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7일 금요일

시아버지의 육욕 - 13부

27


저녁 식사 후 설겆이까지 마치고, 시아버지에게는 여자 친구네 집에 갔다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집을 나섰다.
그가 사는 맨션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었다. 도보로도 채 몇 분 안 걸릴 정도로. 이렇게 가까이 살고 있을 줄이야...
어서 와---
초인종을 누르자마자 문이 열리고, 티셔츠에 바지 차림을 한 그가 나왔다. 수트를 빼 입고 있을 때하고는 또 다른 인상이었다. 이러고 보니까, 마치 어렸을 적의 야마네군을 그대로 크기만 늘린 것 같은 느낌.
시,실례합니다...
남편하고 사귀기 시작한 이후로는, 남자의 집에 이렇게 혼자 와 본 적이 없었다. 그것도 밤중에. 왠지 조금 마음이 아프다.
사실, 평소 시아버지와 하고 있는 짓을 생각하면 이런 건 아무 것도 아니긴 하지만...
차 내올께, 앉아 있어
아, 응. 미안...
집이 꽤 넓었다. 이런 집은 대체 월세가 얼마나 되냐고 묻고 싶어질 정도로 호화스러웠다.
거실엔 독신 생활하고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최소 열 명은 앉을 수 있을 것 같은 큼지막한 소파가 떡하니 놓여 있었고, 극장 스크린만한 대형 TV도 걸려 있었다.
역시 성공한 사업가 쯤 되니까 뭔가 다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앉아있기가 다 불편할 정도였다.
엉덩이만 살짝 걸치고 살그머니 소파에 앉아 두리번 두리번 주위를 둘러보고는 한숨을 내쉰다.
그가 곧 음료수를 가지고 돌아왔다.
커피 괜찮아?
으,응. 고마워...
둘이 나란히 앉아 커피를 홀짝거린다. 그가 반쯤 마신 커피를 내려 놓더니, 이윽고 나나코 쪽으로 몸을 돌리고 앉았다.
그래, 무슨 일이야? 뭔가 문제라도 있는거야? 이야기를 들어주는 정도라면 나도 할 수 있고, 혹시 알아? 힘이 되어줄 수 있을지...
별로 상담같은 거 할 생각으로 온 건 아니었지만, 그는 카운셀러라도 된 양 제법 진지한 모습이었다. 몸을 앞으로 내밀고 나나코의 안색을 살핀다.
사실 그 밖에 다른 화제라도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도 못했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입을 열었다.
그게 아니고, 고민이랄까, 저기, 그러니까, 그런 건, 좀...
전부 다 털어놓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말끝을 흐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들어줬으면 좋겠다는 듯, 날 좀 도와줘 라는 듯---그런 뉘앙스만 애매하게 풍기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는 짜증내거나 초조해 하지 않고, 참을성 있게 기다려 주었다.


살며시 손을 잡고 등을 쓰다듬어 주면서 다정하게 달래주는 그.
서로 살이 맞닿아 있는데도 시아버지하고 그럴 때처럼 싫은 느낌은 전혀 없고, 오히려 나나코는 따뜻한 분위기에 휩싸여 마음이 포근하게 녹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잠시 후, 그녀는 눈물을 쏟아내며---모든 사실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남편이 요 일년 사이 해외 파견을 나가, 시아버지와 단둘이 살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얼마 안있어 그 인간에게 겁탈당하고 심지어 약점까지 잡혀 저항조차 하지 못하게 된 것. 그래서 이제는 매일같이 그 인간 내키는대로 안기고 있다는 것까지.
어렸을 때 짝사랑했던 사람이었다. 지금도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남자. 이 사람에게만큼은 절대로 이야기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나코 자신도 당혹스러울 정도로 거침없이 모든 진실을 홀라당 다 털어놓고 말았다.
어쩌면 이미 한계에 가까워져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누구라도 좋으니까 털어놓을 상대가 필요했던 것 뿐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흐흑... 나, 훌쩍... 경찰에도... 신고할 수도 없고, 흐흑...
