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7일 화요일

털 없는 여자~~

부우웅 기분 좋게 시동을 켜고 출근을 한다

내 나이 40이 되어서야 조그만 회사를 설립 출근한지 1개월 남짓,

구미의 출근길은 늘 정체 되기 때문에 음악을 틀고 살며시 눈을 감는다

"쿵"

"아이쿠...아이고 목이야"

신호 대기중인 내 차를 누군가 받은 모양이다

"어머,,죄송해요,,브레이크를 밟는 다는게 그만...."

"아줌마 ,사람 잡겠어?quot;

"어떻하죠"

차를 갓길로 빼고 보니 다행히 뒷 범퍼가 조금 찌그러져 있었다.

"제가 변상 하겠습니다,,,미안합니다"

"아이고 목이야,,,이거 돈 많이 들겠는데,,,"

그녀는 곧 울 듯한 표정이었다. 츄리닝에 흙투성이 장화를 신을 걸 보니 아마도 밭에 다녀오는 모양이다. 생긴 것도 수수하게 농촌 아줌마 스타일이다.

"차는 ‰怜?,목만 안 아프면 되겠는데,,,언제 술이나 한번 사이소"

"그래도 범퍼 값이라도,,,, "

"아닙니다. 전화번호나 하나 주세요,,전화 드릴께요

---3개월 후---

"최부장, 너 XXXX 신고 했어"

"죄송합니다, 미루다가....."

"오늘 가서해. 아니, 내가 현장 나가는 길에 하고 가지.."

사무실에서 5분 거리인 X청에 가려고 차문을 열자 뜨거운 열기가 확 안겨온다

삼복이 몇일전 지났지만 그래도 기세가 대단하다.

"XX종합건설에서 왔는데, XX신고를 안했다고 해서...."

"예, 도장하고 수수료3만원 주세요"

수수료를 지급하려고 뒷 호주머니를 보니 지갑이 없었다 사무실에 두고 온 것이다.

"이런 ,아가씨! 지갑을 안가져 왔네요, 어떡하지..."

사무실에 전화를 하려는데 뒤에서 낯설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제가 빌려드릴께요."

"안녕하세요, 윷8맛訣?quot;

"아...아..예 안녕하세요..어떻게 여기.."

"커피 한잔 하시죠"

건드리면 터질 듯한, 아주 육감적인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거리며 앞서고 있다,,,

꿀꺽, 침이 넘어가고 바지 춤의 늑대가 꿈틀거린다. 깨물어 보고 싶다.

나는 엉덩이만 보면 좃이 꼴리는 엉덩이 매니아라고 할수 있다.

"왜 연락을 안하셨죠,,기다리고 있었는데,,,"

옷차림 만으로 이렇게 달라 질 수 있다니,,,그 가슴만 크던 아줌마가, 짙은 커피색 루즈와 하이힐과 정장 한 벌로 글레머가 되어 있었다.

가슴은 아마도 두손으로 감싸야 다 쥘수 있으리 만치 클 것 같았다

" 아, 예 처음엔 누구신지 몰랐습니다, 여기 근무 하세요"

"예,XX과 근무합니다. 언제 시간 나시죠. 빛을 갚아야죠"

"...."

"술 사기로 한 것 말입니다"

"아,,,언제든 좋습니다"

사실은 까맣게 잊어먹고 있었다 그녀의 이름, 전화번호도... 지금 그녀의 유난히 큰 가슴에 이름이 붙어있는 명찰을 보고 허영경이란 것을 알았다

"그러면 이번주 수요일 날 하죠, 제가 전화 드릴께요"

"예..그럼 전화 주세요"

그녀와 헤어지고 서도 풍만한 그녀의 엉덩이를 잊을수 없어, 사무실에 들어와 애 궂은 손으로 자위를 하고 한 웅큼의 정액을 쏟아내고야 진정 할 수 있었다...........................................

수요일 오후 4경 전화가 와서, 7시에 터미널 앞에서 만나 그녀의 차를 타고 교외로 가기로 했다. 내가 구미 지리를 잘 모르는 관계로...

"어디로 가시는 겁니까"

"30쯤 가면 가든인데 분위기가 좋은데 있습니다."

" 근데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

"박대두 입니다...이상하죠.. 큰머리 허허"

"헌데 영경씨 오늘 ˆn게 들어가도 됩니까?"

"아 ,예 이삼일간은 ....애들은 방학이라 외가집에 가고. 남편은 직장에서 선진지 견학이라나..해서 오늘 떠나서 프리~합니다"

도착한곳은 가든 인데 원두막처럼 올라가야 하고, 방갈로처럼 하나씩 떨어져 있었다. 그리고 내부에는 노래방 기계도 되어있는 최신식 가든 이었다

"대두씨 첫잔은 건배하죠"

시원한 맥주가 목젓을 타고 흘러 들었다

"사실 오늘 제 생일이에요. 가족대신 계서주시니 고맙네요"

"정말입니까...아 축하합니다...그러면 제가 한잔 드리죠"

맥주에 소주를 조금 타서 마시는 소맥 칵테일을 처음 먹어보더니, 좋다고 계속 소맥으로

하잔다.

술이 몇 순배 돌고 생일 축하 노래도 하고 ,살아 가는 이야기도 나누고 ,부루스도 몇곡 추게 되었는데 아주 죽을 맛이다.

술이 어느 정도 취한 그녀의 가슴이 계속 압박해오고 , 내자지는 그녀의 치마를 찢을 듯이 찌르고 있어, 너무 민망해 엉덩이를 빼고 있었다.

귓가로 흐르는 그녀의 숨소리가 전신을 간지르고, 그녀가 노래 부를 때 나는 살며시 그녀의 뒤로 돌아가 두팔로 가슴을 안았다.

역시나 가슴은 다 쥘 수 없을 정도로 컷고 팽팽한 풍선처럼 너무나 부드러웠다,

내 자지는 기대감으로 인해 혈관이 터질 듯이 부풀어 통증이 가해져 온다.

입술로 그녀의 귓불을 물자 "아~" Ÿ裏?탄식이 마이크를 통해 흐른다.

귀걸이와 솜털이 보송보송한 귓불과 귀는 내 혀로 인해 침이 흥건하게 떨어지고 있다.

오른손은 스커터를 헤치고 박을 쪼개 엎어 놓은듯한 엉덩이를 애무하고 있었다.

"헉..아아"

숫케가 되어버린 나는 정신없이 그녀의 엉덩이를 찌르고 있는데, 뒤로 돌아온

그녀의 손이 갑자기 나의 자지를 콱 움켜 쥐었다.

마이크는 이미 땅에 떨어져 뒹굴고 있었고 방안엔 온통 거친 숨소리가 뜨겁게 달구고 있었다.

"하아하...아아"

"영경씨 노래방 기계에 엎드려 보세요"

반쯤 구부리고 선 그녀의 치마를 들어올리고 엉덩이 뒤에 무릅을 끊고 앉아, 손바닥 만한 속옥을 내리자 팬티에 무채색 보지물이 촉촉이 묻어 있고 , 심장이 멎을 만치 탐스러운 뽀오얀 잘 익은 복숭아 같은 엉덩이가 나타났다.

나는 저절로 앓는 소리를 내며 엉덩이를 한입 베어 물었다. 한손으로는 내자지를 잡고 용두질을 하며....

"악..아 ..아파요..아아~"

내 자지 시뻘겋게 충혈되어 눈물이 한방울 맺힌다, 너무 감격스러운 탓인가

"다리를 더 벌리고 더 엎드려보세요..보지를 먹게.."

"아..안되는데..닦지 않아서 ..닦아야 되요,,,"

헌데 엎드린 그녀의 보지엔 무언가가 하나가 없다 ,,있어야 할 털이 없는 것이다.

이런 백보지 아니야...3년 재수 없다는 전설의 보지...그러나 너무나 보지 먹기를 좋아하는 나는 백보지 만나기를 학수고대 하고 있었는데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영경씨 백보지네, 아..."

"....."

"전 너무 좋아합니다. 진짜~"

한쪽 자리를 들게 하자 비로소 보인다. 백색과 붉음이 어우러진 발그스름한 대합의 조개같은 ..

코를 갖다대자 조금 시큼한 ..찝찔한 냄새가 나는 듯도하고, 가만히 혀로 ?으니 보지물이 흥건이 끈적하게 묻어난다.

"아하학...대두씨이, 아아악"

엉덩이가 돌아간다 , 온몸에 개미가 기어 가는 듯 비틀기 시작한다.

한손으론 내 머릴 엉덩이에 박듯 누른다

"영경씨 우선 내자지로 찔러 구멍을 뚫어놓고 먹어줄게"

바지를 아예 벗어버리자 어린애 팔뚝만한 자지가 ,,혈관이 울퉁 불퉁하게 팽창된 자지가 그 앞에 기형적으로 큰 버섯같은 대두가 침을 흘리며 시커멓게 버티고 섯다.

"아아~무슨 자지가 그래요..안들어 가겟네요 , 무서워요"

엎드린 그녀의 엉덩이에 복부를 붙이자 따스한 기운이 돌고 자지 끝을 살짝 보지에 갖다대자 빨아 들이듯 보지가 움직이고 있다.

이미 미끌미끌하게 준비된 보지에 스윽 자지를 밀어 넣자, 갑자기 그녀가 입을 벌리고 부들 부들 떤다.

서너번 풀무질을 했을때...

"커억..허허억..잠깐만요 제발 ..제발.."

내팔을 잡고 있는 그녀의 손톱이 살을 파고 들 듯 쓰리고 아프다, ,그여의 몸이 경직되고 내자지를 타고 뜨거운 물이 줄줄 흐른다..얼굴을 보니 이미 느끼고 있는 모양이다 질끈감은 눈이 파르르 떨리고,입술을 깨물고 선 모양이.....

자지를 슬쩍 빼어 다시 지르니 더욱 쎄게 팔둑을 움켜쥔다..

"빼지마세요..그대로 잠시만 잠시만 있어.....아하악 아흐, 가만..."

그러나 더 느낄수 있도록 공격하기 시작했다

"푹, 푸욱..푸욱" 바람빠지는 소리와 질퍽대는 소리....."

"아하,,아흐..아아..자기야 ..자기야...."

나는 녹초가 된 듯 흐느적이는 그녀를 옆 자리의 빈 상위에 눕혔다 ,그녀의 허벅지로 보지물이 줄줄 흐르고 , 두다리를 들자 공격으로 인해 벌겋게 달아오른 백보지가 눈앞에 나타났다..

"쭈욱..?. 쭈욱"

"아하..아..그만"

나는 보지를 벌리고 충혈된 보지속을 혀로 ?는다..조금은 떨드럼한 그러나 신선하다 .

특히 털이 없어 마음놓고 애무를 한다.

"차라리 찔러 주세요..아아..박아..."

이제 숫제 울고 있다 ,,눈에 두방울 눈물도 보이고...

하이얀 살결과 불그스럼한 그녀의 보지밑에 검으스럼한 항문이 보짓물에 젓어 반짝인다. 그 주름과 주름이 흥분으로 인해 움찔 움찔 움직이며 나를 부른다

가만히 입술을 대자 갑자기 놀란 그녀의 몸부림으로 상위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이이힝..히힝 하지마세요"

우는 것도 웃는 것도 아닌 소리를 내며 다시 올라와 눕는다.

본격적으로 그녀의 다리를 어깨에 걸치고 부드러운 속살로 진입하기 시작한다

북적 뿍적..철퍼득 철퍼득 ..그녀의 엉덩이가 박자를 제법 맞춘다

"아하..아하,,,자기야 ...아악..아악...자기야"

"헉헉"

자지를 빼고보니 보지에서 나온 물로 내 자지와 상이 질펀하다. 그녀의 항문을 보자 갑자기 여적 해보지 못한 항문에 하고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탈진 한 듯 낮은 소리만 내고 있고 ,나는 슬그머니 다리를 최대한 벌리고 젓어있는 그녀의 항문에 대가리를 밀자 제법 탄탄하게 버틴다

"아야,,그기 아닌데 ,,위에요..."

나는 움직이지 못하게 상체로 덮으며 힘을 가해 밀어 넣었다

"아얏...아악...악..안되요...아우"

그녀가 자지르 진다..눈을 질끈 감고 등판에 손톱을 박는다...

앞뒤로 박아대자 그녀의 비명 소리도 잣아 들고..그녀의 항문이 얼마나 세게 조이던지 자지가 끊어지는 것같다

"천천히 ..천천히 해주세요..아~아~ 아 자기야"

그녀가 소리를 낼때마다 괄약근은 더 조이고 내 자지에서 소식이 오고 있었다

"아 쌀것같아...아하..아하 영경씨 아하.."

"아아..밖에다 싸주세요...제게로 으아아.."

그녀의 항문에서 뽑아내자 찍 하는 소리와 함께 정액이 사방으로 튄다. 배로 가슴으로 얼굴위로...

그녀는 재 자지를 잡고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빨고 있다 ??...

"아아학,,아~"

"대두씨 왜 대두인지 알겟네요..자지머리가 이Ž게 클수가....한입이네 꽉 차요"

"아프지 않아요"

"처음엔 항문이라는 공포로 더아픈 것 같은데.."

"헌데 기분이 묘하네요..보지에 하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 있어요..."

"이런 느낌은 처음이에요..항문도 처음이고..이렇게 울어 본것도...남편도 잘 하는데.."

"아마 몰래 한다는 스릴이 ,,,아뭏든 너무 좋았어요,,죽을만큼"....................................................

10시 경 집으로 돌아오다 그녀는 갑자기 차를 몰아 낙동강변 주차장에 세우고는 자크를 내리고 좃대가리를 애무한다

" 쭈욱 ,대두씨 한번더 죽여줘~~"

미와의 첫 경험

"걱정하지 말아요. 무리한 짓은 하지 않을 테니까..."

나가이는 미와의 어깨를 가만히 끌어 안으며 귓가에 부드럽게 속삭였다. 긴

장과 불안으로 몸이 굳어있으면서도 미와는 얼굴을 숙인 채 말없이 고개를

끄떡였다. (여기까지 온 이상 이제 되돌릴 수는 없어...)

그렇게 자신에게 말하며 미와는 안긴 채로 떨리는 몸을 맡겼다. 활짝 문을

열고 나가이는 살짝 허리를 밀어 미와를 재촉했다. 어릴적 소꿉친구인 남편

과 결혼한 것이 2년전의 일이다. 미와는 아직 24살의 어린 주부였다.

미와는 결코 못생긴 것은 아니지만 남성으로부터 적극적인 관심을 받을만한

타입도 아니었다. 원래 내성적인 성격으로 상대에게 수더분한 인상을 주고마

는 것이었다. 최근에 미와는 자신의 속에 숨어있는 M(메조)성을 느끼기 시작

했다. (엉망으로 당해보고 싶어... 한번만이라도 좋으니까 진정한 나 자신을

드러내보고 싶어...)

그런 막연한 생각이 미와의 마음 속에 조금씩 싹트고 있었다. 남편은 주말이

되자 으례히 미와를 요구해 왔지만 경험이 적은 탓인지 애무하는 시간도 적

었고 자기 멋대로 섹스를 하는 것이었다. 미와가 절정에 달하는 적은 거의

없었다. 그런 요즈음의 불만도 미와의 왜곡된 욕구를 증폭시키는 한 요인일

지도 몰랐다.

어느 날 오후, 미와는 처음으로 집의 컴퓨터의 전원을 넣었다. 남편의 일때

문에 구입한 것이었다. 미와는 여성잡지에 게재되어 있던 SM 홈페이지의 주

소를 입력했다. (이렇게 하면서 느끼다니...?)

그 페이지에 투고된 사진의 거의 모두는 여성이 장난감처럼 취급되고 있었다

. 자유를 빼앗긴 여성들. 어떤 사람은 뒤로 기구를 삽입당하고, 어떤 사람은

채찍으로 맞은 엉덩이를 벌겋게 물들이고 있었다. 그런 그녀들은 한결같이

황홀한 표정을 띄우고 있는 것 처럼 보였다. 미와의 마음 속의 희미했던 것

이 점차 뚜렸해지며 자신이 바라고 있던 것을 조금씩 알 수 있었다.

(똑같애... 나는 이 사람들과 똑같은 인간이야...)

미와는 소설과 체험수기에도 흥미를 느꼈다. 소설 속에서 여성이 괴롭힘을

당하는 페이지에 어쩔수 없이 달아올라 버리는 자신을 발견했다. 마음에 드

는 페이지는 반복하고 반복해서 읽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손가락이 하

복부를 어루만지고 있었다. 자신도 놀랄 정도로 젖어가고 있었다. 그것이 미

와의 일과였다.

한달이 되자 SM 페이지의 채팅에도 참가하게 되고 S(새디즘) 남성과 메일을

교환하는 일조차 있었다. 내성적인 자신이 네트워크의 세계에서는 대담하게

되는 것이 이상했고 미와는 드디어 자신이 있을 곳을 발견한 듯한 기분이 들

었다. 몇번이나 메일을 주고 받고 있는 나가이라고 하는 남성과 한번만 이라

는 약속하에 만나기로 했다. 지금까지의 겁많은 미와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

는 대담한 행동이었다. 물론 오랜 고민끝에 내린 결론이었다.

(몸에 흔적이 남으면 어떡하지...? 이후에 귀찮게 따라다니면...? 만에 하나

남편이 알면...?)

이런 생각이 머리 속에 맴돌며 두려워서 약속장소에 나가기 직전까지 떨고

있었다. 그러나 자신의 욕망에 솔직해지는 것으로 내성적이고 어두운 자신을

변하게 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매일 도착하는 나가이로부터의

메일은 부드러움이 넘치고 있었다. 신사적이고 기품조차 느끼게 하는 문장이

었다. (이 사람이라면...) 하고 미와는 결심한 것이다.

호텔에 도착하는 동안 나가이는 농담을 하여 미와를 자주 웃겼다. 미와의 불

안감이 점차 엷어져 갔다. (생각했던 대로 멋진 사람이야...) 미와는 운전하

는 나가이의 옆얼굴을 바라보면서 그렇게 생각했다.

"이제부터는 SM 이니까 내가 말하는 것을 잘 들어요."

등뒤로 문의 자물쇠를 채우면서 나가이가 속삭였다.

"예..."

그렇게는 대답했지만 역시 두려웠다. 처음 만나는 남성과 호텔에 들어온 적

은 한번도 없었고 나가이가 이제부터 자신에게 무엇을 하도록 할 것인지 전

혀 모르고 있다는 것이 불안했다. 방안에는 이상한 SM 기구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저 십자가에 매달고 내 몸을 만지고... 저 대 위에서 억지로 다리

를 벌리고 모든 것을 보여준다...) 매일의 상상이 현실로 되고 있었다.

미와는 사라지지 않는 불안과 동시에 짜릿하고 몸이 화끈거리는 것을 확실히

느끼고 있었다.

"내 앞에 서서 천천히 옷을 벗어요."

담배에 불을 붙이면서 나가이가 말했다.

"저, 그전에 샤워를 해도 돼요?"

"안돼요."

미와는 순간 당황했지만 나가이가 말한 대로 하나씩 옷을 벗기 시작했다. 웃

도리를 벗고는 정성껏 접어놓고 천천히 치마를 내렸다. 스타킹을 말아 비치

된 소쿠리 속에 넣었다. 나가이는 느긋한 모습으로 침대에 앉아 조용히 미와

의 움직임을 바라보고 있었다. 몸을 만지지도 않고, 말을 나누지도 않고 단

지 옷벗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부끄럽고 괴로웠다.

"이제 됐어요...?"

미와는 손을 앞으로 모으고 나가이의 정면에 섰다.

"전부 벗어요. 브라쟈와 팬티가 남아 있잖아요?"

"에...? 지금 이것도 벗어요?"

"그래요. 자꾸 말시키지 말아요."

미와는 머뭇거리며 브라쟈의 호크에 손을 대었다. 스르르 팔을 뽑아내며 한

손으로 젖꼭지를 가렸다. (정말 이것도 스스로 벗어야 되는건가...?)

과연 스스로 팬티를 벗어야 될지 주저하며 도움을 바라듯 나가이를 보았으나

변함없이 재미없다는 듯한 표정인 채 아무 말도 해주지 않았다. 미와는 천천

히 마지막 속옷을 벗었다. 양손으로 사타구니를 가리고 온몸을 새빨갛게 물

들이며 고개를 숙이고 나가이 앞에 섰다.

"벗었어요."

"손을 치워요. 머리 위로 올려 잡아요."

"아아, 예..."

남편과의 성생활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음란하고 도착적인 상황이었다. 미와는

태어날 때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자 앞에 온몸을 드러내었고 나가이는 셔츠를

벗지도 않았다. 유방도 젖꼭지도 사타구니의 žc은 치모까지도 모두 보이고

있었다. 나가이는 제대로 얼굴을 들지도 못하고 있는 미와를 재미있다는 듯

바라보고 있을 뿐 손을 내밀려고도 하지 않았다. 턱에 손을 대고 조금 몸을

앞으로 내밀고는 한참을 미와의 몸매를 관찰했다.

"부끄러워요?"

"...예. 너무 부끄러워요."

"생각보다 빈약한 가슴이군요."

"...예."

"화사한 몸매는 맘에 들어요. 살결도 곱구요."

너무나 격렬한 치욕감으로 미와의 머리가 멍해졌다. 자기만 알몸이 되어 모

든 걸 드러내고 있고 나가이는 흥분의 기색조차 보이지 않고 차례차례 미와

의 몸을 평가해 갔다. 마치 자신이 경매에라도 붙여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

다. SM 이라고 하는 역할의 상하관계가 아플 정도로 뼈져리게 느껴졌다.

(어쩌나... 느껴져... 보여지고 있는 것만으로 달아올라...)

이미 미와는 젖어가기 시작했다. 하반신이 뜨겁게 욱신거려오기 시작하는 것

을 알 수 있었다. 부끄러움으로 미칠 것 같았다. 희미하고 이상한 쾌감이 감

미롭게, 안타깝게 온몸을 감싸오는 느낌이었다.

"뒤로 돌아요."

미와는 머리에 손을 모은 채로 나가이에게 등을 보였다.

"작은 엉덩이군요. 후후... 꽤 귀여운걸요. 그럼 발을 벌려보실까요?"

미와는 동요했다.

"싫어요..."

좌우로 조그맣게 고개를 흔들면서 미와는 쉰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곳이

젖어있는 것을 자신도 확실히 알고 있었다. 벌써 젖어버린 성기만은 보여주

고 싶지 않았다.

"말대답하지 말아요. 자 넓게 벌려요."

용서없는 말이 쏟아졌다. 찰싹 하고 엉덩이에 가볍게 손바닥이 날라왔다.

"우욱..."

나가이는 자기의 발을 밀어넣어 미와의 발 사이를 벌려갔다.

"싫어요... 싫어."

균형을 잃고 어깨 넓이 정도로 발이 벌어졌을 때 미와의 안쪽 허벅지에 스윽

하고 애액이 흘렀다.

"아학... 보지 말아요."

"하하하... 칠칠치 못한 여자군요. 아직 아무 짓도 안했는데..."

"부끄러워요..."

"이봐요, 움직이지 말아요."

미와는 일단 떨어졌던 두 손을 다시 머리로 올리고 몸을 비틀며 치욕으로 어

쩔줄을 몰랐다. 귀도, 목덜미도 새빨갛게 물들이면서 얼굴을 좌우로 계속 흔

들고 있었다.

"더 벌려요. ... 더요."

미와는 나가이가 시키는 대로 다리를 벌리고 보여줘서는 안되는 유부녀의 성

기를 노출시켜 가는 것이었다.

"좋아요, 두손을 무릎에 대고 엉덩이를 내밀어요."

"아아... 예..."

미와의 성기가 드러났다. 살집이 없는 음순이 이미 벌어져 있었다. 꽃잎이

벌어진 약간의 틈사이에는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한 보짓물이 고여 있었다.

배설기관 까지 당당하게 나가이의 앞에 펼쳐지며 그 봉오리는 미와의 몸부림

에 따라 움찔움찔 수축을 반복하고 있었다. 본래라면 남편 이외에는 볼 수가

없는 여성의 기관을 미와는 처음 만난 남자의 눈앞에 내밀어 버린 것이다.

나가이의 눈에 비친 자기의 천박한 모습을 상상하자 부끄러움에 정신이 아득

해졌다.

"엇, 또 흐르네요. 왜 그렇게 천박해요, 당신은?"

"미, 미안해요..."

고여있던 애액이 또르륵 떨어져 허벅지에 빛줄기를 만들어 갔다.

"좋은 자세예요, 미와. 남편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군요."

"아아... 남편에 대해 말하지 마세요..."

나가이가 더욱 말로서 치욕을 북돋우며 동요되어 어쩔줄 모르는 미와를 재미

있다는 듯 바라보았다.

"보여주고 있는 것 만으로 달아오르는 여자군요. 이렇게 흠뻑 젖었으니..."

"예. ...다, 달아올랐어요..."

"후후... 솔직하고 꽤 귀엽군요. 이제부터 조임성을 검사할테니까 움직이지

말아요."

나가이는 오른손 중지를 세웠다. 그리고 눈앞에 당당하게 펼쳐져 있는 여성

의 중심에 손끝을 가져갔다. 이 시점에 이르렀어도 나가이는 아직 한번도 미

와의 몸에 손을 대지 않았다. 지금도 다른 부분은 일체 건드리지 않고 손끝

만을 정확하게 미와의 질속으로 삽입하고 있었다.

"흐윽..."

