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3일 토요일

이모의 본능 -1

“이모, 이모 보지에서 왜 쉐∼에 소리가 나?”

이 얘기를 시작하려면,
내 어릴 적 이모와 나의 얘기부터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무렵, 이모는 우리 집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었고,
나는 유치원에 다녔습니다.

아무리 꼬맹이의 눈이었지만,
여섯 살 내 눈에 비치는 이모의 얼굴은 너무나 예뻤습니다.
유치원이나 동네의 내 또래 여자아이들의 얼굴은
얼굴도 아니라고 여길 정도로 그렇게 보였습니다.

그런데, 얼굴보다 더 예쁜 것이 있었습니다.
그건 이모의 손이었습니다.
너무 예뻐서 하루 종일이라도 부여잡아 지내고 싶었습니다.

이모는 그 손으로 나를 목욕시켜 주었습니다.
내 몸 이곳저곳에서 느껴지는 비누 묻힌 이모의 손길은 간지러워 좀 그랬지만,
그건 처음에만 그랬습니다.

이내 그 간지러움은 야릇한 감촉으로 변했고,
좋은 기분이 되었습니다.

특히, 이모의 손길이 내 사타구니 사이에 있을 땐 더욱 그랬습니다.
그 야릇한 감촉과 좋은 기분은,
쪼끄만 내 고추를 번번이 빳빳하게 만들곤 했습니다.

그럴 때, 나는 힐끗 이모의 얼굴을 봅니다.
이모의 얼굴엔 빨간 물이 들고,
눈길은 엉뚱한 곳으로 돌려져 있었습니다.

그때도 나는 이모가 부끄러워 그런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이모가 그렇게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더 예쁘게 보이기도 했지만,
무척 재미있게 보였습니다.

그 재미는 내 어릴 적 특유의 짓궂음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었습니다.

이모의 스커트 아랫자락을 훌떡 들어 올리는 것은,
하루에도 몇 차례나 그랬을 만큼 나의 일상사가 되었고,

밥 먹다 말고 갑자기 이모의 블라우스 윗자락에 손을 디밀어
젖가슴을 만지기 일쑤였습니다.

나의 짓궂음에 이모가 가장 어쩔 줄 몰라 했던 것은
‘오줌’과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그 무렵, 나는 얼마든지 혼자서 오줌을 해결할 수 있는 나이였습니다.
그러나 나는 이모에게 오줌을 뉘어 달라고 했습니다.
그건 어느덧 내 버릇이 되었습니다.

이모가 우리 집에 오고서부터 ―
아니, 사타구니에 있는 이모의 손길로 내 고추가 빳빳해 질 때부터
나의 그 버릇이 생겼던 것입니다.

그 버릇은 좀 고약한 것이었습니다.
이모가 바지춤을 내려주고
‘쉬∼이’ 소리를 내 주는 그런 수준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이모로 하여금 손가락으로 내 고추를 잡고 ‘쉬∼이’ 소리를 내게 했던 것입니다.

오줌이 마려울라치면,
이모가 이층의 자기 방에서 공부를 하고 있어도
나는 이층에 올라가서까지,
‘이모, 나 오줌!’
하며 오줌을 뉘어달라고 했습니다.

어느 때는,
오줌이 마렵지도 않는데도 이층에 올라가서 오줌을 뉘어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이모는 아래층 욕실로 나를 데리고 들어갔습니다.
그리곤 내 바지춤을 내려 고추를 끄집어내어 손가락으로 잡고
‘쉬∼이’ 하는 소리를 내었습니다.
물론 내 고추에서 오줌발이 나올 리 없었습니다.

이모는 또 ‘쉬∼이’ 하는 소리를 냅니다.
그렇다고 마렵지도 않은 오줌이 나올 리 없었습니다.

이때 나는
‘나, 오줌 안 마려운데… 메∼롱!’
하면서 후닥닥 달아나 버렸습니다.

또 어느 때는,
이모의 손가락 까닥거림으로 오줌방울이 다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나는 이모에게 말했습니다.

“이모, 이모도 오줌 눠.”

이모가 대답했습니다.

“난, 안 마려워… 마려워도 여자는 남자 앞에서 오줌 누는 게 아냐.”

그러나 이모는 결국 내가 보는 앞에서 오줌을 누고 말았습니다.
이모가 내 고집을 꺾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이모의 얼굴에 빨간 물이 들게 한 것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변기에 하얀 엉덩이를 대고 오줌을 누는 이모의 거기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변기 바닥에 오줌발 떨어지는 소리 이외에 ‘쉐∼에’ 하는 소리가 들렸던 것입니다.

나는 그 궁금증을 푼다고 이모에게 물었습니다.

“이모, 이모 보 지에서 왜 쉐~에 소리가 나?”

