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2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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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같이 보다가 아내가 물었다.

‘자기야, 저 군인들이 하는 얘기 중에 빠이쁘가 샌다는 게 뭐야?’

‘응, 성병으로 고름이 질질 나온다고 하는 말을 그렇게 하는 거라구. 별게 다 궁금해요.’

‘아니, 월남전 때는 콘돔 같은 게 없었나?’

‘있기야 있었지, 그렇지만, 그 당시만 해도 1960 년대 하반기 쯤 이었고, 남자들에게 피임이나 성병 예방을 위해서 콘돔을 권유해도 들을만한 시기가 아니었다니깐. 전세계적으로 에이즈가 창궐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콘돔 사용 하기를 꺼려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직업 여성들이 TV에 얼굴 가리고 나와서 말 안하디?’

‘그럼, 빠이쁘가 샌다는 그 병은 뭔데?’

‘매독 이겠지 뭐.’

‘매독?’

‘대개 성병은 임질, 매독, 연성하감, 서혜임파육종 이라고 불리는 제4성병군, 허페스 같은 종류, 마지막으로 에이즈 정도로 구분하는데, 매독은 그 중에서도 역사가 제일 오래된 성병 이라구, 매독은 1905년에 독일의 샤우진과 호프만이라는, 좇나 머리 좋은 사람이 발견했는데, 스피로헤타 파리다, 혹은 트레포네마 파리둠 이라고 하는 병원체에 의해서 옮겨지는 만성 전염질환이야. 에이즈야 보균자의 정액이나 질내 분비물에 의해 감염되지만, 매독은 보균자와의 성교나 키스, 페팅 등에 의해서도 전염되지. 임신 중에 산모가 감염되면 태반을 중개로 해서 태어날 아이도 선천성 매독을 안고 태어나게 되는 고질병이야. 그렇지만, 그 트레포네마 파리둠이란 병원균은 인체와 떨어져서 건조해지면 급격히 전염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기물이나, 의류, 목욕 등으로는 전염되질 않아.’

‘근데, 자기는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 집 전화번호도 곧잘 까먹는 인간이?’

‘다 군대 있을 때, 예비상식으로 매 맞아가면서 외운 거지 뭐. 별거 있겠어?’

그러나, 그것은 좇나 뻥이었다. 지금의 아내야 그나마 전역 후, 복학한 후에 만났기에 아내는 군대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하면 그런가 부다 하고만 들을 뿐이었다. 창 밖의 스산한 바람과 더불어 쏟아지는 눈을 보면서, 나는 그 당시가 눈에 선하게 떠오르는 것을 가만히 내버려 두고 있었고……



‘정 일병, 내일 외박 시켜 줄까나?’

‘김 상병님, 무슨 말씀이세여? 외박이라뇨?’

‘뭐 어렵겠냐? 위병소 동기한테 얘기 한마디면 되는데 뭘.’

‘어떻게여?’

나는 언제나 딱딱한 군대식 답변도 제대로 못하고, 사제(일반 사회를 가리키는 군대 은어)의 습관을 버리질 못했기에, 언제나 빠졌다는(군기가 ‘빠졌다는’ 군대식 은어) 말을 많이 듣고 있었지만, 짠밥장(병사 계급 중에서 마지막으로 진급하는 병장을 달기 전, 내무반의 살림을 총괄하는 위치를 가리키는 말) 인 김 상병의 비호아래, 그런대로 편하게 군대 생활을 이어 나가고 있었다. 입대 전, 변변한 애인도 없고, 집도 멀어, 면회 오는 사람이 더더욱 없다 보니, 내 앞으로 떨어지는 포상휴가증을, 애인과 죽고 못사는 김상병에게 건네준 것이 쥐약처럼 약효를 발휘 하게 된 원인도 없지 않아 있었다. 그 당시에는 불법이긴 했어도, 먼저 면회 나간 병사들이 다방의 레지들에게 전화를 걸어, 애인인 척 면회신청을 해주곤 하는 일이 많았다. 그러나, 군단 병력이 지나갔다는 말이 도는 다방 레지들이고 보니, 얼굴이 팔려, 외부 방문자의 면회 신청을 접수하는 위병소에서는 번번히 퇴짜를 놓기 일 쑤 였다. 왜냐하면 선임하사나 인사계 들이 부대를 들락거리다가, 안면이 있는 다방 레지와 병사가 외출해서 걸어 나가는 것을 용케 잡아내서리, 위병소 근무 인원들을 초박살 내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걸리면 군기교육대 깜인 데여?’

‘걱정 마라 말이야. 오늘, 우리 깔치(애인을 지칭하는 은어)가 면회 오는데, 친구인 척, 읍내 다방에서 만나 가지구 같이 들어와, 면회 신청하라고 내가 그랬거든, 그것도 신출내기에다, 얼굴도 별로 팔리지 않은 애로 말이야…..저번에 포상휴가 껀도 신세 갚을 겸 해서 말이야. 딴 사람들에겐 비밀!, 알았쥐?’

난 본의 아니게 김상병을 따라 외박을 나가게 되었다. 없는 군복이었지만, 제일 깨끗한 것으로 골라 입고, 위병소에서 연락 온대로 주번사관에게 신고를 한 뒤에, 위병소로 달려 나갔다. 역시나 위병소 병력들이 외박, 외출을 나가려는 인원들의 군기를 잡고 있었지만, 내 앞에서 김상병이 동기와 짜고서 막는 통에, 나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면회실로 갈 수 있었다. 면회실에서 접수를 받는 위병이 나를 쳐다보며, 빙글빙글 웃었다. 아마도 김상병이 그렇고 그런 외박 이라고 넌지시 사전에 언질을 주었기 때문인 것 같았다. 경례를 하자, 너무도 친절한 목소리로,

‘저기 애인이 와 있으니 가서 만나 봐. 시간 내에 늦지 말고 들어오고….’

‘감사합니다, 충…. 성!’

면회실의 구석에는 김상병과 애인, 그리고, 코트를 입은 채로 나를 보고 서 있던 여자가 한 사람 있었다. 김상병은 눈짓을 찡긋했다. 잘 왔냐는 인사라도 하라는 것 같은 눈치였다. 옳지, 그래야, 자연스럽지….

‘응, 왔어? 고생했다. 나가자.’

그제서야, 김상병은 눈가에 웃음을 띄우며, 동기생으로 보이는 그 위병에게 한 소리 한다.

‘들어올 때, 뭐 사다 주랴?’

‘알잖아!’

서로가 빙글대면서 웃었고, 우리 네 사람은 엉거주춤 위병소를 통과해서, 부대 근처의 읍내로 가기 위해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갔다. 면회자 명단에 친구라고는 쓰고 나왔다 해도, 김상병과 애인은 조잘조잘 말도 많았지만, 나와 그 여자는 멀뚱하니, 정류장을 향해 걸어가면서도 한마디 대화가 없었다. 버스를 이용해서 읍내에 내리니, 정말 이 맛에 외박을 하는가 싶은 생각이 절로 들었다. 작은 읍내 였지만, 길거리마다, 외박으로 쏟아져 나온 군인들과 그들을 만나기 위해 먼 길을 마다 않고 달려 온 가족, 애인들로 북새통이 따로 없었다. 길거리에는 부대 내에서 맡아 보기 힘든 고기 굽는 냄새와 자장면 등등 갖가지 냄새가 넘쳐나고 있었고, 무엇보다도 줄창, 시퍼런 군복만 보다가, 화려한 색상의 옷으로 차려 입은 싱싱한 보지들의 행렬은 감동의 도가니탕 이었다. 그 당시, 군인 월급이라고 해봐야, 별 소용이 없었던 탓에, 나는 뻘쭘히 김상병의 뒤를 따라 다닐 수밖에 없었다.

‘정일병, 우선 방부터 잡자.’

‘지는 그만 갈랍니더.’

잠자코 말이 없던 그 여자가 김상병의 애인에게 말을 건넸다.

‘그러시겠어요? 오늘 고마웠어요.’

목례를 하고 총총히 사라지는 그녀는 버스 터미널이 있는 주차장 건너편의 2층 다방으로 가버렸다.

‘이름도 안 물어 봤네….’

난 혼잣말을 하고 있었다.

‘자기야, 왜, 그냥 같이 술이라도 한잔 하자고 그러지 그랬냐? 정일병, 심심 허게…..’

김상병의 애인은 속으로 돈 계산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완죤히 개털인 나를 데리고, 방도 따로 잡아 줘야 하고, 거기다가 빠구리 값까지 대 준다는 것은 오바를 해도, 엄청 오바 라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일 게다. 게다가 부대로 복귀하기 전까지, 적어도 세 사람 분으로, 세 끼는 해결해야 하는데, 그 돈도 만만치 않다는 표정이었고….난 아무래도 좋았다. 이렇게 사제의 공기를 호흡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오늘 하룻밤 만이라도 자다가 깨야 하는 근무의 부담이 없다는 것만 해도 큰 수확이라고 스스로 자위하고 있었다. 셋이서 자장면을 먹고, 식사 전에 잡아 놓은 방으로 각자 들어가고 나자, 이내 방안에는 깊은 고요가 찾아 들었다. 들어간 지 얼마 되지도 않는데, 벌써 옆방의 김상병은 작업을 시작했는지 간간히 쿵쿵거리는 진동음이 전해져 왔다. 급하긴 엄청 급했구만…

‘샤워나 해야 되겠네…’

부대 내의 목욕탕을 정기적으로 가긴 해도, 계급이 일병이다 보니, 언제나 시간에 쫓기고, 대충 닦고 튀어 나가는 통에, 이렇게 여유 있는 샤워를 한다는 사실도, 나에게는 과분한 일인 것처럼 보이고 있었다. 샤워기를 트니, 곧 이어서 뜨끈한 물이 콸콸 쏟아진다. 머리는 짧고, 얼굴은 검게 그을려, 누가 봐도 군인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형상 이었지만, 눈을 감고 뜨거운 샤워기의 물줄기를 맞으며, 있다 보니, 흡사 내가 지금 집에 와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샤워를 손가락이 퉁퉁 불도록 한 후에, 침대에 앉고 나자, 온 몸이 나른해 지면서 졸음이 몰려오기 시작했지만, 그 TV의 유혹은 어쩌질 못했다. 내려 앉는 눈꺼풀을 까 뒤집으면서 까지, 다시는 TV를 못 볼 사람 처럼, 이 채널, 저 채널 돌려가며, 줄창 보다 보니, 날이 어두워지고 있었다. 잠깐 잠이 든 사이에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정일병, 자냐?’

‘아니여. 들어오세여.’

