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8일 토요일

성인만남사이트에 빠진 유부녀 - 상편

시작의 장 (1)

화창한 오후. 집 안 거실---.
사카구치 료는 노트북PC를 펼치고 익숙한 손놀림으로 마우스를 조작하고 있었다.
반짝거리는 눈빛, 붉게 달아오른 뺨, 온몸에는 땀이 촉촉히 배어나와 있었다. 팬티는 무릎까지 끌어내리고, 스커트 안의 보쥐는 보짓물로 푹 젖어있는 상태.
료가 보고 있는 것은 성인 만남 사이트였다. 일본내의 수많은 만남 사이트, 그중에서도 가장 과격한 성향으로, 일부 사람들(특히 남성)에게 열렬한 인기를 얻고 있는 유명한 사이트였다.
그 사이트는 SNS 형식을 취하고 있었다. 메일 주소를 적고 회원 등록을 마치면, 각각의 회원에게 자신만의 자기소개 페이지가 주어진다. 거기에 연령, 성별을 비롯해 자신이 어떤 인간인지, 어떤 상대와 만나고 싶은지, 또는 어떤 플레이를 하고 싶은지, 그런 것들을 쓸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업로드해 공개하는 공간도 있고, 몇번만 클릭하면, 수많은 남녀 회원들의 전라 사진---심지어 적나라한 포즈로 유혹하기도 하는---을 확인할 수도 있었다.
료는 왼손으로 슬그머니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어루만졌다.
---하아아.
클리토리스는 이미 꼿꼿이 서 있는 상태. 잔뜩 민감해져 있었다. 살짝 닿기만 했는데도, 온몸으로 달콤한 전류가 흐른다.
그러는 것도 당연했다. 지금까지 게스트로 눈동냥만 하고 있었을 뿐이던 료가, 마침내 회원 등록을 마치고, 지금 막 자신의 자기소개 페이지를 편집하려고 하는 순간이었으니까.
료는 맨 위 칸부터 정성들여, 혹시라도 실수하지 않게, 솔직하게, 자신이라고 하는 여자를 공개해 나갔다.
---연령은 25세. 성별은 여자. 결혼 2년차 되지만, 아직 아이는 없음. 남편은 일이 바빠, 거의 집에 없다. 최근엔 섹스의 횟수도 급격히 줄어들어 있었다. 그러나 반대로 성적 욕구는 점점 높아져만 가고... 좋아하는 타입의 남성은..., 여자를 엄청 밝히고, 무지막지하게 성욕이 강해서, 온갖 변태적인 섹스를 잔뜩 해 줄수 있는 사람...
아아...
스스로 자기가 쓴 문장에 흥분해 버리고 만다.
자기소개 페이지는 회원에게만 공개할지, 게스트에게도 공개할지, 선택할 수 있었다. 료는 전세계 사람들 누구나 자신의 페이지를 볼 수 있도록 설정을 해 두었다. 그쪽이 더 흥분되니까.
만약 어딘가 게시판에 링크가 달리게 되면, 자신의 페이지로 바로 접속할 수 있다. 그렇게 들어온 사람이, 여기 적힌 적나라한 자기소개 글을 읽고 대체 어떤 반응을 보일까. 흥분, 해주려나. ...그랬으면 좋겠다.
그럴 때를 대비해, 료는 최대한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소개해 나갔다. 메조 성향이 꽤 강한 편이라는 것, 음란한 상상을 하는 걸 아주 좋아한다는 것, 변태적인 플레이에 흥미가 많다는 것 등등...
료는 그렇게 거침없이 공란을 메워 갔다.
마지막으로 남은 것은 자유롭게 자기 어필을 할 수 있는, 널찍한 공란.
---아마, 이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는 남성들은, 여성회원의 이 부분을 읽고 메일을 보낼지 말지 결정할 것이다. 제일 분량도 많고, 그 사람을 가장 잘 나타내는 부분일테니까.
료는 크게 심호흡을 하고, 키보드에 손가락을 올렸다.
보지물은 벌써 넘쳐 흐르기 시작해, 스커트 안쪽을 축축히 적시고 있었다. 쿡쿡 쑤셔오는 자궁. 얼마나 흥분되는지, 아직 아무것도 안했는데도 묵직한 쾌감이 허리 부근을 맴돈다. 지금이라면 어떤 남자에게 범해져도, 침을 질질 흘리고 눈물을 콸콸 쏟고 허리를 마구 흔들며 몸부림 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기 어필... 뭐라고 쓴담.
다른 사람들의 페이지를 보면 아무래도 이 부분은, 자기가 좋아하는 플레이를 마음껏 쓰고, 이걸 읽는 사람들에게 꼭 자기에게 메일을 보내달라고 호소하는 그런 페이지인 것 같았다. 어떤 사람은 '이런 사람과 만나고 싶다!'라는 희망사항을 열심히 써놓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나는 이런이런 사람인데, 나하고 교제하면 이런이런 메리트가 있을 것이다'라고 길게 써놓기도 한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만남 사이트란 곳에 처음 가입해보는 료로서는, 대체 뭘 써야 되는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아랫도리를 드러낸 채로, 몇십분이나 골똘히 생각에 잠긴다.
하지만 아무리 고민을 해봐도 마땅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서 료는 별 수 없이, 지금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써내려가기로 했다. 결국은 그게 제일 좋은 생각인 것 같았다. 이런 사이트에서 괜히 무리해 자신을 꾸미고 싶지는 않았다. 나라고 하는 한 사람의 인간을 있는 그대로 남성들에게 알리면, 나머지는 어떻게든 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복잡할 건 아무것도 없었다. 료는 딸깍딸깍 키보드를 누르기 시작했다.



시작의 장 (2)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그럭저럭 평범한 보통의 유부녀입니다. 료라고 합니다.
오늘 처음 이 사이트에 등록을 했습니다. 그리고, 여기까진 순조롭게 써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만,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서는, 뭐라고 써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죄송합니다. 이런 사이트에 익숙치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알리려고, 이렇게 두서없이 글을 쓰고 있네요. 혹시라도 제 프로필을 보시고 흥미가 생겼다면, 부디 끝까지 읽어 주세요.
음, 이 사이트에 등록하게 된 이유는, 이제 걷잡을 수 없을 없을 정도로 음란한 마음이 커져서, 스스로는 도저히 억제할 수 없게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었으면 해서, 물론 남편에겐 비밀로 하고 말이지요.
할 수만 있다면, 불알이 빵빵해질 정도로 성욕이 잔뜩 쌓인 남자분들에게, 철저하게 범해지고 싶습니다. 연하든 연상이든 상관없습니다. 얼굴도 체형도 일절 신경쓰지 않습니다. 당신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좋으실대로, 저라고 하는 한 사람의 유부녀를, 마음껏 가지고 놀아 주셨으면 합니다.
정상위로 서로 마주보고 키스를 하고, 서로 상대방의 이름을 부르며 같이 절정에 오르는 섹스부터, 뒷치기로 머리카락을 잡아 당기며 바닥에 마구 짓이기는 과격한 섹스까지. 줄로 묶이는 것도 괜찮고, 야외 노출도 괜찮습니다. 여러 명의 남자들에게 범해지는 것에도 흥미가 있습니다... 당신이 하고 싶은 건 전부 다, 그 어떤 것도 다 받아들이겠습니다.
참고로, 남성 경험은 지금까지 남편 단 한 명 뿐입니다. 이런 쑥맥입니다만, 엄청나게 밝히는 분을 만나, 지금까지는 몰랐던 다양한 관능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저에게, 어떤 걸 하고 싶나요? 어떤 걸 해주시겠어요?
마음에 드신다면, 꼭 메일 주세요.


