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일 화요일

가을의 축복 - 8부 (초연, 그 뜨거운 육욕)

방싯거리며 웃는 쌍둥이를 누여놓고 초연은 또 물끄러니 어스름한 창 밖을 내다 보았다.

아이들이 울어서 서너 번 잠자리에서 일어나긴 했으나 젖을 물리면 아이들은 어느새 바알간 볼을 씰룩 거리며 곧장 잠이 들었다.

쌍둥이라고는 하지만 전혀 닮은 곳이 없는 두 아이가 공교롭게도 성별까지 달라서 두 번째 계집아이를 받아 든 시어머니의 낯빛이 흑 빛이 된 것을 극심한 산고를 겪는 중에도 똑똑히 보았다.

예부터 남녀 쌍둥이는 쌍피를 붙는다고 내려온 전설이 있듯이 양반 가문에서는 특히나 냠녀 쌍둥이를 싫어 했다. 이 집도 예외는 아니어서 시아버지는 노골적으로 계집아이를 내다 버리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였으며 시어머니도 자기 손수 한번도 계집아이의 몸을 안아보지 않았다.

그런 두 아이를 쳐다보는 초연의 마음은 천 갈래 만 갈래로 착잡했다.

아이들의 출생 비밀을 알고 있는 자신이지만 어쨌든 아이들은 이 집안의 손자로 커야 하는데 계집아이의 장래는 자신도 어쩔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젖 한 모금이라도 계집아이에게 더 먹이고 싶었다.

배불리 먹었는지 철없는 아이들은 새근거리며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아이를 낳고 100일이 지나면서부터 나타나지 않은 대성은 아이들이 돐이 다 되어가도 나타나지 않았다. 예고 없이 불현듯이 아와서 몸에 불을 지르던 대성의 뜨거운 몽둥이를 생각하자 다시 아랫도리가 스멀거렸다.

앉은 자리에서 살며시 손을 사타구니로 가져간 초연은 대성의 뜨거운 몸짓을 생각하며 두둑을 거머쥐었다. 자신의 손아귀에도 그 뜨거운 열기가 순식간에 전해졌다. 대성의 나타남이 뜸해지자 자신도 모르게 행해온 자위가 이제는 거의 일상화가 되었다.

“으으으흐…..으으으억”

속곳을 제치고 손가락 하나를 동굴 속으로 밀어 넣은 초연은 자신도 모르게 손가락 끝으로 음핵을 간지렸고 음핵은 금새 부풀어 올랐다 남은 한 손으로 방금 아이들이 물었던 젖퉁이를 꼬옥 쥐었다.

“아아아….서방님….왜…왜?”

“으으으으~~~~서방님…..어어어억 대성 씨….나 좀~~ “

질척거리는 동굴 속에 손가락 두개를 넣었어도 대성의 몽둥이 감촉을 생각하자 미칠 것만 같았다. 네 손가락 모두를 오므려서 다시 동굴 속으로 밀어 넣었다.

“으~~~헉”

네 손가락 모두가 동굴로 침입하자 울컥 물을 쏟아낸 동굴은 손가락 전부를 삼켜버렸다. 쑤걱거리며 들락이기에 너무 힘에 부친 초연은 동굴 안에서 손가락을 펴서 살금살금 동굴 벽을 긁었다.

“어어어엉~~~~대성 씨…..나 좀~~~~나 좀, 으아아아 나 어떻해요”

“아아아~~~ 나도 몰라, 나 죽어~~~ 으아아악”

울컥울컥 거리며 동굴은 물을 아 냈다.
다리에서 힘이 빠졌다.
동공은 이미 풀려서 희뿌연 창문이 더 부옇게 보였다.
살며시 눈을 감고 손가락을 동굴 속에서 뽑아 내었다.
속곳을 추스리며 아이들을 쳐다보았다.
언제 깨었는지 사내아이가 방긋거리며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곧 돐박이가 되는 아이는 누가 보아도 대성의 얼굴을 빼다 박았다. 그 아이의 얼굴을 바라볼 때마다 초연은 꼭 대성을 바라보는 심정이 되었다.

달빛이 구름에 가린 듯 뿌였던 문 앞이 갑자기 어두워 졌다 그리고 소리없이 스르르 문이 열렸다. 그 문 가운데로 성큼성큼 거인이 들어섰다. 황망한 눈을 감추지 못한 초연이 입을 열려고 하자 사내가 손가락으로 입을 막았다.

“너무 오랜만이지?”

“으으흑”

갑자기 설움에 복 바친 초연이 어깨를 들썩이며 울음을 쏟았다. 살며시 그런 초연을 안은 대성이 거친 손으로 눈물을 씻겨 내렸다.