‘저녁, 뭐 먹을래? 우리 시켜다 먹을 건데…조끔 있다가 우리 방으로 온나.’

‘네. 전 아무거나….’

찬밥, 더운밥 가타부타 가릴 처지가 아니기에….나는 옆방에 음식이 배달 되는 소리가 나고, 조금 있다가 방문을 두드렸다. 방안에는 찌게와 파전, 불고기 백반이 차려져 있었고, 소주도 4병씩이나 배달되어 있었다. 애인이 갖고 왔는지, 김상병은 어느새 잠옷 차림이었고, 그 여자도 낮에 보던 스포티한 차림이 아닌, 편안한 홈웨어 차림 이었다. 술은 밥과 함께 허기를 메우기도 전에, 머릿속을 온통 휘저어 버렸고, 세 사람은 식사를 마치고, 남은 불고기와 파전으로 그 나머지 술을 몽창 마셔대고 있었다.

‘두 분, 결혼 하실 거죠?’

‘거럼, 두말 하면 입 아프쥐, 안 그래?’

김상병이 벽에 기대어 담배를 피우며, 웃었다.

‘정일병님은 면회 올 사람 없어요?’

‘집이 워낙 멀고, 아버님 혼자서 약국을 하고 계셔서….뭐, 꼭 면회 와야, 맛인가요?’

‘그래도, 부대 생활이 고롭다구, 형철씨는 언제나 우는 소리 뿐인데….’

부대 내에서는 활달한 그가, 애인 앞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이는 모양이었다. 술이 바닥이 날 즈음에, 김상병의 애인은 피곤하다며, 먼저 침대에 들어가 잠이 들어 버렸고, 곧 이어, 약하게 코까지 골고 있었다.

‘자지? 잠 들었지? 안 그러냐? 정일병?’

‘그러신 거 같은 데여?’

김상병은 애인이 술과 피곤에 지쳐 깊이 잠이 든 것을 확인하자, 내방으로 가자고 눈짓을 했다. 먹던 그릇과 술병을 쟁반에 담아 밖으로 내어 놓고, 방으로 돌아와 우리는 담배를 피워 물었다.

‘야, 그래도 명색이 외박인데, 빠구리 한번, 안 걸치고 들어가면 너무 섭하잖아?’

‘괜찮습니다. 이렇게 외박 시켜주신 것도 어딘데….’

‘아니, 너 말고, 나 말이야.’

‘네?’

‘야, 마누라 될 사람이랑 하는 짓거리를 빠구리 라고 부르는 놈이 어딨냐? 아까 보니깐 그 다방 레진가 뭔가 하는 기집애, 깔쌈 하던데, 생각 있냐? 내가 전화 해 볼 테니….’

면회 온 애인을 옆방에 두고도 김상병은 그예, 바람을 피우고 싶은 모양이었다. 극구 나는 아니라고 했는데도, 김상병은 전화를 걸어 그 여자를 불러 들였다. 아까와 같은 코트 차림으로 그녀가 방으로 들어섰다.

‘두 명 이라예?’

‘왜 안되냐?’

‘따불로 줘도 몬함니더.’

나는 피곤해서 잔다고 냉큼 침대 위로 올라갔다. 김상병은 잘 됐다는 눈초리로 방 구석에 접혀 있던 이부자리를 바닥에 깔았다. 그 여자가 욕실에서 뒷물을 하고 나오는 사이에, 나는 누워서 옷을 벗고 있는 김상병에게 물었다.

‘콘돔은 갖고 오셨어여?’

‘콘돔은 무신….장갑 끼고 악수하면 제 맛이 나나? 맨 좇에 기냥 박아봐야 그게 홈방이쥐.’

그녀가 나오자 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김상병은 그녀를 무릎 꿇리고, 일어서더니만 그녀의 입안에 좇을 물렸다. 군인들 좇대가리야 대개 그렇질 않은가? 싸기 무섭게, 벌떡대는 것 말이다. 그녀의 머리를 붙들고, 뒤통수가 뚫어질 것처럼 입안으로 좇을 박아대는 것도 모자라, 기어이 토악질을 해대는 그녀의 입안에 김상병은 좇물을 뿌려댔다. 나는 자는 듯, 누워서 고개만 옆으로 돌린 채, 생전 처음 다른 사람이 섹스를 하는 장면을 엿보는 기쁨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정일병, 봤지? 씹보 지는 요렇게 박아야 제 맛이야.’

김상병 조차도 누군가 자신의 섹스를 보아주고 있다는 사실에 기꺼웠는지, 그녀를 더욱 지저분한 창녀 대하듯이, 욕까지 섞어가며 좇질을 해 대고…그녀가 김상병에게 뒷치기를 당하는 도중, 공교롭게도 그녀의 얼굴이, 침대에 누워 옆으로 섹스 장면을 바라보고 있는, 내 얼굴 앞에 오고 말았다. 애무도 뭐도 없이, 이년아 벌려라, 박아주고 말고 라는 형식의 개차반 섹스를 묵묵히 받아내는 그녀의 얼굴이 내 앞을 떡 하니 가로막자, 나는 눈을 감을 수도, 뜨고 있기도 너무 민망한 지경이었다.

‘윽윽윽….보 지 마이소.. 보 지 마이소…..윽윽’

그녀가 흔들리는 고갯짓과 너울거리는 머릿결 사이로 나에게 나즈막 하게 중얼거렸다. 아마도 누군가 자신의 섹스를 지켜 본다는 것이 나와 김상병의 속마음과 다르게 수치스러웠던 모양이다. 나는 눈을 감고, 그녀의 부탁대로 돌아 누웠다. 등 뒤로 두 사람의 색쓰는 소리는 온 몸을 근질거리게 했고, 나는 나대로 그 소리와 머릿속으로 펼쳐지는 나름대로의 몽상에 빠져 팬티 속에서 서버린 좇대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하이고, 요년 봐라, 내 그럴 줄 알았지. 허연 씹물을 줄줄 싸누만. 옹야, 이 몸, 상병, 김상병의 울트라 좇맛을 기어이 보여주마.’

소리로 들리는 것으로 보아 이제는 바닥에 뉘여 놓고, 위에서 박아대는 모양 이었다. 쿵쿵거리는 진동이 내가 누워 있는 침대에서도 느껴진다. 인간의 위대함….오함마도 그런 오함마가 없을 거인데, 어째 사람의 보 지 속은, 그렇듯 내리 박아대는 좇질에도 뚫리지 않는가 말이다.

‘내, 너, 척 볼 때부터 알아봤다. 니 같은 년은 보 지 구녕이 허벌 나게 박아줘도 모자란다며, 똥꾸녕 까지 겹으로 벌릴 년이야, 안 그래? 내 말이?’

‘아이라예,…억억억억.. 아이라예……..내사, 그런 년, 아이라예.’

‘아니긴 뭐가 아냐? 아닌 년이 이렇게 좋아 어쩔 줄 모르나? 에라이, 씨발년아! 너 오늘 내 좇에 죽어봐라. 대한민국 육군 김상병의 발칸포 나가신다!’

슬며시, 어깨를 비틀어 김상병 쪽을 훔쳐 보는데, 김상병이 선 채로 그녀를 난짝 들어서는 두 팔로 종아리를 걸어 올려서는 가랭이를 양쪽으로 벌린 채로, 그녀의 보 지 속에 좇방맹이를 박아 넣은 자세로, 열나 그녀의 하반신을 뒤흔들고 있었다.

‘이년아, 윽윽, 씨발년아! 윽윽 좇 같은 년아! 이래도? 이래도? 이래도? 싫어? 그래, 그래야쥐. 윽윽, 억억. 척…척..척.척..척척척척척…….’

이윽고 척척 대는 김상병의 좇질이 소리를 멈추고, 두 사람은 엉긴 채로 이불 위에 널부러 졌다. 나는 약하게 코고는 소리까지 내면서 자는 척을 하고 있었다. 팬티 안에는 온통 풀죽을 쑤어 놓은 채로…두 사람은 하던 일을 마쳤다는 것과 동시에, 똥누고 바지 치켜 올리듯, 형식적인 인사도 없이, 옷을 껴 입고 방을 나가버렸다. 나는 휴지로 대강, 팬티 속의 지지레를 닦은 뒤에, 잠에 빠져 버렸지만, 새벽녘에 벽을 다시금 쿵쿵대며, 뒤흔드는 김상병과 애인의 씹좇 놀음에 잠이 깨고 말았다. 그 날, 오후, 김상병의 애인은 두 눈이 푹 꺼진 초췌한 모습으로, 서울행 시외버스에 몸을 실었고, 김상병은 의기양양하게 부대로 나와 같이 복귀했다. 그로부터 3주나 지났을까?

‘너 이게 뭐냐? 너 언제 빠구리 했어?’

‘네, 상병 김형철, …….3주…… 됐습니다.’

‘야, 내무반장, 이 자식, 내일 훈련 열외 시키고, 지대로 올려 보네.’

부대 내에서 돌고 있던 옴의 조기발견을 위해 선임하사가 특별히 좇과 불알 검사를 하던 중, 김상병을 가리키며 한 말이었다. 다들 옴이 번진 줄 알고, 모포와 매트리스를 따로 깔았지만, 김상병은 자기 전에 나에게 다가와, 바지를 까면서 좀 봐달라고 했다. 왜냐하면, 아버님이 하시는 약국을 봐 드리면서, 심심할 때마다 읽었던 조그만 의학 상식들이 군대에 와서 꽤 쓸모 있게 활용되던 일 때문이었다.

‘너 이거 좀 잘 살펴 봐라. 이게 옴인가? 참 재수가 없을라니까, 뒤로 넘어져도 좇대가리가 뿌러진다고 설랑…..’

‘김 상병님, 이거 옴이 아니라……이거 경성하감 같은데요?’

‘야, 경성, 뭐 어쩌구? 그게 다 뭐냐?’

‘그게, 저…….. 매독 같다는 얘기에요. 매독균으로 불리우는 트레포네마 라는 것이 침입하는 최초 부위에, 콩알만한 멍울이 요렇게 잡히는 데요, 그걸 가리켜서, 초기경결 또는 경성하감이라고 하는 거래요.’

‘그럼, 죽냐?’

겁은 많아 가지구 쯧쯧……. 난 그때, 속으로, 결혼을 약속한 애인을, 그것도 벽 하나 사이에 두고서, 좇뿌리 놀리다가 잘 됐다며, 쌤통 이라고 놀리고 있었다.

‘죽긴요, 매독이 아무리 독해도, 초기에 잘 치료하면 후유증 없이 깨끗이 나을 수 있다니깐요!’

‘치료 안 하면 어떻게 되는데?’