아무 예고도 없이 갑자기 삽입되어 미와의 몸은 덜컥 앞으로 기울어졌다. 미

와는 눈을 꼭 감고 입술을 깨물며 필사적으로 자세를 유지할려고 했다. 나가

이의 중지는 아무 저항도 없이 쑤욱 들어갔다.

"축축하군요, 미와."

"말하지 마세요... 말하지 마세요..."

나가이는 손가락을 몇번인가 돌렸다. 그리고 열쇠모양으로 구부린 손가락을

질벽의 윗부분에 대고 힘껏 자극했다.

"아... 아학..."

미와의 무릎이 파르르 떨리며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다. 몹시 애가 타고

치욕으로 떠는 육체는 단지 손가락 하나의 삽입에 의해 붕괴 직전으로 내몰

렸다.

"자세를 무너뜨리지 말라고 말했잖아요."

"아아... 그렇지만, 그렇지만..."

"바닥에 손을 짚거나 하면 안돼요. 다리에 힘을 주세요."

미와는 명령받은 대로 다리를 버티며 기특할 정도로 온몸을 꿰뚫는 甘味感과

싸우고 있었다. 그러나 나가이가 조금씩 손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등줄기에

전류가 흐르고 하반신의 힘이 빠지는 것이었다. 나가이의 손가락을 조여대는

압력이 순식간에 강해졌다. 몇 겹에 걸친 점막의 벽이 손가락을 휘감아 왔다

.

"안, 안돼요... 이대로는 도저히... 올 것 같아요..."

"엇, 이봐요, 이 정도로 오면 안돼죠... 앞날이 걱정되는군요. 그러나 미와

는 꽤 名器일지도 모르겠군요."

그렇게 말하며 더욱더 휘감겨 떨어지려 하지않는 질벽에서 나가이는 손가락

을 휙 뽑아버렸다.

"벌써 오면 안되지요. 나쁘게 생각하지 말아요."

"아아...."

미와의 자세가 무너지며 바닥에 두 손과 한쪽 무릎을 짚었다. 나가이를 돌아

다 보는 눈동자엔 한숨을 돌린듯한, 미련이 남아 원망하는 듯한 복잡한 빛을

보이고 있었다. 알몸의 미와가 바닥에 네 발로 엎드려 있었다. 몸에 걸치는

것을 허락받은 것은 색이 바랜 빨간 개목걸이 뿐이었다. 개목걸이에서 뻗어

나온 가느다란 쇠사슬 끝은 침대에 앉은 나가이가 쥐고 있었다.

나가이는 가느다란 채찍을 준비하고 옆에 놓았다. 개목걸이도, 채찍도 서비

스로 방에 준비되어 있는 소도구였던 것이다.

"당신은 마치 발정난 암캐인 거요. 지금 이렇게 젖어있잖아요? 천박하고 항

상 수컷을 기다리고 있는 암캐말이요, 그렇죠?"

침대에 앉은 나가이가 발끝으로 미와의 유방을 출렁출렁 흔들었다.

"저는... 천박한 암캐예요..."

미와는 바닥을 바라보며 쥐어짜듯 말했다.

(나는 암캐야... 나가이상의 말대로 지금도 젖어있는 걸 알 수 있어...)

미와는 자신이 이 정도까지 음란한 여자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그러나 마를

사이도 없을 정도로 미와는 달아올라 버렸다. 나가이가 내뱉는 한마디 한마

디는 그녀의 혼을 뒤흔들었다. 자신이 조금씩 정복당해 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러면 암캐처럼 네 발로 기면서 침대 주위를 천천히 걷는거요. 천천히 말

이요."

"...예."

나가이를 중심으로 미와는 느릿느릿 걷기 시작했다. 개목걸이의 쇠사슬이 짤

랑짤랑 소리를 내었다. 나가이는 그런 미와를 쳐다보지도 않고 겨드랑이에

끼고 있던 SM 잡지를 읽기 시작했다. 성기도 항문도 온통 드러낸 채로 미와

는 짐승의 모습으로 바닥을 계속 기었다. 몇번이나 왕복했을까?

나가이는 가끔 생각난듯이 쇠사슬을 잡아당기거나 채찍으로 미와의 엉덩이를

가볍게 때리거나 했다. 미와의 눈에서 갑자기 눈물이 흘렀다. 바닥을 기면서

미와는 흐느꼈다.

"왜 그래요? 울고 있는 거요?"

읽고 있던 SM 잡지에서 조금 얼굴을 들고 나가이가 미와를 내려다 보았다.

"아, 아무것도 아니예요..."

"쉬지 말아요. 걔속 기어요."

또다시 허공을 가르는 채찍의 소리가 나며 엉덩이를 찌르는 듯한 아픔이 느

껴졌다.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암캐라고 경멸당하며 방바닥을 기고있는 자

신의 비참한 상황이 슬퍼서가 아니었다. 채찍을 맞을 때마다 짜릿하게 달아

오르는 자신의 음란함이 슬펐다. 왠지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허벅지에 느껴지는 축축한 감촉이 싫었다. 흘러나온 애액은 더욱 허벅지를

적시며 네 발로 걸을 때마다 스치면서 넓게 퍼졌다. SM 방의 괴이한 빛에 반

사되어 허벅지 안쪽 일대가 빛나고 있었다. 나가이는 뒤에서 그 모습을 바라

보며 만족한 듯한 표정을 보이고 있는 것이었다.

"당신은 오늘 뭘 하러 이곳에 왔소? 학대받고 싶어서 온 것이 아니오? 이런

식의 부끄러운 짓이 하고 싶어 온 거잖아요?"

"예... 그래요."

미와는 나가이의 발밑에 똑바로 앉은 채 대답했다. 그것은 솔직한 마음이었

다. 지금까지 이렇게 흥분하고 머리가 멍해질 정도의 황홀감을 맛본 적은 없

었다.

"그렇다면 더욱더 학대해줘요, 부끄러운 짓을 시켜주세요 라고 나에게 애원

해 봐요."

"예..."

미와는 똑바로 앉은 채 머리를 바닥에 대었다.

"나가이님, 더욱 미와를 학대해 주세요. 부끄러운 짓을 더욱 많이 하고 싶어

요. 부탁이예요..."

미와의 속에서 무언가 개운해지고 있었다. 솔직한 자신이 튀어나오게 된 것

이었다. 나가이를 신뢰하는 마음이 점점 높아져 가는 것이 이상했다.

"상을 줄까요? 그대로 다리를 벌려요."

미와는 바싹 붙이고 있던 양 무릎을 천천히 벌렸다. 엷은 치모 아래에 두터

움을 띤 꽃봉오리가 약간 보이고 있었다. 나가이는 오른발만 양말을 벗고 미

와의 무릎과 무릎 사이에 찔러 넣어갔다. 미와의 몸이 흠칫 굳어지더니 순식

간에 무릎을 오므리려고 했다.

"적, 적어도... 손으로... 부탁해요."

"왜 그래요? 당신같은 사람은 발로도 충분해요. 자, 벌려요. 귀여워해줄테니

..."

"아아... 너무해요..."

할 수 없이 미와는 무릎을 벌리고 나가이의 발을 받아들였다. 곧장 발등이

갈라진 계곡을 따라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으으... 아아..."

미와의 몸이 뒤로 젖혀졌다. 甘味感이 솟아올라 보지가 금새 저려왔다. 그러

나 나가이가 엄지 발가락을 삽입하려고 하자 미와는 당황하며 허리를 올렸다

.

"피하지 말아요. 두 손을 뒤로 돌리고 당신도 허리를 사용해 즐겨봐요."

미와는 가만히 허리를 내리고 발등에 음부 전체를 비벼대듯이 움직이기 시작

했다.

"크윽... 아아..."

"그래요, 그거요, 그대로..."

미와의 음란한 얼굴에 땀이 한줄기 두줄기 흘렀다.

(나는 발가락으로 느끼고 있어...)

신경까지 치밀어 오르는 듯한 자극이 미와의 등줄기를 치달려 갔다. 끈적하

게 엄지 발가락이 삽입되었다.

"흐윽..."

보지구멍이 오므라들며 애액이 넘쳐나왔다.

"상당히 좋은가 보군요. 당신에게는 잘어울려요, 후후..."

민감한 점막 속에서 굵은 엄지 발가락이 꼼지락 꼼지락 마구 움직였다.

"그, 그만...아학..."

입술이 떨리고 달뜬 소리가 계속 나왔다. 미와는 두손을 뒤로 돌린 채 괴로

운 듯 등을 비스듬히 구부리며 땀에 젖은 온몸을 조금씩 떨고 있었다.

"자, 오게 해 주겠소. 당신은 발가락으로 오는거요. 그렇게 취급당하는 것이

어울리는 여자니까."

"아아... 더...더..."

풀적풀적 하고 음란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발의 움직임이 빨라지며 미와의

클리토리스가 비벼졌다.

"우욱... 와, 와요..."

미와는 천박한 소리를 지르며 그 순간을 알렸다. 목구멍이 뒤틀리며 땀방울

이 떨어졌다. 보지가 수축되고 애액이 오줌싸는 것 처럼 넘쳐나왔다. 미와는

몸을 젖힌 채 두세번 온몸을 경련했다. 그리고 풀썩 앞으로 쓰러지며 나가이

의 발에 몸을 맡기고 있는 것이었다. 미와는 등 뒤로 손목이 묶였다.

검은 천으로 눈이 가리워졌다. 바닥에 얼굴과 양 무릎을 대고 엎드린 채 다

리를 벌리고 엉덩이를 높이 들어올린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나

가이에게 여자의 모든 것을 드러낸 자세였다.

"이제부터 당신이 가장 고대하고 있던 것을 해주갰소."

라고 나가이는 말했다.

(고대하고 있던 것...?)

미와는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뭔가 병을 여는 듯한 소리가 등 뒤에서 들려

왔다. (무서워...) 어둠 속에서 미와는 공포에 떨었다. 그러나 희미한 기대

감이 음란한 자세를 유지시키고 있었다. 나가이가 병에서 꺼낸 것은 접수처

에서 구입한 로션이었다. 나가이는 손끝에 그 축축한 액체를 퍼서 미와의 뒤

쪽 국화송이에 쳐발랐다.

"흐윽..."

나가이의 손가락을 피하려고 순간적으로 엉덩이가 내려갔다. 찰싹 하고 엉덩

이에 손바닥이 날라왔다.

"우욱..."

"귀여워 해주겠소, 움직이지 말아요!"

"그렇지만... 거긴 더러워...요..."

우는 듯한 소리로 필사적으로 미와가 호소했다.

"이 더러운 장소에 이제부터 손가락을 넣어줄거요. 고맙게 생각해요."

나가이는 두 손을 사용해 꽉 오므려진 주름을 하나하나 펴듯이 원을 그리면

서 문질러댔다.

"아아... 싫어..."

미와는 등을 구부리고 얼굴을 바닥에 대고 몸부림을 쳤다. 그곳이 만져진 적

은 한번도 없었다. 그러나 그런 섹스가 있다는 것은 지식으로서는 알고 있었

고 나가이의 말대로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바라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었다.

(내 항문이... 만져지고 있어... 장난감처럼...)

그렇게 생각하는 것 만으로 몸의 중심에서 강렬한 쾌감이 치솟아 올라오는

것이었다. 타원형으로 오므라져 있는 항문이 로션과 어우러져 좌우로, 상하

로 늘어났다. 집요한 애무에 의해 그 근육이 조금씩 느슨해진 것인지 돌연

미와는 방구를 뀌었다.

"바보같으니..."

"아앗... 미안해요... 정말..."

"어째서 당신은 이렇게 여기도 저기도 헐렁한 거죠?"

"부끄러워요... 아아...죽어버리고 싶어..."

너무나 부끄러워서 온몸을 핑크색으로 물들이며 미와는 머리를 흔들며 흐느

끼기 시작했다. 나가이의 애무가 조금씩 변화해 갔다. 얕게 파고 든 손가락

으로 점막을 드러내는 듯한 움직임으로 변화해가고 있었다.

"여기에 뭔가 집어넣은 적이 있소?"

"어, 없어요..."

"그래요? 그럼 지금부터 처녀상실이군요."

충분히 문질러 댄 항문의 중심에 나가이의 검지가 매끄럽게 삽입되었다.

"앗... 아학..."

미와는 등을 쭉 펴며 몸부림쳤다. 등 뒤에 하나로 묶인 두 손의 손가락이 뭔

가에 매달리려고나 하는 듯이 열쇠모양으로 구부려져 허공을 긁었다. 아름다

운 하트 모양의 엉덩이 중심에 찔러넣은 손가락을 나가이는 더욱 깊숙히 밀

어넣었다.

"우욱... 더러워요... 그 이상 집어넣지 마세요..."

처음 경험하는 배덕적인 甘美感에 미와는 미친듯이 머리를 흔들어대며 어쩔

줄을 몰라했다.

"엉덩이 구멍에 손가락이 넣어진 기분이 어때요? 엄청날거요, 후후..."

"우, 움직이지 말아요... 움직이지 말아요..."

"본격적인 마사지는 이제부터요. 자 이렇게 해볼까요?"

나가이는 검지를 둘째 마디 근처까지 밀어 넣은 채 손목을 좌우로 빙글빙글

흔들기 시작했다.

"아학... 흑...흐윽..."

항문 주위의 근육이 뜨겁게 녹아내리는 듯한 쾌감이었다. 직장의 얇은 벽을

통해 질의 입구에도 자극이 전해졌다.

"그만... 그만... 제발...이제 그만..."

"이렇게 느끼면서... 변태같으니..."

검지를 더욱 밀어 넣으면서 나가이는 꿀물로 넘치는 미와의 질입구에 엄지를

삽입했다. 내장의 얇은 막을 손가락으로 집듯이 하고 손가락을 비벼댔다. 순

간 미와의 입에서 황홀한 신음이 새어나왔다.

"와, 와요... 또 올 것 같아요... "

땀에 젖은 미와의 알몸이 파르르 심한 경련을 보이기 시작했다.

"오고 싶으면 이렇게 말해요. 미와는 엉덩이 구멍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느끼

고 있는, 음란한 암캐예요 라고..."

"우우... 미, 미와는 엉덩이 구멍으로 느끼는... 음란한 암캐예요..."

"한번 더..."

"미와는 엉덩이 구멍으로 느끼는 음란한 암캐예요..."

"하하하... 좋아좋아, 이대로 오게 해 주겠소."

나가이는 다른 한손으로 미와의 크리토리스를 문질렀다. 그것은 단단해져 두

배 이상 부풀어 있었다.

"크... 흐으윽..."

질구와 항문을 동시에 수축하며 미와는 짐승처럼 신음하면서 눈깜짝할 사이

에 절정으로 치달렸다. 몸을 비틀면서 엎드린 자세를 무너뜨렸고 그런데도

아직 나가이가 손가락을 빼지않자 심한 근육의 수축을 보였다. 미와의 음란

한 얼굴에 땀이 한줄기 두줄기 흘러내렸다.

끝나고 더욱 휘감기는 점막으로 부터 나가이는 손가락을 빼고 티슈로 미와의

하반신을 처리했다. 그리고 여운의 뜨거운 숨결을 보이는 미와의 머리카락을

가만히 애무했다. 나가이는 미와의 몸을 끌어안고 침대에 올렸다. 그리고 미

와의 입을 격렬하게 빨았다. 뒤로 손이 묶인 채인 미와는 거기에 답해 힘찬

포옹과 싹 달라진 부드럽고 정중한 애무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두사람이 다

시 만난 것은 없었다. 메일 교환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었다. 미와에게 있어

서 나가이는 좋은 상담자였고 채팅으로 실없는 농담을 주고받는 친구가 되었

다.

"약속대로 이것으로 끝내기로 하죠. 잘 말할 수는 없지만 나의 SM 이란 그런

것이오."

라고 그날 헤어질 때 나가이는 말했다.

(고마워요, 나가이상. 여러가지를 배운 듯한 기분이예요...)

언제나 오후에 평소와 마찬가지로 미와는 채팅의 세계에 있었다. 마음에 드

는 SM 페이지의 채팅방이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리드미칼하게 키보드를 두

드렸다. - 안녕하세요? 누구세요?

---------- 끝 ---------------

육체의 노예 3부

원장은 화장대 위에 걸터앉아 요염한 포즈로 양 다리를 벌렸다.

목에는 가죽끈에 징이 박힌 개목걸이를 한 채로 미니스커를 허리 위로 올려 젖힌채 양손으로 젖가슴을 주물렀다.

팬티는 옷을 갈아입으며 벗고 들어왔는지 없었다.

이윽고 두 손을 보지에 가져다 대고 한 껏 벌리며 그를 뚫어져라 응시했다.

그녀의 꽃잎 양 쪽은 작은 은색의 링들이 피어싱돼 있었다. 그녀는 링을 바깥으로 잡아당기며 신음하기 시작했다.

"아-- 음--"

정 사장은 수면용 의자처럼 생겼으나 팔걸이가 없는 의자에 앉아 그녀를 지켜보며 클라라로부터 봉사를 받고 있었다.

클라라는 무릎을 땅에 대고 상반신을 일으켜 그의 귀두를 이리저리 ?고 있었다.

정 사장은 클라라의 목에 걸린 개목걸이에 연결된 끈을 힘주어 잡아당겼다.

클라라의 상반신이 그의 허벅지에 쏠리면서 유방이 그의 무릎에 부딛쳤다.

사장의 것이 그녀의 목젖에 닿았다.

"끄윽---"

원장은 스커를 벗어버렸고 그녀의 보지는 이제 질펀하게 젖었다.

갸날픈 손가락이 클리토리스와 질 입구까지 오르내리며 둥글게 원을 그려댔다.

점차 그녀의 눈빛이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클라라가 정 사장의 것을 가볍게 물었다. 그리곤 귀두부터 밑둥까지 잘근 잘근 깨물어 댔다.

움찔 거리는 정 사장의 시선이 그녀에게 돌아오자 클라라는 만족한 듯한 표정으로 그를 올려다보며 미소를 지었다.

"Grate!, Big, You are so big"

얼마나 빨아댔는지 그녀의 입술 가로 거품이 흘러 나왔다.

클라라의 입이 그녀의 불알 밑으로 파고들었다.

사장은 그녀를 도와 발을 의자위에 올리고 엉덩이를 들었다. 그녀는 그의 항문까지 ?기 시작했다.

정 사장은 야릇한 자극에 놀라 하마트면 벌러덩 뒤로 넘어질 뻔 했으나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클라라가 그의 젖가슴을 빨았고 그는 다시 의자에 앉았다.

원장은 어느 틈에 페니스를 꼭닮은 자위기구를 자신의 보지에 문지르더니 침을 듬뿍 발랐다.

그리고 그를 쳐다보며 질 속에 기구를 쑤시기 시작했다.

클라라는 끈 팬티를 입고 있었다. 정말 가혹하게도 그녀의 항문에서 꽃잎 중심부위까지는 끈이 보였으나 한 가운데 부분은 꽃잎 속에 묻혀 있었다.

사장이 손을 아래로 내려 끈 팬티 앞부분을 잡아 당겼다.

그녀는 일그러진 표정으로 한쪽 무릎을 바닥에서 일으켰다.

"어--"

외마디 비명을 지른 뒤 사장이 손에 힘을 풀자 그녀는 보조개를 보이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곤 일어서서 돌아서서 허리를 구부렸다.

젖은 끈팬티가 꽃잎속에서 신음하고 있었다.

사장이 바닥에 누웠다.

원장이 그의 옆에 다가와 앉은채 자위기구를 혼자서 쑤셔댔다.

사장이 자위기구 쪽으로 손을 내밀자 원장은 뒤돌아 앉아 엉덩이를 내밀었다.

사장이 기구를 그녀의 보지속에 넣고 쑤시기 시작했고, 원장이 엉덩이 춤을 추며 흥분감을 감추지 않고 연신 신음소리를 질러댔다.

"주인님 쑤셔---쑤-셔-줘--"

그리곤 고개를 돌리며 앙탈을 부리는 표정으로 머리를 흔들며 엉덩이를 사장 얼굴쪽으로 들이밀었다.

기구가 더 깊이 들어갔다.

그가 쑤시고 있는지 그녀가 박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지경이었다.

클라라는 그의 머리 사이에 양발을 두고 서서 무릎을 약간 구부리더니 끈을 앞뒤로 잡아당겼다. 질펀해진 클라라의 보지사이에 끈이 모습을 드러냈다 감추며 미끄러졌다.

사장은 흥분이 극도에 달하고 있었다.

파란 눈의 아가씨가 그의 눈앞에서 요상한 체위로 자신의 부끄러운 곳을 끈 팬티로 자극시키며 미쳐가고 있고, 탄력적인 몸매의 사장은 정 사장의 손에 의해 자질러지고 있었다.

클라라가 팬티를 벗고 그의 얼굴 앞에 쪼그려 앉았다.

그리곤 바르르 떨면서 보지의 꽃잎을 그의 입에 밀착시켰다.

사장이 한 잎 베어물자 엉덩이가 좌우로 움직였다.

사장이 혀를 내밀자 그녀는 엉덩이를 위아래로 움직였다.

"Master--Hm--m--"

"buc---king---bu--c--"

클라라가 그 자세로 팔을 뒤로 뻗어 그의 가슴에 손을 얹었다.

그리곤 그의 눈을 마주치며 스스로 입술을 깨물었다.

클라라는 마치 살무사처럼 혀를 내밀어 좌우로 입술을 훔쳤다.

원장은 어느틈엔가 그의 다리사이에서 펌프질을 하고 있었다.

원장이 허리를 들때는 보지속을 조개처럼 익숙한 솜씨로 조여 그의 페니스를 혼내고 있었다.

내려찍을 때는 한꺼번에 내리쳐 불알이 쪼개져라 충격을 가했다.

클라라와 원장이 체위를 그대로 바꿨다.

원장과는 달리 클라라의 요분질은 재빨랐고 빈틈이 없어 마찰감이 더했다.

그가 엉덩이를 살짝 틀어 신호를 보내면 요분질이 다소 늦춰졌다.

두마리 꽃뱀들은 자리를 바꿔가면 연신 자신들의 욕정을 채웠다.

그는 쇼파로 자리를 옮겼다. 침대처럼 팔걸이가 없는 쇼파였다.

그리곤 우선 원장을 쇼파 오른쪽 끝에 엉덩이를 올려놓고 눕게 했다.

정 사장은 원장의 다리를 구부려 가슴에 앉고 달아오른 그의 자지를 보지에 꽂았다.

앞발을 든 사자마냥

그녀를 덮치더니 쇼파 바로 옆에 양발을 고정시키고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원장이 자질러지며 클라라의 머리채를 쥐었다.

클라라는 쇼파위로 올라가 원장의 머리 바로 위에 엉덩이를 내렸다.

원장이 쾌감은 클라라의 꽃잎에 전달됐다.

한동안 즐기던 원장이 몸을 부르르 떨며 사정했고 클라라와 자세를 바꿨다.

클라라는 자신의 꽃잎속으로 페니스가 삽입되자 괴성을 질렀다.

"미엥--음음-므밍"

고양이 소리 같은 신음이 연신 타락한 밀실에 울려퍼졌다.

원장은 클라라의 도움을 받아 자위기구를 다시 자신의 보지 속에 넣었다.

클라라의 손길이 바빠졌다.

정 사장도 삽질이 깊어졌다.

정 사장은 첫번째 분출을 위해 클라라가 누워있는 쪽으로 페니스를 쥐고 움직였다.

그는 누운채로 그를 안타까이 지켜보는 클라라의 눈 위에서 좆을 쥐어짜더니

그녀의 입속에 끼어넣었다.

클라라가 두차례 빨았을때 예고도 없이 정 사장이 사정을 시작했다.

한동안 잠겨있던 정 사장의 페니스를 다급히 원장이 끄집어 내자

클라라의 얼굴 위로 정액이 쏟아졌다

클라라는 파란 눈으로 그를 가득히 지켜보면서 받아 마신 정액들의 맛을 음미하고 있었다.

정 사장의 페니스 청소는 원장의 몫이 됐다.

원장은 게걸스럽게 점차 식어가는 자지를 다급히 빨면서

흘러나오는 찌거기 액들을 마셔댔다.

그후도로 한참동안 그들의 정사는 이어졌다.

정 사장은 다시 발기했고 두 노예들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원장과 클라라는 쇼파위에 무릎을 대고 엉덩이를 치켜든 부끄러운 포즈를 취했다.

붉어진 얼굴로 고개를 돌려 그를 지켜보는 두 여자의 시선을 즐기면서

정 사장은 클라라에게서 원장으로 원장에게서 클라라에게 페니스를 옮기면서

교대로 쑤셨다.

두번째 폭발은 원장의 항문속에서 이뤄졌다.

큰 구멍속에서 멀건 좆물이 흘러나왔고 클라라가 나오는 족족 ?아 먹었다.

여름이 왔다. 사장은 휴가를 내고 교외 별장으로 갔다.

채은이 별장에 찾아왔다.

산 기슭에 자리잡은 별장은 수영장이 일품이었다.

사장은 수영복 차림으로 풀에 뛰어들었다.

비키니 채은도 따라 뛰어들었다.

한 참을 풀에서 놀다가 채은이 과일과 음료를 가지러 갔다.

채은이 돌아와 음료를 마시고 갑갑하다는 듯 비키니 브래지어를 벗었다.

사장은 햇살이 따사로운 풀 입구 한 가운데로 그녀를 데리고 왔다.

그리고 자신은 물에 들어갔다. 그녀는 발만 물에 적신채로 대리석 바닥에 걸쳐 앉았다.

채은이 자신의 유방을 어루만졌다.

그러더니 점차 손이 내려와 비키니 팬티 위를 문질렀다.

