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랑 하고 싶었어?”
.............
나는 처음부터 기수에 대하여 별다른 감정을 품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내 언니의 아들이었고,
같은 집에서 생활하는 고향에서 올라온 친척일 뿐이었습니다.
그랬는데,
어느 한 순간부터 기수에게 음탕한 마음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기수의 우람한 자지가
근질거리는 내 거기 구멍을 긁어주길 애타게 기다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 무렵,
나는 인터넷에 푹 빠져있었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인터넷 섹스사이트에 몰입하고 있었다 해야 할 것입니다.
남편과의 변변치 못한 성관계 탓이었습니다.
어느 날 오후였습니다.
나는 그 전날 일본의 부부사이트에서 다운받아 놓고는,
미처 보지 못했던 동영상을 보고 있었습니다.
중년의 주부가
이웃집 청년을 집으로 끌어들여 대낮부터 엉키는 내용이었습니다.
내가 기수에게 색정을 품게 된 것은,
바로 그 동영상에 나오는 청년의 얼굴 때문이었습니다.
기수와 너무 닮아있었던 것입니다.
조금 뭉툭하면서도 길고 높은 콧대는 정말 ‘딱’ 이라고 할 만 했습니다.
그렇게 느끼는 순간,
나는 착각으로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동영상 속의 청년이 기수로 보였고,
내 자신은 동영상 속으로 들어가 그 중년주부가 되어 있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자기최면’을 체험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동영상 여자의 엄청난 엉덩이가
청년의 배 위에서 뭉글뭉글 돌려졌습니다.
거기 살집으로 청년의 털 돋은 가슴을 문질러대고 있었던 것입니다.
청년은 그 아래에 깔려 짐승 같은 신음을 토해내었습니다.
나는 그 장면에서 아예 넋이 잃고 말았습니다.
기수가 내 엉덩이에 깔려 있다는 생각을 하였으니,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어느새 나의 두 다리는 좌우로 벌어져 있었고,
한 손은 팬티 속으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동영상 화면에서는
청년의 길게 내민 혓바닥이 여자의 발겨진 거기를 핥았습니다.
기수의 혓바닥이 내 거기를 핥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동영상 여자가
청년의 엉덩짝을 벌려 항문에 혀를 갖다 대고 날름대었습니다.
내가 기수의 항문을 핥아대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장면들 사이사이에
청년의 그것이 여자의 거기 구멍에 박음질되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나의 손가락도 어김없이 내 거기 구멍을 쑤셔대고 있었습니다.
내 스커트 아랫자락은 어느새 허리위로 말려가 있었고,
두 다리는 이미 책상 위에 올려 져 좌우로 찢어질듯 벌어져있었습니다.
상체만 의자 등받이에 의지한 채 거의 뒤로 넘어갈 정도의 자세였던 것입니다.
“아~ 아으 응!… 아항! 아아 학!… 좀!… 좀 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입에서는 그런 신음이 새어나왔습니다.
그리고 엉덩이는 거칠게 위 아래로 요동을 치며
나의 손가락을 받아내고 있었습니다.
동영상 화면의 장면이 바뀌었습니다.
여자가 벌러덩 누워 가랑이를 벌리고 있었고,
그 사이의 음부구멍에 청년의 성기가 꽂혀져 있었습니다.
성기가 빠르게 박음질 되었습니다.
내 손가락도 빠르게 박음질되었습니다.
여자의 두둑이 한껏 위로 치올려졌습니다.
나도 두둑을 위로 치올렸습니다.
그때였습니다.
내 눈앞에 불꽃이 튀었고,
몸은 공중으로 붕 뜨는 것 같았습니다.
그와 함께,
나는 내 음부 구멍에서 음수가 쭈룩 분사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르가즘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정말 강렬한 쾌감이었습니다.
평소 즐기던 자위나 남편하고의 섹스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전율 같은 것이었습니다.
