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12일 수요일

친구의 엄마, 아들의 친구 - 5

축구가 끝나자 술이 거나하게 취한 영진이는 먼저 자겠다며 방으로 들어갔다. 거실에 혼자 남은 정민이는 남은 맥주를 마시며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고 있었다. 하지만 마땅히 볼 채널이 없었다. 이 채널, 저 채널 돌리다가 이내 텔레비전을 꺼버린다.

'휴우...' 영진이네 집에서 밤을 지내고 가는 건 중학생 때 이후로 오늘이 처음이었다. 모두들 잠들었는지 집 안은 쥐죽은 듯이 고요했다. 혼자 소파에 앉아있던 정민이는 멍하니 거실 안쪽의 좁은 복도를 지나 닫혀있는 정희의 방문을 응시했다.

저 문 너머에는 정희가 잠들어 있으리라. 그런 생각을 하니 정민이는 왠지 모를 묘한 흥분에 휩싸였다. 그는 방금 전 자신들 때문에 잠이 깨서 거실로 걸어나왔던 정희의 모습을 떠올렸다.

십 년이 넘도록 보아왔던 정희였지만 아까처럼 얇은 나이트 가운을 걸친 그녀의 모습은 처음이었다.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한 것을 봤었을지도 모른다. 가족들끼리 같이 수영장을 갔던 적도 있었고, 어렸을적에는 영진이네 집에서 자거나 혹은 영진이네가 자신들의 집에 와서 자는 일이 많았으니까. 하지만 그 때는 정민이 이성을 인식할 만큼 성장해있지 않았다. 가운을 입은 정희의 모습은 그가 기억하는 한 가장 자극적인 그녀의 옷차림이었다.

그리고 그 모습은 정말 매력적이었다. 막 자다가 침대에서 일어나 부스스하게 늘어진 긴 생머리는 오히려 정돈된 그것보다 더 아름다워 보였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의 눈은 정희의 이곳 저곳을 빠르게 훑어보았다. 겉보기에도 부드러운 실크재질의 얇은 가운은 수면을 위해 편하게 제작되어서인지 그 농익은 육체의 굴곡을 제대로 보여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 얇은 가운의 가슴팍 아래로 안쪽에 그녀가 입고 있을 브래지어에 수놓아진 무늬가 희미하게 드러났다. 단단히 조여메어진 가슴골은 비록 그녀의 풍만하게 솟아오른 두 언덕 사이의 깊은 계곡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진 않았지만, 오히려 노골적이지 않은 그 모습들이 더욱 섹시하게 느껴졌다.

[후우우...] 정민은 긴 한숨을 내뱉었다. 갑자기 성욕이 올라오는 것이 느껴졌다.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본능적인 반응이니 어쩔 수 없었지만, 정민이는 시도 때도 없이 몰려오는 강렬한 욕망에 고개를 저었다. '무슨 짐승자식도 아니고...' 이미 그의 아랫도리는 거대하게 부풀어 올라있었다.

'….휴우' 그는 다시 한번 작은 한숨을 내뱉었다. 술 기운 때문인지 평소때보다 더한 욕망이 끓어올랐다. 마음 같아서는 저 문을 열고 들어가 그녀와 섹스를 하고 싶었다. 왜 비디오에 보면 많이 나오지 않는가? 아니면 만화라거나, 아니 또 소설이었던가? 

'...너무 많이 봤어.' 하지만 평소에는 있을법하지 않을까 하는 일들도 막상 현실로 닥치면 자신감이 사라지며 역시 그런일은 불가능한거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정민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만 자위는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도 방문 하나 사이로 정희를 두고 말이다. 오히려 그는 이런 자극적인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할 지경이었다.

군대에 가기 전에 여자친구를 사귀어 보았지만, 사실 정민은 여자 경험이 아직 없었다. 여자친구와는 키스를 한게 다였다. 잘생기고 건실한 정민이를 남들은 여자 꽤나 울리고 다닐 놈이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스스로는 그리 영양가가 높지 않은 허당이랄까. 게다가 여자친구와 헤어질때도 눈물을 흘린건 자기 자신이었다. 군대 안에서 전화로 이별을 통보받는 그 기분은 다시 떠올리기 싫은 처참한 기억이었다.

어쨌든 빨리 싸고 자야겠다. 이게 정민의 머릿속에 든 생각이었다.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차오르는 본능은 이대로는 잘 수 없다고 정민에게 속삭이고 있었다. '혹시....' 그러자 문득 정민은 옛 생각이 떠올랐다. 욕실에 있던 세탁기. 그 안에서 집어올렸던 정희의 핑크색 팬티... 그녀의 비밀스러운 화원이 남겼던 시큼한 향기... 그 짜릿했던 기분이 수 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게 살아나는 듯 했다. 그건 그가 지금까지 살면서 즐겨왔던 자위중에서도 단연 자극적이고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었다.

'뭐... 괜찮겠지...?' 정민에게 망설임은 없었다. 한 번은 했는데 두 번은 못할까? 게다가 모두 자고 있는 새벽이었다. 그는 소파에서 몸을 일으켜 혹시 누가 깰까 조심스런 걸음으로 욕실로 향했다.

**

침대에 누워있던 정희는 기분이 이상했다. 이제 새벽 3시가 훨씬 넘은 시간이었지만 그녀의 몸은 진정될줄을 몰랐다. 정민이를 보고 순간 심란해졌던 마음은 이제 야릇한 흥분으로 젖어들었다. '왜... 이러지...?' 알 수 없었다. 그녀의 여자로써의 본능이 일으키는 일을 이성으로 이해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머릿속에 정민이의 모습이 떠올랐다.

'아, 안돼... 생각하지 말자...' 하지만 헛된 저항이었다. 그녀도 그걸 잘 알고있었다. 그 날 이후, 혼자서 자신의 외로운 육체를 위로할때마다 숱하게 깨달아 온 사실 아닌가. 그녀는 이제 정민이가 상상속에 나타나 자신을 유린하는 걸 더 이상 막을 수 없었다. 40대 후반이지만 또래의 다른 여성들보다 남성의 손길이 현저하게 닿지 않은, 그래서 더더욱 자신을 괴롭혀줄 남자의 자지를 애타게 갈구하는 그 음란한 몸뚱아리는 오히려 그걸 즐기고 있었다. 그녀는 아직 거실에 아들과 정민이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도 잊은 채 자신의 가느다란 손가락을 허벅지 사이로 가져갔다. 아니, 오히려 방문 하나 사이로 밖에 정민이가 있다는 사실이 정희를 더 적극적으로 만들었다.

야릇한 흥분은 지금의 상황이 주는 묘한 긴장감과 맞물려 그녀를 전에 없이 빠르게 젖어들도록 만들었다. 정희는 자신의 풍만한 가슴위에 아로새겨진 유두가 바짝 서는 것을 느꼈다. '더워...' 그녀는 답답한 이불을 옆으로 걷어치웠다. 방 안은 불빛 하나 없었지만, 어디선가 새어들어오는 잔광이 그녀의 매력적인 육체가 가진 실루엣을 희미하게나마 비추었다. 

지금 그녀는 이제껏 자위를 하면서 자신의 몸이 가장 흥분되고 있는 걸 알아차렸다. 혼자 있을때도 왠지 모를 불안함에 자위를 할때면 항상 방문을 꼭 잠그던 그녀였다. 하지만 지금 그녀의 방문은 열려있었다. 문은 닫혀있었지만 누구나 문고리를 열면 방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잠궈야 하나...?' 약간의 불안감이 느껴졌지만 그녀는 문을 그대로 두는 쪽을 택했다. 일말의 불안이 가져다주는 아슬아슬한 스릴은 오히려 그녀가 더 달아오를 수 있도록 만들어 줄 것이다. 이성적으로 생각한 것이 아니라 그녀의 본능이, 그녀의 음란한 육체가 문을 그대로 두라고 하고 있었다.

그녀는 그 아름답고 가느다란 손가락을 더듬어 자신의 질구를 찾아나갔다. 아직 팬티를 입고 있는 체였지만, 그녀의 기다란 중지가 그 은밀한 부위에 도달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그녀의 부끄러운 그곳을 살며시 가리고 있는 천은 이미 심하게 젖어있었다. 아직 채 식지 않은 애액의 따뜻한 온기가 손가락에 느껴졌다. 이미 그녀의 무성한 수풀 안, 깊고 음란한 비밀의 샘은 바로 아래에서 무시무시한 열기가 솟아 올라와 부글부글 끓는 열탕과도 같았다. 정숙한 그녀의 이성을 한순간에 마비시켜 버리는 그 사나운 욕망은 거칠게 애액을 뿜어내며 남자의 자지를 갈망하고 있었다.

'날.. 봐줘...' 그녀는 지금 자신의 모습을 정민이 봐줬으면 싶었다. 가랑이를 찢어질 듯 벌린채 그 사이에 숨겨진 여자로써 가장 부끄러운 부분을 혼자 외로이 위로하는 광경을, 그가 저 문을 열고 들어와 목격해 주었으면 하고 바랐다. 지금 바로 이 침대 위에서 그와 몸을 뒤섞고 싶었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그녀는 벌써 자신의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 걸 느꼈다. '아흐흐응...' 순간 터져나오려는 신음을 정희는 간신히 참아내었다. '바... 박아줘... 흐읍... 내... 보.. 아앙... 보.지에... 아흐흐흡...' 어김없이 그녀의 상상속에 정민이 등장했다. 그녀는 어느때보다도 애타게 그의 이름을 부르며 그의 몸에 달려들었다.

**

욕실에 다다른 정민이는 살며시 문을 열었다. 끼익- 소리가 났지만 간신히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의 작은 소리였다. 그는 문을 다시 닫고 나서 불을 켰다. 예의 그 세탁기가 그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정민이는 행여나 들킬까 숨을 죽이고 세탁기 앞으로 다가섰다.

실망스럽게도 유리를 통해 보이는 세탁기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젠장....' 그는 아쉬움에 혹시 안쪽 어디엔가 안보이는 곳에 들어있지는 않나 싶어 세탁기 문을 열고 팔을 뻗쳐 더듬어 보았다. 하지만 전혀 손에 걸리는 것이 없었다. 허망함이 몰려왔다. '에라이....'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정민이는 세탁기 문을 닫고 축 처진 어깨를 이끌고 욕실에서 다시 나왔다. 팬티는 없었지만, 뭐 상관없다,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여전히 그의 자지는 성난 듯 커져있었고, 단지 지금 정희와 같은 집에서, 방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그녀가 사는 공간에서 그녀 몰래 사정을 할 수 있는것만으로도 그에겐 충분히 자극적이었다. 적어도 웬만한 야동따위보다는 훨씬 나았다.

욕실문을 나와서 잠시 정희의 방 앞에서 멈추어 여전히 미련이 남은 듯 방문을 응시하던 정민이 다시 거실로 발길을 돌리던 그 순간이었다. [아흥...] 정체불명의 얕은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뭐지?' 그는 그대로 제자리에 멈춰서서 자신이 들었던 소리를 다시 한번 확인하기 위해 귀를 기울였다. '…...' 십 초 정도 흘렀을까. 더 이상 들려오는 소리는 없었다. '잘못들은건가....' 아니면 어디선가 다른 층에서 무슨 소리가 새어들어왔을지도 몰랐다. 그 자신도 아파트에 살고 있는 정민은 가끔씩 쿵쾅거리는 소리뿐 아니라 층간에 사람의 목소리나 다른 소음들이 가끔씩 흘러들어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는 다시 거실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그때였다.

[아흐흡...!]

좀 전보다 더 크게 들려오는 소리를 이번에는 정민도 놓치지 않았다. 분명히 그의 귀에 여자의 얕고 가느다란 신음소리가 들렸다. 그는 그 소리가 들려온 방향을 바로 알아낼 수 있었다. 방금 전 그 소리는 정희가 자고있는 저 방 안에서 새어나온 것이었다.

'서, 설마...!' 정민은 자신의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걸 느꼈다. 야릇한 기대감이 날아들었다. 그가 방금 전 그 소리가 뭔지 모를리 없었다. 물론 고통을 느끼거나, 혹은 단순한 잠꼬대를 겪을 때도 얕은 신음소리가 나올수는 있다. 하지만 그가 듣기에 방금의 것은 쾌락에 빠진 여자의 신음소리, 몰래 자신의 방안에서 수많은 영상을 보며 들어온 바로 그 소리였다. 시쳇말로 ›소리였다. 자신이 잘 못 들은게 아니라면 말이다. 그는 정희의 방문에 바싹 귀를 붙이고는 숨을 죽였다. 자신의 심장이 뛰는 소리만이 적막속에 나도는 가운데, 잠시 기다리자 다시 소리가 들려왔다.

[조... 좋아... 흐흡... 바.. 박아줘... 아앙....]

이번에는 신음뿐만이 아니었다. 그녀는 좋다고, 박아달라고 애원하고 있었다. '아줌마가.... 자위를....?!' 이 방 안에는 그녀뿐이다. 그 정숙해 보이던, 그가 동경해 마지않던 그녀가 혼자서 자위를 하고 있는 것이 확실했다! 그가 잠시 당황하며 상황을 파악하는 동안에도 방 안에서는 계속해서 정희의 신음소리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어떡하지...?' 그는 지금 자신이 커다란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고 생각했다. 그의 남성으로써의 본능은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그녀를 안고 싶었다. 혼자서 쓸쓸히 위로하는 그녀에게 자신의 싱싱한 자지를 선물해주고 싶었다. 반면에 그의 이성은 그러면 안된다고 말하고 있었다. 좋다, 문을 열어 그녀에게 가서 그녀를 껴안는 것까진 좋다. 하지만 만약에 그녀가 자신을 거부한다면 어떻게 할것인가? 그녀는 정민이를 발견하자마자 비명을 지를지도 모른다. 얼마나 크게 비명을 지를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술에 곯아떨어진 영진이도 충분히 듣고 일어날 만큼의 소리는 될 것이다. 잠에서 깬 영진이가 달려나와 그 광경을 본다면? 몰래 자위를 하고 있는 엄마, 그런 자신의 엄마를 짐승처럼 덮치려던 친구, 그 양쪽에 영진이는 엄청난 실망감과 배신감을 느낄것이다.

아니, 지금 친구가 문제야? 본능이 다시 속삭였다. 너무 최악의 상황만을 가정하지 말라고. 지금은 나를 달랠 생각만 하란 말이야. 이미 색정에 빠져있는 그녀는 나의 자지를 보면 암캐처럼 달려들지도 몰라. 여기서 다시 이성이 끼어든다. 하지만 그녀가 날 좋아할 거라는 보장이 없잖아? 어쨌든 그녀가 날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반겨준다는 확신이 있어? 그게 아니라면 이래나 저래나 큰일이 될 거야. 순간의 욕망에 혹해서 두고두고 후회할 일을 저지르지 마.

결국 이성이 이겼다. 정민이는 단지 여자 혼자서 자위를 한다는 이유로, 그녀가 남자를 필요로 할 거라는 생각에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가 덮칠 만한 위인은 아니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어떤 일이든 현실로 닥치게 되면 생각하는 것과 다른 법이다. 침대에 누워서 혼자 하는 상상은 언제나 잘 흘러가며 또한 완벽하다. 하지만 현실에는 자신이 컨트롤할 수 없는 상대가 있는 법이다.