사장이 그녀앞에 다가갔다. 풀의 물은 그의 가슴 아래서 넘실대고 있었다.

그리곤 채은의 팬티를 옆으로 제꼈다.

채은은 양 발을 벌리고 그의 앞에 바싹 엉덩이를 들이밀었다.

무성한 털을 헤집고 두툼해진 보짓살을 정사장이 자극했다.

보짓물이 조금씩 흘러나와 꽃잎들을 적셨다.

채은은 그의 머리를 쓰다듬더니 이내 참지 못하겠다는 듯 일어서서 팬티를 벗었다.

채은은 오줌누는 자세로 쭈르려 앉아 스스로 꽃잎을 열어뽀慧?br />

채은은 젖은 눈으로 그를 내려다 보았다.

"사장님~"

"왜--"

"빨리~"

"뭐라고--"

사장이 귀에 손을 대며 안들린다는 듯 능청을 떨었다.

채은은 손가락에 힘을 더 가해 그 부분을 더 드러나게 했다.

"제대로 해 봐, 말을 제대로 해야지"

"----"

"빨아주세요, 주인님"

"더 크게"

"빨~아~주세요--, 주~인~님"

정 사장이 비로소 입을 가져다 댔다.

그녀는 양발을 조금씩 움직여 그의 앞으로 바싹 다가왔다.

산골짝에서 부는 바람이 시원스럽게 나무들을 흔들었다. 은단풍나무가 바람에 술렁였다.

풀에 가득 찬 파란물위로 잔잔한 물결이 일렁였다.

"쪼~옥"

정 사장이 클리토리스를 한 입에 넣고 빨다가 갑자기 끝을 가볍게 물었다.

순간 채은이 무너졌다.

엉덩이를 대리석 바닥에 찧고 말았다.

그러나 그녀는 그의 혀를 놓치지 않으려고 양다리를 다시 한껏 벌리며

그 앞으로 중심을 밀착시켰다.

정 사장이 혀를 뾰쪽하게 만들더니 새가 모이를 쪼듯 쪼아댔다.

"아~음~나 미쳐, 주인님, 나의 주인님"

정 사장은 꽃잎들을 입안에 가득담더니 이 끝으로 잘근잘근 깨물었다.

채은의 상반신이 뒤로 무너졌다. 간신히 손을 바닥에 바친 채로

엉덩이를 바르르 떨었다.

허벅지의 힘줄이 ™“아나면서 그녀는 열락의 문을 한껏 열어젖히고 있었다

그때 집사가 풀장 입구에서 종을 울렸다. 손님이 왔다는 것이다.

채은은 듣지도 못했다는듯이 그의 머리를 허벅지로 조이며 더 깊은 마찰을 요구했다.

사장이 채은을 멈추도록 하고 풀에서 나왔다.

채은은 아쉬운듯 비키니를 입으려했다.

정 사장은 그의 비치웨어를 그녀의 허리춤에 걸치도록 했다.

노란색 바탕에 현란한 잎새무늬의 비치웨어 상의는 투명해서 조금만 관찰하면 안이 다 들여다 보였다. 대신 브래지어 착용은 허용됐다.

부동산 회사 사람들이었다. 사장이 이들에게 제주도에 지을 대규모 위락센터 부지를 알아보도록 일을 맡겼다.

그들 두 손님은 거실에서 사장과 사업얘기를 나눴다. 채은이 찻잔을 들고 와 건너편에 앉아 찻잔을 조심스럽게 그들 앞에 내려놓았다.

30대 초반과 중반의 두사람은 한참 사장에게 보고하다가 채은의 미모와 차림새에 놀라 말을 놓쳤다.

그리고 투명하게 드러난 비치웨어 안 쪽에 무성한 계곡에 시선을 은근히 두고 있었다.

침들을 삼키고 있었다.

사장은 창가의 책상에 앉아 담뱃대를 물고 있었다.

이윽고 나가려는 채은을 불러 사장은 그녀를 그의 옆에 서있게 했다.

그리고 그에게 등을 보인채 서 있으라고 했다.

그들의 얘기가 계속됐고 사장은 그들과 대화하면서 비키니 블래지어 끊을 벗겼다.

채은과 손님들이 모두 놀라고 있었다.

채은은 자신의 몸에서 벗겨지는 브래지어를 손에 잡았으나 사장에게 빼앗겼다.

단지 손님들에게 비스듬히 뒷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에 채은은 안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서귀포시에서는 뭐라고 합니까'

사장이 대화를 이었고 손님들은 정작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얘기를 계속했다.

재력가인 사장에게 잘 보여야 이번 사업으로 수억대의 커미션을 기대할 수 있기에---

채은은 묘한 상황에 다시 흥분되고 있었다.

수영장의 여흥이 남아있던 터라 그녀의 아랫도리는 시나브로 젖어들고 있었다.

사장은 그녀의 등에 그림을 그리듯 손가락으로 애무를 시작했다.

그녀는 촉감이 전해질 때마다 몸을 움찔거리며 남몰래 떨고 있었다.

하지만 태연한 척 하지 않으면 자신도 손님들에게 모욕을 당하는 꼴이라는 것을 알기에

말없이 그의 손길을 받아들이면서 상황을 즐겼다.

육체의 노예 2부

“식사하세요.”

정 사장은 식탁에 앉았다.

채은은 잠바를 벗고 어깨로부터 가슴 바로 위까지 시원스럽게 노출된, 흰색의 끈이 달린 옷을 입은 돌아서서 국을 그릇에 담고 있었다.

이미 두차례의 섹스를 치르고 난 터라 기진맥진한 정 사장이었지만 채은의 뒷모습은 여간 요염한 모습이 아니었다.

불쑥 솟은 엉덩이와 허리부분이 노출됐고 긴 생머리가 찰랑찰랑한 뒷모습은 물론이고 얼굴또한 예뻤다.

눈을 흘기는 그를 무시하고 그녀는 그의 앞에 수저와 젓가락을 놓으면서 그의 어깨에 가슴을 은근히 마찰시켰다.

“희숙이 대타치곤 미인인데---”

“내일부터 오지 말까요. 대타 아닌데---”

“음식솜씨도 괜찮고---, 참---, 그리고---”

“희숙이 언니한테 들어서 잘 알고 있어요. 사장님이 짓꿎다고요.”

“---”

“식사하시고 나면 얘기하죠.”

정 사장은 식사를 마치고 원기를 다시 회복했다.

거실에 앉아 담배를 물었을 때 채은이 차를 들고 나왔다.

정 사장앞에 차를 놓고 그녀는 맞은 편에 서서 미소를 지었다.

“언니가 테스트 받은 것처럼 제가 사장님 목욕 시중을 들께요. 준비하세요.”

“아니, 그보다는---, 그래, 나하고 야외 극장에 가지. ”

“자동차 극장이요?”

보슬비가 내렸다. 유리창 밖으로 윈도우 브러시가 이 따금씩 움직였다.

채은은 사장에게 캔맥주를 권했다. 취기가 약하게 돌 때쯤 채은이가 말을 걸었다.

“사실 돈이 좀 필요해요. 아빠가 실직을 해서 제가 학비를 벌어야 하거든요, 사장님이 시키시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께요.”

“하여튼 우선 합격만 한다면야---”

그때 채은이 허리띠를 풀고 반바지를 얌전하게 벗었다.

팬티도 벗어 뒷좌석으로 던졌다.

그리곤 정사장을 야릇하게 쳐다보며 “뒷좌석을 가시는 게 어때요”라고 물었다.

“윗도리도 마저 벗지”

채은은 눈을 들어 한참을 차창 앞유리를 통해 영화를 보는 듯 하더니 조용히 정사장에게 고개를 돌리며 담배 한 까치를 달라고 했다.

한대를 맛있게 피우고 나서야 그녀는 윗도리를 잽싸게 벗었다. 브래지어도 벗었다.

그리고 두 손으로 유두를 가렸다.

정 사장은 그녀에게 다리를 자신에게 향하도록 하고 조수석 유리창에 등을 기대도록 했다.

정 사장은 그녀의 오른쪽 다리를 한껏 벌렸고 45도 이상 뒤로 젖혀진 의자탓에 꽃잎은 정 사장 바로 앞에 노출됐다.

연필 모양의 전등이 그 부분에 켜졌다. 23살 나이가 무색하게 털이 무성했다.

“경험이 많은 편이군” 정 사장이 나지막히 읊조렸다.

전등에 비쳐진 유두는 벌써 딱딱히 굳어지며 곤두 서고 있었다.

“화면을 보면서 자위해 봐” 정 사장이 명령했다.

그녀는 한 손을 아래로 가져가 천천히 둔덕을 문지르고 한 손으로는 유두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정사장이 손수건을 그녀의 엉덩이 아래에 받쳤고 그녀는 점차 옆으로 화면을 치켜보다가 눈을 감기 시작했다.

알 수 없는 비음과 함께 보짓물이 끈적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곤 얼마쯤 있어 마찰소리가 간헐적으로 들렸다.

"질-꺽-, 찔그덕~, 지~륵~” 소리가 민망했는지 그녀는 눈을 뜨고 미소를 지었다.

그리곤 질 속으로 손가락 하나를 꼽고 손바닥으로 음순과 클리토리스를 함께 자극하며 앞뒤 좌우로 움직였다.

사장은 그녀와 함께 뒷좌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자동차 극장은 어느틈엔가 만원사례였다.

그러거나 말거나 정 사장과 채은은 뒷좌석에서 밀회를 즐겼다.

사장이 몰고 나온 차는 레저용으로 좌석이 3열까지 있었고 집에서 출발할때 이미 뒷좌석 2열은 등받이가 3열까지 납작하게 젖혀져 침대가 돼 있었다.

사장은 채은의 보지를 손가락으로 공략했다. 처녀는 분명 아니었다.

두툼한 둔덕을 한 손으로 덮은채 압박을 가하더니 질입구에서 클리토리스를 향해 손가락으로 마찰을 시작했다.

익숙한 솜씨였다.

사장은 옆 유리창을 약간 열었다. 채은이 놀라서 피하려했다.

사장은 그녀에게 열린 유리창을 그녀의 얼굴로 가리라고 명령했다.

주저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합격하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해야 할 판이었다.

채은은 반쯤 열려 중간에 걸쳐진 옆면 유리의 윗부분에 손을 걸치고 태연스럽게 답답해서 문을 연양 고개를 내밀었다.

사장의 공격이 거세졌다. 촉촉해진 질 속으로 손가락이 꽂혀졌고 상하운동이 시작됐다.

채은은 미칠 것 같이 흥분됐지만 애써 표정을 감춰야했고 소리도 지를 수 없었다.

바로 옆 그랜저 승용차 앞유리가 열리고 어둠속에서 그녀를 지켜보는 사람이 있었다.

그와의 시선을 피하며 채은은 아랫도리의 공격을 받아내야 했다.

뒷차에서도 유리창이 열렸고 담배불이 비춰졌다.

채은은 자신의 엉덩이 밑에 뱀한마리가 꿈틀대는 것 같았다.

사장이 드러누워 혀를 세워 꽃잎을 쑤시고 있었다.

그녀는 만사를 그에게 맡기고 창에 얼굴을 내민채로 눈을 감았다.

그리곤 서서히 엉덩이를 돌리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장은 혀에 힘을 주어 고정했고 그녀는 자신이 쾌감을 느끼는 부위를 그에게 들이밀었다가 돌렸다가 내려찍기도 했다.

그때 사장의 손이 그의 젖가슴을 웅켜잡았다.

그녀는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죽여주세요, 어서---"

그러나 사장은 그녀에게 참을성을 강조했다.

사장은 그녀에게 비로소 OK사인을 냈다. 그녀는 이때다 싶어 다음단계를 요구했으나 그는 받아주지 않았다.

그녀는 앞좌석으로 다시 자리를 옮겨 옷을 입었으나 아랫도리는 입으려 하지 않았다.

사장이 시키지도 않았지만 그녀는 사장의 바지를 벗기고 자지를 빨아댔다.

정 사장의 사정이 끝난 뒤에는 자신의 보지를 사장에게 만져 줄 것을 요구했다.

사장은 영화가 보면서 그녀의 보지를 손으로 주물렀다.

귀여운 여우는 그렇게 몇번이고 사정을 한 뒤에야 좌석에 등을 기댄채 눈을 감았다.

다음날 정 사장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업무에 집중했다.

간부회의를 소집해 토론을 벌였고, 결재를 한꺼번에 마쳤다.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최 비서를 불러 약속을 다음으로 미루게 했다. 오후 2시30분까지 스케줄을 없애라고 했다.

최 비서는 무슨 뜻일 줄 알았다는 듯이 미소를 지으며 물러갔다.

최비서는 총무국 후배 여사원에게 점심시간 후에 치과에 다녀온다고 허락을 받았다며 1시부터 2시20분까지 대신 비서업무를 봐달라고 했다.

정 사장은 사장실 옆방에 전용 수면실에서 잠들어 있었다.

이 수면실은 바로 옆방은 목욕시설을 갖춘 전용화장실이다.

1시께 화장실에서 물소리가 들리면서 사장은 낮잠에서 깨어나고 있었다.

다시 선잠이 들었다.

어느틈엔가 점차 아랫도리가 뜨거워지면서 사장은 눈을 떴다.

최 비서가 침대위에서 혀를 부지런히 움직이며 페니스를 자극하고 있었다.

최 비서와 사장의 눈이 마주쳤다.

최 비서는 윙크하며 자지를 이로 베어 물면서 인사를 대신했다.

사장이 몸을 떨었다. 주인을 모시는 종복인양 최 비서의 봉사는 극진했다.

특히 그와의 오랜 경험으로 그의 몸 구석 구석을 잘 알고 있는 탓에 항상 그의 눈치를 살피며 최상을 추구했다.

사장이 팔을 들어 손짓하자 69자세로 전환했다.

최 비서는 밑보지였다.

사장이 혀를 한번에 질입구로 들이밀자 그녀는 자질러 질듯한 전율을 참아내며 입을 페니스에 떼더니 한동안 그의 봉사를 즐겼다.

이윽고 그녀는 다시 엎드려 사장의 그것을 두툼한 주머니부터 시작해 잘근 잘근 물면서 위로 올라왔다.

정 사장도 클리토리스를 한 입 가득히 넣고 강하게 빨아댔고 이윽고 대음순과 소음순이 차례로 씹혀졌다.

정 사장이 리모콘을 찾았다.

최 비서는 아쉬운 듯 엉덩이를 그의 얼굴 쪽으로 깔고 앉았다.

그의 코위에 질 입구를 들이대고 한동안 비벼대더니 일어섰다.

그리곤 사장의 머리맡에서 리모콘을 눌렀다.

모든 벽면이 어느틈엔가 거울로 변했다.

그녀는 그의 얼굴을 쳐다보며 서서히 다리를 오므리고 앉아 삽입했다.

그녀는 엉덩이를 돌리며 마찰을 시작했다.

사장이 그녀의 허벅지를 손으로 한대 갈겼다.

마치 발정난 암발에 채찍이 가해지듯 그녀는 신호를 알아차린 듯 허리를 들어 내려찍기 시작했다.

한참을 찍거니 이제는 한 쪽다리를 들어 왼쪽으로 돌아 앉았다.

사장의 왼쪽 옆구리에 양 다리를 세우더니 요분질이 더 거세졌다.

그녀는 다른 여자와 달리 신음소리를 잘 내지 않는 편이었다. 대신에 언제나 사장이 심한 욕설을 하면 더 자극을 받는다며 사장에게 거침없는 욕설을 간곡히 요구하곤 했다.

한 번은 결재서류에 자신이 흥분할 만한 욕설들을 골라 제출했다.

사장은 처음에 앙탈을 부리며 거부하던 것과 사뭇 달라진 그녀의 태도에 놀랐다.

그녀는 다시 90도를 돌아 그에게 등을 보였고 거울 속에 한 마리 암말이 울부짓고 있었다.

또 등을 한번 갈기자 그녀는 그대로 드러누운 자세로 섹스를 시도했고 그가 그녀의 유방을 한껏 움켜지자 윗몸만을 일으켜 두다리를 사장으로 오른쪽 옆구리로 옮기면서 다시 90도를 돌았다.

원치로 돌아왔을 때 그녀는 그의 윗몸을 일으켜 세우고 서로 비스듬히 마주보며 쌍방 45도 각도를 유치한채로 삽입을 시도했다. 그녀가 혀를 내밀며 그를 놀리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썩을 년아, 그렇게 좋아”

“--응”

“‘나는 당신의 노예입니다’라고 해봐”

“노-예-입-니다. 주인님”

“하라는대로 다 하네, 미친 년---, 너 다른부서로 보내 버린다”

“안돼요”

“이 년아, 가기 싫으면 어서 엉덩이 내밀어”

정 사장이 바로 뒤치기를 시도하려고 했으나 그녀는 그의 손을 잡고 화장실로 향했다.

그리곤 욕조를 잡고 두발을 세운채 엎드렸다.

엉덩이를 내밀며 “사장님~, 빨리~”하며 애원했다. 사장은 뒤에서 삽입했다.

그녀는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며 이따금씩 고개를 돌려 그를 쳐다보았다.

사장은 허리를 앞뒤고 움직이며 최 비서의 머리채를 잡았다.

그녀가 눈을 흘기며 미소를 지었다.

마찰부위에서 거품이 일었다. 그래도 두 사람은 멈추지 않고 박자를 맞춰가며 즐겼다.

“썩을 년아, 네가 좋아하는 것이 나올거야”

“주인님, 제발 오늘은 마시게 해 주세요”

정 사장이 입안을 싸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최 비서다.

그러나 정 사장은 최 비서가 절정을 맞을 때까지 피스톤 운동을 계속했다.

그녀가 폭발하기 시작하자 그는 그녀를 바닥에 똥누는 자세로 앉게 한 뒤 머리채를 잡아당겨 고개를 뒤로 젖혔다.

그리곤 얼굴을 향해 쏘기 시작했다.

최 비서는 정 사장에게 미소를 지은 채로 그의 것을 눈과 코 빰에 받아냈다.

그리곤 폭발이 멈추자 곧바로 그의 것을 입에 넣었다.

열락의 시간이 지났지만 그녀는 흥분이 가시지 않은듯했다.

사장의 것을 쪼물럭 거리더니 샤워기를 틀어 자신과 정사장의 몸에 뿌렸다.

말끔히 씻은 뒤 최 비서가 욕조에 앉았다.

그 앞에 부끄러움도 거리낌도 없는 그녀였다.

정 사장 쪽을 향해 한 쪽 무릎을 세워 오줌구멍이 잘 보이게 했다.

정 사장은 그녀 앞에 다가가 쪼그려 앉아 코 앞에서 오줌이 흘러나오는 모습을 관찰했다.

그러더니 정 사장은 갑자기 일어서서 허벅지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눈치 빠른 최비서가 웃으며 그의 심볼을 가만히 쥐고 젖을 짜듯이 손가락에 힘을 가하려했다.

그녀는 자신의 젖가슴 위에 사장의 페니스를 겨냥하게 했다.

“주인님 싸세요, 어서”

노란 물이 뜨겁게 흘러내리자 그녀는 움찔 거리면서 한껏 경애의 눈초리로 그를 올려다 보며 다리를 떨었다.

나른한 오후가 지나가고 정 사장은 5시께 출장 준비를 했다.

최 비서가 들어와 시중을 들었다. “저도 같이 데려가 주세요”라고 애원했지만 정 사장은 “모레 올 건데, 기다려. 다음에 스위스 갈 때 같이 가자”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서류가방을 싸는 최 비서를 두고 테이블로 가 전화를 했다.

“R미장원이죠, 원장님좀 부탁합니다.”

R미장원에 도착했을 때는 6시가 넘었다. 출입문까지 커튼이 내려져 문을 닫은 듯 했다.

미심쩍은 표정으로 정 사장이 문을 열어보니 열려있었다. 차임벨이 울렸고 원장이 후다닥 종종걸음으로 나왔다.

원장은 40이 넘었지만 누가 보아도 그 나이를 쉽게 알아차리지 못했다. 에어로빅으로 다져진 몸매에 하얀 피부도 20대 후반으로 보아줄 만큼 탱탱했다.

연두색 월남치마 차림에 허벅지까지 드러난 한쪽 다리는 가히 예술품이었다.

“어서 오세요”

“문 닫은 줄 알았네”

“이제 주군께서 오셨으니 문을 닫아야죠”

“장사는 잘 되나”

정 사장의 얘기를 듣는 둥 마는 둥 그녀는 스위치를 눌러 셔터를 내리고 여지껏 돌고 있는 환풍기를 껐다.

비록 나이는 정 사장이 더 어렸지만 지난 겨울 정사를 나눈 뒤로 그는 반말을 했다. 그것은 그녀의 요구이기도 했다.

그녀는 정 사장의 머리를 익숙한 솜씨로 깍기 시작했다.

이따금씩 정 사장이 손을 치마속에 넣었고 팬티 위로 그 부근을 자극했다.

팬티 손으로 손가락이 들어갔고 한 순간 가위질이 넘췄다.

그녀는 그에게 키스하더니 "조금만 참으세요, 이러다 까까머리되면 어쩔려구---"라고 말했다.

장난이 이따금 계속됐으나 그녀는 홍조를 띤채 미소를 지으며 정면공격을 피했다.

"다 됐어요"

사장을 일으켜 세운 원장은 그의 옷을 하나하나 벗겼다. 그리고 목욕가운을 입혔다.

그러면서 한 손으로 그의 페니스를 잡은 채 말했다. "오늘 밤은 제게 주세요"

원장이 목욕탕으로 안내했다. 이 곳은 손님들이 출입하는 곳은 아니었다. 원장은 특별한 손님들만을 골라 접대했다. 모두가 정치인이나 큰손들, 관계인사들 10여명이 특별 회원이었다.

목욕탕에 들어서 사워기를 틀고 머리를 감고 있을 때 노크소리가 들렸다.

빨간 머리의 이국적인 용모의 한 여인이 들어왔다.

"안용~하세요"

면소재에 화려한 꽃문양이 수놓아져 있고 투명하다시피 속살이 그대로 드러나는 까만 네글리제 차림의 그녀는 인사를 마친 뒤 웃고 있었다.

봉긋히 솟은 한쪽 유두는 네글리제 사이 튀어나왔다.

한쪽은 자연스럽게 앞자락이 열리며 유방과 함께 드러나고 있었다.

그가 손을 내밀자 그녀는 네글리제를 벗어 벽에 걸고 다가왔다.

그녀의 시중이 시작됐다. 그의 등에 비누칠을 하는 그녀에게 이름을 물었다.

"그냥 클라라", "클라라-라고 불-러주서-요."

샤워가 끝나고 그녀는 탕안에 가득찬 온수에 목욕용 비누거품을 풀었다.

사장이 탕에 들어갔고 그녀는 잠시 후 들어가 사장 위에 안겼다.

그리곤 익숙한 솜씨로 사장 몸위에서 미끄러지며 마찰을 시작했다. 사장의 페니스를 자신의 둔덕에 마찰시켰다.

마주앉아 두 발바닥으로 애무하는가 하면 자지를 겨드랑이에 끼워 자극하기도 했다.

목욕시중이 끝났고 클라라는 정사장을 밀실로 데려갔다.

밀실 한 가운데는 수면용 의자가 놓여있었고 소파가 자리잡은 넓은 창에는 희마한 조명아래 내부 정원이 보였다.

원장이 음료를 내왔다. 사장실에서 김소현이가 마시던 것과 같은 빨간색 음료였다.

한잔씩을 마시고 나서 그는 잠시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했고 원장과 클라라는 옷을 갈아입고 다시 방에 들어왔다.

육체의 노예 1부

“똑,똑”

정 사장은 분명 문 밖에서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되레 의자를 돌리고 태연스레 창밖을 쳐다 보았다.

이윽고 문이 열렸다.

“부르셨어요.”

38세의 정 사장은 유리창에 비친 사원의 모습을 확인했다.

이제 갓 입사한 영업과 김소현이었다.

방년 27세. 사원복인 감색 마이를 입었고 무릎위로 찰랑거리는 하얀색 주름치마가 풍성한 느낌을 주었다.

“왔어, 서류 책상 위에 놓고---. 음료나 한 잔 하지.”

그제서야 사장은 돌아 앉았고 김양은 익숙한 발걸음으로 장식장 한 켠에 위치한 대형 냉장고 문을 열었다.

사장이 즐겨 마시는 녹차와 자신이 마실 빨간 색 양주병에 든 음료를 컵에 따랐다.

“사장님, 오늘은 조그만 마시면 안 돼요.”

비음에 애교섞인 목소리였다.

“한 잔이면 족하지 않겠어.”

사실 빨간 색 양주병에 든 그 음료는 최음 성분이 강한 약초로 사장이 만든 것이었다.

김양 아니 엄밀히 말하면 미세스 김이 이 음료를 마시기는 이번이 다섯 번째. 두 번 까지는 사장의 강요였지만 세 번부터는 마시지 않으면 흥이 깨지는 탓에 자발적으로 양을 늘려오던 터였다.

정사장은 김양이 자신의 타회사 경력과 기혼자임을 속이고 입사했음을 빌미 삼아 그녀를 괴롭혀 왔다.

하지만 김양도 언제나 당하는 처지는 아니었다. 정사장 앞에서 드러낼 수는 없으나 내심 즐기는 분위기였다.

“어디 서류 좀 볼까.”

검은 색 파일은 일상적인 결재 내용이었지만 봉투 안에 담긴 것은 달랐다.

플레이보이 잡지에서나 볼 수 있는 음란한 사진들이 주류였고 까만색 망사 팬티가 있었다.

