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12일 목요일

주제파악 - 2부

그 나이의 남자가 결혼을 했을 거라는 건 짐작했었다.
그 나이의 남자가 아이가 있을 거라는 것도 짐작 했었다.
그가 아내와 그의 아이들을 사랑하고,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남자라는 것도 물론, 짐작 했었다.

S와 M.
그러니까 주인과 노예.
좀 더 쉽게 말해서, 계약된 섹스 파트너.

철철 피범벅이 되는 SM에 거부감이 일었던 나는
정신지배에서 쾌감을 얻는 다는 그의 구애 메일이 매력적으로 다가 왔다.
절대적 팸섭의 수가 부족한 SM세계에서
난 마치 여왕처럼 -
수많은 남자들 중에서 그를 선택했었다.

그저 박아주고, 욕해주기 만을 바라는 이십대의 나와는 다르게
그는 절대 서두르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애가 타서 매달리도록 천천히 나를 길들여 갔다.

나는 하나하나 은근히 걸어지고 걸어지는 수많은 제약에 온갖 불평을 쏟아내면서도
칼같이 지켰고 그것을 지켜나감에 따른 쾌감을 느꼈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고,
가랑비에 홀딱 젖어버려 발가벗겨진 순간마저도 나는 날 몰랐다.

SM을 시작하기에 앞서, 나는 굉장한 자신감이 있었다.
나는 남들과 약간 다른 성적취향을 가진것 뿐이지, 변태는 아니라고.
나는 내 성욕같은건 아주 잘 컨트롤 할 수 있는 여자라고 자신감에 차 있었다.
남에게 절대 드러낼 수 없는 나의 비밀스럽고 독특한 성적취향이 절대
내 평소 생활을 방해한다는건 용납할수 없었다.

하지만 그의 길들임의 방법은 결국 나를 전부 뒤흔들어 놓았고
내 전부를 내어주게 만들었다.





삼십도 안된, 젊고, 아름다운, 남친은 없지만, 선자리는 밀려들어오는 내가
유부남인 애딸린 아저씨를 좋아한다.


인정할수 없었다.
단지 계약된 남자가 주는 쾌락으로만 여겼다.
하지만 점점 더 나는 그에게 바라는게 많아졌다.
크리스마스에 나와 함께 케잌을 먹어주기를 바랬고, 그의 생일엔 내가 함께 있고 싶었다.
눈 떠서 침대에서 일어나는 순간 부터 나는 그와의 규칙에 따라 행동했다.
아니
사실은 꿈속에서도 그와의 규칙에 따랐다.

내가 없어졌다.
나는 완벽한 그의 암고양이가 되었다.



암컷은 암컷이였다.
두가지 의미가 있다.
수컷의, 또는 애완견답게 주인님의,
사랑을 가지고 싶어 몸이 달았다.

난 결국 욕심을 부리기 시작했다.
욕심을 내서는 안되는 상대인걸 알면서도 벅벅 우겨보았다.

그에게 좀 더 길들여지고 싶고 완전한 그의 것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투정을 부려보기도, 토라져 보기도 했다.
하- 확실히 그가 내게 가진 감정은 연애? 그따위의 것이 아니였다.
선을 벗어난 투정과 토라짐에는 그의 엄한 회초리가 따랐다.
결국 용기 낸 나의 몇 번의 시도는 얼룩진 엉덩이로 끝나고 말았다.

결말은.
그래, 애완동물 답게,
난 다시 얌전한 그의 암고양이가 되어 그의 발치에서 손길을 마냥 기다렸다.


기왕, 이렇게 된 거 변명을 하나 해보자면
완전한 정신지배를 좋아한단 그의 말은 순 거짓이였다.
그는 내게 항상 내게 여지를 보여줬다.
언제든 내가 그에게 몸을 웅크릴수 있을 만한 여지를 항상 보여줬다.
고양이 답게, 그가 길들인 대로 , 나는 우직하고 멍청한 암캐보다는
한껏 교태를 부리는 암고양이가 되어갔다.



우리가 그랬었지

#5.
망할 저 놈의 '사랑의 매'.
김대진이 아들의 학부모 모임에서 받아온 사랑의 매는 지금 혜린의 엉덩이에 떨어지고 있었다.
침대에 엎드려 있는 혜린은 신음을 삼키며 침대시트를 움켜지고 얼굴을 묻었다.
엉덩이 매질이 끝나자 혜린이 돌아누으며 대진에게 말을 건넸다.
그거 정말 학부모 모임에서 준 거 맞아요?
이거 안보여?
그가 매 뒤에 달린 분홍색의 앙증맞은 하트모양의 고리를 흔들어 보였다.

사랑의 매-우리아이를 사랑으로!올바른 교육의 길!

무슨 얼토당토 않은 이 하트모양에 새겨진 문구를 보자니 울컥 화가 났다.

아니 무슨 이런 매로 아이를 때리래? 너무하잖아! 모든 어린이들을 메져키스트로 조기교육을 시키자는거야 뭐야?
주인님! 이거 모임 주최자 누구예요? 에세머 아니예요?