대신 정민이는 방문에 여전히 귀를 기울인 채 방문 앞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녀의 신음소리는 방금 전보다는 잦아든 듯 했지만 이따금씩 간헐적으로 들려왔다. 여전히 '조.. 좋아.. 아흐흑..' 이라든지 '더.. 깊게... 흐흐응..' 이라든지 평소에는 그녀의 입에서 들을 수 있을거라 기대도 할 수 없었던 음란한 말들이 방문 사이로 흘러나왔다. 편하게 자리에 앉은 정민이는 방문에 기댄 차 바지를 살짝 내렸다. 성난 그의 자지가 팬티가 벗겨지자마자 그 반동으로 튕겨올라 하늘 높이 솟구쳤다. 

정민이는 손으로 자기 자지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방문을 하나 두고 안에서는 정희가 자위를 하고 있다. 그리고 밖에서는 자신이 그녀의 음란하고 질척한 신음소리를 들으며 같이 자위를 하고 있었다. 그에게 있어 이보다 더 흥분되는 상황이 또 있을까. 아이러니하게도 두 사람은 서로 상상속에서 상대방을 그리며 자신의 욕망을 채우고 있었지만 이를 그들이 알 리 없었다. 엄청난 흥분을 느끼며 정민이는 자신이 평소보다 훨씬 빠르게 절정을 맞이하려는 걸 느꼈다.

[저.. 정민아... 쑤... 쑤셔줘... 으흐응..]

순간 정민이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아니, 지금 뭐라고....?!' 그가 자신이 막 들은 걸 다시 생각 해 볼 겨를 도 없이 정희의 신음소리가 이어졌다. [내.. 보.. 보지 안에.. 하악.. 쏘.. 쏟아줘.. 정민아.. 아흐흑!] 그는 다시 한번 자신의 이름을 똑똑히 들었다. 그녀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지 그는 바로 알아챌 수 없었다. 조금만 생각하면 알 수 있는 일이었지만, 절정을 넘어선 그의 자지가 이제 막 폭발할 듯 꿈틀대는게 느껴져 그는 잠시 신경을 딴 데로 돌려야 했다. 너무 흥분한 그는 사정을 하기 일보 직전이었다.

'아우우....' 갑작스럽게 찾아온 순간에 정민은 차마 그걸 통제할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의 하얀 액체를 정희의 방문에 뿌렸다. 그의 거대한 자지가 분출해 낸 정액은 성난 듯 뿜어져나가 검게 덧칠되어 있는 그녀의 방문에 사정없이 부딪혔다. '…으이구' 

길지 않았던 사정의 순간이 끝나자 그는 여운을 즐길 여유도 없이 살금살금, 그러나 재빠르게 욕실로 들어가 휴지를 충분히 한손에 감아 나왔다. '나를... 불렀던건가...?' 그녀의 방문을 하얗게 더럽힌 자신의 좆물을 숨죽여 닦으며 정민은 다시 한번 방 안에 귀를 기울였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의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끝났나...?' 그는 귀를 방문에 바싹 붙였다. 분명히 자신의 이름을 들었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그녀의 부름을 확인해보고 싶었다. 몇십초, 아니 몇분 지났을까? 고요하던 그녀의 방 안에서 다시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부스럭- 부스럭-

뭐지? 새로운 소리를 감지한 정민은 침을 꼴깍 삼키며 숨소리마저 죽인채 온 신경을 방안의 소리를 듣는 데 기울였다. 하지만 사람의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었다. 툭- 툭- '발걸음 소리인가?' 툭- 툭- 툭- '가... 까워 지고 있다?'

사람의 발걸음 소리... 가까워 지고 있다... 그렇다면...?

끼익-

'아, 안돼...!' 

방 안쪽에서 문고리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친구의 엄마, 아들의 친구 - 4

'지금... 이게... 설마...?!' 엄청나게 당혹스러운 상황이었다. 너무나도 놀란 나머지 정희는 손에 쥔 그것을 놓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왜...' 짧은 순간동안 그녀의 머리를 지금의 상황을 이해하려 애썼지만 헛수고였다. 

정민 역시 당혹스럽긴 마찬가지였다. 갑작스럽긴 했지만 지금 자신의 아랫도리를 정희가 쥐고 있었다. 조금전까지 상상해오던 흥분은 아무데도 없었다. 그녀의 손에 더 힘이 가해지는게 느껴졌다.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면 그녀가 알아챌지도 몰랐다. [저기... 가방 좀 놔주세요.]

[아? 아, 아아, 그래그래...] 정민은 나름대로의 기지를 발휘했다. 놔달라는 그의 말에 정희도 순순히 그것을 놓아주었다. [아, 흠, 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정민은 재빨리 원래대로 서서 바지를 올려입고는 보이진 않지만 어쨌든 옷매무새를 바로했다. [이제 곧 열리겠네요.]

[응? 응, 그러게..?] 어딘지 떨리는 것 같은 정희의 음성. '혹시 눈치 챈걸까?' 정민으로써는 알 길이 없었다. 갑작스러운 덜컹거림때문에 놀라서 아직 진정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는 이럴때일수록 더욱 태연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생각할 시간을 주면 의심이 깊어질지도 모른다. 

[아, 놀래라.. 놀라셨죠?] 
[응? 응, 뭐.. 그렇지..응.. 놀랬어..] 
[처음이네요 이런일은...] 
[응, 처음이지..] 

대답은 계속 했지만 정희는 정민이가 하는 말이 귀에 들어올리가 없었다. '가방... 이었나..?' 그녀는 혼란스러웠다. 분명히 그녀가 손으로 느낀것은 발기된 남자의 성기... 겉은 부드럽지만 단단하게 고정된, 뜨거운 남자의 그것이었다. 하지만 전혀 당황스럽지 않아 보이는 정민의 말소리를 들어보면 그녀가 잘못 생각했을 가능성도 있었다. 정민이가 매고 있던 가방은 가죽 가방이었다. 자신이 알던 촉감과는 조금 달랐지만, 의외의 사태에 그녀가 잘못 느꼈을 가능성도 있지 않은가? 덥다고 자켓까지 벗었으니 가방도 벗어서 손에 들고있었을지 모른다. 그렇다면 그 위치에서 가방이 손에 잡힌것도 해명이 된다.

'가방이 맞나...?' 단단했던건 어디 한 부분이 접혀서 그럴수도 있잖아? 가방을 안고 있었다면 어쨌든 따뜻하게 데워졌을수도 있다. 털? 자신이 잘못 느낀 탓일게다. 그녀는 어떻게든 이 당혹감을 벗어나고 싶었고, 그녀의 무의식은 그 바람대로 가방이었다고 몰아가고 있었다. 그래, 단지 가방일 뿐이었다. 어느새 진정된 그녀는 평소와 같은 침착함을 되찾아가고 있었다.

순간 엘리베이터에 불이 들어왔다. 갑작스럽게 주위가 밝아지자 두 사람은 눈을 제대로 뜰수 없었다. [우왓...] [어엇...] 둘은 자신도 모르게 손을 들어 눈을 가렸다. 그와 동시에 우우웅 거리며 엘리베이터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소리가 났다. [아, 이제 되나봐요.] 정민이의 기뻐하는 음성이 들렸다. 정민이에게도 화제를 전환할 수 있는게 여간 다행이 아니었던 것이다. 물론 그걸 알 리 없는 정희는 단순히 엘리베이터가 다시 작동되어 기뻐하는 거라고만 느꼈다. [죄송합니다, 오래 기다리셨네요. 이제 작동 되죠?] 스피커에서 경비아저씨가 수리가 끝났음을 알려주었다. 

'으응...? 이게... 뭐지...?' 밝은 불빛을 가리기 위해 손을 눈위에 얹은 정희는 손끝에서뭔가 이상한 감촉을 느꼈다. 무언가 미끈거리는 액체같은 것이 느껴졌다. '뭐지...?' 그녀는 손을 얼굴에서 떼서 검지와 중지를 서로 맞댔어 비벼보았다. 그냥 물이라고 하기엔 심하게 미끄러웠다. '어디서 뭐가 묻었나...?'

[땡.] 하는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가 정희네 집이 있는 층에서 멈추었다. 곧이어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직 눈이 채 다 떠지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엘리베이터에서 나가야 하니 정희는 실눈을 가볍게 떴다. [제가 문 열게요.] 정민이가 먼저 내려 집의 벨을 누르는 사이 정희는 천천히 걸어나오며 자신의 손끝에 묻어있는 액체의 정체를 확인했다.

엄지와 검지 사이에 묻어있는 액체는 투명했고, 또 점성이 있는것처럼 두 손가락 사이에서 끈적하게 이어져있었다. 정희는 본능적으로 이게 뭐인지 알아챘다. 

'설마...!!' 

극도로 흥분했던 정민이의 단단히 발기된 자지는 자신도 모르게 투명한 액체를 조금씩 분비하고 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액체는 조금 전 정희가 그걸 쥐어잡았을때 그녀의 손가락에 묻어나온 모양이었다. 이제 정희는 더 이상 방금 일어났던 현실을 외면할수가 없었다. 이렇게 강력한 증거 앞에서, 또 다른 변명을 찾을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 그녀는 정민이의 자지를 맨손으로 잡았던 것이다.

[야, 문열어 얼른!] [뭐야, 왜 여기로 왔어? 어라, 엄마도 왔네요?] 아는지 모르는지 정민은 문을 열고 먼저 집안으로 들어섰다. [둘이 밖에서 만났어요?] [어? 어어, 횡단보도에서...] 곧이어 정희도 집 안으로 들어왔지만 너무나 당혹스러움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좀 피곤하다, 나 좀 쉴게.] [네, 그러세요.] 다행히 영진이는 엄마에게서 아무런 이상한 낌새를 느끼지 못했다. 정민 역시 조금 불안하긴 했지만,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대처를 정말 잘한것 같고, 영진이가 수다스럽게 말을 거는 바람에 방금 전의 일에 대해 더 이상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그들을 뒤로 하고 정희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와 문을 닫았다.

침대앞에 이르자 몸에 힘이 쭉 빠지는게 느껴졌다. 정희는 침대위에 쓰러지듯 풀썩 드러누웠다. 다시 한번 자신의 손을 들어 묻어있는 액체를 확인했다. 집에 들어오는 동안 어디에 닦였는지 양이 대부분 줄어있었지만 여전히 양 손가락에 묻은 액체는 한가닥의 가는 실로 연결되어 있었다. '왜.......'

생각해보면 그렇게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다. 정민이는 남자였다. 스물 세 살의 건장한 청년이었다. 물론 모든 남자가 여자와 엘리베이터 안에 갇힌다고 아랫도리를 드러내지는 않을 것이다. 솔직히 이해할 수 없는 일 아닌가. '하지만...' 그렇다. 정민이는 이미 십대때 자신의 속옷에 자위를 했던 아이였다. 무엇이 정민이로 하여금 그런 행동을 하도록 이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자신을 여자로 바라보는 아이였다.

정희는 어렸을적부터 귀엽게 봐온 정민이를 이제와서 나쁘게 생각하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방금 전 그의 행동은 그녀가 생각하기에 미친것 같았다.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겠는가? 그녀는 애써 그를 위한 변명을 찾아내려 했다. '왜... 그걸 거기서...'

좀 전의 상황을 곰곰히 생각해보던 정희는 자기도 모르게 자신이 손에 쥐었던 감촉을 떠올렸다. 겨우 몇초간의 일이었지만 너무나 자극이 강렬해서 쉽게 잊혀지지가 않았다. 남자의 성기... 몇년동안이나 남편과 섹스리스로 지냈던 그녀가 남자의 자지를 만진건 정말 오랜만의 일이었다. 

게다가 정민의 자지는 자신이 기억하던 남편의 것과는 달랐다. 손으로 잠시 느꼈을 뿐이지만 한손에도 훨씬 육중하고 거대한 느낌이었다. 사실 그녀는 섹스리스로 지내면서도 큰 불만을 느끼진 않았다. 남편이 처음이자 마지막 남자였던 그녀는 누가 보기에도 정숙한 여자였고, 가끔씩 성욕이 일어나 욕구불만에 차도 단지 몸이 찌뿌둥하거나 어디가 답답해서 그러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거의 매일같이 걷기를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했기 때문에 몸 안에 욕망이 들어설 일도 별로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녀의 몸이 완전히 욕구를 충족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었다. 어쨌거나 그녀는 아직 성생활이 가능한 여자였고, 사실 여자로써 성욕이 최고조로 이를 나이의 중년이었다.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그녀의 몸을 본능적으로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그녀가 처음으로 정민이가 사정한 자신의 팬티를 발견했을때와 비슷한 감정이었다.

그리고 이번엔 정희도 애써 그 생각을 거부하지 않았다. 물론 정신을 차리고 나면 내가 무슨생각을 한거냐며 자신을 책망할수도 있으리라. 하지만 좀전의 강렬한 자극과, 정민이가 수 년째 자신을 암컷으로 보아왔다는 사실이 잠시 그녀의 이성을 마비시켰다. 그녀는 차오르는 욕구를 어떻게든 해결하고 싶었다. 그것 말고는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녀는 침대에서 일어나 방문으로 걸어가 소리가 나지 않게 문을 걸어 잠궜다. 그리고 침대에 다시 누웠다.

아무 말이 없었다. 아무 생각도 없었다. 지금 정희의 얼굴은 묘하게 상기되어 있었다. 정말이지 몇년만에 그녀는 자위를 하려 하고 있었다. 정희는 드러누운 상태에서 허리춤을 잡고 엉덩이를 살짝 들어 입고 있던 검정색 레깅스를 끌어내렸다. 스윽- 하는 소리와 함께 레깅스는 그녀의 허벅지를 매끈하게 타고 내려갔다. 다시 엉덩이를 침대에 붙인 정희는 이번에는 무릎을 들어올렸고, 레깅스는 그녀의 손이 이끄는대로 조금의 멈춤도 없이 부드럽게 그녀의 무릎과 종아리를 지나 마침내는 발목을 통해 완전히 빠져나갔다.

이제 그녀의 맨다리가 창문으로 새어 들어오는 햇살아래 완전하게 드러났다. 40대 후반의 여성의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만큼 새하얗고 매끈하게 빠진 다리였다. 그녀는 무릎을 세운 체 자신의 새하얀 손가락을 그녀의 다물려진 허벅지 사이로 가져다 댔다. 늘씬한 허벅지를 살짝 벌리자 그 사이에 감춰져 있던 비밀의 공간이 드러났다. 여전히 팬티를 입은 상태였지만 그 얇은 하늘색 천은 그녀의 숲이 이루는 실루엣을 완전히 가려주지는 못했다. 음란하게 솟아오른 둔덕의 아래로는 살짝 흘러나온 그녀의 애액이 팬티의 그곳을 조금 적셔주고 있었는데, 그 천 양쪽으로는 미처 안으로 숨지 못한 털들이 부끄럽게 빠져나와 있었다.

손가락을 자신의 음부로 가져다댄 정희는 자신이 조금 젖어있음을 알고 살짝 놀랐다. 하지만 단지 그 뿐, 오히려 이는 그녀의 농익은 육체가 지금부터 하려는 일에 준비가 되어있음을 알리는 것이었다. 그곳을 지긋이 누르자 오랜만에 느끼는 짜릿한 쾌감이 강하게 느껴졌다.