료는 자기가 쓴 문장을, 몇번이고 반복해서 다시 읽어 보았다. 혹시 제멋대로인 재수없는 여자로 비치지는 않을까, 너무 음란하게 글을 쓰는 바람에 혹시 더러운 여자로 보이지는 않을까... 하지만 료로서는 자신의 말이 남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짐작이 잘 가지 않았다. 료에게 있어서 남자들의 마음이라고 하는 것은 언제나 미지의 대상이었으니까.
결국 고쳐 쓸 엄두가 나지 않아, 이쯤이면 됐겠지, 하고 그대로 센드 버튼. 페이지가 갱신되더니, 길다란 문장이 주르륵 표시된다.
이 문장은 언제든지 원하면 재편집할 수 있다. 또 뭔가 쓰고 싶은 게 생기면, 그때가서 변경하면 된다. 일단은 별 흠잡을 데 없는 문장인 것 같았다. 어찌 됐든, 특별히 플레이 내용을 한정한 것도 아니고, 상대방이 하고 싶은대로 다 맡긴다고 했으니까. 이런 스탠스의 여자라면, 분명 다양한 취향의 남성들이 제각각 자기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적어 메일을 보낼 것이다. 자신은 그 메일의 내용을 보고, 그때가서 어떤 남자와 만날 것인지 결정하면 된다.
어쨌든, 이걸로 빈칸은 전부 채웠다. 이제 남은 것은...사진.
사실 이게 제일 중요할지도 모른다. 남자는 시각으로 모든 걸 판단하는 생물이라니까. 결국 프로필이 아무리 이상형에 가까워도, 자기 어필이 아무리 매력적이어도,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이바이하고 마는 남자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주, ...남자로서 부정할 수가 없군요 -.-;;)
그러나 외모에 관해서라면, 료에게는 절대적인 자신이 있었다. 왜냐하면, 료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은, 자신이 얼마나 매력적인 얼굴과 몸을 가지고 있는지, 매일매일이 그 사실을 새삼 인식하게 되는 날들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으니까.
유치원 혹은 초등학교 때부터, 늘 귀엽다 귀엽다 하는 말을 들어왔다. 중학교에 올라가서는, 생일 날이면 몇십개나 되는 선물과 러브레터가 빗발쳤고, 고등학교 때에는, 시내에 나갈 때마다 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 대학 시절에는, 료를 몰래 도촬한 사진이 남학생들 사이에서 고가로 거래되다 그게 큰 문제로 불거져 골치를 썩이기도 했었다.
빛좋은 개살구랄까, 관상용 꽃 신세랄까, 그 덕분에 료는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단 한번도 연애다운 연애를 해보지 못했다. 학생시절 모두의 아이돌적 존재였던 료가 만일 단 한명의 남자를 선택하기라도 했다면, 그 남자는 당장 목숨의 위협을 받을 그런 상황이었으니까.
료는 생각했다. 그랬던 내가, 용케도 유부녀가 될 수 있었네, 라고.
아무튼 그건 그거고---.
사진은 간단했다. 용량이 허락하는 한, 몇 장이든 게재할 수 있는 것 같았지만, 일단은 내가 어떻게 생긴 여자인지만 알 수 있으면 그걸로 OK라고 생각하고, 휴대폰을 꺼냈다. 전에 찍어 둔 전라의 전신 사진. 거기에 더해, 손, 발, 가슴, 허리, 허벅지, 엉덩이, 배꼽 같은 특정부위의 클로즈업 사진. 그리고, 은근히 섹시한 포즈를 취하고 찍은 사진으로부터, 세련된 옷을 입고 찍은 사진까지. 얼굴이 비치는 사진은, 전부 입가를 손으로 가리고 찍었으니까 별 문제 없을 거라고 판단, 일체의 가공 없이 그대로 전송.
곧 페이지가 갱신되고, 료는 사진이 잘 올라갔는지 체크해 보았다.
역시, 정말이지 야하기가 그지없었다. 자신의 적나라한 프로필과 자기 어필 옆에, 짜잔, 온통 살색으로 도배된 썸네일이 줄지어 있었다. 얼굴은 가려져 있고, 앵글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이 페이지의 여자가 어떤 얼굴과 몸매를 가지고 있는지 정도는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이건 이미, 한 사람의 여자가, 도마 위에 누워 '좋으실대로 하시와요!'라고 뇌까리는 거나 다름없었다. 남자들 중 몇몇은, 이 페이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찍 싸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뭐, 아무튼,
후우...으음...
이걸로 모든 작업이 무사히 종료. 료는 팔을 위로 들어올리고 기지개를 켰다.
이제는, 남자들로부터 메일이 오는 걸 느긋하게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료는 무릎까지 끌어내린 팬티를 다시 올려 입을까 말까 잠시 고민하다가, 이내 벗어버렸다. 새 팬티와 바지로 갈아입기 위해, 드레스룸으로 향한다.




시작의 장 (3)

한밤중.
남편이 잠든 것을 확인하고, 료는 침대에서 살며시 빠져나왔다. 잠옷차림으로, 자신의 노트북PC를 안고 거실로. 불도 켜지 않고 PC의 전원을 켠다. 깜깜한 거실 안, 액정 모니터 불빛만 료의 얼굴을 비춘다.
그때로부터 채 반나절도 지나지 않았다. 메일 확인은 아직 이를까나.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HATMAIL에 로그인하고 수신함을 확인한다.
순간, 료의 등줄기에 전율이 흐른다.
---수신 (528).
마우스를 쥔 손이 조금씩 떨리고 있었다. 입술이 부르르 떨리고, 료의 몸이 간헐적으로 조금씩 경련한다. 료는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은 얼굴로 한참을 그렇게 얼어붙은듯 앉아 있었다.
믿을 수 없었다. 528건의 메일. 이렇게 넋놓고 앉아 있는 동안에도 숫자는 자꾸 늘어갔다. 료가 그러고 있는 사이에 벌써 그 숫자는 550을 넘어서고 있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일본의 어딘가에는, 어쩌면 바로 이 동네에도, 사카구치 료라고 하는 이름의 유부녀를 자신의 손에 넣고 싶어하는 남자가 있을 지도 모른다. 실제로 만나서, 당장 옷을 벗기고, 알몸을 드러내 보이고, 마음껏 만지고 핥고, 그 뜨겁게 끓어오르는 자지를 쑤셔박고, 미친듯이 범하고 싶어하는 남자가.
한밤중에 거실에 홀로 앉아 몸부림치는 료. 지잉하는 소리가 나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보지가 수축을 거듭하며 보짓물을 토해내고 있었다.
더이상 도저히 참지 못하고, 료는 그 자리에 앉은 채로 허리를 앞뒤로 움찔거리기 시작했다. 마치 발정난 암캐처럼.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흥분으로 머리가 이상해져 버릴 것만 같았다. 료는 간신히 신음소리를 억누르고, 한참을 그렇게 혼자 허리를 꿈틀거리며 헐떡이고 있었다.


얼마나 그러고 있었을까. 이윽고 흥분이 조금 가라앉자, 이제 호기심이 고개를 든다.
료는 노트북 앞에 자리를 고치고 앉아, 아직도 덜덜 떨리는 손가락으로 마우스를 조작, 보물을 앞에 둔 아이와도 같은 표정으로 메일을 하나하나 열어 보았다.
엄청나게 많은 메일. 물론 당장 전부 다 읽을 수는 없었다.
그저, 어떤 내용일까 그게 궁금했다. 어떤 글이 쓰여져 있을까. 아무거라도 좋으니까 어서 빨리 내용을 확인하고 싶었다.
분명, 남자들의 욕정이 잔뜩 어린, 천박한 말들 투성이일 게 틀림없었다. 어쩌면 이 세상에서 오직 단 한 명, 나라고 하는 여자에게 보내는 뜨겁고, 끈적끈적한 사랑의 말들이.
딸깍딸깍---.
어두운 거실 안. 밝게 빛나는 액정화면. 흥분한 여자. 마우스 클릭음. 산처럼 쌓인 메일을 하나씩 읽어나간다.


제목 : 당신의 페이지를 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페이지 읽었습니다. 귀여운 사람이네요. 척보고 한눈에 반해 버렸습니다. 욕구불만이시라고요.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꼭, 당신을 위해 여러가지를 해 드리고 싶습니다. 제 프로필은 이쪽입니다. 상냥한 남자라고 자신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제목 : 처음 뵙겠습니다.
SM에 혹시 흥미가 있나요? 료씨를 꽁꽁 단단히 묶고, 밤새도록 제 왕자지로 자지러지게 하고 싶네요---. 료씨가 아무리 울고불고 해도 봐주지 않고, 퍽퍽 쑤셔박고 싶네요---. 도구같은 건 전부 갖추고 있으니까, 몸만 오시면 됩니다. 저희 집 SM전용 방의 사진을 첨부할께요---.