온몸에서 힘이 쭉 빠져나갔습니다.
손가락 하나도 까딱할 힘이 남아있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나는 의자에 널브러진 채 가쁜 숨을 몰아 쉴 뿐이었습니다.
내 거기 구멍은 여전히 벌렁거렸고,
그곳에서 분비된 액체가 쉴 새 없이 흘러나왔습니다.
그러나 나는 마냥 그렇게 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주변을 수습해야 했습니다.
오르가즘의 여진이 어느 정도 가시자,
책상 위에 걸쳐졌던 다리를 밑으로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고 의자에서 엉덩이를 떼고 일어섰습니다.
다리가 후들거렸습니다.
쥐가 나 있었던 것입니다.
자위에 너무 몰두하느라 나는 미처 그걸 느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가볍게 제자리걸음을 하며 그 쥐를 풀었습니다.
그 바람에 거기 살 틈틈이 고여 있던 분비물이
허벅지를 타고 방바닥에 뚝뚝 떨어졌습니다.
내가 한창 음부 구멍을 쑤셔댈 때 싸지른 분비물이 이미 떨어져 있어서
방바닥은 아주 지저분해졌습니다.
나는 한쪽 발목에 걸쳐져 있는 팬티를 빼내어
방바닥의 그 음수를 훔쳐내었습니다.
컴퓨터 모니터에서는
청년이 다른 체위로 중년여자의 거기에 박음질하고 있었습니다.
여자를 개처럼 엎드리게 하여
뒤에서 사정없이 박음질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여자는 침대시트에 얼굴을 파묻은 채,
연신 숨넘어가는 비명을 질러대며 흐느끼고 있었습니다.
“저리도 좋을까?… 하긴, 기수가 내 구멍을 저렇듯 박아준다면… 난, 저보다
더 할 거야.…”
나는 그렇게 혼잣말로 중얼거렸습니다.
한숨이 저절로 새어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웬일입니까?
다시금 내 아랫도리 거기가 저려왔습니다.
엄청난 오르가즘을 느낀 지 10분도 채 되지 않았는데,
또 그 구멍이 벌렁거리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건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성감의 반응이었습니다.
그리고 내 성욕의 한계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한 번 더 자위를 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나는 동영상의 여자처럼 방바닥에 얼굴을 대고 개처럼 엎드렸습니다.
그리곤 팔을 아래로 길게 뻗어 손을 가랑이 사이로 가져갔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내 숨소리는 거칠어졌습니다.
내가 취했던 음란한 자세에 내 스스로 도취되어 흥분했던 것입니다.
음부 구멍으로 손가락 몇 개를 디밀어 넣었습니다.
기수의 성기가 꽂혀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동굴 속 속살들이 손가락을 죄어왔습니다.
나는 손목을 거칠게 움직였습니다.
손가락이 음부구멍에 박음질되었던 것입니다.
다시 엄청난 흥분과 쾌감이 내 온몸을 휘감았습니다.
“아앙!… 아~ 아학!… 더 세게 박아!… 우리 기수가… 지 지금… 내 내 보 지를
먹고 있어!… 더 먹어!… 더 박아!… 아~ 아앗! 학! 학!…”
나는 정말 기수의 자지가 내 음부에 박음질되고 있는 것처럼
그렇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완전한 자기최면에 빠져 있었던 것입니다.
그 음탕하기 그지없는 말소리를 누가 들을 염려는 없었습니다.
집안에는 나 밖에 아무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 손가락은 좀 더 거칠고 빠르게 박음질되었습니다.
‘칠걱 칠걱’하는 음란한 마찰음이 내 귀에도 확연히 들렸습니다.
거기 물이 튀겨져 다시 방바닥을 더럽혔습니다.
나는 좀 색다른 방법으로 자위를 하고 싶었습니다.
가부좌를 하고 앉았습니다.
음부의 살점을 방바닥에 대고 문질러보려고 그랬습니다.
