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7일 금요일

시아버지의 육욕 - 7부

13


오늘 반찬은 햄버그에 감자 샐러드. 조림하고 과일 약간.
저녁 식사 자리.
차려 놓은 반찬이 줄지어 놓여 있는 식탁 위로, 카즈오가 옷을 홀딱 벗은 채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나나코 바로 앞에서, 줄지어 놓여진 접시 사이로 발기한 자지를 쑥 내밀고 있었다.
귀두 끄트머리에선 이미 투명한 겉물이 배어 나오기 시작해, 음식 위로 뚝뚝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좋았어... 자 그럼, 어디 한번 빨아봐...
젊은 새댁은 명령받은 대로 목을 쭉 내밀어, 시아버지의 불결하기 짝이 없는 흉칙한 성기로 천천히 입술을 가져간다.
히히히, 침을 잔뜩 모아서 열심히 쪽쪽 빠는거야...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무슨 짓을 벌일 지 알 수 없는 상대였다. 그녀는 입 안에 침이 잔뜩 고이기를 잠시 기다렸다가, 이윽고 조심스레 턱을 벌렸다.
...하읍... 쪼오옥...
이렇게 커다란 자지가 눈 앞에 있으면, 아무리 의식하지 않으려 해 봐도 여자의 본능이 자극되고 만다. 혐오스러운 남자의 불결한 자지인데도--- 나나코는 자기도 모르게 이상한 기분이 들고 마는 자신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조금 전까지 자신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식사 자리에서, 음탕한 행위에 빠져들고 있었다.
처음 범해지고 난 이후로 벌써 몇 주일이나 지났다. 그 동안, 매일같이--- 하루에도 몇 시간 이상을 계속해서 안기고 있는 중이었다.
남편하고 처음 사귀기 시작했을 때도, 갓 결혼한 신혼 때도, 이 정도로 굉장한 페이스로 살을 섞지는 않았다.
나나코 입장에선, 태어나 처음으로 경험하는 말그대로 자지 삼매경의 나날이었다. 지금 입에 물고 있는 이 페니스의 형태도, 이미 완전히 몸에 익숙해져 있었다.
하도 자주 접한 탓에, 마치 자기 몸의 일부라도 된 것 같은 착각마저 든다.
익숙해진 냄새가 코를 자극하는 걸 느끼면서, 젊은 새댁은 침으로 흥건히 젖은 자지를 열심히 펠라치오했다.
조금씩 배어 나오기 시작한 겉물하고 뒤섞인 침이 밥공기며 햄버그 접시 위로 뚝뚝 떨어져 내린다.
아, 죽인다... 바로 그거야...
시아버지는 자지를 꿈틀거리며 입을 헤 벌린 채로 쾌감을 만끽하고 있었다. 마치 치매걸린 노인같은 표정.
빨리 끝내고 밥이나 먹고 싶어. 그런 생각을 하며 나나코는 필사적으로 머리를 움직여 페니스를 자극해 나갔다.
조금씩 격렬해져 가는 사까시. 카즈오의 입에서 새어나오는 신음소리도 점점 커져만 간다.
...후으읍... 쮸웁, 쮸웁...
오오오... 오오오... 오오오...
지나치게 격렬한 동작 탓에 나나코의 눈에 눈물이 맺히기 시작할 무렵--- 페니스가 갑자기 부르르 경련을 일으켰다.
우오오오오...
천정을 향해 고개를 젖히며 짐승처럼 표호하는 카즈오.
나나코는 입 안을 가득 메우고 있는 살덩어리가 전해주는 감촉으로, 남자의 사정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을 눈치챘다. 여느 때처럼 희뿌연 액체가 목구멍 안 쪽으로 잔뜩 쏟아질 것을 대비해, 입을 크게 벌리고 정액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기다렸다.
하지만 카즈오는 허리를 쑥 빼 침으로 흠뻑 젖은 자지를 입에서 뽑아내더니--- 그대로 식탁 위에 놓인 접시 위를 겨냥해 격렬하게 딸딸이를 치기 시작했던 것이다.
탁탁탁탁탁---.
어찌나 격렬하게 쳐대는지, 자지를 흠뻑 적시고 있던 새댁의 침이 사방으로 튀길 정도였다.