콧물까지 훌쩍이면서 흐느껴 우는 나나코를, 그가 따뜻하게 보듬어 주었다. 머리를 감싸 안고, 그 위에 턱을 얹은 채로---상냥하게 어깨를 계속 쓰다듬어 준다.
응, 응...
두서없이 주절거리는 나나코의 말에,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 그저 고개만 계속 끄덕인다.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진 나나코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될 일까지---요새는 그렇게 싫어하는 시아버지에게 안기면서도 미친듯이 느끼게 되어 버렸다던가, 자신의 본성은 변태 M녀였다라던가, 키스하면서 질내사정 당하면 아찔할 정도로 기분이 좋아져버린다던가---그런 것까지 죄다 털어놓고 말았다.
머리 속이 온통 새하얘져서는, 주절주절 죄다 토해낸다.
그런 나나코를 꼭 껴안으며 그가 애정을 듬뿍 담아 달래 준다.
괜찮아 괜찮아. 난 오히려 음란한 여자가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데?...
하나도 더럽지 않아. 아메미야를, 나도 예전부터 참 귀엽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아까 마주쳤을 때도, 와 정말 예뻐졌구나, 하고 놀랐다니까...
건강한 여자니까, 음란한 짓을 잔뜩 하면 기분 좋아지는 건 당연한거야. 그건 아메미야 잘못이 아냐... 여자의 몸이란 원래 그런 거니까...
괜찮아. 안심해. 아메미야는 지금도 굉장히 매력적인 여자니까...
나나코는 어린애처럼 그에게 기대고 있었다.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눈물 콧물로 셔츠를 온통 더럽히면서, 어깨며 등이며 허리를 쓰다듬어주는 그의 손길에 온몸을 맡기고 있었다.
그러다 손이 엉덩이 쪽까지 내려와 은근슬쩍 주물러대는데도, 그녀는 거부하지 않았다.
전부 털어놓고 나니 조금은 마음이 편해져, 왠지 모르게 안심이 되었던 것이다. 사실 아무 문제도 해결된 게 없는데도, 그저 다 괜찮을 거라는 위로만으로도 기뻤다. 나나코는 그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솔직히 말해 나나코는, 시아버지 그 자체보다...오히려 시아버지의 자지를 받고 느껴 버리는 자기 자신이 더욱 더 혐오스러웠던 것이다. 그토록 형편없고 추잡스러운 자신이, 이렇게 멋진 남자의 진심어린 위로를 받고 있었다. 그 안도감이라니.
내일이 되면 또 어차피 어제와 별반 다르지 않은 날이 계속될테지만, 방금 얻은 자신감만 있으면 어떻게든 헤쳐 나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나코는 그에게 안기면서, 마음 속 깊히 고마워하고 있었다. 그래서...얼마 전부터 그의 다리 사이가 부풀어 올라 있는 것도, 그의 손이 은근슬쩍 자신을 더듬어대는 것도, 그냥 모르는 척 해 준 것이었다.
그의 손이 천천히 나나코의 옆구리를 더듬어 올라오더니, 티셔츠에 싸인 E컵의 커다란 가슴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동시에, 무릎 길이의 스커트 안으로도 손이 기어들어와 새하얗고 매끈한 맨다리를 더듬는다. 하도 많이 울어 새빨개진 이마와 귓볼에 키스를 하고, 그녀의 몸을 꼬옥 끌어안아 서로의 체온을 확인한다.
시아버지하고였다면, 이 시점에서 이미 혐오감 밖에 안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남자애, 게다가 어른이 되어 이렇게나 멋진 남자가 된 그와 이러고 있자니 결코 싫다는 생각이 안 든다. 오히려 마음이 포근해지고, 몸이 따뜻해진다.
얼마나 그렇게 바짝 붙어 있었을까. 문득 깨달았을 때는, 그가 나나코의 턱을 잡아 위로 들어올리고 있었다.
쩝쩝 소리가 날 정도로 격렬하게 입안을 혀로 휘젓는다.
