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8일 토요일

성인만남사이트에 빠진 유부녀 - 중편

성인 영화관의 장 (1)

제목 : 제 애인으로서.
당신을 영화관에 데리고 가고 싶다고 정말 정말 진심으로 희망하고 있습니다.
실은 저, 종종 성인 영화관에 가곤 합니다. 그러면 가끔, 그곳에 커플이 오는 경우가 있죠... 물론, 대부분의 경우엔 후줄근한 아저씨들 뿐이지만요. 아주 드물게, 있습니다. 그런 경우가.
그 커플이 그러다 흥분해서, 영화관 안에서 섹스를 하곤 합니다. 스커트 안에 손을 집어넣고, 팬티를 벗기거나 하면서.
저도 몇 번 본 적이 있습니다만, 그럴 때면...주위에 갤러리라고 해야 할까, 영화관 안의 사람들이 모여 들기 시작합니다. 여간해선 구경하기 힘든, 진짜 여자의 치태를 구경하기 위해.
얼마나 음란한 광경인지 모릅니다. 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음미한 분위기랄까... 저같은 사람에겐 이 세상에서 가장 짜릿한 플레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실은 저...스스로에게 자신도 없고, 용기도 부족한 탓에, 지금까지 단 한번도 그 무리에 끼어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멀리서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모습을 그저 구경만 할 뿐이죠...
그래서 그동안 얼마나 혼자 분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생각했죠, 거기에 끼어들 수 없다면, 차라리, 그 중심에 서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신이 제 애인 역이 되어서, 나란히 거기 앉아, 플레이를 시작하는 겁니다. 우리 주위에, 갤러리가 모여들어 오고, 우리가 그 음란한 축제의 주인공이 되는 겁니다. 어떻습니까, 정말 최고로 짜릿할 것 같지 않나요?
당신처럼 아름답고 섹시한 유부녀를, 제 여자로서, 응큼한 극장 단골 아저씨들에게 소개하고 싶습니다...
어떠세요, 괜찮으시다면, 제 꿈을 실현시켜 주시지 않으렵니까? 제 애인이 되어 함께 성인 영화관에 가주실 수 있나요? 에로 영화를 보러 온 색골 아저씨들 앞에서 말이죠, 스크린에 섹스 씬이 흐르는 가운데 말입니다, 당신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분명, 머릿속이 녹아버릴 만큼 기분이 좋아질겁니다...
대답해 주실거죠? 그럼 답장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답신 : 메일 감사합니다.
조금 무섭긴 하지만, 용기를 내 답장을 드려봅니다. 당신을 믿고, 시험삼아 딱 하루만, 몸을 맡겨 볼까 합니다. 애인 역할이니까, 너무 심한 짓은 안하실거죠? 믿어도 되지요?
당일날 어떤 모습으로 가면 될까요? 역시, 미니 스커트가 좋을까요? 자세한 지시사항 부탁드립니다---.


답신 : 복장은 말이죠.
완전히 알몸에, 복사뼈까지 내려오는 롱 코트. 남편한테 롱 코트 있지요? 있으면, 그거 하나만 걸치고 오세요. 안에는 아무 것도 입지 말고요. 꼭 알몸이어야 됩니다.
그리고 말이죠, 신발은 비치 샌들이 좋겠습니다. 평범한 통굽으로 된, 요새 애들이 신는 그런 타입으로요. 행여라도 하이힐로 된 세련된 샌들을 신고 오면 안됩니다...
그 두 개만 몸에 하고 오세요. 다른 짐은 방해만 되니까 일절 필요 없습니다. 약속장소까지 타고 올 전철비만 들고 나오세요. 제가 역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뒤의 일은 전부 제게 맡겨 주세요.
어쩌니 저쩌니 해도, 저는 당신의 애인이니까요. 믿으셔도 됩니다... 제가 전부, 알아서 다 할테니까...



성인 영화관의 장 (2)

료는 역전---개찰구 옆에 움츠리고 서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개찰구에서 쏟아져 나오고 쏟아져 들어간다. 곧 있으면 약속 시간이지만, 아직까진 말을 걸어오는 사람이 없었다. 양팔로 몸을 감싸안고 불안한 마음을 달랜다.
료는 메일로 지정했던 그 옷차림으로 와 있었다.
지금은 봄이다. 롱 코트도, 비치 샌들도, 계절하고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둘중 하나만으로도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데, 그 두 개가 같이 믹스됐으니, ---오늘 료는 집을 나서고부터 내내, 사람들의 쏟아져내는 시선 속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물론, 코트 안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완전한 알몸이다.
당연히, 보쥐는 홍수 상태였고---.
료의 온 몸은 땀으로 흥건했지만, 흐르는 땀을 흡수할 천쪼가리 하나조차도 없었다. 그 덕분에, 코트 안은, 등이며 허벅지며 땀으로 흠뻑 젖어 불쾌하기 짝이 없었다.
료는 눈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을 힐끔거리며, '빨리 좀 와줘, 제발'하고 속으로 빌었다. 어서 빨리, 사람들로 북적이지 않는 곳으로 가고 싶었다. 빨리 어디론가 데려가 줬으면 좋겠다.
약속 시간은 오전 11시. 료는 아직 좀 더 기다려야만 했다.



인터셉트 (1)

한 젊은 남자, ---대학생 정도?---가, 불안에 떨며 약속한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료 쪽으로 생글거리며 다가왔다. 료는 아까부터 그 남자의 시선을 느끼고는 있었지만, 애써 무시하고 있는 중이었다. 고개를 떨구고 조용히 외면하는 료.
그러나 남자는 료의 그런 속마음은 전혀 눈치 못채고,
하~이, 언니. 누구 기다리는 중~?
건들거리며 말을 걸어 온다.
이렇게 된 이상, 무시할 수도 없었다.
아, 네...그렇습니다
료는 최소한의 대답만 하고, 재빨리 남자를 체크했다. 속으로, 메일을 보낸 게 혹시 이 사람? 이라는 생각을 하며. 료는, 이런 모습을 하고 있으면, 상대가 금새 자신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남자 쪽의 자세한 프로필---나이나 외모 같은---을 묻지 않았던 것이다. 상대가 먼저 말을 꺼낼 때까지는, 료가 먼저 상대가 그 메일을 보낸 남자라고 확인할 수 없었다.
헤~, 누굴 기다리고 있어? 남친?
네, 뭐...그런 셈이에요...
료는 내심 엄청 떨고 있었다. 아마도, 지금 자신은, 메일을 보낸 남자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에게 헌팅당하고 있는 걸게다. 왜냐하면, 메일에 써 있던 글 내용하고는 이미지가 달라도 너무 달랐으니까.
저기, 실례지만...당신은?
남자는 순간 멍한 표정을 짓더니, 곧 얼굴 가득 웃음을 띄우며
아, 나? 나는 그저 헌팅남---. 언니가 너무 예뻐서, 그만 말문이 막혀버렸네. 있잖아, 언니 다리가 워낙에 죽여주게 잘 빠져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지 뭐야. 그래서 말을 건거야
다리...?
료는 자기 다리를 내려다 보았다. 코트가 발목까지 가리고 있었다. 그러니까, 다리고 뭐고, 실제로는 복사뼈만 살짝 드러나 보일 뿐이었다.
그래, 다리. 뭐랄까, 나 다리 페티시랄까? 좀 더 더워지면 샌들 신는 여자애들도 많아지겠지만 말야, 지금은 아직 역시 좀 이르다랄까. 이런 날씨에, 완전 여름용의 비치 샌들을 신고 있는 언니를 보고는, 자지가 완전 벌떡 섰다는. 뭐, 내가 인내심같은 게 있을 리가 없으니, 이렇게 용기내어 말을 걸었다는 이야기. 뭐해? 남친 기다려? 그럼, 남친 올 때까지 같이 기다릴래?
그렇게 말하고는, 마치 친한 사이인 것처럼 옆으로 다가선다.
에...그건, 곤란한데요
료는 코트 외에는 완전히 알몸인 자신의 처지를 새삼 의식했다. 혼자 있을 때는 그래도 비교적 태연하게 있을 수 있었지만, 바로 옆에 사람이---게다가 그 사람하고 이야기까지 나누고 있다면 또 완전히 얘기가 달라진다. 이러다 겨우 단추 세 개로만 여민 코트 앞섶 사이로 안이 들여다 보이기라도 하면, 그런 상상만으로도 제정신이 아니었다.
게다가 말야, ---료는 생각했다.
무엇보다도 이 남자는. 처음 만난 낯선 여자에게, 다리 페티시라느니 자지가 완전 벌떡 섰다느니... 좀 위험한 사람 아냐... 적어도 이런 모습을 하고 있는 지금, 같이 있고 싶은 타입의 인간은 절대 아니었다.
료는 후회했다. 최소한 상대방의 이름 정도는 물어봐 둘 걸...
게다가, 그 메일을 보낸 사람, 스스로에게 자신도 없고, 용기도 부족하다고 했었잖아. 만일 그가 나타난다 하더라도, 이렇게 남자하고 같이 있는 걸 보면, 말도 못 걸어 올지 모른다.
---어쩌지. 이러다, 기다리고 있던 사람은 영영 나타나지 않고, 나는 알몸에 코트만 걸친 채로, 이런 남자와 내내 같이 있어야만 하는 걸까.
아차차, 질문 좀 해도 돼~?
갑자기 말을 걸어오는 바람에, 료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네?
남자가 료의 어깨를 잡아 자기 쪽으로 돌렸다. 새파랗게 질리는 료.
뭐야, 코트에 비치 샌들만 신은 이유는?
---빙고. 거봐, 역시. ---하긴, 스스로도 전철 창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스스로에게 물었던 것이다. 이 질문이 나오지 않을 턱이 없었다.
저기...그건...그니까...
료는 정말 무슨 대답을 해야할지, 알 수가 없었다. 이 날씨에 코트랑 비치 샌들이라니, 마땅한 대답이 떠오를 리가 없다. 적당한 대답이 있다면, 되려 가르쳐 달라고 묻고 싶을 정도였다.
료가 우물쭈물하고 있자, 남자가 경박한 미소를 지으며,
어라라? 혹시 물어봐선 안될 그런 질문을 한거야?
아뇨, 그런 건
목소리가 갈라져 나온다. 자꾸만 료가 바라지 않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간다.
어라? 말하기 곤란한 거야---? 설마, 그 코트 아래는, 알몸, ---이라든가 하는 뭐 그런---
남자는 그렇게 말하더니 큰 소리로 웃었다.
료도 따라 웃으려고 했지만, 얼굴 근육이 당기는 바람에 웃을 수가 없었다. 거짓 웃음조차도 꾸며내지 못하고 있었다. 본격적인 위기상황.
---뭐지, 이 사람---.
료는 생각했다. 어쩌면, 이 사람이 메일을 쓴 그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일부러 헌팅하는 척 하고, 곤란한 질문을 던지면서, 날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는 건 아닌지. 이러다가, 서프라이즈! 하면서 깜짝 놀래키는 거 아냐.
차라리, 먼저 물어볼까. 오늘, 저하고 만나기로 약속한 사람이 혹시 당신인가요, 라고.
아니, 그러다 만약 착각한거라면... 남자친구하고 만나기로 했다고 거짓말한게 들통나고 만다. 그랬다가는 상황이 더 꼬이고 만다.
뭔가, 그럴듯하게 떠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 의미도 없는 말이지만, 그 메일을 쓴 사람이라면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는 뭔가가...
료는 머뭇머뭇 혼자 고민하다가, 이윽고 용기를 내 입을 열었다.
저기...무리 중심에, 서러 가지 않을래요?
남자가 어리둥절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응? 뭐? 좋아. 어디로 갈래?
료는 아차 싶었다. 물어보는 방법이 잘못됐는지도 모른다.
아, 아뇨! 아무것도, 아무것도 아닙니다!
료는 가슴 앞으로 양손을 내저으며, 방금 전에 한 말을 서둘러 취소하려고 애썼다.
하지만 남자는 이제서야 비집고 들어갈 틈을 발견했다는듯 얼른 몸을 들이밀며,
뭐야, 완전 오케이라니까? 나 졸라 한가해. 가자. 그래, 어디로?
아뇨, 아무데도 안 가요, 여기 있을래요. 지금 한 말은. 말이 헛나왔어요
뭐야뭐야. 그럼 안되지~? 여자라고 한입으로 두말해도 되는거야~? ...하긴 남친하고 약속 내팽게치고 헌팅남하고 쫄래쫄래 어디론가 가버리다니 착한 여자가 그럼 안되지 그럼, 언니
아니에요, 그런 게 아니라구요!
이미 료는 침착함을 잃은지 오래였다. 그저 얼굴만 빨개져서는, 필사적으로 부정만 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남자는 이런 헌팅 짓에 여간 이골이 난게 아니었다. 밀당의 포인트 쯤은 훤히 꿰뚫고 있었다. 물론 지금은 당겨야 할 포인트.
뭐야~, 방금 언니가 먼저 '가지 않을래요'라고 했잖아~, 자꾸 이렇게 빼면 나 진짜 울어버린다? 디게 곤란할텐데, 커다란 머스마가 시내 한복판에서 울기 시작하면---
그는 보란듯이 억지로 료의 팔을 붙잡았다. 몇 마디 나눠본 결과, 소란을 피우거나 마구 날뛸 여자는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팔을 세게 잡아 끄는데도, 고개만 숙일 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료. 남자가 자신을 얻은 듯 더 세게 나온다.
좋아, 자, 가자구. 걷자
그가 료의 팔을 세게 잡아 당기며 걷기 시작했다.
---자,잠깐 기다려요, 제발...
그렇게 말하면서도, 다리는 움직이고 있었다. 왜냐하면, 료는 왠지 저항을 하다 코트가 흐트러지거나 하게 되는 상황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억지로 끌려가는데도, 남자의 발걸음에 맞춰 따라가 버린다. 덕분에 옆에서 보면, 마치 애인하고 팔짱을 끼고 함께 걷는 아가씨, 정도로 밖에 안보였다.



