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12일 수요일

친구의 엄마, 아들의 친구 - 4

'지금... 이게... 설마...?!' 엄청나게 당혹스러운 상황이었다. 너무나도 놀란 나머지 정희는 손에 쥔 그것을 놓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왜...' 짧은 순간동안 그녀의 머리를 지금의 상황을 이해하려 애썼지만 헛수고였다. 

정민 역시 당혹스럽긴 마찬가지였다. 갑작스럽긴 했지만 지금 자신의 아랫도리를 정희가 쥐고 있었다. 조금전까지 상상해오던 흥분은 아무데도 없었다. 그녀의 손에 더 힘이 가해지는게 느껴졌다.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면 그녀가 알아챌지도 몰랐다. [저기... 가방 좀 놔주세요.]

[아? 아, 아아, 그래그래...] 정민은 나름대로의 기지를 발휘했다. 놔달라는 그의 말에 정희도 순순히 그것을 놓아주었다. [아, 흠, 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정민은 재빨리 원래대로 서서 바지를 올려입고는 보이진 않지만 어쨌든 옷매무새를 바로했다. [이제 곧 열리겠네요.]

[응? 응, 그러게..?] 어딘지 떨리는 것 같은 정희의 음성. '혹시 눈치 챈걸까?' 정민으로써는 알 길이 없었다. 갑작스러운 덜컹거림때문에 놀라서 아직 진정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는 이럴때일수록 더욱 태연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생각할 시간을 주면 의심이 깊어질지도 모른다. 

[아, 놀래라.. 놀라셨죠?] 
[응? 응, 뭐.. 그렇지..응.. 놀랬어..] 
[처음이네요 이런일은...] 
[응, 처음이지..] 

대답은 계속 했지만 정희는 정민이가 하는 말이 귀에 들어올리가 없었다. '가방... 이었나..?' 그녀는 혼란스러웠다. 분명히 그녀가 손으로 느낀것은 발기된 남자의 성기... 겉은 부드럽지만 단단하게 고정된, 뜨거운 남자의 그것이었다. 하지만 전혀 당황스럽지 않아 보이는 정민의 말소리를 들어보면 그녀가 잘못 생각했을 가능성도 있었다. 정민이가 매고 있던 가방은 가죽 가방이었다. 자신이 알던 촉감과는 조금 달랐지만, 의외의 사태에 그녀가 잘못 느꼈을 가능성도 있지 않은가? 덥다고 자켓까지 벗었으니 가방도 벗어서 손에 들고있었을지 모른다. 그렇다면 그 위치에서 가방이 손에 잡힌것도 해명이 된다.

'가방이 맞나...?' 단단했던건 어디 한 부분이 접혀서 그럴수도 있잖아? 가방을 안고 있었다면 어쨌든 따뜻하게 데워졌을수도 있다. 털? 자신이 잘못 느낀 탓일게다. 그녀는 어떻게든 이 당혹감을 벗어나고 싶었고, 그녀의 무의식은 그 바람대로 가방이었다고 몰아가고 있었다. 그래, 단지 가방일 뿐이었다. 어느새 진정된 그녀는 평소와 같은 침착함을 되찾아가고 있었다.

순간 엘리베이터에 불이 들어왔다. 갑작스럽게 주위가 밝아지자 두 사람은 눈을 제대로 뜰수 없었다. [우왓...] [어엇...] 둘은 자신도 모르게 손을 들어 눈을 가렸다. 그와 동시에 우우웅 거리며 엘리베이터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소리가 났다. [아, 이제 되나봐요.] 정민이의 기뻐하는 음성이 들렸다. 정민이에게도 화제를 전환할 수 있는게 여간 다행이 아니었던 것이다. 물론 그걸 알 리 없는 정희는 단순히 엘리베이터가 다시 작동되어 기뻐하는 거라고만 느꼈다. [죄송합니다, 오래 기다리셨네요. 이제 작동 되죠?] 스피커에서 경비아저씨가 수리가 끝났음을 알려주었다. 

'으응...? 이게... 뭐지...?' 밝은 불빛을 가리기 위해 손을 눈위에 얹은 정희는 손끝에서뭔가 이상한 감촉을 느꼈다. 무언가 미끈거리는 액체같은 것이 느껴졌다. '뭐지...?' 그녀는 손을 얼굴에서 떼서 검지와 중지를 서로 맞댔어 비벼보았다. 그냥 물이라고 하기엔 심하게 미끄러웠다. '어디서 뭐가 묻었나...?'