제목 : 최고.
부인 정말 최고야. 그 죽여주는 몸, 마구 핥고 싶군. 몇시간이고 계속해서 뼈까지 죄다 빨아먹고 싶어. 내 정액을 얼굴에 잔뜩 뿌려주지. 정상위로 자궁 깊숙히 쑤셔박으면서 숨도 못 쉴 정도로 키스해줄께. 부인의 보ㅈ ㅣ 안에다 듬뿍 정액을 싸주고 싶어. 내 자지로 미쳐 날뛸 때까지 가게 해주지.


제목 : 최소 백번은 따먹어주지.
사진 봤쓰. 너 몸매 졸라게 잘빠졌더라. 못참겠구만. 언제 만날래? 내 자지로 뿅가게 해줄께. 나 졸라게 섹스 잘하거덩. 천국 보내준다니까. 꼭 답장 해줘야돼? 안해줬다간 확 죽여버릴테니까. 주소 알아내서 죽이러 갈거야. 알았어? 최소 백번은 따먹을라니까. 답장 기다리고 있을께. 무시하면 죽여버릴거야.


제목 : 연상의 신사로부터.
상대방의 연령은 신경쓰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만, 70대 남자의 자지라도 정말 괜찮습니까? 이 나이 먹도록 아직 조금도 성욕이 쇠약해지지 않았고, 특히 젊은 여성을 아주 좋아합니다. 당신의 아름다운 몸을 꼭 안아보고 싶군요. 숙련된 테크닉을 맛보지 않으시렵니까.


그 때, 갑자기 소리가 났다.
순간 현실로 돌아오는 료.
쾅 하고 문을 닫는 소리. 그리고 이어지는 슬리퍼 소리.
남편이 일어났다. 그 사실을 깨닫자마자, 얼른 노트북을 닫는다. 모니터 전원이 꺼지고, 컴퓨터가 자동으로 슬립 모드로 들어간다. HDD 구동음이 바로 끊긴다. 주위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정적에 잠긴다.
료는 서둘러 일어나 부엌으로 향했다. 냉장고를 열어 차를 꺼낸다. 냉장고 문을 일부러 열어둔 채, 컵에 따른 차를 한 입 마셨다.
그리고, 남편 요시로가 나타났다. 냉장고 앞에 서 있는 아내를 보고 뭐야, 일어나 있었어?라고 말하며 서둘러 화장실로 향한다.
료는 그 틈을 타 얼른 다시 노트북을 열고 이번엔 제대로 전원을 껐다.
내가 미쳤지. ...진짜 어떻게 됐나봐, 료의 입에서 커다란 한숨이 새어나왔다.
---나 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었던 거야. 굳이 남편이 있을 때 하지 않아도 될 일을... 낮엔 내내 나 혼자 자유롭게 있는데. 이건 무슨, 가족 몰래 에로 책 읽는 자기 방도 없는 중학생도 아니고---.
...하지만, 다음 순간, 그러고보니 영락없이 딱 그 짝이네 라는 생각이 들어, 료는 자괴감에 빠졌다.
---아무튼 이걸로 일단 타임. 나머지는 내일 보면 된다.  도망칠 일은 없을테니까. 즐거움은 기다릴수록 더 커지는 법.
료는 스스로에게 그렇게 타이르며 노트북을 안고 침실로 돌아왔다.
잠시 후, 남편이 화장실 물을 내리는 소리가 집안에 울렸다.


결국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료는 하루 온종일 메일 체크에만 매달려야만 했다.
간신히 사흘이 지난 뒤에야, 메일 전부를 읽을 수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메일의 수는 무려 1000건을 넘어서고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 올 것이다.
하지만 일단은 여기서 일단락 짓기로 하자. 료는 그렇게 생각했다.
왜냐하면, 겨우, 답장을 보낼 상대를 찾았으니까.



중국인 유학생의 장 (1)

제목 : 중국인 유학생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중국인 유학생입니다. 지금, 일본에서, 유학을 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일본인 여성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함께, 섹스를 해보고 싶습니다. 저와 만나주세요.


저녁. 곧 있으면 남편이 돌아올 시간이다.
거실 안으로 석양 빛이 쏟아져 들어와, 집안이 온통 오렌지 색깔로 물들어 있었다.
료는 거의 코가 닿을 정도로 화면 가까이 대고 있던 얼굴을 떼며, 커피 한 모금을 마셨다.
모니터 안에는, 중국인 유학생이라고 하는 남성에게서 온 메일이 띄워져 있었다. 커다란 사진 2장도 함께 첨부되어 있었다. 정면하고 측면에서 촬영한 그 남성의 자지 사진이었다.
료는 그 사진으로부터 도저히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조금 전부터 쭉, 이 메일을 열어놓은 채로, 화면을 가득 메우고 있는 그 늠름한 성기에 눈이 못박혀 있었다. 물론 보ㅈ ㅣ를 흠뻑 적시면서.
중국인 유학생...이라구?
료는 뿌연 머리로 곰곰히 생각해봤다.
메일 내용으로 미루어 봐선, 일본어는 꽤 하는 것 같았다. 최소한, 의사소통이 곤란할 것 같지는 않았다. 일상적인 회화 정도라면, 문제 없을 것 같았다.
그리고, 별로 이상한 사람이라는 느낌도 안 들고...게다가...무엇보다도...역시...이 자지가...
하아아...
료는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자기도 모르게 저절로 상체가 앞으로 기울어진다. 사진에 빨려들어가듯이, 모니터 바로 5센티 앞까지 얼굴을 가져간다. 입에서는 당장이라도 혀가 삐져나올 것 같았다. 녹아내리는 듯한 표정을 하고, 마치 당장이라도 뺨을 부벼대고 싶은 것처럼 자지를 바라본다.
그것은, 남편의 자지하고는 비교 자체가 안 될 정도로, ---아니, 대부분의 일본인 남성하고도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소름이 쫙 끼칠 정도로 훌륭하기 짝이 없는 예술 작품이었던 것이다. 길이, 굵기, 휘어진 각도, 귀두의 굵기, 색깔, 어디 하나 빠지는 곳 없이 백점 만점. 프로필 상으로는 키가 180센티라고 적혀 있었다. 키하고 사진하고 비례해 추측해 보면, 그 크기도 상당할 것이다.
여자 입장에선, 한번이라도 꼭 이런 '신'과도 같은 자지를 보지에 받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게 당연하다.
...으~음...어쩌지...
료는 테이블을 똑똑 두드리며 고민을 거듭했다.
원래, 답장을 보낼 상대는 메일 내용으로 고르려고 했던 것이다. 일본인도 아니고, 메일 내용도 평범하기 그지없는 이 남성은, 아무래도 합격 점수를 주기엔 무리가 있었다.
......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역시 저 자지 사진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료는 멍한 얼굴로 그 자지만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중국인 유학생의 장 (2)

