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10일 월요일

약사아줌마 - 2부

거칠게 약국 셔터를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왠지 겁이났다. 혹 남편이나 나의 존재를 아는 누군가가 들이닥친건 아닐까?
두려운 마음에 서둘러 옷을 입는데 아줌마는 태연하다.

빨리 입어요.
-왜? 남편이라도 왔을까봐? 겁나나봐? 그렇게 겁이 많아서 어디다 써먹는다니.
그럼 누군지 알려줘요. 괜히 심장 두근거리잖아요.

난 얼마나 빨리 옷을 입었는지 군시절 5분대기조 출동때보다 더 빨리 옷을입고 의자에
앉아있었다.

셔터 두드리는 소리가 약국매장에 울린다.

천천히 일어난 아줌마는 속옷도 입지않은채 대충옷을 걸치고 맨발에 슬리퍼를 끌며 가게문
을 열어준다. 



셔터를 올리자 밝은 빛이 순간 약국을 밝힌다. 눈이 부셔 앞에 서있는 사람이
누군지 확연히 들어오지 않는다.

영이 엄마 뭐해? 영이엄마 차 서있길래 약국에 있는줄 알았지.나 생리왔나봐 생리통약좀줘.
나를 힐끔 보더니 손님 있었네. 이 젊은 총각 누구야? 

-응 사촌동생. 제대해서 놀러왔어.

영이엄마 닮아서 귀엽게 생겼네. 총각 머리깍을일 있으면 옆에 미용실로 와. 나 갈께
참 밥맛떨어지게 생긴 여자다. 뽀글뽀글 파마머리에 검게 그을린 피부. 뱃살이 출렁이고
들창코에 옆 상가 미용실 원장인가보다.

머쩍은 표정을 지으며 인사를 하고 대충 둘러대서 돌려보냈다.

셔터문을 열어놓자 시원한 바깥공기가 약국에 맴돈다.
밖에는 사람들이 움직이고 차들이 지나가고 昰?철제 셔터를 사이에 두고 섹스를 했다는게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그동안 경험했던 성행위는 술에 취해 어두운 여인숙 골방에 처박혀
하거나 사창가 뒷골목에서 땀에 절은 이불위에서 급하게 하던게 전부였는데 멀쩡한 정신에
낮에 처음보는 여자와 격정적인 섹스를 했다는것이 꿈 같았다.

집에 가야하나? 배고픈데. 뭐라고 하고 집에가지?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또 뵐께요.
무슨 단어를 해야하나? 원래 계획은 만나서 술한잔 하고 분위기 봐서 여관에 가서 여자가
잠들면 아침일찍 첫차를 타고 집에 오는거였는데. 나름 머리속에 계획들이 뒤죽박죽이
‰榮? 플랜을 여러가지를 짜서 행동해야 하는것 조차 생각할수 없었다.
배는 고프고 오랜만의 섹스로 몸은 늘어지고.

-배고프지? 집에가자 밥차려줄께.

순간 귀를 의심했다. 집에 가자고? 가족이 없나? 혼자사나? 이혼녀 그런건가? 머리를 굴려
봐도 의중을 파악할수 없다. 몇번의 채팅과 폰섹을 했지만 서로의 호구조사를 하는
촌스러운 행동을 안했던게 아쉬웠다. 뭘 알아야 맘편히 행동을 하지.

-뭐해? 여기 계속 앉아있을꺼야? 얼른 나와. 

엉거주춤 일어나 아줌마 뒤를 따라갔다.

5분정도 되는 거리. 차안에서 어렵사리 물어봤다.
남편분은 없어요?

-응.

다른가족은요?

-이따가 딸 학원끝나고 올꺼야. 

괜찮아요?

-뭐가?

따님이 저 봐도.

-ㅋㅋㅋ 왜? 내가 새아빠라고 인사시켜 줄까봐 그래?

아니... 우리 사이가 떳떳한 사이도 아닌데.. 가족에게 알려주는게 그래서요.

-우리사이가 뭐? 아까 못들었어? 사촌동생이라고. 성일씨(내이름이다)라고 했지. 
먼 사촌동생이라고 해. 군대 제대하고 잠깐 놀러온거다. 그렇게 말하면 되지 뭐.

이상했다. 약간의 두려움과 의심, 흥분감이 공존했다.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하면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올라가면서 집앞에서 열쇠를 열고
들어갈때도 집안에 들어가서도 몇번이나 돌아갈까와 따라갈까의 결정을 반복했다.