그러나 그 자세로는 음부가 방바닥에 닿지 않았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내 조가비는 약간 위로 올려 붙어있어서 더욱 그랬습니다.
나는 어릴 적 배웠던 발레자세를 응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두 다리를 쭉 펴서 앞뒤로 뻗었습니다.
그제야 음부 살점들이 방바닥에 닿았습니다.
질퍽거렸습니다.
음부가 닿은 방바닥 그 부분에
좀 전 음부에서 튀겨진 분비물이 고여 있었던 것입니다.
나는 허리와 엉덩이를 함께 돌렸습니다.
조가비의 살집이 방바닥에 문질러졌습니다.
기수 자지를 내 거기를 담고 그렇게 하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 하아 핫! 핫!… 기 기수야… 나, 또 좋아지고 있어!… 또, 또… 싸 싸지려 해!
흑! 흐윽! 헉! 허억!…”
갑자기 내 머릿속은 텅 비어졌고,
수없이 많은 별똥별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졌습니다.
또 다시 지독한 오르가즘에 도달했던 것입니다.
머릿속의 별똥별들이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하는 데는
꽤 오랜 순간들이 필요했습니다.
겨우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나는 더렵혀진 방바닥을 또 한 번 닦아내었습니다.
그리곤 방바닥에 아무렇게나 몸을 뉘였습니다.
눈이 저절로 감겼습니다.
잠이 쏟아졌던 것입니다.
연이은 두 번의 격정적인 자위로 몸이 지쳐있었기 때문입니다.
“샤워해야 하는데.… 샤워를…”
나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깊은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얼마를 잤는지 모릅니다.
어렴풋이 들리는 초인종소리가 그 잠을 깨웠습니다.
나는 화들짝 놀라 일어나며 창문 밖을 쳐다봤습니다.
벌써 어둠이 깃들고 있었습니다.
그 때쯤이라면 초인종을 누를 사람은 기수밖에 없었습니다.
남편은 항상 자정을 전후해서 귀가했기 때문에 그렇게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갑자기 부끄러움이 내 몸을 휩쌌습니다.
불과 두 어 시간 전의 자위가 머릿속에 떠올려졌기 때문입니다.
기수의 얼굴을 쳐다볼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문은 열어주어야 했습니다.
나는 급히 옷매무새를 바로잡고 현관으로 갔습니다.
문을 열어주기 전에,
다시 한 번 현관 거울 앞에서 옷매무새 이곳저곳을 비추어봤습니다.
어디에 애액 흘린 흔적이 남아있을지도 몰랐기 때문입니다.
다행이 그런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현관문을 땄습니다.
짐작대로 기수가 서 있었습니다.
“주무셨나 보죠?… 몇 번이나 초인종을 눌렀는데도…”
기수는 밝은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습니다.
“아, 아니… 잠은 무슨… 인터넷 하느라…”
“또 게임에 빠지셨던 모양이네요… 재미있었어요?”
기수는 그 무렵 내가 인터넷 섹스사이트에 빠져있다는 것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섹스 동영상을 보면서 자위를 해댄다는 것은 더욱 그랬을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자신의 성기를 머릿속에 그리며 자위했을 것이라는 것은,
꿈에서조차 상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 날 내가 기수를 어떻게 맞이했고,
저녁을 어떻게 차려주었는지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만큼 허둥대었던 것입니다.
부끄러움이야 누가 본 사람이 없으니,
나 혼자만 삭히면 그럭저럭 뭉개어질 수 있을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정말 미친 짓을 했다는 짙은 후회는,
좀처럼 가시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 무렵 기수는 대학 3학년생이었지만 아직은 소년의 티가 남아있었습니다.
그런 기수를 자위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은
‘미친 짓’ 그 자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기수가 내 조카라는 점을 상기하면 더욱 그랬습니다.
그리고 기수의 해맑은 얼굴을 마주 대할 때는,
내가 참으로 몹쓸 짓을 했구나하는 회한마저 들었습니다.