정사장은 이내 한 장씩 컬러프린트로 인쇄된 그 작품들을 음미하고 있었고 김양은 한켠에서 돌아서 웃옷과 브래지어를 벗고 있었다.

흰색 주름치마만 입은 차림으로 김양은 탁자 한 켠에서 철제 의자를 들고 정사장 앞에 자리를 잡았다. 그녀는 정사장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하며 철제 의자에 앉았다.

“버티칼 좀---.”

정사장이 리모콘 버튼을 누르자 뒤편에 온통 창으로 이뤄진 벽이 버티칼로 가려졌다.

조명이 바뀌어 정사장 탁자 앞쪽만 유난히 밝았고 나머지 방안을 어둠에 싸였다.

리듬 앤 부르스 음악이 울려퍼졌다. 김양은 붉어진 빰과 한 껏 고조된듯한 표정을 지었다.

“자! 우선 확인해야지.”

철제 의자에 앉은 김양은 치마를 들어 올렸다.

노팬티에 무모의 중심이 정사장의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사장실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올라오면서 화장실에 들러 사장의 요구대로 팬티를 벗었다.

그때부터 그녀의 가슴을 뛰고 있었고 비서실을 통해 들어서면서 아랫부분이 촉촉이 젖어들고 있었다.

“시작해 봐”

김양은 조금 전에 마신 최음제 때문인지 거리낌이 없었다.

우선 의자 위에 발을 올리고 쪼그려 앉았다. 치마 밑단이 양 무릎 위로 치켜 올라가면서 그대로 은밀한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한 참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웃는 표정을 지었다.

사장이 책상 위에 놓인 인쇄물을 한 장 넘겼다. 다음 포즈로 가라는 주문이다.

이제는 돌아서서 치마를 걷어 올렸다.

스타킹까지 벗은 새하얀 다리와 함께 항문이 드러났고 약간 거무티티한 그곳이 불빛을 받아 빛나고 있었다.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돌리며 혀를 내밀었다.

정사장이 한참만에 인쇄물을 넘겼다.

김양은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가 난생 처음 태어나던 그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머리띠를 풀어 어깨까지 늘어뜨린 반곱슬 머리가 찰랑였고 언제 준비했는지 알 없는 금테 안경을 끼고 있었다.

철제 의자 위로 한다리를 들어 올렸다. 정사장은 이내 신음하고 있었다.

그녀는 의자 위에서 뒤로 돌아앉아 한 손을 그 부분에 가져갔다.

항문을 거쳐 대음순을 자극하더니 이어 크리토리스를 만졌다.

고개를 돌려 정사장을 응시하면서 몸을 가볍게 떨었다. 그리곤 어느틈엔가 그 곳을 두 손가락을 최대한 벌리며 가볍게 신음했다.

또 한장의 인쇄물이 넘어갔다.

그녀는 정면으로 돌아 앉아 딱딱해진 유두와 가슴을 두손으로 어루만지면서 앉은 채로 은색 하이힐을 신은 두 발을 한꺼번에 크게 열었다.

연약한 두 다리는 다시 철제 의자위로 자리를 잡았고 다소곳이 오무린 듯 싶더니 다시 열렸다. 강렬한 조명아래 그 곳이 흠뻑 젖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잠시후 그녀는 일어나 다시 어둠속에 묻혔다. 냉장고 문이 열렸고 병채 들고서 음료를 들이키는 그녀의 모습이 관찰됐다.

다시 돌아와 철제 의자에 앉더니 이제는 등을 뒤로 기댄채 두발을 하늘 높이 드러올렸다. 두다리는 V자로 벌였다가 다시 모아졌다.

그녀의 얼굴에서 절정으로 치닫는 육욕의 화신이 살아나고 있었다.

모은 두다리 옆으로 두팔이 앞으로 허벅지부터 쓸고 내려 두손이 음밀한 곳에 닿았다.

살짝 그곳을 문지른가 싶더니 그녀는 두손으로 소음순까지 붙잡고 젖어 있는 그곳을 한 껏 열어젖혔다.

그리곤 한참을 정지했다. 정사장을 응시하다가 보지 속에서 물이 질질 흘러나오고 있음을 그녀도 직감하는 듯 했다. 눈이 감겼다.

“오늘 멘트는 뭐야?”

“제발---”

“제발 그것 만은---”

“알면서---”

김양은 눈을 감은 채로 나지막이 입을 열었다.

“제 보지를 먹어 주세요. 사장님.”

“그 정도로는 안돼!, 더 크게”

“먹어주세요. 제 보-지-를-. 제발 사장님”

정사장은 참지 못하고 지퍼를 일어서며 지퍼를 열었다. 그 때 인터폰이 울렸다.

정사장이 리모콘을 누르자 버티칼이 열리고 사무실은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다급히 일어서는 김양에게 정사장은 “이리 와”라고 말했다.

김양은 사장 책상밑으로 몸을 숨겼다. 정사장은 전화 인터폰을 눌렀다.

“무슨일인데---”

“천 부장이 급한 결제가 있답니다.”

“그래 들여 보네.”

정 사장은 책상서랍 바로 밑에 달린 보드를 당겨 자신의 바지밑이 보이지 않도록 했다. 그리곤 책상 밑의 김양에게 명령했다. “빨아”

노크소리가 들렸다.

"들어 와"

천 부장은 급히 들어와 결제 서류를 내밀었다.

“죄송합니다. 지금 은행에 가야 오늘 어음 결제에 차질이 없게 됩니다.”

“그래---, 어제 세금 정산은 문제 없었나?”

김양은 갑작그런 상황에 일단 정 사장의 것을 입안에 넣기는 했으나 멈칫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정 사장이 구두발로 가볍게 발길질을 했다. 다시 빨아댔다.

하지만 소리를 크게 낼 수 없기에 입을 최대한 오무린 채로 코로 가쁜 숨을 쉬었다.

“김수천 회계사가 잘 처리했습니다. 문제는 법인센데, 연말에 다시 맞추면 됩니다. 대신 지난달에 만든 프로젝트를 달라는 협력업체들이 많아서요. 오늘 점심때 만나기로 한 이사장도 그점을 알고 있는지, 자꾸 보채서요.”

“내가 나가면 되잖아!”

“그렇습니다. 사장님이 챙겨주시면 문제는 없죠. 시간을 내 주실 거죠.”

김양은 정 사장의 자지를 빨다가 기묘한 상황에 자신 또한 극도로 흥분되고 있었다.

어찌나 흔들었던지 그러다 머리를 보드에 찧고 말았다.

정 사장이 또 한번 발길질을 했다. 그녀의 입에서 그 것을 놓치고 말았기 때문이다.

다시 다가서 입과 손으로 봉사하면서 김양은 보짓물이 새어나오는 자신의 은밀한 곳을 손가락으로 만지기 시작했다.

“그럴께, 나 혼자 나갈께. 대신 천 부장은 은행일이나 잘 마무리하고---”

“네.”

천부장이 나갔고 정 사장은 보드를 넣고 열심히 봉사하는 그녀를 내려다보다가 일어섰다. 그녀도 얼른 무릎을 꿇고 그것을 놓치지 않고 빨았다.

정 사장은 김양의 입에서 잠시 자지를 빼고 혼자서 자위하고 있는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베란다로 나갔다.

봄바람이긴 하지만 이제 4월초라 바람이 다소 쌀쌀했다. 겨우 허리밑에 차는 난간 앞에서 서서 정 사장은 김양을 불렀다.

벌거벗은 김양이 뛰어가 사장 앞에 앉아 그를 올려다보았다.

이제 뜨거워진 김양은 그렇다고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정사장은 팔장을 낀 채 건너편 상가 건물을 응시했다.

불과 10미터에 인접한 빌딩의 같은 층에는 헬스클럽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있었다.

김양은 점차 쌀쌀해지는 바람을 느끼며 손과 입을 사용해 속도를 높였다.

“끌--끌--쩌어 쩝, 쩍-쩍-”

“아하--음--음--, 소현아 좀 더 빨리”

“꾸억~. 쩍-쩍-”

정 사장은 소현의 머리를 쥐고 앞뒤로 흔들었다.

김양은 목구멍까지 깊이 박히면서 숨이 막혀 토할 것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늦출 수가 없었다.

정 사장의 자지는 남편 것보다 훨씬 크게 굵었다. 처음엔 어찌나 굵어 정사 후에 산부인과를 찾기도 했으나 ‘과격한 성행위를 자제하라’는 의사의 충고가 처방의 전부였다.

그녀가 코에 느슨하게 금테 안경을 내려 걸친 채 맨 눈으로 정 사장을 올려 보았을 때 그의 입에서 침이 길게 흘러 떨어졌다. 침은 그녀의 빰위를 흘어 입근처로 흘러내렸다.

정 사장이 허벅지가 힘을 주기 시작했고, 이내 뜨거운 것이 입안으로 몰려들었다. 소현은 목구멍 안까지 깊숙이 자지를 넣었다.

입안에 머무는 것보다 그 편이 처리가 더 쉬웠기 때문이다.

그녀는 다시 목젓과 혀를 움직이며 앞 뒤로 반동을 주며 힘껏 빨아가며 마무리를 준비했다.

한 방울도 흘렸다가는 또 다시 가혹한 벌이 이어진다.

뜨거운 액이 혀와 목구멍을 자극했고 ‘꺽 꺽’ 소리를 내며 숨을 멈춘채 그녀는 삼켰다.

그리고 정 사장의 자지를 말끔히 처리하고 쪼그려 앉은 채로 정 사장을 올려다보며 웃음지으며 혀를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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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사장은 잠시 후에 인터폰을 눌러 협력업체 이 사장과 통화를 요구했다. 전화가 연결됐다. 정 사장은 이 사장에게 몇가지 당부를 했다.

“소렌토 식당, 17번 테이블이야. 그리고 참 복장은 내가 메일로 발송한 것 중에 3번째로 해.”

“3번째 걸로요. 근데 밀실도 많은 데 테이블은 무슨---”

“그게 더 좋아!, 하나라도 틀리면 프로젝트는 없는 셈 치면 될 거야.”

“알았습니다.”

소렌토 레스토랑에 도착했을 때 이 사장은 17번 테이블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정 사장은 짐짓 그녀를 발견하고도 주변을 돌았다. 연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평일인 탓에 손님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여기예요.”

34세의 이 사장은 업계에서 수완이 뛰어나고 미모를 갖춘 여사장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그녀 또한 정 사장의 간혹한 술수에 말려 사업을 잃지 않으려면 그의 갖은 요구에 응해야 했다.

두 아이의 엄마이지만 아버지가 물려 준 사업을 번창케 하느라 바쁜 탓에 섹스에는 잼병이었다.

지방대학 교수인 남편은 술을 좋아해 캠퍼스에서 젊은 제자들과 저녁 늦게까지 모임을 자주 가졌다.

어쩔 때는 논문 준비다, 학장 총장 뒤바라지를 한다며 지방에서 올라오지 않기도 하지만 그녀에게는 대수로운 일이 아니었다.

그녀가 돈을 벌어 교수를 만들다시피 했고, 남편을 챙기는 일은 우선 교수직을 유지하게 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여기고 있다.

정 사장을 만나고부터 그의 은밀한 유혹에 넘어갔고, 이제는 남편 대신 간헐적으로 그녀의 욕정을 챙겨 주는 정 사장이 육체의 남편이었다.

처음엔 당혹스러운 정 사장의 요구를 정색을 하며 물리치기도 했으나 어느 틈엔가 그런 요구를 해주는 정 사장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내심 깜짝 놀라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서른이 넘어서면서 남편과 제대로 운우지정을 나눈 것은 벌써 5년째 불과 수차례에 불과했다.

“여기예요, 사장님.”

정 사장은 미소를 지으면서 다가와 건너편에 앉았다.

여느 식탁보다 높이가 낮은 17번 테이블은 식당 창가 앞자리에 위치해 있었다. 네 모퉁이 기둥을 제외하고는 투명하고 두꺼운 유리로 덮여 있었고 소파가 높아 일단 앉으면 전신이 소파에 묻혔다.

“어! 가죽치마가 아닌데”

“가죽치마는 밤색 밖에 없어요, 사장님이 검정색 입으라고 해서 색깔만 맞췄어요.”

“그러면 안되는데---.”

“웨이터가 오잖아요!”

정 사장은 안심스테이크 2개와 백포도주를 시켰다.

이 사장은 웨이터가 간 뒤 잠시 뜸을 들이더니 주위를 확인하고 엷은 미색의 크렌티코트 앞 섬을 열었다. 노브라의 가슴이 드러났다. 배꼽에는 피어싱이 꽂혀 있었다.

그리곤 양 무릎을 한껏 곧추 세우고 치마속에 풍경을 보여주었다.

치마속에는 청색 T자형 팬티가 한쪽으로 젖혀져 있었고 약간 거뭇거뭇한 그 곳이 드러나 있었다.

언제 준비했는지 하얀 물수건이 엉덩이 밑에 앙증맞게 깔려 있었다.

이 사장은 보짓물이 엄청 많았다. 한 번은 정 사장의 차안에서 정사장으로부터 보지를 애무 당할 때 너무 많은 물이 흘러 좌석이 흠뻑 젖었고 결국 정 사장은 차 가죽시트를 교체해야만 했다.

그 때 레스토랑 문이 열렸고 한 무리의 일행이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왔다.

이 사장은 트렌치코트 앞섬을 자연스럽게 닫았지만 무릎은 되레 한껏 높였다. 그녀도 어느새 즐기고 있는 것이다.

“됐어, 음식이 나올 때도 됐는데---, 화장실 한번 갔다 오지 그래”

이 사장은 핸드백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음식이 나왔고 정 사장이 절반 쯤 먹었을 때 그녀는 다시 앞자리에 앉았다.

그녀의 양다리 사이 하얀 물수건이 점차 촉촉이 젖고 있었다.

그녀는 식사를 하는둥 마는둥 하더니 검은 끈을 치마속에서부터 끄집어 내 테이블 오른쪽 중간까지 늘려 놓았다.

그리고 핸드백을 눕혀 자신의 테이블 앞쪽에서 시작한 끈을 덮었다.

정 사장은 식사를 마치고 왼손으로는 포도주 잔을 들고 오른손으로 그 끈을 잡았다. 끈은 그녀의 보지 속에 구슬모양과 별모양의 자위기구에 연결돼 있었다.

처음에 하나로 없이 닫혀 있었던 보지가 정사장이 끈을 잡아당기자 붉은 구슬 하나가 소음순 사이에 걸렸다.

한순간 그녀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그리곤 입을 벌렸고 하얀 치아가 드러났다. 다시 천천히 끈을 당기자 그녀는 양다리에 전율을 느꼈다.

천천히 당겼다가 멈추고 이내 그녀의 표정을 보아가며 정 사장이 야릇한 미소를 지었다.

“자기, 너무해---, 응~잉~---아----, 잠깐만--- 제발”

“무슨 소리지”

정 사장은 일순간 멈추었다가 팔에 힘을 주어 한 번 짧게 잡아당겼다. 그녀는 소파 뒤로 천천이 윗몸을 활처럼 휘며 넘어지듯 곡예를 했다. 다시 멈추었다.

“수건이 다 젖었어, 척척해---”

“하나 더 달랠까”

“아니---”

그녀는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어 보이며 윙크를 했다.

정 사장이 또 끈을 잡아당겼고 별모양의 기구가 대음순 바깥에 걸쳐졌다.

“이제 마지막 구슬인가 봐, 자기--, 한번 세-게-해줘”

정 사장이 끈을 손가락에 감기 시작했다.

팽팽히 당겨졌을 때 그는 거짓으로 당기는 듯 손가락을 갑자기 움직였다.

그녀는 눈을 감으며 고개를 크게 뒤로 젖혔다가 다시 아래로 숙였다.

“뭐야---, 어~어~, 자기 미워---”

정 사장은 그때 갑자기 끈을 당겼고 그녀는 턱을 내민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입을 벌리며 한동안 그대로 절정을 맞았다.

한참을 보짓물이 한꺼번에 넘쳐 흘렀다.

잠시 후 정사장이 끈을 놓고 포도주잔을 들자 그제서야 그녀는 깨어났다.

“자리 옮기지, 현장에 가야 잖아”

“잠깐만요”

정 사장은 이 사장의 차를 타고 교외로 나가 이 사장의 공장을 함께 둘러보았다.

직원들은 모두들 긴장한 모습들이었다. 말끔히 청소된 공장에서 기계가 작동되는 모습을 둘러보고 다시 도심으로 향했다.

이 사장이 차안에서 뒷자석에 함께 앉은 정 사장에게 다소곳이 기대며 안겼다. 기사의 눈을 피해 조심스럽게 정 사장의 허벅지를 어루만지며 귀엣말을 시작했다.

“이제 어디로 가”

“회사로 가야지”

그녀는 입술을 실룩거리며 투정을 부렸다.

“우리 집으로 가자 --,잉-”

“애들이 있잖아”

“친구 집에 보내면 돼, 자기 시간좀 내줘”

그녀가 그윽한 눈빛으로 정 사장을 올려다 보았다.

“시간이 별로 없는데---, 그럼 내가 아는 카페로 가자”

카페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서산에 기울고 있었다.

도심의 카페였지만 겉으로 보면 그저 근사한 저택이었다.

철문이 자동으로 열렸고 그들은 정원을 지나 별관으로 들어섰다.

지배인과 웨이터가 간단한 시중을 들고 물러났다. 아무도 없는 큰 룸에 둘만 남았다. 그녀가 정 사장의 목을 매달렸고, 정 사장은 넥타이를 풀었다.

“오늘은 연수 마음대로 해봐”

"정말로---"

이 사장은 그녀의 이름을 부르는 그에게서 친근감이 느껴졌다.

둘 다 벌거벗었고, 그녀는 그의 심볼을 잡고 목욕탕으로 앞장서 향했다.

항아리가 누은 듯한 욕조에는 따뜻한 물이 넘치고 있었다.

그녀는 욕조 앞에서 그에게 시중들 것을 명령했다.

그는 어느틈엔가 치솟은 중심부 때문에 다소 어색하기는 했지만 그녀를 탕에 잠기게 하고 거품목욕을 시작했다.

그녀는 눈을 감은 채 그의 손길을 즐겼다. 그리고 그녀의 은밀한 둔덕 근처에 손이 닿자 허리를 들어 그의 손을 편안하게 도왔다.

거품 속에서 요부마냥 허리를 꼬며 흔들던 그녀는 잠시 후 탕밖에 나와 사워를 부탁했다. 사워 후에 그녀는 그에게 탕 옆면을 붙잡고 엎드리라고 했다.

“이제부터 신음소리는 안돼, 동천이, 알았어”

목소리는 한껏 근엄한 티를 내려고 했으나 어쩐지 어색했다. 처음으로 불러보는 사장이 이름 때문인지도 몰랐다.

“알았어”

“뭐야---, ‘알았습니다, 선생님’라고 해”

“알았습니다, 선생님”

어디서 구했는지 그녀는 파란색 프라스틱 막대를 들고 와서 그의 엉덩이 뒤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리고 엉덩이부터 혀로 애무하기 시작했다.

정성스럽게 ?는 혀의 촉감은 처음에 간지러웠지만 점차 침이 가해지면서 쾌감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그녀는 바싹 그의 두다리 밑으로 파고들어 불알을 ?기 시작했다.

“헛”

신음을 내고 말았다.

프라스틱 막대가 엉덩이로 날아들었다.

퍽소리가 나면서 정 사장은 하체를 흐트릴 뻔 했으나 간신히 추스르고 처음 자세를 유지했다.

혀가 항문쪽으로 다가서자 다시 신음이 새어나왔고 매가 가해졌다.

페니스 밑부분을 혓바닥으로 받쳐들때 정 사장은 핏줄이 남근 쪽으로 몰려들며 한껏 흥분하고 있었다.

“쪽~쪽~, 쭈~쭈~"

뱀같은 혀가 귀두부분을 자극하더니 그녀의 빨간 입술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또 신음이 새어나왔고 여지없이 파란 막대가 춤을 췄다.

그녀는 남근을 이빨로 살그머니 물고 그대로 항문쪽으로 고개를 틀었다.

그는 왼쪽 다리를 자연스레 들었다. 마치 전봇대 오줌을 갈기는 개 같았다.

머리끝에서부터 땀이 송글 송글 솟아났고 그냥 구름위에 뜬 것같은 황홀감이 찾아왔다.

그녀는 정사장의 포즈에 만족한 듯 몇 번이고 그 짓을 반복하더니 불알 바로 밑의 연약한 살을 가볍게 물었다.

이 사장은 항문쪽으로 점차 강도를 높여 잘근잘근 깨물어갔다. 정사장은 참지 못하고 괴성을 질렀으나 어찌된 일인지 프라스틱 막대는 달아들지 않았다.

그녀는 그를 바닥에 눕게 했고 그의 얼굴에 엉덩이 타고 쭈그려 앉았다. 연신 보짓물이 흘어나왔다.

“다 마셔야 해. 알지”하며 프라스틱 막대를 허공에 휘둘렀다.

그의 봉사가 시작됐고, 그녀는 그의 얼굴 위에 보지 둔덕과 질입구를 세로로 오르내리다가 가로로 틀기도 하고 연신 엉덩이를 원모양으로 돌려 대기도 했다.

한참을 신음하더니 그대로 정사장의 양다리사이에 내려가 자신의 보지를 벌려 정 사장의 그 곳을 점령했다. 양 무릎에 손을 얹고 등을 구부린 채로 자신의 보지를 쑤셔 박았다.

“질퍼덕, 퍽, 질퍽”

그리고는 팔을 뒤로 뻗어 정 사장의 가슴에 손을 얹고 고개를 뒤로 젖힌 채 요분질을 했다. 정 사장도 밑에서 엉덩이를 들썩이며 보조를 맞췄다.

“여보-, 여보-, 나 맛있어”

“뭐가”

“내 보지 말이야”

“그럼”

“자기 자지도 너무 좋아, 꽉꽉 쑤셔 봐”

둘은 한참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무릎에 손을 얹고 허리를 숙인 채 요분질에 집중했고, 정 사장도 그녀의 등 뒤에서 상반신을 45도 정도 일으키며 페니스 끝에 힘을 주며 마찰을 크게 하도록 도왔다.

드디어 화산 폭발 직전이었다.

“자기야 나올려고 해”

“나도---”

“깊숙히 싸줘, 몽땅---응”

열락의 시간이 찾아왔다.

한참을 둘이서 쌌고, 그녀는 폭발후에 뒤로 넘어져 그에게 등을 포갠 뒤 다리의 힘을 풀지 않았다. 한동안 그들은 그 자세로 움직이지 않았다.

정 사장이 이 사장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9시30분께 였다. 아파트 문앞에 도착했을때 누군가가 그의 집 벨을 누르고 있었다. 긴 생머리에 빨간 모자를 쓰고 청바지를 잘라 만든 반바지 차림에 하얀 잠바를 입고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갸웃거리다 인기척에 놀라 뒤를 돌아다보았다.

여고 3학년 때

지난 연말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거래처에 다녀오시다 눈길에 미끄러진 교통사고였다.

나와 엄마에겐 엄청난 쇽크였지만, 더 큰 충격은 아빠 장려를 치른 후 59제를 지나자, 안좋은 소문들이 날 어지럽게 만들었다.

아빠가 운영하던 공장의 공장장과 눈이 맞아, 서방 죽고 100일도 안 돼서 외갖 남자와 놀아난다는......소문 은 봄을 맞아 가벼운 옷차림이 예년엔 못 보던 선정적으로 바뀌더니, 요즘엔 아예 내놓고 두 사람은 가까워져 가는 것 같다.

점점 엄마가 싫어지고, 정신이 혼란스러워 공부고 뭐고 거리가 멀어져 가는 고 3의 초여름.

6월 중순쯤이다.

머리에 들어오지도 않는 공부에 열중하다, 좀 식히려 가끔 오르는 야산에 올랐다.

신림동에서 산이라면 관악산이 있지만, 관악산의 능선중 하나인 난곡입구를 넘어가는 야산이 있다.

지금은 산 중턱까지 주택들이 밀집 해 있지만, 당시에는 빈축대로만 이어져 어느 축대는 텃밭으로 농작물을 재배했고, 그냥 맨땅인 축대들이 대부분이었다.

축대들을 지나 아카시아향기가 물씬 풍기는 산길에 들어서니 시내가 한 눈에 들어왔다.

신림동, 가리봉동, 봉천동,........저어 쪽 길게 뻗은 대로변 큰 빌딩두개가 나란히 마주보고있는 뒷편에 우리 집이 있다.

이 산길을 넘어가면 난곡입구다.

아카시아 향기가 싱그럽다.

갑자기 소변이 급했다.

주변에 화장실도 없어서 좀 참으려 했지만, 잠시 후 다급해 졌다.

전혀 인적이 없었지만 산 길옆 숲 속으로 들어갔다.

풀잎과 풀숲을 헤치고 몸을 숨길만큼 들어가 앉아, 치마 속 팬티를 내리고 소변을 시원히 봤다.

많이 참았다 보는 소변이라, 물줄기도 쎄고 소리도 컷다.

혹시 누구라도 올까봐 불안해서, 소변줄기가 가늘어지자마자 급히 팬티를 올리며 일어서다, 그만 미끄러져 넘어져 주저앉아 버렸다.

넘어진 충격에, 아픔 보다 누가 보지나 안았나가 더 두려워 주위를 살폈다.

다행히 지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팬티가 젖어버렸다.

주변 인기척을 다시 한번 살펴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고, 치마를 걷어보니 팬티가 젖고, 흙까지 잔득 뭍어 버렸다. 어제 비가 왔기 때문에 땅이 젖어 더 엉망이다.