[으응...]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흘렸다. 문득 밖에 아이들이 있다는 게 생각이 났다. 혹시 소리가 새어나갈수도 있으니 그녀는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고 손가락을 음부 위에서 빙글빙글 돌리며 느껴지는 그 쾌감을 견뎌야 했다. '아아...'

정희는 눈을 감았다. 그러자 정민이가 상상속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이미 모두 발가벗은 상태였다. 막 군대에서 돌아온 그의 몸은 보기좋게 그을려 있어 남성의 냄새를 물씬 풍기고 있었다. 딱 벌어진 어깨에 적당히 발달한 가슴근육, 그리고 희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초콜릿 복근.

무엇보다 그녀를 놀라게 한건 그의 우람하게 발기한 자지였다. 그녀의 뇌는 방금 전 한순간의 감촉으로부터 그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마치 사람이 손길이 닿지 않은 듯 무성한 원시림 사이로 정민의 자지는 터질듯이 부풀어 올라있었다. 정민은 자신의 자지가 자랑스러운 듯 의기양양하게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서 해줘...' 상상속의 그녀는 두 팔을 벌려 안아달라는 제스쳐를 취했다. 정민은 망설임 없이 그녀에게 다가와 아무런 애무도 없이 그녀의 질구에 자신의 것을 조준했다.

'아, 바, 바로...?' 정희는 사랑스러운 애무를 기대하고 있었지만 정민의 눈은 그럴 생각이 아닌듯 보였다. [못참겠어.. 빨리 박고싶어...] 그는 눈빛으로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시... 싫어... 아흐응...' '안돼... 이렇게... 빠.. 빨리는.. 흐흡..' 그녀의 간절한 눈에도 아랑곳없이 정민은 자신의 자지를 그녀의 보짓속에 쑤셔넣었다. 순간 그 거대한 자지가 자신의 안으로 들어오자 정희는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아흐흐으응....!' 하지만 그 통증은 이내 환희로 바뀌었다. 키스나 애무는 없었다. 단지 정민은 자신을 위에서 내려다보며 질펀하게 허리만을 앞뒤로 움직이고 있었다. 

질퍽거리는 소리와 함께 그녀의 보지가 쑤셔지고 있었다. 너무나도 우람한 자지는 그녀의 안을 빈틈없이 꽉 채워서, 그가 허리를 움직일때마다 보짓살이 따라서 끌려나갔다가 다시 들어오고 있었다. '너, 너무 좋아... 하아앙...' 어느새 정민의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하게 맺혔다. [후우.. 후우..] 그의 거친 숨결이 정희에게 느껴지는 듯 했다.

환각에 빠진 듯 상상속의 정민이에게 자신의 마지막 은밀함을 허락한 정희. 어느새 정희의 질 속은 그녀의 새하얀 손가락들이 바쁘게 쑤셔대며 이리저리 어지럽히고 있었다. 마약을 하면 이런 기분일까? 정희는 구름속을 헤메는 듯 정신이 몽롱해짐을 느꼈다. 육체의 쾌락은 이제 그녀의 몸을 완전히 지배하고 있었다. 그녀의 몸은 경련을 일으키듯 조금씩 떨렸지만, 그녀는 그걸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 도착적인 쾌락은 정희의 온몸을 미친듯이 이끌어갔다.

'저, 정민아...' 그녀는 이제 제정신으로는 절대 하지 못할 음란한 말들을 정민이에게 토해내기 시작했다. 

'니 자.. 자지가 내... 안을 쑤... 쑤시고.. 있어... 아흐흥... 내... 보... 보짓속을... 아흑...' 

'아.. 아줌마 보.지.. 아응... 나.. 난 몰라.. 흐응... 니가 옛날부터 원했던... 흡.. 아.. 아줌마 보.지 어.. 어떠니?'

'니.. 자지가 지금.,.. 아흐흐응... 내 안에서.. 보, 보짓속에서... 요동치고.. 있어.. 아으응...'

'아줌마는.. 아아앙.. 아, 아줌마 보,지는.. 느, 늙었지만.. 하흡.. 마, 맛있게 먹어줘.. 아하앙.. 나, 난 몰라 정말.. 너, 너무 창피해...'

이미 그녀의 정신은 아무것도 구분할 수 없었다. 이성의 끈을 놓아버린 성적 환상의 나래속에서, 정희는 정민이의 우람한 자지가 자신의 보짓속을 사정없이 쑤실때마다 찢어질 것처럼 벌린 다리 사이에서 전해지는 쾌감에 미친듯이 매달리고 있었다. 그녀의 손가락이 검붉은 속살을 비집고 드나들때마다 그녀의 질척한 열탕 내에서 쁘집거리는 소리가 새어나와 방안을 채웠다. 이미 흥건하게 젖어 질척이는 보짓살이 원하는 것을 애타게 갈구하며 아우성치자, 정희의 농익은 육체는 더 이상 견딜수 없다는 듯이 활처럼 휘었졌다.

[아흐으응...!] 절정의 쾌감이 몰려오자 정희는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내뱉었다. 경직되어 단단히 받쳐진 두다리 사이로 그녀의 엉덩이가 공중으로 튕겨올라갔다. 늘씬한 허벅지 사이로 야들거리며 야릇하게 솟아오른 보짓살 조각이 살아있는 벌레처럼 부들거렸다. 샘에서 솟아나온 꿀같은 액체는 그녀의 무성한 숲을 지나 치켜올린 허벅지를 타고 어느새 종아리까지 흘러내려가 있었다.

격한 환희의 감정이 서서히 잦아들자 그제서야 정희는 이성을 되찾았다. '내.. 내가 뭘한거지...?' 정희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경악했다. 그녀의 지금 모습은 평소에 그토록 경멸하던 창녀나 다름이 없지 않은가? 그녀는 재빨리 휴지 몇장을 꺼내 자신의 다리사이와 애액이 흘러내린 곳들을 모두 닦아내고 속옷과 레깅스를 다시 고쳐입었다. '내.. 내가... 왜...'

자위를 한것만으로는 이렇게 당혹스럽지 않았다. 물론 그녀는 자위조차 몇년째 해본적이 없었고, 그게 결코 좋은 일이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었지만 지금 그녀를 당혹스럽게 한건 자신이 상상속에서 정민이를 떠올린 일이었다. '내가... 정민이를...?' 

그녀는 자신이 아들의 친구를 남자로 느꼈다는 사실에 적잖이 당황했다. 뿐만 아니라 상상속에서 정민이와 질펀한 섹스를 가지지 않았는가? '내가.. 그런짓을..' 정희는 자신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을 했다는걸 깨달았다. 아들의 친구... 친구의 엄마... 우리 사회에서 용납되지 않을 일일뿐더라, 정희 그 자신으로서도 강한 거부감이 밀려오는 관계였다.

똑똑- [엄마 나갔다 올게요.] 그때 밖에서 노크소리와 함께 아들 영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흠칫 놀란 정희는 소리가 난 문쪽을 바라보았지만, 아무 대답을 하지 않기로 했다. '냄새 같은게... 나진 않을까?' 가장 먼저 걱정이 되는건 마치 남자들의 정액에서 강한 냄새가 나는것 처럼, 자신이 흥건하게 분비한 그것들이 방안에 이상한 냄새를 채우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었다. 게다가 지금 정민이의 얼굴을 바로 볼 자신이 없었다. [주무시나보다.] 안에서 아무 대답이 없자 자신이 잠들었다고 생각하는지 둘은 바로 집을 나서버렸다. 현관문에 강하게 닫히는 소리가 났다.

그 이후로 정민이를 인식하는 정희의 태도는 완전히 바뀌어버렸다. 가끔 그가 놀러올때마다 그녀는 정민이를 똑바로 쳐다볼수가 없었다. 왠지 자기도 모르게 죄책감이 느껴졌다. 겉으로는 태연하게 행동했지만, 어쨌든 예전보다 정민이를 대하는게 많이 불편해졌다.

하지만 그건 또한 이제 정희가 정민이를 완전히 남자로 생각하고 있다는 걸 의미했다. 그 사실을 뒷받침하듯이 오랜만에 수음의 강렬한 쾌감을 맛본 정희는 그 이후, 한달에 한두번꼴로 혼자 있는 시간에 성적 쾌감을 만끽했는데, 그때마다 상상속의 상대는 정민이었다. '내가 왜 또...' 끝날때마다 후회를 거듭했지만 그건 마치 마약과도 같아 쉽게 떨쳐버릴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상상속에서 정민에게 박아달라 애원했고, 정민이는 언제나 아무 말 없이 그녀의 보지를 쑤셔댔다. 할때마다 더 강렬한 쾌감이 그녀의 몸을 감쌌다.

[휴우...] 잠시 옛생각에 잠겼던 정희는 가벼운 한숨을 내쉬었다. 밖은 조금 조용해졌지만 여전히 텔레비젼 소리와 함께 아들 영진이와 정민이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다시 잠들수 있을까...?' 정민이를 보자 심장이 쿵쾅거려 정희는 도저히 잠들지 못할 것같았다.

친구의 엄마, 아들의 친구 - 3

멈춰버린 엘리베이터 안. 두 사람은 잠시 아무말이 없었다. 엘리베이터를 환하게 밝혀주든 불빛이 몇번 깜빡이더니 서서히 약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이윽고 불이 완전히 나가버렸다. 완전히 깜깜한 암흑이 되어버린 것이다.

[고장났나봐요.] 정민이 먼저 입을 열었다. [응, 그런가봐. 어떡하지?] 한순간 두 사람은 당황했지만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엘리베이터가 고장나도 그것이 추락으로 이어지거나 하진 않는다는 걸 둘 다 알고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머리로는 알아도 막상 그 순간이 닥치면 불안이 느껴지기 마련이다. 특히 여자인 정희가 더 큰 불안을 느끼고 있었다. [떨어지진 않겠지...?]

[괜찮을거예요.] 정민 역시도 일말의 불안을 느끼고 있었지만, 남자인 자신이 더 침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비상버튼이 어디있더라...] 그는 태연한척 손을 더듬어 비상버튼을 찾았다. 온전히 손에 느껴지는 촉감으로만 찾아야 하는게 어려울법도 했지만, 다른 버튼들과 동떨어진 버튼이 비상버튼일거라고 생각한 정민은 이내 그것을 찾을 수 있었다. [찾았어?] [네, 눌렀어요.]

[여보세요?] 순간 어딘가 위치한 스피커에서 약간의 잡음과 함께 중년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경비 아저씨인 듯 했다. [아, 네 여기 OO동 OOO호 가는 엘리베이터 안인데요 멈췄어요.] [아, 그래요? 사람 부를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경비아저씨는 사무적인 음성으로 대답했다. [떨어지는건 아니죠?] [네, 그럴일은 없으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바로 사람 부를게요.] [네, 감사합니다.]

[이런일도 다 있네요.] [그러게.] [금방 오겠죠?] [그러겠지?] 두 사람은 나란히 서서 엘리베이터 벽에 기대었다. 괜찮다는 말을 들으니 정희도 약간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 잠시동안 정적이 흘렀다.

정민이는 묘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칠흑같은 어둠속에 밀폐된 공간 안에서 정희와 단 둘이 있다는 사실이 왠지 모르게 그를 흥분케했다. [후우...] 아직 마음이 채 가라앉지 않았는지 다소 거칠어 보이는 그녀의 숨소리도 왠지 모르게 자극적이었다. 아직 팔팔한 청년, 온갖 욕망이 들끓는 이십대 초반의 나이, 게다가 이제 막 전역을 한 그는 꽤 오랜기간 동안 여자를 가까이서 마주한적이 없었다. 정민이는 자신의 아랫도리가 단단해지는 걸 느꼈다. 이를테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생리적인 현상인 것이다.

'이것도 괜찮은데...?' 정민이는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엘리베이터가 멈춰버렸을때 느낀 당혹감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여자와 단둘이, 그것도 자신이 오랫동안 상상속의 성적 대상으로 느꼈던 정희와, 좁고 어두운 실내 공간에 있다는 사실이 그를 점점 흥분시키고 있었다.

[하...] 정민이는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내뱉었다. 여전히 불안감을 느끼며 멍하니 괜찮을거라고만 되뇌이던 정희는 그 한숨소리에 퍼뜩 정신을 차렸다. '정민이와 단둘이...' 예기치 않았던 사태에 잠시동안 넋이 나가있던 정희는 그제서야 자신이 좁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정민이와 단 둘이서만 갇혀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정희 역시 묘한 기분을 느꼈다. 말했듯이 그녀의 뇌는 이미 오래전부터 정민이를 수컷으로 인지하고 있었다. 자신의 속옷에 정민이의 정액 냄새가 풍기던 그 이후로 계속 말이다. 그녀의 이성은 그걸 인정하지 않았었지만, 갑작스러운 사태는 드디어 그걸 깨닫게 만들어 준 것이다. '남자랑 단둘이...' 마치 잊고 있던 사실인 양, 처음으로 정희는 정민을 남자로 느끼고 있었다.

그녀는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걸 느꼈다. 애써 생각하지 않아왔던 예전의 기억들이 다시 떠올랐다. 지금 옆에 있는 남자는 자신을 상상하며 자위를 하던 바로 그 남자였다. 그녀의 팬티에 자신의 정액을 쏟은 수컷이었다. 이제와서 아니었을거라는 생각으로 다시 빠져들 여유는 없었다. 정희는 아까와는 또 다른 불안이 엄습하는 걸 느꼈다.

어색한 정적이 계속됐다. 사람은 시각이 마비되면 자연스럽게 다른 감각기관을 완전히 가동시킨다. 후각, 청각, 그리고 촉각 같은 것 말이다. 정민의 숨소리게 크게 들려왔다. 기분탓인건지, 아니면 정말 그러는건지는 그녀도 알 수 없었지만 그의 숨소리는 점점 커지고 거칠어지는 듯 했다.

그녀는 정적을 깨야겠다고 생각했다. 무슨 얘기를 해야 할지 혼란스러움에 정리가 되지 않았지만 일단 말을 던져보았다. [너, 여자친구는 있었던가?] 말을 하고 나서 정희는 괜한걸 물었나 싶었다. 지금 이성에 대한 질문이 좋은 타이밍은 아닌것 같았다. [아뇨, 상병때 헤어졌어요.] 하지만 자연스러운 정민의 대답에 그녀는 이내 마음을 놓았다. '그래, 무슨 일이 일어난것도 아닌데 뭐...' 그녀는 그냥 대화를 이어가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고무신 거꾸로 신은거야?] [잘 모르겠어요, 뭐... 어쨌든 자주 못보니까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더라구요.] [그래, 군대 가면 다 그런다더라.] [네, 정말 그러네요.] 하지만 그녀의 바람과는 달리 대화는 이내 끝나버렸다. 다시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정민은 여전히 묘한 흥분을 느끼는 상태였다. 아랫도리는 이미 터질것 같았다. 남자들이란 평소에 별 생각없이 대하는 여성에게도 작은 조건만 주어진다면 성욕을 느끼는 법이다. 완전한 어둠, 밀폐되고 좁은 공간, 당분간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장소같은 게 바로 그것들이다. '아... 진짜 흥분되네...' 물론 그 흥분이 정민이가 당장 어떤 행동을 취하도록 만들지는 않았다. 생각같아서는 그녀에게 달려들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었지만, 범죄를 저지를 정도로 정민이 막나가는것도 아니었고, 그정도로 이성을 잃을 상황은 아니었던 것이다.