그녀 바로 눈 앞에서, 카즈오가 자위를 하고 있었다. 입 안에 싸고 싶지 않다는 얘기겠지. 나나코는 안 좋은 예감에, 시아버지의 그런 보기 흉한 모습을 바라만 보고 있을 뿐이었다.
...크으으으으윽...!
이윽고 한계에 달했는지, 카즈오가 시뻘개진 얼굴로 침을 질질 흘리며, 절정의 쾌락으로 몸을 부르르 떨어댔다.
부르르르르!
그가 몸을 살짝 비트는가 싶더니---,
퓨붓! 퓨부붓!
대량의 정액이 따뜻한 밥 공기 위로, 반찬 위로 쏟아져 내렸다.
김이 펄펄 날 것만 같은 희뿌연 액체가 접시를 온통 더럽혀 간다.
카즈오는 자지를 꾸욱 짜내, 마지막 한 방울의 정액까지 죄다 음식 위에 쏟아냈다.
나나코는 숨이 턱 막혀 입가를 침으로 흠뻑 적신 채로, 멍하니 그 모습을 응시하고 있었다.
좋았어.. 잔뜩 쌌네...
시아버지는 만족스레 웃음을 짓더니, 여전히 미소를 머금은 채로 여전히 딱딱함을 잃지 않고 있는 페니스를 나나코의 얼굴에 대고 문질러댔다.
크크크... 이 늙은이의 좆물이 잔뜩 들어갔으니 더 맛있을 게야... 자, 이 늙은이의 자지를 수저 대신 쓰거라...
짝짝, 막 사정하고도 여전히 딱딱한 자지로 뺨을 갈겨댄다.
오늘의 메뉴는 햄버그하고 감자 샐러드, 밥--- 분명 나이프 따위가 필요한 요리는 하나도 없었다. 뭐 일단 이 딱딱한 페니스로 어떻게든 먹을 수는 있겠지만...
어이... 그러다 밥 다 식겠다...
나나코는 결국 어쩔 수 없이 마음을 정해야만 했다.
어차피 지금 이 집에는 시아버지와 단 둘 뿐인 것이다. 제 아무리 애를 써봤자, 혼자 힘으로 그의 요구를 뿌리칠 수 있는 가능성은 조금도 없었다...
막 사정한 여운이 남아서일까, 아직도 간헐적으로 끄덕끄덕 맥박치는 페니스의 뿌리를 쥐고, 천천히 접시 위로 가져간다.
시아버지는 다리를 크게 벌리고 허리를 반쯤 앞으로 숙여 며느리의 손이 잡아 끄는대로 귀두 끝을 접시 쪽으로 가져갔다.
그의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 커다란 성기는, 전혀 무리없이 아주 간단하게 테이블 위에 가 닿았다.
푸욱---.
부드러운 햄버그 고기가, 딱딱한 페니스로 짓누르자 금새 바스러진다. 몇 번 툭툭 건드리는 것만으로, 금새 먹기 좋을 정도 크기로 부서지는 고기 조각.
하지만 그렇다고 페니스를 수저나 포크 대용으로 능숙하게 쓸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나나코는 젓가락을 들어 부서진 햄버그 조각을 집으려고 했다.
그러자 바로 시아버지에게 제지당하고 만다.
그는 나나코의 손목을 붙잡으며 이렇게 말했다.
나나코... 니 년은 앞으로 음식을 집을 때 젓가락 절대 못 쓴다... 그대로 맨손으로 집어 자지 위에 올려 놔... 그 쪽이 훨씬 천박하고 음란하니까 말야...
새댁의 얼굴이 부끄러움으로 빨개진다.
하지만 시아버지가 손목을 꽉 붙잡은 채로, 따뜻한 햄버그 쪽으로 억지로 손을 가져가자, 저항할 생각도 사라지고 만다. 마음 속의 중요한 뭔가가 뚝 소리를 내며 부서지는 것 같은 기분.
시아버지는 나나코 손에 바스러진 햄버그 조각 하나를 쥐어주고는 그걸 페니스 위로 이끌었다. 굵직한 자지 위에 뚝뚝 육즙이 떨어지는 고기 조각이 얹혀진다.
나나코가 망설이고 있자, 카즈오가 쑤욱하고 허리를 내민다.
어이... 맛있을 거 같지 않아?... 어서 맛을 봐야지...
그가 젊은 새댁의 젖은 입술에 귀두를 꾹꾹 눌러댄다.