...으음... 흐읍... 음... 츄웁... 츄릅...
나나코도 그 못지 않게 흥분하기 시작했다. 벌써 보찌는 흠뻑 젖어 있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하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는 생각마저 든다.




28


그가 나나코를 침실로 데려가 킹사이즈 침대에 눕혔다.
여기 오기 전에 티셔츠하고 스커트는 이미 벗은 뒤라 속옷차림이었다. 드러난 맨살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는 모습.
초등학교 때부터 좋아했던 야마네군. 그 앞에서 설마 이런 모습을 하게 되는 날이 오리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가 윗옷을 벗고 위로 올라 온다. 아직 눈물이 채 마르지 않은 나나코의 뺨을 살며시 손가락으로 닦으면서, 그윽한 눈길로 속삭여 온다.
아까 나한테 마음을 열어 보인 것처럼, 몸도 전부 드러내 봐... 나, 아메미야의 모습이라면, 그 어떤 부끄러운 모습이라도 얼마든지 받아 들일 수 있으니까. 분명 마음이 가벼워질거야... 그러면 좀 후련한 기분으로 돌아갈 수 있지...않겠어?
...아,안 돼... 나, 결혼한 몸인걸... 게다가, 시아버지한테 조교당한 몸이라... 분명 못 볼 꼴을 보이게 되고 말거야... 분명 미움받아 버릴 걸... 그러니까 안 돼...
힘없이 그의 몸을 손으로 밀어내며 말한다.
그러나 물론 그는 끄떡도 하지 않았다.
내가 아메미야를 싫어하게 될 리가 없잖아... 나도 너 못지 않게 무지 밝히거든. 걱정하지 않아도 돼. 어차피 너나 나나 도찐개찐일텐데 뭘... 응? 둘이 서로 같이 창피한 모습 보이는 건데 뭐 어때
그가 목덜미를 혀로 핥는다. 지금까지 줄곧 꼭 붙어있어서였을까, 피부가 깜짝 놀랄 정도로 민감해져 있었다. 입으로는 거부하면서도, 몸은 이미 완전히 달아올라 있었다.
...아...
후르릅, 츄웁...
남자의 뜨겁게 젖은 혀가 상반신을 기어다닌다. 나나코가 허벅지를 모아 꼭 비벼대며 침대 위에서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음아... 아... 야마네,군... 하음...
어깨, 팔뚝, 겨드랑이. 가슴, 배, 허리---. 그의 혀가 느물느물 괄태충처럼 온 몸을 기어다녔다.
팬티 끈을 잡아 그대로 천천히 아래로 끌어 내린다.
...아...
이미 흠뻑 젖어버린 보찌에서 무슨 이상한 냄새라도 나지 않을까 나나코는 걱정이 태산이었다.
그가 다리 사이의 수풀을 응시하면서, 발목으로부터 팬티를 쑥 뽑아냈다.
하반신이 알몸이 되자, 곧이어 손가락이 보찌쪽으로 다가왔다.
찔컥...
...하으음...
쑤걱... 쑤걱... 찔컥...
...음아아... 하아...
따뜻한 물에 녹은 버터처럼 질퍽거리는 보찌에서, 음란한 물소리가 들려온다.
...아, 야마네군... 아,안 돼...
그가 천천히 몸 위로 올라왔다. 오른손으로는 보찌를 만지작거리며, 조금의 빈틈도 없이 피부를 바짝 밀착시키고---.
귓볼을 낼름 핥자, 나나코가 몸을 바르르 떤다.
...아메미야, 안 된단 말은 순 뻥이었구나... 무지 흥분하고 있는걸... 이거, 굉장해... 장난 아닌데?... 장난 아니게 질척질척거려. 와, 상상이상으로 야하네... 아, 아아, 아메미야... 끝내줘...
그의 손가락 두 개가, 천천히 질 안으로 침입해 들어온다. 살짝 질벽을 더듬었을 뿐인데, 나나코는 벌써부터 달콤한 쾌감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늘씬한 다리를 침대 위에 크게 벌리고 괴로운 듯 바들바들 떨어댄다.