그 날 밤,
나는 하드에 저장되었던 그 동영상을 지워버렸습니다.
다시 그 동영상을 보게 된다면,
또 한 번 그런 미친 짓을 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경우라도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기로 굳게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그 결심은 어느 한 순간에 무너져버렸습니다.
그런 일이 있고 사오일쯤 지났을 때였습니다.
기수는 오전 강의를 마치고 오후 2시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날이 더워 땀을 너무 많이 흘렸던 모양입니다.
기수는 현관으로 들어서자마자
책가방을 소파에 던져 놓고 바로 욕실로 들어갔습니다.
조금 후였습니다.
나는 욕실에서 흘러나오는 물 끼얹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가,
바로 나의 굳은 결심이 깨어지는 순간이었던 것입니다.
그 물 끼얹는 소리는
나로 하여금 기수의 발가벗은 알몸,
그 중에서도 아랫도리 자지를 보고 싶게 만들었습니다.
그것은 며칠 전 자위를 할 때 상상 속에서 내 손가락을 대신했던 것이었고,
내 음부구멍을 그토록 벌렁거리게 했던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음속의 갈등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아! 내가 진짜 왜 이러지?… 정말 미쳤나 봐!… 언니 아들에게 욕정을 느끼다니…
그토록 결심까지 했는데… 아니야, 아니야… 그런데… 그런데… 참을 수 없어!…’
내 마음은 그렇게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러나 그런 갈등과 마음의 혼란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발걸음은 다용도실로 향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곳에는 욕실에 설치된 순간온수기의 가스통이 있었고,
호스를 연결하기 위한 구멍이 뚫려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구멍은 호스 굵기보다 조금 크게 뚫려져 있어서 틈이 나 있었습니다.
나는 그 틈을 머리에 떠올리며 다용도실로 갔던 것입니다.
나는 기어코 기수의 자지를 보아야했습니다.
다용도실로 들어서자마자 그 틈에 눈을 대어봤습니다.
욕실 내부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내 기대에 저버리지 않는 장면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벌써 호흡이 가빠왔습니다.
나는 그 호흡을 가다듬으며 기수의 알몸을 훔쳐보기 시작했습니다.
안타깝게도 몸을 돌리고 있어서,
아랫도리의 자지는 볼 수 없었습니다.
나는 기수가 몸을 돌리기를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조금 후 기수가 욕조의 물을 퍼내려고 몸을 돌렸습니다.
그 순간, 나는 하마터면 ‘흡!’ 하는 외마디 소리를 뱉을 뻔했습니다.
기수의 자지. 아니 좆이
내 눈 정면에 향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수의 자지는 남편의 그것보다 훨씬 굵고 길었습니다.
발기하면 엄청날 것 같았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자 내 가랑이 사이는 저려왔고,
조가비 속이 미끈거리며 젖어들었습니다.
기수가 온몸에 비누칠을 하고 손으로 이곳저곳을 문지르며 거품을 내었습니다.
팔뚝과 배에 이어, 등과 다리를 문질렀습니다.
아랫도리의 자지는 맨 마지막이었습니다.
사타구니를 문지르던 손이 자지로 옮겨졌습니다.
역시 스무 세 살의 젊음은 틀렸습니다.
몇 번 문지르자 아래로 축 늘어져 있던 그것이 금방 고개를 쳐들기 시작했습니다.
기수는 마치 용두질을 하는 것처럼 하면서 거기에 거품을 내었습니다.
자지는 점점 커져갔습니다.
내가 당초 짐작했던 그대로였습니다.
아니, 그 이상이었습니다.
우람하기가 엄청났습니다.
남편의 것은 물론 동영상의 청년 것보다 훨씬 컸습니다.
게다가 약간 휘어지기까지 했으며,
뭉툭한 끄트머리는 송이버섯의 삿갓 모양을 확실하게 닮고 있었습니다.