집에 돌아가기에 아줌마와 섹스에서 느낀 희열과 그 사람의 생활속을 본다는 관음증이
돌아간다는 마음을 억눌렀다.



-여기 앉아서 테레비젼보고있어. 금방 밥차려 줄께 그리고 이따가 딸 오면 사촌동생이라고
할테니까 인사만해. 이상한 소리 하지말고. 자기 방에 들어가면 밖에 안나오니까 마주칠일
없을꺼야.

남편분은....?

-내가 채팅하면서 이야기 안했어? 건설회사 과장이라 중동에 있다고. 

아.. 여러명과 채팅을 했으니 일일히 기억할 수가 없었다. 컴섹을 하거나 폰섹을 할때
말고는 특별히 기억을 할 필요가 없으니 관심을 갖고 안봤었다.

쇼파에 앉아 티비를 봤지만 프로그램이 눈에 들어올리가 없다.
집안을 이리저리 둘러보고 요리하는 모습을 보고.

앞치마를 입은 여자의 뒷모습이 섹시한걸 또 알았다. 섹스후의 남자를 위해 해주는 요리.



조용히 뒤로 다가가 엉덩이에 성기를 비볐다. 엉덩이와 엉덩이 골 사이에 이미 커져버린
물건을 비비며 앞치마 사이로 손을 넣어 가슴을 만졌다. 브레지어를 안해서 가슴골과
유두끝이 만져진다. 음식을 손질하던 아줌마는 가만히 서있기만 하고 내가 주도적으로
움직인다.

다리를 벌리고 무릎을 약간 굽혀 내 물건이 아줌마 성기에 닿도록 문지르고 이번엔
옷 속으로 손을 넣어 왼손은 가슴을 비비고 오른손은 바지속에 넣었다.



무성한 털들과 음순이 만져진다. 검지와 약지로 살짝 벌린 상태에서 중지손가락을 넣어
본다. 처음에는 뻑뻑하니 거부하던 아줌마의 그곳이 조금씩 젖어든다.
목덜미에 키스를 하며 귀를 애무해려 하니 귀걸이가 자꾸만 걸린다. 개인적으로 섹스중에
귀걸이는 싫다. 목덜미에서 입을 마추려는데 초인종 소리가 난다.

아까 말했던 딸이 왔나보다.

아줌마는 옷차림을 정리하고 문을 열어주러 나가고 난 커진 물건을 대충 바지속에서 정리
해야 했다. 남자들은 알겠지만 물건이 커져 있으면 바지가 흉직해 보인다.

부엌에서 나오는데 아줌마의 딸이 들어오다 날 보고 흠칫 놀란다.

=엄마! 이 사람 누구야?

아줌마가 입을 떼기전 내가 먼저 선수쳤다.

영이 많이 컸구나. 어릴때 보고 삼춘 처음보는구나. 성일이 삼춘이야. 아까 약국에서 영이
엄마라고 부르던 미용실원장의 말을 기억하고 딸이름이 영이란걸 기억해냈다.

꾸벅 인사하는 아줌마 딸을 보자 기분이 이상했다. 내가 아줌마랑 잘되서 딸을 났으면 이애가
내 딸이 될수도 있다는걸 생각하자 묘했다. 방금전까지 흥분해서 부비부비를 하던 여자의
딸 앞에 내가 서있으니 죄책감도 들었다.

죄책감을 떨치려고 내가 먼저 물어봤다. 영이 올해 몇학년이지?
=중1 올라가요.
그렇구나. 밥 먹어야지 삼촌 밥먹는데 같이 먹자.
=그럼 나 씻고 올께요. 
가방을 방에 던져놓고 욕실로 쪼르를 달려가는 뒷모습이 아줌마와 비슷하다.
읽는 딴지스들 오해하지마라. 초등학생에게 성욕을 느낄정도의 로리타는 아니니다.

식탁에 앉아 오랜만에 집밥이라는걸 먹었다.

쇼파에 앉아 TV를 보는데 꾸벅꾸벅 졸았나보다. 오랜만의 섹스, 식곤증, 긴장감등이
몰려오며 잠깐 졸았다. 아줌마가 쿡 찌른다 방에 들어가서 자라는 신호같다.

-영이가 삼촌 방 안내해줄래? 아빠 일할때 쓰시는 서재로.

아줌마 딸이 방을 안내해준다. 50평짜리 아파트라고 하더니 욕실도 2개 방은 5개.



방에 들어가 누우니 몸은 피곤한데 쉽게 잠들수가 없었다.
잠자리가 바뀌고 생전 처음보는 사람의 집, 그것보다 아줌마와 섹스가 하고싶었다.