갈아입을 팬티는 없지만, 계속 입고있을 수도 없었다.

난감했지만 팬티를 벗어버렸다.

교복과 같은 치마만 입고, 노 팬티다.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이런 경험은 있을 것이다.

아카시아 향기가 한층 더 싱그러웠다, 치마 속 노 팬티로 느끼니.........???

마음이 홀가분하고 기분이 좋았다.

한 낮의 햇살이 따가웠는데,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후두둑-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소나기였다.

달리기 시작했다.

100m 달리기를 하듯이 뛰어 하산하기 시작했다.

축대들 을 가로지르며 달렸다.

갑자기 많은 비가 쏟아졌다.

비를 피할 곳이라곤 아무 데도 없는데, 저 쪽에 축대 밑으로 허름한 움막이 보였다.

일단 소나기를 피하기 위해 그 곳을 향해 달렸다.

축대 벽면을 밭치고 비스틈히 길 가장자리로 쳐진 천막은 두 평 남짓해 비를 피하기 안성맞춤이었다.

천막 안에 들어와 가쁜 숨을 몰아쉬니, 빗방울이 굻어 지며 하늘이 시커멓게 어두워지고 있었다.

시계를 보니 이제 오후 2시인데, 굵은 소나기와 먹구름 때문에 밤중 같은 어둠이 깔렸다.

천막 안의 땅은 말라있고, 절반은 시골 외가 집, 마당 한켠에 있던 야외 나무마루 처럼, 간이마루가 먼지에 쌓인채 자리를 차지하고있었다.

사방을 살피고 젖은 머리를 털어 내고 있을 때, 폭우를 헤치고 자전거 한 대가 다가왔다.

자전거는 빗속을 미끄러져 천막 안으로 들어왔고, 자전거에서 내린 남자, 아니 남학생은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물 속에 담겨졌다 나온 것처럼 완전히 젖어버렸다.

천막 안에 들어서자마자 자전거를 세워놓고, 웃옷을 벗어 쥐어짜 물기를 뺀 다음 머리를 닦고, 물기를 쥐어짜 털더니 자전거 핸들에 걸쳐 펴놓고, 내가 있는지 없는지 안중에도 없이 바지를 훌렁 벗어, 물기를 짜내고 자전거 한켠에 펼쳐 널었다.

난 갑자기 들이닥쳐 옷을 벗어대는 남자의 행동을 바로 볼 수 없어 고개를 돌리고, 최대한으로 멀어지게 마루에 끝에 걸터앉았다.

밖은 어두웠지만 아직 대낮이기 때문에, 이 남자가 학생이라는 것을 외모로 알 수 있었다.

그 남학생은 내게 미안하다는 듯이 허연 이를 보이고 웃으며, 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듯 젖은 런닝도 순식간에 벗어버렸다.

졸지에 팬티만 걸친 남자 앞에 앉아있게 되었고, 그 남학생은 작은 체격이었지만 단단한 근육에 김이 모락모락 수증기처럼 피어올라왔고, 젖은 흰 팬티 속에 검은 성기형태가 비쳐졌다.

무작정 옷을 벗어대던 남학생도 이제 자신의 몸체가 내게 보여진다는 걸 감지했는지 겸연쩍게 웃으며, 미안하다는 말과 갑자기 웬 비가 이리 많이 쏟아지냐 는 질문을 던지며, 내 반대쪽으로 마루에 걸터앉아, 젖은 팬티앞면이 안보이게 하였다.

난 머리를 숙이고 눈을 아래로 내려 깔다가???

"엄마야???--"

다리를 번쩍 들어 옆으로 돌려 돌아앉았다.

발 밑에 지렁이 한 마리가 기어오는 걸보고 기겁을 하며 놀랐기 때문이다.

남학생은 벌떡 일어나 나를 놀라게 했던 지렁이를 벌러 걷어차 버렸다.

나는 놀라서 두 손바닥으로 얼굴을 감싸쥐었지만 잠시 후 더욱 놀랐다.

지렁이에 놀라 발을 들어 마루 쪽으로 돌려 올릴 때, 그만 치마가 걷혀져 버린 것이다.

속은 노 팬티인데.....

남학생은 눈이 휘둥그레져 다리 안쪽 음부를 쳐다보고 있는 게 아닌가??

내 자세는 다리도 완전히 벌려져, 아직 누구의 눈길도 받지 않은 곳을 조갯살까지 드러내 보여주는 꼴이 되어 버린 채 시간이 정지한 듯...............???

주변은 질흙같이 어두운데, 내 음부 안쪽 조갯살은 밝은 조명을 받아, 선명하게 남학생의 눈동자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 하였다.

너무 놀라고 창피해 몸을 다시 반대편으로 돌려 웅크리고, 얼굴을 감싼 손을 뗄 수가 없었다.

수치스러움에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가슴에선 심장 뛰는 소리가 요란했다.

'아-아- 쪽팔려.'

지금이라도 저 폭우 속으로 뛰쳐나가 집으로 달려, 이 수치심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다.

그러나 빗줄기는 더욱 굵어지고 있었다.

뒤로 다가오는 남학생의 젖은 신발 소리가 바싹 가깝게 멈췄다.

두려움에 긴장하여 몸을 더욱 웅크렸다.

그 남학생의 손 하나가 등 어깨에 닿더니, 떠밀어버렸다.

웅크리고 있던 자세가 불안했던지 쉽게 떠밀려 앞으로 엎어져, 양손을 마루바닥에 짚었다.

양 무릅과 양손으로만 바닥을 짚은 상태로 엎드려있는데, 뒤에서 치마를 허리위로 올렸다.

'으헉--어쩔려고?????? ?'

내 등을 떠밀었던 손은 주저 없이 뒤에서 한 손에 덥석 음모를 잡아 버렸다.

방금 전보다 더 많은 수치심이 밀려와.

"왜? 이러세요? 소리지를..........."

고개를 뒤로 돌리며, 더 이상의 행동을 거부하려 큰소리로 반항하다가,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너무나 맑고 깨끗한 눈망울과 눈동자에, 입이 굳어져 말이 나오질 않는다.

젖은 스포츠 머리에, 곱상한 얼굴은 순진하기 이를 데 없고, 애원하듯 한 시선으로 떨리면서, 사정을 하는 거였다.

"제발 부탁합니다. 가만히...."

남학생도 말을 맺지 못하고...........

난 준수한 외모와 강한 시선에 압도되어, 아무 말도 더 이상 못하고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음모를 감싸쥐고 있는 젖은 손이 가늘게 떨리고 있다.

똑바로 뻗은 팔을 접어 포개고, 천천히 머리를 내려 포개진 팔 위에 얹으며, 혹시라도 누가 올까봐 천막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내 행동에 자신감을 얻었는지, 음모를 쥐고있던 손이 움직여, 도톰한 둔턱을 지나 계곡으로 접근하며, 수줍은 조갯살을 찾았다.

움직이는 손가락들이 조심스럽게 떨리고 있다.

떨리는 손가락은 조갯살을 만지작거리더니,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살짝 벌리기 시작했다.

나도 가슴에서 심장 뛰는 소리가 크게 들리고, 잘생긴 남학생의 떨리는 손이 닿는 곳마다, 나도 떨렸지만 표현을 안할려고 억지로 태연한 척 하였다.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손가락은 조갯살의 소음순과 대음순을 만지작거리고, 벌려보고 하더니, 이번에는 손가락이 아닌 뭔가 굵은 게 닿는다.

남자의 성기라는 걸 느낌으로 즉각 알 수 있었다.

언제 팬티를 벗었는지 모르지만, 빳빳하게 세운 성기를 내 조갯살에 밀착시킨다.

낮에는 사람들이 가끔 지나가는 길이기에, 빗속을 뚫고 누구라도 올까봐 조바조바 했다.

남학생의 손가락은 조갯살을 최대한으로 벌리며, 빳빳한 자지 끝을 들이밀었다.

'내 음부가 좁은 걸까? 아니면 자지가 너무 큰 걸까??? '

삽입이 되질 않는다.

친구 집에서 봤던 프로노 비디오에서의 남자 성기 보단 훨씬 작은 것 같은데......??

두세 번 삽입이 실패하자, 짓눌린 조갯살이 아팠다.

그는 동작을 멈추더니 조갯살에 찬 물기를 발랐다.

침을 바르는 것이었다.

두어 번 침을 바르고 손가락으로 조갯살을 벌려대며 자지를 들이밀었다.

천천히 질 구를 헤치고 미끄러져 들어온다.

'아--아--들어온다, 남자의 자지가 내 속으로.........'

내 몸은 사랑하는 사람과 바다 가 내려다보이고, 베란다가 있는 근사한 곳에서 영화의 한 장면처럼 ? 경험을 하고 싶었는데, 이게 뭐야? 길바닥에서......?? 생전 처음 보는 남자와???

'이건 아니었는데.......'

하며 후회를 한다.

하긴 앞전에 캐리와도 관계를 갖었던 생각을 하면, 내 꿈은 벌써 깨져 버린 지, 오래 전 아닌가?

자지는 비좁은 내 살 속으로 계속 들어와, 뿌리 채 담겨진다.

처음 경험이라 많은 고통이 따를 것 같았는데, 캐리와의 관계와 달리 고통은 없었다.

아니,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내 입으로 새어 나올만한 고통은 없었고, 참을 만 했다.

들어온 자지가 질 안에 꽉 차, 포만감을 느꼈다.

끝까지 삽입되었음을 확인하자, 자지는 서서히 움직이며 들락날락을 하는 남자의 피스톤 운동이 시작되었다.

캐리가 할 때와는 달리, 엉덩이와 음부, 종아리에 남자의 몸이 부딧 칠 때마다 그 힘이 내 살들에 파장을 주고, 내 몸도 리듬을 따라 맞추듯 움직였다.

고통이나 쾌감을 느끼기보다, 빗속 저편에서 누구라도 나타날까봐 걱정만 앞선다.

남자의 움직임은 점점 가속을 더해가고, 내 몸의 흔들림도 한 박자 늦게 따라 흔들린다.

저 멀리 대로변에 간판 불이 켜지고, 라이트를 켠 차량의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대낮인데도 초저녁처럼 어두컴컴하고, 빗길 이라 차들이 제 속도를 못 내고 길게 늘어져있다.

천막 안은 두 사람의 거친 호흡소리만 높아가고, 아무 말 없이 앞면과 내 뒷면의 부딧침은 계속되며, 시간은 흐른다.

좁은 질 안의 주름들이 경직되며, 움직이는 자지를 붙잡으려 하고, 자지는 그 주름들을 헤치며 더 깊이 탐험하려, 귀두를 빳빳이 세운 공격은 계속된다.

저쪽에 세워놓은 자전거를 보니 '**일보' 라고 써진 팻말이 있다. 아마 저 자전거는 신문 보급소 자전거이고, 이 남학생은 신문배달을 하는 사람인 것 같다.

배달을 모두 마쳤는지 짐받이에 너뎃장의 신문만이 젖어 접혀있다.

'아-앗???'

공격하던 자지가 질 밖으로 빠져 버렸다.

얼른 팔을 뒤로 뻗어 손으로 잡아 잘 넣어주려 했지만, 가까이 있던 남학생의 손이 더 빨랐다.

그 손은 자지를 잡아 조준한 다음 다시 삽입하였고, 양손으로 엉덩이 위 쪽 반골을 잡고, 계속 공격을 해대고 있다.

천막 안은 두 사람의 거친 움직임에 점점 더워지며, 조용히 시간은 흘렀다.

앞가슴 사이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힌다.

남학생의 몸에서도 땀이 흘러, 내 엉덩이 위에 한두 방울씩 떨어진다.

넓게 펴진 치마 때문에 다리와 발은 보이지 않지만, 흔들리는 치마 뒤의 모습들은 내게 부‹H히는 감각과 느낌으로 대충 알 수 있었다.

이 남학생의 이름은? 몇 살이고 어느 학교 몇 학년인지? 집은 어디인지? 나 외에 다른 여자와도 이렇게 해 봤는지? 내가 처음인지??? 궁금한 게 너무 많았지만, 지금은 서로 아무 말 없이 그저 조용히 움직일 뿐이다.

또 한번 빠져버린 자지를 얼른 잡아넣고서, 계속........

남학생은 삽입자세를 바꾸려는 듯, 엉덩이를 옆으로 돌려 뉠려고 손에 힘을 줘, 엉덩이를 한쪽으로 밀었다.

싫다는 듯 모른 체 하며, 그냥 엉덩이를 바짝 치켜세운 채 가만있었다.

어쩔 수 없이, 계속 삽입운동은 진행되었으며, 나는 저쪽 축대 모서리에서 금방이라도 사람이 나타나 이쪽으로 올 것 같은 불안감에 초조해 지기만 했다.

빗줄기가 가늘어지고, 서서히 먹구름이 사라지며, 환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천막 안에서 엉켜버린 두 사람의 거친 호흡은, 점점 고조되어 곧 어느 한사람의 숨이 넘어갈 듯 하였다.

목안이 타는 듯한 갈증에 혀를 내밀어 입술주위를 한바퀴 두르고, 거친 호흡을 뱉으며 뒤의 공격에 박자를 맞추면서, 간혹 내 의사와 달리 내가 디밀어 공격을 가할 때도 있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무섭게 내리던 비는 완전히 그치고, 햇빛이 비쳐져 산 쪽의 초록색과, 길 가장자리의 풀들이 너무 싱싱한 초록색의 싱그러운 물망울을 떨구고, 천막 위에 고인 빗물이 다 흘러 떨어지고 마지막 방울인 듯한 방울이 끊어질 듯 천천히 대롱지다 떨어진다.

계속되는 두 몸부림은 천막 안을 한증막처럼 덥게 만들었다.

사방은 쥐 죽은 듯 조용하고. 멀리 대로변에서 미세하게 들리는 자동차 경고음 한 두 마디.

남학생은 심한 움직임에 허리위로 제겨진 치마가 흘러내리면, 집어 어깨 넘어 까지 제겨대며 허리를 붙잡아 공격을 멈추지 않는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거친 호흡 외에 천막 안의 고요함을 깬 건, 떨리면서 들릴 듯 말 듯 뱃속으로부터 새어나온 나의 입 속이다.

"흐으으으으--으으..... .........으으흐------흐 으......응.............. .........."

입 밖으로 새어나가는지는 모르지만 작은 떨림의 신음은, 갑자기 빨라지는 남학생의 공격과, 몸 속에 들어와 움직이는 자지의 힘줄들이 굵어지면서 더욱 단단해지는걸, 질 내부에서 감지한 후다.

신음 소리가 새어나지 않게 참으며, 멀리 하늘을 봤다.

무지개가 찬란하게 반원을 그려 떠 있었다.

아름다웠다.

자지 끝으로부터 강력한 화산이 폭발하였다.

뜨거운 용암이 뻗어 나와, 질 안 자궁을 강타한다.

내 양 무릅이 붙고, 양 허벅지도 한치의 틈새도 없이 붙어, 부르르-- 경련을 일으키며 음부에 힘을 주며, 자지를 넘기고 있었다.

사정이 끝난 자지는 힘이 빠지고, 남학생의 기운도 축 빠져, 등위로 엎어질 것 같았다.

무지개가 어쩌면 저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

정말 일곱 색인가 세어보았다.

빨, 주, 노, 초, 파, 남, 보 아름다운 일곱 색깔이었다.

남학생의 자지자 천천히 질 밖으로 나온다.

질 벽의 주름들은 아쉬운 듯 움찔거리며 가만있질 않는다.

질 안에 잔뜩 사정을 한 자지는 임무를 완수했다는 듯, 미끄러지며 음부를 빠져 나왔다.

엉덩이를 내리고, 상체를 일으켜 바로 앉았다.

시커먼 자지는 벌겋게 충혈 된 채 아직까지 벌떡거리고 있고, 길이는 10cm가 넘는 것 같다.

남학생의 팬티는 완전히 벗지 않은 채 관계를 하다 벗겨졌는지, 땅바닥에 떨어져 여기저기 밟혀진 채 엉망이었다.

남학생은 자전거에 있던 런닝으로 자지에 붙은 정액을 대충 닦아내고, 바지와 웃옷을 입고, 내게 고맙다는 듯 환하게 미소를 던지곤, 자전거에 몸을 싫으며 언덕 아래로 손살같이 폐달을 밟았다.

붙잡아 이름도 물어보고,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싶었는데, 겨를이 없었다.

텅 빈 천막에 혼자만 남겨졌다.

남학생이 남겨놓은 런닝을 붙잡았다.

자지를 닦은 정액이 뭍어 있었다.

냄새를 맡으니 밤꽃냄새와 락스 냄새가 났다.

런닝을 접어 다리를 벌려 치마를 걷었다.

음부주위와 벌어진 대음순이 빨갛게 충혈 되었고, 아직도 움질움질 거리며, 질 속에 흥건히 뿌려진 정액의 일부를 뱉어내고 있었다.

런닝으로 주변을 깨끗이 닦았다.

남자의 정액은 강한 락스와 밤꽃냄새가 났고, 묽은 쌀죽처럼 흰색, 회색, 투명으로 어울려있고, 미끌미끌 한 게 날계란 흰자위와 같았다.

치마를 내리고, 일어나 흩어진 머리와 옷매무새를 바로 고치며 천막 밖으로 나왔다.

너무나 시원한 찬바람에 상쾌했고, 무지개가 아름다웠다.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에 걸을 때마다, 자지의 심한 공격에 마찰이 많았던 질 벽들과, 소음순 안이 약간씩 아프고, 남아있던 정액이 조금씩 흘러나와 기분 좋게 미끌거렸지만, 다행히 아무에게도 발견되지 않았음을 감사하며, 처음 느껴본 남자의 경험에 발걸음이 가볍고, 저절로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집으로 왔다.

지금도 비가 오면 가끔 생각나는 ? 남자였다.

아내에게 남겨진 흔적, 4

나에게는 남편에게 차마 말할 수 없는, 아주 괴상망측하다고 할 수밖에 없는 성적 상상력이 있다. 너무나 창피하고, 이런 나를 남편이 어떻게 볼까 하는 마음에 말할 수는 없지만 그것은 내게 참을 수 없는 흥분과 떨림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상상과 흥분이 유독 나한테만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항상 그 유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병은 아닌지 모르겠다)

대학 시절 졸업여행을 갔을 때의 일이다.

그때 우리 과 학생들은 경주의 어느 호텔에서 묵은 적이 있는데, 어느 과든 커플이 있기는 마찬가지였지만 그때 내게도 남편이 아닌 같은 과 예비역 선배가 있었다.

솔직히 나는 그 선배와는 많은 사연들과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가장 쇼킹하고 떨렸던, 처음이자 마지막의 섹스는 졸업여행 때의 일이다.

나는 그 당시 지금의 남편과 학부도 달랐고, 자주 만나지도 못했을 뿐더러 구체적으로 사랑한다거나 사귄다는 개념이 없을 때였으므로 내가 원할 때나 선배가 원할 때 항상 섹스를 즐겼고 서로 만족했다.

여행을 가면 늘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저녁을 먹고 시내 관광에 나섰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경주 시내를 돌아다니다 밤늦게 호텔로 돌아왔다.

대부분이 샤워를 하고 잠들려 하는 시간쯤 우리는 약속대로 호텔의 맨 꼭대기 층 라운지에서 만났다.

불은 이미 꺼지고 아무도 없는 복도에 혼자 있으려니 무서웠지만 곧 선배가 올라왔으므로 우리 둘은 자연스럽게 계단을 이용해 객실 맨 위층의 로비로 내려갔고, 역시 손님이 없어 텅 빈 객실 층의 엘리베이터 홀에서 소파를 차지하고 앉을 수 있었다.

어둡기는 했지만 간접조명과 엘리베이터 층 알림 표시등이 켜져 있어 서로의 모습과 주변을 분간하는 것은 문제없었다.

우리는 평소처럼 서로의 입술을 마주 대고 깊은 키스를 나누었고, 예기치 못한 곳에서의 성행위는 나도 모르게 더욱 고조되는 흥분을 억제할 길이 없었다.

늘 그렇듯 선배의 달콤하고 감미로운 키스는 나를 푹 빠져들게 만들었다. 그러나 더욱 뛰어난 것은 능숙하고 기교적인 그의 손놀림이었다. 허리 뒤로 돌린 그의 두 손이 내 등과 어깨를 부드럽게 쓰다듬고 어깨와 등 쪽의 브래지어 라인을 따라 아주 천천히 움직이며 내 몸을 열어간다.

간간이 허리 아래쪽으로 내려오는 한 손이 엉덩이를 약간 세게, 때로는 부드럽게 감싸쥘 때면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참을 수 없는 떨림이 나를 극도로 흥분시킨다. 터질 듯이 팽팽하게 감싸고 있는 청바지 위로 엉덩이를 만지는 느낌이 그렇게 좋을 수 없다며 버스나 캠퍼스에서 항상 날 당혹스럽게 하던 그……!

선배가 나와 입을 맞춘 채 내 몸과 약간의 거리를 두려 하는 몸짓을 보일 때가 내 가슴을 만지겠다는 신호다. 청바지에 넣어진 얇은 셔츠를 위로 꺼내고 단추도 풀지 않은 채 손을 넣어 브래지어 위로 한 움큼 쥐고 만지다가 브래지어를 올리고 유방을 하나 가득 감싸쥐며 손가락 사이로 유두를 쥐고는 약간 세게 당기고 놓기를 반복한다.

여러 가지 방법들이 모두 좋지만 나는 선배가 내 유두를 입에 물고 세차게 깨물어줄 때가 가장 자극적이다. 아마도 나는 유두가 최고의 성감대인 모양이다.

그렇게 선배의 애무를 받으며 내 몸을 맡기고 있으니 좋긴 했지만 문득 장소가 장소인지라 불안감이 스며들었는데, 그 점이 나를 더욱 흥분하게 했던 것 같다. 선배 역시 불안해하며 평소보다 서두르는 기색이 역력했다. 나는 그런 모습이 오히려 재미있어 내 쪽에서 천천히 할 것을 유도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우리가 있는 층에 손님이라도 나타난다면……?’

엘리베이터가 작동될 때마다 불이 깜빡이고 층수가 표시되어 최악의 경우는 피할 수 있지만 그래도 당황스럽고 불안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정면에 소파가 있고 그곳에서 사랑을 나누는 우리를 고스란히 드러낼 수밖에 없으니…….

만일을 생각해 폭이 넓은 플레어 스커트를 입을까도 생각했지만 청바지 위로 만지는 선배의 손길이 더욱 감미롭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그냥 올라왔던 것이 오히려 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배는 불안해하며 평소보다 급하게 나를 원했다. 아마도 빨리 위험에서 벗어나고픈 생각이 그를 서두르게 했을 것이다. 나는 그런 선배를 제지하며 내가 얻을 수 있는 만족을 위해 서두르지 않았다. 졸업여행지에서, 그것도 처음으로 공개된, 노출된 장소에서 갖는 자극적인 섹스를 그렇게 서두르며 조급하게 끝낼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형, 나…… 알몸으로 벗겨줘…….”

선배가 놀라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누구라도 오면 어쩌게……?”

그는 잠시 망설였지만 나의 재촉에 마음을 굳힌 듯 셔츠의 단추를 풀어 어깨 너머로 벗겨내고는 등뒤로 손을 돌려 능숙하게 브래지어를 풀었다.

옷을 벗자 상체로 차가운 공기가 돌며 더욱 큰 불안감이 찾아오니 흥분도가 더욱 높아졌다. 비스듬히 소파 위에 누운 내 옆에 무릎을 굽히고 앉은 선배가 청바지 단추를 풀고 지퍼를 내린 다음 허리 쪽에 손을 대고는 아래로 벗겼고, 나는 엉덩이를 들어 쉽게 벗겨지도록 도왔다.

선배는 평소 유난히 내 속옷에 관심을 많이 보였는데, 그날은 그러지 않았다. 아마도 불안감 때문이었으리라. 항상 내 옷을 자기가 벗기기를 원했고 어떤 때는 나를 무릎 꿇고 앉혀놓은 채 하나하나 벗기는 것을 즐기곤 했다.

팬티 위로 손을 움직여 내 갈라진 그곳과 엉덩이를 어루만지고 냄새를 맡기도 하며 때론 팬티가 흠뻑 젖을 만큼 입과 혀로 나를 애무하기도 한다. 다리를 벌리고 눕게 한 다음 팬티를 혀로 젖히고 질구 안쪽으로 들어와 음순과 클릿을 커닐링스 하거나 그대로 속옷을 입은 채 입구 쪽을 옆으로 젖힌 다음 삽입할 때도 있다. 그런 선배의 행동이 처음에는 변태인 줄 알았는데, 다른 남자들도 그런 경우가 있음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어쨌든 선배는 그날 서둘러 팬티를 내리고 형식적인 애무를 했을 뿐, 곧바로 삽입을 시도해왔다. 그러나 나는 불만이었다. 엉덩이를 살짝 들어 제지하고는 시간을 끌어 나 자신도 알 수 없는, 다른 ‘특별한 경험’을 기대했다.

선배는 그런 내가 약간 불만스러웠는지 잠시 짜증스럽게 바라보다가 이내 서두르기를 포기하는 눈치였다. 내 요구대로 소파 위에서 활짝 벌린 내 다리 사이에 앉아 질구와 항문을 혀로 핥으며 손가락으로 아주 세게 넣었다 빼기를 반복했다.

“대신 입에다 사정해도 되지……? 그렇게 해도 되지……? 그렇게 하게 해줄 거지……?”