그날 밤.
거실 소파에 앉아, 료는 텔레비젼을 보고 있었다.
옆에는 남편 요시로도 있었다. 퇴근하자마자 저녁 식사를 하고, 옷도 갈아 입지 않는 채 소파에 걸터앉아 텔레비젼을 보고 있었다.
요시로가 텔레비젼 리모콘을 손에 쥐고 이리저리 채널을 돌린다. 이윽고 뉴스 채널을 찾아 리모콘을 내려 놓는 요시로.
가만히 앉아 TV를 시청하는 료와 요시로. 화면 속의 여자 아나운서가 뉴스 원고를 읽어 내려간다.
화면이 스튜디오에서 현장 화면으로 바뀌었다. 어딘가의 거리. 길바닥에 생생하게 남아있는 핏자국을 비추는 카메라 영상.
덧붙여, 범인은 사건 직후 곧바로 체포되어 경찰이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것은, 도내에 거주하는 중국인 유학생 XXX. 용의자는 24세의 나이로, 금전적인 트러블을 이유로 흉폭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자세한 범행 동기와 사건의 경위에 대해서, 용의자 XXX를 엄격하게 심문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럼, 다음 뉴스입니다
여자 아나운서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다음 뉴스를 진행했다.
소파에 푹 기대앉아 있던 요시로가 리모콘을 만지작거리며 불쾌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젠장, 중국인 유학생 따위, 전부 다 일본에서 추방할 것이지... 정부는 대체 뭘 하고 있는거야...
요시로 옆에서 함께 텔레비젼을 보고 있던 료가, 남편의 과격한 발언에 눈살을 찌푸렸다.
뭐야? 그 말투는. 뭐 안좋은 일이라도 있어?
요시로는, '별로'라고 대답하고는, 굉장히 불쾌한 듯 얼굴을 찡그렸다. 그리고, 조금 전 말로는 부족했는지, 한 마디 더 덧붙였다.
---그저, 화가 날 뿐이야. 중국이란 나라, 짜증나서. 중국인도 왠지 재수없고
잠깐, 무슨 말이 그래
듣기 거북할 정도로 심한 남편의 욕설에, 료는 몸을 돌려 그를 쳐다봤다. 아내의 얼굴에 비난하는 기색이 역력한데도, 요시로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특히 중국인 유학생이란 것들은, 십중팔구 죄다 범죄를 저지르러 일본에 온 것 같단 말야
그,그런 말이 어디 있어. 물론 일부는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성실하게 노력하는 사람들이야
항의하는 아내의 말에, 요시로는 한층 더 기분이 상하는 모양이었다.
네가 뭘 몰라서 그래. 중국인 범죄율이 얼마나 높은 지 알고는 있어? 하긴 하루종일 집에만 있으니까 모르는 것도 당연하지만. 사회생활도 안해본 주제에 건방지게 아는 척 하지 마
뭐---
도저히 들어줄 수가 없었다. 대체 이렇게까지 말하는 이유가 뭐야. 료는 화가 머리끝까지 솟았다.
그 말투는 뭐야? 마치 내가---
아, 시끄러!
요시로는 말섞기도 싫다는 듯, 소파에서 벌떡 일어났다.
신경질적으로 넥타이를 풀어내며, 등 뒤로 쏟아지는 아내의 말에 대꾸도 않고 성큼성큼 욕실로 향한다.
쾅하고 욕실 문이 닫힌다.
료는 거실에 혼자 남아, 아연실색할 뿐이었다.
...뭐냐구, 뭐야 저 사람...아~, 진짜 황당하네...
료는 관자놀이에 핏대가 설 정도로 화가 났다. 주먹을 꼭 쥐고 괜시리 죄없는 소파만 두들겨 팬다.


한밤중.
남편이 잠에 들자, 료는 또다시 노트북을 가지고 나와 전원을 켰다. 아까 난 화가 아직도 진정이 안 된다.
약이 바짝 올랐다. 그렇게 나왔다 이거지, 그 중국인 유학생하고 만나주마.
잘난 척하며 자신을 바보 취급한 남편에 대한 복수다.
그렇게 무시했던 자기 아내가, 자기가 그렇게 싫어하는 중국인에게 안기는 꼴, 어디 한번 보시라지.
그 사실을 아는 날엔 대체 어떤 반응을 보일라나. 상상만 해도 통쾌하다. 떼굴떼굴 구르고 싶어질 정도로. 료는 애써 소리를 죽이며 킥킥댔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진짜 진짜 아주 제대로 대 주지. 댁이 그토록 혐오해 마지 않는 중국인의 자지에, 씹창날 정도로 쑤셔박혀 줄께.
료는 아주 상쾌한 기분으로, 조용히 키보드를 두드렸다.


답신 : 메일 감사합니다.
저기, 사진, 잘 봤습니다. 무지 무지 무지 엄청난 물건을 가지고 계시네요... 솔직히 말해, 당신의 자지에, 한눈에 반해 버렸습니다. 꼭 만나고 싶습니다. 만나서, 당신의 품에 안겨, 잔뜩 느끼고 싶습니다... 평일 낮이라면 언제든지 괜찮으니까, 아무 날이나 편한 날로 정하세요---.


중국인 유학생의 장 (3)

퍼스트 콘택트를 마치고, 나란히 길을 걷는다. 러브호텔을 향해.
료는 옆에서 걷고 있는 중국인 유학생을 가만히 올려다 보았다. 키가 180쯤 되니까, 정말 크긴 크다. 그리 키가 큰 편이 아닌 남편에게 익숙해진 탓인지, 꽤나 박력있어 보인다. 뭔가 트러블이 생겨, 몸싸움이라도 하게 된다면, 단 1프로도 승산이 없겠지.
호텔에 들어가고 나면, '마음이 바뀌었어요, 섹스는 없던 일로 해요'라고 해봤자, 그대로 자빠트려질테고, 그럼 그걸로 끝이다. 침대에 눕히고 위에 올라타면 내가 아무리 용을 써봤자 꿈쩍도 안할테니까.
왠지, 좀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하긴, 당연한가. 이 남자하고는 만남 사이트를 통해 만난 거니까. 이제부터 나는, 이 남자에게 범해질테니까... 메일에다 분명히, 그 어떤 음란한 짓이든 좋을대로 마음껏 해도 된다고 해 버렸으니까.
심장이 어찌나 요란하게 뛰는지, 료는 제대로 걷기조차 힘들었다.
러브호텔로 향하는 이 길. 바로 조금 전에 만난 낯선 남자와 단둘이 걷고 있는 이 길...그 사실만으로도, 왠지 료는 엄청나게 음란한 기분에 휩싸이고, 보ㅈ ㅣ도 벌써부터 흥건하게 젖어오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친이라고 했다. 이름을 듣고 료는, 맨 먼저 '이름은 그 실체를 나타낸다'라는 격언이 떠올랐다. (*주, チン-친은, 일본어로 자지-おちんちん하고 발음이 같음)
몇 마디 나눠본 결과, 일본어 능력은 별 문제 없음. 발음이 좀 이상한 건 그저 애교 수준. 오히려, 외국인다워서 더 멋지다는 느낌이 들었다. 확실히 오늘 나는 중국인에게 대주러 나온 거니까. 저쪽이 일본어에 능통하다면 오히려 분위기가 살지 않을테고.
유학생이라길래, 학생이니 의례히 20대이겠거니 했지만, 그는 35세라고 했다. 해외로 유학하는 경우엔, 30대의 학생도 드물지 않다고 한다. 나보다 한참이나 연상이었다. 물론 올해 31세 되는 남편보다도 위다.
약속한 장소에서 만나 한참을 그 자리에 서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서로에 대해 알만큼은 다 알게된 것 같았다. 그 사람도 그렇게 생각했는지, 이만 러브호텔로 가자고 한 뒤로는 말수가 거의 없어졌다.
어느 정도 걷자, 아예 '러브호텔 거리'라고 이름을 바꾸는 게 나을 정도로 러브 호텔이 빽빽히 들어선 거리가 눈 앞에 보였다.
흥분했는지, 그의 호흡이 거칠어지고 발걸음도 빨라졌다.
료는 그에게 한쪽팔이 붙잡혀, 거의 납치당하듯 한 러브호텔로 끌려 들어갔다.