인터셉트 (2)

우물쭈물하고 있는 사이, 료는 남자에게 이끌려, 인적이 거의 없는 장소까지 와버렸다.
이러다간, 다소 무리하더라도 분명하게 거절하지 않으면, 어디까지고 질질 끌려가고 만다.
미안해요! 저기! 너무 무례한 거 아닌가요! 그만하라구요, 약속이 있다고, 했잖아요!
남자가 팔을 놓는다.
료가 저항하자 기분이 상했는지, 남자는 노기띤 얼굴로 다가왔다. 이번엔 료의 양팔을 꽉 붙잡아 벽에 밀어붙여 버린다.
으잉? 여기까지 순순히 따라와 놓고선. 사람이 좋게좋게 구니까...띄엄띄엄 보여? 내가 진짜 어떤 놈인지 확 보여주까?
뭐야 이 사람..., 누가...좀, 도와줘요, 꺄아---
남자가 붙잡고 있던 팔을 훽 뿌리치듯 내던져 버렸다. 료는 영 익숙치 않은 비치 샌들 덕분에 다리가 또여, 그만 땅바닥에 꼬꾸라지고 말았다.
------앗!
다행히도, 코트 옷감이 두꺼워서, 료는 특별히 찰과상을 입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우와아♪
남자의 신나해하는 목소리. 서늘한 공기의 감촉.
넘어지는 바람에, 료의 코트는 거의 등까지 홀라당 말려 올라가고 말았다. 늘씬하게 쭉 뻗은 다리, 새하얗고 맨질맨질한 엉덩이까지 죄다 드러나고 만 것이다.
료는 허겁지겁 일어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코트 옷매무새를 바로했다.
그러나 옆에 서있던 남자는, 우쭐한 표정으로 신이 나 웃고 있었다.
료에게 다가와, 어깨를 안고, 귀에 입김을 불어넣는다. 료는 몸을 움츠리고 조그맣게 떨고 있었다.
언---니---
남자가 코트 위로 료의 가슴을 쿡쿡 찌른다.
앗...싫어...
언---니---
계속해서, 어깨, 허리, 배, 등, ---료가 손으로 막고 있는 틈새 사이사이로, 몸 곳곳을 쿡쿡쿡쿡 자꾸만 찔러댄다.
료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부끄럽고 분한 나머지 얼굴을 붉히며 누군가 도와주러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메일을 보낸 사람이, 자신을 찾으러 와주지 않을까... 료에게는 이미 그것 말고는 딱히 남아있는 희망이 없었다. 이대로 뛰어 도망쳐 봤자, 이 남자는 쫓아올 게 분명했다. 비치 샌들 바람으로는 제대로 도망치기도 힘들었다. 자칫 잘못했다간, '치녀'로 몰려, 대곤욕을 치를 가능성도 있었다.
이 남자로부터, 도망칠 수 없다.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는 료. 남자는 그런 료에게, 상냥하게 묻는다.
언니, 쪽팔려? 비밀이 들켜버려서, 쪽팔려?
료가 머뭇머뭇 고개를 끄덕였다.
도와주까?
네...
남친이랑 약속이 있댔지, 그거, 남친 취향?
네...
정확히 말하자면 '남친역의 취향'이었지만---.
과연---. 멋진 남친이네. 남친 만나고 싶어? 약속 깨는 건 싫어?
네...그니까, 제발...
알았어. 나도 그렇게까지 악당은 아니니까---. 그럼, 다시 역으로 돌아가자. 어서
료는 얌전히 남자의 말에 따랐다.
그와 함께, 왔던 길을 되돌아온다. 료는 고개를 푹 숙이고, 발만 보고 걸었다.
역 구내로 들어가, 그는 료를 데리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어깨를 꼭 안긴 채 바닥만 바라보고 따라가던 료는, 지금 어디로 향하고 있는 건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윽고 그가 발걸음을 멈추고 료의 등을 툭툭 두드렸다. 그제서야 고개를 드는 료. 눈앞에, 장애인용 화장실이 보였다.
그가 문을 열고, 료를 안으로 밀어 넣고는 등뒤로 도어락을 잠궈 버린다.
저,저기...
당황해하는 료. 남자는 상냥하게 미소를 지으며
괜찮아, 괜찮아. 나, 그렇게 심한 짓은 할 생각 없으니까. 이런 옷차림으로 만나자고 하는 남친보다는 백배 나을걸
료의 코트 단추로 손을 뻗는다.



인터셉트 (3)