이모의 얼굴에 빨간 물이 들었음은 물론입니다.
그때 이후, 나는 그렇게 이모의 얼굴이 빨개지는 것을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렇더라도, 나는 이모로 하여금 ‘쉐∼에’ 소리의 정체를 설명하게 했습니다.
내 궁금증이 풀릴 때까지 그렇게 했습니다.

지금에 와서,
이모가 그 설명을 어떻게 했는지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아무튼 이모는 열심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음, 그래? 알았어.’
하는 내 말이 떨어질 때까지 횡설수설 투의 설명을 하느라 애를 썼던 것입니다.

이모에게 있어서 나는 못 말리는 악동(惡童)이었지만,
이모는 나를 더 없이 귀여워 해 주었고,
사랑해 주었습니다.

이모가 학교를 졸업하고,
우리 집을 떠날 때는 나의 뺨에 얼굴을 대고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습니다.




*** “하~ 으응… 내가 세워주면 되잖아…” ***


그런 이모를 내가 다시 볼 수 있게 된 것은,
내가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했을 때부터였습니다.

그 무렵, 이모는 결혼을 해서 서울에 살고 있었고,
서울에 있었던 우리 집이 잠시 부산으로 이사를 가 있었기 때문에,
나는 학교를 다니기 위하여 다시 서울로 올라오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 십 몇 년 동안이나 나는 이모를 볼 수 없었습니다.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게 된 나는,
이모 집에서 기숙하게 되었습니다.

이모가 기숙사니 자취니 할 게 뭐 있겠느냐며
나를 자기 집에서 데리고 있으면서 학교를 다니게 하겠다고
어머니에게 고집을 부려 그렇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모와 나의 ‘십 이년만의 상봉’은 서울역에서 있었습니다.
이모 집에서 생활하기 위하여 상경하는 나를 맞이하기 위하여,
이모가 서울역으로 마중을 나왔던 것입니다.

이모의 모습은 많이 변해 있었습니다.
내 고추를 잡고 오줌을 뉘어 줄 때의 이모가
푸름이 채 가시지 않은 덜 익은 살구였다면,

서울역에서의 이모는
불그스름한 색을 막 띄기 시작하는 농익은 복숭아였습니다.

이모는 헤어질 때 그랬던 것처럼,
나의 뺨에 얼굴을 맞대며 반가움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무렵,
이모는 삼십대 중반의 나이였고,
큰 키에 다소 육중한 몸매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모가 아무리 헐렁한 옷을 걸치고 있어서 몸매가 드러나지 않는데도,
나는 이모의 몸에서 농염한 음기가 자르르 흐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나는 성(性)에 눈을 뜰 때부터
꼭 섹스를 하고 싶은 여자의 형(型)을 설정해 놓고 있었습니다.

그 형의 여자가 바로
이모 같이 농염의 음기가 자르르 흐르는 여자였던 것입니다.

그러니 이모를 보면 내 그게 불끈거리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내 그걸 불끈거리게 만든 건 그것뿐이 아니었습니다.
거의 밤마다 들을 수 있는 이모의 신음소리도 내 그걸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이모 집에서의 생활 첫 밤이었습니다.

바뀐 잠자리 때문에 자정이 지나서도 나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아래층에서 이모와 이모부의 두런거리는 말소리가 들렸습니다.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까치발을 하여 소리 나지 않게 아래층으로 내려갔습니다.
그 두런거리는 말소리를 엿듣기 위해서였습니다.

깊은 밤 침실에서 흘러나오는 남녀의 두런거림은 빤한 것이었고,
스무 살의 뜨거운 피를 가진 나는
그 소리를 놓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모 부부의 침실 방문 문짝에 귀를 갖다 대자,
침실 안의 말소리는 의외로 잘 들렸습니다.

“아∼이잉, 하자아. 해 줘, 응? 아깐 못 느꼈단 말이야. 나, 지금하고 싶어, 응? 자기야…”
“좀 참어, 이층에 상국이 들으면 어쩌려고 그래? 그러잖아도 당신 그 소리가 좀 커?”

이모 부부는 잠들기 전에 이미 일을 한 차례 치렀던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이모는 그 한 차례로는 만족하지 못했는지,
잠자는 남편을 깨워 한 번 더 해달라고 조르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이모의 졸라대는 말소리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상국은 벌써 깊은 잠에 빠졌을 거야. 기차 타고 온다고 얼마나 피곤했겠어.”
“그래도 그렇지… 당신이 지금 만지고 있으니 잘 알잖아… 어때? 그게 서겠어?”

이모의 손이 이모부의 풀 죽은 방망이를 만지고 있는 모양이었습니다.

“하~ 으응, 내가 세워주면 되잖아… 입으로 빨아 줄까?”
“입으로?…”
“아, 아냐, 뒤에 거기 핥아 줄게… 자, 엎드려 봐.”