10분 쯤 지났을까? 밀폐된 공간 안에 두 사람이 온기가 퍼지면서 엘리베이터 안은 약간 온도가 올라갔다. 두 사람 모두 자신이 인식하던, 인식하지 않던 흥분과 함께 몸이 달아오른 상태였으므로 약간 더워지는 걸 느꼈다. [좀 덥다... 답답한데 자켓이라도 벗어야겠어요.] 갑작스러운 정민의 말에 정희는 흠칫 놀랐다. 자신을 진정시키는데 온 정신을 할애하고 있던 정희는 '벗는다'는 단어만 간신히 알아들었다. '벗는다고?' [덥지 않으세요?] 그녀는 이어지는 정민의 말에서 앞서 한 말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아, 덥다고 한거구나.' [좀 더운거같기도 하고...] 그녀는 자연스럽게 대답하려고 했지만 약간의 떨림이 묻어있는 걸 감출수는 없었다.

다행히 정민이는 그 떨림을 알아차리지는 못했다. 그녀보다 훨씬 흥분한 상태의 그는 정말로 자켓이 답답했던 것이다. 스르륵- 천이 부대끼는 소리만이 엘리베이터를 떠돌았다. 아직 날씨가 좀 쌀쌀한 탓에 두꺼운 자켓이 잘 벗겨지지는 않았다. 끙끙대며 자켓을 벗던 정민의 머릿속에 갑자기 한 생각이 떠올랐다.

'바지도... 내려볼까?' 어디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는 자신도 몰랐다. 다만 성욕으로 가득찬 그의 뇌는 이 기분좋은 흥분을 더 오래 느끼고 싶어했다. 어차피 빛한줄기 들어오지 않는 어둠속 아닌가. 그녀가 알아차릴 일은 없을것이다. 고민의 시간도 없이 정민이는 과감하게 행동했다. 의심받지 않도록 자켓을 벗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척 하며 자신의 바지와 속옷을 한꺼번에 내려버렸다.

[휴, 좀 낫네요.] [좀 나아?] [네.] 정민은 단단히 발기된 자신의 자지에 엘리베이터 안의 공기가 닿는것을 느꼈다. 물론 정희가 이를 알아차릴 일은 없었다. 단지 자켓을 벗는데 잘 안벗어져서 시간이 걸렸을 뿐, 그건 아무 일도 아니었다. 정희는 이상한 낌새를 느끼지조차 못했다.

자켓을 벗은 정민이는 다시 정희와 나란히 엘리베이터 벽에 기대어섰다. 둘의 어깨가 닿을락 말락할 정도의 가까운 거리였다. 정희가 손만 뻗치면 자신의 자지를 잡을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전혀 알아채지 못한 듯 싶었고, 그러한 상황이 정민이를 더욱 흥분에 빠져들게 했다. '혹시 알아차린다면 어떻게 될까?' 정민이는 어디선가 본적이 있던 야동속의 한 장면을 상상했다. 아니, 소설이나 만화속의 이야기던가? 어쨌든 그런것은 아무 상관이 없었다. 그녀는 아무것도 모른채 팔을 내젓다가 자신의 육봉을 터치할것이다. 정민은 태연한 듯 아무 말이 없을것이다. 그녀 역시 한번에 그것을 알아채진 못할것이다. 하지만 다시 한번 자신의 자지를 만진 정희는 속으로 '이게 뭐지?' 라며 천천히 그걸 더듬어 본다. 유부녀인 그녀가 그게 뭔지를 알아내는 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는다. 그녀는 속으로 잠시 당황하지만, 애써 태연한척한다. 호들갑을 떨면서 손에서 놓아버리는게 오히려 더 상황을 악화시킬테니까. 오히려 그녀는 자신의 우람한 자지를 만지며 묘한 흥분감을 느낀다. 아무 말 없이, 그러나 계속해서 손으로 그것을 만져댄다. 정민이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 하며 그 쾌감을 즐긴다. 

물론 픽션에서나 가능한 일일게다. 하지만 그러한 상상만으로도 정민이는 실제로 애무를 받는 것 같은 쾌감을 느꼈다. [후우...] 정민이는 자연스럽게 한숨을 다시 내뱉었다. 어차피 그녀가 진짜로 그렇게 행동할 일은 없을것이다. 그것보다 차라리 정민이는 자위를 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정희와 지척인 거리에서 그녀 몰래 자위를 하고 사정을 한다는 건 또 다른면에서 그를 흥분시키는 일이었다. 다만 숨소리까지 크게 들리는 이 상황에서 그건 불가능할 것 같았다. 무언가 더 그를 흥분케하는 행동을 하고 싶었지만, 더이상 행동하면 안될 것 같다.

[아, 아직 안에 계시죠?] 정적을 깬 건 예의 그 경비아저씨의 목소리였다. 반가운 목소리에 정희가 기다리지도 않고 대답했다. [아, 네 안에 있어요.] [지금 막 수리하시는 분이 오셨으니 이제 곧 나오실겁니다.] [네, 감사합니다.]

안도감을 느낀 정희와는 달리 정민은 큰 아쉬움을 느꼈다. 그는 이 상황이 더 오래 지속되었으면 싶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상상은 여기까지인것을. 이만하면 충분히 즐거운 해프닝이었다. 그는 이제 그만 바지를 올려야겠다 싶어 허리를 숙이려 했다. 그때였다. 

덜컹-

[어엇!]
[꺅..]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심하게 덜컹거렸다. 바지를 올리기 위해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하던 정민은 그 진동에 마치 정희를 껴안듯이 그쪽으로 몸이 빙글 돌며 그녀와 정면으로 부딪쳤다. [아, 조금 흔들릴수 있는데 괜찮으니까 걱정마세요.] 엘리베이터가 흔들렸다는 걸 알았는지 경비아저씨의 뒤늦은 설명이 들렸다.

[아, 죄송해요. 괜찮으세요?] [어어.. 괜찮아..] 덜컹거림과 함께 정민이가 자신에게 부딪쳐오자 정희 역시 조금 휘청했지만 다행히 심하게 부딪치거나 한건 아니었다. 갑작스러운 진동에 조금 휘청인건 사실이었다. 정희는 자신도 모르게 손에 잡히는 걸 잡았다.

정민이는 정희와 부딪히며 무언가가 자신의 자지에 닿는걸 느꼈다. 자신 역시 갑작스러운 덜컹거림에, 바지를 빨리 올려야겠다는 생각, 그리고 정희에게 부딪혀버려 미안함에 그게 뭔지 한번에 알아차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걸 깨닫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정희가 자신의 단단하게 발기된 아랫도리를 손으로 쥐어버린 것이었다. '아차...' 정민이는 적잖이 당황하여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정희 역시 자신이 잡은게 무슨 손잡이었겠거니 싶었다. 정민이는 가방도 메고 왔고, 자신이 손에 쥐어준 봉투도 들고있고, 어쨌든 정민이의 물품중에 무언가를 잡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의 손에 느껴지는 촉감은 뭔가가 달랐다. 그건 매우 단단했지만, 또 표면은 마치 사람의 살가죽같은 느낌이었다. 게다가 자신의 차가운 손에 따뜻한 온기가 전달되는걸 느꼈다. '이건 뭐지...' 왠지 모를 익숙함에 정희는 팔을 조금 더 앞으로 뻗쳐보았다. 까끌까끌한 것들이 느껴졌는데 무슨 털같았다. 

'!!'

그제서야 그녀는 자신이 무얼 잡고 있는지 깨달았다. 아니 확신할수는 없었지만, 촉감만으로 느낀 그것은 남자의 성기였다. 정희는 정민이의 자지를 부여잡고 있었다.

친구의 엄마, 아들의 친구-2

올해 2월, 정민이는 병장 만기전역으로 기나긴 군복무를 마쳤다. 친구 영진이보다 보름 늦은탓에, 마지막 말년휴가를 나와서 [넌 아직 군인이냐, 난 민간인인데?]라며 놀림을 받은게 괘씸했다. 전역한 날은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다음날 영진이를 만나기로 했다. 영진이는 벌써 2주나 사제의 물을 먹었다며, 군인티 내지 말고 제대로 입고 나오라며 문자로 정민이를 놀려댔다.

낮 두시에 만나 피씨방에 가서 게임을 좀 하고, 저녁을 먹고 술을 먹기로 했다. 약속장소는 에서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는데, 왠지 준비가 빨리 끝나버려서 한시간이나 정민이는 한시간이나 일찍 집을 나서고 있었다.

'아, 너무 이른가...' 분명히 영진이는 약속시간보다도 30분은 늦게 올터인데, 일찍 나가는 자신이 멍청하기도 했다. 집을 나서며 문자를 보냈지만 영진이는 아직 읽지도 않은 상태였다. '이자식 자고있나...' 뭐, 여차하면 영진이네 집으로 가서 두들겨 깨우면 그만이었다. 정민이는 차라리 그러면 곧바로 영진이네 집으로 가기로 결심했다. 약속장소에서 영진이네 집은 멀지 않았고, 아마 영진이네 엄마를 볼 수도 있을것이다.

'아줌마...' 버스가 목적지로 향하는 동안 영진이는 잠시 정희를 떠올렸다. 정민이가 그녀를 처음 봤던건 초등학교 입학식 때. 그때 처음으로 같은반이 된 영진이와 그의 엄마인 정희를 봤다. '예쁘다...' 아직 어렸던 정민이에게 정희는 정말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자신의 엄마와는 다르게 날씬한 몸매에 아직도 아가씨처럼 찰랑거리는 생머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물론 어린 정민이가 그녀의 몸매까지를 살펴봤을 가능성은 없다. 단지 얼굴이 예쁘다, 그뿐이었다.

정희는 그렇게 정민이에게 '이쁜 아줌마'라고 각인되어 있었다. 다행히도 엄마와 정희는 동갑이어서 둘이 친해졌고, 자연스럽게 모자끼리 같이 만나는 일이 잦아졌다. 어린이날에는 양쪽의 아빠들이 모두 바빠서 넷이서만 놀이동산에 놀러가기도 했다. 정민이는 단짝 친구인 영진이를 만나는 것도 즐거웠지만, 그에 못지 않게 정희를 만나는 것도 매번 기대가 되었다.

정민이가 점점 자라 이성에 대해서도 눈을 뜨며, 정희도 정민의 마음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쁜 아줌마'에서 '성적으로 매력적인 유부녀'가 되어갔다. 어떤 특별한 계기가 있던 것은 아니었다. 중학교 3학년즈음 되자 정민이는 자신이 정희를 다른 여자를 바라보는 시선과 다름없는 눈으로 보고 있다는걸 깨달았다. 예전까지만 해도 영진이네 집에 놀러갔을때, 정민이는 정희의 옷차림같은걸 특별히 신경쓰진 않았다. 하지만 어느날 문득 정민이는 자신이 정희의 뒷모습에서 노골적으로 엉덩이만을 주시하고 있다는걸 알아차렸다.

'탐스럽다...' 정민이는 옆에 영진이가 있다는 것도 잊은채 침을 꼴깍 삼켰다. 다행히 영진이는 정민이에게 별 신경을 쓰지 않아서 이내 정신을 차린 정민이는 마저 하던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그날 하루종일 정희의 엉덩이는 정민이의 뇌리속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하늘거리는 검은색 원피스는 적당히 그녀의 몸을 핏하게 감싸주었고, 그녀가 걸음을 옮길때마다 선명하게 엉덩이의 곡선을 나타내주었던 것이다. 그날 처음으로 그는 정희를 생각하며 자위를 했다.

이후로 그는 영진이네 집에 놀러갈때면 멋을 한껏 부리기 시작했다. 정희에게 잘보이고 싶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전까지도 그는 '이쁜 아줌마'라고 동경하던 정희 앞에서 잘보이고 싶어했다. 하지만 지금은 성질이 달랐다. 그가 생각해도 우스웠지만, 남자로 보이고 싶었다.

[이제 멋도 부릴줄 알고, 다 컸네 정민아?] 물론 그녀는 단지 정민이를 아들의 친구로만 보는 듯했다. 자신이 꾸미고 나온것을 알아준것에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어린아이로만 자신을 생각하는 것 같아 속상하기도 했다. '좀 더 남자답게...' 유난히 피부가 하žR던 정민이었는데 사실 그건 어릴적부터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바르도록 가르친 정민이 엄마의 교육탓이었다. 또래 여자아이들 조차도 자신의 피부를 부러워해 스스로도 좋아하고 있었지만 과감하게 더 이상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그 결과 얼굴이 꽤 검게 변해 예전보다 못생겨졌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그래도 어딘가 남자다워 보이는데 만족했다.

정민이는 일주일에 서너번씩은 자위를 했다. 좀 많은 횟수인지 스스로 걱정이 되었는데, 영진이 녀석은 [야, 임마 난 하루에 일곱번까지 쳐..]라길래 대수롭지 않은 거라고 생각했다. 그 중 절반은 정희가 정민이의 상상속의 섹스상대였다. 그녀는 이제 삼십대 후반인 나이였지만 그런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사실 정희는 자기 나이에 비해 상당히 동안이었다. 따로 관리를 받거나 하진 않았으니, 굳이 이유를 찾자면 유전자 탓이리라. 따로 운동을 한 건 아니지만 거의 매일같이 산책을 하러 다녔고, 덕분에 뒷모습만 보면 아가씨로 착각할 수도 있는 몸매였다. 아직까지 유지하고 있는 긴 생머리도 한몫 했으리라.

정민이에게 정희는 최고의 자위 파트너였다. 벌써 십년 가까이 보아온 그녀 아닌가. 그녀의 목소리, 그녀의 얼굴, 그녀의 자세, 모든걸 생생하게 상상할 수 있었다. 물론 그녀의 나체를 본적은 없기 때문에 약간의 허구는 필요했지만 상상속의 섹스는 그 어떤 야동보다도 자극적이었다.

그리고 고등학생때 정민이는 처음으로 상상만이 아닌, 그녀의 체취를 느끼며 자위를 할 수 있었다. 영진이와 오후 내내 농구를 한 정민이는 [야, 그냥 우리집에서 씻고 피씨방이나 가서 놀자.]라는 말에 그의 집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정희를 보는것이 내심 기대는 됐지만, 이미 입은 옷은 모두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어서 일단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욕실로 들어갔다. '아, 진짜 덥다...' 욕실 문을 닫고 옷을 벗어제낀 그는 샤워기를 틀다가 문득 세탁기를 발견했다. 그리고 핑크색 여성의 속옷이 정민이의 눈에 들어왔다.

'…어라...' 그 팬티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말할 필요도 없었다. 영진이나 정민이나 모두 외아들이었고, 그렇기에 당연히 그건 정희의 것이 되었다. '…...괜찮겠지?' 약간의 망설임은 있었지만 정민이가 세탁기를 열고 속옷을 집어 드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속옷을 집어든 정민이는 바로 성욕이 밀려오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건 하늘이 주신 기회였다. 어차피 자신이 샤워하는 줄 모두 알고있으니 누가 들어올 일은 없었다. 게다가 이 팬티는 빨래를 하려고 세탁기에 넣어둔 것이니, 누가 다시 꺼낼 일도 없지 않은가. [후우...] 한숨을 내쉰 정민이는 생전 처음으로 손에 쥔 '여성이 입던 팬티'를, 그것도 매일같이 상상속에서 자신과 몸을 섞던 여인의 체취가 남아있는 팬티를 최대한으로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자신도 모르게 정민이는 팬티에 혹시나 털이 묻어있진 않았을까 찾아봤다. 그녀의 보.지털이 남아있다면 얼마나 자극적이겠는가! 하지만 정민이의 바람과는 다르게 팬티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뭐... 상관없어...' 정민이는 아마도 그녀의 은밀한 부위와 바로 맞닿아있었을 그 부분을 코에 가져다댔다.