10분 후...
료가 입고 있던 코트는 좌변기 옆의 옷걸이에 걸려 있었다.
그 바로 옆의, 뚜껑을 닫은 변기 위에 양손을 짚고, 료는 엉덩이를 뒤로 쑥 내밀고 있었다. 코트를 벗겨낸 그녀는 알몸에 비치 샌들만 신은 선정적인 모습이었다. 눈부시게 새하얀 아름다운 나신이, 무엇 하나 숨긴 것 없이 그 존재를 뽐내고 있었다.
남자가 료의 다리를 벌리게 했다. 어깨 넓이로 벌어진 료의 다리를 20센티 정도 더 벌린다. 료 입장에선 실로 고통스러운 자세. 가랑이가 찢어질 것처럼 아프다. 종아리하고 허벅지 안쪽의 근육이 팽팽히 긴장되는 한편으로, 기분 좋은 긴장감이 하반신을 가득 채운다. 이런 상태로, 빼꼼히 입을 벌리고 있는 여자의 중심을 만져지면, 분명 제정신으로 있을 수 없을 것이다. 료에게 공포가 엄습한다.
예상대로, 그가 료의 흥건히 젖어 있는 보ㅈ ㅣ에 입을 가져왔다. 그의 뜨거운 숨결이 꽃잎 안쪽으로 기어 들어왔다. 그는 결코 서두르지 않고, 료의 수치심을 자극하듯, 천천히 아주 천천히, 입술과 혀를 움직여갔다. 숨결을 의식적으로 료의 민감한 부위에 집중적으로 불어넣고 있었다.
아아아앙...아흐윽...아흐...
료는 벽 한 장 너머에 남자 화장실이 있다는 사실도 잊고, 요염한 신음소리를 흘렸다. 그야말로 여자의 소리였다. 료의 몸과 마음은 이미 완전히 무너져내려 있었다.
남자는 료의 부드러운 허벅지를 손가락이 먹혀들어갈 정도로 세게 움켜잡고, 그 감촉을 즐겼다.
다른 한쪽 손으로는 엉덩이를 덥썩 움켜쥔다. 손가락 네 개가 희고 보드라운 엉덩이 살을 파고들고, 엄지 손가락이 항문 주위를 간지럽힌다.
화장실 안에서 전라가 되어, 크게 다리를 벌리고, 엉덩이를 쑥 내밀고, 가랑이 사이의 부끄러운 구멍 두 개를 동시에 고문당하며---료는 부끄러움과 굴욕으로 얼굴을 찡그렸다.
료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하반신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긴 다리를 파르르 떨면서 그녀가 얼마나 필사적으로 쾌감을 억누르고 있는지 누가 봐도 훤히 보인다.
구멍에서 애액이 하염없이 흘러 넘친다. 남자의 타액과 뒤섞인 그것이 뚝뚝, 바닥 위에 떨어져 웅덩이를 만들어 간다.
싫어...아아앙...
료는 더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상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기분이 좋다. 엄청 좋다. 손을 짚고 있던 좌변기 뚜껑에 뺨을 부벼대며 헐떡인다. 그 표정은 그야말로 음란녀 그 자체였다. 입에서는 침이 줄줄 흐르고, 눈을 가늘게 뜬 채로, 머리에 피가 몰린 탓에 얼굴이 새빨갛다. 목에는 핏줄이 얼마나 세게 불거졌는지, 건드리기만 해도 터질 것만 같았다.
...언니, 준비 만땅인 것 같네
입가가 온통 젖은 남자가 가랑이 사이에서 얼굴을 들었다. 료의 등에 몸을 싣고, 그녀의 귓가에 대고 속삭인다.
이제부터, 내 자지로 졸라게 박아줄께. 언니를, 잔뜩 기분 좋게 해주지
료는 황홀한 표정으로 그 말을 받아 들였다. 그녀가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표정으로 하반신을 꿈틀거리자, 그가 재빨리 보ㅈ ㅣ와 항문 쪽으로 손가락을 가져가더니, 거침없이, 양쪽 구멍에 동시에 손가락을 집어넣어왔다. 검지 손가락은 항문에, 중지와 약지는 보ㅈ ㅣ에. 그리고는 현란한 손가락 움직임을 선보인다.
음아아...아그윽...아아아...하으으...
료는 이미 쾌감에 푹 젖어, 변기 뚜껑을 정신없이 혀로 핥고 있었다. 질끈 감고 있는 눈꺼풀 안에서 눈동자가 미친듯이 돌아간다.
아아앙...아흐으...으으윽...
남자의 손가락이 한층 더 격렬하게 몸 안을 헤집는다. 질벽을 상하좌우 가리지 않고 비벼대는 바람에 료의 보ㅈ ㅣ는 무슨 버터 덩어리처럼 변해 있었다. 뜨겁고, 하얗고, 달콤한 버터가 흐물흐물 녹아 내린다.
언니, 장난아니게 느끼는데? 당장이라도 따먹고 싶은걸
아아...하아아...해줘...해주세요...빨리...안돼, 미쳐버릴 거 같애...
료는 목을 억지로 뒤로 비틀어, 뒤에 있는 남자를 향해 간절히 애원했다. 남자가 그런 그녀의 입술을 덮쳤다.
우으읍---, 아읍---
츄릅츄릅, 료의 입술을 빨아대며, 침까지 죄다 빨아 먹는다. 그리고 이번에는 우물우물 자기 입 안에 침을 모으더니 그걸 료의 입 안으로 흘려 넣는다. 료는 혀를 한껏 내밀어 그 침을 받아 먹었다. 입 안에서 한참을 오물거리며 그걸 맛보더니, 이윽고 꿀꺽 삼킨다. 그리고는 '전부 다 먹었어요'라고 하듯이 그를 향해 입 안을 크게 벌려 보였다.
이야, 언니 졸라 귀여워...
스으윽---그가 손가락을 뽑아냈다.
자, 이번엔 좆맛을 보여줄까나? 언니의 민감한 요걸로, 실컷 맛보라구
음아아...
꼿꼿하게 발기한 자지. 그 첨단이 음순에 닿는 것만으로도, 몸 안에 전기가 흐른다. 그리고 그 자지가 축축한 물소리를 내면서, 료의 보ㅈ ㅣ 안을 한껏 벌리며 파고 들어온다.
아, 으으으으으으...
천천히, 하지만 차분하게, 딱딱한 자지가 몸 안으로 파고든다. 마치 열쇠가 자물쇠 구멍에 들어가는 것처럼. 당연히 그것이 있어야 할 장소에 들어가는 것처럼. 이윽고 그의 자지가 뿌리 끝까지 료의 보즤 안으로 박혀들어왔다. 정말이지, 이 자지와 보ㅈ ㅣ가 원래 하나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딱 들어 맞았다.
료는 감동으로 눈물까지 흘리고 있었다. 머리속이 온통 하얘지고, 땀으로 흠뻑 젖은 몸이 격렬하게 경련한다.
하악! 아그윽! 흐아아악!
자지를 깊숙히 박아넣은 채로, 아직 피스톤에 돌입하진 않은 상태. 그런데도 료는 마치 맹렬한 피스톤을 받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칠칠치 못하게 몸을 비틀어대며 쾌감에 몸부림치고 있었다.
왜 그래, 언니, 내 좆이 그렇게 좋아?
아...네...이거...위험...아아아...
우와. 언니, 졸라 귀여워---. 못참겠다. 좋아, 그럼 오늘은 요놈으로, 실컷 귀여워해주지
아그윽! 아아...미안...몰라...아으응...가...아아앙
료는 자신의 허리가 제멋대로 꿈틀거리며 그라인드하는 걸 도저히 멈출 수 없었다. 자기 의지로는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었다. 그리고 그 덕분에, 상대방 남자가 전혀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혼자 벌써부터 가버릴 것 같았다.
에? 벌써 가는거야? 너무 빠르잖아
아앙! 안돼! 몰라! 가! 가! 가---아아아아아아아아!
료는 변기 위에서 침을 주르륵 흘리며, 등을 크게 휘며 절정에 올랐다. 다리에 힘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아 부들부들 떨린다. 그가 뒤에서 허리를 꽉 잡고 있지 않았다면, 료는 이미 화장실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을 것이다.
가버린거야? 그럼, 더 기분좋게 해줄께
남자가 자지를 뒤로 쑥 뽑아냈다. 스르륵, 마치 배설이라도 하는 것처럼  빠져나갔다가, 잠시 후에, 퍼억!하는 소리와 함께 다시 안으로 파고 들어온다.
음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 일격으로, 료는 또 한번 절정으로 치달았다. 아직 조금전 절정의 여운이 몸에서 채 가시지도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절정이 폭풍우처럼 몸을 덮친다. 료의 새하얀 알몸이 변기 위에서 튀어 오른다. 다리 근육이 스스로도 제어가 안 될 정도로 미친듯이 경련하고 있었다.
언니, 내 좆맛 어때?
퍼억 퍼억 퍼억 퍼억---!
이번엔 기분좋은 리듬으로 경쾌하게 허리를 부딪혀 온다.
하으으윽! 으으으윽! 음아아아!
거의 진동 인형이라고 해도 좋을만큼, 료의 몸 곳곳의 근육에서 간헐적으로 경련이 일어나고 있었다. 물론, 자지를 받아들이고 있는 보지 안이 제일 격렬하게 경련하고 있었다. 질문에 답할 여유 따위, 전혀 없었다.
아아아아앙! 으으으으음! 하으으으윽!
언니, 미안, 윽, 나도 한계야..., ---싼닷! 오옷! 오옷!
처음엔 참아볼 요량으로 자지를 뽑아내려고 했던 남자였지만, 어차피 뽑아내봤자 사정을 피하기엔 너무 늦은 것 같아서, 이왕 이렇게 된거 과감히 질내사정 해주마 하고 급히 계획을 변경. 안에 싸든 말든 어차피 아무래도 상관없는 여자잖아 라는 생각이 그대로 드러나는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전력을 다한 피스톤. 남자의 아랫배가 료의 엉덩이를 격렬하게 두들겨댄다. 물결치는 엉덩이 살이, 마치 선생님에게 매라도 맞은 것처럼 새빨갛게 물들고 있었다.
음아아아! 가! 갈거 같애! 가버려요! 아그으으윽!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초당 5회는 너끈히 될 것 같은 초고속 피스톤. 그것은 이미 한발 한발 끊어진 움직임이 아닌, 하나의 커다란 물결처럼 료의 하반신을 덮쳐왔다. 남자가 등 뒤로 료의 상반신을 으스러져라 부둥켜 안아온다. 마치 료의 상반신을 꾸욱 눌러 짜는 것처럼, 팔에 눌린 가슴이 짜부러져 뭉개질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료는 줄로 꽁꽁 묶인 M노예 같은 상태로, 도망칠 엄두도 내지 못하고, 남자의 야만적인 피스톤을 가랑이 사이로 고스란히 받아냈다.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가아아아아아아! 가아아아아아아아! 아그으으으으윽!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오오오오오오오오옷!
퓨르르르! 퓨르르릇!
자지에서 힘차게 뿜어져나온 정액이 료의 자궁 안쪽 벽을 두드렸다.
------! ------! ------!
료는 정액으로 자궁이 범해지는 느낌에,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소리조차 제대로 낼 수가 없었다. 극한까지 내몰린 상태로 계속해서 절정을 맞이한다.
퓨르르르! 퓨르르릇!
그의 딱딱한 자지는, 지치지도 않고 계속해서 정액을 토해내고 있었다. 료는 그 한발 한발을 맞을 때마다, 잇따라 절정으로 내몰렸다.
몇 억 마리도 더 되는 정자가 자궁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그 행복. 언제까지고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경련. 얼굴은 이미 콧물이며 침으로 범벅. 료는 흰자위를 허옇게 드러내고, 그러면서도 허리를 쉬지않고 털어대며, 보ㅈ ㅣ안을 아직도 가득 채우고 있는 그의 자지와 따뜻한 정액의 감촉을 즐기고 있었다.
그는 마지막 한 방울의 정액까지 죄다 료의 몸 안에 쏟아 붓고 싶은 모양이었다.
하아, 하아, 하아, 언니, 졸라 귀여워. 내 아이를 임신해 줄래?... 진짜 최고야...하아, 하아...
료는 그가 속삭이는 말을 들으며, 태어나 처음으로 경험하는 엄청난 행복감에 휩싸이고 있었다. ---이제, 뭐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 최고야...