‘매독은 보기보다 끈질기고 무서워요. 병발 증상이 모두 1기에서 4기로 나뉘는데요, 들어 보실래요? 지금 김상병님의 증상이 1기 걸랑요? 이렇게 경성하감이 생기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한쪽 서혜임파절이 통증 없이 부어 오르는 무통성 횡현이 생겨요.’

‘좀 쉽게 설명해 봐라.’

대가리 하고는! 쯧쯧…. 대가리가 나쁘면 좇대가리 라도 제대로 놀리던지…..

‘쉬운 말로 하면 눌러도 아프지 않은 가래톳이 선다 이 말이죠.’

‘그래서?’

‘이 1기가 지나면 증세가 슬그머니 없어져요.’

‘잘 됐네, 그냥 낫는다는 말이쥐?’

‘그게 아니라, 겉으로는 없어진 척, 구라를 떨면서 속으로는 그 트레포네마가 좇나 증식을 해대서, 약 6주 정도가 지나면 와세르만 반응을 통해 양성으로까지 판명 된다구요.’

‘왔어? 오긴 뭐가 와?’

‘그게 매독 혈청반응 검사를 말하는 거에요. 몸 속에서 열나, 뿔고 뿔어서, 이제는 피를 뽑아 테스트 해봐도, 온통 매독균이 전신을 통해 잡히게 된다, 이 말이죠.’

‘그럼, 죽냐?’

‘제 2기에서 죽진 않고, 몸은 계속해서 경고 신호를 피부를 통해 나타내죠, 매독성 장미진, 콘딜로마, 화류관, 매독성 건선 이런 다양한 피부질환이 나타나면서 점점 더 증상이 깊어져요. 3기쯤으로 넘어가면, 그때서부터는 심각해 져요, 점막발진 같은 경우, 코꾸녕이나 입천장에 구녕이 뻥뻥 뚫리기도 해요.’

‘아이구나, 나 죽었네, 그럼 4기가 되면, 꼭 죽냐?’

‘4기 정도 되면 갈 데까지 갔다고 봐야죠. 4기는 감염 후, 10년이 되면 나타나죠. 이때는 변성매독이나 내장매독이라고, 아예 이름도 따로 불러요. 왜냐하면 이때는 매독균이 척수를 타고 뇌에 까지 영향이 확대되는 마비성 치매로 말미암아, 정신병에다 폐인이 되거나, 척수에 영향을 주어서, 지각장애나 보행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종국에는 일어난다구요. 아니, 그럼, 그때까지 치료 받지 않으실 거에요?’

‘그건 아니지. 그런데, 치료는 쉽냐?’

‘별거 아니에요. 페니실린 구매요법이란 걸 쓰면 되죠. 프로카인 페니실린으로 근육주사를 10일에서 20일정도 연속으로 맞으면 되구여, 물론 내복약도 있어요. 초기니까 걱정 마세요. 그리고, 군대 라는 폐쇄적인 환경에 있으니까 사제에 있는 것 보담야 치료가 빠를 거에요.’

가까스로 김상병을 안심시키고, 나는 그 날, 야간 불침번을 서면서 아버님께 편지를 썼다. 그로부터 3주가 지난 어느 토요일, 뜬금없이 나를 찾는 면회소식이 있었다. 준비를 하고 위병소를 찾아갔을 때, 그 곳에는 아닌 게 아니라, 김상병에게 매독을 옮긴, 그 다방 레지가 서 있었다. 예전처럼, 나와 그녀는 아무런 말도 없이 읍내로 버스를 타고 부대를 빠져 나왔다. 이번에는 그녀가 방을 잡아 놓았다고 버스를 내리며, 말했고…..

‘식사 하실랍니꺼?’

‘그럽시다.’

말이 식사였지, 서로가 자장면을 앞에 두고, 나는 주인 어른의 눈치를 열나 받아 가며, 단무지도, 양파도, 춘장도 모두 두 개씩 달라고 했다. 단지 몸을 판 죄 밖에는 없었지만, 그래도 병을 옮겼다는 그 불결한 느낌은 그녀를 바로 볼 수 없도록 나의 마음을 경직시키고 있었기에…식사를 마치고, 그녀는 방으로 올라가자고 했다. 이건 또 무신 씨슈템? 나한테 까정 병을 옮기겠다는 심뽀? 이거 굴러먹어도 너무 굴러 먹었구만! 나는 갈 데까지 가보자는 심정으로 그녀를 따라 나섰다. 방에 들어서니 그녀가 품에서 따끈한 캔 커피 두 개를 꺼낸다.

‘약소합니더! 받으이소!’

찜찜 했지만, 그래도 깡통을 혀로 쓸거나, 보 지 속에 넣고 문지르지는 않았을 생각에 받아서 마시기 시작했다.

‘아버님께서 보내신 약, 잘 받았어예. 지금도 잘 먹고 있심더.’

‘약이요? 무신 약?’

‘매독 치료제 말입니더. 면회 신청 해가꼬, 드릴 말씀도 있고 해서…’

나는 그제서야 아버님께서 내가 편지에 쓴 대로, 눈 앞의 다방 레지에게 매독 치료제를 부쳐주신 것을 깨달았다. 참 능력도 좋으시지, 여기가 어디라고 수소문을 해서 저 여자를 찾으셨나?

‘약은 고마운 데예, 이기 뭔지 몰라서…..’

‘어디 줘 봐요. 아! 이거! 페니실린 근육 주사 에요. 제가 놓을 줄 알아요. 버렸더라면 큰 일날 뻔 했네.’

약국을 봐 드릴 때면, 불쌍한 노친네 들을 찾아 다니시면서 무료로 영양제 링거를 놓으러 다니시는 아버님을 위해 평소, 배워놓은 덕에 나는 그녀에게 주사를 놔 줄 수 있었다.

‘자 엎드려 봐요. 이번에는 같이 자면서 이틀간 내가 놔 줄 테니, 다음부터는 혼자 놔 버릇 해 봐요. 별로 어려운 것도 없으니….’

그녀는 얼굴이 벌게지더니만 침대 모서리에 엎드려, 바지와 팬티를 까 내리고, 내 쪽으로 엉덩이를 내밀었다. 사실 말이지, 이런 바닥에서 군단 병력이 지나가도록 놔 두기에는 아까운 엉덩이 이긴 했다.

‘착착착착착.’

나는 일부러, 한 두대 때려도 되는 엉덩이를 서너 차례 쓰다듬다가 때렸다. 아마 그녀도 속으로는, 내가 그녀에게 주사를 놓으려는 목적보다, 뒤로 드러난 보 지를 감상 하면서, 토실한 엉덩이를 만지고 싶어 한다는 것도 알았을 것이다. 그녀의 빠듯한 살림에, 이렇게 외박을 나와, 여관도 잡아주고, 밥도 사줄려면, 그 여유가 찢어질 정도로 빡빡할 거란 생각이 들어, 저녁 때에도 술은 시키질 않았다. 머쓱하기는 해도 나는 그녀의 앞에서 잠이 들기 전까지 주사기를 들어가며, 앰플을 따는 법, 주사액을 주사기에 넣는 법, 주사할 부위를 선택하는 법 등을 가르치면서 그 밤을 보냈다. 어떻게냐구? 물론 그녀를 홀랑 벗겨 놓고 말이다.

그녀는 아직 낫질 않아서, 그 몸으로 빚을 갚을 수는 없어도 다 낫게 되면 화끈하게 봉사한다고 했지만…... 나는 그 대신에 그 밤, 섹스와는 상관 없이, 내 옆에 뉘여 놓고, 진력이 나도록, 여자 살 이란 것을 만져 볼 수 있었다. 중간 중간에, 그녀는 혹시나 있을 수 있는 감염을 걱정해서, 잠에 빠져 젖을 붙들고 자려는, 나를 깨워서, 욕실로 들여보내, 손을 씻게 하는 것을 잊질 않았다. 다음 날 아침, 그녀는 여관을 나오기 전에, 내 앞에서 화끈한 스트립쇼와 함께 씹구녕에 손가락 쑤셔 넣기 묘기도 함께 보여 주었다.

나도 질 수는 없기에 그녀가 자신의 보 지 속으로 손가락을 격렬하게 쑤셔 넣으며, 오르가즘에 빠져드는 순간, 나도 그녀의 앞에서 바지를 홀랑 까고, 열나 딸을 잡았으니 별로 아쉬울 것은 없었다. 그녀는 다음 달, 보건소에 가서 항체 검사를 받을 작정 이라고 했다. 지금 생각에는 벌써 다 나은 것 같다고도 그랬고….부대로 돌아 오면서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들면서 그녀가 나를 향해 밝게 웃고 있었다. 앞으로 닥칠 그 수많은 밥벌이용 빠구리의 고단한 삶을 생각한다면 그렇게 웃을 수 없을 거인데… 부대로 복귀 해서 신고를 하고서 내무반에 돌아왔는데, 구석에서 울상이 되어 앉아 있던, 김상병이 나를 보고 말했다.

‘그 년이 날 보고, 매독 같은 놈이라고 하면서 잘 먹고 잘 살라고 하더라. 아주, 영영, 빠이빠이래. 으이그….나 미친다, 미쳐. 근데 이 놈의 매독은 왜 이렇게 약을 먹어도 영 낫지를 않는 거야?’

그래서 사람들이 말했는가 보다. 군대 에서는 머리 아파도 소화제, 다리 아파도 소화제, 그럼 매독에도 소화제를?....그건 알 수 없는 얘기였다. 버젓이 잘 나아서 활개치는 사람도 있질 않은가 말이다!

부장승진

조만간 김과장 집에서 식사나 한 번 하자구
네, 그러죠. 이사님

회사의 실질적인 실력자로서 모든 인사를 쥐고 있는 올해 53세의 인력개발본부 장인철 이사.
부장대행이나마 올해마저 승진에서 누락된다면 사표를 써야할 처지인 나는 만7년째 영업1과 과장인
올해 39세의 김상두.

과장을 달 때까지만 해도 입사 동기들 중에서는 잘 나가는 축에 꼈던 나지만, 제작년 부장 승진
심사 때부터 번번히 누락되고 있다. TOEIC 시험 성적이나 영업실적도 나쁘지 않아 승진에 비교적
낙관적이었는데, 매년 예상치 못햇던 인물들이 승진이 되는 걸 보고는 무언가 이상하다고 여기게
되었다. 사내에선 공공연히 인력개발본부의 장이사에게 잘 보여야만 한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나름대로 자신있었던 나는 그런 소문들과 주위의 충고를 지난 2년간 무시해 왔었다.
그러나 승진기회로 주어진 3년 내에 승진을 하지 못하게 되면 명예퇴직을 하는 삼진아웃 제도로
이젠 안심할 수도 없는 처지가 되었다. 겨우 장만한 25평 남짓 아파트 하나 외에는 모아놓은 돈도
변변이 없는 나로서는 퇴직이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김과장 와이프가 그렇게 미인이라면서
아닙니다...
아니긴 이사람아, 소문이 자자하던데. 어쨌거나 날을 잡아봐
네, 금주 중으로 날을 잡아보겠습니다



여보, 이번 주 토요일에 집에 손님한 분 모셔야겠어
어떤 손님?