[흐읍...] 숨을 크게 들이쉬어보자 살짝 시큼한 내음이 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너무 희미한 냄새였기에 정민이는 그걸 제대로 맡기 위해 몇번이고 숨을 들이쉬었다. '이게... 보.지냄새...' 물론 정말 여자의 보지냄새가 이와 똑같은지 알길이 없었다. 여자친구를 사귀어본적도 없는 정민이가 그런걸 알리가 만무했다. 하지만 어쨌든 정민이는 그럴거라고 생각했다. 그에게 있어 간접적으로나마 생전 처음 맡아보는 보.지냄새였다.

'못참겠다...' 이미 모두 발가벗은 정민이의 자지는 힘이 꽉 들어가 있는 상태였다. 왠지 모르게 맡을수록 냄새가 사라져가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빨리 끝내버려야 했다. 다행히도 자위를 하기 위한 최고의 아이템이 손에 있었고, 벽 하나 사이로 그녀와 가까이 있다는 것이 그를 너무나 흥분시키고 있어서 사정을 하는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아줌마 보.지... 너무 좋아...] 정민이는 상상속에서 정희를 마음껏 유린하며 그녀의 팬티 위, 그녀의 음부가 맞닿아 있던 그 부분에 흥건하게 사정을 했다.

'…...' 으레 그렇듯이 사정을 하고 난 후에는 왠지 모를 허무와 후회가 밀려온다. 정민이도 마찬가지였다. 바로 전까지만 해도 누가 꺼내보겠어 하며 대수롭지 않게 팬티를 집어들었지만, 그래도 속옷위에 사정을 한 건 좀 아닌것 같았다. '물로 좀 헹궈내면 되겠지.' 일단 자신이 정액이 묻어있는 흔적만 지우면 될 것 같았다. 어쨌든 빨래전에 속옷을 꺼내 검사할 일이 일어나진 않을 것 같으니까. 샤워기의 물로 팬티를 한번 헹궈낸 뒤에 세탁기에 도로 넣은 정민이는 샤워를 재빨리 마치고 나왔다.

그 날 피씨방에서 게임을 하면서도 정민이는 뒤처리가 조금 찝찝했다. '비누로 빨걸 그랬나...' 조금 더 확실하게 처리를 못한게 아쉬웠다. 하지만 이내 '에이, 설마 누가 그걸 꺼내보겠어.'라며 스스로에게 안도감을 심어주었다.

고등학생은 중학생과는 차원이 달랐다. 1학년때부터 수능시험을 준비하느라 정민이는 거의 매일을 밤 늦게까지 학교에서 야자를 하며 보냈고, 주말에도 교복을 입고 등교했다. 자연스럽게 영진이와 만나는 횟수가 줄어들었고 그에 따라 정희를 볼 일은 더더욱 없었다. 또래 여자아이들도 여고생에 되자 [요새 여고생은 발육이 좋아.]라는 인터넷 어딘가에서 본 대사를 증명하듯 여자로 자라났다. 여전히 정민이는 정희에 대해, 친구엄마인 매력적인 유부녀라는 섹스 판타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녀와 섹스하는 상상은 줄어들었다. 그 빈자리는 학년에서 제일 예쁜 여자애라던지, 치마를 줄이고 거만하게 다니는 노는 여자애라든지, 그냥 왠지 오늘 떠오르는 옆반 여자애라던지, 어쨌든 전부 비슷한 또래들이었다. 눈에 자주 보이는 대상으로 상상하기가 훨씬 수월했던 것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를 서울로 가버리자 아예 물리적으로도 그녀를 볼 일이 없어졌다. 여름방학때조차도 새내기는 동아리다 과모임이다 뭐다 해서 바쁜데다가 지금은 헤어졌지만 입대할때까지 잠깐 여자친구를 사귀면서부터는 아예 머릿속에서 정희를 잊고 살았다. 입대하기 며칠 전에 정희에게도 인사를 하러 엄마와 함께 만나긴 했지만, 며칠뒤면 입대하는 정민이가 그런걸 생각할 겨를또한 없었다. 휴가 나와서도 친구다, 선배다, 동기다 술마시기 바빴고, 이제 다시 민간인이 되고 나서야 옛생각이 문득 든 정민이었다. 

[다음 정류장은...] 반은 졸면서 생각에 잠겼던 정민이는 버스 안내방송에 퍼뜩 정신을 차렸다. 다행히 정류장을 지나치는 일은 없이 무사히 내렸다. 참으로 오래간만에 가보는 영진이네 집이었지만, 중학교때 이사를 하고 난 후 계속 살고 있는 곳이라 익숙한 길이었다. 반대편으로 건너기 위해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정민은 바로 옆에 서 있는 눈에 익은 여성을 발견했다. 

[어라, 안녕하세요.] 뜻밖의 곳에서 정희와 마주친 것이다. 인사말에 고개를 돌린 정희 역시 정민이를 발견하고 살짝 놀라면서도 [어, 정민아. 오랜만이다.] 라며 인사를 받아주었다. [여긴 웬일이야?]

[영진이 만나려구요. 집에 있죠?]
[아마 있을껄? 연락 안해봤어?]
[네, 답장이 없어요. 원래 이 근처에서 보기로 했는데 조금 일찍나와서 그냥 집으로 찾아가려구요.]
[아까 내가 나왔을땐 있었으니까 집에 있을거야. 아, 맞다. 전역 엊그제 했다면서? 축하해, 고생했어.]
[고생은 뭘요, 감사합니다.]

정희를 보자 정민이는 옛 생각에 어딘가 끓어오르는게 느껴졌다. 대학교 1학년때 사귀던 여자친구와는 군대에 있을때 헤어졌고, 그 이후 정민이는 여자를 만날일이 없었다. 물론 휴가를 나와서 대학 동기들을 만날 때는 여자동기들도 함께였지만, 대여섯명씩 우글우글했던 자리였기 때문에 따로 무언가를 느낄 여건이 되진 않았다. 그래서 탁 트인 도로변이 횡단보도 앞이었지만, 여자와 단 둘이 있게 되는건 상당히 오랜만의 일이었다.

정민이 바라본 정희는 전혀 변한게 없었다. 2년 전 군대에 간다며 인사할때의 그 모습 그대로였다. 운동을 다녀온 건지 하얀 티셔츠에 젊은 여성들이 많이 입는 까만 레깅스를 신었는데 복장이 그래서 그런지 더욱 젊어보였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잠시 그녀가 고개를 신호등으로 돌렸을때 보였던 눈가의 잔주름이 살짝 섹시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운동 다녀오세요?]
[응? 아, 그냥 산책. 요 앞 마트에서도 뭐좀 샀고...]

정희가 말하며 손에 있던 봉지를 살짝 들어보이자 그제서야 정민은 그것 발견하고는 [아, 주세요. 제가 들게요.] 라며 받아든다. [아, 괜찮아, 가벼운거야.] [그럼 더 괜찮네요, 주세요.] 정희 역시 부담되는 무게도 아니고 해서 끝까지 거절하지는 않고 자연스럽게 봉지를 정민에게 쥐어주었다. [그럼 고마워.] [뭘요.]

이윽고 신호등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군대를 다녀온 얘기, 그리고 그동안의 안부와 같은 가벼운 대화를 주고받자 금새 영진이네 아파트가 나타났다. [오랜만이네요.] [그러게.] 아파트 정문 입구를 지나 영진이네 집이 있는 동의 현관으로 들어섰다.

[14층이었죠?] [맞아.] 엘리베이터에 두 사람이 모두 올라타나 정민이는 14층 버튼을 누르고 문이 닫히기를 기다렸다. 몇 초 지나지 않아 엘리베이터의 육중한 문이 닫히고 곧 위를 향해 올라가기 시작했다.

'…'
'…'

쿵.

[꺄악.]
[뭐야?!]

7층? 혹은 8층쯤이었을까? 두 사람은 차가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을때 전해지던 익숙함을 느낄 수 있었다. 엘리베이터가 멈춰버린 것이다. 

친구의 엄마, 아들의 친구-1

거실에서 나는 소란스러운 소리에 정희는 잠에서 깼다. 아직 다 떠지지 않는 눈으로 방 안을 둘러보니 여전히 깜깜한게 한밤중인 듯 했다. 고개를 돌려 문쪽을 바라보니 살짝 열려있는 틈새 사이로 빛이 새어들어오고 있었다. '아유, 얘가 몇시인데 아직도...' 아마도 거실에서 좋아하는 축구를 보고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자세히 들어보니 들려오는 소리는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아들의 말소리와 함께 어딘가 낯익은 젊은 남자의 음성이 들려왔다.

'친구라도 데리고 왔나...' 그때서야 아들이 저녁때 술한잔 하고 오겠다며 집을 나섰던 일이 생각났다. '그래도 그렇지 지금이 몇신데...' 정희는 침대맡에 놓여진 붉은 LED 시계를 확인했다. 새벽 2:47분을 막 가리키고 있었다. 그녀는 다시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잠을 청하려 했으나, 계속해서 들려오는 말소리와 소란스러움에 잠이 오지 않았다. '거실로 나가서 한마디 해야겠어...' 그녀는 이불에서 나와 빛이 새어들어오는 문쪽으로 걸어나갔다.

[얘들아, 몇신데 아직도 그렇게...] 방문을 열고 거실로 통하는 짧은 복도를 지나 거실로 들어선 정희는 순간 멈칫했다. 거실에는 아들 영진이가 친구와 함께 텔레비젼을 틀어놓고 축구를 보며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그런데 그 친구라는 아이가 바로 정민이었다.

[아, 어머님 안녕하세요?] 정민이는 정희를 보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꾸벅 인사를 했다. 영진이도 [아, 아직 안주무셨어요?] 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 으..응 그래. 정민이 왔구나.] 순간 정민이임을 확인한 정희는 당황했다. 정민이는 아들 영진이와 초등학교때부터 가장 친하게 지냈던 친구였다. 같이 중학교까지 다니다가 고등학교에서 아들과 다른 곳에 진학했지만, 여전히 둘은 수시로 연락하고 만나며 단짝으로 지내는 듯 싶었다. 아들 영진이와는 달리 공부를 잘해서 서울로 대학을 가면서부터는 둘이 예전처럼 많이 만나지는 못했지만, 군대를 갔다가 전역하고 나서 한동안 다시 휴학하며 집에 머무르는 지금은 둘이 자주 노는 듯 했다.

[죄송해요, 시끄러웠나봐요. 야, 그러니까 조금만 조용히 하자니까...] 정민이는 두 손을 모으며 죄송하다고 말하고는, 리모컨을 들어 텔레비전의 소리를 줄였다. [아, 아니야. 그냥 소리가 들려서 나와봤어. 그럼 재밌게 보렴, 난 다시 들어갈게.] [네, 이거 금방 끝날거예요. 주무세요.] [잘자요, 엄마.] 둘의 인사를 받는 둥 마는 둥 정희는 다시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다시 침대 안으로 들어가 이불을 머리 끝까지 끌어 올렸다. 왠지 가슴이 두근두근 하며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정민이구나...' 

사실 정희가 정민이를 보고 살짝 당황한 데는 이유가 있다. 말했듯이 정민이는 아들 영진이의 오랜 친구로 어렸을적부터 정민이를 많이 봐왔고, 정민이의 엄마와도 동갑내기로 친하게 지내는 사이여서 그동안 대하는데는 불편함이 없었다. 하지만 정희가 정민이를 대하기가 조금씩 어딘가 불편해 지는 사건이 있었다.

그때는 아직 둘이 고등학생일 때였다. 둘이 다른 학교로 진학하게 되서, 거의 매주 영진이의 집을 지나들던 정민이가 몇달만에 집에 놀러온 적이 있었다. 베란다에서 빨래를 널던 정희는 문소리에 잠시 일을 멈추고 거실로 나왔다. [안녕하셨어요?] [아, 그래 정민아. 오랜만이다 정말. 학교는 다닐만 하니?] [뭐 그렇죠 뭐.] 둘은 이미 땀으로 옷이 범벅이 되어 있었는데, 집과 가까운 곳에 있는 길거리농구장에서 농구를 하다가 온 모양이었다.

[엄마, 우리 샤워좀 하고 피시방에 갔다올게요.] [그래, 안방에 있는 욕실 써.] 정희네 집에는 거실에 욕실이 하나 있었고, 또 안방에도 작은 것 하나가 더 딸려있었다. [내가 안쪽꺼 쓸게.] [그래 그럼.] 영진이가 자연스럽게 안방의 욕실로 들어갔고, 정민이는 거실쪽에 있는 욕실로 들어갔다.

곧이어 쏴아-하는 물줄기 소리가 양쪽에서 들려왔다. 베란다로 돌아가 빨래를 마저 널은 정희는 빨래통을 가지고 다시 안으로 들어왔다. 세탁기가 거실쪽에 있는 큰 욕실 안에 있기에, 빨래통도 항상 세탁기 옆에 두지만 지금은 정민이가 씻고 있어서 그냥 문앞에다가 빨래통을 가져다 두기 위해서였다.

[으음...] 빨래통을 놓던 정희는 문득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무슨 소리지...?' 정희는 문득 자신이 잘못들었나 보다 했지만, 다시한번 소리가 이어졌다. [아..줌마..] […!!] 틀림없이 욕실 안에서 나는 정민이의 목소리였다. 샤워기에서 뿜어져나오는 물줄기 소리에 가려져 잘 들리지는 않았지만, 정민이의 음성은 확실했고, 다만 뭐라고 말하는지가 분명하지 않았다. '아줌마...? 잘못들은건가?' 정희는 숨을 죽이고 문쪽에 귀를 가져다댔다. [...아....줌마...][....보...지...] 

정희는 예상하지도 않았던 단어에 깜짝 놀라며 문에서 떨어졌다. '얘..얘가 뭐라는거야..?' 당황한 정희는 아마 자신이 잘못 얼아들었을거라고 생각했다. 물소리때문에 음성이 끊겨 들린거라고. 하지만 그러는 동안에도 정민이의 목소리는 계속해서 들려왔다. [...보..지..너무....좋아..아줌마..보..지..]

갑자기 심장이 쿵광거리기 시작했다. 이미 20년차 주부에, 혈기왕성한 고등학생 아들까지 있는 정희가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를리 없었다. '...설마...' '...아닐꺼야...' 가슴을 진정시키며 정희는 소파에 앉아 텔레비젼을 켰다. '….정민이가 …날? 설마... 하지만... 아줌마... 라고... ' 정희는 소파 앞 테이블에 놓여져 있던 쥬스를 컵에 따라 한모금 마셨다. 텔레비젼에서는 깔깔거리는 코미디 프로그램이 방영중이었다. 코미디언의 웃긴 유머에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짓던 정희는 이내 다시 생각했다. '..그래, 그걸 한다는 보장도... 없잖아? 뭐, 정확히 잘... 모르지만, 별로 심각한 일은... 아닐거야.'