중국인 유학생의 장 (4)

호텔 방에 들어서자 마자, 남자는 료에게 거칠게 달려 들었다.
우왁스럽게 껴안으며 허겁지겁 옷을 벗긴다. 그는 완전히 흥분해 버렸는지, 호흡도, 손길도, 무척 거칠었다.
찌익하는 소리가 났다. 너무 급하게 옷을 벗기느라 어딘가 찢어져 버린 것 같았다.
료는 '잠깐만요, 좀 천천히'라고 하며, 스스로 옷을 벗기 시작했다. 이러다 집에 돌아갈 때 입을 옷이 남아나지 않을 것 같아 좀 무서워졌다.
료가 스스로 옷을 벗기 시작하자, 그도 조금은 냉정을 되찾은 것 같았다. 그래도 여전히 흥분한 모습으로 료의 어깨를 꽉 붙든다. 스커트를 벗고 있는 료의 목덜미에 코를 대고 킁킁 냄새를 맡는다.
이윽고 옷을 다 벗은 료는 속옷 차림이 되었다.
이제 됐죠, 라는 표정으로 그의 얼굴을 살피지만, 그는 '나머지도 전부 벗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별 수 없이 료는 브래지어와 팬티도 벗었다.
눈 앞에 서 있는 남자가 워낙에 흥분해 있어서, '부끄러움'으로 인한 저항 같은 것은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그것보다도, 목덜미를 정신없이 핥아대고 심지어 어깨를 이빨로 깨물기까지 하는 바람에, 그 와중에 옷을 벗는 게 더 큰 일이었다.
전라가 된 료.
남자는 양쪽 어깨를 꽉 붙잡고, 몸을 살짝 앞으로 당겼다.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차분히 음미하듯 시선을 천천히 내린다.
음란하기 짝이 없는 눈길---.
료의 몸이 가볍게 떨렸다. 아까부터 이미 흥건하게 젖어있던 다리 사이로, 또다시 울컥, 엄청난 양의 보짓물이 터져 나왔다. 보짓물이 허벅지를 타고 종아리를 지나 발 뒤꿈치까지 주르륵 흘러 내렸다.
남자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이는 료의 턱을 살며시 들어 올렸다.
아...
---키스하려나 봐.
료는 그렇게 생각하고, 조용히 눈을 감았다.
하지만 다음 순간, 료를 덮친 것은, 달콤한 입술의 감촉 같은 것이 아니었다. 그저 무지막지한, 그저 매서운, ---충격.
------!
철썩 소리와 함께, 료가 깜짝 놀라 눈을 떴다. 눈 앞에는, 분노로 이글거리는 중국인 유학생 한 명이 서 있었다.
에...?
이해가 안 간다. 잠시 후에야 비로소 뺨으로부터 느껴지는 얼얼한 아픔. 그제서야, 자신이 뺨을 얻어맞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따귀를 맞은 것이었다.
1초 2초, 시간이 흐를수록, 뺨에서 느껴지는 아픔은 점점 커져갔다. 얼얼할 정도로 뜨겁고, 묵직한 아픔이었다.
료는 영문을 알 수가 없었다. 어째서 자신이 얻어 맞았는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잠깐, 무슨? 어째서---
철썩!
---웃!
이번엔 반대쪽 뺨을 얻어 맞았다.
아픔과 쇼크로 머리가 새하얗게 되었다. 눈에서 절로 눈물이 흘러 넘친다.
---무슨 짓이에요, 라고 료가 따지기도 전에, 눈 앞의 남자는 분노어린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사과해라---
이번에야말로 료는 제대로 혼란에 빠져 들었다. 대체 뭘? 내가 뭔가 실례되는 말이라도 한거야?
도대체가 영문을 알 수가 없어, 눈만 뻐끔거리는 료.
남자는 그런 료를 매섭게 노려보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너, 일본인이잖아! 일본인으로서, 중국인에게 사과해!
러브호텔 방 안. 둘 이외에 다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가 큰 소리로 외치듯이 말했다. 방 안이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아아. 왠지 무슨 소린지 알 것 같기도... 료는 눈을 찡그렸다.
짐작이 간다. 학교에서 얼핏 배운 것 같기도 하다. 가끔 뉴스 같은 데서 들어본 기억이 있다.
역사 문제.
그가 계속해서 말했다.
일본인은 과거에, 우리들 중국인에게 지독한 짓을 했어! 일본인은 다들, 중국인에게 고개를 숙여 사과하지 않으면 안돼! 너 일본인이지! 그러니까 사과해!
철썩!
또 따귀를 맞는다. 뺨이 욱씬거리고, 감각이 사라져간다.
료는 뿌얘진 머리로 생각했다. 뭐지, 이건, 이라고.
---일종의, 플레이...같은 걸까...? 그도 그럴 것이, 역사적인 문제를, 과거에 일본이 중국에게 뭘 했는지, 사실 거의 아무 것도 모르는 자신더러 사과를 하라니,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거야? 도무지 제정신이라는 생각이 들질 않는다.
그러니까, 분명, 일종의 플레이 같은 걸거야. 여자가 용서를 빌게 함으로써, 남자인 자신이 우위에 서고자 하는. 뭐랄까, 약간 SM틱한 취향. 이 사람, 그걸 하고 싶은가봐. 료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의 눈은 연기 같은 걸로는 꾸며낼 수 없는---진짜 분노를 가득 담고 있어서, 료는 쉽사리 결론을 내릴 수가 없었다. 이런 눈은, 연기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잔뜩 충혈된, 진한 미움이 깊숙히 담긴, 증오가 소용돌이치는 눈빛. 박력이 장난 아니었다. 이런 눈빛을 연기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아마추어는 이 세상에 없다. 그는 그저 평범한 유학생일 뿐이었다.
갑자기 머리카락을 휘어 잡혔다. 순식간에 머리가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진다.
잠깐...! 무슨...
머리를 바닥에 깔린 카페트에 눌린 채로, 고통스러운 비명소리를 토해냈다. 남자는 료의 머리를 바닥에 찍어 누르며, 낮은 목소리로 으르렁대듯 명령했다.
땅에 엎드려 조아려!
...뭘...아악
따지려고 하자, 그는 료의 머리카락을 훽 잡아 당겼다. 얼굴을 들어올려 료의 뺨을 무지막지하게 후려 갈긴다. 그리고는 또 바닥에 짓누른다.
사과해! 일본인으로서!
으으...
그리고, 몇 차례 더, 사과하라고 소리를 지르며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뺨을 후려 갈긴다.
5분 후, 료의 마음은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그리고 마침내---.
자,잘못했습니다...
바닥에 이마를 대고, 울면서 용서를 빌었다. 땅에 엎드려 머리를 조아렸다. 그것도 전라로.
그는 료의 머리카락을 꽉 움켜쥔 채로, 그 말을 가만히 듣고 있었다. 표정이, 아직도 영 성에 안 찬다는 모습.
누구한테, 뭘 사과한다는거야? 똑바로 말해
머리카락을 움켜쥔 손에 힘을 주며 말했다.
아악! 흐윽...일,일본인으로서, 중국 분들에게...사과드립니다... 과거에 심한 짓을 저질러...정말, 뭐라 드릴 말씀이...흐흑...없습니다...흐흑
료는 아픔 때문인지 굴욕 때문인지, 부끄러움 때문인지 쇼크 때문인지, 이유를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감각에 휩싸인 채로 울면서 사과를 거듭했다. 상대가 원하는 대로. 풀려나고 싶다는 일념으로.
그는 '좋아'라며, 일단은 납득하는 표정이었다.
료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일으켜 세운다.
울먹이는 료에게 눈꼽만큼의 상냥함도 보이지 않고, 그는 곧장 허리를 꼭 부둥켜 안았다. 왼팔로 허리를 감아 안고, 오른손은 료의 보ㅈ ㅣ로.
커다란 남자의, 우락부락한 손가락이, 료의 보지털을 헤치고 곧장 질 안으로 파고 들어왔다.
질척질척하게 젖어있던 료의 보ㅈ ㅣ는, 꽤 굵직한 남자의 손가락을 조금의 저항도 없이 가뿐히 받아 들였다.
아...싫어...
처음엔 천천히 질 안을 만지작거리던 남자가, 이미 료가 완전히 준비OK상태인 걸 알고는, 곧바로 격렬한 스피드로 손가락을 쑤셔대기 시작했다.
찔컥 찔컥 찔컥 찔컥!
---으으읍---! 아아---악!
물보라가 마구 흩날리고, 음란한 소리가 방 안에 온통 울려 퍼졌다.
료는 다리를 부들부들 떨면서, 서 있는 것 조차도 아슬아슬한 상태였다. 허리를 꽉 부둥켜 안고 있는 남자의 팔 안에서, 등이 부러질 것 처럼 뒤로 크게 꺾인다. 바닥에는 발가락만 간신히 닿아 있을 뿐.
남자는 뒤로 넘어질 것처럼 위태위태한 료를 단단히 꽉 껴안고는 손가락으로 격렬하게 보ㅈ ㅣ를 쑤셔대며 새로운 자극을 보내 왔다.
찔컥 찔컥 찔컥 찔컥!
음아아아! 아---안돼! 아아아아앙---!
료는 터져나오는 신음소리를 참을 수가 없었다. 허리 아래쪽이 녹아내리는 것 같은 강렬한 쾌감.  마치 홍수라도 난 것처럼, 남자의 거친 손가락 움직임에, 스스로도 깜짝 놀랄 정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파들파들 경련하고 있는 허벅지 사이로, 보짓물이 정신없이 흩날리고 있었다.
료는 목이 터져라 절규했다.
아아아아앙---! 흐아악---! 안돼---! 잠깐만---! 음아아---!
하반신이 자신의 의지하고는 상관없이 제멋대로 날뛰었다. 여자의 힘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격렬한 움직임이었지만, 료를 꽉 붙들고 있는 그의 팔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료는 허리를 중심으로, 반쯤 몸을 공중에 띄운 채로 발버둥을 치고 온몸을 떨어대면서 쾌감으로 몸부림쳤다.
남자는 그런 료의 치태를, 그저 잠자코 내려다보고 있었다.