그가 씨익 웃더니 그녀를 다시 침대에 밀어넣었다.
왜 이렇게 말이 많을까? 지금 덜 맞아서 떠드는거지? 응? 그냥 그럴 땐 말해
그의 속삭임과 같은 말에 갑자기 흥분이 몰아쳤다.
뭐..뭐라고 말을 해요?
뭐라고 해야 할까?
거침없이 몸을 쓸어내리는 그의 손길에 혜린은 온몸이 짜릿했다. 달뜬 신음소리가 방안을 채운다.
혜린 자신 입으로 구걸하기 전까지 그는 분명 애를 태우기만 할 것을 알기에 혜린은 주먹을 꼭 쥐며 살짝 눈을 감았다.
주인님 제 보지가 뻐끔거려요. 주인님 보지에 무엇이라도 좋으니 쑤셔주세요
이제 웬만한 말들은 다 써먹어서 이제 할 말도 별로 없어? 창의력이 그게 뭐야
그는 항상 새로운 말들을 원했다.
주인님 전 씽크빅으로 한글을 뗀 세대가 아니라구요. 더 이상은 무리예요
그가 쿡쿡 웃으며 보지 언저리만 지나치던 손길을 중심으로 향했다.
아...아응
넌 사막가도 절대 안 죽을껄?
아학..왜요?
혜린의 다리가 더 벌어지며 그를 휘어 감듯 다리를 둘렀다.
벗겨놓고 니 젖통몇번 쥐어 짜주면 수도꼭지 물 나오듯 여기서 이렇게 물이 나오는데?
그의 말을 채 다 듣기도 전에 혜린을 불타오르는 그의 것을 품고 싶어 그를 다리로 좀더 껴 안았다.

혜린은 둥둥둥- 그의 고환이 혜린의 보지를 두드림을 느끼며 절정으로 올랐다.






#6.
편의점에서 빵을 고르던 혜진이 손을 뻗자 긴 팔 소매아래 드러난 그녀의 팔은 온통 멍자국으로 푸르뎅뎅했다.
혜린은 멍자욱을 문지르며 미소를 지었다. 어제 일이 생각나자 보지가 미끌미끌- 애액을 쏟아냈다.
대진은 섹스중에 항상 팔을 돌려잡아 그와 만남후에 혜린은 항상 긴팔을 입어야했다.
끈적여지는 보지를 느끼며 혜린은 서둘러 계산을 하고 공중화장실을 찾았다.

그녀가 자주 가던 공원 화장실이 문을 닫았기에 혜린은 동사무소 화장실로 들어갔다.
화장실 칸을 열어 넓이를 체크해 보던 혜린은 장애인화장실의 넓직한 칸을 보자 웃음을 지으며 몸을 숨겼다.
화장실문을 걸어잠그고 혜린은 재빨리 옷을 훌훌벗어 변기위에 개어 올렸다.
바닥에 신문지를 몇장 깔고 방금 사온 빵을 신문지위로 부스러뜨렸다. 그릇을 꺼내 우유를 쪼르르 따른 혜린은 신문지 위에 엎드렸다. 그리고선 두손을 뒤로한채 주인님께 감사 기도를 올리더니 빵을 먹기 시작했다.
저번주의 소보루보다는 역시 카스테라가 먹기 편하다며 혜린은 열심히 먹었다. 우유까지 다 햝아먹고 나자 혜린은
그 상태로 가벼운 자위를 했다. 온통 미끄덩 거리는 보지를 만지며 가벼운 오르가즘에 이른 혜린은 옷을 입고 자리를
치운뒤 자리를 벗어났다. 차에 타 우유와 빵 부스러기로 엉망이 된 얼굴을 닦고 그녀는 대진에게 메세지를 보냈다.

월요일 미션 완료!
그랬다. 월요일은 그녀가 하루 세끼를 손을 사용하지 못한채 먹어야 하는 날이였다. 그리고 다행히 월요일은
가벼운 자위는 허락된 날이였고.

메세지를 보내고 시동을 걸려던 그녀는 전화소리에 시동을 다시 껐다.
발신자를 보고 미소를 함빡 지은 혜린이 전화를 받았다.
안녕하세요. 네 주인님. 잘했어요. 걱정마세요
전화를 받으며 왼손으로 혜린은 자신의 보지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금방 싸고 다시 만져도 넌 지금 또 다시 미끄덩 보지가 되겠지?
얼굴이 붉어지며 혜린은 왼손을 좀 더 부지런히 움직였다.
전화 받을 때마다 보지 문지르는게 너무 습관이 되서 사람들 앞에서도 가끔 손이 저절로 갈까봐 걱정이예요
몸은 괜찮아?
그럼요.걱정해주는 말투에 감동을 먹은 그녀는 고개까지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럴리가 없는데...어제 보지가 그렇게 하루종일 물에 절어있었는데 습진이 오거나 그러지 않아?
역시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한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괜찮아요.아직 습진은 안와요
대진은 시원하게 웃더니 그녀를 부끄럽게 하는 질문을 몇번이나 더 하고나서야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끊자 혜린은 왼손을 입에 가져가 묻은 애액을 전부 햝고 나서야 차에 시동을 다시 걸수있었다.




혜린은 정말 즐거웠다.
그와의 약속 모두 하나하나가 소중했고 지켜나감에 따른 쾌감에 몸을 떨었다.
여자로써 행복한 건지, 그의 M의 로써 행복한건지 그게 좀 애매모호했지만 어쩄든 그녀는 너무 행복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