“미안 해. 늦으막에 나이 먹어서 여러가지 공부를 하느라….그리고….당신 남편이었던 사람 눈치도 보이고…”

“???”

“아마 눈치를 챈 것 같애. 내가 여기를 다녀간 날이면 어김없이 깨어서 책을 읽거나 장작을 패거나 하고 있었어”

“서로 눈길을 피하거나 그냥 선문답이었지만 느낌으로 이미 처음부터 내가 여기를 다녀간다는 것을 알고 있는 눈치야.”

“그럼 어떻게 해요?”

“결판을 내야지….“

“???”

“용서를 구하고… 당신과 나를 풀어 달래서 둘이 다른 곳으로 아이들을 대리고 떠나 살던지……아니면….”

“아니면?”

“………”

“왜 대답이 없어요?”

“그게 급한게 아냐. 난 이게 더 급해.”

와락 초연을 품에 낚아챈 대성은 입술로 초연의 입술을 덮었다. 그리고 손을 들어 초연의 사타구니를 움켜쥔 대성이 이미 한 차례 물을 쏟은 초연의 동굴 속을 탐험허다 음험하게 물었다.

“혼자서 즐겼어?”

“…..”

“허 허, 이년이 이제 사내 맛을 알아 가지곤…”

언제부터인지 대성은 초연을 안을 때 마다 걸쭉한 욕설을 사용했다. 초연은 대성의 그런 말투가 더욱 좋았다.

초연이 여보라고 부르거나 자신도 모르게 대성의 말뚝을 박고 있으면 주인님!이란 소리가 나왔고 그럴 때 마다 대성은 ‘그래 이 년아 내가 니 주인이다’ 라며 초연을 더욱 황홀하게 해줬다.

대성의 두툼한 손가락이 초연의 동굴 벽을 긁었다. 또 다른 한 손은 어느 샌지 초연의 젖가슴을 움켜쥐고 젖꼭지를 희롱했다. 그리고 혓바닥은 어느새 희열에 들뜬 초연의 귓 볼을 빨아대다 앞니로 자근자근 귓 볼을 씹어 댔다.

허벅지에 느껴진 몽둥이의 감촉으로 보아 이미 대성의 몽둥이는 괴물로 변해 있었다.

손을 뻗어 대성의 괴물을 손아귀에 움켜쥔 초연이 살며시 몽둥이를 쓸어 내렸다. 굵은 힘줄이 감각으로 느껴졌고 그 괴물은 초연의 작은 손으로는 처치하기 어려울 만큼 부풀어 있었다.

동굴 벽에서 전해진 희열이 온 몸을 ?고 지나갔지만 살며시 몸을 뺀 초연이 덥석 경석의 괴물을 물었다.

“으 헉”

대성의 입에서 짧은 신음이 발했다.

한 입 가득 충만감을 준 대성의 몽둥이를 세차게 빨아대던 초연이 입에서 몽둥이를 빼고 혓바닥을 아래 방울로 옮겨 갔다. 다시 방울을 거머 문 초연은 스스로의 희열에 도취한 체 그 방울 양쪽을 번갈아가며 빨아 대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느낀 대성이 훌쩍 초연의 몸뚱이를 끌어 올려서 배 위에 실었다. 이미 여러 번의 생수를 뽑아 낸 초연의 동굴은 대성의 몽둥이를 한 입에 삼켰다.

“크으억.”

동굴 속을 허용한 초연의 입에서 참기 어려운 신음성이 튀어 나왔다.

‘쑤걱쑤걱~~ 부욱..부욱…’

‘철벅 철벅~~ 턱 턱 턱”

“으아앙~~~~으어엉~~~여~~~보, 여~~보 나 죽어요. 당신 없으면 이제 나 못살아요.”

“그래…. 나도 그래, 나 이제 니 년 이 보지가 그리워서 도저히….”

“그래요 ……여보 으으으엉 나 좀~~~나는 당신 여자예요. 이 보지 이 젖통 다 당신꺼예요.”

‘쑤걱쑤걱….부욱부욱….철벅철벅….북 부욱’

“초연아 이년아… 이 맛이 어떠냐?”

‘으어어어엉~~~~여보 그래 ~~~나 너무 좋아… 여보~~~주인님…으아~~~주인님 나 이제 정말 죽어요”


두 사람이 열락의 향연에서 허덕일 때 창문 밖에는 또 하나의 그림자가 어른 거렸다.

“후우욱”

깊은 한 숨을 몰아 쉰 그 그림자가 조용히 창문을 떠났다.


“으으으악…..그만. 그마안.”

단발마의 비명을 지르며 초연이 넘어갔다.

‘으아앙”

깨진 사기그릇 소리를 내며 방싯거리던 아이가 울음을 터뜨렸다. 한 아이가 울자 다른 아이도 함께 맹렬하게 울어대기 시작했다. 종착역을 향해서 치닫던 대성의 풀무질이 잠시 아이들의 울음소리에 멈칫 했다.