선배는 같은 말을 반복해가며 내 다짐을 받으려고 했다.

그때까지 나는 한번도 입 안에 남자의 정액을 머금어본 적이 없어 순간 당황했지만, 오늘이라면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며 대답했다.

“응…….”

그러자 선배는 갑자기 신나 하며 자기도 옷을 벗어 던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우리는 둘 다 알몸인 채로 누가 올지도 모르는 공개적이고 위험한 곳에서 섹스에 열중했다.

그가 서두르며 내 아래쪽에 달라붙어 입을 대고는 소리나게 핥아댔다.

“좀더 벌려…….”

그러더니 음순을 엄지와 검지로 잡아 비벼대기도 하고 손가락을 깊이 안쪽으로 집어넣기도 하면서 쉴새없이 뭐라고 중얼거렸지만 알아들을 수는 없었다.

그의 발기된 그것은 내가 방심하면 금방이라도 밀고 들어올 수 있도록 엄청난 크기로 부풀어 있었다. 나는 그것이 서둘러 들어올 수 없도록 경계하며 시간을 끌었지만, 아무도 없는 객실 층의 엘리베이터 홀에는 우리 둘만이 있다는 사실이 분명하게 느껴질 만큼 고요해 순간 흥분이 감소되는 듯했다.

선배는 가운뎃손가락을 손바닥이 위쪽을 향한 상태로 내 속에 넣어 질구 안쪽 윗부분을 아주 부드럽고 빠르게 자극했다. 질 속 위쪽 어딘가를 손가락이 스치며 자극할 때마다 다른 곳이나, 다른 방법과는 달리 유난히 몸이 떨리며 극한 쾌감을 느끼는 부분이 있었다. 그때는 정말이지 순간적으로 별이 쏟아지고 몸이 번지점프 할 때처럼 아래로 떨어지는 듯한 최고의 기쁨을 느끼게 된다.

선배는 내 몸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나의 예민한 부분을 잘 파악하고 있어 언제든 나를 마음대로 조절하며 자신과 나에게 항상 만족하는 섹스를 주었다. 하지만 이번 섹스는 누가 와주기를 바라거나 봐주기를 원하는 정도는 아닐지라도, 그래도 평소와 다른 분위기와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기에 뭔가 특별한 느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그가 남자든 여자든 한 사람이고, 믿을 수 있는 사람, 무례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또는 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관계없이 ‘나의 성행위를 보여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그런 생각을 할 때마다 나는 참을 수 없는 흥분을 느끼곤 했다.

선배의 자취방에서 관계를 가질 때마다 옆방 사람들이 신경 쓰이고 조심스러웠지만, 그때마다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저 사람들이 몰래 우리 모습을 보고 있다면……?

내 벗은 몸과 남자의 그것이 들어가 있는 내 부끄러운 부분을 보고 있다면……?

내가 선배 위에 앉아 몸을 움직이는 것과 그의 것을 입에 물고 핥는 모습을 본다면……?

두 다리를 벌려 위로 높이 치켜들고 누운 채 선배가 나의 그곳에 삽입해 힘있게 움직이는 모습을 아래쪽에서 보면 어떻게 보일까……?

우리 모습을 보고 흥분할까……?

딱 한 번 정도라면 보여줄 수도 있는데……!

상상은 수도 없이 하고 그때마다 혼자서 극도로 흥분하며 묘한 쾌감을 느꼈지만 실제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그럴 수도 없었다.

언젠가 밤늦은 시각, 학교 도서관에서 선배와 섹스를 나눈 적이 있었다.

도서관 건물과 작은 창고 같은 건물의 중간쯤에 한 사람이 간신히 다닐 수 있는 좁은 통로가 있는데, 맞은편이 여학생 기숙사의 높다란 축대에 맞닿아 있어 실제 다니는 길은 아닌, 그냥 빈 공간인 곳이다.

우리 둘이 자판기 커피를 뽑아 마시며 얘기를 나누던 도중 갑자기 선배의 눈빛과 호흡이 이상하게 변하더니 다짜고짜 내 손을 잡아끌고는 그곳으로 데려갔다.

순간 나는 당황하고 어이없어했지만 시도 때도 없이 나를 원하는 선배의 특이한 그것에 익숙해 있었고, 또 그때마다 어김없이 아주 만족한 섹스를 경험했던 터라 서둘러 남아 있던 커피를 마시고 선배의 다음 행동을 기다렸다.

그곳은 사람이 오지 않는 곳이고, 시간도 새벽 2시가 넘었을 무렵이었다. 가로등 불빛이 신경 쓰이긴 했지만 나는 그냥 선배에게 맡기리라 생각하고 벽에 기대어진 채 그의 키스를 받으며 젖어가기 시작했다.

한참 동안 그렇게 눈을 감은 채 선배의 가슴 애무와 목, 귓가를 스치는 부드러운 느낌을 즐기고 있을 때였다. 여학생 기숙사 축대 위로 울창한 개나리 사이로 누군가 우리를 훔쳐보고 있다는 사실을 언뜻 알았다. 순간적으로 그가 여자라는 것과 혼자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는데, 아마도 기숙사에서 늦게까지 공부하던 어느 여학생이 바람을 쐬러 잠시 밖으로 나온 듯했다.

나는 잠시 주저했다. 이곳을 벗어나야 할지, 아니면 선배에게 누가 보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는데 선배가 나를 돌려세우고는 스커트를 올려 허리에 걸치게 한 뒤 허리를 굽히라고 했다. 나는 한 손으로 무릎을 잡고 한 손은 벽을 짚어 균형을 잡으면서, 뭐라 말할 틈도 없이 그렇게 엎드린 채 뒤에서 그를 받아들이게 되었다.

선배가 내 안에 삽입하는 것보다 누가 보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신경 쓰여 행위 자체에서의 쾌감은 평소와 별다를 것이 없었지만, 차츰 개나리 숲 사이로 모습을 감춘 채 우리를 훔쳐보고 있는 여자 때문에 알 수 없는 흥분이 밀려왔다.

선배에게 누가 보고 있다는 것을 알리지 않기로 하고, 그의 움직임에 맞춰 내 몸을 어울려 그녀가 우리를 더욱 자세히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때 나는 평소와 달리 일부러 더 큰 소리로 들뜬 신음소리를 냈는데, 선배가 가만있을 리 없었다.

“너, 왜 그래? 누가 오면 어쩌려고……? 조용히 할 수 없어……?”

신음소리를 내지 말라고 했지만, 오히려 나는 이렇게 말했다.

“형, 너무 좋아……. 좀더 세게 해줘…… 으……!”

그러면서 유난히 크고 과장된 상태를 연출했다. 행위가 이루어지는 동안 선배는 나를 들어올려 안은 다음 엉덩이를 잡은 채 삽입하고, 나는 두 다리로 그의 허리를 감아 보조를 맞췄다. 내 한쪽 다리를 치켜든 선배가 나를 벽 쪽으로 밀치고 삽입한 것은 10분이 채 안 되는 시간이었다. 그동안 그녀는 그 자리를 그곳을 떠나지 않고 우리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선배는 평소와 다른 나를 이상한 표정으로 바라보았지만 나는 그저 미소만 지은 채 그의 목에 매달려 오랫동안 아주 깊은 키스를 나누었다. 그리고 그때까지도 그곳을 떠나지 않고 있는 그녀를 확인한 다음 먼저 되돌아 나왔다.

갑자기 먼저 가겠다는 나를 보고 선배가 붙잡으며 바래다주겠다고 했다.

나는 가볍게 미소지으며 그의 배려를 거절하고 나서 이렇게 말해주었다.

“저기 위에서 어떤 여학생이 우리가 하는 걸 처음부터 모두 지켜보았어…….”

“뭐? 누가……. 정말이니? 근데, 왜 말 안 했어?”

선배는 어이없는 얼굴로 나를 쳐다보며 짜증을 부렸다.

아무래도 좋았지만, 그날 나는 말로 쉽게 설명할 수 없는 괴상하고 알 수 없는 또 다른 내면의 성적 상상과, 그것에서 이루 표현할 수 없는 만족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일이 있고 난 후부터 나는 선배의 짜증과 투정을 이전과 달리 내 쪽에서 달래주게 되었지만, 아무리 나이가 나보다 세 살 많기는 해도 선배는 아직 ‘어린애’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것은 나이나 경험이 아닌 ‘사고의 차이’에서 오는, 좁힐 수 없는 간격이라는 것을 그때 알았다.

* * *

선배의 행위가 점점 강렬해지고 있었다. 삽입이 가까웠음을 알 수 있을 만큼 가빠지고 내 특정 부분에 집중되고 있을 때, 엘리베이터 홀 옆의 비상구 계단을 따라 운동화를 신은 누군가가 올라오고 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엇갈리는 발자욱 소리로 그들이 두 사람이라는 것과, 우리처럼 같은 과 커플이라는 걸 어렴풋한 말소리를 통해 알아챌 수 있었다.

그때 나는 온몸을 벗은 채로 소파에 비스듬히 앉아 선배의 커닐링스를 즐기고 있었으며, 선배는 바지가 절반쯤 내려간 채로 셔츠의 단추가 모두 풀린 상태였다.

발소리는 점점 가까워졌지만 나는 아무런 조치도 할 수 없었고, 선배도 마찬가지였다. 섹스 도중 누군가에게 자신들의 모습이 예기치 않게 보여지거나 발각되는 것은 참으로 끔찍하고 두려운 일이긴 하지만 그것이 의도된 것이라면 말할 수 없는 흥분과 기쁨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막상 그런 상황이 된다면 어쩔 수 없이 긴장해 놀라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선배가 벌떡 일어나 바지를 올리고 단추를 잠그며 나에게도 빨리 옷을 입으라고 재촉했지만 시간적으로 불가능했다. 더욱이 팬티와 브래지어, 옷이랄 것도 없는 작은 조각들이 일정하게 놓여 있지 않아 서둘러 주워 모으는 동안 그들에게 벌거벗은 채 허둥대며 움직이는 꼴을 고스란히 보일 게 틀림없었다. 차라리 포기하기로 하고 이 상황이 최악으로 발전되지 않기만을 기대하는 수밖에 없었다.

“형…… 내 옆에 앉아……. 날 가려줘…….”

시간적으로 수습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은 선배가 내 옆에 앉아 날 감싸며 안았다. 가슴이 뛰고 난처하다 못해 곤란하기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믿는 구석이 있었기에 한편으로 긴장하면서도 담담하게 안긴 채 눈을 감았다.

계단 쪽의 문이 조심스럽게 열리며 기역자로 꺾어지는 복도로 들어선 두 사람은 예상대로 같은 과의 그들이었다. 이 시간에 이곳까지 왔다면 목적이야 뻔할 테고, 그렇다면 우리를 본다 해도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심호흡을 하며 피할 수 없는 난처한 상황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리라 생각하며 기다렸다.

일자로 된 복도에서 우리가 있는 곳은 움푹 들어간 곳이었고, 그들이 있는 곳과는 기역자로 꺾어지는 곳이라 서로 보이지 않았지만 거리는 불과 몇 미터밖에 되지 않아 오가는 말을 너무도 똑똑하게 들을 수 있었다. 그들은 아마도 공개된 곳이라 불안한지, 계단 입구의 문 쪽에 기대어 서서 마주 본 채로 그것을 하기로 한 것 같았다. 우리가 있는 엘리베이터 홀 쪽으로 오지 않아 온몸을 벗고 있는 내겐 천만다행이었지만, 그래도 몸을 움직여 옷을 입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누가 오면 어쩌려고 그래……?”

“괜찮아…… 여긴 아무도 오지 않아. 누가 오는 것 같으면 금방 피할 수 있으니까 염려할 것 없어…….”

“그래도…… 그냥 내려가자…….”

그들의 대화가 이어지고, 역시 같은 과 선배인 C의 흥분된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급하게 서두르는 그의 움직임과 상대 여학생이자 나의 친구이기도 한 S의 거부하는 듯한 몸짓이 그대로 전달되어 묘한 느낌이 들었다.

약간의 안도감이 찾아오자 날 안은 채 어깨 위로 걸쳐진 선배의 오른손에 힘이 들어갔다. 내 젖가슴을 세게 잡은 채 유두를 손가락 사이에 끼우고는 세게 눌렀다. 벌거벗은 채 선배의 품에 안겨 바로 옆에서 벌어지는 다른 커플의 은밀한 장면을 지켜본다는 것이, 비록 들려오는 소리가 전부였지만 놀라운 짜릿함으로 다가왔다. 나는 선배의 얼굴을 돌려 바라보며 입을 막고 킥킥대며 웃었다.

선배는 깜짝 놀라 내 입을 막으며 얼굴이 사색이 되었지만, 나는 어찌나 우습고 한편으로 흥분되던지 온몸을 벗고 있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하고 선배의 손을 이끌어 나의 그곳에 대고는 클릿 부분을 만지작거리게 했다. 선배는 기가 막힌 듯 어이없어하면서도 따를 수밖에 없었다.

“형…… 하지 마……. 안 돼…… 다른 데로 가…….”

S는 그렇게 말했지만 그녀의 옷은 C에 의해 하나하나 벗겨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계속되는 거친 숨소리와 ‘쪽쪽’ 소리가 함께 들리고, 주의는 하는 듯했지만 S의 ‘으…… 으……!’ 하는 신음소리가 너무도 분명하게 들려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흥분으로 내 아랫부분을 흥건하게 만들었다.

견딜 수 없었다. 그래서 한 손은 어깨 위로 걸쳐 내 젖가슴을 만지게 하고, 다른 한 손은 내 아랫부분을 만지며 손가락으로 클릿과 음순을 자극하게 하는데 선배는 거의 울상이 된 채 내가 원하는 대로 어쩔 수 없이 움직이며 말 잘 듣는 착한 학생처럼 굴었다.

선배의 애무를 즐기며 저편에서 들려오는 다른 커플의 움직임을 소리로 직접 느끼자 전혀 다른 만족과 떨림이 여러 번 반복해 찾아왔다. 마치 누가 보는 가운데 섹스를 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했다.

벽에 기대어진 같은 과 친구 S의 브래지어를 위로 올린 채 무릎을 굽혀 젖가슴과 유두를 소리나게 빨고 키스를 하는가 하면, 서로 힘껏 끌어안고는 목과 귀 등을 핥아주고 몸을 더듬으며 애무에 열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앉아봐…….”

“어? 왜……?”

“글쎄, 앉아봐……. 빨리……!”

여자가 무릎을 굽혀 앉는 것이 느껴지고, 남자의 바지가 밑으로 내려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약간의 거부가 있었지만 결국에는 남자 선배인 C의 그것이 내 친구 S의 입 안으로 들어가 그녀에 의해 핥아지고 빨아지는 소리가 들렸다.

C는 내가 사귀는 선배와 달리 그때 신음소리를 아주 크게 냈는데, 나는 그런 소리를 남자가 내는 것을 알게 된 터라 어찌나 우스웠던지 참느라고 죽는 줄 알았다.

S가 일어서고 그녀의 한쪽 다리를 든 채 C가 삽입하는 것이 느껴지며 벽에 등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더니 잠시 후에는 그녀가 두 손으로 벽을 짚고 엎드린 채 선배가 그녀 뒤에서 삽입하고 앞뒤로 움직이는 듯 그녀의 엉덩이와 허벅지 뒤쪽에 선배의 그곳과 부딪혀 나는 소리와 흥분에 들뜬 신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들렸다.

이윽고 선배가 참을 수 없다는 듯 ‘으…… 으……!’ 하는 소리와 함께 ‘지금…… 지금이야……. 사정할 거야……’라고 하자 그녀가 ‘어…… 어…… 그래……!” 하며 호응했다.

순간적으로 선배의 입에서 ‘으…… 윽……!’ 하는 소리가 크게 들리고, 그녀가 내가 느끼는 것과 똑같은 흐느낌으로 떨리는 신음소리를 흘렸다.

모든 장면이 처음부터 지켜본 듯 생생하자 저쪽의 선배 C보다는 친구인 그녀에게 묘한 느낌이 들었다. 장난스럽고 우스운 동지의식 같은 것이 느껴져 미친 척하고 한번 불러볼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런 경우 여자보다는 남자 선배들이 어떤 행동을 보일까 궁금해 선배 얼굴을 쳐다보았다.

선배는 마치 적군에게 들키면 죽을 게 틀림없는 군인과도 같이, 울 것 같은 표정이었다. 이 상황을 너무나 난처해하는 것 같아 단념하고 있자 옷 입는 소리가 들리고 문이 열림과 동시에 둘이 계단을 내려가는 것으로 상황은 끝이 났다. 그제야 선배는 한숨을 내쉬며 거의 탈진한 듯 비틀거리며 일어나더니 내 옷을 찾아 입혀주고는 쌀쌀맞은 표정으로 내려가자고 했다.

예기치 않은 상황을 맞아 당혹스럽고 난처한 가운데 나의 또 다른 모습에 실망하고 정떨어져 하는 선배의 모습을 보았지만, 나는 그것보다는 두 번째로 경험하는 ‘노출과 보여진다는 것’, ‘본다는 것’의 묘한 떨림과 흥분을 생각하며 선배와 헤어져 숙소로 돌아왔다.

우리 여자들 방에는 나보다 먼저 돌아온 그녀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무표정한 얼굴로 나를 맞았지만, 나는 그녀가 잠시 전 무슨 일을 했는지 알고 있을 뿐 아니라 그녀의 은밀한 그곳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 짐작되어 웃음이 나왔다.

내가 계속 웃자 그녀도 날 보며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무슨 좋은 일 있어?”

“아니…… 씻었니?, C선배랑 어디라도 다녀오지 그랬어?”

“어…… 너는……?”

“응, 우리는 만나서 좋았지.”

그러자 그녀가 캐물었다.

“어머, 그래? 어딜 갔는데? 뭐 했어?”

“어, 그냥…… 좋은 데…….”

“어디였는데?”

“어…… 위층…… 맨 꼭대기 층…….”

“너…… 거기…… 거기에 있었어?”

나와 친한 친구이긴 하지만 내가 그렇게 말하자 그녀는 눈길을 아래로 떨구며 잠시 당황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얼마 후 그녀는 나를 빤히 올려다보며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우리 둘은 그날 밤 같이 자며 서로를 장난스럽게 간질이는 등 동질감 같은 걸 느끼며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얘, 나…… 지금 흘러나와…….”

“후훗, 그럼 가서 씻어.”

“근데, 씻고 싶은 마음이 안 들어……!”

그날 나는 보여진다는 것과 본다는 것, 그리고 다른 누군가가 끼어들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 그리고 언젠가 내게도 그런 상황이 ‘의도적으로’ 일어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경험이었지만, 그런 일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았다.

아내에게 남겨진 흔적 3(아내의 일기)

눈을 뜨니 옆에는 곤한 표정으로 남편이 잠들어 있었다, 어제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며 잠든 남편의 얼굴을 응시했다.

불과 몇 시간 전에 처음보는 남자와 몸을 섞고 돌아와 또다시 남편을 받아들이고 잠들었던 내가 미웠다……. 이렇게 평화롭고 어린아이처럼 순진한 남편을 두고 나는 과연 무슨 짓을 한거지……!

후회가 막급하고 되돌릴 수만 있다면 어제 일을 없었던 것으로 돌려버리고 싶었지만 그럴 수도 없었다, 속죄하듯 서둘러 일어나 냉장고를 털어 국물을 만들고 남편을 흔들어 깨웠다.

출근 준비로 분주한 아침 시간이 지나가고, 남편과 함께 출근하는 차 안에서 내게 나지막이 말했다.

“당신, 어젯밤엔 무척 예쁘고 섹시하던데……?”

순간 당황스러웠지만 웃을 수밖에 없었다.

‘이이가 설마…… 아닐 거야……. 아니, 알 리가 없지…….’

나 스스로를 안심시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랬어요?”

남편의 말에 형식적인 대꾸를 하는데, 어젯밤의 부족함을 못내 참을 수 없었던지 한 손을 뻗어 슬쩍 내 스커트 밑으로 넣어왔다.

테헤란로의 아침 출근길은 가히 살인적이다. 옆으로 설설 기어가는 다른 차들이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었지만 거절할 수 없어 남편이 만지기 편하도록 엉덩이를 들어주었다. 어제 만난 남자에게 몸을 허락하고 남편을 만족시켜주지 못했음을 미안해하며…….

남편의 손길이 분주했다. 엷은 검정색 밴드스타킹 끝부분이 보일 만큼 스커트가 들춰졌고, 그이가 갈아 입혀준 하얀색 면 팬티가 드러났다. 몸을 왼쪽으로 돌려 남편의 손이 편하게 움직이게 하고는 고개를 돌려 옆 차선을 보니 우리 쪽을 주시하는 차는 없는 것 같았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대담하게 엉덩이를 들고 스커트를 허리춤까지 올렸다. 그래야할 것같았기 대문이다, 남편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라워했지만 그날아침 나는 그에게 무엇이든 해주고 싶었다.

“이러면 다른 사람들에게 보일 텐데……?”

“보면 좀 어때…… 자기가 원하는데…….”

“김경은 너 정말 대단하다……. 근데 나 없을 땐 절대 이러면 안 돼. 알겠지?”

“그럼! 자기 옆이고, 또 자기가 보길 원하니까 그런 거지…….”

“하하하, 어쨌든 놀라워! 매일 자기랑 출근했으면 좋겠다……. 이번에 아예 서울로 전보 신청을 해야겠군.”

“그래…… 서울로 올라와, 자기야. 나도 자기랑 같이 살고 싶어…….”

“응, 그래야겠다. 그런데…… 본부장님이 보내줄지……. 아마 안 보내줄 거야…….”

그렇게 말하면서도 남편은 나의 그곳에다 손가락을 넣었다. 그리고 연신 양 옆 차선을 살피느라 좌우로 고개를 돌리는데, 그 모습이 너무도 귀여워 보였다, 나는 더욱 대담해졌다.

“자기야, 위에도 벗어볼까?”

“…… 미쳤어? 안 돼!”

벌써 나의 그곳은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남편의 시선은 자기 손가락이 움직일 때마다 미세한 소리가 나는 그곳에 머물러 있었다. 빨갛게 상기된 남편의 얼굴을 의식하며 나도 어떻게 해주었으면 싶었지만 더 이상의 진전은 불가능했다, 내가 뜨거운 숨결을 몰아쉬며 말했다.

“자기야…… 내 속옷 벗어줄까? 갖고 갈래?”

귀엽게 웃으며 날 바라보는 남편의 표정이 호기심과 놀라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나는 남편이 원한다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남편은 그것까지 원하지는 않았다.

회사 앞에 도착해 나를 내려준 남편이 못내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다음주에 만나!”

그 말만 남기고 그는 내가 뭐라고 대답해주기도 전에 뒤차에 밀려 서둘러 출발했다.

* * *

사무실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따뜻하고 차분한 분위기 그대로였다, 아침 일찍 커피를 마시며 하는 부서 미팅이 있었다. 각자 업무사항을 보고하고 자기 자리로 돌아가는데, 옆자리의 미스 신이 물어왔다.

“언니, 오늘 차 태워준 분 누구세요? 출근할 때…….”

“아, 남편이야.”

“아, 그래요? 차에서 내리는 거 봤어요.”

마치 조금 전 남편과의 일을 모두 지켜보기라도 했다는 듯이 눈웃음 짓는 미스 신을 보고 한 번 더 짜릿한 여운이 찾아왔지만, 이내 마음을 진정시키고 자리에 앉았다, 호출기에 낮익은 번호가 떠오른 때는 점심시간이 가까워진 무렵이었다.

“경은 씨? 나, 김 실장이에요. 어젠 잘 들어갔어요?”

“아…… 예.”

“호호, 어땠어요? 좋았어?”

“……예.”

내 대답을 확인한 김 실장의 목소리에는 어느덧 생기와 자신감이 붙어 있었다.

“호호호, 그것 봐. 처음이 어렵지 두 번째부터는 요령도 생기고 괜찮아.”

“…….”

“저쪽에서 전화를 해왔는데, 경은 씨가 너무 좋았다고, 고맙다고 전해달래. 호호호.”

“예…….”

“경은 씨 정말 대단한가 보다, 호호호……! 다음에 또 좋은 분 있으면 내가 알려줄게. 아 참, 그리고 연락처는 안 줬지?”

“예…… 안 줬어요.”

“절대로 주면 안 돼, 알았지?”

“예.”

“그래요, 경은 씨. 다음에 연락할게, 잘 있어요.”

어느새 친한 동생 대하듯 하대하는 그녀가 왠지 불쾌했다. 이젠 연락하지 말라고 말하려 했지만 결국 아무 말도 못한 채 통화가 끊어졌다.

남에게 드러나 결코 좋을 리 없는 나의 비밀을 아는 여자, 그녀가 자유롭게 연락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이 불안하고 꺼림칙해 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 * *

김 실장이라 불리는 여자가 다시 연락을 취해온 것은 그로부터 이틀이 지나서였다.

“경은 씨, 잘 있었어? 나야, 김 실장.”

“예, 안녕하셨어요?”

“경은 씨, 오늘 시간 어때? 근사하고 매너 있는 분이 한 분 계신데, 만날 수 있겠어?”

“오늘은 좀…….”

“왜? 약속 있어? 중요한 약속 아니면 그분 만나면 좋겠는데……. 안 돼……?”

“중요한 약속은 아니지만…… 그래도 좀…….”

내가 머뭇거리자 김 실장이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에이, 별것 아니면 내일 다시 약속하고 오늘은 이분 만나면 좋겠다.”

“…….”

“너무 근사하신 분이야. 나이도 약간 지긋하신 분이니까 전에 만났던 사람하곤 다를 텐데……. 만날 수 있지……?”