두 아이의 엄마지만 처녀같은 몸매를 유지하며 소문대로 빼어난 미모의 소유자인 올해 34세의
아내 한민주.

당신도 알다시피 올해가 마지막 승진기회잖아. 아무래도 이번 만큼은 그냥 가만히 있어서는
안될것 같아서 말야... 내가 전에 말했던 장이사 있지? 한번 모셔야할 거 같아
그런데 왜 꼭 집에서 모셔야 하느건데?
밖에서는 아무래도 딴 사람들 눈도 있고 하니까 그렇지 뭐
그래... 그럼 그렇게라도 해야지. 알았어 준비할께




장이사님, 김상둡니다
응, 그래. 무슨 일인가?
저어, 일전에 말씀드렸는데, 집에 한번 모시겠다고... 이번 주 토요일 저녁에 시간되시는지요?
아 참, 그랬지. 그럼 그럼 시간은 만들어봐야지. 알았다구 (찰칵)




어서오세요
아이고 안녕하십니까.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별로 차린 것도 없는데...
소문대로 정말 미인이십니다. 김과장은 복도 많구만. 허허
...
이쪽으로 앉으세요
아이들이 안보이네요
네 아이들은 친정에 보냈어요
아 그러셨군요
맛이 있을지 모르지만 편하게 많이 드시고 쉬시다 가세요
이렇게 미인 분이 만드신 음식인데, 맛이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장이사는 사람 좋은 너털웃음을 지으며 나보다는 오히려 아내에게 이것저것 말을 붙였다.

아주머니도 오셔서 한잔 받으세요
아니에요 저는 ...
어서 오세요. 오셔서 같이 드십시다
술맛이 오늘따라 아주 좋습니다. 이런 벌써 몇병째야

그 동안 먹고싶어도 아껴두었던 양주를 벌써 두병째 비우고 있다. 틔어나온 똥배만큼이나 주량도
대단하다고 소문난 장이사였지만, 제법 취기가 있어 보였다.
엉겁결에 서너잔 받아마신 아내 얼굴이 붉게 홍조를 띄어 섹시하게 느껴진다.


허어 이런 깜빡했네. 이일을 어쩐다
왜 그러세요? 이사님
내일 아침에 외부에서 회의가 있는데, 서류를 회사에 두고 왔어
꼭 필요하신 서류인가요?
그래 계약서류라서 말이야. 아쉽지만 일어나야겠네. 회사에 다시 들어가야 할 것 같군
...
...
저어 제가 다녀오겠습니다. 이사님은 그냥 식사하고 계세요
그래주겠나. 사실 내가 조금 취해서 회사에 들어가기도 좀 그렇구먼
그럼요. 그냥 좀 쉬고 계세요
그래 그럼 좀 수고해주게. 나 좀 쉬고 있을께

급한대로 웃도리만 걸치고 나오자 아내가 어색한 얼굴로 뒤따라 나온다.

빨리 와야돼
갔다올께

마음에 걸리는 구석이 있었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
큰 도로까지 나와 택시를 잡으려다 뭔가 허전해서 주머니를 뒤져보았더니, 급하게 나오느라
지갑을 집에 두고 나온 모양이다. 하는 수 없이 다시 집으로 향했다.
열쇠로 문을 열고 집에 들어서자 TV만 켜진 채 거실과 부엌에 아무도 보이지 앉았다. 순간 불길한
생각이 들어, 조심스럽게 큰방쪽으로 다가갔다. 큰방 열린 문 틈으로 방안에서 티격티격하는
소리가 들린다.

이사님, 왜 이러세요
허어 알만 한 사람이 왜 이러나. 내가 뭐 밥 먹을 데가 없어서 여기 온 줄 아나
이러지 마세요
남편이 눈치가 있어서 자리를 비켜준건데... 자아 그러지말고 이리 와봐요
제발 이러지 마세요
다 김과장을 위한 일이야 알아 씨발
아 제발
비싸게 굴지말어. 한번한다고 닳는 것도 아닌데. 자아 어디 한번 볼까

장이사가 아내를 완력으로 끌어안으면서, 침대에 쓰러뜨린다.

아악 아파요
김과장은 복도 많군. 이런 마누라를 아무때나 안을 수 있다니
아익 이러지 마세요

'이런 개새끼 죽여버리겠어' 분노가 머리 끝까지 솟아올라 주먹을 불끈지었지만, 한편 또 다른
야릇한 흥분과 욕정이 내 아랫도리를 불끈하게 만든다. 그 야릇한 관음의 흥분과 욕정이 내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만들어 버린다.

아내가 버둥거려보지만 장이사의 완력을 뿌리치긴 힘들어 보인다. 몸으로 아내를 누른 채
한팔로 아내의 두손을 붙들고서 다른 한 손으로는 부지런히 아내의 몸을 더듬는다.
아내의 엉덩이를 주무르던 손이 어느새 아내의 셔츠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하지마 하지 말란 말이야

셔츠 안에서 장이사의 손이 브래지어 위로 아내의 가슴을 주무른다.

생각보다 더 좋은 걸
으흑 제발 이러지 마세요 제발

기어코 아내가 울음을 터뜨렸다. 치밀어 오르던 분노는 어느새 없어지고 이제 곧
전개될 광경에 대한 기대와 흥분으로 아랫도리가 심하게 팽창한다.

장이사의 손이 빠르게 아내의 치마를 걷어올리더니, 어느새 아내의 하얀 팬티위로 도드라진
보지 둔덕을 쓰다듬고 있다. 아내가 깜짝 올라며 몸부림을 쳐보지만 소용이 없다.

음 보드랍고 통통하군
제발 으흑
힘빼지 말고 포기하라구
소리 지를거예요
하하 질러보라구 얼마든지
남편오면 어쩔려고 그러세요
김과장 오려면 한시간은 걸릴거야 시간은 충분하다구
제발 이러지 마세요 으흑

아내의 울음소리가 다소 체념한 듯이 들려온다. 장이사의 손은 여전히 아내의 팬티 위를 문지르며
팬티 아래의 보 지모양을 음미하고 있었다. 팬티위로 아내의 갈라진 보 지선이 확연히 보인다. 그 선
위로 장이사의 중지가 오르락 내리락 한다. 장이사의 손놀림에 아내의 팬티가 축축해지며 갈라진
선이 더욱 분명히 드러난다. 더 이상의 저항이 무의미하다는 걸 깨달은 아내는 장이사에게 깔려
누인채 꼼짝도 하지 않는다. 장이사가 아내의 팬티를 만지던 손을 코에 갖다대며 냄새를 맡는다.

음 좋은데 팬티가 젖고 있어

장이사의 손이 이번엔 아내의 셔츠를 밀어 올리고 드러난 브래지어 위를 가볍게 쓰다듬는다. 잠시
아내의 눈치를 살피더니, 이제 됐다 싶었는지 몸을 아내의 몸위에서 일으켜세운다. 역시 아내는
모든 것을 포기한 듯 움직임이 없이 흐느끼고만 있다.

김과장 승진할 만 하군 하하

셔츠와 치마가 걷어 올려진 채 브래지어와 팬티로 가린 아내의 눈부신 몸매에 감탄하며 장이사의
입가에 회심의 미소가 번진다. 장이사가 아내의 브래지어를 밀어 올리자 탐스럽고 탱탱한 아내의
젖가슴이 덜렁거린다.

오우

다시 장이사의 손이 아내의 젖무덤을 다소 거칠게 주무른다.

아 아파요
알았어 부드럽게 해줄께

거칠게 움직이던 장이사의 손이 아내의 두 돌기를 가볍게 쥐어본다. 경계심과 놀램으로 아내의
젖꼭지는 이미 긴장한채 꼿꼿이 일어나 있다. 노련한 그의 손놀림이 아내의 젖꼭지와 그 주변
가슴을 간지럽힌다. 그의 손은 거기서만 머무르지 않고 아내의 어깨 겨드랑이 옆구리 등을 바쁘게
탐색한다. 그러면서도 아내의 모든 성적인 감각이 모아지도록 집요하게 젖꼭지와 가슴을
애무한다. 평소에도 아내는 가슴 애무에 무척 약했었다. 이를 악물고 참고 있겠지만, 아내가
이겨내기엔 힘들 것이다.
장이사의 혀가 아내의 젖꼭지를 핥아댄다. 그의 혀가 젖꼭지를 향해 원을 그리며 가까와지자
소리를 내진 않지만 아내의 입이 자기도 모르게 벌어진다. 자신의 반응에 놀란 아내가 다시한번
어금니를 질끈문다.
젖꼭지를 핥기도 하고 빨기도 하고 깨물기도 하면서 장이사의 가슴애무는 계속된다. 그런 와중에
두손 역시 부지런히 아내의 몸을 탐닉한다. 아내의 몸 구석구석을 간지럽히며 주무르는 그의
손놀림에 아내의 몸이 가끔씩 요동을 친다. 어느 사이 아내의 상의와 브래지어는 벗기워지고
치마마저 벗겨진채 오직 팬티만 아내의 그곳을 가리고 있을 뿐이다. 입으로 아내의 젖을 빨면서
그의 손이 아내의 팬티위를 쓰다듬는다. 갈라진 선은 멀리서도 볼 수 있을 만큼 젖어있었다.
그가 아내의 팬티를 벗기려하자, 두다리를 모아 최후의 저항을 해보지만 별 효과가 없다.
팬티가 벗겨져 나가고 아내는 완전히 알몸이 되었다. 그의 입술과 혀의 유희로 붉을대로 어져서
탱탱히 부풀어진 아내의 젖가슴과 털아래 부끄럽게 숨기워진 아내의 보 지가 생각지도 못했던 외간
남자 장인철 앞에 적나라하게 벗기워져 있는 것이다.