중국인 유학생의 장 (5)

꺄아!
료의 몸이 침대에 자빠트려졌다.
푹신푹신한 침대 위에 누운 전라의 여자.
남자가 재빨리 옷을 벗고 알몸이 된다. 팬티를 내리는 순간, 뻣뻣하게 발기한 자지가 투웅, 아랫배에 튕긴다.
료의 눈 앞에, 성기를 우뚝 세운 한 중국인 남자가 떡하니 서 있었다. 호흡이 거칠다. 완전히 흥분해 있었다. 차분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그는 핏발이 선 눈으로, 군침을 꿀꺽 삼키며 료에게 천천히 다가왔다.
료는 '잡아먹힐거야'라는 예감에, 자기도 모르게 도망을 치고 말았다.
그러나, 그는 그런 료의 팔을 꽉 붙잡아 침대에 찍어눌러 버렸다.
양팔을 위로 들어올려 얼굴 옆에 고정시켜 버린다. 그걸로, 상반신은 완전히 제압당해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한 힘이었다. 그리고 그대로, 허리 위에 털썩 걸터 앉는다. 이른바 마운트 포지션을 당한 셈이었다. 이렇게 되면, 아무리 용을 써봤자 절대 도망칠 수 없었다.
그가 고개를 숙여 가슴을 혀로 핥기 시작했다.
아앙...
료가 싫다는 듯이, 고개를 돌렸다. 희고 가느다란 목에, 선명하게 힘줄이 솟아 오른다. 그게 역으로, 유부녀의 요염함을 강조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만다.
낼름 낼름, 뜨거운 혀가 가슴으로부터 목덜미, 그리고 귓가로---마치 괄태충처럼 타고 올라왔다. 그리고 그 괄태충이 지나간 자국 위로, 끈적끈적한 타액의 길이 만들어진다.
남자는 마치 료의 땀을 핥아먹기라도 하는 것처럼, 꼼꼼하고 또 꼼꼼하게, 끈질기고 또 끈질기게, 상반신을 핥고 또 핥아댔다.
아아...하아...
저릿저릿한 쾌감에, 깊은 한숨이 터져 나왔다. 료는 몸을 조금씩 경련하며 애써 참아내고 있었다.
남자의 오른손이 허리 쪽으로 내려왔다. 매끈한 피부의 감촉을 음미하듯 차분히 쓰다듬으며, 허벅지까지 내려온다. 허벅지 안쪽에 손이 와 닿는 순간, 료는 더이상 참지 못하고 보ㅈ ㅣ를 꾸욱 조였다. 보짓물이 항문을 타고 흘러내려 엉덩이 아래 시트를 흠뻑 적시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남자의 왼손이 료의 오른쪽 유방을 난폭하게 주무르기 시작했다.
아아앙! 싫어...
지극히 사내다운, 허락 따위 필요 없다는 식의 우왁스러운 애무. 료는 순간 자신의 마음이, 뭉클해지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는, '기분 좋게 해줄테니까 잘 봐'라고 하는 것 같은 시선을 던지며, 왼쪽 유두를 입에 물었다. 혀끝으로 뾰족해진 유두 끄트머리를 대굴대굴 가볍게 굴린다.
하으윽!
지금까지의 감각하고는 또 완전히 다른, 정말이지 달콤하기 짝이 없는 자극이 료의 몸과 마음을 녹여갔다.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저릿저릿한 느낌.
아아아앙, 아하앙, 잠깐, 싫어...하으으윽!
료는 더이상 참지 못하고, 늘씬하게 쭉 빠진 다리를 부르르 떨기 사작했다.



중국인 유학생의 장 (6)

그가 키스를 하려고 얼굴을 접근해 왔다.
료는 거부하려고 했지만, 양손에 머리가 단단히 잡혀있는 탓에 강제로 입술을 빼앗겨 버리고 만다. 그도 그럴 것이, 그로부터 도망칠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한참을, '쮸웁 쮸웁'하는 음란한 소리가 방 안을 가득 채웠다.
그의 혀는 마치 별개의 생물처럼 료의 입 안을 유린했다. 둘다 이미 입 안에 침이 가득 고여 있어서 그랬는지, 입술과 입술이 서로 지나칠 정도로 아주 매끈하게 겹쳐진다.
굉장히 음란한 키스...
몸 안에 쾌감이 소용돌이치고 있는 상태로 이렇게 '진한' 키스를 하자, 료는 겨우 그것만으로 가버릴 지경이었다. 저절로 허리가 떠올라, 위에 올라타고 있는 그의 다리 사이에다 대고 보지를 부벼대고 만다.
---푸아아!
기나긴 키스에서 해방되어, 료가 간신히 숨을 몰아쉰다.
그는 잠시도 쉬지 않고, 그 침으로 범벅이 된 입으로 또다시 료의 몸을 핥기 시작했다.
이번엔, 아래쪽으로. 목덜미로부터, 가슴 한가운데를 지나, 배꼽. 거기서 조금 옆으로 빠져 옆구리. 그리고 거기서 다시 위로 올라가, 료의 팔을 들어 올린 그는 훤히 드러난 겨드랑이를 핥아댔다.
아흐으윽! 거긴...
그는 집요할 정도로 겨드랑이를 공격해 왔다. 마치 겨드랑이에서 배어나온 땀이 정말 맛있는 음식이라도 되는 것처럼. 료는 부끄러워서 어쩔 줄 몰랐지만, 그런데도 저항하지 못하고,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이윽고 팔 안쪽으로 혀가 이동하더니, 팔꿈치를 지나 손목으로. 그리고는 손가락을 하나하나 일일히, 정성들여 핥아 먹는다. 또 반대편 팔도 똑같이, 그의 음란한 냄새가 잔뜩 배인 침으로 코팅되어 버린다.
그리고 그는 상체를 일으켜, 다시 료의 유두로 타겟을 옮겼다.
입을 오물거리더니, 혀 끝에 침을 한 덩어리 가득 모은다. 유두 바로 위, 몇십 센티 정도 위에 얼굴을 고정시키고, 입술을 삐쭉 내밀어 모아둔 침을 늘어뜨리기 시작한다. 잠시 후, 미끈거리는 액체가 료의 젖꼭지 위에 정확하게 착탄.
아아앙...
그는 젖꼭지 위에 떨어진 그 끈적거리는 액체를 유두 주변에 천천히 펴 바르며 차분하게 자극을 가해왔다.
자기 약점이 젖꼭지였다는 걸, 료는 지금에 와서야, 처음으로 깨달았다. 유두를 혀로 살짝 굴릴 때마다, 보지의 감도가 몇배씩 뛰어오르는게 느껴진다. 남편하고 섹스할 때는 이 정도로 집요하게 유두를 자극받아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몰랐던 것도 당연했다.
그대로 몇분 이상을 오직 유두만 자극받자, 료의 머리 속은 질퍽하게 녹아내리고 말았다. 너무 지나치게 느낀 탓인지, 몸에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저 유두로부터 끝없이 전해져오는 달콤한 쾌감에 몸부림칠 뿐. 중국인 유학생인 그가, 유부녀의 칠칠치 못한 표정을 가만히 내려다 보고 있는 것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그는 계속해서 유두를 손으로 희롱하면서, 료의 허벅지를 이빨로 꽉 깨물었다. 이빨 자국이 남는 건 아닐까 걱정될 정도로 우왁스럽게, 깨물어 버린다.
---꿈틀! 꿈틀!
그 새로운 자극에 료는, 침대 위로 몸을 한껏 띄우며 환희로 가득찬 비명을 질렀다. 이미 그 어떤 자극이라도 전부 고스란히 쾌감으로 받아 들이고 마는 음란한 몸이 되고 만 것이다. 비록 그 자극이 아픔일지라도, 말이다.
정신을 차리고 보면, 료는 가랑이를 크게 벌리고 있었다. 그가 료의 다리를 붙잡고 할짝할짝 핥아대고 있었다. 종아리며 허벅지는 물론, 발바닥이며 발가락 사이 사이까지 침을 뚝뚝 떨어트리며 빨아댄다.
그런 그와 시선이 마주쳤다. '어때?'라고 묻는 것 같은, 자신감으로 가득 찬 표정. 하긴 상대편 여성이 이 정도로 느껴주면, 어떤 남자라도 힘이 날 것이다.
그리고 그는, '이제부터 씹창날 정도로 박아주지'라는 표정으로, 일단 료의 몸에서 떨어져 나갔다. 다리 사이에는, 하늘을 찌를듯이 우뚝 솟아오른 자지. 료는 그걸 보는 순간, 가볍게 절정을 느끼고 말았다.