머릿속에서는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지만 정희는 편하게 생각하는 쪽을 택했다. 더이상 생각하지 않으려 애쓰며 텔레비젼의 코미디에 집중했다. 십분 정도 지났을까... 먼저 영진이가 샤워를 끝냈는지 안쪽에서 문소리가 나더니 곧 정민이도 영진이의 옷을 입고 욕실에서 걸어나왔다.

[그래, 샤워 다 했니?] [예, 시원하네요.] 정민이는 정희를 보며 씩 웃고는 영진이의 방에 들어갔다. [쥬스라도 마시련?] [괜찮아요, 바로 나갈거예요!] 영진이의 대답소리가 들리고 약 이삼분 뒤, 둘은 나갈준비를 마쳤는지 다시 방에서 나와 거실을 지나 신발을 신었다.

[이따 저녁먹으러 와, 같이 먹구가렴.] [아, 감사하지만 괜찮아요. 집에서 가족들끼리 먹기로 해서요.] [그래, 그럼 잘 놀다가고 다음에 보자.] [네, 다음에 뵐게요.] 자리에서 잠깐 일어나 정민이를 배웅한 정희는 문이 닫히는걸 보고 몸을 돌렸다. 그러다 문득 아직 욕실 앞에 있는 세탁통에 눈에 띄어 안으로 가져다 놓으려고 집어들었다.

'휴... 좀 쉬다가 밥해야겠다.' 세탁통을 세탁기 옆에 놓던 정희에게 드럼형 세탁기의 유리 안쪽으로 안에 있는 세탁물들이 보였다. 정희네 집은 세탁기로 세탁할 빨래들이 생기면 너나랄것 없이 옷을 그냥 세탁기 안에 넣는다. 나중에 정희가 세탁량이 적당히 찼다 싶으면 돌리는 식이다. 그런데 세탁기 안쪽으로 문득 자신의 핑크색 팬티가 눈에 띄었다.

'...아니겠지만 그냥 한번 볼까?' 정희는 세탁기의 문을 열어 자신의 속옷을 집어들었다. 어디선가 남자들이 여자 속옷으로 자위를 하더라는 소리를 들었던 것 같았다. 어딘가 웃기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속옷으로 어떻게 자위를 하지? 속옷의 냄새를 맡으며 자위를 한다는 소리도 있었는데 어딘가 불쾌했다. 그럴리는 없겠지만, 누가 내가 벗어둔 팬티를 코에 가져다대로 냄새를 맡는다니... 그러면서 팬티를 집어든 정희는 순간 이상한 냄새가 풍겨오는 것을 눈치챘다.

[이건...] 그리고 정희는 그게 무슨 냄새인지 한번에 알아맞힐 수 있었다. 밤꽃냄새, 즉 남자의 정액냄새... 기대하지도 않던 냄새를 맡은 정희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이..이게 무슨 일이지? 왜.. 그냄새가..' 그리고 방금 전 자신이 들었던 정민이의 말이 생각났다. '그.. 그러면 정말 얘가..?' 그리고 그제서야 자신이 집어 든 속옷이 축축하게 젖어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자신이 벗어둔 속옷이 이렇게 젖어있을 리가 없었다. 벗자마자 세탁기 안으로 던져두었고, 세탁기 문은 닫아둔 상태이지 않은가. 하지만 지금 자신이 쥐고 있는 속옷은 막 물에서 꺼낸 양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정희는 정민이가 어떻게 했는지 대강 파악할 수 있었다. 아까 들렸던 음성은 틀렸던게 아니었다. 정희의 생각이 맞은 것이다. 정민이는 이 안, 바로 정희가 서있는 이 자리에서 몇십분 전에 정희의 팬티를 들고 자위를 했다. 게다가 더 놀라운 것은, 바로 정민이가 자신의 팬티에 사정까지 해버린 것이다. 아마 사정을 하고 나서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샤워기로 재빨리 물빨래만 하고 세탁기에 다시 넣은것 같았지만, 그 아찔한 냄새가 진동하고 있는걸로 봐서는 틀림없었다.

'아닐거야...' 정희는 다시 속옷을 세탁기안에 집어넣고는 욕실에서 나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심장이 아까보다 더더욱 미칠듯이 쿵쾅거렸다. '정민이가... 날...?' 텔레비젼을 끄고 소파에 앉은 정희의 머릿속에 온갖 상상이 다 떠올랐다. 정말로 자위를 한걸까? 내 속옷을 가지고 나와 섹스하는 생각을 하면서? 정민이가 자신의 팬티를 움켜쥐고 코에 부비며 냄새를 맡는 장면이 떠오르자 얼굴이 화끈거렸다. 어딘가 불쾌하고 창피했다. 자신의 가장 은밀한 부위를 닿아있던 부분이 아닌가.

'일단... 진정하자...' 일단 생각을 멈춰야겠다고 생각하며 정희는 담요를 덮고 소파에 누웠다. 하지만 요동치는 심장은 진정될줄을 몰랐다. 아줌마... 보.지... 너무좋아... 정민이의 목소리와 함께 그가 자신의 속옷에 사정을 하는 모습이 자신도 모르게 머릿속에 떠올랐다. '아, 안돼... 그만 생각하자... 그만...' 정희는 지금 매우 묘한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남편의 출장이 잦은 탓에, 몇년째 섹스리스 부부로 지내던 그녀에게는 정말 엄청난 자극이었다.

물론 정희 자신은 이 기분을 해명할 길이 없었다. 단지 그녀는 지금 자신이 너무 당황스럽고 한편으로는 불쾌해서 이런 반응을 보이는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의 몸은 지금 달아오르고 있었다. 자신은 생각하지 않으려고 계속해서 머리를 흔들었지만, 순간순간 떠오르는 욕망적 상상을 막을수는 없었다. 자신은 인정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사실 정희는 쾌감과 환희를 느끼고 있었다. 나보다 한참 어린, 그야말로 아들의 친구인 젊은 남자가, 내 속옷을 가지고 내 보지에 박는 상상을 하며 사정을 했다... 이는 아직 정희가 여성으로서, 암컷으로서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 아닌가. 너무나 당황스러웠기에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그녀가 입고 있는 팬티는 벌써 살짝 젖어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정희의 의식은, 이 무의식의 레벨에서 이루어지는 사고를 바탕으로 한 사실을 받아들이길 거부했다. 단지 당황스럽고, 불쾌하고 한편으로는 조금 창피하기도 했지만 그게 다였다. 

자신도 모르게 잠깐 낮잠이 들었다가 깬 정희는 한순간 머리가 시원해짐을 느꼈다. 아직 10대의 고등학생이고, 이성에게 관심이 많은 나이. 어른인 자신이 심각하게 받아들일 일이 절대 아니었다. 그냥 모른척 넘어가면 되는것이다. '그래, 그냥 생각하지 말고 평소처럼 하자.' 자신만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 되는것이다.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는 일은 아마 없을테니까... 그녀는 그렇게 결심했다.

예전처럼 정민이는 집에 자주 놀러오지 않았고, 그 이후 정희가 정민이를 다시 만난건 가을이 다 되서였다. [안녕하셨어요?] 아들 영진이에게 받을것이 있다며 찾아온 정민이었다. [그래, 오랜만이구나.] 정민이가 온다는 말에 정희는 반년 전 생각이 나서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막상 이렇게 자연스럽게 정민이를 대하는 자신을 보며 '그래, 이러면 됐지 뭐.'라고 생각했다. '아무일도 없던거야.' 

그러면서 정희는 자신도 모르게 자신이 정민이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고 있다는 걸 느끼지 못했다. 정희의 여자로써의 본능은 이제 정민이를 단지 아들의 친구로만 보고있지 않았다.

정민이는 딱 봐도 남자처럼 생긴 아들과는 다르게 어딘가 여성스러운 분위기가 풍기는 이쁘게 생긴 아이였다. 어렸을적부터 아들과 키는 비슷했지만, 어깨도 떡 벌어지고 덩치가 큰 아들과는 달리 날씬하고 호리호리했다. 하얀 얼굴에 머리를 살짝 기르고다니는 탓에 중성적인 매력이 풍기는 아이였는데, 초등학생 저학년때는 여자아이가 아니냐는 오해를 가끔 받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렇듯 어릴때의 여성스럽고, 예쁜 정민이로만 기억하는 정희의 머릿속에는 이제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머리도 짧게 자르고, 운동을 좋아해서 매일같이 축구나 농구를 해대는 탓에 얼굴은 가무잡잡하게 그을려있었다. 얇은 티 겉으로 드러나는 어깨는 어느덧 영진이만큼이나 벌어져 남성임을 과시하고 있었고, 팔을 움직일때마다 팔뚝의 잔근육들이 꿈틀댔다. 그녀는 느끼지 못했지만, 그녀의 뇌는 이제 정민이를 명확히 남자로 인식하고 있었다.

해가 갈수록 정민이는 더욱 남성스러워졌고, 그녀의 무의식은 정민이가 남자로써 성장하는 모습을 차곡차곡 뇌에 담아갔다. 그리고 올해 초 그 사건 이후로 정희는 정민이를 편하게 대할 수 없었다.

조카와 교미하는 변태여교수(하)

그런데도, 
나는 다리를 내리지도 않았고, 
벌린 가랑이를 오므리지도 않았습니다. 
그 자세에 내 스스로 흥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상체에 걸쳐있는 모든 옷을 다 벗어 던지고, 
알몸으로 나의 벌려진 가랑이 사이에 엎드렸습니다. 

그제야, 
나는 천장을 향하여 치켜 들린 양다리를 내렸습니다. 

나는 그 다리로 
강도남자의 엉덩이를 가위형태로 끼우고는 한껏 힘을 주었습니다. 

그 힘의 작용으로, 
나의 음부구멍 어귀에 대어져 있던 그의 자지가 
‘푸욱’ 음부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나의 입에서 짧고 강한 신음이 발해졌습니다. 

“후윽! 헉!…” 

나는 내 눈동자가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거기서는 아마 요기스러운 빛이 뿜어져 나왔을 것이었습니다. 

나의 입은 벌어졌고, 
콧구멍도 벌름거렸습니다. 

나의 그런 얼굴이 이리저리 마구 요동을 쳤습니다. 
내 입술과 혓바닥이 
강도남자의 입술이며 코와 눈이며 뺨 등 얼굴 곳곳을 정신없이 핥고 빨아대느라 
그런 것이었습니다. 

나는 강도남자의 코 전체를 입안에 담았습니다. 

그와 동시에, 
길게 내밀어진 그의 혀가 나의 턱을 핥아대었습니다. 

소리가 요란했습니다. 
마치 두 마리의 개가 물고 뜯고 하면서 싸울 때 내는 소리 같았습니다. 
누구 것인지 모를 침도 흘려졌습니다. 

“해 줘요…. 막, 막 해 버리세요.” 

나는 그런 말을 하면서 엉덩이를 치켜 올렸습니다. 
강도남자의 자지가 자궁의 끝에까지 닿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는 불두덩에 힘을 주고는 나의 두둑을 지그시 눌렀습니다. 
한껏 치켜 올려진 나의 엉덩이가 그 눌림에 아래로 내려졌습니다. 

엉덩이가 침대시트에 닿았습니다. 
그러자 그는 아주 천천히 박음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흣! 흐어… 조 좋아요, 좋아요!” 
“좀 빨리 굴려줄까?” 
“마 맘 데로 하세요.… 으흐 흣! 나 미 미치고 있어요!” 

그의 박음질이 빨라졌습니다. 
나의 엉덩이 요분질도 빨라졌습니다. 

“여 여보, 여보!… 흥, 흐엉! 나, 어 어떡해요? 주 죽고 싶어요.…” 

나의 눈에서 눈물이 흘려졌습니다. 
그 눈물은 눈꼬리를 타고 귓바퀴에 흘러들어 가기도 했습니다. 

“우는 거야?” 

나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왜? 강도에게 당하는 게 억울해서?…” 

나는 고개를 가로 저었습니다. 
그러면서 숨 가쁘게 말했습니다. 

“조 좋아서! 너무 너무 좋아서!… 허 허엉! 헝!… 너 너무 좋아 미 미칠 것 같아요!”
“미쳐버려!” 
“흐윽!… 더! 더 세게!…” 

강도남자는 엉덩이의 근육 살이 뭉치도록 힘을 주고는 
강하고 빠르게 박음질을 했습니다. 
눈물 흘리는 나의 눈이 저절로 크게 떠졌습니다. 

“주 죽여줘요! 흐 으헉! 허~ 헝! 죽여 줘! 죽여 줘!” 
“그래, 죽여주지… 헉! 흑! 음탕한 교수년!” 
“어서! 흐응… 주 죽여 줘! 죽여! 죽여 줘!… 죽여 봐, 죽여 봐! 헝! 허엉!…” 

나는 훨훨 날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절벽의 바위에 부딪혔습니다.
그러나 나는 또 창공을 향하여 훨훨 날았습니다. 

나의 날갯짓은 멈추지 않습니다.
그러다 또 거대한 무엇엔가 부딪혔습니다.
그래도 또 날았습니다.

창공에 무지개가 떠올랐습니다.
나의 날갯짓은 그 무지개를 향했습니다.

그러나 그 무지개는 먹구름에 휩싸이고
천둥번개가 쳤습니다.
나의 날개는 핏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우 우리 뭐하는 거지?”
“세 섹스!… 아 아니, 씹!… 우린 씨 씹을 하고 있어요.”

“그 그게 좋아?”
“조 좋아요! 당신이랑 하는 씨 씹이!… 조 좋아요!”

“왜 좋아?”
“다 당신 좆이!… 내 씨 씹구멍을!… 후 후벼주니까… 아! 씹!… 씹이 좋아!” 

“흐억! 교 교수!… 아 아니, 이 색골 아줌마야! 나아아, 싸아안다. 컥, 크 큭!” 

강도남자는 그런 신음을 끝으로 
나의 배 위에 널브러졌습니다. 

나는 애써 호흡을 가누며, 
남자의 머리칼을 두 손으로 쓸어주었습니다. 

그가 머리를 들어 올리며 말했습니다. 

“좋았어?” 

나는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는 나의 배 위에서 몸을 일으켜 옆으로 비켜 앉고는 
나의 양다리를 벌렸습니다. 

방금 섹스를 끝낸 나의 그곳 살점들이 
그의 시야에 잡혔을 것이었습니다. 

나의 그곳은 형편없이 지저분했을 것입니다. 
강도남자가 사정한 정액과 내 음부가 뿜어낸 분비물이 
범벅이 되어 있을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강도남자는 타월로 
그 엉망진창이었을 나의 가랑이 사이 그곳을 깨끗이 닦아주었습니다. 
엉덩이 밑으로 손을 집어넣어 들어 올리고는 
항문에까지 흘린 분비물도 닦아주었습니다. 

나에게 그렇게 뒤처리를 꼼꼼히 해준 강도남자는 
주섬주섬 옷을 입었습니다. 
그리고 나에게 좀 전까지와는 달리 공손하게 말했습니다. 