이모의 그 말에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포르노를 제법 많이 봐 왔지만,
여자가 남자의 뒷문을 핥아주는 것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이모의 그 말은 내 아랫도리 방망이를 사정없이 불끈거리게 만들었습니다.
이모가 남자의 뒤꽁무니에 개처럼 엎드려
뒷문을 핥아대는 변태적 장면이 머리에 떠올려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침실에서는 정말 이모가 이모부의 뒷문을 핥는지
잠시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 적막을 깬 건 이모부의 말소리였습니다.

“아∼ 우 우후 우 좋아! 당신은 역시 변태야! 어때? 뒷문 핥는 게 그리 좋아?”

이모부의 그런 물음에 이모는 코 먹은 소리로 대답했습니다.

“으흥, 좋아, 넘 황홀 해! 당신 뒷문 냄새가… 날 미치게 해…”

이모부의 말소리가 다시 들렸습니다.

“으 흐흐, 당신 혀는 정말 기가 막혀, 흐 으으…”
“으흥, 기가 막히다구?… 당신이 내 뒷구녁 핥을 때도… 흐응, 다 당신 혀! 기가 막혔어.”

이모의 말 중에는
‘당신이 내 뒤구녘을 핥을 때도…’
라는 말이 분명 섞여 있었습니다.

그 말은,
이모부도 이모의 뒷문을 혀로 애무해 왔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이모부의 뒷문 애무를 받으면서
헐떡거리는 이모의 변태적 모습이 상상되었습니다.
그 상상은 내 아랫도리는 더욱 불끈거리게 만들었습니다.

이모 부부의 대화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나도, 당신 거기 핥을까?”
“아냐, 난 이렇게 당신 뒷구녘 핥는 게 더 좋아. 남자 뒷구녁 냄새가 이렇게…”

“그럼, 으으으… 그걸 손으로 좀…”
“흐흐 흥흥… 자지 훑어 달라구?”
“응, 저 젖소가… 젖 짜는 것처럼 훑어 줘… 엄청 꼴려…”

그런 대화가 있은 후,
잠시 아무런 말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이모부의 신음소리만 간간이 들렸습니다.

이모가 입으로는 이모부의 뒷문을 애무해 주고,
손으로는 불기둥을 훑어주느라
말을 할 겨를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 침묵이 흘렀던 것 같습니다.

잠시 후, 이모의 말소리가 들렸습니다.

“커졌어!… 말 자지만큼 커졌어! 넣어 줘…”

또 잠시 침묵이 흘렀습니다.
그 침묵을 깬 것은
‘으흐, 흡!’ 하는 이모의 짧은 신음소리였습니다.
이모부의 불기둥이 이모의 조가비를 뚫었던 것입니다.

이어서, 철벅거리는 박음질 소리가 들렸고,
이모와 이모부의 신음소리가 한데 섞여 들렸습니다.

그 신음소리에는
짐승들이 교미할 때 내는 그르렁거리는 소리도 섞여 있었습니다.

이모는 신음을 토해내면서,
그 사이 사이에 음탕한 말도 뱉어내었습니다.

“으흥! 좋아, 좋아 죽겠어… 으우, 흐흥! 흥!…”

두 사람의 섹스가 절정에 이르렀다 싶을 때는,
보다 더한 음탕한 말과 신음을 뱉어내었습니다.

“싸지 마! 싸지 마!… 흐으 흐흑!… 나, 나 오래 해야 해!”
“아 알았어…”
“으우 항! 학!… 싸아하지 마하… 으억!… 나, 나 죽어…”

그 날, 나는 삼십분이나 넘게 내내 그 침실 문짝에 귀를 대고 있어야 했습니다.
한 순간도 문짝에서 귀를 떼지 않았습니다.

어느 포르노 동영상에서도 들을 수 없는 생생한 신음소리와
그 어떤 야설에서도 읽어보지 못한 어휘가 난무하는 이모의 음탕한 말들이
나의 발목을 그렇게 묶었던 것입니다.

“고마워, 여보… 나, 세 번이나 올랐어.”
“이젠 된 거야? 잠들 수 있어?… 낼 아침에 또 해 달라면 안 돼… 어휴! 색골…”

나는 이런 대화를 듣고서야
비로소 침실 방문 앞에서 발을 뜰 수 있었던 것입니다.

나는 그 걸음으로 이층의 내 방에 올라가서 자위를 했습니다.

머리로는
이모가 내 뒷문 구멍을 핥는 모습을 환상으로 떠올리고,
귀로는
‘상국야, 더 세게 박아 … 아흐, 죽겠어!’ 하는 이모의 말소리를 환청인양 들으며,
그렇게 자위를 했던 것입니다.