인터셉트 (4)

찌걱...찌걱...
료는 화장실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 이른바 굴곡위 자세로 범해지고 있었다.
남자는 료의 발목을 잡아 그걸 료의 머리 옆으로 넘겨---바닥에 대고 누르듯이 단단히 고정. 여자의 구멍이 천정을 향해 빼꼼히 입을 연다. 그 사이에 남자가 허리를 집어 넣고 온 체중을 실어 천천히 자지를 내리 꽂는다.
방금 전 질내사정한 정액이 갈 곳을 잃고 주르륵 소리를 내며 흘러넘친다. 료는 항문을 지나 꼬리뼈를 타고 등까지 흘러내리는 미지근한 그 체액이 사랑스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
료는 이미 그의 정액에 푹 빠져 있었다. 겨우 한 시간 전까지만 해도 말 한마디 섞어본 적 없는, 난생 처음 만난, 이름도 뭣도 아무것도 모르는 남자라고 하는 사실은 이미 완전히 머리 속에서 사라지고 없었다. 마치 원거리 연애를 하느라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그이---그 정도로 애틋한 사람에게 안기고 있는 듯한 기분.
료는 역 구내의 장애인용 화장실 안에서, 완전히 알몸이었다. 조금 전까지 신고 있었던 비치 샌들도 그녀의 머리맡에 아무렇게나 벗겨져 있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태어난 그대로의 모습.
우와...봐봐, 언니..., 안쪽 깊숙히에다 잔뜩 싸버렸다구...
지금이 오늘 두번째 섹스. 조금 전 질내사정을 한 이후로 채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남자의 자지는 벌써 한계까지 다시 발기해 있었다. 일주일 넘게 금딸을 했다고 해도, 누구나 믿어버릴 정도. 커다란 귀두가 자궁구를 쿡쿡 찌르며 벌리고 들어온다.
아아...싫어어...
어때? 언니..., 아까는 못 참고 좀 일찍 쌌으니까..., 이번엔 차분하게, 내 자지로 언니의 보ㅈ ㅣ 구석구석 꼼꼼히 쑤셔줄께~
하아아아아앙...
료는 아직까지 조금 전의 섹스의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다. 큰 경련은 일단 잦아들었지만, 몸은 아직 여전히 달아올라 있었고, 양팔이며 양다리가 아직도 꼼짝도 하지 않는다. 그 증거로, 그녀의 팔은 화장실 바닥 위에 아무렇게나 내던져진 상태 그대로였다. 그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저 쾌락에 의한 반사 작용으로 실룩실룩 경련하고 있을 뿐이었다.
찌걱...찌걱...
남자가 자지를 넣었다 뺐다 할때마다 음란한 소리가 새어나온다.
휴우...일단 한발 안에다 뽑아낸 덕에...이번엔 오랫동안 괴롭혀줄 수 있을 것 같네~, 언-니-이-. 각오 단단히 해두는 게 좋을걸~, 앞으로 내 아이를 몇이고 낳아야 할테니까~
남자가 욕망을 숨기지 않고, 천박한 웃음을 터트린다.
으으윽...아앙...아흐윽
언니, 귀여워~, 어때? 내 좆 마음에 들어?
하으으윽...좋아...이거 너무 좋아...아윽
그렇게 황홀한 표정을 다 짓고, 또 가려고 그러는 거야?... 자, 내 아이를 갖고 싶어?
아아아아앙, 그래, 그러고 싶어, 아이 가꼬 시포...
료의 보쥐가 또다시 경련을 일으킨다. 질벽 전체가 쥐어짜내듯이 꿈틀거리며, 남자의 자지에 꼭 달라붙어온다.
우오오오옷, 이거...하아하아하아...기분 죽인다...
칠칠치 못하게 헤벌쭉 벌어지는 남자의 입, 거기로부터 쾌감에 겨운 신음소리와 침이 주르륵 흘러나온다. 흘러내린 침이 바로 아래에 있는 료의 가슴이며 조그만 얼굴에 뚝뚝 떨어진다. 그 끈적끈적한 감촉과 음란한 냄새가 료에게 새로운 흥분을 불러일으킨다.
음아아아...몰라, 미칠 것 같애...또...또 가...아으으으으윽
축 늘어져 있던 료의 팔다리가 순간 위로 튀어 오른다. 올라타고 있는 남자를 튕겨 날려버릴 기세로. 그러나 남자는 그걸 힘으로 찍어 누른다. 료의 몸 위에다 온 체중을 싣는다. 반으로 꺾인 료의 몸이, 꺾여진 채 그대로, 몇번이나 힘차게 꿈틀거렸다.
아아아아아아아앙!
료는 몸을 마음대로 펼 수도 없었다. 몸 안을 헤집고 돌아다니는 쾌감---료는 그걸 남김없이 고스란히, 그 조그만 몸으로 전부 받아낼 수 밖에 없었다. 받아들일 수 있는 허용량은 이미 한참 전에 오바했는데도, 계속해서 차례차례로 쾌감의 덩어리가 박혀 들어온다.
아으윽, 아아아, 하아아, 아으윽
언니, 장난 아니네...내 자지가 그렇게 죽여줘?
아으으...미칠 정도로 좋아...
내 좆질 덕에 갈거 같어?
하아하아하아...으윽, 아앙, 아앙, 아앙, 가, 자지가...그으윽...
료의 상반신이 싫어싫어하고 외치듯 꿈틀거린다. 화장실 바닥에 누워 좌우로 몸을 비튼다. 남자는 더욱 격렬하게 피스톤을 퍼부었다.
퍽! 퍽! 퍽! 퍽!
아흐! 아악! 아아앙! 음아아아!
료는 칠칠치 못하게 소리를 질러대며 몸부림쳤다. 너무나도 기분이 좋아서 허리가 전부 녹아 사라져 버릴 것 같은 감각. 료는 태어나 여태껏 이렇게까지 흥분해 본 기억이 없었다. 이 정도로 기분이 좋았던 적도 없었다. 이렇게까지 남자가 굉장한 존재라고는 생각조차도 못했고, 더불어 이렇게까지 정액을 받고 싶다고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
웃차, 웃차, 웃차, 웃차, 언...니...오오오옷, ...위험했다. ...히힛, 어때? 좆물로 범벅이 된 보지를 콱콱 쑤셔박아주니까 기분 좋아?
아으으으으으응, 좋아! 너무너무 좋아!
가? 언니, 갈 거 같어?
가아아아아... 그으으으윽!
어디가? 어디가 갈 거 같은데?
머리가...거기가...거기...거기...구멍! 가앗! 구멍이 가앗! 구멍 가버려! 그으으으으으으으으으윽!
---꿈틀꿈틀꿈틀꿈틀!
남자의 육중한 몸에 단단히 깔린 채로, 발가락을 마치 뇌성마비 환자처럼 꼼지락대면서 료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그으으윽---! 하으으으---!
언니, 제기랄, 더는 못참겠다...슬슬 신호가...또 싸도 돼?
음아아아! 싸죠! 정액! 아그으으윽! 임신! 임신...시켜죠!
정액 싸줘. 임신 시켜줘. 그렇게 외치면서, 오늘 벌써 몇번째인지도 모를 절정을 또 맞이한다. 부들부들 몸이 떨린다. 남자는 그런 료를 더욱더 단단히 껴안는다. 꼼짝도 못한 채, 료는 수도 없이 계속해서 오르가즘을 느끼고 또 느낀다.
하아하아...자궁 깊숙히에다 몇억마리도 더 되는 정자를 쏟아부어줄께...하아하아...백프로 수정될거야...하아하아하아...이얍! 이얍!
묵직한 일격 일격. 남자는 거의 끝까지 뽑아낸 자지를 온 체중을 실어 다시 내리 꽂아왔다. 수도 없이 계속해서 연속으로. 그렇게 쑤셔박을 때마다, 료의 자궁구는 굵직한 귀두에 찔려 그 안쪽 깊숙한 곳까지 푹푹, 가차없이 유린당해 갔다.
그으으으으윽! 아흐으으으으! 아으으으으으으윽!
이Žd! 이얍! 어때?! 어때?! 언---! 니---! ...이건! ...어때?! ...요건!
으그윽! 괴! 굉장해! 이런! 이런거! ...절대! ...무리! 가! 가! 가! 가아아아아아아아!
꿈틀꿈틀꿈틀!
음아아아아아아아아! 하아아아아아아악!
나도! 으으윽! 싼다! 싼다구! 간닷! 먹어랏! 우웃! 웃! 으으으으윽!
뷰르르르르르르르! 뷰르르르르르르르!
아까 전의 사정보다는, 훨씬 더 수분이 많은 묽은 정액. 그 덕분에, 꼿꼿이 선 요도로부터 뿜어져 나온 그 액체는, 엄청나게 날카로운 기세로 솟구쳐 나왔다. 만약 질외사정이었다면, 료의 머리를 지나쳐 화장실 벽까지 날아갈 정도의 수압이었다.
료는 그 정도로 격렬한 사정을, 몸에서 제일 연약한 자궁 안으로 고스란히 받아냈던 것이다. 어떻게 참아내 볼 수준이 아니었다.
이미 그것은 정액 미사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발군의 파괴력을 지니고 있었다. 몇 차례로 나뉘어, 정액 한발 한발이 마치 하나의 덩어리처럼, 료의 자궁내벽을 찢어발길 것처럼 두들겨댔다. 자궁내벽에 부딪힌 정액 물대포가 그대로 화려하게 작렬, 그 파편이 사방으로 튀어 날아간다.
료는 그 무지막지한 정액 한발 한발을 맞을 때마다, 목이 찢어져라 대절규를 터트리며 절정으로 몸부림쳤다. 얼마나 소리가 큰지, 두 사람이 있던 장애인용 화장실을 넘어 옆의 남자 화장실, 그 너머의 여자 화장실, 그 밖의 복도까지 울려 퍼질 정도였다.
언---! 니---! 아직 안끝났어! 또! 나와! 나온다구! 우우우우웃! 씨바아아아알!
남자는 사정의 쾌감으로 침까지 마구 튀기며 몸서리를 쳐대고 있었다. 여자 경험이 적지 않은 남자였지만, 그런 그로서도 난생 처음 맛보는, 그야말로 최고 레벨을 아득히 뛰어 넘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맛있는 여자였다. 지금까지 이런 여자가 세상에 존재한다는 걸 몰랐다는 사실이 화가 나고, 이런 죽여주는 여자가 자신의 것이 아닌 게 또 너무 화가 난다. 그 분노가 전부 성욕으로 바뀌어 계속해서 정액으로 터져 나온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단 한 방울도 남김없이 죄다 이 여자의 보쥐에다 쏟아내 주마. 내 몸 안에 고인 정자란 정자는 죄다 먹여주지.
아앙! 아아아아앙! 음아아아아아아아! 하으으으으으으윽!
여전히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 사정. 료는 문자 그대로 쾌락 지옥 속에 빠져들고 있었다. 남자의 정액으로 절정에 오른다. 정자 한마리 한마리가 전부 오르가즘의 연료가 된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료는 이미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도, 인간이라는 사실도, 하나의 살아있는 생물이라는 사실까지도 전부 다 잊고---, 온 세상과 하나로 용해되어 그저 단순한 '쾌락'으로 변해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이렇게 커다란 소리를 질러대다가는 누군가에게 들킬지도 모른다든가, 난생 처음 보는 잘 알지도 못하는 남자 앞에서 눈물이며 콧물이며 침을 질질 흘리는 꼴불견도 이런 꼴불견이 없는 추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든가, 오늘 원래 예정대로라면 메일로 만나기로 한 사람과 영화관에 가기로 한 것이라든가, 친정에 있는 엄마 아빠가 딸이 이러고 있는 꼴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라든가, 한참 일하느라 바쁠 남편이 아내가 이러고 있는 걸 보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라든가 하는 그런 것 따위, 아무것도 생각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저, 퓻퓻, 멈출 기미도 없이 마구 쏟아져 들어오는 정액 세례에, 등을 활처럼 뒤로 크게 젖히며, 남자의 단단한 팔 안에 꼭 안긴 채로---몸과 마음이 갈갈히 찢기워질 정도로 강렬한 쾌락에 완벽하게 패배하고 말았던 것이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흐그으으으으으으으윽!
남자의 사정은, 그 후로도, 5분 가까이 계속되었다---.