나나코는 어쩔 수 없이 크게 입을 벌려, 남자의 자지와 그 위에 얹힌 햄버그 조각을 입 안에 받아 들였다.
...아으읍... 우읍...
뜨거운 페니스와 따뜻한 고기 조각.
햄버그의 달달한 육즙과 더러운 페니스의 씁쓸한 맛이 뒤섞여 입 안을 가득 채웠다.
...아읍... 으으읍...
햄버그만 입 안에 남기고 얼른 자지를 뱉어냈다가는, 시아버지가 화를 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나코는 슬슬 눈치보듯 그의 표정을 올려다보며, 페니스와 고기 조각을 혀로 무치기 시작했다. 열심히 혀를 움직여 페니스를 세게 자극했다.
...쮸웁... 츄르릅... 츄우웁...
입가로 온갖 액체가 서로 뒤섞여 주르륵 넘쳐 흐른다.
새댁은 평소같았으면 한 입에 몇 번 씹고 삼켜버렸을 햄버그 조각을, 정성스럽게 페니스와 한데 무쳐 열심히 시아버지의 자지에 쾌락을 전해주며 천천히 씹고 또 씹었다.
크크크... 참 똑똑한 년이야... 옳지... 이 늙은이의 자지하고 같이 맛보는 거야... 호오오... 기분 죽이는데... 어이, 아직 요도에 남아있는 좆물도 마저 빨아서 뽑아 내... 고것도 고기랑 섞어서 다 삼켜... 오오오...
꿀꺽---.
긴긴 시간을 들여, 펠라치오와 동시에 한 입.
나나코가 눈물을 글썽글썽하며 간신히 굴욕을 참고 있는데, 시아버지가 또 다시 강요해 왔다.
다음은 밥을 한 입 먹어볼까?
그렇게 말하고, 조금 전 대량으로 사정해 정액 범벅이 된 밥 공기에 발기한 페니스를 푹 꽂았다.
나나코가 맨손으로 하얀 쌀밥을 한 덩이 페니스 위에 올려 놓자, 또 다시 그 것을 입 쪽으로 가져간다.
정액으로 범벅이 되어, 비린 냄새가 강렬하게 풍기는 밥 알갱이를 페니스 째로 입 안에 받아 들이는 나나코. 직접 입 안에 사정받을 때보다도 훨씬 더 지독한 냄새.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혐오감이 느껴진다.
...우으으읍... 으으읍...
어이, 이 늙은이의 좆물 밥, 맛이 어때?... 자지하고 같이 맛보니까 끝내주지?... 크크크
나나코는 필사적으로 혀를 놀려, 시키는 대로 밥 알갱이를 페니스에 꾹꾹 눌러 삼키기 쉽게 짓뭉개 갔다.
시아버지는 이런 식으로 끝까지 식사를 하게 할 작정인 것 같았다. 꿀럭꿀럭 자지를 경련하는 것이, 그 표정이 흥분으로 가득 차 있었다.
머리가 이상해질 것 같은 굴욕감.
그러나 나나코로서는 어쩔 방도가 없었다. 도망칠 수도 저항할 수도 없었다.
게다가 식사가 끝나고 나면, 분명히 남은 햄버그 육즙을 온 몸에 발라대며 자신의 몸을 범해 올 게 틀림없었다.
정말 싫다. 구역질이 나올 정도로 이 남자가 밉다.
그런데...
찔컥---.
새댁이 몸을 살짝 비틀자, 하반신, 팬티 안에서, 흠뻑 젖어버린 꽃잎이 소리를 내며 스치는 것이었다.



14


그 날 밤, 2시쯤--- 나나코는 전라에 코트 한 장만 걸친 채 밖으로 끌려 나갔다.
여름이 가까와진 밤의 공기는 이제 꽤 미지근해져서, 코트 안에 아무 것도 입지 않았지만 그닥 춥거나 하진 않았다.
나나코는 또각또각 샌들 소리를 내며, 시아버지 손에 이끌려 밤길을 걸었다.
고요한 밤. 아직 벌레 우는 소리가 들리기엔 이른 계절. 지나는 사람 하나 없는 주택가는 적막에 휩싸여 있었다.
시아버지가 콘크리트 포장 도로를 벗어나 자갈길로 발을 내딛었다.