멋지군 씨발년 죽여주마

장이사는 극도의 흥분과 욕정에 거친 말을 내b고 있었다. 아내의 가슴을 빨던 그의 입이 배꼽을
거쳐 아래로 내려온다. 그의 혀놀림에 아내가 다시한번 경련을 일으킨다.
그의 혀가 아내의 검은 숲 근처에 도착하자 다시 한번 아내의 몸이 요동친다. 그의 입술이 아내의
보 지털 위에 입맞춤하자 아내가 깊은 한숨을 몰아쉰다.
그가 모아진 아내의 두다리를 거칠게 벌린다. 본능적으로 아내의 손이 보 지를 가리며 부끄러움에
고개를 돌린다. 그것도 잠시일 뿐 보 지를 가린 아내의 손을 밀어내고 단숨에 그의 혀가 아내의
보 지살을 후비고 들어간다.

아아

예상치 못했던 터치에 아내는 자기도 모르게 짧은 신음소리를 내고 만다.

이제 좋아?

그의 혀가 아내의 보 지 구석구석을 핥아댄다. 혀를 세워서 갈라진 보 지의 윗쪽 끝에서 항문 근처
아래쪽 끝까지 핥아가며 때로는 빨기도 하고 구멍에 쑤셔보기도 한다.

물맛이 좋은데

멀리서도 아내의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보 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아아

신음소리만은 낼 수 없다는 생각으로 참고는 있었지만 참을 수 없이 간간이 새어나오는 아내의
신음소리는 오히려 장이사를 더 자극하고 있을 뿐이었다. 아내의 보 지에서 쏟아지는 애액을
한방울도 남김없이 삼켜버리겠다는 듯이 장이사는 아내의 보 지를 빨아대고 있었다.

후르륵 쩝쩝 후웁 엄청나게 싸대는군
아~

자신의 타액과 아내의 보짓물로 범벅이 된 장이사의 입주위가 번들거린다. 아내의 보 지 역시
타액과 애액에 범벅이 된 채 쩍 벌어져 있었다. 그제서야 장이사는 자신의 옷을 벗는다.
그순간 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물건이 내것과는 달랐다. 길이는 비슷했지만
굵기가 보통이 아니었다. 아내도 애써 외면하려했지만 굵은 그의 자지를 못고 흠? 놀라는 눈치다.
그가 아내를 일으켜 앉힌다. 자신은 선채로 아내의 얼굴에 자신의 자지를 갖다댄다.
아내가 고개를 돌린다.

자 이번엔 네 차례야 평소 하던대로 한번 빨아봐

아내가 도리질을 하자, 장이사는 아내의 머리카락을 움켜지고 자지 쪽으로 아내의 머리를 거칠게
당긴다.

아야 싫어 싫어

한손으로 아내의 머리를 더 거칠게 움켜잡고는 다른 한손으로 자신의 자지를 아내의 입에 맞추고
밀어넣으려한다. 아내가 입을 굳게 다문채 완강히 저항하자 아내의 머리채를 아주 세게 잡아챈다.

아야 우웁 웁

아픔때문에 자기도 모르데 벌어진 입으로 장이사가 자지를 쑤셔넣으면서 아내의 머리를
자지쪽으로 거칠게 당긴다. 갑작스럽게 그의 굵디굵은 자지가 들어오자 숨쉬기가 어려운 모양이다.

웁 우 우

그 상황을 모면하려고 안간힘을 쓰다보니 자연스럽게 그의 자지를 아내의 두 손이 붙드는 꼴이
되고 숨을 쉬기 위해 입을 벌리려니 아내도 모르게 그의 자지를 열심히 빠는 꼴이 되고 말았다.

옳지 옳지 더 세게 빨아봐

그러면서 장이사 스스로 아내의 머리를 앞뒤로 흔들어댔다. 실갱이를 벌여보지만 머리채를 잡혀
있어서 저항을 할 때마다 고통만 더하여갔다. 이 또한 체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아내는 자신의 입을 가득채운 장이사의 자지를 조심스럽게 빨기 시작했다.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내 좆이 세차게 벌떡거린다. 한편으로 열이 받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의 좆을 빨고 있는 아내의 모습이 상상이 아닌 현실로 내 눈 앞에 펼쳐지자 묘한 흥분이
나를 심하게 전율케 한다.
가끔 내가 원하지만 피곤해서 아내가 손으로 해줄 때나 그럴 때도 빨리 끝내려고 할 수 없이
입으로 빨아주는 경우를 빼고는 평소에는 거의 빨아주지 않던 아내였다. 그런 아내가 첨보는
남자의 자지를 두손으로 붙잡고 빨고 있다는 사실이 나를 극도의 흥분으로 몰아갔다.
아내의 입에 들락거리는 장이사의 핏대선 자지가 아내의 타액으로 번들거린다.

아 아 좋아 더 빨아봐 이렇게 이쁜 년이 내좆을 빨아주다니 아 윽

이젠 장이사의 손이 아내의 머리채를 잡고 있지도 않지만 아내 스스로 정성껏 그의 자지를 빨고
있다. 그의 손이 자지를 빠느라 출렁이는 아내의 가슴을 양손으로 쥐고 주물럭거린다.

됐어 이제 엎드려봐

아내가 머뭇거리고 있자 그가 아내를 무릎을 세워 꿇리고 엎드린 자세가 되도록 만든다.
그의 눈 앞에 아내의 보 지와 항문이 벌어진채 드러나 있다. 그가 다시 자세를 낮춰 혀로
항문에서부터 보 지의 윗쪽 갈라진 끝까지 훑어댄다. 아내의 허리가 요동을 한다. 아내의
보 지로부터 흘어나온 애액이그의 혀의 움직임을 따라 길게 늘어진다. 그가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서 아내의 보 지를 벌리고, 다른 한손의 중지를 구멍에 쑤셔 넣는다. 구멍 안에서
중지를 앞 뒤로 움직이자 아내의 입에서 아까와 다른 신음 소리가 들린다.

아아 여보

자신도 모르게 나와 할 때 내는 신음소리를 그에게 들켜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좋냐, 얼머나 좋으면 보짓물이 찌를 때마나 쏟아지는구만

'찌걱 찌걱'

그의 손이 아내의 보 지 구멍에 들락거릴 때마다 나오는 애액때문에 찌걱거리며 소리를 낸다.
그가 이번엔 검지와 중지를 한꺼번에 집어넣는다.

아아 아 여보

그의 손이 아내의 보짓물로 범벅이 되어갔다. 약지까지 세게의 손가락이 아내의 보 지구멍을
쑤셔대고 있다. 아내의 보 지에서 흐르는 애액이 아내의 허벅지를 타고 흐른다.

아 아흥 더 이상 못참겠어요 아아

아내가 절정에 다다르고 있었다 아내의 몸이 앞뒤로 춤을 추며 그의 손가락질을 돕는다.

'찌걱 찌걱 찌걱'
아아 좋아 아아 나 해요 아 여보

아내가 절정에 다다르는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며 그의 손놀림이 더욱 빨라진다.

'찌걱찌걱찌걱찌걱'

이미 그의 손은 아내의 애액으로 젖을대로 젖어 있었다. 그의 급격한 손 펌프질과 함께
아내에게 절정의 쾌감이 몰려왔다.

아아 좋아 너무 좋아 나 어떡해 아아 여보

아내는 발정난 개마냥 조금전의 저항감이나 부끄럽움도없이 장이사 앞에서 오르가즘으로
울부짖고 있었다. 절정의 쾌감이 한번 지나고 아내가 침대에 쓰러졌다. 그러나 장이사의
자지는 더욱 검불게 충혈되어 터질 듯 부풀어져 있었다.
장이사는 아내를 고쳐 눕히고 양다리를 벌리고 정상위로 아내의 보 지에 자신의 자지를
밀어넣고 있었다.

'쑤우욱 푸욱'

굵은 그의 자지가 다소 뻑뻑하게 아내의 보 지로 파고 들었다.

'처업 첩 첩 찌걱 찌걱 첩'

아내가 싸고 있는 애액과 그의 자지가 마찰을 일으키며 소리를 내고 있었다.

아아 이년 보 지 정말 쫀득거리네 아 아 좋아
아아 여보 아아 아아 더 세게

장이사가 쉴새없이 펌프질을 해댄다.

'첩 첩 찌걱 처업 찌걱'
아아 나 또 할거 같아요 아아 여보
아아 나도 싼다 아아

격정적인 장이사의 좆질에 두사람의 절정이 동시에 찾아 온다.

아아 아 좋아 너무 좋아 여보 당신 자지 좋아 아아
아아 나도 니 보 지 정말 좋아 아아 싼다 싸

두사람의 절정과 함께 이를 지켜보며 나도 모르게 흔들고 있던 내 자지에서 무언가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장이사가 아내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갠다.

하길 잘 했지?
...
내가 먹어본 직원 와이프들 중에서 당신 보 지가 제일 맛있는 거 같애
...
종종 즐기자구 김과장을 위한 거니까 좋게 생각하라구

장이사가 아내의 손을 끌어서 자신의 자지를 잡게 만든다. 아내의 손을 함께 잡고 위아래로
흔든다.

한번 흔들어 봐

아내가 그의 자지를 잡고 흔든다. 죽어있던 그의 자지가 다시 일어선다. 아내의 손 움직임이
빨라졌다.

아아 기분 좋군 입으로

아내가 머뭇거리자 장이사가 머리채를 잡으려 한다. 아내의 입이 스스로 장이사의 자지를
빨기 시작한다.

세게 빠르게 빨아봐
웁 푸웁 후루룹

아내의 혀와 입술이 바삐 움직인다. 그 움직임과 함께 장이사의 엉덩이가 순간적으로
수축된다. 동시에 장이사가 아내의 머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눌러내린다.

웁 우욱 퓨웁

아내의 입술 틈으로 허연 장이사의 정액이 새 나온다.

아아 좋아 어서 빨어 어서

아내의 입놀림과 함께 아내의 목으로 그의 정액이 넘겨져가고 있음이 느껴진다. 그의 사정이
끝나고 그의 자지에서 땐 아내 입가로 장이사의 좆물이 흐르고 있었다.




집을 나갔다 다시 들어왔을 때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 집안은 깨끗이 정돈돼 있고 장이사도
이미 떠나고 난 후였다.

여보 서류는 당신보고 내일 아침에 가져다 달래
응 그래, 장이사는 일찍 갔어?
응 당신 나가고 곧 따라 나갔는걸

복날 보양식

‘후아….이거…이거, 땀이 보통이 아니넹!’

‘쫌 씨게 박아 봐…..아니, 날씨 쫌 덥다고 그렇게 허덕대남?’

‘야, 막말로 땀이 비오 듯 하는데……우리도 그럴게 아니라, 이번 기회에 에어컨이나 하나 장만 허지? 이 짓도 더워서 어디 해 먹겠나 말이야?’

