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까지 이것저것 많이 알아봐야 했다. 거울룸이 있는 모텔과 주변 놀거리 먹거리등등
그러던중 우연히 내가 사는곳(아줌마가 사는곳이 아니다)시 외곽에 거울이 있는 방이 있다
는걸 알아냈다. 어떻게 알아냈냐고? 당시에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갖고있는 모텔은 거의
없어서 일일이 전화를 했다. 혓바늘이 생기고 손가락에 굳은살이 만들어질정도 였지만
(사실은 20통도 안되서 알아냈지만) 오~ 땡큐였다. 내가 살던곳이니 볼거리 먹거리가
빠삭했고, 그보다 몇몇 부랄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었다.
목요일 일을 마치고 집에 걸어가며 의견을 물었다.
누나.. 거울방 있는 모텔 알아냈어요.
-이 근처는 아니지?
당근이죠, 그런데 내가 사는동네야.
-괜찮아? 나랑 있는거 누가 보면?
상관없어. 나 있는곳 호수랑 바다랑 참좋아.
그리고 내려간김에 저녁에 친구들 잠깐 만나고 싶은데 누나도 같이 가자.
흠칫 놀란다.
-어쩌려고 그래?
괜찮아. 진짜 친한 친구 그 남자들 이야기 하는 부랄친구 두명있거든.
짜식들이 내가 집 떠나서 일한다니까 쉬는날 내려와서 술사라고 성화잖아.
-그래도 조금..아니 많이 부담스럽다.
여기서 밀리면 주말에 내려가는건 실패할꺼 같다. 뭐 영이도 없으니 아줌마 집에서의
섹스도 좋고 흥분되는 일이지만 당시에는 뭔가 이해할수 없는 자존심? 같은게 발동
했다. 괜시리 기싸움에서 밀리는거 같았다. 이야기의 주도권을 내가 쥐고 싶은 수컷의
쓸대없는 본능이 발동했다.
누나.. 나 사실은 내 친구들에게 누나 자랑하고 싶어.
-그래도 그건..
누나도 주변사람들 나에대해 알잖아
-그건 사촌동생이라고 소개한거잖아. 애인이라고 말하는건 차원이 다르잖아.
그게 뭐가 다른거야?
말도 안되는 논리로 밀어부쳤다. 오랜만에 집에가고 싶다.
집에 가고 싶은것 보다 친구들에게 누나를 자랑하고 싶다.
내 친구들에게 이 여자를 자랑하고 싶다
아줌마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단서를 달았다.
-그래도 우리 첫 여행인데 술취해서 하는건 싫어.
정말 친구들에게 소개 시켜 주고 싶으면 일요일 떠나기전에 점심먹고 오자.
그 첫여행이라는 단어에 무너졌다.
아무래도 나보다 몇년을 오래 살았으니 남자를, 아니 사람 다루는 법을 아는거 같았다.
밀고 당기는 기술이 필요없이 그냥 무너진다.
그래도 좋다.
날 최대한 이해하고 배려해주니까.
그 즈음 퇴근길 재미가 하나 생겼다.
11층 집까지 단둘이 올라가는 날이면 깊은 키스를 나눈다.
10년전 CCTV가 없을때니 가능했지 지금이면 엄두도 못낼일이다.
토요일 오후 인근병원이 1시쯤 문을 닫는다.
보통 토요일은 3시쯤 정리하고 퇴근 했는데 오늘은 조금 일찍 닫았다.
병원이 문을 닫는 시간에 같이 정리하고 싶지만 가끔 처방전을 발급 받고도 다른곳에서
일을 보고 늦게 오는 환자분들이 있다. 오늘 같은날 늦게 오면 정말 밉다.
영이는 아침일찍 생일맞은 친구집에 놀러갔고, 아줌마 나의 첫 여행이라 금요일 저녁부터
집에는 약간의 들뜬기분이 세사람을 휘감았다.
거의 한달만에 집으로 향하는길.
이상하게 설래인다. 낯익은 고속도로 휴계소 간판. 휴계소에 들려 이것저것 간식도 사서
운전중인 아줌마에게 먹여주고.---사실 이렇게 먹여주는게 꽤 낯간지럽다.
그래도 음료수도 따라주고 과일도 먹여주며 가는 길이 너무 좋았다.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눈다.
어제 봤던 연속극 이야기, 가끔 오는 환자들 흉보기 등등
-성일이가 약국에 있어주니까 누나가 좋은게 뭔줄 알아?
음... 섹스하는거?