나나코는 그제서야 자기가 지금 어디로 향하고 있는 건지 깨달았다.
이 길 끝에는 공원이 있다.
꽤 커다란 공원. 큰 길에서 들어서면 곧바로 정글짐하고 미끄럼틀이 보이고, 낮에는 아이들 노는 소리로 시끌벅적한 장소. 안쪽에는 잔디밭하고 테니스 코트도 있고, 제일 안쪽에는 공중 화장실도 있다.
지금 그 화장실로 향하는 좁다란 길을 걷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공원 가장 안쪽으로 이어지는 뒷쪽 길이었다.
나나코의 입에서 깊은 한숨이 터져 나왔다.
이런 꼴을 하고 이런 시간에 공원을 거닐고 있었다. 보나마나 '그 짓'을 하려는 속셈일 게 뻔했다.
시아버지는 공원 안 어딘가에서 자신을 안을 작정이었다.
얼마 전부터, 밖에서도 하고 싶다고 떠들어대곤 했었다. 분명 지금부터 그 열망을 실현하려고 하는 것이다.
나나코 입장에서는, 밖에서 섹스를 하는 건 처음이었다. 아니, 섹스는 물론이고, 알몸에 코트 한 장만 걸친 채 외출하는 것도 처음이었다.
심장이 터질 것처럼 쿵쾅대고, 평소하고는 전혀 다른 새로운 감각이 피부에 와 닿았다.
상대가 시아버지같은 작자가 아닌, 좋아하는 남자였다면... 이런 행위를 해도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었겠지만... 지금 그녀의 가슴 속에선 표현할 길 없는 불안감만이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화장실 옆을 지나 공원 안쪽 어딘가로 가겠지 싶었는데--- 카즈오는 그대로 남자 화장실 안으로 나나코를 끌고 들어갔다.
거짓말로라도 깨끗하다고는 할 수 없는 공중변소 안, 그녀는 절대 익숙해질 수 없는 냄새에 코를 찌푸리며 제일 안쪽 자리로 끌려 들어갔다.
마치 치한처럼 콧김을 씩씩 뿜어대는 시아버지의 난폭한 손길에 코트가 벗겨지고, 전라에 샌들만 신은 상태가 되고 만다.
시아버지는 손에 들고 있던 가방을 바닥에 내려 놓고, 언제 챙겼는지--- 안에서 굵직한 새끼줄을 꺼내 들었다.
잔뜩 흥분해서 전라의 새댁을 상반신 먼저 단단히 묶고, 그는 그 줄을 천정의 쇠로 된 틀에 매달기 시작했다.
팔하고 상체가 꼼짝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꽁꽁 묶여 있었다. 시아버지가 온 체중을 실어 천정에 매단 줄을 잡아 당기자, 나나코의 몸이 쓰윽 위로 들어 올려진다.
양팔은 뒤로, 풍만한 가슴은 앞으로 쑥 내민 자세로 상반신만 속박당한 나나코. 너무 부끄러워 허리를 숙여 보지만... 억지로 일으켜 세워지고 만다.
한밤중, 공원 내의 지저분한 남자 화장실 안에서, 새댁은 전라로 속박당한 채 천정에 매달린 꼴이 되어 버리고 만 것이다. 심지어 샌들도 빼앗겨, 더러운 타일 바닥을 맨발로 딛고 서 있는 상태였다.
...흐윽...
도대체 이 꼴을 만들어 무슨 짓을 할 속셈인 거지?---. 미지근한 바깥 공기가 피부에 와 닿는 것을 느끼며, 그녀는 허벅지를 모아 벌써부터 젖어오는 보찌를 애써 숨길 뿐이었다.
카즈오는 보드라운 여체에 줄이 먹혀들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가방 안에서 수건을 꺼내 그걸 나나코의 입에 물렸다.
수건 양 끝을 머리 뒤 쪽으로 돌려 꽉 묶어 버리자, 영락없이 재갈을 물린 꼴이 되고 만다. 뜨거운 숨하고 같이, 입에 고인 침이 수건에 천천히 스며들어 간다.
...우읍... 으으읍...
볼이 아파올 정도로 단단히 재갈이 물려, 이미 나나코는 아무 소리도 낼 수가 없었다. 무슨 짓을 할 속셈이냐고 물어 볼 기회조차 사라진 셈이었다.