인터셉트 (5)

찰칵---. 찰칵---.
화장실 바닥에 가랑이를 활짝 벌리고 널부러져 앉아있는 전라의 료. 몸 전체가 땀이며 침이며 정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남자는 휴대폰 카메라로 그런 료의 치태를 계속해서 찍고 또 찍었다.
어이, 거기 한번 손으로 벌려봐... 안에 잔뜩 들어있는 좆물, 밖으로 새어 나오게...
료는 시키는대로, 양손으로 자신의 보쥐를 벌렸다. 자궁 안에 한가득 쏟아 부은 좆물이, 저절로 꾸물꾸물 새어 나온다.
오오오...좋아...여기 보고...카메라 보면서...
흥분한 목소리로 남자가 명령했다.
료는 아직도 쾌감의 여운이 듬뿍 남아 있는 표정으로, 멍하니 렌즈를 바라 보았다.
찰칵---. 찰칵---.
료의 의식은 아직 반쯤 돌아오지 않은 상태였다. 자기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누가 뭘 시키고 있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저 지금 눈앞에 강렬한 쾌감을 선물해 준 남자가 있고, 그 사람이 자신에게 뭔가 요구하고 있으니까 그걸 따르고 있는 것일 뿐.
이윽고 남자는 휴대폰 촬영에 만족했는지, 이번엔 메모장하고 펜을 꺼내 들었다. 새하얗고 아름다운 몸이 온통 질척질척하게 더럽혀진 료는 남자가 건내준 그것을 손에 받아 쥐고, 뭘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몰라 어리둥절해했다.
남자가 말했다.
이름하고 집 주소, 집 전화 번호하고 휴대폰 번호, 메일 주소 적어...
료는 시키는대로 종이 위에 펜을 끄적였다. 집 주소와 메일 주소는 머리가 너무 멍해져 있는 탓에 좀처럼 빨리 떠올리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어떻게든 정신을 집중해 자신의 개인 정보를 전부 적어 넣었다.
남자가 메모장과 펜을 빼앗듯이 가져간다. 그리고는 바닥에 기진맥진한 채로 앉아있는 료의 턱에 손을 대고,
우읍---, 우으읍---
진하게 키스를 한다.
료의 보쥐에서 또다시 주르륵 희뿌연 액체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푸하아... 언니...최고야... 나 앞으로, 언니하고, 절대로 못 헤어질 거 같어...
남자가 강렬한 눈빛으로 쳐다보며, 그렇게 말했다.
료가 '끄으음'하고 강아지 울음 소리를 내며, 주르륵 눈물을 쏟아낸다.
어땠어? 행복해?
그 질문에, 그의 볼에 뺨을 부벼대는 걸로 답을 대신한다.
이제부턴, 자---안뜩, 자---안뜩, 자궁이 터져라 안에다 싸줄테니까... 몇년이고 몇십년이고, 몇백 리터 넘게 정액을 쏟아부어 줄테니까...
아아앙...
료의 몸이 기쁨으로 부르르 떨렸다---.

시아버지의 육욕 - 21부

42


일년이라는 긴 해외 생활을 끝내고, 오늘에서야 간신히, 아메미야 켄지는 일본 땅을 밟을 수 있었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택시를 잡아 타고, 곧장 집으로 향한다.
아직 신혼인데 무려 일년 동안이나 아내를 안지 못했던 것이다. 곧 그녀와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쿵쾅대고 가랑이 사이가 벌써부터 근질거린다.
그녀도 분명 자신의 귀국을 이제나 저제나 하며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일년만에 드디어 귀국한 자신을 보면, 분명 너무나도 반가워 어쩔 줄 몰라 할 게 틀림없었다. 꼭 부둥켜 안고, 키스해달라고 조르겠지---.
이제부터 매일, 아내와 사랑을 나누고, 몸도 마음도 전부, 잔뜩 귀여워해줘야지, 그렇게 결심한다. 불알에 잔뜩 고여있는 애정과 성욕을, 몇 달이 걸리더라도 전부 다 그녀의 몸 안에 쏟아부어 줄테다.
여태껏 만나지 못하고 떨어져 있던 시간을 전부 되돌릴 수 있을 만큼, 정열적이고 행복한 나날을 만끽하는 거다. 그래, 이번 참에 아이라도 가져볼까. 이제부터는 쭉 일본에서 함께 살 수 있으니까, 가족이 하나쯤 느는 것도 즐거울 것 같다.
아무튼, 지금까지 꾹꾹 참아 온 만큼, 그녀와 마음껏 하나가 되는 거다. 몸도 마음도 전부 하나가 되어, 반드시 행복해지고 만다.
켄지는 뒷좌석에 푹 파묻혀, 창 밖을 바라보며 그런 생각에 푹 빠져 있었다.


택시에서 내려 집 앞에 서자, 오직 그립다는 마음 밖에 안 든다. 수트 케이스를 옆에 세워 놓고 초인종을 눌렀다.
띵똥.
활기찬 아내의 목소리를 기대했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다.
한번 더 초인종을 누른다. 하지만 여전히 아무 응답이 없었다.
---이상하네. 오늘 이 시간에 도착한다고 미리 연락을 넣어 뒀는데...
별 수 없이 켄지는 짐을 바리바리 챙겨 들고, 현관문 손잡이에 손을 올렸다.
철컥---.
자물쇠가 잠겨 있지 않았다. 문이 열리고, 출국했을 때하고 별반 달라지지 않은 현관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문단속도 제대로 않고 대체 뭐하는 거야, 조심성 없게. 나나코는 아마 집 안에 있는 것 같다. 뭘 하느라 그렇게 바쁜지 모르겠지만, 사람이 왔는데 내다보지도 않고 뭐하는 거지.
---뭐 아무렴 어때.
왠지 모를 위화감을 느끼면서도, 켄지는 일년만에 집 안으로 들어섰다.



43


복도를 지나 거실로 들어서는 순간---켄지는 손에서 짐을 떨어트리며 그 자리에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다.
거실 한가운데에서 벌어지고 있는 광경이 눈에는 들어왔지만, 대체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 뇌가 받아 들이는 것을 거부하고 있었다.
켄지는 그저 입만 쩍 벌린 채, 넋이 나간 표정으로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를 우두커니 바라만 보고 있을 뿐이었다.