‘아니 에어컨은 그렇다 치자…..욱욱….윽윽…..전기료는 뭐 하늘에서 뚝 떨어져도, 누가 대신 내 줄 사람이나 있남?’

‘메뚜기도 한 철이라고…윽윽…억억….한 여름, 실컷 박아줄 좇 있겠다, 보 지 구녕 불 나겠다, 시원한 에어컨 만 있으믄, 여름 날, 후끈한 밤, 하나뚜 안 무서울 텐데…’

‘윽윽…..억억…..잘 하네, 뭘!…쎄게 하라면, 쎄게 박고, 깊이 하라면 깊이 박아주고…..뭘 더 바라겠니?......이러다 찬 바람 불겠지…윽윽..아! 보 지 터져……아무리 더워도…..아휴…… 그 놈의 좇대가리는, 쉴 쭐도 몰라요, 내 참……윽윽…..윽윽…..철벅….철벅…..철푸덕….철부덕….장마 끝난 지가 언젠데, 이다지도 물은 질질 샌다니?’

‘그게 물이 아니고설랑, 내 땀이라 안 혀요? 마님! 이번 기회에 에어컨이나 한 대 놓으시지유? 으극…으극….아휴, 좇 터져…..싫으면 그만이지, 이렇게나 좇대가리 꼼짝도 못하게 쪼여대남?’

더워도 그 짓은 해야 했다. 동물은 아니었지만, 나나 아내나, 정욕을 누르기에는 날씨의 휘들어짐 보다는, 밤의 음란함이 두 사람을 더 부추겼고, 그 다음 날, 열나 퍼지는 한이 있더라도 좇질은 해야 했기에….

‘저 봐라…..저 봐라…아예 죽어가요, 죽어가!’

‘어이, 이 과장! 부장님, 오셨는데……’

‘’놔 둬…..저 벌겋게 충혈된 눈까리 봐라 말이야. 어쭈구리? 그 턱 밑에 깔고 자빠진 거, 뭬이야? 3/4분기 예상 실적 보고서 지? 내 안 봐도 김삼순이네…..아예, 침 발라 고사를 지내시지? 어제 밤에 뭐했대?’

‘저, 그게……, 너무 더워서 잠을 설치는 바람에…..’

‘오호, 그러셔? 잠만 설친 게 아닌 것 같은데? 일 못하는 것들이 꼭 저 지랄 떤다니깐? 더워서 기도 못 펴면, 집 팔아 에어컨을 사던가, 그래도 기운 없으면, 영양탕 이나 달고 살던가….내 참, 누군 그 짓 안 해봤나?’

하여간 째진 입이라고 주어 섬기기는….아니, 웃 대가리면 다야? 고참 부장 이었던 유부장이 기어이 지방으로 좌천을 당하고, 새로이 임명된 고부장이 비아냥대고 지나간 뒤로, 키득대는 직원들 보기 민망해서라도, 난 잠이라도 깰 심산으로 사무실을 나왔다. 옥상으로 올라가 매연에 휩싸인 공기일 망정, 담배나 실컷 피우자고 올라가 봤다.

‘꼭 일도 못하는 것들이, 담배는 안 빼먹고 빨러 나와요.’

으이그, 니기미…..하필 그 놈의 고부장….멀리도 안 가고 왜 또 여기서 마빡치기?

‘젊어서 그렇게 힘을 못쓰면, 자네 내 나이 되어서 어쩌려고 그러나? 다 젊을 때, 반짝하던 기운, 지나고 나면, 에어컨에 기대도 보고, 보양식에도 기대보고 그러는 거지….맨날 먹는 밥 세끼 갖고, 줄줄이 빠져 나가는 정력, 막을 수나 있대나?’

‘그럼 부장님께서는 뭐 특별히 자시는 것이락두?’

‘있지, 왜 없어? 자네, 왜 사람들이 영양 탕을 여름이면 먹는지 아나?’

‘그거야, 남들이 다 보양식 이라고 허니깐……’

‘영양 탕이라고 다 같은 영양 탕이 아니야. 자넨 그래서 문제야. 내 얘기 듣고, 어디 허접한 곳에 가서, 되도 않는 영양탕 한 사발 때리고, 나중에 나한테 한 소리 헐려고 그랬지? 그 놈의 영양 탕, 먹어도 비질 대는 건 마찬가진 뎁쇼, 그럴라고 말이야, 아닌가?’

‘아니, 뭐 꼭 그렇게 까지야…..’

‘우리 부부는 여름이 되면 달아 놓고 가는 곳이 있다네.’

‘아니, 사모님도 드세여?’

‘거럼….그 뿐인 줄 아나? 가면 남자, 여자, 따로 시켜야 효과가 있다니깐? 내 말 못 믿겠어? 그럼 오늘 점심, 내가 사지……따라올 텐가? 이거 일급 비밀인데, 어디서 도청하는 쌉쉐이들 이나 없나 몰라. 요즘은 개나 소나, 다 도청을 한다니깐?’

난 미친척하고 따라가 보기로 했다. 어차피 한 끼 때우는 거, 보양식이라는 말에 거두절미하고 따라 나선 것은, 이미 내 몸의 상태가 바닥을 기고 있으며, 진기가 고갈된 형상임을 스스로 직감하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캬! 이럴 때, 무협지에 나오는 삼 갑자의 공력을 빡씨게 높여주는 신단 같은 게 있으면 월매나 좋을꼬 싶었어도, 현실은 그저 깨갱 탕 밖에 없다는 현실이 가슴 아플 뿐이었다.

‘그리고, 절대로 대딸방 같은 데 가서, 년들이 디미는 드링크 같은 거 먹지 말게.’

‘아니 그걸 어떻게?’

‘그거 반짝 에다가, 오줌 디리 몇번 누고 나면 오히려 맹탕 되는 거 모르나? 뭐 무슨 귀한 보약 제라도 되는 것처럼, 어떤 쉐이들은 한 방울이라도 남길까, 병째 거꾸로 들고 쥐어 짜요, 쥐어 짜.’

회식 후에 동료들과 자주 가던 그 곳의 실상을 너무도 잘 아시는 그 속내. 부장의 권유를 삑사리 하나 없이, 고대로 믿고서 쇼당이락두 쳐 볼 밖에….

‘날씨 한번 오지게 덥네.’

냉방이 잘 된 사무실 밖을 나가기 무섭게, 등짝과 겨드랑이로 번져오는 땀방울….역시 여름은 여름 이었다. 고부장을 따라 나선 곳은 회사 건물이 위치한 길가 쪽에서 꽤나 떨어진 주택가 안쪽에 버티고 있었다. 꼬불꼬불한 골목을 어찌 그리도 잘 찾아 나서는지, 도대체 나 혼자라면 찾지도 못했을 뿐더러, 설사 찾았다손 치더라도, 돌아가는 길을 기억 못해, 열나 고생할 것 같은, 그런 미로의 연속 이었다.

‘아니, 이런 꼴구석은 어떻게 알아 내셨대여?’

‘목마른 놈이 샘 파고, 좇대가리 세운 놈, 먼저 쑤셔 박는다고, 다 궁하면 통하게 되어있는 법….나도 나 혼자 먹기 아까워, 몇 번을 토설을 헐까 하고, 입이 근지러워 디지는 줄 알았는데, 지금까지 꾹 참으면서 완전 버텼지 뭔가?’

‘아, 그러셨구낭…..근데, 사모님은 왜 같이 드세여?’

‘이 사람이 그렇게 얘기해도 알아 처먹질 못하니…..쯧쯧….이 곳의 영양탕은 다른 곳이랑 훨 다르다 이 말 아닌가, 내 말은! 자네 그런 얘기 들어봤나?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이 개라는 말….’

‘네, 다 아는 소립지요.’

‘그게 어째서 그런지도 알고?’

‘그거야…..가장 많이 키우는 애완 동물 아닌감여?’

‘그게 아니라 예전부터 선조들이 해오던 습관 때문 아닌가?’

‘예? 습관이여?’

‘요즈음 평범한 영양탕 집에는 사료 멕인 강아지들 일색이야. 사료 멕인 강아지들이야, 소나 말이나 다를 바 없어. 그게 그거란 말이지. 육질이야 풍부할는지 몰라도, 그 안에서 일어나는 비밀은 영판 다르다 이 말쌈이쥐.’

‘영판 다르다녀?’

‘개는 오래 전부터 인간의 근처에서 자라왔지. 그 중요한 요점은 바로 인간이 먹는 음식을 먹고 자라 왔다는 점이고….. 인간이 먹는 음식과 같은 음식을 좋아하든 말든 주다 보니, 그 몸 안에서 일어나는 호르몬이나, 생체활동이 거지반 인간의 그것과 비스무그리 하게 일어난다는 게야. 뭐 다 믿을 수야 없지만, 내가 이 나이 되도록 안 먹어본 영양탕이 없고, 보약도 뭐에 좋다 하면 발 끊지 않고 달고 먹었던 사람 아닌가 말이야. 그런데, 이 집은 달라. 고기의 양도 틀리고, 맛도 영 딴판이란 말이야. 개중에는 들깨 가루의 농도 때문이려니, 특수한 고추를 넣었느니, 향신료의 차이라느니, 말들이 많지만, 주인장의 말에 의하면, 자기 집에서는 절대 사료를 쓴 개를 사용하질 않는다는 것이지, 그리고, 이미 죽여서 냉동된 것은 절대 쓰질 않는다는 말이여. 알아?’

‘아니 그럼, 그 많은 손님들을 어떻게 다 맞습니까? 비축해 놓는 고기가 아닌 다음에야…’

‘그러니 전화 주문을 받는 거야. 밤에도 안 해요. 그 날 팔 수 있는 싱싱한 고기가 오는 분량에 맞추어 손님을 받고, 나머지는 오늘 괴기 다 떨어졌슴네 하면서 밀어 버린 다니깐? 여긴 예약 없이는 절대로 올 수 없는 곳이야, 알으?’

정말 듣고 보니 대단한 집이 분명해 보였다.

‘그게 다가 아니라니깐!’

‘그럼 또 무신 비밀이 있는가여?’

‘있다 뿐인가! 자네 영양탕 집에 가면, 첸?주는 막판의 비빔밥 알쥐?’

‘네. 그게 빠지면, 뒷 끝이 찝찝하져.’

‘그 때에 따라 나오는 게 뭔지 알지?’

‘네, 중앙청(개고기의 숫놈 거시기를 일컫는 은어)이요.’

‘여긴 그게 달라요.’

‘아니, 다르다녀? 그것도 무신 개그처럼, 그때 그때 다르나여?’