중국인 유학생의 장 (7)

바로 눈 앞에 자지가 있었다.
그가 료의 목에 걸터 앉아, 자지를 얼굴을 향해 쑥 내밀고 있었다.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자니, 당장이라도 눈이 찔릴 것만 같았다.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도, 훨씬 더 커 보였다. 역시 실물은, 박력의 차원이 달랐다. 꺼덕꺼덕 맥박치고, 손도 대지 않았는데 마치 별개의 생물처럼 꿈틀거린다. 색소가 침착되어 거무스름한 색깔. 수많은 혈관이 표면에 징그럽게 돋아나 있었다. 끄트머리에서는, 꾸물꾸물 투명한 액체가 방울져 떨어져내리고 있었다. 땀에 침에 겉물에, 그 모든 게 전부 하나로 뒤섞인 이상한 냄새. 료는 머리가 어질어질해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는 료에게 빨라고 시키지도 않고, 그렇게 한참을 얼굴 앞에다 자지를 흔들고만 있었다. '잘 봐라'라고 말하듯이. 료는 쇠사슬로 묶이기라도 한 것처럼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총구를 들이대고 위협당하는 것 같은 공포.
그는 아까 그 농후한 키스로 인해 침으로 범벅이 된 입가에 대고 자지를 꾹 눌렀다. 마치 자지로 료의 입가를 닦는 것 처럼...아니, 그게 아니었다... 오히려...그 반대다. 료의 입가에 묻은 침을, 얼굴에 펴 바르듯이---뺨, 콧망울, 턱, 이마, 관자놀이, 눈꺼풀 위까지---자지를 문질러 쿠퍼액을 발라댄다. 자지 끝에서 미지근한 액체가 분비되어 나오는 것을, 료는 얼굴 피부로 직접 감지했다. 엄청나게 끈적거리고, 지독하게 음란한 냄새를 풍기는 액체를.
그렇게 몇분이 지나자, 료의 얼굴은 온통 번들거리는 액체로 뒤덮였다. 그런 료의 얼굴을, 그는 아주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내려다 보고 있었다. 일본인, 그것도 유부녀를, 대낮부터, 직접, 이렇게 더럽히고 있었다...분명 그 얼굴은 강한 지배욕과 학대욕 등으로 가득차 있었다.


정신적으로 만족했는지 그는, 귀두 부분을 료의 입에 갖다 댔다. 이번엔 육체적으로 만족하고 싶은 모양이었다.
자기도 모르게 입을 굳게 닫아 버렸지만, 그는 상관하지 않고 그대로 들이밀었다.
어쩔 수 없이, 입을 살짝 열자---그 틈새를 비집어 열고 자지가 입 안으로 들어왔다. 순간, 너무 커서, 턱이 빠지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든다. 침이 주르륵 넘쳐 흘렀다.
질식하지 않으려고, 혀에 힘을 줘 어떻게든 입 안에 공간을 만들어 보려고 애를 쓴다. 하지만, 그런 노력도 아무 소용없이, 그는 목구멍 안쪽 깊숙히까지 자신의 성기를 찔러 넣었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 따위는 일절 없는 그야말로 고문 그 자체---료는 그대로 목구멍을 유린당했다.
우웨엑! 코콜록!
미친듯이, 자지를 목구멍에서 빼내려고, 필사적으로 기침을 한다.
그런 료를 냉혹한 눈길로 내려다 보며, 그는 아무 말도 없이---제대로 호흡도 못하고 있는 료의 머리를 움켜잡고 정면을 바라보게 했다. 그리고는 더 깊숙히 안쪽으로 천천히 자지를 찔러 넣어갔다.
우웩! 우우욱---! ---헉! 쿨럭! 우욱---
그으으으읍! 크흡! 커---, ---, ---, 읍---! 읍---! 읍---!
숨을 쉴 수가 없다. 의식이 멀어진다. 발버둥친다. 눈물이 흘러넘친다. 침도 주르륵 흘러넘친다. 위액이 역류해서 목으로 넘어와, 화끈거린다. 콧물도 줄줄 새어나오고 있었다. 그런데 훌쩍이는 것도 할 수가 없었다. 얼굴에 있는 구멍이라는 구멍은 죄다 끈적이는 액체로 범벅이 된 상태.
무엇보다도 호흡이---
푸하아압! 아아앙! 하아! 하아! 하아하아하아하아!
그의 자지는 터질듯이 부풀어 올라, 데일 것처럼 뜨거웠다. 료는 입 전체로 그것을 실감했다.
그것이 나왔다 들어갔다를 반복한다. 혀 끝, 혓바닥, 볼 안쪽, 목구멍, 입천장, ---그는 입 안 구석구석, 한군데도 빼놓지 않고 쿠퍼액 범벅으로 만들 작정인 것 같았다.
태어나 처음으로 맛보는, 씁쓸한 맛. 남자의 맛.
우우욱!
또다시 목구멍 깊숙히 범해진다.
---쑤걱, 쑤걱, 쑤걱, 쑤걱,
콜록! 크흡! 우웁! 아으읍!
---쑤걱, 쑤걱, 쑤걱, 쑤걱,
---욱! ---욱! ---! ---!
료는 입 안을 자지로 격렬하게 범해지고 있었다. 산소 결핍으로, 의식이 혼탁해져 간다. 눈 앞에 별이 번쩍거리고, 시야가 안개낀 것처럼 흐려져 간다.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다. 그저, 그가 원하는 대로, 입 안을 실컷 능욕당하고 있을 뿐.
고통스럽게 일그러진 유부녀의 얼굴을, 그는 여전히 냉혹한 눈길로 내려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료는 그의 얼굴 표정을 확인하는 것조차도 불가능했다. 그저 눈앞에 보이는 것은, 그의 배꼽과 아랫배, 그리고 시커멓게 우거진 음모 뿐.




중국인 유학생의 장 (8)

그리고 그는, 수도 없이, 료에게 사죄를 요구했다.
료는, 조금씩 이해할 수 있었다. 그는 정말로, 마음 깊숙히, 과거의 역사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아마, 중국에서 살고 있을 무렵, 그런 문제들을 늘 배워온 모양이다. 일본이 과거에, 중국에게 심한 짓을 했다고...
그래서 그는 분명, 그때부터, 일본인에게 꼭 사과를 받아내겠노라고 결심한 게 틀림없다. 유학의 기회를 얻은 그는, 일본으로 건너왔다. 그리고 실제로 그 소원을 행동으로 옮긴 것이다. 성인만남사이트에 등록한다라고 하는 방법으로.
그 자지 사진은, 바보같은 여자를 낚기 위한 미끼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 미끼에 걸려, 이렇게 감쪽같이 속아 넘어간 게 바로 나 자신이었다.
료는 지금, 그에게 따먹히면서, 비로소 그걸 이해할 수 있었다. 눈물이 흘러 넘친다.