나는 또 한 번 ‘흡!’ 하는 외마디 소리를 뱉어낼 뻔했고,
내 손은 어느새 팬티 속에 들어가 음부 살점을 주무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조가비 속살은 그 시간 내내 꿈틀거렸습니다.
그리고 근질거렸습니다.
만약 기수의 목욕시간이 조금만 길었더라도,
나는 그 자리에서 자위를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기수가 목욕을 끝내고 타월로 몸의 물기를 닦을 때,
나는 다용도실에서 나와야 했습니다.
혹시 기수가 눈치를 챌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나는 다용도실을 황급히 빠져나와 침실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스커트를 걷어 올려 팬티를 조금 내렸습니다.
털구멍이 닿았던 부분이 분비물로 흠씬 적셔져 있었습니다.
치밀어 오르는 흥분을 삭힐 양,
가랑이 사이 그곳의 살집들을 두 손으로 꽉 움켜쥐었습니다.
그러나 그 짓은 오히려 더 짜릿한 흥분만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나는 그런 것들을 떨쳐버리려고 머리를 흔들어대며 팬티를 끌어올렸습니다.
그러다가 자칫
기수를 강간이라도 하게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엄습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여자가 남자를 강간한다는 것은 화간일 수밖에 없는 것이지만,
어쨌든 나는 그런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더욱이 언니의 아들을 강간할 수는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 날부터 나의 갈등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음욕의 늙은 암 여우’가 되어버리고 마느냐,
발정을 끝내 참아야 하는 ‘불쌍한 암 여우’가 되느냐
하는 갈등이었습니다.
그런 갈등 속에서
기수는 어린 수컷토끼였습니다.
그러나 내가 ‘불쌍한 암 여우’가 되기에는
수컷토끼에 너무 깊게 빠져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었습니다.
결국 나는 ‘음욕의 늙은 암 여우’가 되어
‘어린 수컷토끼’를 잡아먹기로 했습니다.
나는 날마다 즐기던 인터넷 섹스사이트 접속을 내 팽개치고
수컷토끼 잡아먹을 궁리만 했습니다.
기수는 그것도 모르고
여전히 해맑은 얼굴로 나를 대하였습니다.
나는 정말 교활한 여우다웠습니다.
며칠 만에 음흉하고 세밀한 계획을 세울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선, 기수가 나에게 음욕을 품게 하는 것이
그 첫 단계 계획이었습니다.
그래야 내가 쳐 놓은 덫에 기수가 걸려들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나는 집안정리를 도와달라는 핑계를 대고 기수를 다용도실로 데리고 갔습니다.
욕실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구멍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였습니다.
나는 이것저것을 정리하는 척하다가,
가스 호수구멍을 가리키며 중얼거리듯 말했습니다.
“어머! 여기 구멍이 너무 크게 뚫어져 있잖아!… 공사를 엉터리로 했나 봐…
욕실 안이 다 보이겠네.…”
기수는 그런 내 말을 듣고는 호수구멍을 유심히 쳐다봤습니다.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습니다.
이제 만수에게 내 알몸을 보여줄 일 만 남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나는 욕실에서 발가벗고 목욕을 하고,
기수는 그 호수구멍을 통하여 내 알몸을 볼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내었던 것입니다.
그로부터 며칠 후였습니다.
그 날도 기수는 오전 강의만 받고 일찍 집에 돌아와 있었습니다.
나는 욕실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옷을 벗고 물 끼얹는 소리를 내었습니다.
그러면서 욕실 문짝에 귀를 갖다 대었습니다.
기수가 다용도실로 들어가는지의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그 날은 기수가 다용도실로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문 여닫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첫 번째 시도는 실패했던 것입니다.
내가 다용도실의 문 여닫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은,
그런 시도를 세 번째 했을 때였습니다.
기수가 이윽고 다용도실에 들어갔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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