‘아예, 남자, 여자는 먹을 때 부텀, 자리가 틀려, 여자는 여자끼리, 남자는 남자끼리 먹는 거야, 남자들 자리에는 중앙청이, 여자들 자리에는 홍합이 들어오는 거지.’

‘아니, 영양탕 집에 왠 해산물 타령?’

‘이 사람이 하나를 가르켜 주면 열을 까먹네 그려? 남자들 입에는 개 좇대가리랑, 개 뿡알찜이, 여자들 입에는 개보 지 찜이 올라간다 이 말이야. 첨 들어봤지?’

‘네, 거 참 희한하네여.’

부장의 설명에 의하면, 이렇게 남자는 남자대로, 여자는 여자대로 사람의 음식으로 키운 성기 이름 하야, 개좇 이랑, 개보 지를 각각 서로의 성별대로 나누어 먹으면, 서로가 서로의 성별대로 정력과 음란함을 극대화 할 수 있게 된다는, 믿지 못할 얘기였던 것이다.

‘하여간 먹기나 해봐. 시식에 따른 감상문은 내가 내일 들음세. 허허. 나 오늘 마누라 허고 같이 왔어야 허는데…..’

‘그럼 그거 먹으면, 남자는 개좇 되고, 여자는 개보 지 되나여?’

‘그건 그때, 그때, 다르다니깐? 왜 개보 지 라고 부르는지 아나? 그건, 예전에도 그랬지만, 개좇은 삶아 먹기라도 했지만, 개보 지는 내다 버리기 일 쑤 였거덩. 내다 버린 보 지, 어떻하겠나? 이 사람, 저 사람 발에나 치이고, 내돌려질 수 밖에….그러니 개보 지 라고 하는 거라네’

그 한옥집에 들어서니, 모두 방으로 되어 있었고, 그 규모로 보아 상당히 큰 양옥을 개조한 것이 분명했다. 부산하게 상들이 방으로 들이밀어지고 있었으며, 영양탕 집 특유의 알싸한 개껍질 냄새와 고소한 들깨 냄새가 등천하고 있었다.

‘자, 들어가자고.’

‘아니, 주인 허락도 없이, 마구잡이로 이렇게 들어가도 되여?’

‘이 사람이…내가 얘기 했잖아? 벌써 예약된 방, 이외에는 대접받기 어렵다구. 자, 봐. 내 이름이 떡 하니, 상 가운데 붙어 있잖아?’

부장의 말대로 방 안에는 두 사람 분의 식탁이 세팅 되어 있었고, 가운데에는 부장의 이름과 예약석이란 표시가 서투른 글씨체로 적혀 있었다.

‘부장님, 뭘로 허시겄시유?’

주인 아주머니로 보이는 분이 따라 들어와 주문을 재촉했다.

‘맨날 먹던 걸루다가….’

하도 온 모냥이라, 더 주문을 길게 끌 필요도 없어 보였다. 아무리 괴기를 뭘 썼네 어쩌구 해도 깨갱탕이 어디 별다를 게 있겠느냐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공짜라는 데에 난 더 주안점을 두었다.

‘근데, 여긴 한 근에 얼마씩 한데여?’

‘이 사람이! 육질로 승부하는 곳이 아니라고 내가 몇 번을 얘기하남? 남자 얼마, 여자 얼마 이렇게 따진다니깐? 그리고, 이곳이 완투데이 장사하는 곳이 아니라서 주인 마님이 척보고, 알아서 괴기를 갖고 오니깐두루, 나갈 때 내는 돈은 지가 처먹은 만큼이니, 절대 태클 걸지 마셈, 알간?’

고기가 들어오고, 난 약간은 실망을 감출 수 없었다. 맛도 다른 집에 비해서 별다를 게 없었고, 향내도 그리 찐한 것 같질 않았기에 하는 말이었다. 당삼, 소주를 깠고, 대낮 이기는 해도, 나와 부장은 주거니 받거니, 괴기를 먹는 동안 한 병 이상을 들이켰다.

‘어때 죽이지?’

‘네, 그렇긴 한데….다른 집과 별로 다를 바,….’

‘다들 맨 처음에는 그렇게들 얘기허지. 자 마지막 코스가 지나고 나서도, 그런 말이 나오나 보자구.’

주문을 받던 주인 아주머니께서 나중에 다시 들어 오셨다. 벌겋게 술이 올라 왠 땀을 빌빌 흘리고 있는 나를 보시더니만,

‘처음 오신 분인 거 거튼디, 부장님 뽄 쫌 뜨랑게여. 땀 한빵울 흘리시는 법도 없잖뉴? 다 그게 이 영양탕 덕이랑게. 어쭤, 비벼 드려여?’

‘거럼, 아니, 오늘은 막판 괴기가 왜 이다지도 늦어?’

‘기둘리셔유. 성질도 급하시지…’

밥에 김가루와 들깨가루, 매운 된장을 얹어 비비다 보니, 다된 식욕이 다시 살아나고 있었다. 그리고, 들어오는 막판 괴기….그러나, 그건 정말 다른 집과 달랐다. 멀건 간장 같은 곳에 이미 쪄놓은 듯한 상태로 찰랑찰랑 양념장이 찬 상태로, 물 회처럼 접시에 담겨 들어 오는데,

‘아니, 부장님, 그럼 이게…..’

‘맛만 봐. 디져. 아주 죽여. 이따가 저녁도 되기 전에 집사람, 완전 뻑이 갈걸?’

‘그래요?’

정말 희한한 맛이었다. 그것은 바로 중앙청 괴기를 홍어처럼 쌉싸름하게, 삭힌 것이었다. 어떻게 했는지는 몰라도, 잡은 지 얼마 되질 않는다는 것을 이렇게 빠른 시간에 삭혔다는 것도 믿을 수 없었을 뿐더러, 그 맛의 깊이 라는 것이 상상을 불허했으니까. 정말 그 괴기를 먹다가 디질 것 같았던 것은, 뱃속에서 소화도 되기 전에, 볶음밥으로 입가심을 하기도 전에 벌써 좇대가리가 벌떡대고 지랄 발광을 떨었기에 하는 말이었다. 커, 이런 일이…..

‘와, 부장님, 정말 쥑이네요. 아예, 여름 한철 단골로 해야지, 이거야 원….’

‘내가 뭐래, 그러니, 이곳은 부부동반으로 와야 한다잖아? 여자들 홍합은 얼마나 더 쥑이는데….괴기는 중앙청의 반도 안되지만, 그 파워!……완전 디져.’

그 날, 이를 쑤시고 그 집을 나오면서 나는 꼼꼼하게 전화번호며, 예약방법, 골목의 상세지도까지 얻어간 종이에 그리면서 회사로 돌아왔다. 일이 문제가 아니었다. 언제 말랐는지, 땀방울은 온데간데 없고, 가만히 앉아서 일만 하는데도 좇대가리가 불끈거려, 얼굴을 들 수조차 없었다.

‘이 과장, 걸음 쫌 제대루 걷지? 낄낄낄….’

고부장이 퇴근하는 나에게 질른 비아냥 이었다. 지 눔이나 나나, 좇대가리 벌떡 서서, 응댕이 빼고 걷는 건 다름 없구만…..내 상사만 아니믄, 기냥 완타치 깜인데, 그러나, 소금 자신 양반이 물켠다고, 빈대도 낯짝이 있지, 얻어먹은 주제비에 얼굴에서 미소를 지울 수는 없었다.

‘근간에 웬수 갚겠슴다. 지둘리소서….’

난 맘이 급했다. 예전 같으면, 전철 안에 온통 다리를 까 제끼고 올라타는 어린 년들, 똥궁딩이라도 보일까 싶어, 뱁새눈에다, 눈까리가 양쪽으로 찢어져라 째려보던 것도, 이미 철 지난 꿍작짝 이었다.

‘딸까닥…’

난 초인종을 누를 사이도 없이, 열쇠로 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섰다.

‘어여, 와봐, 얼릉?’

한창 저녁 준비에 한창인 아내를 불러 세우면서, 난 현관 에서부터 바지를 벗어가고 있었다. 기어이 다 벗지도 못하면서, 앞으로 콰다당 쓰러지면서도, 이미 서 버릴 대로 서버린, 좇대나 뿌러지지 않도록 교묘한 낙법으로 굴렀음은 물론이다. 그렇지 않은가? 눅눅한 양복 바지 벗기가 어디 그리 쉬운가 말이다.

‘아주, 생쑈를 해요, 생쑈를….누가 쫓아오니? 오입하다 어디 토끼려고? 여기 니네 집 맞니?’

아내는 좇대가리 벌떡 세운 채로 바지 벗느라 오만상 발광을 떨고 있는 나를 내려다 보며, 혀를 찼다. 그러나, 음흉한 눈빛으로 덜렁대는 좇대가리를 보고서, 아내의 그 비아냥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끓고 있는 찌게도, 렌지 안에서 덥히고 있던 생선도, 우리 두 사람의 불붙은 좇대와 보 지를 막을 수 있는 생리적 욕구는 없었다. 난 앞치마를 훌렁 올리고, 입고 있던 팬티를 발꼬락으로 끄집어 내리고, 바로 뒤에서 박아대기 시작한 것이었다.

‘어흑…..어흑….왜 그래? 못 먹을 껄 먹었남? 어그극…아효, 보 지 째져! 너…너….그러다 보 지 터진다?’

그래도 보 지가 터지는 일은 없었다. 내 좇물이 터졌으면 터졌지….

‘이 날씨에 요렇게 잘하는 놈쇄이 있음, 나와 보라구해. 으X, 으X, 으XX!’

이건 무신 응원 단장도 아니고설랑…..아내는 씽크대를 붙들고, 손톱이 부러져라 바닥을 붙들고, 긁고, 뚜드리고, 아예 죽어간다, 죽어가!

‘에어컨 타령도 없이, 어떻게 이렇게나 잘한대? 윽윽윽윽….보 지 끝이 뚫리는 것 같애…..너 좇대가리에 뭐 씌웠니? 윽….윽…윽…윽….’

‘쾌지나 칭칭 나네……얼쑤….잘 들어간다….아효, 들어가기 무섭게 밀어내는 저 씹살은 누구네 벌렁보진감? 윽윽윽윽윽……..이제 더위 걱정은 끝, 행복 시작 이란 말 아니니? 한 살이락두 젊을 때, 실컷 박아야지, 놀려두면 곰팡이나 피지, 안 그렇수? 우리 이쁜 마나님?’

‘아주, 지랄이 났어요…..아그그그…그러다, 그러다….., 막힌 씹구녕, 증말 양쪽으로 뚫리는 수 있다, 너?’