그 날 이후,
나는 이모를 내 어머니의 동생으로만 여길 수 없었습니다.
사춘기 시절 자위를 하면서
머릿속에 떠 올려봤던 여자로도 여기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 날 이후,
나는 자정을 전후로 해서 밤마다 아래층에 내려가
그 방문에 귀를 갖다 대는 것이 버릇처럼 되었습니다.

그러나 나의 그러한 엿듣기는,
육 개월쯤 되어서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모부가 불행스럽게도
교통사고를 당하여 세상을 하직해 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로부터 일 년쯤 흐른 후였습니다.
이모는 남편을 잃은 슬픔에서 한결 벗어나 있을 때였습니다.

바로 그 무렵,
이모와 나 사이에 ‘팬티 사건’ 이 일어났습니다.



*** ‘아! 이모인 것을…” ***

그 날, 나는 밤늦게 까지 학기말 시험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삐꺽거리는 층계 소리가 나더니 방문이 열렸습니다.
이모였습니다.

“지금, 라면 끓고 있어, 좀 이따가 내려와서 먹어…난, 목욕 좀 해야겠어.”

이모는 그런 말을 남기고 다시 아래층으로 내려갔습니다.

나는 오 분쯤 후 아래층으로 내려갔습니다.

층계를 막 내려섰을 때 욕실에서는 물소리가 들렸고,
그 앞에는 이모가 벗어 놓은 옷가지가 한 무더기 있었습니다.

무심코 그 옷가지를 보면서 주방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려는 데,
이모의 팬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옷 더미 맨 위에 올려 져 있었습니다.

그 순간 아랫도리에 힘이 실렸습니다.
이모의 조가비를 감싸고 있었던 천 조 각이겠거니 생각하자,
묘한 흥분이 내 아랫도리에 전달되었던 것입니다.

나는 라면을 먹으면서 그 팬티에 대하여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이모는 목욕하면서 벗은 옷가지를 욕실 문밖에 두는 일이 없었습니다.
욕실에 있는 선반에 두는지는 몰라도,
나는 그런 것을 그때까지 한 번도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그 날은 옷을 욕실 밖에 벗어 놓은 것이었으니,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하필이면 팬티를 눈에 띄게 쉽게 맨 위에 올려놓은 것도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아무리 조카라지만,
남자인 나에게 자신의 팬티를 쉽게 눈에 띄도록 할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이상한 건 또 있었습니다.
내가 아래층으로 내려 올 시각에 맞추어
그렇게 팬티를 벗어 놓은 것이 심상치 않았던 것입니다.

그것도,
라면이 끓고 있으니 잠시 후에 먹으라면서,
내가 틀림없이 아래층으로 내려오게 하여 그 시각을 맞추었던 것입니다.

나는 라면을 거의 다 먹을 때쯤 해서,
그 이상한 일이 어째서 벌어졌는지 대충 짐작 할 수 있었습니다.

이모의 의도된 행동―.
즉 계책이라고 짐작했습니다.

이모가 자신의 팬티를 나한테 보이게 하기 위하여
그런 일을 꾸몄다고 밖에는 달리 짐작이 되지 않았습니다.

내 짐작이 거기에 이르자,
나는 먹던 라면을 치우지도 않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습니다.
이모의 계책에 호응하고 싶어서였고,
그러려면 나는 무언가 어떤 행동을 해야 할 것 같아서였습니다.

그러잖아도,
이모의 온몸에서 자르르 흐를 것 같은 농염한 음기로 해서
내 방망이가 시도 때도 없이 불끈거렸던 터였습니다.

그리고 일찍이 이모부가 살아 있을 때는,
밤마다 짐승의 그것 같은 이모의 신음소리를 들으며
아랫도리 그것을 부여잡고 어쩔 줄 몰라 했던 적도 있었던 터였습니다.

그러니,
내가 그런 짐작을 하고서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나는 급했습니다.
이모가 그러한 계책을 왜 세웠으며,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 것인지,
내가 그 계책을 눈치 챈 것으로 할 것인지 말 것인지
따위는 생각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나는 급급히 이모의 팬티를 집어 들고 이층 내 방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코에 갖다 대고 심호흡을 했습니다.
코코아 향 같기도 하고 아카시아 향 같기도 한 향수냄새가 났습니다.
그러나 내가 늘 상상해 오던 그런 냄새가 아니었습니다.

나는 코에서 팬티를 떼 내어 눈 가까이 가져가,
이모의 조가비가 닿았을 만한 부분에 눈을 가져갔습니다.
습기가 조금 배어있어서 약간의 얼룩이 져 있었습니다.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이모의 조가비를 발겨보는 착각에 잠시 빠져들었습니다.

나는 다시 팬티를 코에 갖다 댔습니다.
그리고 조가비가 닿았던 그 부분의 냄새를 맡았습니다.
오래된 초콜릿과 갓 숙성된 된장이 한데 섞여 나는 것 같은 냄새가
내 코 점막을 훅 찔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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