“……몇 살인데요?”

어느덧 나도 모르게 상대방의 나이를 묻고 있었다.

속으로 ‘이런……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하면서도 약속이 있다고 둘러댄 속내가 빤히 김 실장에게 탄로난 것처럼 얼굴이 뜨거워졌다.

“어, 올해 마흔다섯 되신 분인데 대기업 임원이셔. 점잖으신 분이니까 안심해도 돼. 어때, 괜찮지?”

“글쎄요…….”

“기왕 만나는 거 서로 기분 좋게 만나야지, 안 그래?”

“…….”

“시간은 6시 30분이고 장소는 그때 거기야, 알았지? 그럼 잘 만나고 재미있게 놀아!”

“…….”

내가 망설이자 김 실장은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전화를 끊었다, 내 쪽에서 망설인 탓도 있지만, 나처럼 머뭇거리는 여자를 어떻게 다뤄야 한다는 것쯤은 경험상 훤히 꿰뚫고 있을 김 실장이었다. 그녀의 억양이 워낙 엄격해 그만두겠다는 말도 못한 채 후회하고 주저했던 것과 달리 다시 낯선 사내를 만나게 되었던 것이다.

퇴근시간이 되어가면서 남편의 회사로 전화를 걸었다, 같은 부서 직원인 듯한 여자가 받았다.

“지금 통화 중이신데, 기다리시겠어요?”

저쪽에서 수화기를 든 여직원은 내가 그의 아내임을 알고 있었다. 다정하고 친근하게 전화를 받아주는 그녀가 고맙게 느껴졌다.

“아뇨, 나중에 다시 걸게요.”

그렇게 말한 다음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여직원을 통해 그가 자리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자 마음속 불안감이 조금은 가셨다.

신혼 때부터 지방의 지역본부에서 근무하는 남편에게 그다지 큰불만은 없었다. 그런데 오늘따라 그런 남편이 야속하게만 느껴지는 건 왜일까?

그이유를 생각해내기도 전에 퇴근시간이 되었고, 나는 약속된 자리에 나가 또 다른 남자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이 되자 카운터에서 나를 찾는 전화가 왔다고 알려주었다, 무슨 급한 약속이라도 있는 사람처럼 다급히 그쪽으로 걸어가 전화를 받자 중년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가 말했다. 주차하기가 어려워 길가에 서 있으니, 미안하지만 내려와줄 수 없겠느냐고.

얼굴도 모르는 중년 남자의 목소리는 굵직하고 정중했다, 계단을 내려가며 이대로 그냥 집에 가버릴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소용없었다. 어떤 결정을 내리기도 전에 그가 말한 검정색 승용차 옆에 벌써 도착해 있었다.

나는 차 문을 열어주는 쪽을 향해 가볍게 목례하고는 허리를 굽혀 옆자리에 올랐다.

슬쩍 교차하는 눈길로 한순간 그의 시선이 내 다리를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나는 애써 무시하고 앞만 보았다.

‘정말…… 내가 김경은 맞는 거야……?’

혼란스러운 마음을 추스리려 그가 묻는 말에 아무 생각 없이 건성으로 대답했던 얼마쯤 시간이 지나자 깨끗한 일식당 주차장에 도착했다.

작은 방으로 들어가 어색하게 마주 앉아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며 그가 물었다.

“나이가…… 서른둘이라 했나요?”

“예…….”

“서른둘 같지 않군요. 이십대 중반 같아요…….”

“예에…… 감사합니다.”

“결혼한 미시라 했던 것 같은데……?”

“예…….”

“그렇군요……. 그럼 이런 자리가 익숙하지는 않아도 만나는 건 그리 부담스럽지 않겠죠?”

“…….”

“그러니까 내가 이렇게 만나길 원하고…… 그…… 같이 있는다는 거…… 그걸 말하는 거예요…….”

“아…… 예…….”

중년 남자가 말을 이었다.

“사실 이런 일은 그쪽이나 나나 이미 결혼한 몸으로 그리 바람직한 일은 아니지만…… 서로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보면 그런 대로 이해할 만한 것 같은데…….”

속으로 ‘나는 원하는 것이 없어요’라고 속삭이고 있었지만 이렇게 대답했다.

“예…….”

“아 참, 이름이 어떻게 되죠? 이런, 내가 이름도 묻질 않았군. 미안해요, 허허!”

“경은…… 이에요.”

아무 생각 없이 내 이름을 말해버렸구나 하고 순간적으로 후회했지만, 그렇다고 다시 이름을 바꿀 수도 없었다.

“경은…… 경은이라…… 참 예쁜 이름이군. 외모에 걸맞은 이름이야.”

그는 결혼한 지 19년째로, 큰아이가 고등학교에 다닌다고 했다. 아내는 예쁘긴 하지만 나이를 먹고 아이를 낳으니 매력이 많이 줄었다고 했다.

그의 귀 위에 언뜻 보이는 새치가 나이를 대신하는 무게와 세월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키는 분명 나보다 컸지만 내가 작은 편이 아니라 나란히 서면 비슷해 보일 정도였다. 강단 있어 보이는 자태와 짙은 눈썹이 거역하기 힘든 외경심까지 들게 하는, 중년 남자만이 가질 수 있는 중후한 품위가 느껴졌다. 같은 또래의 남자들이나 남편과도 전혀 다른, 무게 있는 말과 세련되고 능숙한 행동들이 그의 특징이라면 특징이었다. 간간이 어른들만의 의미 있는 외설적인 농담을 했는데, 어찌나 우습고 자극적인지…….

어느덧 어린애 취급을 하며 자연스레 말을 낮춰 대했지만 그리 기분 나빠하지 않으며 한 시간 남짓 걸리는 식사를 마쳤다.

“자, 그만 일어날까……?”

“네…….”

“경은 씬 시간이 많지 않지?”

“네…….”

“흠……. 원래 남녀간의 만남이란 것이 너무 과해도 그렇고, 적어도 그렇고……. 허허!”

알 듯 말 듯한 말을 하며 자리에서 먼저 일어난 그가 내 코트를 펼쳐들어 뒤로 입혀주었다, 이미 어두워진 겨울 저녁은 곤란한 만남을 감출 수 있어 불안한 마음을 어느 정도 덜어주었다.

이제 이 남자는 나를 데리고 둘만이 있을 수 있는 공간으로 데려갈 것이다. 이 남자는 날 어떻게 할까……?

겨울의 밤거리는 빠르게 깊어간다, 그의 차에 동승해 의미 없는 물음과 대답을 주고받으며 도착한 곳은 R호텔 건너편, 모텔들이 즐비한 골목이었다.

서울 시내에 이렇게 많은 모텔이 한곳에 모여 있다는 사실을 나는 그때 비로소 알았다.

결혼 전 남편과의 오랜 연애기간 동안 적지 않게 모텔과 여관 등을 찾았지만 그때와는 다른 사람과, 다른 분위기로, 다른 곳에 온 것이다.

한 번 그런 경험이 있어선지 지난번처럼 떨리거나 두렵지는 않았다. 마치 프로라도 되는 것처럼 거침없이 그 사람의 뒤를 따랐고 프런트를 지나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재미있는 영화라도 있을까……?”

복도 입구에 꽂혀 있는 비디오 테이프들을 돌아보며 그가 말했다.

재킷이 온통 선정적인 컬러와 제목들로 붉게 범벅된 것들이라 그 내용을 짐작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그냥…… 들어가요…….”

여느곳과 구조들이 비슷한 방안에는 후끈한 열기가 감돌았다. 따뜻한 분위기로 디자인된 가구와 널찍한 침대가 있고, 천장에는 대형 거울이 내려다보고 있었다.

낯이 뜨거워 어쩔 줄 모르고 서 있는데 그가 자기 저고리를 벗으며 앉으라고 했다. 둘이 마주 앉은 채로 담배를 꺼내 물며 그가 피우겠냐고 물었다.

나는 가볍게 도리질을 쳤다. 왜 내가 담배를 피울 거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했지만 미루어 짐작할 수는 있었다. 아무래도 이렇게 만나는 것이 보통 일은 아니니까……. 남편이 있는 여자가 외간 남자와 단둘이 모텔에 들어오는 게 흔한 일은 아닐 테니까……. 흔치 않은 일을 서슴없이 하는 날 보고 흔치 않게 담배를 권하는 것이리라…….

나의 위아래를 훑어보며 몸 자태를 살피던 그가 말했다. 입술에 반짝거리게 루즈를 덧칠한 여자를 보면 무척 예뻐 보인다고. 이미지가 자기 사무실의 여직원과 비슷하다며 결혼한 여자 같지 않다고도 했다.

나이 들면서 자기 아내의 욕구가 점점 커져간다고, 그리고 새로운 테크닉을 배우거나 체력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하면서 그가 물었다. 내 남편은 어떠냐고.

나는 아내 한 사람만 만족시켜주기도 힘든 것 같은데, 왜 이런 만남을 하느냐고 묻고 싶었지만 돌아올 대답이 짐작되는 터라 그만두었다.

그러면서도 회사에서는 근엄하고 엄격하게 직원들을 대하고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썼을 그를 상상하니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조금 전 식사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그는 세련되고 매너 있는 중후한 품격의 중년 신사였다. 하지만 둘이 마주한 방안에서는 너무나 달라진 말을 내뱉고 있으며, 그의 얼굴에는 새로운 즐거움과 나에 대한 호기심, 어떻게 즐길까 하는 마음들이 쓰여 있었다.

그가 같이 샤워하자고 제안해왔다. 하지만 나는 거절했다. 그러자 그가 먼저 욕실로 들어갔고, 이어 나는 옷을 벗었다.

오늘은 관계 후 깨끗하게 뒤처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팬티를 벗어 브래지어와 함께 가지런히 접은 다음 그가 볼 수 없도록 블라우스 밑에 놓았다.

속옷을 벗고 슬립만 입은 채 그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앉아 있는데, 페이저가 울렸다. 화들짝 놀라며 얼른 확인해보니 남편의 사무실 전화번호가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그래, 이번이 마지막이야……. 이젠 절대로 다른 남자를 만나지 않을 거야…….”

모텔 전화를 쓸 수는 없으니 집에 돌아가 전화하기로 하고 핸드백을 내려놓는데, 욕실 문이 열리며 그가 나왔다, 수건을 들어 물기를 닦으며 나오는데, 수건 사이로 그의 성기가 보였다. 두 다리 사이로 길게 자리잡고 있는, 튼튼하게 생긴 남자의 그것이……. 방에 불을 꺼놓아 어둡긴 했지만 충분히 볼 수는 있었다.

그가 슬립차림으로 당황하며 서 있는 내 뒤로 돌아와 뒤에서 나를 감싸안았다.

“씻어야지?”

“네…….”

깜짝 놀라 작게 말하며 도망치듯 재빨리 욕실로 향하는데, 등뒤로 다짐하듯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깨끗하게 씻어.”

주문의 의미가 충분히 짐작되어진다, 욕실로 들어서 양치질을 하며 씻지 말아볼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낯선 남자에게 유쾌하지 못한 냄새를 풍기는 게 창피할 것 같았다. 넓게 다리를 벌리고 앉아 그 안에 손가락을 넣어 물줄기를 대고는 한참 동안 있었다.

머리가 젖지 않도록 주의하며 몸을 씻고 물기를 닦아내는데, 그가 사용한 칫솔이 보였다. 내 것과 나란히 놓여 있는 칫솔…….

왜 저 사람 칫솔과 나란히 내 것을 놓았을까 하며 조금 떨어진 곳으로 옮겨놓고 방으로 나왔다.

슬립차림으로 들어오는 나를 바라보며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 있던 그가 상체를 일으키며 말했다.

“예쁘군, 몸매가 정말 예뻐……. 아이를 낳지 않은 모양이지?”

“예, 아직…….”

“음…… 그래? 경은 씨…… 팬티를 한 번 입어보면 안 될까?”

“예?”

“팬티 입고 브래지어 하고 이리 와봐.”

“……?”

요구의 의미를 알 수 없어 당황해하며 서 있는데, 그의 말이 이어졌다.

“어…… 기왕 하는 거 즐겁게 해야 하지 않겠어? 왜…… 싫어?”

“아뇨, 그런 건 아니지만…….”

남자의 의도를 알 수 없어 불안한 마음으로 재빨리 몸을 가리고 속옷을 입었다, 조심스럽게 돌아서니 그가 침대 모서리 위에 앉아 내 손을 잡아당겼다.

그리고 자기 앞에 나를 세워놓은 채 양손을 잡고는 그윽한 눈길로 내 몸 위아래를 뚫어져라 응시했다. 그의 입에서 연신 감탄사가 튀어나왔다.

내 허리와 겨드랑이 쪽으로 양손을 왕복하며 살결이 매우 부드럽다고 말해주었다. 그러고는 내 양쪽 다리의 바깥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나를 옆으로 돌려세운 다음 양손으로 엉덩이와 아랫배를 지그시 누르기도 하고, 뒤로 돌려세워 엉덩이에 자기 얼굴을 대고 비벼대기도 했다. 남편이나 전에 만났던 남자, 또는 결혼 전에 사귀었던 몇 명의 남자들과 전혀 다른 취향과 패턴을 즐기는 사내인 것 같았다.

한참 동안 그렇게 하던 남자가 나를 자기 앞에 반듯이 세워놓고는 슬립과 브래지어를 벗긴 뒤 허리에 손을 얹어 팬티 라인을 따라 움직였다. 나는 무안하고 수치스러워 그의 손길을 제지하려 했지만 그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며 멈추지 않았다.

나는 그의 손길을 가만히 내버려둔 채 내 몸을 당겨 배에 얼굴을 묻고 허리를 끌어안고 손으로 엉덩이를 쓰다듬는 그의 머리를 두 손으로 가볍게 감싸주었다.

“미인을 갖는 것도 좋지만 만지고 보는 것은 더한 기쁨이지.”

그가 미소를 지으며 내게 동의를 구하는 듯한 눈길을 보냈다. 기왕 이렇게 된 바에야 모든 것을 맡겨두리라고 생각한 나는 더 이상 그의 행동을 제지하지 않기로 했다. 과다한 거부와 서툰 몸짓은 오히려 그의 욕심을 부추길 뿐이기 때문이었다.

그가 내 팬티를 무릎까지 끌어내리자 나의 부끄러운 곳이 온통 드러났다. 그는 그렇게 나를 세워놓은 채 양손으로 엉덩이를 잡아당기고는 나의 언덕 주위에다 입을 대고 부드럽게 키스해주었다.

‘참 특이한 남자구나…….’

잔뜩 몸을 긴장시켰던 불안함은 어느새 꼬리를 감추고, 새로운 경험에 대한 호기심과 흥분이 어느새 내 안에서 불을 지피며 내 안의 나를 흔들어 깨우고 있었다…….

남편과의 성생활은 참으로 만족할 만하다. 그이는 언제나 나를 만족시켜주었고, 내가 경험한 어떤 남자들 못지않게 자상하고 따뜻하게 나를 배려해주었다.

그렇긴 하지만 사람마다 감촉이나 행위의 패턴은 다르게 마련이다. 누가, 어디서, 어떻게 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지만 파트너가 다를 때의 새로움은 상상 이상이다.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그 새로움이란……!

이 남자가 그렇다.

그는 지금껏 내가 경험한 그 어떤 남자들보다도 특이했다. 물론 그가 지닌 이런 느낌이 나이와 연륜에서 오는 것임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지만…….

침대에 걸터앉은 채 앞에 세운 내 몸을 음미하던 그가 고개를 들어 말했다.

“창피해? 그래?”

“……예.”

“괜찮아, 어차피 우리 둘뿐인데…….”

“그래도…….”

그는 내 수치심을 최대한 자극하겠다는 투로, 민망하게 계속 서 있기를 요구했다. 다리 사이에 손을 넣어 두 다리를 약간 벌리게 하고는 손가락으로 나의 그곳을 살짝살짝 터치하며 고개를 들어 내 눈을 보았다.

수치심과 창피함이 극에 달한 나는 더 이상 어쩔 수 없었다. 그의 정면 시야에서 벗어나 무너지듯 침대 위로 누워버렸다. 그러자 그가 옆으로 다가와 앉으며 두 손으로 내 얼굴을 어루만졌다.

“이렇게 같이 있어줘서 고마워. 사실 나 같은 중년 남자들이 경은 씨처럼 젊은 여자와 같이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거든…….”

“…….”

“첫 만남이지만 따뜻한 분위기로 같이 해줘…….”

그는 여자의 마음과 심리를 너무도 환하게 꿰뚫고 있었다. 솔직하게 자신의 처지를 말하며 설득하는 남자에게 차가운 몸으로 버틸 의지는 이미 멀어져갔다.

“그렇게 해줘……. 나도 널 잊지 않을게…….”

부드럽게 속삭이는 그의 말과 손길이 경직된 내 몸을 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알몸이된 그가 내 위로 올라왔다. 그러고는 한 손으로 내 턱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입을 맞추었다.

나는 더 이상 머뭇거리지 않았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혀를 깊이 나누며 오직 이 순간만을 생각했다.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남자의 진솔해보이는 부드러운 말 몇 마디와 손길에 내가 이렇게 스스럼없이 무너져 내리다니……!

“네가 먼저 날 애무해줘…….”

그의 말이 떨어지자 나는 내가 알고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그에게 서비스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는 지금까지도 잘 모르겠다. 아마도 조급하지 않은 편안함으로 자상하게 배려하는 그의 완숙한 몸놀림이 마음을 놓이게 한 것 같았다.

그는 반듯하게 침대 위에 엎드렸다. 그러고는 날더러 자기 등 쪽으로 오르게 해 입술과 혀로 자기의 목과 귀부터 애무해주도록 리드했다. 남자 화장품 냄새가 풍기는 목부터 양쪽 귀를 입술로 애무하고 혀를 반듯하게 세워 귓속에 넣어달라고 했다.

나는 최선을 다했다. 엎드린 채 팔을 뻗은 그의 겨드랑이와 어깨, 등과 허리를 거쳐 시키는 대로 그의 엉덩이를 혀로 스쳐 지났다.

“좋아, 좋아……. 까슬까슬한 네 털의 감촉이 정말 좋아…….”

그는 민망하게 움직이는 나를 보고 내가 자기 허리 쪽에 반대로 돌아앉기를 원했다. 나는 그가 원하는 대로 그의 양쪽 허벅지 뒤쪽을 거쳐 발목에서 되돌아 올라왔다. 그가 엉덩이 사이를 자신의 두 손으로 벌린 채 항문을 핥아달라고 해 그대로 해주었다.

다시 반듯하게 앞으로 돌아누운 그가 나를 자기 가슴에 다리를 보고 않도록 한 뒤 배와 허리 쪽으로 애무를 유도했다.

나는 손으로 그의 성기를 잡으며 끝부분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는데, 이미 커질 대로 커진 그의 성기는 하늘 높이 치솟아 있어 나이를 믿기 힘들게 했다.

‘가장 예민한 부분은 제일 나중에 해줄 거야…….’

알 수 없는 호승심이 생겨 말도 안 되는 생각까지 하면서 입술로 그의 무릎께에 이르자 그가 여자처럼 신음소리를 냈다.

처음 듣는 남자의 신음소리에 이상한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묘한 흥분과 기대감이 온몸을 휘감아 더욱 애무에 정성을 다했다.

발목 부분에서 방향을 틀려고 하는 나의 입술과 혀를 보고 그는 자신의 발가락을 입 안에 넣어 빨아주기를 원했다. 순간 망설였는데, 그가 내 발목을 잡고 있던 손을 발가락으로 옮겨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통에 나도 모르게 그의 발가락을 입에 넣고 말았다.

양발을 꼿꼿하게 붙여 세운 채 엄지발가락 두 개를 한꺼번에 내 입 안에 넣은 남자는 신음을 흘리며 마치 고통스러워 미치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의 요구대로 발가락과 발가락 사이를 혀로 애무하고 나니 이번에는 그의 차례였다. 나를 눕힌 그가 방금 전 내가 했던 것과 같은 순서대로 애무해왔는데, 정말이지 죽을 것 같은 환희와 떨림이 전신을 휘돌아 그만 첫 번째 만족을 느끼고 말았다.

쳐진 몸을 놓아주지 않고 항문을 혀로 애무하던 그가 혀를 세워 항문 속으로 넣어올 때는 정신이 아득해 방안에 온통 별만 빙빙 도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했다.

그가 하는 행위의 느낌은 확실히 남편과는 달랐다. 특히 항문과 질구 사이의 회음 부분을 혀로 툭툭 치듯이 하는 애무는 뭐라 형용하기 힘든 흥분을 주었는데, 나의 성감이 그 부분에 있다는 것을 그때 다시 알게 되었을 정도였다.

이윽고 그가 반듯하게 돌려 눕혀진 내 다리를 넓게 벌리고는 허리 아래에다 베개를 넣었다. 이미 나의 그곳은 넓게 벌어진데다 허리에 베개까지 괴니 입술을 최대한으로 벌린 채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야, 이것 좀 봐……. 대단해…… 정말 훌륭하군……!”

감탄하는 눈으로 응시하던 그가 흠뻑 젖은 나의 그곳에 손을 올리고는 양 손가락으로 음순을 잡아 양쪽으로 벌렸다. 다리 사이에 엎드려 양 손가락으로 음순을 잡아 누르며 비비기도 하고, 양쪽으로 벌리기도 하며, 아래위로 당기기도 하면서 한참 동안 혀로 애무하자 나는 거의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 한껏 입구가 벌어진 나의 그곳에 혀를 넣으며 때로는 깊게, 때로는 얕게 넣고 빼기를 반복하자 두 번째 오르가슴이 찾아왔다.

“아, 이제 그만…… 이제 그만……!”

그는 나를 놓아주지 않았다. 나는 거의 우는소리로 말했지만 그는 멈추지 않고 더욱 집요하게 매달렸다.

“이제 시작이야…….”

손가락을 이용해 질 속을 부드럽게 만져주는데, 정말이지 죽을 것 같은 상태가 되었다. 모든 저항을 포기하고 그가 하는 대로 몸을 맡긴 채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는 나의 입구 부분 클리토리스를 만지거나 입으로 애무했던 지금까지의 모든 남자들과 확연히 다른 느낌과 흥분을 끊이지 않고 만들어 도무지 정신차릴 틈을 주지 않았다. 이 사람한테 이런 애무를 받으며 함께 사는 여자는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어처구니없는 생각이 들기까지 했다.

그가 내 다리를 들어올리며 몸을 일으킬 때 나는 자기 것을 내 안에 넣으리란 걸 느끼고는 최대한 다리를 벌려 그를 맞으려고 심호흡을 했다.

서서히 그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인서트할 때는 천천히 하고 나갈 때는 빠르게 되돌아가는 그의 허리 움직임이 특이하기도 했지만, 어찌나 정신이 몽롱하고 아쉬우며 감질나는지 그가 영원히 내 안에서 나가지 않기를 바랐다.

그의 움직임은 불과 2~3분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있었던 그의 허리 움직임은 나를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갔으며, 삽입 후의 지속 시간이 짧아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재차 깨닫는 순간이었다.

마지막 순간, 그의 전신에 퍼지는 미세한 진동이 내 몸 속까지 전해져왔다. 내가 경험했던 모든 남자들의 그 짧은 순간이 정말 궁금했다.

‘왜 남자들은 사정할 때 몸을 떠는 걸까……?’

그가 고맙다며 내 얼굴을 보듬고 자상하게 입을 맞춰왔다. 그의 입술에서는 내 안에서 나온 체액 냄새가 났는데 나는 그것을 남김없이 입으로 빨아 닦아주었다.

문득 그의 성기에 내 체액과 그의 정액이 묻어 있다는 생각이 들어 아래쪽으로 손을 내려 살며시 만져보니 미끈미끈한 감촉이 느껴졌다. 왜 그랬는지, 무슨 생각이 들었던지 그에게 말했다.

“제 입으로 닦아드릴까요……?”

“응.”

그가 웃으며 그러라고 했다. 예상대로 축축하게 젖은 채 작아진 그의 성기는 내 안에서 나온 체액과 자기 정액으로 뒤범벅되어 있었다. 입에 넣어 물고는 아래위로 움직이기도 하고 혀로 예민하게 움직여 깨끗하게 닦아내자 그가 더욱 사랑스러운 눈길로 나를 바라보았다.

“정말 고마워, 경은…….”

나도 눈을 마주쳐 같이 웃어주었는데,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다정함과 신뢰감이 좋았다. 그때 나는 아마도 나보다 나이가 많고 경험이 풍부한 남자를 만족시켜주었다는, 자신에 대한 어처구니 없는 대견함같은 것을 느꼈던 것 같았다.

“경은…… 다시 만날 수 있지?”

“저…… 이젠 이런 만남 하지 않을 거예요.”

“그래…….”

나는 아쉬운 표정을 짓는 그를 뒤로 하고 먼저 욕실로 들어갔다. 깨끗하게 샤워를 했다. 물론 그렇게 정성 들여 닦는다고 그의 흔적이나 남편에 대한 미안함이 없어지는 건 아니겠지만…….

조용히 욕실 문을 열고 나오자 그가 까닭 모를 슬픈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가 욕실로 들어갔고, 나는 욕실에서 흘러나오는 물소리를 들으며 화장을 고치고 옷을 입었다.

남자는 나와 젖었던 흔적이 미처 다 씻겨지지도 않을 정도로 짧게 욕실에서 머물다 나왔다.

먼저 옷을 챙겨 입은 나는 그가 옷 입는 걸 도와주려고 셔츠를 집어주었다.