난 그래도 상관 없었다. 양쪽으로 뚫리면 좇 박는 동안, 얼마나 시원할까 라는 생각만 들었을 뿐…..난 그 날 밤, 아니 새벽이 되도록, 하늘이 노랗게 될 때까지, 아내가 더 이상은 안돼 라며, 가랑이를 오무리지도 못하고, 내 등을 철썩 대며, 손바닥으로 후려칠 때까지, 세우고, 또 세우고, 박고, 또 박고, 싸고, 또 싸고……암튼 아내의 단어에 의하면 미친 듯이 섹스를 했다.

‘후! 미쳤어…미쳤어…이젠 잠도 까먹고 박아대니, 나 원…..너 그러다, 일찍 디진다! 몰라서 그렇지…… 약 먹었니? 어제? 저 봐라…저 봐라…..아예 쌍으로 코피까정 쏟아요.’

벌써 나와 아내는 이틀에 걸쳐 밤을 벗삼아, 새벽을 연인 삼아, 연짱 색을 쓴 걸 그제야 알았다. 그러니, 쌍코피가 터질 밖에….그러나, 나는 가슴속이 뿌듯했다. 난 누워서 양쪽 콧구녕을 휴지로 틀어막은 채, 담배를 피워 물고, 벌써 어제의 일이 되어버린 깨갱탕의 전설을 얘기해 주었다.

‘어머, 어머 그런 곳이 다 있대? 오늘 점심에 우리 같이 가자. 회사 주변이면, 나도 왠만한 곳은 짜 한데…그런 곳이 어디 있었대?’

나는 새로 부임한 부장이 발굴해 낸 곳이라고 얘기해 주고, 점심에 나올 것 같으면, 부장과 같이 갈 테니 그리 알고 있으라고 당부했다. 그 깨갱탕 덕분인지, 날밤을 깠는데도 난 기운이 넘치고 있었다.

‘어때? 내 말이…..’

‘캬 어제, 죽였죠. 어제 잠 한 숨 안 잤는데, 이거 흰자위 시퍼런 거 보이시죠? 와, 증말 끝내주는 파리(파티…영어는 좇도 못하는 거이…..헐) 였습니다.’

‘그럼 오늘 한 턱 쏠라나?’

아효, 노랭이 자슥….내 쏜다, 쏴! 난 점심 시간 훨씬 전부터 예약을 해놓았고, 일을 하다 말고, 그 꼬불한 골목길의 약도를 몇 번이고 머릿속에 암기해 집어 넣었다. 아니나 다를까, 점심 시간도 되기 전에 울리는 핸폰. 으이그, 여편네 하고는…..

‘알았쓰, 부장님이랑 내려갈게.’

부장은 그래도 초면에 인사라며,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상의를 껴 입고 단추까정 잠갔다.

‘어, 초면에 이렇게 인사 드려도 될는지…..고상한 부장입니다.’

‘어머, 안뇽하세여? 부장님이라고 이 이가 그랬는데, 이렇게 젊으신 분인지 미처 몰랐네여. 능력 없는 사람은 만년 과장도 오감타 하고 사는데, 사모님께서는 얼마나 좋아하실까?’

‘허, 이거 뭐 별로….그래도 이 과장만한 사람 드뭅니다. 내년에는 차장 진급 영순위 인거는 알고 계시죠?’

‘정말이여? 다 신경 써 주셔서 그렇져.’

‘부장님, 가시져, 오늘은 제가 쏩니다.’

그 집으로 가는 도중, 어찌 그렇게 결혼한 티를 가리려고, 저렇게 오바 하는 차림으로 왔는지, 속이 끓고도 있었고, 어제, 해도 너무 해서 그런지, 걸음을 걸어도 절대 붙지 않는 가랭이로 인해, 연거푸 속이 상하고 있었다. 원래는 자리를 따로 앉지만, 일행이라는 예약 때문인지, 방안에는 불 판이 두 개나 따로 준비되어 있었다.

‘허허… 이 사람, 어제 내가 샀다고, 고물 떨어지기 무섭게시리, 오늘 당장 쏘남?’

‘지둘릴 수가 있어야지요. 집사람도 궁금해 해서리…..’

‘허긴, 어여 들지…..자, 드시져.’

꼭 지가 사는 것처럼 거드름은…..그래도 먹는 것 앞에서 상 찌푸릴 수는 없었다. 아내나 나나 부장, 세 사람은 어제처럼 대낮 인대도 불구하고 소주를 두 병 이상 까고 있었다. 마지막 볶음밥의 휘날레를 위해, 아주마이가 또 다시 들어오고…..밥이 볶아지는 동안, 어제처럼 나와 부장의 앞에는 중앙청이 나왔고, 아내에게는 손가락 두 마디도 안 되는 홍합이 나오고 있었다.

‘따르릉!’

‘네, 능력 있는 과장, 이과장 핸폰 인데여? 예?...예……어이그….쫌 잘 허지…..예…예….예….곧 가죠, 할 수 있나여, 우리 팀의 사정 반이랑 함께 가서, 사정이 어찌 되었나 살펴야져…..네……네.’

‘뭔 일이야?’

‘지난 주에 홈쇼핑 방송을 위해 샘플로 제공 되었던 제품 중에, 방송 하려고 그 쪽 창고에서 녹화 장소로 옮기다가 일부가 파손 되었다는데, 아무래도 빨리 스튜디오로 가서 확인을 해야 될 것 같아서요.’

‘어쩌다가?…..’

‘우리 회사 제품이야 워낙 튼튼하게 만들다 보니, 다른 회사 것들에 비해서 무게가 꽤 나가거덩여. 자기야!, 내가 미리 돈 내고 갈 테니, 부장님 잘 뫼시고, 식사한 후에 집에 들어가. 바래다 줘야 허는데….부장님, 식사 마저 허시져. 저는 그럼 중앙청만 낼름 먹고…..’

그래도 엑기스를 빼먹을 수야 있나 말이다. 난 일어서면서도 그 놈의 중앙청 괴기를 입 안으로 쑤셔 넣느라, 셔츠에 그 간장 국물 같은 것이 묻는 것도 무시해 버렸다. 날씨는 정말 일만큼이나 짜증나는 사태를 연출하고 있었다. 기능을 시험하기도 전에, 카메라에 잡힐 옆 부분을 와장창 깨먹은 것이 나를 한참이나 열 받게 하고 있었다. 그러나, 어쩌랴? 나는 회사에서 끌고 간 사정 팀에게 손상 부분에 대한 사정을 부탁했고, 사정 결과를 본사로 보내고, 녹화 전에 가까스로 다른 샘플로 교체를 할 수 있었다. 어떻게 시간이 흘러 갔는지도 모르게 흘러갔고, 난 녹화가 끝나는 것을 보고서야 샘플을 회수해서 인도증과 함께, 본사로 돌아올 수 있었다. 썰렁한 사무실……벌써 사람들은 퇴근하고 자리에 없었다. 난 대강 책상을 정리하고, 회사를 나왔다. 한낮의 폭염은 열대야를 부르고 있었고, 오늘도 예상되는 찌는 듯한 찜통 속의 섹스가 죽기보다 끔찍하게 다가왔지만, 끝내 벌떡대는 좇대가리는 역시 눈까리가 없었다. 후줄근한 몸으로, 양복 상의를 등에 걸머지고, 현관에 도착하고, 나는 겨우 팔을 들어 초인종을 눌렀다.

‘띵동!’

‘자기야? 왜 이렇게 늦었어? 밥은?’

‘아직!...근데…..’

‘짜잔! 어때? 시원하지?’

‘와, 죽인다…..엄청 시원하넹…….’

‘역시 자기네 회사 제품이 비싸서 그렇지, 성능 하나만은 끝내준다고, 그거 알아?’

‘돈은 어디서?’

‘내가 그랬지? 자기가 사원 할인가로 사면 싸다고…..그 보다 더 싼 방법 있다고 내가 그렇게 얘기해도 안 된다고만 하더니, 안 되긴 뭐가 안돼. 그 깨갱탕 값이나 더 날렸지, 별 수 있어?’

‘그럼, 너 또?’

‘거럼, 지방으로 좌천된 유부장이야, 회사 근처 모텔까지 날 끌어들이고, 사원들 눈에 띄는 바람에 좇 됐지만, 이번엔 아니라구. 그 방 안에서 고부장 하나, 고상하게 쥑이기, 눈 깜짝 이지 뭘. 아니, 물먹은 유부장 덕에 김치냉장고며, 공기청정기, 최고급 정수기랑, 있는 거, 없는 거, 할 것 없이, 몽조리 공짜로 들고 왔던 거 기억 않나? 사원 할인가? 웃기는 짬뽕 이라구 그래! 이젠 사원들에게 보너스로 엥기지도 않지만, 나처럼 공짜로 살 수 있는 년 있으면, 나와 보라구 해!. 하긴 고부장이야 새로 왔으니, 알 리가 없쥐. 오늘 당장에 배달에다 설치까정 시켰쥐. 아마 이 에어컨 값 까나 갈려면, 꽤나 힘들 것이다. 암튼, 어여 씻어, 밥 차려 줄께.’

‘그래, 그건 그렇다 치고. 그 집 음식 맛 죽이지?’

‘으이그, 내가 앓느니 디지지….그거, 인터넷에 짜하게 소문난 집이야. 그 놈의 중앙청, 쌉싸름한 맛을, 뭐 중앙청 식혜 라구? 예끼 여보슈. 그거 간장에 비아그라 갈아 넣고, 싸구려 고기 삶아다가, 적셔서 주는 거 몰랐어? 그걸 뭐 대단한 발견이나 한 것처럼…..내가 그 놈의 부장 쇄끼, 좇대가리만 튼실했으믄, 가만 있을라구 했는데, 닝기리 아효! 고놈의 자라좇…..그걸 갖고 내 씹구녕에 끼우지도 못하고, 입구에서 깔짝대는 꼴이라니….내 그 꼬라지 미워서, 싸고난 후에, 덜컥 에어컨 내놓으라고 했지, 뭐. 금방 꽈당 하드만……유부장은 그래도 몇 번 공짜로 쑤시게 해주고, 걸려들더니, 이름처럼 고상하게 첫 빵에 피박 되대. 하여튼 허는 짓거리 하고는….다신 그 집 가지마. 무슨 고길 주는지 어떻게 알아?’

난 아내의 말대로 등짝 시원하게 에어컨 바람 빵빵 틀어대면서, 밤이 새도록 좇질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그래도 약발이 오늘까지는 그런대로…... 하여간 이번 복날은 이렇게 가는 갑다. 아!!!!!!!! 나, 좇 터져 뒤진다……..집 사람 개보 지 땜시롱……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