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26일 수요일

어린신부 - 4부

# 상민

“ 결혼? 미치겠네.. 그것 때문에 귀국하라 하신 거야? 
게다가 그 핏덩이 고삐리 보은이랑?? 
어이구.. 이거 귀국하자마자.. 왜 이러지? “
결국엔 보은이 할아버지 말씀은, 나와 보은이를 결혼 시키겠다는 소리... 막상 날 지켜주셔야 할 우리 부모님마저도 그것을 바라는 듯하니, 정말 막막하다.
세상엔 아직도 경험해야할 여자들은 많은데, 벌서 결혼이라니...
그나저나, 친구라는 녀석들은 왜 이렇게 소식이 하나도 없을까나?


“ 어우, 그새 후배님들 완전히 물갈이 됐는데?
씹팅굴들아~ 형님 잠시 귀국하셨다! 
빨랑 나와! 술 때리자!! 
... 수업? 근대 미술사? 
아직도 그 낙지 대글빡이 강의하냐? 그냥 째버려!! “

!!! 이게 웬일인가... 그 대글빡이 교수님이 내 눈앞에 서있다니... 대략 난감;;;

“ 뭐? 점심에 낙지볶음? 이 자식아!! 낙지는 영물이야! 
함부로 먹는 게 아니라구..!! “

젠장할... 하필이면 저 교수가 왜 눈앞에 있는 것 인지, 내가 지금 어딜가고 있는지 궁금한가? 음, 옛 애인 만나러 가는길이지롱 후후

“ 어? 상민아!! ”


눈앞에 보이는 지적이고 섹시한 여인은 우리 선배 지수 , 꽤나 예쁜 미모와 몸매로 내가 이뻐해주는 여인들 중 한명이지,

“ 그 교수님 기억력 좋으신데.. 
너 앞으로 피곤하겠다, 그나저나 갑자기 한국엔 어쩐 일이야? “

왜 왔냐구요 ?? ...... 결혼하러 왔답니다 큭...

“ 네.. 집안일 때문에 잠깐 왔어요. 선배는 잘 지냈어요? 
그리고 선배의 그 몸이 너무도 그리워서 말이에요 흐흐 “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난 지수선배의 뒤로가서 가볍게 허리를 팔로 감았다.

“ 그럼.. 여전히 이 미모 때문에 피곤하긴 하지만.. 
음.. 벌써 일년이 됐네.. 너 휴학한지? 
나 조교 노릇 할 때 복학해~ 그래야 빵꾸 나도 땜빵 해주지... “

“ 미국에선 정신차리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 
지수선배.. 보고 싶었어요. “

그리곤 가볍게 지수선배의 허리를 타고 손이 가슴쪽으로 향하였다. 아주 오랜만에 느껴보는 지수선배의 몸이었다. 

“ 나두.. ”

그리곤 조금 더 대담하게, 지수선배의 몸을 양 손으로 더듬어 보았다. 손이 가슴에 닿을때 지수선배의 짧은 탄성이 터져나왔고, 나의 손은 점점 지수선배의 옷 속으로 파고 들었다.
지수선배의 숨결은 점점 거칠어 지고 있었고, 그에 비례하여 나의 손은 지수선배의 블라우스 단추를 하나씩 파헤치고 있었다.
하나...둘... 그렇게 단추를 풀자, 탐스러운 가슴이 들어났다.
지수선배의 블라우스는 어깨에 걸리었고, 나의 능숙한 손놀림에 브래지어 후크는 이미 열린 상태였다.
나는 지수선배의 몸을 앞쪽으로 돌려, 왼손으론 가슴을 쥐고 오른손으론 허리를 감아 몸을 밀착시켰다.
손가락을 이용해 분홍빛 유두를 자극할 때마다, 탄성이 터져 나왔고, 나는 서서히 그 분홍빛 유두로 입을 가져다 데고, 쩝쩝 소리를 내며, 빨아보았다.