-역시.. 남자들이란. 누나는 여자잖아. 여자혼자 약국에 있으면 가끔 무서울때가 있어
저녁에 술취한 분들이 와서 큰소리 치거나 남자분들이 분명히 피임기구나 생리대
사러 왔다가 여자혼자있는거 보고 뻘쭘해서 다른것 사가지고 가는 경우도 있거든.
분명히 느낌이 콘돔이나 생리대 사러 오신분인데 내가 먼저 선수치기도 그렇고.
요즘 남자손님들 가끔 너한테 그런거 달라고 하시잖니..
누나 혼자있을때는 가끔 난감했거든..
그런가? 난 몰랐다. 약국에 들어와 약사가 뻔히 까운입고 서있는데 나한테 와서 콘돔이나
생리대 혹은 칙칙이(남자 성기에 뿌리는 마취제 비슷한거)를 찾는분이 당황스럽기도
했었다. 특히 환자가 많아서 처방전 입력이 밀린날은 약간 짜증이 나기도 했다.
-가장 든든한건 집에 남자가 있으니까 영이도 좋아하고, 약국에도 남자가 있으니까 주변
사람들이 누나를 무시 못하는거 같아.
그랬구나..
여자혼자 아이키우면서 약국운영하니까 남자가 모르는 어렵고 힘든점이 있겠지.
시 입구에 접어드니 갓길에 자전거 동호회 사람들 한무더기가 지나간다.
여성라이더를 보니 뜬근없는 호기심이 발동했다.
누나 여자들.. 여자들 자전거 타면 안장에 거기가 닿나?
-응? 글쎄..거기? ^^ 남자는 어떤데?
고개를 갸웃거렸다.
남자는 물건이 보통 위를 향하고 있으니까 안닿지.
-그럼 여자도 안닿겠지. 아니다.. 가끔 자전거나 승마하면 처녀막이 파괴된다는
칼럼 읽은적이 있으니까 닿는건가?
누나 자전거 타봤을꺼 아냐? 설마.. 한번도 안타봤어?
-응 ^^;
헐.. 그럼 오토바이는?
-바퀴 두개짜리는 타본적 없어.
와~ 완전 공주였구만.
지금도 궁굼하다. 혹 이글을 읽는 여성이 있다면 답을 달라.
10년넘은 고민이다.
오랜만에 그것도 한달만에 집이 있는 도시에 도착하니 기분이 묘하다.
아무래도 계절이 바뀌니 집에 들려 옷가지며 읽던책을 가지고 오려고 집근처에
주차를 하고 서둘러 다녀오려 는데 아줌마가 갑자기 손목을 잡는다.
-성일아.. 이거 집에 갖다 드려.
응? 뭐래요?
-너 한달동안 누나 도와줬잖아. 집에 얼마라도 드려.
씨바.. 솔직히 졸라 고마웠다. 조그만 박스는 부모님 영양제
(약국에서 보니 꽤 비싸더라. 봉투에 150만원) 당시 야간PC방 한달월급이 60이였다.
50만원은 집에 드리고 서둘러 나왔다.
역시 남자는 주머니에 돈이 있어야해. 솔직히 아줌마집에 같이 살면서 돈쓸일이 거의
없지만 그나마 일주일에 한번정도 영이랑 집앞 마트에 과자거리 사먹을때 말고는 없지만
100만원이 주머니에 있으니 자신감이라고 해야할까? 어깨에 힘이 빡 들어갔다.
호수옆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길을 걸을때 참 묘했다.
처음으로 팔장을 끼고 사람들 사이를 걸으며
솜사탕을 나눠먹고 장난을 치며 깔깔 거리고
아.. 내가 이 여자를 사랑하면 안되는데.. 안되는데..라는 감정을 계속해서
억눌러야 했다.
해가 뉘엿뉘엿 질때쯤 전화로 예약했던 모텔로 들어갔다.
한달동안 4~5차례 성관계를 맺었지만 밀폐된 방에 있으니 지금도 어색하다.
사방이 거울로 되어 약간은 기괴한 느낌을 준다.
어색함을 떨쳐보려 TV를 킨다. 괜히 방을 두리번 거린다.
아줌마가 엷은 미소를 띄우며 말한다.
-먼저 씻을래? 아님 내가 먼저 씻을까?
응.. 내가 먼저 씻을께. 도망가면 안돼.
-ㅎㅎ 진짜 도망갈까보다. 누나 도망가기전에 빨리 씻고 나와.
옷을 벋고 욕실에 들어간다. 붉은색이라고 해야하나? 와인색이라는 표현이 맞겠다.
욕실 전등에 벽색깔이 더 진하게 보인다. 샤워기를 틀자 이내 뜨거운 물이 나온다.
머리에 닿는 따뜻한 물의 느낌이 너무 좋구나.