배가 남산처럼 불러있는 전라의 나나코가 양쪽 다리를 거의 180도 가깝게 크게 벌리고---마루 바닥에 누워있는 '아버지'의 허리 위에 올라타 있었다. 아버지, 카즈오 역시도 전라였다. 발바닥을 켄지쪽으로 향하고 큰 大자로 누워 있었다.
아내가 알몸의 카즈오, 그의 가랑이 사이에 허리를 치대고 있었다.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서도, 격분한 남성기가 나나코의 보ㅈ ㅣ에 푹 파묻혀 있는 것이 고스란히 들여다 보였다.
남자와 여자, 두 사람의 땀으로 흥건한 피부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를 정도로 붉게 달아올라 있었고, 게다가 집 안은 온통 농밀한 성취로 자욱했다.
자신의 친아버지와, 자신의 아내임이 분명한 나나코, 두 사람의...승마위 섹스.
그 외에 이 상황을 설명할 다른 방법은 없었다.
...아,아아앙...아버님... 조,좋아요... 기분이 너무 좋아요...아으음... 아,으으음,아음...최,최고예요...아으으음
나나코는 켄지에게 등을 돌린 상태였다. 남편이 집에 온 것도 깨닫지 못한 것 같았다. 열심히 허리를 치대며, 발기한 자지를 질벽으로 비벼, 몸 속으로 스며들어오는 쾌락을 마음껏 맛보고 있었다.
카즈오는 그런 나나코의 상반신을 양손으로 어루만지고 있었다. 땀에 젖은 피부를 쭈글쭈글한 손바닥으로 마구 주물러댄다.
임신 몇주짼지는 알 수 없었지만...이미 낙태 가능 시기는 훌쩍 지났을 정도로 배가 크게 부른 아내가, 퍼억퍼억, 카즈오의 허리에 가랑이를 짓쳐댄다.
...음아아,아앙,아,저,저느은...아,아버님의 것입니다... 아아앙, 아으으음...더,더이상 아버님 없이는...살아갈 수 없습니다...아흐윽!
시아버지의 눈을 바라보면서, 자발적으로 그런 대사를 읊는 그녀. 발기한 페니스를 탐내는 그 허리 움직임이, 그 말이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켄지는 그제서야 간신히, 그녀의 등에 뭔가 글자 같은 것이 새겨져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거기에는,
'카즈오님 전용 성노예'
---라고 써 있었다.
본 적이 없을 리가 없었다. 외국에 있을 때 매일 저녁 들여다 보았던 유부녀 능욕 사이트. 그 모델 '아내'의 몸에도 바로 똑같은 곳에 똑같은 문자가 새겨져 있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을 수 없었다.
아니, 믿고 싶지 않았다.
그 순간,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이고 있던 나나코가 절정에 올랐다. 부르르 온몸을 떨더니 앞으로 쓰러져 버린다. 마루 바닥에 누워 있는 카즈오의 가슴에 뺨을 대고 엎드려 몇 차례 더 꿈틀꿈틀 몸을 경련한다.
켄지는 그런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도,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도, 숨소리조차도 제대로 낼 수가 없었다. 얼굴이 하얗게 질려, 그저 우두커니 서 있을 뿐이었다.
켄지가 집에 온 것을, 아내보다 먼저 친아버지인 카즈오가 눈치챘다.
오오, 켄지야...귀국했구나... 오랫동안 고생 많았다... 피곤하겠구나. 짐 대충 풀고 푹 쉬거...우웃...
그는 자기 가슴 위에 축 늘어져 있는 아내의 상체를 꼭 끌어 안더니 더욱 격렬하게 자지를 위로 쳐올리며 그렇게 말했다. 전혀 이상할 거 없다는 것처럼 태연스레.
켄지는 머리를 망치로 한 대 얻어 맞은 기분이었다.
나나코도 그제서야 남편이 집에 온 걸 깨달았는지, 카즈오의 몸 위에 그대로 엎드린 채로 고개만 뒤로 돌려 말했다.
아앙, 여보...음, 어,어서 오세요...음아아
그녀 역시도, 특별히 나쁜 짓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아니었다. 지극히 자연스럽게 짧은 인사말만 던지고, 곧바로 카즈오에게로 시선을 돌리더니---그의 입술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그리고는 퍽 퍽 퍽, 또다시 스스로 허리를 위 아래로 움직여, 자지를 격렬하게 보ㅈ ㅣ 속으로 집어삼킨다.
...아아앙, 행복해요, 나나코는...! 카즈오님의 여자가 될 수 있어서...! 아아아앙...! 카즈오님의 아이를 임신할 수 있어서...! 아흐윽---! 나,나나코는 또, 아, 또,또오---가,가,가요---가고 있어요 지금---! 아---아아아아아앙---!
크크크, 조아쓰...이 늙은이도 찐득찐득한 정액을 듬뿍 싸주마... 자, 풀처럼 찐득한 정액을 자궁구에다 잔뜩 쳐발라주지...
아아아---! 아버님의 정액! 아앙! 싸주세요! 안에다! 깊숙히! 아으으으으으윽---! 아흑! 아흑! 음아아아아아!
거친 숨소리. 온갖 체액이 서로 뒤섞여, 두 사람의 몸을 뒤덮고 있었다. 턱을 위로 치켜들고 부들부들 온몸의 근육을 경련하고 있는 나나코. 발정기를 맞은 암컷을 연상케하는 요염하기 짝이 없는 교성. 머리 속을 텅 비우고, 오직 암컷의 본능만 활짝 만개시켜 남자와 한 몸이 되어 있었다.
켄지는 순간 구토가 치밀어 올라와, 그만 그 자리에 털썩 입을 틀어막고 주저앉고 말았다.
그런 그에게 친아버지인 카즈오가 말했다.
크크크, 켄지야, 걱정할 것 없다. 가끔씩은 너한테도 이 애비의 여자를 빌려줄테니까... 테크닉이 아주 죽여주는 최상등품이지... 분명 너도 마음에 쏙 들게다...캬캬캬!
마루에 무릎을 꿇고, 차마 아내의 모습을 쳐다보지도 못하는 켄지. 카즈오는 쐐기라도 박듯이 말을 계속 이어갔다.
이미 이 애비의 자지로 완전히 조교가 끝난 상태다... 무슨 짓을 해도 그저 좋아 죽는 변태로 만들었지. 자지 외에는 아무 것도 생각할 수 없는 변태 M녀로... 아무리 뺨을 후려치고 목을 조르고 얼굴에 침을 뱉어도 그저 좋아 죽는단다... 이 년은 굴욕적으로 범해지는 걸 워낙에 좋아해서, 보ㅈ ㅣ를 꿈틀거리면서 정신없이 가버리곤 하지, 크크크... 어이, 나나코...켄지한테 더욱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줘야지... 너, 다른 사람에게 최악의 모습을 보이는 거 엄청 좋아하잖아...
짜악!
카즈오가 나나코의 새하얀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후려쳤다.
싫어서 그러는지 좋아서 그러는지 알 수 없는 애매한 비명소리와 함께, 나나코가 질내사정으로 정액 범벅이 된 보ㅈ ㅣ로...또다시 왕자지를 맛사지하기 시작했다. 다리도 허리도, 몸 대부분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살짝 움직이기만 했는데도 너무 기분이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이었다.
그래도 그녀는 카즈오의 명령대로, 힘겨워하면서도 필사적으로 열심히 허리를 움직였다.
...아앙...여보...봐주세요... 제가...가는 모습을...자지로 또 가는 모습을...음아아아... 봐주세요...가,가요, 봐요, 음아아, 아아아, 아아아앙...! 하으으으윽...!
카즈오는 아래에서, 나나코는 위에서 격렬하게 움직인다. 어느 한쪽의 힘만으로는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맹렬한 피스톤. 결합부 사이로 리드미컬하게 들락날락하고있는 카즈오의 자지는, 정액하고 애액이 잔뜩 묻어 허옇게 번들거리고 있었다.
나나코는 금새 가버리고 말았다. 참고 자시고 할 것도 없었다. 땀방울을 마구 흩날리며, 마치 넋이 나가기라도 한 것처럼 몸을 바들바들 떨어댄다.
으그으윽...해,행복해요...너,너무나... 음아아, 아,아버님의 정액이... 아음, 또,또...아,안에서...꾸,꿀럭꿀럭거리고 있어요...이,이런...
크크크, 너무 격렬하게 했다가 뱃속의 아이가 잘못되면 어쩌려고... 너무 흥분돼서 그러는 거 이해는 하는데, 그래도 적당히 해야지...
아흐윽...아,아버님이, 으음...그,그렇게...아,아흐윽...!
크크크, 그렇게 좋은거냐? '전남편'에게 보여지면서 이 늙은이의 자지로 가는 게 그렇게 기분 좋아?
---음아아아...! 어,엄청---엄청나게...! 기,기분 좋아요...하윽...! 아,아기, 잘못되면...아음, 또, 다시, 임신시켜주세요...! 아, 저,저는...! 아버님의...! 하으으...! 씨,씨받이...! 니까---아으, 아윽, 하아아아아악---!
------.
아무 말도 나오지 않는다.
그저 고개를 떨군 채 그녀의 말을 듣고만 있을 뿐이었다.


---켄지와 나나코, 일년전만 해도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던 두 사람의 부부...
그들의 신혼 1주년은, 이렇게 막을 내리고 말았던 것이다.

시아버지의 육욕 - 20부

40


계절은 지나, 봄---.
개발도상국의 좁고 지저분한 아파트에 틀어 박혀, 아메미야 켄지는 곧 있으면 일본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뻐하면서, 노트북PC를 열었다.
그리고 요 반년동안 쭉 신세를 졌던 에로 사이트를 찾아 들어갔다.
인터넷 회선이 워낙에 느려터져서, 동영상보다는 사진 쪽을 즐겨 보는 편이었다. 켄지는 그 동안 내내, 한 유부녀 조교 사이트에 푹 빠져 있었다.
제법 나이차가 나는 아마추어 커플이 매일매일의 성생활을 사진과 글로 적나라하게 기록해 나가는 타입의 사이트였다.
프로 카메라맨이 제대로 조명을 갖춰 찍은 사진도 아니고, 그저 단순히 디지탈 카메라로 찍어 올린 사진이었지만, 그게 오히려 더 리얼리티가 있어서 마음에 쏙 들었다.
게다가 피사체인 유부녀가 터무니 없을 정도로 예뻤던 것이다.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로 가려져 있었지만, 일본에 두고 온 나나코를 쏙 빼다 닮은 여자였다. 한참을 얼굴도 못 본,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미인 아내. 얼굴이며 머리 스타일이며 몸매까지도---전부 다 그녀를 떠올리게 할 만큼 매력적인 여자였다.
남편은 환갑도 더 지나 보이는 노인이었지만, 나이를 무색케하는 절륜한 정력으로 젊은 아내를 가열차게 괴롭히고 있었다.
거의 매일 업데이트가 되고, 그때마다 온갖 변태적인 취향을 총동원해 나나코를 닮은 젊은 유부녀를 능욕해 나가는 장면이 펼쳐진다.
다른 그 어떤 사이트하고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흥분된다.
켄지는 거기에 푹 빠져, 매일같이 티슈에다 정액을 쏟아내곤 했던 것이다.


그리고 오늘도 그는 바지를 내리고 노트북 앞에 앉아, 딱딱하게 발기한 자지를 훑어내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평소와 조금 달랐다.
무엇보다도, 곧 있으면 이제 일본으로 돌아간다. 집에 가면, 매일같이 나나코를 안을 수 있다.
---이 사이트 신세를 지는 것도 앞으로 얼마 남지 않았어.
그렇게 생각한 그는, 이왕 들어온 김에 한번 더, 이 사이트가 처음 개설되었을 무렵의 초창기 글부터 다시 한번 복습하듯이 훑어보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41


X월 X일.
등에 난 화상도 많이 나은 것 같다. 오늘부터 또 아내를 조교하기로 한다.
화상 자국은 다름아닌, 내 이름을 새겨넣은 것이다. 사진에 보이는대로, 'XX님 전용 성노예'라고 또렷이 찍혀 있다. 이걸로 아내도 이제 두번 다시는 바람 피울 엄두도 내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이 평생동안 남아있을 상처 자국을 볼 때마다, 가슴 속에 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든 만족감이 든다.
이름까지 새긴 이상, 이제 그녀의 몸은 죽을 때까지 내 소유가 된 것이다.
남은 건 이제 마음 뿐이다.
오늘부터는 바람 피운 것에 대한 벌도 겸해서, 지금까지 이상으로 호되게 조교를 할 예정이다. 수치, 굴욕, 흥분, 쾌락. 온갖 방법을 총동원해 아내의 마음을 산산조각내 가루로 만들려고 한다. 그래서 마침내는 오직 나 밖에 생각할 수 없는 음란한 성노예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녀 입장에서도, 더이상 앞으로 나 이외의 남자에겐 몸을 맡길 수도 없는 처지니, 내가 책임지고 죽을 때까지 쾌락에 쩔어 살도록 만들어 줄 수 밖에. 하긴, 싫다고 해도 놓아줄 생각은 없지만.


X월 X일.
오늘은 강간하듯 아내를 범했다.
옷을 입힌 채로 침대에 자빠트리고, 재단용 가위로 가랑이 부분만 싹둑 잘라내고는 삽입. 울부짖는 아내의 목덜미에 날카로운 칼을 들이대 조용히 시켰다. 그리고는 그대로 정상위로 격렬하게 쑤셔 박아 우선 한 발 보ㅈ ㅣ에다 쌌다.
흑흑 어깨를 떨며 목놓아 우는 아내를, 이번에는 뒷치기로 범했다. 머리카락을 잡아채 가위로 싹둑싹둑 잘라 버렸다. 공포 때문인지 아니면 굴욕 때문인지는 몰라도, 오줌까지 지리면서 평소보다도 더 요란하게 절정에 오르는 것 같았다.
역시 이 년은 M기질을 타고 났다고 새삼 느낀다. 마지막엔 부들부들 경련하면서 절정의 여운에 잠겨있는 아내의 몸 위로, 아까 잘라낸 머리카락을 뿌리는 걸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찍고 보니 강도에게 강간당한 것 같은 끔찍한 사진이 나와, 첨부해 본다.


X월 X일.
새로운 낙인을 만들어 아내에게 보여주자, 눈물을 글썽이며 바들바들 떤다.
낙인에 꽤나 심한 트라우마가 생겨서 그런가, 날 사랑하냐고 묻자 순순히 '사랑합니다'라고 대답했다. 내 자지를 빨고 싶냐고 묻자, 순순히 '빨고 싶어요'라고 하며 얼른 가랑이 사이로 얼굴을 묻는다.
암만 봐도 또 낙인을 찍고 싶지는 않다는 속마음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하지만 그건 그것대로 사랑스럽다. 필사적으로 내게 달라붙어 아양을 떠는 아내의 모습이 신선하다.
다음은, 얼굴이 온통 정액이 범벅이 되어 카메라를 바라보면서 충성을 맹세하는 아내의 사진.