“ 아흑.... 사...상민아... 그만... 이제 곧 용주랑 영철이랑 올 거야 ... ”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누군가의 노크소리가 들려왔고, 황급히 지수선배는 옷을 입기 시작했고, 나도 아무 일 없던 것처럼, 흥분을 가라앉혔다.
용주하고 영철이 녀석이었다.
전형적인 뺀질이 스타일의 용주와 덥수룩한 수염과 길게 딴 머리 히피스러운 영철이의 모습이었다.
지수선배와의 시간을 방해받았긴 했지만, 너무도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라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 어우~ 이 새끼 웨스턴 깔들이랑 멀티플레이하더니 
피부 졸라리 맨질거리는 거 봐요. 어우~!! “

“ 깨는 소리 하지 말고 술이나 찌끄리러 가자.. ”

영철이가 나의 고심을 아는 것인지 모르는 것인지, 속좋은 소리를 하고 있다.
난 이제 끝이라구 ...

“ 술잔을 넘긴다고 근심마저 넘어가겠어? 
뭐야.. 자네를 짓누르고 있는 그것이. “

“ 아, 이 씨봉새 또 헛소리하네? ”

“ 말해봐, 친구. ”

자꾸만 나를 재촉해대는 씨뱅이들... 친구좋다는게 무엇인가? 이럴 때는 역시, 고민을 털어놓는데 가장 좋을 것이다.

“ 잘하면 졸지에 열여섯 살짜리랑 살림 차릴 거 같다. ”

내 말에 화들짝 놀라는 녀석들... 미심쩍은 눈초리로 날 올려보더니 이내 입을 연다.

“ 고삐리? 으흐흐.. 이 새끼 유학 간 여고생 건드렸구나? ”

“ 그게 아냐.. ”

“ 조까! 조까! 조까!!!.. 
졸라 선구자 같은 새끼.. 부러운 새끼!! 
친구야!! 분양은 필수다잉? 자, 가자, 술 먹으러!! “

내 속도 모르는 녀석들... 이것들을 친구라구 아흑 ㅠㅡㅠ

# 보은

할아버지의 방에선 심수봉의 “미워요”가 흐르고 있었고, 할아버지의 카메라를 손질하구 계셧다.
물론 나는 우리 할아버지 옆에서 할아버지를 도와드렸었다.
한참이 지났을까? 카메라를 손질하시던 할아버지께서 카메라를 손에 든 채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신다.
나는 살며시, 할아버지 손에 들려있는 카메라를 빼서 조립한 뒤에 정리를 마치고, 할아버지를 편히 눕혀드렸다.



결혼이라니... 휴... 조금은 걱정이 크다. 근데 도대체 우리 아빠랑 엄마는 무슨 생각이신건지 모르겠다.

“ 보.. 보은아, 밥 안 먹니? ”

순간, 휘잉~하며 나는 찬바람을 내며, 오빠와 아빠를 번갈아가면서, 흘겨보았다.


“ 어우~ 추워.. 웬 찬바람? ”

걱정이 태산이다... 정말 나 시집가야 되는 건가??
내일 학교가기두 싫다...


햇살 가득한 이른 아침. 이제 또 바쁘게 등교해야한다.
교문 앞에는 정우오빠를 보기위한 여학생들의 행렬로 빽빽하다.
특히나 공주파 3인장, 유난히 짧은 치마를 입고 불량스러워 보인다.
그 꼴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혜원이가 쓸데없이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화를 낸다.

“ 아침부터 극성은.. 으휴~ 빠순이들, 생각이 없어요 생각이. ”

“ 말 함부로 하지 마라? ”

“ 응? 왜이래? 너도 캥기는 거 있으셔? 

“ 아니.. 뭐.. 사람 좋아하는 게 죄니. ”

“ 그러셔? 수상한데? 서뽀은.. ”

갑자기 와~ 하는 환호성이 들리더니, 몇몇 여학생들이 교문을 에워 쌓았다.
참! 정우오빠 소개를 안 해주었지?
정우오빠는 큰 키에 잘생긴 얼굴 탄탄한 체격을 가진 최고의 킹카라고 할수 있지!! 후훗,
그나저나 공주파 3인방 내가 봐도 너무 오버하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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