크게 다리를 벌린, 정상위 자세.
그가 꼿꼿이 발기한 자지를 료의 아랫쪽 입에 갖다댔다. 질퍽하게 젖은 료의 보ㅈ ㅣ는, 그의 커다란 물건을, 어이없을 정도로 간단하게 받아들이고 만다.
천천히 허리를 앞으로---.
자지가, 보ㅈ ㅣ 안을, 확대하듯 벌리며 들어온다.
아...으...으으...그으읍...!
너무해. 배 안이, 자지로 가득 찬다. 한 방울의 공기도 들어갈 틈이 없을 정도로, 빠듯하게 배 안을 메워온다.
남편의 물건하고는, 근본적으로 다른 뭔가였다. 그저 집어넣은 것 만으로도, 아아, 더이상은 안돼 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물건이, 조금이라도 움직이면---나 대체 어떤 부끄러운 꼴을 보이게 될까.
뿌리 끝까지 들어왔다.
그...으...으읍...아아아...아아악!
그의 귀두가, 자궁을 꾸욱 누르고 있었다. 료는 그 순간, 몸이 조여드는 듯한 느낌과 함께 조그만 절정을 느끼고 말았다.
눈물이며 침이며 콧물이 멈추질 않는다. 쉬지 않고 줄줄 흘러 넘친다. 료의 얼굴은 이미 끈적이는 액체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그와 눈이 마주친다. 그가 입을 열었다.
내 자지 어때?
하아...으흐으...으으...아흡...
천천히, 아주 천천히, 자지가 보ㅈ ㅣ 속을 도려내듯 움직이기 시작한다. 질퍽하게 젖은 가랑이 사이가 서로 스치며, 찔컥찔컥하는 음란한 소리가 울려 퍼진다.
료는 조금씩 몸을 경련하며, 잇달아 연속으로 절정을 맞이했다.
료는 울면서, 입가로 침을 줄줄 흘리며, '용서해 주세요...'라고 애원했다.
머리가 이상해질 것 같다. 쾌감이 또 쾌감을 불러, 단 한순간도 진정할 여유가 없다.
그는 그런 료의 얼굴을 응시하면서, 점점 더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료의 질 안을 가득 메운 자지가, 쑤걱쑤걱하고 힘차게 왕복한다. 료는 잠시도 참지 못하고 바로 허리를 휘며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흐아아아악! 우우욱! 아으으으윽---!
느릿느릿하던 움직임이 점점 빠르고, 힘차게 바뀌어 간다.
성기와 성기가 서로 뒤엉켜, 찔컥찔컥하는 요란한 소리를 냈다. 음악조차도 틀어놓지 않은 조용한 러브호텔 방, 그 음란한 소리가 상상 이상으로 크게 울려 퍼졌다.
침대가 삐걱삐걱, 요란하게 흔들린다.
하아앙! 아아아! 아아아아앙!
료는 순식간에 온몸을 땀으로 흠뻑 적시며, 미친듯이 침대 위에서 몸부림치고 있었다.



중국인 유학생의 장 (9)

그가 곧바로, 료의 턱을 잡아 들어 올렸다. 그리고 말했다.
사과해라! 일본인으로서 사과해라!
더욱더 격렬하게 허리를 찔러 넣으면서, 그가 사과하라고 명령한다.
료는 더이상 아무 생각도 하지 못하고, 그저 그가 시키는 대로 할 수 밖에 없었다.
아아아아앙,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으윽!
계속 사과해라! 일본인으로서 중국인에게 사과해!
그가 고함을 쳤다. 머리에 피가 몰린 탓일까, 귀가 멀 정도로 커다란 노성이었다.
그와 함께 그의 허리도, 료라고 하는 한 사람의 유부녀를 짓이겨 부숴버리려고 하는 것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강하고 격렬하게, 두들겨 패듯이 움직이고 있었다.
조금전까지만 해도 결합부로부터, 찔컥찔컥하는 소리가 울리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퍼억! 퍼억! 하고, 마치 힘차게 박수라도 치는 것 같은 호쾌한 소리로 변해 있었다. 그와 료의 살이 서로 부딪쳐, 그 사이에서 튀어 나온 두 사람의 체액, 서로 한데 섞인 그 액체가, 퓻퓻하고 물보라처럼 피어 오른다.
그 후로도 그는, 몇번이고 몇번이고 수도 없이, 사죄를 하라고 짐승처럼 외쳤다.
료는 찢어지는 목소리로 신음소리를 토해내며,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필사적으로 사과했다.
우우웁! 우웁! 아으으으으윽! 흡! 흐그윽! 그으으윽! 크읍! 크윽! 죄송! 합니...으으으읍! 합니다! 으으읍! 아으으윽!
커다란 남자가 퍼붓는 격렬한 피스톤 운동. 침대가 마치 트램폴린처럼, 료는 그 위에서, 인형처럼 마구 튀어 올랐다.
료가 튀어 오르면, 그가 온몸의 체중을 실어 깔아 뭉개듯 허리를 내리 꽂는다. 거대한 자지가 자궁을 짓이긴다. 부드러운 침대를, 료의 하반신이 파고 든다. 그리고 다시 침대 스프링의 반발력으로 튀어 오른다. 그러면 허리를 들어올려 다음 공격을 준비하고 있던 남자가 타이밍을 맞춰 힘차게 허리를 내려 붙인다. 자궁이 부숴진다---.
아아아아아아악! 그으으으으으읍! 하으으으으으으윽!
그는, 일격 일격에 혼신의 힘을 다해 집중했다. 그의 얼굴도 지금은 필사적으로 일그러져 조금의 여유조차도 느껴지지 않았다. 이마로부터 가슴팍으로부터 굵직한 땀방울을 흘리며 격렬한 피스톤 운동을 보내오고 있었다. 료의 몸은, 남자의 몸으로부터 흘러내린 땀으로 온통 범벅이 되어 있었다.
그가 입을 열었다.
이야압! 이야압! 알겠냐?! 일본인 여자는! 우리들 것이다! 이야압! 알았어?! 알겠냐구!
아아악!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아으윽! 용서해 주세요! 용서해 주세요! 안...아으윽! 가! 가요! 갈거 같애요! 용서해 주세요---!
우리들 거라고 말해라! 응? 이야압!
아앙! 갑니다! 갑니다! 죄송합니다! 미안해요! 일본인 여자는! 저는! 중국 분들의! 당신의! 것입니다! 아으으윽! 가 가 가 가 가 가 가요오오오오오옷!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 없습! ---나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료는 몸이 폭발할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격렬한 절정으로 치달았다. 끊임없이 몸을 경련하며, 흰자위를 드러내고 의식을 잃는다.
남자는 그런데도 그 격렬한 피스톤을 조금도 늦추지 않았다.
료가 실신하고, 힘없이 사지를 늘어트리고 있는데도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흰자위를 드러내고 침을 질질 흘리고 있는데도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목에 힘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아 머리가 축 늘어져 있는데도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힘껏 쑤셔 박을 때마다 머리가 그 반동으로 힘없이 흔들거리는데도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그저 자신의 욕망을 만족시키는 그 순간까지, 그는 시체처럼 정신을 잃고 그저 자궁을 꿰뚫리는 쾌감에 무의식적으로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는 료를---어디 한번 맛 좀 봐라, 라는 기세로 격렬하고 또 격렬하게, 언제까지고 계속해서 범하고 또 범했다.




중국인 유학생의 장 (10)

------.
료는, 그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파묻고, 자지를 뺨으로 부벼대고 있었다.
혀로 정성껏, 애정을 가득 담아 핥는다.
그가 그러고 있는 료의 턱을 잡아, 얼굴을 들어 올렸다.
입을 연다.
알았어?..., 일본인 여자는, 우리들 중국인 남자의 것이다...오늘 일...잊지 마라...
료는 넋을 잃은 표정으로, 네...라고 대답했다.
가볍게 뺨을 때리자 그걸 신호로 또 자지를 입으로 삼키고 봉사를 시작한다. 그에게 꼬리라도 치듯이.


료는 생각했다. ---중국인 남자 최고...라고.
그리고 문득, 자신에게는 남편이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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