“경은이가 넥타이를 매주면 안 될까……?”

남편의 넥타이를 매준 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남자에게 그걸 해준다는 것이 왠지 어색했다. 하지만 그렇게 해주는 편이 빨리 이 어색한 자리를 모면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그 앞으로 다가서는데 그가 내 허리를 당겨 안았다.

안쓰러운 표정을 지으며 그가 거듭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자꾸만 매달리는 통에 할 수 없이 나는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는 조금 안도하는 표정으로 자기 전화번호를 적어주었다.

나와 그 남자는 곧장 방에서 나와 그의 차에 올라탔다.

나는 적당한 곳에 내려달라고 말했지만, 그는 한사코 우리 집에서 가까운 곳까지 차를 몰았다.

차에서 내리려는데 그가 내 손목을 잡고는 한 손으로 가볍게 내 목을 끌어당겨 입을 맞추었다.

“고마웠어…… 정말.”

“…….”

“고마웠어, 경은……. 꼭 다시 연락해야 돼…….”

헤어짐을 앞두고 끝까지 자상함과 배려를 아끼지 않는 그를 보며 어쩌면 이 사람과 다시 만날지도 모르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다.

웃음으로 인사를 대신한 다음 차에서 내려 집 쪽으로 걸었다.

내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정차해 있던 그의 차가 출발하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발걸음을 빨리 해 집으로 들어섰다.

마음이 급했다. 전화기부터 확인해보니 남편의 음성 메시지가 세 번이나 녹음되어 있었다.

“이젠 절대로 안 해…… 남편 외에는…….”

아내에게 남겨진 흔적, 2

내가 서울의 본사로 전보되기 두 달 전, 우리의 주말부부 생활이 3년째 되어가고 있던 초겨울 무렵이었다.

원래는 토요일 오후에 도착하려 했던 일정을 하루 앞당겨 금요일 오후에 지방에서 출발했다. 본사 출장 겸 귀가였다.

모처럼 아내를 만나 보름간 쌓였던 회포를 풀리라는 기대에 들떠 과속하여 서울에 도착한 시간은 밤 9시가 넘어 있었다, 주차장으로 들어가며 우리 집을 올려다보니 베란다가 어두웠다.

아내를 놀라게 해주려고 연락도 없이 올라왔기 때문에 아직 귀가하고 있지 않은 그녀를 탓할 바는 못 되었지만 캄캄한 집을 바라보니 기분이 좋지는 않았었다.

나 혼자뿐인 집으로 들어가 샤워를 하고 대충 밥을 챙겨 먹었다. 그런 다음 초겨울의 쌀쌀함이 느껴져, 밖에서 들어올 아내를 생각해 온도를 높이고 대충 집 안을 정리하고 난 시간은 대략 10시쯤 되었던 것같다.

그날은 웬일인지 아내의 페이저로 호출을 해도 전화가 오지 않았다, 정상적인 퇴근이라면 늦어도 7시까지는 집에 도착해야 하는데, 밤 10시가 되어도 돌아오지 않으니 은근히 걱정스러웠다. 아래로 내려가 담배를 피우며 한시간쯤을 서성거렸지만 아내에게서는 연락조차도 없었다.

알수없는 의구심이 가슴한켠에서 솟아오르는 것을 억누르며 집으로 올라가 TV를 보다가 소파에서 깜박 잠이 들었는데, 문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눈을 뜨니 나와 눈을 마주친 아내가 당황해하는 얼굴로 볼이 빨개진 채 들어오던 걸음을 멈칫하고 있었다.

“……!”

왜인지는 몰랐지만 그때 나는 직감적으로 내가 알아서는 안 될 무엇이 아내에게 있었다고 생각했던 것같다.

아내는 당황스럽고 어색한 표정으로 나를 보더니 평정을 되찾기라도 하려는 듯 사무적인 어투로 밥은 먹었느냐고 물었다, 연락도 없이 금요일에 오게 된 연유도 형식적으로 물었던 것같다. 나의 간단한 답변과 짧은 몇 마디가 오간 뒤 피곤한 표정을 한채 방으로 들어가더니 옷도 벗지 않고는 침대 위로 무너졌다.

결혼 후 한 달에 두세 번쯤 만나 치르는 아내와의 섹스는 늘 격렬하고 정열적이었지만, 주말부부 3년차가 되어가던 그즈음에는 서로가 예전과 같은 깊은 만족감을 느끼는 횟수는 점점 적어졌던 것같다.(당시 나는 지역본부에서 함께 근무하던 어린 여직원과 얼리고 있던 때이기도 했다)

아내는 언제나 내손으로 자기 옷을 벗겨주기를 바랐고, 나 역시 그것을 즐겼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그녀는 스스로 옷을 벗었으며 몸짓이 수동적으로 변해 있었던 것같다.

처음에는 내켜하지 않다가도 조금만 만져주면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처럼 뜨거워진 몸으로 내위에 올라와 굉장한 몸짓으로 놀라운 서비스를 해주던 그녀가 언제부턴가 가만히 누워 나의 애무를 기다리는 것이다.

그러고보니 아내의 화장대 서랍에는 내가 사주지 않은 화려하고 섹시한 디자인의 속옷들과, 내가 원치 않아 잘 입지 않던 짙은 색깔의 속옷들도 늘어나고 있었던 것같다.

아내를 만난 이후 내가 선물한 귀걸이와 반지 외에 다른 모양의 액세서리들이 그녀의 조그만 상자 안에 하나둘 보태지고 있었으며, 계절마다 유행하는 디자인과 각기다른 소재의 목걸이가 그녀의 하얀목에 앙증맞고 섹시하게 걸려 있었다. 그녀와 내 통장 속의 잔고가 눈에 띄게 늘어가는 것으로 미뤄봐 제법 비싼 값의 그것들이 우리 부부, 혹은 아내만의 부담으로 갖게 된 것이 아니라는 걸 짐작할 수 있었지만 왼일인지 알려하지 않았었다.

그날 아내는 확실히 이상했다. 오랜만에 만나는 기쁨이야 이전만 못하기는 했지만 아내는 내가 도착하면 반갑게 내 품에 안기곤 했었다.

처음으로 나보다 늦게 귀가한 아내에게서 이전 같은 반가움과 기쁨을 볼 수 없었고, 어색함과 뭔가를 감추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분명 나와 눈이 마주치는 걸 피하고 싶었던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얼굴가득 피로와 수심을 담은채 늦게까지 일해서 피곤하다며 옷도 벗지 않고 엎드린채 잠들려하는 아내의 등위에서 의문은 밀려나고 그자리를 이내 측은함이 덥었다.

그렇기는 했지만 그녀가 실제로 사무실서 늦게 퇴근했는지 보다는, 보름만에 나를 만나고도 피곤하다며 그냥 잠자려고 한다는 사실이 서운함을 넘어 불안하고 중요했던 것은 감출수가 없었다.

현관문을 확인하고 아내가 잠들려는 방으로 들어갔다. 그녀의 코트를 벗겨 옷걸이에 걸은 다음 몸을 돌려 반듯이 눕히고는 따뜻하게 적셔진 수건으로 얼굴을 닦아주었다.

베이지색 블라우스와 짙은 남색 정장 투피스를 입고있는 아내의 다리에 스타킹이 입혀져있지 않은 마알간 맨살이 눈에 들어왔다.

의혹의 껍질을 벋기듯 겉옷을 벗길때 그녀의 몸에서 풍긴 낯선 냄새……. 분명 우리 집 욕실에서 사용하는 냄새가 아니다. 맨살을 감싸고 있어야할 아내의 스타킹은 낯선 그 냄새가 아내 몸을 적시기 위해 벗겨졌을 것이라는 생각이 떠오르며 왼지모를 불안감이 공포쯤으로 변해 나를 짖눌렀다.

윗저고리와 스커트를 벗길 때, 아내는 몸을 비틀며 거부하는 몸짓을 보였고 나는 무시했다.

힘이 들어가있는 팔을 달래가며 희고 매끈한 몸을 감싸고 있는 슬립을 벗겨낼 때 그녀는 꼼짝도 않았지만, 뭔가 알 수 없는 초조함과 서두름으로 나는 손을 떨기까지 했다.

열려진 방문으로 들어오는 거실의 환한 불빛아래 아내의 온몸이 드러났고, 그 불안의 실체가 눈에 들어왔다.

아내가 입고 있는, 내가 선물한 회색 언더웨어의 아랫부분……. 아내의 질구가 있음직한 그 부분에 500원짜리 동전보다도 더 큰 검은점이 보였다.

순간 숨이 멎는 듯한 충격이 머리 뒤쪽에서부터 목과 등을 따라 전신에 퍼져왔다.

아내의 그곳에서 떼어지지 않았던 나의눈은 있는힘을 다해 눌리우는 것같은 압력이 순간적으로 가해져 실명할 것같은 두려움까지 밀려왔다.

확인, 그 다음에 남는 것!

항상 열려 있는 여성의 입구는 안에서 뭔가 흘러나오거나, 아니면 밖에서 무엇이 들어갈 수 있도록 원래부터 그렇게 만들어진 것인지도 모른다. 자기 안에 뭔가를 담거나 받아들일 수 있는 여성의 그것은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누군가의 것을 담게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내 아내의 그곳은 항상 축축하게 젖어 있다. 몸 안에서 나오는 분비물이 유난히 많은 그녀는 외출 후 귀가하면 맨 먼저 욕실로 들어간다. 그녀가 벗어놓은 팬티에는 항상 허옇거나, 혹은 짙은 색깔의 텁텁한 그것이 묻어 있게 마련이었다.

하지만 그날 밤 본 아내의 그곳은 평소와 달랐다. 짙은 회색의 두터운 스포츠 언더웨어가 눈에 띄게 젖어 있는 것을 정상적인 활동으로 나타날 수도 있는 것으로 볼수는 없었다.

그모습을 보는순간, 그것이 무엇인지 단번에 짐작할 수 있었고, 숨조차 쉴 수 없는 충격과 전율이 느껴졌다.

자기의 아랫부분 상황이 어떤지를 짐작하고 있었을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던 아내가 나의 눈빛을 느끼며 다리를 오므리려했을때 자연스럽게 제지하며 허벅지와 허리를 손으로 만져주었다.

아내에게 무슨일이 있었든, 아내의 기분이 어떻든, 아내의 두터운 속옷에 적셔져있는 그것이 무엇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초조감이 나를 온통 짖눌렀다. 그러나 그녀가 눈치채지 못하게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 부부의 미래를 위해서도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했었다.

어처구니 없게도 그모습을 보는 순간 나는 이미 아내의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완벽하게 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놀랍도록 빨리……!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답답한 상태가 되어 손까지 덜덜 떨렸다. 머릿속에서는 알 수 없는 뭔가가 급격하게 팽창하더니 머리를 마치 알처럼 깨고는 빠져나오려는 듯 요동치고, 뒷머리는 한없이 무거워졌다.

수전증 환자처럼 떨리는 손으로 아내의 몸을 애무하는 것처럼 만지며 자연스럽게 다리를 벌리고 그녀의 그곳을 스치듯 손가락으로 건드려보았다. 눈에는 물론 손가락 만으로도 충분히 느껴질 만큼 축축하게 젖어 있는 아내의 질구를 가린 부분이 거북하게 만져졌다.

하얀 배를 살며시 누르며 허리 부분이 유난히 가늘게 디자인된 속옷을 벗겨내려고 손을 대자 아내는 몸을 돌려 누우며 표나지 않게 거부했다. 하지만 아내의 그런 몸짖은 이미 내가 확신하고 있는 그것을 내게 보이면 안 되거나 반드시 감춰야 할 무엇이 있었음을 더욱 분명히 확신하게 해주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녀가 반듯하게 위를 보고 누워 있도록 몸을 돌려 눕히고는 팬티를 벗겼다.

보이는 바깥쪽보다 안보이는 안쪽은 더욱 넓고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한눈에 아내의 몸 안에서만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챌 수 있었다.

다리에서 빠져나온 속옷을 멀찍이 놓아두고, 가는 허리와 불룩한 가슴을 한 손으로 어루만지며 아내의 그곳을 들여다보았다.

아내가 종일 앉아서 일했거나 많은 활동을 해 땀과 분비물이 특별히 많이 흘러나왔더라도 속옷이 젖을 정도는 아니다. 간혹 컨디션이 극도로 좋지 않은 날일지라도 속옷을 적시고 표가 날 만큼 축축하게 젖은적은 없었다. 그날 내가 본 아내의 질구 주변은 축축하게 물기를 머금고 있었으며, 그것은 소변을 보고 난 뒤 닦지않고 옷을 입었을 때의 그것도 아니었다.

원래 그곳 주변이 다리쪽의 하얀 피부색과 다르긴 하지만, 어떤 방법으로든 심하게 자극되어진 상태가 분명했다. 뭔가의 자극에 의해 격렬하게 흥분된 모습……섹스 후 수건으로 아내를 닦아줄때 보았던, 축축하게 젖어 있던 예전의 그모습과 똑같았다.

손가락 하나를 뻗어 아내의 그곳에 대보았다. 미끈하게 적셔진 아내의 그곳은 내 손가락이 닿자마자 조금의 마찰도 없이 미끄러져 들어갔고, 그 안쪽에는 더욱 부드러운 뭔가로 차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손가락이 들어가는 순간 아내의 몸이 평소와 달리 긴장하고 있음이 손끝으로 전달되어왔다.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고 있는 회음과 항문 쪽으로 넓게 자국을 남기며 적셔진 아내의 그곳은 완벽하게 준비된 모습이었다. 지금까지 내가 보았던 아내의 가장 부드럽고 미끄럽게 준비된 삽입의 순간이었던 것이다.

결코 잠들지 않았을게 분명한채 눈을 감고 누워 있는 아내의 얼굴을 보았다. ?기는 마음으로 복잡하게 뒤얽힌 심정을 추스르며 입술을 덥으려 하자 아내가 얼굴을 돌리며 모기소리만하게 말했다.

“……추워요.”

더이상 보여선 않된다는 말로 들렸다, 이불을 당겨 알몸을 덮어주고 그녀에게서 벗겨낸 속옷들을 자연스럽게 들고는 TV를 끄고 오겠다 말하고 밖으로 나왔다. 일부러 소리나게 문을열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밝은 곳에서 좀더 자세히 그것들을 살펴봐야 했다.

표나지 않게 문을 잠그고 아내를 감싸고 있던 속옷을 내려다보며 제발 이것이 꿈이길 바랐다. 내가 본 아내의 그곳 모습이 잘못 본 것이길 바랐다.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손에 쥔 아내의 속옷을 천천히 펴보았다.

틀림없었다. 아내의 질구 쪽을 감싸는 부분을 축축하게 적셔놓은 그것은 누군가의 정액이었다, 그것은 내것처럼 부드럽게 미끌미끌했으며, 언젠가 맡아보았던 냄새와도 일치했다.

아내는 누군가의 정액을 몸 안 가득 담고, 내가 선물한 속옷을 적신 채 들어와, 나와 함께 쓰는 침대 위에 누워 있는 것이다.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분명 누군가와 섹스를 한 아내, 아내의 하얀 알몸 위에 나 아닌 다른 남자가 올라가 입맞춤하며 침을 흘려넣었을 것이다. 그러고는 그녀의 눈감은 얼굴을 보며 마음껏 욕심을 채웠을 것이다, 내 아내의 질구와 속살을 자기 것처럼 만지고 휘저으며, 자신의 손길대로 신음하며 반응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며 만족했을 것이다.

아내의 입에 자기의 시커먼 성기를 넣어 빨게 했을 테고, 아내는 기꺼이 내게하듯 그것을 핥고 빨며 엉덩이를 흔들어댔을지도 모른다. 희고 길다란 아내의 두 다리를 마치 찢을 듯이 벌리고는 험상궂게 생긴 자기의 그것을 아내의 입구에 비벼대며 농락했을 것이고, ‘넣을까?’라고 물었을 수도 있다.

법적으로 나만 들어가, 내 것만으로 가득 채우도록 허락된 아내의 그곳에 깊이 삽입하고는 파괴하고 부수는 난폭자가 되어 천박하게 허리를 흔들어대며 온몸의 욕정과 욕망을 한 방울도 남김없이 그녀의 몸 속으로 채워넣으며 정숙하지 못한 유부녀의 행실에 조소와 비웃음을 함께 넣어주었으리라……아니면 통제되지 못하는 희열이 정액처럼 흐르는 아내의 입언저리에 사정했을지도 모르지......

아내의 존재에 대해, 특히 성적인 단면만을 생각할 때 아내의 순결과 정조, 의리에 대한 느낌은 매우 복잡하게 다가온다, 더욱이 아내가 혼전에 여러 남자와 관계했다는 것과, 그에 대해 남편이 잘 알고 있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그것은 참으로 복잡하고 미묘하여 말로 표현하기 힘든 심적 갈등과 고통, 때로는 알 수 없는 괴상하고 묘한 흥분을 동시에 갖게 하기도해서, 눈이 멀고 심장이 멎는 듯한 극한 상황을 불러오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는 하지만, 그날의 나는 도무지 머리속이 정리되지가 않았었다, 가슴은 쿵쾅거리고, 호흡까지 어려웠으며, 마치 무거운 맷돌을 가슴위에 žb은채 누워있는 것처럼 답답하고 숨이 막혔다.

그러면서도 반쪽으로 나뉘어져 각기다른 느낌과 사고를 억지로 강요하는 것같은 머리속에서는 몇가지의 의문들이 쉬지않고 떠올랐다.

"아내는 왜 그자와의 관계 후에 뒤처리도 하지 않고 흔적을 남긴 채 돌아와야 했을까?"

남편과는 떨어져 있으니 집에 와서 씻어도 되리라고 생각한 것 같지는 않았다.

"혹, 아내가 진심으로 사랑해서 받아들였을 그자의 흔적을 잠시라도 더 몸 안에서 느끼고자 했던 게 아닐까? 그런 것이었을까……"

아내는 야무지고 도도하며 자존심이 센 여자다. 적극적이고 당찬 그녀이지만 순간적인 충동이나 타의에 의해 누군가와 경솔하게 관계를 맺을 여자는 분명 아니다, 이것은 분명 감정적으로 먼저 받아들이고 허락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그 남자는 아내와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사이거나, 아니면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는 사람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그녀의 성격과 마음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일 것이고, 지속적으로 유혹했을 것이며, 아내는 신중하게 그 사람을 허락했을 것이다.

"아니면 관계 후 밀려오는 허탈감과 후회 속에 서둘러 그 자리를 떠나왔던 건 아닐까?’"

언젠가 아내와 섹스를 하던 도중, 지방에서 근무하던 시절 지역본부의 재경팀에 같이 근무하며 몇 년간 나와 애인 사이였던 ‘은선’을 생각하며 사정한 적이 있다.

은선은 스무살에 입사해 당시 아내가 있던 나를 만나 이후 스물여섯 살이 될 때까지 나를 통해 여자가 되었다. 아마도 그녀는 나와 헤어지고 난 다음 결혼해 최소한 서른두 살쯤 되기까지는 자기의 인생에서 나와 만났던 때가 가장 만족스럽고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었던 ‘성적 호황기’였을 것임이 틀림없다.

자기 남편으로부터 나와는 다른 새로운 방법과 자극을 받으며 점점 성숙하고 농염한 여자로 변해가겠지만, 젊은 그녀의 남편이 줄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 오래도록 힘있게 해주긴 하겠지만….., 어쩌면 그 반대일 수도 있고……. 지금은 스물여덟 살이 되었을 그녀가 생각난다.

결혼은 했을까?

아이는 있을까?

남편은 뭘 하는 친구일까?

그녀도 남편과 섹스할 때 내 생각을 한 번쯤 할까?

대개의 경우 이런류의 궁금증은 언제나 아내에 대한 그것으로 대비되게 마련이다.

결코 호감이 가지않는 남자와 아내가 섹스하는 소리를 가까이에서 적지않게 들었고, 그가 아내의 자궁 안에 남겨놓은 흔적을 잔인하게 살해해 휴지통에 버렸던 나는 그녀가 말하지 않았던 ‘다른 경험들’에 대해 끝없이 궁금해했고, 아내는 절대 입을 열지 않았다.

결국 나 자신을 위로하고 변명하는 것으로 추측들을 집중했지만, 그가 누군지는 몰라도, 자기와의 관계 후 아내가 씻지도 못하고 황급히 귀가할 만큼 배려하지 못하는 무심한 자라 생각하니 아내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의 마음과 달리 자신의 욕정만 탐하고, 돌아나오는 아내의 뒷모습을 보며 비웃음을 흘렸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죽이고 싶도록 그자가 저주스러웠다.

결국 누군가에게 더럽혀지고 농락 당했지만 아내는 내게 둘도 없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귀한 사람이다. 나는 내 아내가 누군가에게 그토록 가볍고 천박한 여자로 받아들여지는 것을 참을 수 없다.

나조차도 나를 이해하기 어려웠던 그밤의 나는, 결과적으로 나를 배신하고 저버린 아내를 원망하기 보다는 본의였을지도 모르는 믿음을 농락당한 아내의 측은함이 훨신 앞에 있었다.

누군가의 정액으로 흠뻑 젖은 아내의 속옷을 뚤어지게 바라보며 냄새를 맡았다, 더럽고 찝찝하단 생각은 나중문제였다. 손가락으로 문질러 감촉을 기억했고, 아내의 체액과 섞였던 것인지를 더욱 분명하게 확인하려 혀를 대보기까지 했었다.

욕조근처에 놓여있던 아내의 샤워캡에 축축한 그것을 넣고는 조그맣게 뭉쳤다. 그런 다음 수납장 안쪽에 보이지 않도록 넣어놓고 세탁기의 뚜껑을 소리나게 열고 닫았다. 그 소리가 아내에게 들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온몸에 힘이란 힘은 몽땅 빠진 것처럼 늘어지는 몸을 양팔로 지탱한채 물을 틀었다, 더운 물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거울 속의 내 얼굴을 바라보았다.

마치 뭔가 나쁜 짓을 하다가 들켜버린 어린아이의 모습이 있었고, 100 미터를 전력으로 질주한 뒤 숨차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아내가 빨아서 접어놓은, 눈부시도록 하얀 수건에 더운물을 적셨다. 힘껏 짜야 했지만 손아귀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지금 내가 욕실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아내가 짐작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 물이 뚝뚝 떨어지는 수건을 들고는 방으로 들어가야했다, 아내를 안심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나를 재촉했기 때문이다.

비스듬히 고개를 돌리고 누워 있는 아내의 얼굴을 바라보며 몸을 가리고 있는 이불을 살며시 들추었다.

온몸이 드러나자 아내는 두 손을 가슴 쪽으로 옮기며 몸을 돌리려 했다.

나는 어떻게든 내가 확인한 것을 아내가 눈치채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다급한 마음뿐이었다. 매일 그러했듯 아내의 귓불에 입을 맞추고 애무하며 목과 젖가슴으로 내려갔고 유두를 입에 물었다.

조금 전 누군가가 나처럼 입에 물고 깨물었을 아내의 유두는 여전한 크기였지만 예전의 느낌과는 사뭇 달랐다. 촉촉했다가 마른 것 같은 감촉과 느낌이 그러했고, 나도 모르게 힘주어 깨물자 아내의 몸이 틀어지며 입술이 열렸다.

손을 내려 아내의 다리를 활짝 열어 놓고는 배와 허리를 거쳐 아내의 그곳 언저리에 도착했다. 열려진 문틈으로 들어오는 환한 불빛이 구름 속을 뚫고 내려오는 햇볕처럼 아내의 그곳을 비추었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내 다리가 아내의 머리쪽에 가도록 자리를 옮기고는 양손으로 다리를 넓게 벌렸다. 축축하게 젖은 채 이미 누군가에 의해 발갛게 흥분되어진 아내의 그곳을 손가락으로 다시 한 번 확인하며 언덕 주변을 애무하는 것처럼 핥았지만, 아내가 의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지않은 수풀을 헤치가며 입구 위쪽에 머물던 혀가 아래쪽으로 미끄러져 내려가자 아내의 것과 누군가의 것이 뒤섞인 것 같은 냄새와 맛이 느껴졌다.

분명한 것은 그순간 누군가의 정액과 섞인 비릿한 액체들이 더럽다거나, 찝찝하다는 생각은 할 수조차 없었다, 오로지 아내로 하여금 내가 자기와 관련된 아무것도 알고있지 못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시켜야 한다는 강박감만이 나를 지배했기 때문이다.

익숙한 아내냄새, 낮모르는자의 체액들이 뒤범벅된 미끄러움을 내 혀로 핥고 빨며 닦아냈다, 질구 전체를 입으로 덥은채 뽀송해진 음순이 길게 늘어나도록 입술로 물어 당기다가 코가 아프도록 깊숙하게 혀를 밀어넣어 아내속에 싸놓은 무례한의 욕정을 깨끗하게 빨아내어 기꺼이 삼켰다.

강하지 않게 거부하던 아내의 몸이 익숙한 반응을 보일때쯤 고개를 들어 입구를 바라보았다, 누군가가 아내의 음순을 문처럼 양손으로 열고는 얼굴만을 내민채 나를 바라보며 비웃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몸을 일으켜 두다리를 잡아당겨 활짝 열고는 그 건방지고 무례한 얼굴을 내것으로 밀어넣은채 빠르고 거칠게 움직였다,

"마치 그자가 내 정액에 빠져 죽어버리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그날 내가 아내속에 채워놓은 누군가의 정액을 소리내어 삼키며 흘린 눈물은, 그녀의 속옷을 적시고 몸속에서 흘러나오던 보여지는 그것보다 훨씬 더 진하고 많았을 것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