X월 X일.
우리 관계를 알고있는 이웃집에 사는 놈팽이 하나가, 아내를 안고 싶다고 요구해 왔다. 순간, 이 새끼 확 죽여버릴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 혼자 따먹는 것도 이제 슬슬 질려가던 참이어서, 시험삼아 녀석에게 한번 돌리기로 했다.
집에 불러 부부 침실에서 아내를 안게 해주었다. 자기 마누라하고는 레벨 자체가 다른 젊은 여자를 앞에 둬서 그런지, 나잇살 꽤나 먹은 아저씨 주제에 눈에 핏발을 세우고 제법 무리를 한다. 테크닉은 제로였지만, 꽤나 강력한 허리 움직임. 아내도 익숙치 않은 낯선 남자에게 안긴 탓에 평소하고는 느낌이 다른지, 굉장히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가버렸다.
섹스라고 하는 것은, 상대가 바뀌면 완전히 다른 것으로 변하는 법이다. 평소에는 자극받지 않았던 장소를 푹푹 찔리고 있을 것이다. 그녀가 절정으로 몸부림치는 방식도 어딘지 모르게 달라져 있었다.
그렇게 두 년놈의 섹스를 구경하고 있자니 나도 흥분이 되고 만다. 어차피 평생 내 것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가끔씩은 다른 남자에게 안기게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웃집 놈팽이 밑에 깔려, 정상위로 위 아래 입이 죄다 막혀있는 아내의 사진을 첨부한다. 발가락까지 꼬물꼬물 경련하면서 가고 있는 사진이다.


X월 X일.
역시 다른 남자에게 아내를 돌리는 건 나이스 아이디어였다. 오늘밤, 아내를 알몸 위에 코트 하나만 걸치게 하고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집 근처에 동네 불량 청소년들의 아지트가 있다는 사실을 소문으로 들은 적이 있어서, 그곳으로 그녀를 데리고 갔다.
지나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는 하천 고수부지에 여러 대의 오토바이가 줄지어 서 있었다. 고작해야 중삐리들이었지만, 그래도 이 근방에서는 제일 골치아픈 불량배들이다. 제법 양아치 티가 나는 패거리들이었다.
나무 그늘 아래 숨어 망원경으로 그녀가 어떤 꼴을 당하는지 지켜 보았다.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불량배들이 아내 주위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아내는 내가 명령한 대로, 코트 앞을 열어 알몸을 보여 주었다. 곧바로 환성이 터져나왔고, 이어서 불량배들이 아내의 몸을 덮쳤다.
그리고 다음은, 정말이지 어지간한 사람은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한 광경이 전개되었다. 아내는 어디 다른 으슥한 데로 끌려가지도 않고, 바로 그 자리에서 코트를 빼앗기고 수십명의 양아치 중삐리들에게 윤간당했다.
상대는 전부 중학생이었다. 29살 먹은 아내 나이의 반 밖에 안되는 아이들이었다. 그러나 그 순간 만큼은, 아내는 한 마리의 암컷으로서, 이미 훌륭하게 수컷으로서의 기능을 다 하는 그들에게 철저하게 범해질 뿐이었다.
전라 상태로 바닥에 엎드려, 뒷치기로 중삐리에게 범해지는 아내. 콘돔이고 뭐고 그딴건 있지도 않았다. 아내는 놈들 모두의 정액을 전부 다 받아야만 했다.
양아치라곤 해도 그래봤자 고작 중학생. 아직 여자를 모르는 녀석도 꽤 있었을 것이다. 녀석들은 마치 원숭이처럼, 그저 본능이 시키는 대로 무자비하게 아내의 몸을 유린했다.
돌림빵이 끝나자, 그제서야 자신들이 저지른 짓에 덜컥 겁이 났는지 놈들은 일제히 우르르 도망을 쳤고, 그 뒤로는 몇십발이나 되는 정액으로 범벅이 되어 땅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아내만 홀로 남겨졌다. 나는 기절하다시피 한 아내를 들쳐 안고 집으로 돌아가, 실컷 돌림빵을 당한 직후의 여체 사진을 잔뜩 찍어 두었다.
보짓 속만이 아니고, 항문 안에도 젊은 수컷의 정액이 가득 고여 있었다. 아래 쪽에, 그 사진을 전부 게재해 둔다.


X월 X일.
요 2주 동안, 키스와 유두 자극, 그리고 몸을 살짝살짝 핥고 더듬기만 했을 뿐, 그 외에는 아무 것도 해주지 않았다. 보ㅈ ㅣ와 항문은 침을 묻혀 감질나게 슬쩍 약만 올려 두었다.
그리고 오늘. 겨우 키스할 때 내가 흘려 넣어준 침을 삼키기만 했는데도, 아내는 마치 섹스라도 하는 것처럼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보짓물을 줄줄 쏟으며 더이상은 도저히 못 참겠다는 얼굴로.
입으로는 제법 완강하게 버티고 있었지만, 몸도 마음도 이미 완벽하게 성 충동에 패배하고 만 것이 분명했다.
침대에 자빠트리자, 겉으로는 싫어하는 척 한다. 하지만 자지를 집어넣자마자 미친듯이 몸부림치며 순식간에 가고 말았다.
이미 50% 정도는 내가 바라는 여자가 된 것 같다. 그녀가 서서히 변해가는 모습이 나를 기쁘게 한다. 오늘은 그녀의 요망대로 대량의 질내사정으로 마무리했다. 위험일이란다. 임신했을지도 모르겠다.


X월 X일.
아는 사람의 가게에서 일일 풍속 체험을 시켜 보았다. 생 삽입에 생 질싸로 유명한 가게라고 뻥을 쳐도, 매춘업계에 대해선 전혀 모르는 그녀인지라 아무런 의구심도 가지지 않는다. 전부해서 여섯 명의 손님을 받았다고 한다.
그 여섯 명은 오늘 완전히 땡잡은 셈이다. 실전 금지인 가게에서, 아무 것도 모르는 순진한 유부녀를 상대로 무려 교배 섹스를 통상 요금으로 한 셈이니까.
집으로 돌아오는 길, 녹초가 된 그녀와 같이 택시를 탔다. 감상을 물어보자, 무척 기분이 좋았다고 대답한다. 이제 질내사정에도 전혀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된 모양이다.
여자라고 하는 생물은, 그저 남자의 정액을 받는 존재일 뿐이라는 걸 이해하기 시작한 것 같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변화였다.


X월 X일.
임신 진단을 받았다. 검사를 해보니 다행히도 내 아이가 맞았다. 타이밍도 딱 맞고 해서, 낳기로 했다. 나중 일은 나중에 생각하면 되니까. 나와 아내의 성생활에 아이가 방해가 된다면, 아무데나 맡겨버리면 그만이고. 무엇보다도 아내가 내 아이를 낳는다니, 꽤나 흥분되는 사건이었다.
아내는 아이를 가진 이후로, 나에 대한 애정이 한층 더 깊어진 것 같다. 아무리 거칠게 범해도 지금까지 이상으로 느끼고 기뻐한다. 자기 스스로 허리를 움직이며 쾌락을 요구해온다. 이제 굳이 시키지 않아도 '저는 당신의 여자입니다'같은 말을 알아서 한다. 완전히 내 여자가 되는 날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시아버지의 육욕 - 19부

37


다음날. 문자를 보내 야마네군하고 만날 약속을 잡는다. 만나고 싶다고 하자, 주말엔 언제든지 OK라고 답장이 왔다.
나나코는 더이상 잠시도 참을 수 없는 상태였다.
어서 빨리 그를 만나, 나라고 하는 여자가 누구의 것인지 다시 제대로 확인받지 않으면 안된다.
자칫 잘못하면---이대로 시아버지에게 마음까지 뺏기고 만다.
쾌락을 철저히 주입받아 결국 변태 노인에게 빠져들고 만다니...그것만은 절대로 안된다.
완전히 지배당하는 일만은, 무슨 짓을 해서라도 피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토요일, 카즈오는 아침 일찍부터 어딘가로 외출을 했다.
그렇지 않아도 집을 나설 때 그가 있으면 무슨 핑계를 대야 할지 고민하던 차였다.
점심 때가 다 되었는데도 아직 시아버지가 귀가하지 않자---나나코는 약속 시간보다 조금 빨리, 서둘러 집을 나섰다.
좀 일찍 도착해도 괜찮겠지---혹시 몰라 그에게 전화를 걸어 보기로 했다.
하지만, 아무리 전화를 걸어도 받지를 않는다. 물론 문자를 보내도 답장이 없고.
(아직 자고 있나?)
---하긴, 상관없을라나.
나나코는 일단, 그의 맨션에 가 보기로 했다.
초인종을 울리면 그 땐 깨어나겠지.
막 잠에서 깬 그의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을 것 같고---.


맨션 근처에 도착했을 때, 뭔가 분위기가 이상한 걸 깨달았다.
뭔가 터무니없을 정도로 소란스러웠다. 구급차 사이렌이 울리고, 사람들이 잔뜩 모여 있었다.
마지막 모퉁이를 돌아 건물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나나코는 너무 놀라 발걸음을 멈추고 말았다.
건물 주위에 출입 금지 테이프가 쳐져 있었고, 그 앞으로 바리케이드까지 설치되어 있었다. 소방차며 경찰차가 줄지어 서 있고, 갖가지 제복을 입은 남자들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뭐야, 이거...소방차? ---화재?)
건물 위쪽을 올려다 보자, 서쪽 벽면이 시커멓게 그을려 있었다.
어느 집에선가 불이 나, 아마 조금 전에야 간신히 진화에 성공한 것 같았다.
콘크리트 외벽은 물과 소화액 투성이였고, 이미 소방차는 그 역할이 끝난듯 보였다.
맨션 입주민일까...인파 속에는 잠옷 차림의 여성도 보였다.
불길한 예감이 엄습했다.
나나코는 인파 속을 헤치고 맨 앞쪽으로 달려 나갔다.
우선 먼저, 옆에 있던 50대 정도 되어 보이는 아줌마에게 물었다.
...저기, 실례합니다. 무슨 일인가요?
아줌마는 나나코의 단정한 옷차림을 보고, 단순한 구경꾼은 아니라고 판단했는지, 정중하게 설명을 해 주었다.
아침 일찍 화재가 있었어요... 봐요, 저기부터 불이 나서...
그녀의 말에 의하면, 혼자 사는 한 남자의 집에서 불이 나기 시작해...집이 통째로 불타 버렸다는 것.
그 집에 사는 사람은 거의 숯검댕이가 되어 바로 얼마 전에 사체가 옮겨져 나왔다고 했다.
나나코는 순간 심장이 얼어붙는 것을 느끼며 조심스레 그녀에게 물어보았다.
저기, 그...그 남자분 이름 혹시 아세요? 혹시 누구 집에서 불이 난 건지는---
나나코는 얼마 전, 딱 한 번 그를 만나러 이 맨션에 왔을 뿐이었다.
그 때도 별로 주변을 살피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러니 밖에서 보고 그의 집이 어딘지 알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만약, 저 새까맣게 타버린 집 근처가 그의 집이라면---.
아, 뭐라고 했더라 이름이... 키가 훤칠하고 아주 잘생긴 남자였는데...이름이 뭐였더라...으음, 아, 맞다맞다---
야마네씨.
그 이름을 듣는 순간, 나나코는 이미 접근금지 테이프를 들어올리고 안으로 뛰어들어가고 있었다.
맨션 현관 입구에서, 소방복을 입은 사람에게 제지당한다.
저기, 아,아는 사람이에요! 야마네군---, 그, 야마네군을---. 마,만나게 해주세요!
나나코가 마구 몸부림을 치며 바둥대자, 뒤에서 또 한 사람이 다가와 어깨를 꽉 붙잡았다.
뒤를 돌아보자, 거기엔 경찰복을 입은 남자가...