“나, 갈래요. 나도 너무 좋았거든요… 혹시 나랑 더 생각이 있으면…”
“생각이 있으면?”
“어떤 날이든 밤 9시쯤 해서 우편함에 신문 한 부를 꼽아 놓으세요.”
“밤 9시… 우편함에 신문…” 
“더 이상 저런 자위기구 같은 건 사용하지 말구요” 

강도남자는 그런 말을 남기고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나는 목욕을 했습니다. 
다른 어떤 날 보다 긴 목욕 시간이었습니다. 
마치 강도남자의 흔적을 지우기라도 하겠다는 듯이 
온 몸 구석구석을 씻고 또 씻고 하느라 그런 긴 시간이 걸린 것이었습니다. 

목욕을 마친 나는 
나이트가운을 걸치고 응접소파에 앉아 전면의 벽을 응시했습니다. 

그 벽에는 남편의 사진이 걸려있었습니다. 
나는 고개를 떨어뜨리고 머리를 쥐어뜯듯 잡고 세차게 흔들었습니다. 

그리고 미친 사람처럼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난, 사람이 아니야 개야! 발정한 암캐야!… 아니 발정한 개도 그렇지는 않을 거 
야… 그 강도 녀석에게 죽임을 당하더라도,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거였어.’ 

나는 막심한 후회로 진저리를 쳤습니다. 
그리고 또 중얼거렸습니다. 

‘내 몸 속에는 그토록 음탕한 피가 흐르고 있었단 말인가?… 남편의 얼굴을 어떻게 
대해?… 학생들은 또 어떻게 대하고… 아 아 죽고 싶어. 정말 죽고 싶어!’ 

나는 그렇게 후회하며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거의 새벽이 되어야 눈을 붙였습니다. 

그 다음 날은 다행히 오후에 강의가 있어서 늦게 잠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나는 전날 밤의 일을 애써 머릿속에 지우며 억지로 평상의 하루를 지냈습니다. 
대학에 나가 강의를 하고, 
출판사에 들러 논문 인쇄 교정도 보았으며, 
집으로 돌아 와서는 맛있게 밥도 먹었습니다. 

그런데, 나는 참으로 이상한 행동을 했습니다. 
그 행동은 나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그 어떤 마력에 이끌리듯 행하여지는 것이었습니다. 

TV에서 아홉시 뉴스가 시작되자. 
나는 ‘아, 아홉시구나’ 하고 뇌이면서 
신문을 챙겨들고 우편함 있는 곳으로 나갔던 것입니다. 

우편함에 신문을 꼽아 놓고 집안에 들어 온 나는, 
그때부터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거실 소파에 앉아 현관문에 눈을 주고 있었습니다. 

TV뉴스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당장 내일 필요한 강의준비도 못했습니다. 
나의 머릿속에는 온통 어젯밤의 그 강도남자만이 들어차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렁이 같은 힘줄이 불룩불룩 튀어나온 강도의 번들거리는 자지가 눈앞에 어른거렸고, 
수캐의 그렁거림과 같은 강도남자의 신음 소리가 귀에 쟁쟁거렸습니다. 
그리고 묽은 치즈 냄새와 비슷한 자지 냄새가 코 안에서 맴돌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 강도남자는 오지 않았습니다. 
열두시쯤, 나는 누군가 우편함의 신문을 빼 갔을지 모른다고 생각하여 
우편함 쪽에 가 보기도 했습니다. 
우편함에는 신문이 그냥 잘 꽂혀져 있었습니다. 

나는 그 우편함을 원망스럽게 쳐다봤습니다. 

‘아, 왜 안 올까?… 어떤 날이든, 우편함에 신문을 꼽아 놓으면 온다고 했는데…. 제발 
와 주었으면…’ 

나는 그렇게 혼자서 중얼거리며 현관에 들어섰고, 
거실을 거쳐 침실에 들어와 침대에 몸을 눕혔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창문에 드리워진 커튼이 희뿌연 색을 머금기 시작했습니다. 
새벽이 오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잠옷 원피스 자락을 끌어올리고, 
팬티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보았습니다. 
음부 닿는 부분이 축축하게 젖어 있었습니다. 

손가락 두 개를 질 속으로 넣었습니다. 
뜨거웠습니다. 

넣고 빼기를 반복했습니다. 
음부 속이 더 뜨거워졌습니다. 

나는 손가락 놀림으로 더욱 뜨거워지는 아랫도리를 
도저히 그냥 둘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누운 채로 다리를 들어 올려 팬티를 벗겨내었습니다. 
그리고 양옆으로 가랑이를 활짝 벌려 
좀 전처럼 그곳 구멍에 손가락을 다시 집어넣었습니다. 

좀 전처럼 질 속에 손가락을 넣고 빼기를 반복했습니다. 
저리는 것 같기도 하고, 근질거리기도 하는 것 같던 그곳 속살들이 풀어졌습니다. 

나는 손가락을 좀 더 깊숙이 넣고, 
좀 더 세차게 쑤심질을 했습니다. 
작은 꽃술 표피를 헤치고 튀어나온 클리토리스가 저절로 손바닥에 비벼졌습니다. 

아득히 저 멀리에 불똥별이 아직은 희미한 섬광을 내며 작은 폭발을 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아무도 들어 줄 사람이 없는데도 말을 했습니다. 

“아, 흐흐, 흑!… 왜 안 와? 내가 너무 너무 하고 싶은데… 씹이 하고 싶은데…” 

그런 말과 함께 
나의 손가락 쑤심질은 거칠고 빨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또 말을 뱉어내었습니다. 

“흐윽! 흑!… 나 지금, 좋아지려고 해. 당신 좆을 넣고 싶어!… 흑! 흑!” 

나는 강도남자를 생각하며 자위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나의 가랑이 사이 그곳의 근질거림을 도저히 이겨낼 도리가 없었습니다. 

워낙 그곳의 근질거림이 심해서였는지 
자위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오르가즘에 이르려 했습니다. 

“우윽! 우윽! 흐흐~ 억!… 나, 되고 있어!… 어 억!” 

숨 넘어 갈 것 같은 그런 신음을 발하며 나는 오르가즘에 달했습니다. 
그리고 깊은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나는 그 다음 날 밤에도 우편함에 신문을 꽂아 놓았습니다. 
그래도 강도남자는 오지 않았습니다. 

창문 커튼이 희뿌연 색을 띨 때, 
나는 또 자위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는 그러한 밤을 나흘째 반복했습니다. 
평상시 밤 시간에 해야 하는 모든 일들이 정지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다음 날 강의준비도, 
남편과의 전화통화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주말에는 반드시 학회에 제출해야 하는 연구보고서는 손도 대지 못했습니다. 

밤의 일상이 궤도의 한 지점에서 멈추어 버렸던 것입니다. 

‘아! 내가 왜 이럴까? 이래선 안 돼!… 그러나…’ 

그렇게 나는 강도남자와 있었던 그 날 밤의 일을 머리에 떠올리며 
나흘째의 밤을 보냈습니다. 

강도남자와 그런 일이 있은 지 닷새 째 되는 날 밤이었습니다. 
나는 그늘 밤도 어김없이 
우편함에 신문을 꽂아놓고 강도남자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지난 나흘 동안 밤마다 그랬듯이, 
그날도 나의 가랑이 사이 그곳에서는 음수가 질금거렸습니다. 

어느새 자정이 다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나는 한 시간만 더 기다리다 그가 오지 않는다면, 
지독한 자위로 끓어오르는 음기를 다스릴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귀가 환히 열렸습니다. 
현관 밖에서 사람의 말소리가 들렸던 것입니다. 

“교수님, 저 왔어요.” 

나는 정신없이 현관으로 가서 문을 따 주었습니다. 
강도남자가 현관으로 들어섰습니다.

“왜? 이제야…” 

그러면서, 
나는 강도남자에게 와락 달려들어 두 팔로 목을 휘감아 버렸습니다. 
그리곤 발 돋음을 하여 키를 높이고 입술을 허겁지겁 찾았습니다. 

우리는 선 채로 뜨겁고 긴 키스를 했습니다. 

나는 그의 얼굴 곳곳을 핥으며 그에게 말했습니다. 
나의 말속에는 축축한 혀 핥음 소리가 섞였습니다.

“왜? 이제야… 나뻐!… 나, 얼마나, 얼마나…” 

나는 이렇게 말하면서 
강도남자의 목에 걸었던 두 팔 중 한 팔을 풀어 내렸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의 자지를 바지 위로 움켜잡았습니다. 

그도 한 손을 내려 
원피스 위로 나의 보지두둑을 쓸면서 비벼댔습니다. 

“아 흑! 좋아!” 
“나도 좋아요… 흑! 교수님.”

나는 강도남자의 바지 지퍼를 내리고 
이미 발기해 있는 자지를 끄집어내어 손으로 움켜쥐었습니다. 

그도 나의 잠옷 원피스 아랫자락을 걷어 올리고 
팬티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습니다. 

그러한 자세로 그는 나를 조금씩 밀어 뒷걸음치게 했습니다. 

나의 등짝이 벽에 닿았습니다. 
더 이상 뒷걸음 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손으로 나의 팬티를 무릎쯤까지 내렸습니다. 
그리고 한쪽 발을 올려 발가락에 팬티자락을 걸고는 아래로 내렸습니다. 
나는 양쪽 발을 번갈아 들어줬습니다. 
팬티가 완전히 벗겨졌습니다. 

나도 그의 혁대를 끄르고 바지와 팬티를 함께 벗겨냈습니다. 
우리는 둘 다 발가벗은 알몸이 되었던 것입니다.

“내 목을 두 팔로 계속 꼭 감고 있으세요.” 

강도남자가 나의 한쪽 다리를 자신의 팔에 걸며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무릎을 약간 구부렸습니다. 
자신의 성기와 나의 음부 높이를 맞추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이렇게 선 채로… 나, 이런 자세 처으음…” 

나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의 자지가 나의 보 지구멍을 찔렀습니다. 

“으흑! 너무 좋아, 이렇게 좋을 수가…” 
“좋아요? 나도 좋아요!” 

강도남자는 나의 그곳에 아주 부드럽게 천천히 박음질 했습니다. 

순간순간이 흐를수록, 
그의 박음질은 점점 거칠어지고 빨라졌습니다.

그의 엉덩이 근육 살이 빠르게 뭉쳤다가 풀어졌습니다. 
나의 입에서는 짐승의 그것 같은 신음소리가 뱉어졌습니다. 

“어억 억! 나, 나,… 아 아악!… 나, 오르려… 흐흐 억!… 올랐어!” 

그의 엉덩이 근육 살이 뭉쳐진 그 상태에서 잠시 꿈틀거렸습니다. 
나의 그곳 구멍 속에서 힘을 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나의 음부에서 흘리는 분비물 몇 방울이 거실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쌌어요? 교수님.” 
“으응, 했어. 또 하고 싶어… 누워서, 내가 위에서…” 
“그래요. 누워서 해요.” 

강도남자는 윗도리를 마저 벗고 거실 바닥에 누웠습니다. 
자지가 천장을 향해 불끈거렸습니다. 

나도 잠옷 원피스를 머리 위로 벗어 던졌습니다. 

우리 두 사람 모두 알몸이 된 것이었습니다. 

나는 그의 양 옆구리 가까이에 두 발을 딛고 쪼그려 앉았습니다. 
재래식 변기에 앉아있는 꼭 그런 자세였습니다. 
엉덩이가 더욱 펑퍼짐하게 보일 것이었습니다. 

나는 그의 꼿꼿이 발기한 자지를 한 손으로 부여잡았습니다. 
그의 시커멓고 우람한 자지와 
나의 하얗고 부드러운 손이 야릇한 대조를 이루었습니다. 

나는 엉덩이를 내렸습니다. 
그의 자지가 내 보 지 구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래도 나는 풀무질을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잠시 그의 자지를 음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내 구멍 속이 꽉 찼습니다. 
기분 좋은 포만감이 느껴졌습니다. 

나는 그렇게 포만감을 즐기다가 
내 구멍 속의 자지가 불뚝대는 것을 느끼고는 엉덩이를 아래위로 들썩였습니다. 
풀무질을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 풀무질은 재래식 변기에서 오줌을 누고 엉덩이를 흔들어 오줌방울을 털어 내는 
그런 동작과 흡사했습니다. 

나의 넉넉한 엉덩이이가 큰 동작으로 풀무질을 해대고, 
내 입에서 뱉어지는 신음소리가 워낙 커서 
온 거실이 크게 요동치는 것 같았습니다. 

“흐엉, 헝!… 왜 오늘에야 왔어? 으헝 헝!… 죽을 뻔했단 말이야.” 

나의 두 번째 오르가즘 도달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삼분도 채 되지 않아 ‘흐~ 헝! 컹!’ 하는 신음과 함께 
내 보 지가 뿜어낸 음수로 그의 불두덩 터럭을 적신 것이었습니다. 

나는 가쁜 숨을 고르며 강도남자 옆에 모로 누웠습니다. 
얼굴은 그의 어깨에 가 있고, 
한 손은 그의 자지를 쥐고 있었습니다. 

“왜, 안 왔어? 매일처럼 밤 아홉시면, 우편함에 신문을 꽂아 놓고 있었는데…” 
“그런 일이 좀… 나도 많이 오고 싶었죠. 그런데, 뭐 좀 물어봐도 되요?” 
“아니야… 우리, 서로 아무 것도 묻지 않기로 해.…”

“왜 그러죠?”
“거긴 내가 교수라는 것도 알고, 남편이 일본에 있다는 것도 알잖아.”
“그래도…”

“거기가 어떻게 그런 걸 알았는지 궁금해도, 난 묻지 않잖아.” 
“그래요, 묻지 않기로 해요… 그래도 그렇죠, 난 도둑, 아니 강도잖아요.”
“그런데?”

“내가 강도라도 괜찮아요?” 
“그런 것도 묻지 마… 그냥, 난 지금이 좋아. 그런 거 생각하고 싶지 않아…” 

그런 대화를 나누면서도 
나의 색정은 좀처럼 식지 않았습니다. 

나는 혀를 내밀어 그의 어깨와 팔뚝을 핥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그의 자지를 손으로 어루만졌습니다.

“그런데 말이야, 내가 거길 어떻게 불러야 하지?” 
“저번에 교수님이 나한테 ‘여보’라고 그랬잖아요?… ‘여보, 여보’하면 되죠. 후후후훗…” 
“아이, 그러지 말구, 그 날은 거기가… 아이, 뭐라 부를까?” 
“재호, 내 이름은 재호예요. 그렇게 부르면 되요. 보육원 원장이 붙여준 이름이죠.”

“그럼, 어린 시절을 보육원에서? 엄마 아빠는?”
“어린이 대공원에서 엄마를 잃어버렸어요. 세 살 때였던가 봐요.”
“아! 그랬었구나.… 그럼, 밤에 하는 그 일은?”
“강도짓 말예요?… 사실 그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어요. 포장마차 자금을 마련하려고…”

“그럼, 포장마차 자금을 마련하지 못했겠네. 그날 턴 것을 죄다 되돌려 주었으니…”
“하하하, 그런 셈이죠.… 지금 열심히 일을 하고 있으니 머잖아 마련 될 거예요.”
“내가 좀 도와줄까?”
“사양 하겠어요.”
“왜?”
“그러면, 난 제비가 되는 거잖아요. 내가 제일 싫어 족속이 제비 놈들이에요”
“그래도…”

“건 그렇고, 교수님에게는 그대로 ‘교수님’하고 부르면 되죠?” 
“아니야, 그냥 아줌마라 불러… 교수는 무슨!… 그런 호칭 싫어, 어울리지도 않구.” 
“싫어요, 교수님이라 부를래요.… 난, 나보다 아주 고상하고 가까이 할 수 없을 만 
큼 지체 높은 여자랑 하는 게 소원이었거든요.” 