그러나 초연의 동굴이 몽둥이의 이탈을 허용치 않았다. 사지를 늘어뜨린 몸뚱이와는 다르게 동굴은 아직도 생수를 쏟아내며 옴찔거렸고 대성은 다시 그 동굴의 옴찔거림에 힘을 얻어 마지막 피치를 가했다.

그리고 잠 시 후

“으으으헉”

짧은 괴음을 발하며 대성이 초연의 가슴팍으로 엎어졌다. 방죽 둑이 터진 듯이 대성의 몽둥이에서 맹렬한 물줄기가 초연의 동굴 속으로 쏟아졌다. 희미한 중에도 그 물줄기의 세례를 받은 초연은 마지막 남은 힘을 동굴 벽에 주면서 그 물줄기가 새어 나가는 것을 막으려 했다.

뽑혀 나온 몽둥이는 장관이었다.
몽둥이 자국도 또 장관이었다.
널부러진 두 몸뚱이는 가쁜 숨만 몰아 쉬었다.

어느새 울음을 그친 아이들은 멀뚱한 눈으로 두 사람을 말끄러미 쳐다 보았다. 눈을 돌려 말끄러미 쳐다보는 아이의 눈을 마주한 대성의 눈빛이 이글거렸다. 어느 새 창문이 밝아오기 시작했다. 그 빛은 어스름한 달빛이 아니었다.

시간이 없음을 느낀 대성은 일어나 주섬주섬 옷을 입었다.

“또 언제 와요?”

“몰라….”

“나 이제 당신 없으면 못살아요.”

“알아”

“나도 지금 당신과 함께 도망갈까? 당신도 그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가고….”

“안 돼. 조금만 기다려 봐. 내가 어떤 방법을 만들께”

“…..”

애절하게 바라보는 초연의 눈빛이 이제 그녀가 완전히 자기의 여자가 되었음을 느끼게 했다.

서둘러 옷을 입은 대성은 다시 살그머니 문을 열고 나와서 훌쩍 담을 넘었다. 틈틈히 익힌 승가의 기호흡이 어느 정도 몸에 익었으므로 몸은 날렵하게 담을 넘을 수 있었다.

동창이 완전히 밝을 즈음 승방 앞에 도착한 대성 앞에 홀연히 경석이 몸을 드러내었다.

“어딜 다녀 오느냐?”

“…..”

황망히 말을 더듬는 대성의 얼굴이 금새 홍옥처럼 변해갔다.

몸을 돌려 휘적휘적 걸음을 내 딛는 경석의 걸음걸이가 휘청거렸다. 말없이 뒤 따르는 대성의 인기척을 감지했는지 아닌지 경석이 혼잣말처럼 내 뱉었다.

“이름을 경연이라고 지으라고 기별을 넣었다. 어쨌든 내 아들이니까…..정상으로 하면 항렬자를 따라서 지어야 하나 그 아이의어디든지 내 흔적이라도 남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이름자 앞머리 한자를 따고 지 어미 이름자 한 자를 따서 그리 했으니 너도 그리 알아라.”

“……”

나는 니가 나와 같이 영원히 불가에 몸을 의탁할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내가 큰스님에게 너는 법명을 받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큰스님도 나와 뜻이 같은지 쾌히 승낙했으니 앞으로 너의 앞길은 이제 너의 판단대로 해도 될 것이다.”

“…..”

“그러나……”

“애초 약속대로 아이…. 경연이는…..두고 가야 한다..... 유모를 들일 것이다.”

“너희 세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정도는 내가 마련해줄 터이니 결심이 굳는 대로 언제든지 얘기 해라. 고향 멀리 떨어진 곳일수록 좋다. 농사짓고 살아갈만한 땅 정도는 마련해줄 것이니 밤 도둑처럼 들락거리지 말고…..하루라도 빨리….경연이가 에미 얼굴을 익히지 않았을 때….....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서 너희들 살 곳을 알아보고 아무도 모르게 떠나도록 해라.”

한 마디의 대꾸도 할 수 없었다.

그만큼 경석의 한 마디 한 마디는 간결하지만 거역할 수 없는 힘이 있었다.

거의 같은 시간 입산하여 승가의 기 호흡을 익힌 것 같았지만 이미 경석의 경지는 대성이 어찌해볼 수 없는 상당한 경지에 도달한 것 같았다. 돌아서는 경석의 무심한 눈빛에 핏발이 보였다.

흠칫 놀란 대성은 황급히 그 눈빛을 피해 고개를 숙였다. 산 봉우리 위로 어느샌가 버얼건 빛을 들이며 해가 솟아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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