샤워를 하는데 밖에서 아줌마 목소리가 들린다. 아마 영이와 통화하나보다.
(엄마 성일이 삼촌이랑 멀리 나왔으니까 혹시라도 밤늦게 집에 올생각말고
친구집에서 자고 내일 저녁먹기전에 데리러 갈테니 놀고 기다려.
응, 응 엄마도 영이 사랑해)
TV소리가 다시 커진다.
욕실 노크소리가 나고 누나 목소리가 들린다.
-성일아 멀었어? 아님 같이 씻을까?
아냐.. 다 씻었어. 금방 나갈꺼야.
나도 같이 씻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보다 더 급하게 해야할께 있다.
서둘러 물기를 닦고 욕실가운만 걸친 체 밖으로 나왔다.
어.. 나 다 씻었어요~ 이제 누나 씻어라.
-짜슥 누나가 잡아먹니? 같이 씻자니까.
응 나도 잡아먹힐까봐 그러니까 얼른 아니다 천천히 씻어라.
아줌마가 빙그래 웃더니 이것저것 목욕용품을 갖고 들어간다.
신기하다. 여자들은 목욕용품이 저렇게 많구나. 가방한가득이다.
서둘러 옷을 챙겨입으며 말한다. 누나 나 잠깐 나갔다 올께.
-응? 어디가려고? 욕실문을 조금 열고 이야기 한다.
잠깐 앞에 편의점, 갑자기 맥주가 땅긴다.
-뭐니? 도망가니? ㅋㅋ 누나 무서우니까 혼자 오래 두면 안된다.
수증기가 욕실문틈사이로 빠져나온다.
발갛게 달아오른 볼
머리카락 사이로 똑똑 떨어지는 물방울이 어깨와 가슴으로 떨어진다.
옷입은채 그대로 들어가서 키스를 퍼붙고 싶지만 꾹 참고 대답한다.
안도망가요. 이렇게 이쁜 누나를 두고 어딜가겠습니까.
누나 먹고싶은거 있어?
-음.. 포카리한병
오케이. 접수했어 샤워 끝나기 전에 돌아올께.
모텔옆 블럭 베이커리 매장으로 전력질주를 했다. 케익을 사고, 샴페인을 사고
샴페인잔은.. 판매용이 아닌 전시용임에도 불구하고 애걸복걸해서 겨우 샀다.
편의점에 들려 맥주며 안주 이것저것도 구입하고. 양손에 짐이 한가득이다.
케익이 부셔질까봐 뛰지도 못하고 거의 경보수준으로 걸었다.
서둘러 올라가니 다행히 샤워중이다. 역시 여자들은 시간이 길다.
케익을 세팅하고 초를 준비하고 조명을 낮추고 갖고다니던 CDP에 맞춰서 음악을
넣고 모든준비과정이 15분걸렸다.
샤워고 뭐고 다시해야 할까보다. 땀이 범벅이 되서 상의가 척척하다.
숨도 가쁘고. 몇번을 다시 확인했다.
케익, 샴페인, 잔, 음악, 조명. 음 꽃도 빠졌고 뭔가 반짝거리는 금붙이가 있으면
더 좋겠지만 그건 다음에 준비하기로 하고 기다린다.
얼마시간이 지났을까.. 욕실 샤워기 물소리가 멈춘다.
멈추는 소리를 듣는 동시에 초에 불을 붙인다.
조명을 낮추고 음악을 PLAY시킨다. 조용한 음악이 모텔방에 퍼진다.
욕실문이 열리고 머리를 말리며 나오던 아줌마가 놀란다.
눈이 동그래지고 의자에 앉으며 말을 한다.
-와... 너 의외다.. 감동인데, 언제 준비한거야?
방금요. 누나 샤워할때
-이거 준비하려고 편의점 간다고 한거야?
예.. 대답하며 괜히 숨을 헐떡였다. 뛰어갔다온걸 티내고 싶어서.
-고맙다.. 나 이런대접 처음받아봐.
아줌마가 천천히 손을 올려 내 얼굴을 감싸더니 입을 마춘다.
얼굴을 감싼 손이 너무나 따뜻하다. 입술의 느낌이 달콤하다.
목욕가운속으로 손을 넣는다.
샤워후 바로 만지는 피부의 느낌이 이상하다.
습하면서 따뜻한 느낌이 손바닥을 타고 전해진다. 아줌마의 가슴이
단단해 진다.
-우리 이거 끄자.
응.
-ㅎㅎ 노래하고 꺼야는거 아냐?