분명히 밤에 오겠지. 아니야 딸이 자고있는데 들어올까? 그것보다 샤워가 하고싶다.
아까의 사정으로, 몇번의 흥분으로 팬티 앞부분도 젖었다 말렀다 해서 찝찝하고
속옷도 갈아입고 싶었다.

똑똑! 노크 소리와 아줌마가 새속옷과 트레이닝복을 갖고 들어온다.

-이거 필요할꺼야. 트레이닝복은 남편이 입던건데 조금 작아도 입을만 할꺼야.
샤워는 딸 자고나면 밖에 욕실에서 하면 되고.

돌아서며 나가려는데 물어봤다. 밤에 들어올꺼에요?
아줌마 눈이 커지며 말한다 -미쳤어? 아이 있는데. 황급히 나가는 뒷모습을 보며
이야기 했다. 기다릴께요. 발걸음이 순간 멈칫했다. 느낌이 왔다. 분명히 밤에 찾아온다.

구석구석 씻었다. 물건에 비누를 몇번씩 칠했다. 혹 냄새날까봐.

방에 들어가 기다렸다. 벽 넘어로 아줌마가 씻는 소리가 들린다. 샤워기 소리와 낮은
콧노래 소리. 기대하고 있다는거다. 묘한 흥분감이 방안을 감돈다. 내가 안방으로 갈까?
샤워하고 나오는 순간 덥칠까? 아니다. 혹시 딸이 안자고 그 광경을 본다면 좆망이니까.



자정이 지나니 집안이 고요하다.

아줌마와의 첫 인연부터 차근차근 복기해나갔다.

채팅방의 대화 폰섹, 그리고 오늘의 만남과 약국에서의 섹스 음식을 준비하기전의 부비부비

물건이 저절로 커진다. 손으로 몇번 쓰다듬다가 계속 만지면 사정할꺼 같아 심호흡을하며
아줌마가 언제 방에 들어올지 귀만 쫑긋 세웠다.

눈을 떠보니 쓰바 아침이다.

딸은 이미 학교에 가고 거실에 나와보니 왠 늙은여자가 청소기를 돌리고 있다.
누구세요?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그렇고 오히려 청소기를 돌리는 늙은여자가 날 보고
누구세요?라고 물어봐야 하는 상황이 아닐까?

청소기를 잠깐 멈추더니 말을 한다. 일어나면 약국으로 나오시라고 전해달라고.
말투를 들어보니 조선족인가보다. 차려주는 아침을 대충 먹고 약국으로 갔다.

걸어가도 금방 약국이 보인다. 약국 안에 분주히 일을 하는 약사아줌마의 모습이 보인다.

꾸벅 인사를 하고 들어가니 아줌마가 환하게 웃으며 조제실 안으로 들어오라 한다.



조제실 테이블에 걸터 앉으며 하는말의 내용은 대충 이랬다.

-어제 밤에 내방에 가려 했지만 집이고 딸 때문에 신경쓰여서 못갔다 미안해.
-어짜피 너 학교 복학하려면 시간 남으니까 여기서 지내면서 약국일 도와달라
(당시 의약분업이 시작되고 얼마 안되서 처방전의 전산입력등 자잘한 일들이 많았다)
-알바비는 너가 필요한 만큼 주겠다. 돈으로 널 사려는거 아니니 자존심 상하지 마라.
-너와 섹스하는거 나도 좋다. 20대 초반의 열정으로 돌아가는게 느껴진다. 하지만 
집에서의 섹스는 금지다. 어제처럼 갑자기 더듬는것도 안된다. 단 섹스는 약국에서만.
모텔등을 들낙날락 할 경우 어느누가 알아볼지 모른다. 여기는 조그만 동네라 금방소문이
난다.
-주변 사람들에게는 먼 사촌동생이라고 하고, 혹시 자세히 물어보더라도 대충 외가쪽 
친척이라고 말해라.

좋았다. 아르바이트 자리는 안그래도 알아보고 있었고, 먹여주고 재워주고 떡까지 치는데
약국에서 일하는거니 힘쓰는 일도 아니고.

고개를 끄덕이며 승락을 하고 나도 나 나름대로 집에 대충 이야기라도 하고 옷가지라도
가져와야 할듯 싶었다. 잠깐 집에 다녀온다고 하니 차를 빌려준다고 했는데 우울하게도
면허가 없었다.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집에는 대충 군시절 고참부모님이 운영하는 공장
에서 일한다고 둘러대고 충남으로 향하는 마지막 버스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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