결국 맨션 안은 아직 위험하다는 이유로 들여보내주지 않았다. 들어가봐야 별 뾰족한 수도 없단다.
경찰차에 태워 파출소까지 데려와 그하고의 관계를 물어본다.
나나코는 솔직하게 사실대로 이야기했다. 옛 동창생으로, 최근 우연히 만나 친해졌고, 오늘도 그의 집에 놀러가는 중이었다고.
반대로 나나코도 경찰에게 물었다.
그는 무사하다고, 경찰의 입에서 그런 대답이 나오길 간절히 빌면서.
그러나 경찰관은 숨겨봤자 어차피 곧 알게 되실테니, 마음 단단히 먹고 들어주세요라고 말을 꺼낸 다음, 그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집안이 온통 불길에 휩싸여, 전부 다 타버리고 말았다는 것. 야마네씨를 발견했을 때는, 이미 너무 늦어---얼굴을 알아볼 수도 없을 만큼 훼손된 상태였다는 것. 일단 병원으로 옮기고, 나중에 신원확인 절차를 거치긴 하겠지만, 그가 아닐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는 것.
나나코는 그 말을 듣는 순간, 그대로 넋이 나가고 말았다.
그래서, 오늘은 이만 귀가하시고, 차후 뭔가 다른 사실이 밝혀지면 다시 연락드리겠다는 말을 듣고도---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날 수가 없었다.




38


깨지 않는 꿈이라도 꾸고 있는 것 같은 느낌. 텅 빈 머리로 휘청거리며 집에 돌아왔다.
정오가 막 지난 시간. 시아버지가 벌써 돌아왔는지 현관문은 잠겨있지 않았다.
나나코는 영혼이 빠져나가기라도 한 것처럼 멍한 상태로 문을 닫고, 신발을 벗고, 거실로 향했다.
시아버지와 마주치면, 또 어딜 나갔다 오는 거냐고 귀찮게 꼬치꼬치 캐물어 올테지만---그런 건 신경조차 쓰이지 않았다.
그녀가 거실을 지나쳐 방으로 막 들어가려는 순간, 카즈오는 부엌에서 뭔가 작업을 하고 있었다.
평소 부엌 근처에도 얼씬거리지 않는 시아버지다. 또 무슨 꿍꿍이를 꾸미고 있는지 의아해 하는 게 당연한 장면.
하지만 나나코는 전혀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
'다녀왔습니다'라든가 하는 말도 없이, 그저 우두커니 서 있을 뿐. 핸드백을 멍하니 팔에 걸친 채로, 넋이 나간 듯한 표정을 짓고 서 있었다.
시아버지가 다가오는데도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
카즈오도, 평소와 전혀 다른 그녀의 모습에 당황하는 기색조차 보이지 않는다. 아무 말 없이 그녀의 어깨를 안아 천천히 소파에 앉힌다.
나나코는 그러는 와중에도 여전히 넋이 나간 채 그대로였다.
아직도 이게 현실이고 자신이 지금 현실 세계에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머리 속도 뿌옇게 안개가 껴, 사고가 완전히 정지된 상태였다.
카즈오가 그런 나나코의 바로 앞, 테이블 위에...스윽, 물건 하나를 올려 놓았다. 한 손으로 감싸 쥘 수 있을 만한 크기의 뭔가를.
왠지 나나코도 그것만큼은 신경이 쓰이는지 시선을 천천히 그쪽으로 옮긴다.
...나나코...잃어버렸더구나. 모처럼 선물해 줬는데, 소중히 여겨야지... 두번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해라...
눈을 살짝 찡그리며 무슨 말인지 의아해한다.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
그러나, 다음 순간.
시아버지의 손이 그것을 테이블 위에 내려 놓고 멀어지는 순간...묵직하게 빛나는 그 물체가 눈에 들어오는 순간---나나코는 차가운 물이라도 뒤집어 쓴 것처럼 일순간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테이블 위에 놓인 그것을, 눈을 크게 치켜뜨고 응시한다.
그것은...전에 야마네군 집에 놓고왔던---시아버지가 준 선물이었다. 탄생석인 가넷을 별 모양으로 세공한 펜던트가 달린 목걸이---.
틀림없었다. 분명 오늘, 그의 집에 가면 돌려 받으려고 했던---전에 잃어버리고 왔던 그 목걸이.
그게 지금, 눈앞에 있는 것이었다.
...이,이게...어,어떻게...
목소리가 바들바들 떨려 나온다.
나나코는 너무 놀라 바짝 굳어버린 몸으로, 간신히 돌아가기 시작한 머리를 열심히 굴렸다. 그리고...곧, 최저 최악의 결론에 이르고 만다.
...어떻게, 아,아버님이...어째서, 이,이걸...
새파랗게 질리는 나나코.
카즈오가 비웃는 표정으로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나나코, 바람 피웠다간 알아서 하라고 그렇게 경고했는데... 이 늙은이가 항상 감시하고 있을 거라고도... 크크크, 그새 잊어버린 게냐...
나나코가 깜짝 놀라 소파에서 일어나,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시아버지를 쳐다 보았다.
...서,설마...아버님이...불을...?
그는 이번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그 대신, 유유히 부엌으로 돌아가, 아까부터 계속 켜 놓았던 가스 레인지를 껐다.
그리고, 등을 돌린 채로 말을 던졌다.
...그럼, 말귀는 이 정도면 충분히 알아먹었을 테고... 바람피운 잘못은...제대로 벌을 받아야지... 그래야 다시는 안 그럴테니까...
그제서야 간신히, 나나코는 집 안이 뭔가 타는 냄새로 자욱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39


시아버지가 검은색 나무로 만든 막대기를 가지고 천천히 다가왔다.
막대기 끝에는 장방형의 얇은 금속판이 붙어 있었고---한참을 불에 달구었는지, 얼핏 봐도 엄청나게 뜨거워 보였다.
나나코는 딱딱하게 굳어버린 몸을 벌떡 일으켜 세웠다. 소파 뒤에 몸을 반쯤 숨기고 도망칠 타이밍을 가늠했다.
그가 평평한 금속판을 나나코 앞에 들이 밀었다. 그제서야 간신히 그녀는 그 막대기의 정체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단순한 금속판이 아니었다. 평평한 금속 표면에 뭔가 글자 같은 것이 새겨져 있었다. 얼핏 본 것 만으로는 무슨 글자인지 알 수 없었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것이 '인두'라는 것이었다.
언제 어디서 그런 걸 만들어 두었는지...그는 직접 만든 그 인두를 달궈, 그걸 손에 들고 나나코에게 다가오는 것이었다.
어이...이 늙은이가 얼마나 화가 났는지 알아?... 이 늙은이 몰래 다른 남자에게 안기다니...
얼굴이 괴이한 미소로 일그러져 있었다. 말과 행동은 분노로 가득 차 있었고---.
나나코는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는 극심한 공포에 휩싸였다. 온몸에 식은 땀이 주르륵 흐른다.
여기 뭐라고 써 있는 줄 알아?... 가르쳐 주지...여기엔 말야, '아메미야 카즈오님 전용 성노예'라고 새겨져 있지...
입 안에 고인 침을 꿀꺽 삼켰다.
다리를 벌리고 곧장 뛰쳐나갈 준비를 한다.
...네가 이제 두번 다시는 바람 같은 거 피울 엄두도 못 내게... 이 늙은이 것이라는 걸 누가 봐도 알 수 있도록---. 그 몸에다가 직접 이름을 새겨 주지... 알았어? 나나코---!
순간.
시아버지가 인두 끝을 그녀에게 향한 채로 냅다 바닥을 박찼다.
노인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그 순발력. 카즈오는 마치 요괴처럼 번개같이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비명을 지르며 몸을 피하는 나나코.
그러나, 그걸로 상황 종료였다.
다음 순간, 나나코의 등을 시아버지가 덮치고---그녀는 마루 바닥에 얼굴 채로 나동그라지고 말았던 것이다.
---꺄아악...!
허파 안의 공기를 모조리 토해내며 바닥에 깔리고 마는 나나코.
카즈오는 그녀의 엉덩이 위에 온몸의 체중을 싣고 올라타, 그녀의 머리카락을 잡아챘다.
---아아악...!
고통으로 얼굴을 찡그리는 나나코를 향해, 카즈오가 말했다.
...너는 내 여자다...! 네 몸도 마음도, 전부 나만의 것이다...!
그는 젊은 새댁의 머리카락에서 손을 떼고, 난폭하게 옷을 벗겼다.
그리고 주저없이, 시뻘겋게 달구어진 금속판을 그녀의 등---그 아름다운 맨살에 대고 꽉 눌렀다.
치지직! 피부가 타는 소리. 그 순간 터져나오는 여자의 절규소리. 그리고 고기가 타는 냄새. 그게 모두 모여 온 방안을 가득 채웠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나나코는 등에 심한 화상을 입으며, 너무나도 지나친 고통으로 인해 기절하고 말았다.
그리고 기절한 채 마루 바닥에 엎드려 누워, 시아버지에게 깔린 채로, 계속해서 그 뜨거운 금속판에 등이 지져졌다.
결국 남은 것은 이루 형언하기 힘든 지독한 냄새 뿐이었다.
나나코는 더이상 경련조차 하지 않았다. 흰자위를 드러내고, 마루에 침을 질질 흘리며---평생 절대 지울 수 없는 '낙인'을 시아버지의 손으로 등에 새기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