카즈오는 불안에 떠는 나나코를 내버려 둔 채로, 허리를 깊이 숙여 가방 안을 뒤지기 시작했다.
이번에 그가 꺼내든 것은, 한 장의 종이하고 붉은 색 매직 펜, 셀로판 테이프였다. 그는 나나코가 뻔히 볼 수 있게 바닥에 종이를 내려 놓고 펜을 휘갈겨 글자를 써 나갔다.
쓱쓱---.
'이 안에 M녀가 있습니다. 잠겨있지 않으니까, 아무쪼록 편하게 이용해 주세요. 나이는 29세. 결혼 1년차 새댁입니다. 모르는 남자에게 안기면 좋아 죽는 변태년입니다. 해 뜨기 전까지는 몇 발이든 보찌 안에 싸도 괜찮습니다. 부디 변태 M녀를 좋을대로 사용해서, 임신할 때까지 잔뜩 교미해 주십시오'
---우우웁!
시아버지가 종이에 쓴 문구---그 내용을 읽고, 나나코는 미친듯이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단단히 묶여 천정에 매달린 상태였다. 재갈 탓에 제대로 소리도 내지 못하고, 그녀는 시아버지의 미친 짓거리를 그저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웁웁웁! 우우웁!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필사적으로 호소한다.
시아버지는 그러나 그런 나나코 앞에서, 보란듯이 도어 바깥 쪽에 테이프로 그 종이를 붙여버린다. 커다란 종이에 씌여진 붉은 색의 글자. 그저 소변만 보러 들어온 사람도 높은 확률로 보게 될 게 뻔했다.
그,그만...
마음 속으로 그렇게 외쳐 보지만, 이 뼛속까지 변태인 아저씨가 들어줄 리 없었다. 심지어 나나코의 눈에 눈가리개까지 씌우고 만다. 시야까지 완전히 빼앗겨 버린 셈이었다.
...우우웁... 후읍...
몸을 좌우로 크게 흔들어, 절대 안 된다고 필사적으로 의사표시를 한다.
시아버지는 그런 젊은 새댁의 알몸을 손가락 끝으로 살며시 쓰다듬더니, 더 이상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떨어져 나갔다.
히히히, 해가 뜨면 다시 데리러 올께... 그 때까지 아무 남자도 여기 들어오지 말라고 열심히 빌어 보라구... 공원 제일 안쪽이라서... 그렇게 자주 사람이 드나들지는 않을거야... 아무튼, 만약에 누가 온다면, 심야 택시 운전사나... 불량 학생 정도일까나... 아, 맞다... 한밤중에 공원 화장실에서 변태 짓을 하려는 이 늙은이같은 녀석이 또 있을 지도 모르겠네...
웁웁웁!
크크크, 뭐 어쨌든 재미 많이 보라구... 본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남자한테 실컷 범해지면, 니 년이 얼마나 질질 싸게 될지 정말 궁금해지는걸?... 히히히, 그 감상은, 있다 집에 돌아가면 정상위로 박으면서--- 자세히 듣도록 하지... 캬캬캬!
우웁! 우우웁! 웁웁웁!
나나코가 힘껏 몸을 비틀어 보았지만, 삐걱삐걱 소리만 나고 괜히 줄만 더 살에 먹혀들 뿐이었다.
시아버지는 문을 닫고 주저없이 화장실을 나가 버렸다. 시야를 빼앗긴 덕분에 더욱 예민해진 청각으로, 그의 점점 멀어지는 발소리만 들려왔다.
조용하기 짝이 없는 밤. 시아버지가 화장실 건물 밖의 모래를 밟는 발소리가 점점 작아져 간다. 이윽고 더이상 발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만큼 멀어져 버린다--- 그는 진심으로 자신을 이렇게 방치할 작정인 것 같았다.
나나코는 후읍 후읍, 재갈 사이로 거친 숨소리만 토해냈다. 재갈이 침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공포, 불안, 떨림이 멈추지 않는다.
주위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오직 자신의 거친 숨소리만 귓가를 맴돌 뿐이었다.
하읍... 하으읍...
단단히 묶여 있었다. 아무리 몸부림 쳐봐도 줄을 풀어낼 길이 없어 보였다.
더이상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이제 그저 가만히 숨을 죽인 채, 이 곳에 아무도 오지 않기만을 바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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