아. 안녕.
- 응. 안녕.
- 혜정아~
- 응?
- 빨리~
- 응?
저는 무슨 말인지 몰라서 잠시 당황했어요.
모두 저를 쳐다보고 있는 것도 부담스러웠구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다들 기대에 찬 표정이었거든요.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은영이가 한 번 더 불러요.
- 혜정아.
고개를 살짝 들어 은영이를 보니 은영이가 웃으면서 저를 쳐다보고 있어요.
그때 은영이의 손이 책상 모퉁이를 잡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어요.
그리고 새끼손가락이 펴있다는 것도...
저는 맘이 편안해 졌어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았거든요.
이 표시는 은영이랑 친구하자는 표시였고....
은영이와 저랑의 약속이거든요.
물론 무서운 진숙이도 우리 약속을 알고는 있지만요.
저는 살짝 반갑게 웃으면서 깡총 두 발 걸어갔어요.
그리고 은영이의 새끼 손가락을 두 손으로 가볍게 잡았어요.
- 와! 대박!!!
- 미친년!!!!
갑자기 주위에 사람들이 크게 웃으면서 얘기하기 시작했어요.
갑자기 모르는 애들이 웃으니까 어리둥절 했었는데...
그래도 분위기 깨지 않으려고.. 저도 살짝 웃어줬어요.
- 잘 했어. 혜정아~ 역시 내 친구야 ^^
은영이가 칭찬해 주면서... 웃는 얼굴로 저를 꼭 끌어안아 주었어요.
저도 친하게 대해주는 은영이가 좋아요.
그래서 두 손으로 은영이의 새끼손가락을 꼭 잡고 서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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