그는 그러면서 나의 배 위에 올라탔습니다. 
그의 자지가 내 두둑에 닿았습니다. 

“흑! 재호 자지가 내 보 지에 닿았어.… 흐으 흐… 한 번 더 해줘.” 
“싫어요, 지금부터 내가 하자는 데로 하지 않으면, 해 주지 않을 거예요.” 
“응, 하자는 데로 할게, 그게 뭔데? 어서 말 해.” 
“뭐냐면 말이죠, 지금부터 개처럼 하는 거예요.” 

“개처럼?” 
“개들이 흘레붙는 거 봤죠? 그걸 흉내 내는 거예요.” 
“아이, 그런 건 좀 그렇잖아… 다른 걸로, 뭐든 시키는 대로 할게.” 

이런 대화를 나누면서도, 
나는 엉덩이를 들어 올려 이리저리 흔들어보았습니다. 
말하는 도중이라도 내 구멍 주변에서 맴도는 그의 자지가 
구멍 속으로 들어올지 모르기 때문이었습니다. 

“안 돼요, 그거 해요! 그러지 않으면 절대 해 주지 않을 거예요” 
“하~ 흥, 어떡해?” 
“안 돼요. 그거 하지 않으면…” 
“좋아, 해! 어떻게 하는 거야?” 
“우선 엎드리세요. 손과 무릎으로…” 

나는 그가 시키는 대로 두 무릎과 두 팔을 바닥에 짚고 엎드렸습니다. 
그도 나와 똑 같은 자세를 취하고 나의 얼굴과 마주했습니다. 

“나는 수캐예요, 교수님은 암캐고요…”
“그래서?” 
“개들이 흘레붙기 전에 서로 코를 맞대고 비비거든요. 그걸 하는 거예요.” 

두 사람은 코끝과 코끝을 맞대었습니다. 
그의 코가 내 코에 비벼졌습니다. 
나는 가만히 있었습니다. 

“교수님도 같이 비벼요, 교수님은 암캐란 말예요!” 
“응, 내가 수캐와 흘레붙고 싶어 하는 암캐라구? 흐응!” 

나는 개들의 흘레붙기 흉내를 내는 그의 말과 동작에 동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안 되겠어요. 교수님은 그냥 그대로 있으세요. 내가 좋게 해 줄 게요.” 

그는 엎드린 자세로 기어서 나의 꽁무니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리고 코를 나의 엉덩이 계곡에 바짝 갖다 대었습니다. 

“흠! 이 냄새! 흥 킁 큼…” 
“아, 재호! 거기는 안 돼…” 

그의 코가 나의 엉덩이 살을 비집고 항문 중심을 찔렀습니다. 

“하, 흑! 더러워 거긴! 흑! 흐흐… 나, 어떡해? 흥분 돼.”

나는 안 된다고 하면서도 엉덩이를 마구 흔들어대었습니다. 
그의 코끝으로 보다 더 큰 자극을 받기 위해서였습니다. 

“교수님! 아니 암캐!… 암캐의 항문을 혓바닥으로… 흐으 흐 흐…” 
“내 항문을 혀로 핥는다구?… 흐억! 넘 흥분 돼. 넘 좋아! 재호가 시키는 뭐든 할 거 
야… 아 흐흐, 정말 미치겠어.” 

내가 몹시 흥분하고 있음을 알아 챈 그는 항문에서 코를 떼고, 
다시 기어서 내 앞으로 와 나의 얼굴과 마주했습니다. 
그리고 나의 코에 자신의 코를 대고 비볐습니다. 
그때에는 나도 같이 비볐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좀 흐르자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이 자신의 코로 상대방의 코를 짓이겼습니다. 
그리고 입술과 입술, 혀와 혀를 서로 물어뜯는 시늉도 했습니다. 

어느새 방바닥에는 누구의 것인지 모를 침이 흘러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굉장한 소리도 났습니다. 

그 소리는 누가 눈으로 보지 않는다면 
어김없이 짐승들이 교미할 때 내는 신음으로 여겨질 소리들이었습니다. 

나는 갑자기 그러한 소리와 동작을 흩트려버렸습니다. 
그리고 그가 그랬던 것처럼 기어서 그의 꽁무니 쪽으로 갔습니다. 
그의 항문을 애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나에게 그대로 항문을 내어 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나의 항문에 코를 갖다 대려 했습니다. 
허리를 틀어 나의 꽁무니 쪽으로 재빨리 기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서로 상대방의 항문을 애무하려는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나와 그가 다 같이 기는 자세로 
원을 그리듯 빙빙 돌기도 하고, 
옆으로 쓰러지기도 하며, 
엎어지기도, 서로 엉켜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나는 동작을 멈추었습니다. 
그리고 엉덩이를 뒤로 쭉 내밀었습니다. 

그가 해줄 항문애무를 기다렸던 것입니다. 
그는 내가 의도한 대로 내 항문에 코를 박고 냄새를 맡았습니다. 

“아흠, 좋아요!… 교수님의 여기 냄새가 너무 황홀한 것 같아서…” 

그는 나의 항문냄새를 킁킁대며 잠시 맡다가, 
혓바닥으로 항문을 게걸스럽게 핥았습니다. 
그는 혀끝을 최대한 오므려서 
나의 항문 중심에 밀어 넣어 보기도 했습니다. 

나는 신음하면서 말했습니다. 

“아흥, 흑! … 재호 혀가, 꼭 개 그거 같애!… 나하, 하, 핫! 정말 미칠 것 같애!” 

내 보 지에서 음수가 넘쳐 구멍 밖으로 흘려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나는 엉덩이를 비끗 틀어버렸습니다. 
그의 항문을 애무하고 싶어서였습니다. 

이를 눈치 챈 그는 순순히 엉덩이를 나에게 내밀어 주었습니다. 
나는 그의 항문냄새를 맡았습니다. 

“아~ 으흥! 황홀해, 이 냄새!” 

나는 잠시 동안만 항문냄새를 맡다가, 
혀로 그곳 중심을 애무했습니다. 
항문과 음낭 사이 회음에도 애무를 해주었고, 
음낭의 구슬을 입안에 넣어 보기도 했습니다. 

“재호야, 인제. 해 줘. 개들이 흘레붙는 것처럼…” 

그러면서, 
나는 엉덩이를 더욱 내밀고는 위로 치켜들었습니다. 

그는 일어나 내 꽁무니 쪽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나의 음부 구멍에 자지를 갖다 대고 쑥 밀어 넣었습니다. 

그는 허리를 잔뜩 굽혀, 
가슴팍이 나의 등에 닿을 듯 하게 했습니다. 
그래야 개의 교미자세가 된다고 그는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좋아요? 교수님!… 고개를 돌려 내 얼굴을 핥아 줘요. 개들은 그렇게 해요.” 

나는 그의 요구에 따랐습니다. 

그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는 
혀를 길게 내밀어 그의 얼굴을 핥았던 것입니다. 

“으으 헝! 재호는 수캐야! 헉!” 
“교수님은 암캐!” 

나의 흥분은 고조될 대로 고조되고 있었습니다. 

“흐흐, 그래, 난 암캐야!… 수캐 좆을 넣고 싶어 하는…” 
“교수님은 개!… 흑!” 
“으헉 으헝 헝!… 수캐야! 암캐 보 지 맛있어?” 
“응, 헉! 맛있어요!” 
“아~ 흥!… 아~ 재호! 재호!… 수캐! 수캐!… 나 미쳐, 미쳐 환장하려고 해!…”

이 순간, 
나는 내 보 지구멍 속 살점들이 부르르 떨리고 있음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주 강한 오르가즘을 느끼려고 했던 것입니다. 

“재호야! 재호야! 좀 더 해! 좀 더!… 아냐, 아냐!… 나, 지금 오줌 마려워…” 

나는 남편과의 섹스 중이나 혼자 자위를 할 때나 오르가즘 직전에 
종종 오줌 마려움을 느껴 왔습니다. 
그 증세가 이 순간에 나타났던 것입니다. 

“오줌요?… 그래요, 내가 뉘어줄 게요.” 
“흐흐, 니가? 재호가 뉘어 준다구? 그래, 그래 뉘어 줘. 흐~ 흐흐…” 

그는 박음질을 일단 멈추었습니다. 
나에게 오줌을 뉘어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욕실로 들어가 세숫대야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나는 엎드린 자세로 그냥 있었습니다. 

그는 세숫대야를 나의 벌린 양 무릎사이에 디밀어 넣었습니다. 

“개들은 오줌 눌 때, 한 쪽 다리를 들거든요. 교수님도 한 쪽 다리를…” 
“응? 한 쪽 다릴 들라구?… 응, 그렇게 할게… 흐흐, 난 개니까…” 

나는 한 쪽 다리를 들어 올렸습니다. 
그리고 ‘쉐~에’ 하는 소리를 내며 오줌줄기를 세숫대야에 내 뿜었습니다. 
영락없이 개가 오줌 누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한 나의 그런 모습을
그는 진지한 눈빛으로 바라봤습니다. 
그때 그의 자세는 나의 자세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암캐의 오줌 누는 것을 수캐가 바라보는 그런 꼴이었습니다. 

내가 소변을 다 보자, 
그는 내 오줌이 담긴 세숫대야를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 위치하게 했습니다. 
그리곤, 내가 그랬던 것처럼 한쪽 다리를 들고 소변을 봤습니다. 

그 모습 또한, 
나는 개처럼 엎드린 자세로 응시해 주었습니다. 

두 사람의 엽기적인 오줌 누기가 다 끝났습니다. 
그는 보 지에 다시 자지를 집어넣었습니다. 
나의 음부에도 그의 자지에도 오줌방울이 채 닦여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오줌 때문에 멈춘 나의 오르가즘을 완성시켜 주려면 
그렇게 서둘러야 한다고 그는 생각했던 것 같았습니다. 

그의 박음질이 오줌 누기 전보다 훨씬 격렬해 졌습니다. 
그에 따라 나의 흥분도 고조될 대로 고조되고 있었습니다. 
울음도 나오려고 했습니다.

“수캐야!… 니 자지가 이 암캐의 보 지를 죽이고 있어!… 나, 울고 싶어…” 

나는 정말 울고 있었습니다. 
미치도록 좋기 때문이었습니다. 

더욱 음탕한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비속하고 더러운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으으 흐윽! 흑! 흑!… 재 재호야, 아니 여보! 여보!…”
“헉! 허억!… 왜? 왜 그러세요?…”
“여보! 여 여보!… 나, 으 음탕한 말을… 마 막 하고 싶어! 으흐윽! 흑! 흑!”
“그래요, 그래요… 마 막하세요…”

“여 여보! 여보!… 나, 보 지가!… 마 막!… 꼬 꼴려!”
“그래서요?”
“그 그러니, 여보야!… 오래 오래 해 줘! 오래 오래 씹해줘!”
“아 알았어요.” 

“수 수캐는 오래 한단 말야!… 수캐는 조 좆을 암캐 보 지에! 오래 바 박는다 말야!”
“아 알았어요.”
“수 수캐와 아 암캐는!… 씨 씹을 오래 한단 말야!… 아! 재호 좆! 좋아!”
“나 나도 교수님 보 지가…” 

“아! 씹이 조 좋아!… 나는 재호 좆 없으면 못살아!”
“나 나도 교수님 보 지 없으면…”
“나는 재호와 씹하지 않으면 미쳐버려!… 아~ 씹! 씹!… 씨 씹이 너무 좋아!” 

나는 그렇게 공중 화장실의 낙서 같은 비속하고 음탕한 말을 뱉어내며, 
그에게 오래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십 분을 넘기지 못하고 내 등에 널브러졌습니다. 

그럼에도, 
내 엉덩이는 여전히 부르르 떨리고 있었습니다. 
간간이 근육 살이 꿈틀거리기도 했습니다. 
오르가즘의 여진을 느끼고 있었던 것입니다. 

나는 꽤 오래 동안 그렇게 오르가즘의 여진을 느꼈습니다. 

오르가즘의 여진이 어느 정도 가시자, 
나는 천장을 향하여 반듯이 누웠습니다. 
그리고 팔을 벌렸습니다. 
재호더러 안기라는 몸짓이었습니다. 

그는 나의 품에 안겼습니다. 

나는 첫날 그랬던 것처럼, 
손가락을 펴서 그의 머리칼을 쓸어주었습니다. 

두 사람은 그렇게 포개어져서 조용히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고마워, 내가 너무 흉했지?… 재호 앞에서 개처럼 다리 들고 오줌을 다 누고…” 
“아~니요, 내가 그렇게 하자고 졸라서 한 걸요.” 
“나에게도 변태기질이 있나 봐…. 아니, 너무 많나 봐. 병적이 아닌지 모르겠어.” 

“병적이긴요? 그 정도 변태기가 없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그런데, 재호야, 어떡하니?… 재호 없음 못살 것 같은데… 우리, 어디로 도망갈 
까? 사람이 아무도 없는 무인도 같은 데로 말야?” 
“그럴 수야, 난 좋지만…. 근데, 언제 와요? 일본에 간 교수님 남편…” 

“그런 거, 묻지 말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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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기수와 난 황음의 깊은 늪에서 허우적거렸던 것입니다.

그날 그 커피숍에서
내가 어떻게 행동을 하였는지는 기억을 잘 해낼 수가 없습니다.
너무나 황당한 상황이 느닷없이 나를 덮쳤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바로 어제의 일처럼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는 상황이 한 가지 있습니다.

기수의 얼굴을 보고 한 오 분쯤 흘렀을 때였습니다.
느닷없이 구역질이 났습니다.
갑자기 나를 덮친 황당함이 그런 생리적 불협화음을 일으킨 것이었습니다. 

“언니, 나 구역질이… 화장실엘 좀…”

그러면서 나는 몸을 일으켜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내 등 뒤에서 언니와 기수의 말소리가 들렸습니다.

“기수야, 이모 따라가 봐. 구토를 하겠다면 등도 좀 두드려주고…”
“이모가 가는 화장실은 여자화장실일 텐데, 어떻게 내가…”
“여긴 남녀 화장실 구분이 없어. 어서 뒤따라 가 봐.”

나는 화장실의 변기 앞에서 구토를 대비했습니다.
그때, 기수가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화장실엔 기수와 나 밖에 다른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했습니다.
기수가 등 뒤에 와있다는 것을 느끼자
거짓말처럼 구토기가 싹 가시는 것입니다.

“교수님, 아니 이모! 괜찮아요?… 등을 두들겨 볼까요?”

나는 그런 기수의 말에 대꾸를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기수의 자지를 움켜쥐었습니다.

“아! 어떡해!… 우린 이제 못하잖아.”

그러면서, 나는 기수의 바지 혁대를 끌렀습니다. 
그리곤 자지를 밖으로 꺼냈습니다. 

“오늘, 우리 마지막으로 한번 해!”
“뭘요?”
“뭐긴 뭐야!… 마지막 씹을 하자는 거지… 니 좆을 내 보지에 마지막으로 꽂으란 말야!”

그런 말과 함께 나는 팬티를 벗어던졌습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