...아아, 야마네군... 안 된다니까... 더 이상 하면... 나... 어떻게 될 지 몰라... 아으응... 미쳐버릴지도 몰라... 그러니까...
찔컥 찔컥 찔컥...
검지와 중지가, 정확하게 가장 약한 곳을 자극해 온다. 너무나도 기분이 좋아서 허리가 저절로 붕 뜨고, 보짓물이 왈칵 쏟아져 나온다. 발가락을 꼭 접으며 시트를 꽉 움켜 쥐었다.
그래. 걱정말고 맘껏 음란한 모습 보여줘... 아메미야의 음란한 모습, 시아버지 손에 의해 변태가 돼 버린 그 몸... 전부 보여줘...
...아,안 된대두... 아앙... 정말 안 돼... 얼마나 추잡한데... 분명 싫어하게 될거야... 음아아...
괜찮아. 난 아메미야가 자지를 엄청 좋아하는 변태 M녀가 된 모습을 꼭 보고 싶으니까... 오히려 아메미야가 더 좋아질거야... 그러니까, 응?
상냥한 말하고는 정반대로, 그의 손가락은 그야말로 용서가 없었다. 여자의 몸을 어찌나 잘 알고 있는지, 눈 깜짝할 사이에 여체를 흥분의 극치로 몰아간다. 나나코는 마치 어린 아이처럼, 무력하게 그의 손에 의해 콘트롤당하고 있었다.
잘 들어, 아메미야... 널 꼭 내 손에 넣고 말테니까... 시아버지한테 완전히 넘어가기 전에, 내가 네 마음까지 죄다 빼앗아버릴거야... 시아버지의 여자가 되고 싶지 않으면, 차라리 나한테 모든 걸 맡기는 게 어때?... 최고로 기분 좋게 해 줄께...
...아, 하아아... 응?... 그,그런...
싫어? 나보다 시아버지쪽이 더 좋은거야?
그,그럴리가! 시,싫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럼, 솔직하게 아메미야의 모든 걸 보여줘... 시아버지에게 보여준 모습보다, 훨씬 더 추잡하고 변태같은 모습을 나한테 보여주는 거야... 그러면 말야, 분명 그 사람에게 안기는 것도 훨씬 더 수월해질 테니까...
...으으응... 아흐윽...
그의 손가락이 G스팟을 격렬하게 비비기 시작하자, 나나코도 드디어 한계에 달하고 말았다. 심장이 터질 정도로 크게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몸이 쾌감으로 바들바들 떨려온다. 아무리 오래 전 일이라고는 해도, 짝사랑까지 했던 사람에게 이토록 집요하게 유혹당하는 것은, 여자로서 분명 견디기 힘든 일이었다.
나나코가 눈을 살며시 뜨고, 그의 입술을 응시했다. 그가 그녀의 시선을 알아차리고, 입술을 가까이 가져왔다. 두 사람의 입술이 천천히 맞닿는다.
손을 꼭 맞잡고, 하아하아, 거칠게 숨을 몰아쉰다. 서로의 숨 냄새를 맡으며 격렬하게 키스한다.
...아으읍... 츄웁... 츄르릅... 아으음, 하아아... 우우웁...
대량으로 흘러들어오는 그의 침을 나나코는 주저없이 집어 삼켰다. 살짝 입술을 떼고, 그에게 묻는다.
절대로... 나 싫어하지 않을거지...?
그도 나나코의 눈을 지그시 바라보며 대답했다.
응, 아메미야의 음란한 모습 전부 다 보고 싶어...
나나코는 잠시 고민하다, 마침내 결심을 굳혔다. 그에게 옷을 전부 다 벗으라고 말하고, 자기도 스스로 브레지어를 푼다. 다시 한번, 자기한테 실망하면 안 된다고 거듭 다짐을 받고, 이번엔 자기가 먼저 그의 입술에 달라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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