음... 노래는 다음에 하고 같이 같이 촛불먼저 끄자. 하나 둘 셋~
- 샴페인도 준비했네.. 오랜만에 마셔본다.
잔을 타고 흐르는 소리가 경쾌하다.
탄산이 유리잔벽을 타고 끊임없이 올라가며 기포를 만든다.
특유의 향이 코끝을 맴돌며 폐속으로 스며든다.
케익을 검지손에 조금 묻혀 아줌마 입술에 장난스럽게 바른다.
붉은 입술에 하얀 케익크림이 묻어있다.
의자를 아줌마 옆으로 옮기고 천천히 키스를 한다. 입술에 닿는 크림의 향.
아줌마의 타액과 섞인 케익크림을 천천히 ?는다.
잔을 들어 러브샷을 하고 조금 들이킨다.
탄산의 톡톡거림이 식도를 타고 흐른다.
테이블을 옆으로 살짝 치워놓고 의자에 앉은 아줌마앞에 허리를 숙이며 애무를 한다.
목덜미를 지나 샤워가운을 조금씩 내리면서 입술과 혀로 아줌마 몸의 라인을 타고
내려간다. 입술이 지나는 곳마다 조금씩 소름이 돋아난다.
샤워가운은 어깨에서 팔을 지나 이제 완전히 벗겨진 채 엉덩이 주변에 대충 걸쳐져있다.
배꼽 아래부분으로 내려가니 아줌마는 의자에 앉아 어찌할바를 몰라하며 몸을 비틀더니
두 팔로 내 얼굴과 상체만 더듬거린다.
-아..너무 좋아..
무릎 꿇은 자세로 두손은 아줌마의 종아리와 허벅지를 천천히 애무했다.
몸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조명에 보이는 하체가 더욱 붉게 달아오른다.
너무 아름답다.
너무 섹시하다.
-넣어줘.
침대로 옮긴후 천천히 삽입을 한다.
-바로 넣지말고 조금만 비벼줘.
아..너무 좋다. 따뜻한 느낌. 촉촉한 그곳이 너무 좋다.
성기를 타고 척추를 지나 대뇌까지 촉감이 전달된다.
천천히 아주 리드미컬하게 허리를 움직인다.
이제 어느정도 익숙해 질때도 瑩嗤?아줌마의 신음소리는 날 더욱더 흥분시킨다.
귀에 바로 울리는 신음소리
음악소리는 신음소리에 파뭍혀 이제 들리지 않는다.
애써 선곡한 곡들인데..
부스럭 거리는 움직임과
서로의 살이 맞닿는 소리
입마춤과 혀에서 나는 소리
거친 숨소리
심장의 쿵쿵거림
허리아래쪽의 찔걱거리는 소리
체위를 바꿔본다.
팔베게를 하고 누운상태에서 뒤에서 천천히 넣어본다.
얼굴앞 아줌마 뒷머리카락이 간질거린다.
오른손으로 가슴과 아랫쪽을 쓰다듬는다.
전면에 보이는 거울로 아줌마의 전신이 보인다.
거울에 두 사람의 눈이 마주친다.
갑자기 웃음이 나왔다.
아줌마가 다리를 약간 벌려 삽입을 도와준다.
엉덩이 뒤쪽으로 성기가 들어가고 서로의 다리를 쉴세없이 비벼본다.
너무 부드럽다.
왼팔이 조금씩 저려온다.
팔을 빼며 자연스럽게 체위를 바꾼다.
서로 천장을 향하게 누운상태에서 두팔로 아줌마의 몸을 탐닉한다.
약간은 불편한 삽입자세가 나온다.
천장거울에 보이는 나신... 너무 아름답다. 조명에 눈이 부셔 자세히 볼수가 없다.
-성일아...
으응...
-누나 너무 좋아
응 나도 너무 좋아.
-사랑한다고 한번만 해줄래?
못들은척 했다.
계속해서 허리를 움직인다.
-사..사 사랑한다고 한번만 해줄래. 사실이 아니어도 좋아. 너가 날 안좋아해도 좋아.
그냥 이순간 날 사랑한다고 그 한마디만
그 한마디만 들었으면
그 한마디가 듣고싶어.
아줌마의 귓에 속삭였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널 사랑해
날 뜨겁께 껴안는다. 그리고 눈물을 비춘다.
-누나도 성일이 사랑해
그리고 사정을 했다.
-조금만 그대로 있어줘.
으...응.. 그런데 누나.. 누나가 원하는 섹스판타지 그거 아직 안했잖아.
이따.. 할까?
포옹한 채로 조용히 말을 이어간다.
-아냐..그런 거 안해도 괜찮아.
지금 이대로가 좋아
지금 이대로가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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