[땡.] 하는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가 정희네 집이 있는 층에서 멈추었다. 곧이어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직 눈이 채 다 떠지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엘리베이터에서 나가야 하니 정희는 실눈을 가볍게 떴다. [제가 문 열게요.] 정민이가 먼저 내려 집의 벨을 누르는 사이 정희는 천천히 걸어나오며 자신의 손끝에 묻어있는 액체의 정체를 확인했다.

엄지와 검지 사이에 묻어있는 액체는 투명했고, 또 점성이 있는것처럼 두 손가락 사이에서 끈적하게 이어져있었다. 정희는 본능적으로 이게 뭐인지 알아챘다. 

'설마...!!' 

극도로 흥분했던 정민이의 단단히 발기된 자지는 자신도 모르게 투명한 액체를 조금씩 분비하고 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액체는 조금 전 정희가 그걸 쥐어잡았을때 그녀의 손가락에 묻어나온 모양이었다. 이제 정희는 더 이상 방금 일어났던 현실을 외면할수가 없었다. 이렇게 강력한 증거 앞에서, 또 다른 변명을 찾을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 그녀는 정민이의 자지를 맨손으로 잡았던 것이다.

[야, 문열어 얼른!] [뭐야, 왜 여기로 왔어? 어라, 엄마도 왔네요?] 아는지 모르는지 정민은 문을 열고 먼저 집안으로 들어섰다. [둘이 밖에서 만났어요?] [어? 어어, 횡단보도에서...] 곧이어 정희도 집 안으로 들어왔지만 너무나 당혹스러움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좀 피곤하다, 나 좀 쉴게.] [네, 그러세요.] 다행히 영진이는 엄마에게서 아무런 이상한 낌새를 느끼지 못했다. 정민 역시 조금 불안하긴 했지만,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대처를 정말 잘한것 같고, 영진이가 수다스럽게 말을 거는 바람에 방금 전의 일에 대해 더 이상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그들을 뒤로 하고 정희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와 문을 닫았다.

침대앞에 이르자 몸에 힘이 쭉 빠지는게 느껴졌다. 정희는 침대위에 쓰러지듯 풀썩 드러누웠다. 다시 한번 자신의 손을 들어 묻어있는 액체를 확인했다. 집에 들어오는 동안 어디에 닦였는지 양이 대부분 줄어있었지만 여전히 양 손가락에 묻은 액체는 한가닥의 가는 실로 연결되어 있었다. '왜.......'

생각해보면 그렇게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다. 정민이는 남자였다. 스물 세 살의 건장한 청년이었다. 물론 모든 남자가 여자와 엘리베이터 안에 갇힌다고 아랫도리를 드러내지는 않을 것이다. 솔직히 이해할 수 없는 일 아닌가. '하지만...' 그렇다. 정민이는 이미 십대때 자신의 속옷에 자위를 했던 아이였다. 무엇이 정민이로 하여금 그런 행동을 하도록 이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자신을 여자로 바라보는 아이였다.

정희는 어렸을적부터 귀엽게 봐온 정민이를 이제와서 나쁘게 생각하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방금 전 그의 행동은 그녀가 생각하기에 미친것 같았다.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겠는가? 그녀는 애써 그를 위한 변명을 찾아내려 했다. '왜... 그걸 거기서...'

좀 전의 상황을 곰곰히 생각해보던 정희는 자기도 모르게 자신이 손에 쥐었던 감촉을 떠올렸다. 겨우 몇초간의 일이었지만 너무나 자극이 강렬해서 쉽게 잊혀지지가 않았다. 남자의 성기... 몇년동안이나 남편과 섹스리스로 지냈던 그녀가 남자의 자지를 만진건 정말 오랜만의 일이었다. 

게다가 정민의 자지는 자신이 기억하던 남편의 것과는 달랐다. 손으로 잠시 느꼈을 뿐이지만 한손에도 훨씬 육중하고 거대한 느낌이었다. 사실 그녀는 섹스리스로 지내면서도 큰 불만을 느끼진 않았다. 남편이 처음이자 마지막 남자였던 그녀는 누가 보기에도 정숙한 여자였고, 가끔씩 성욕이 일어나 욕구불만에 차도 단지 몸이 찌뿌둥하거나 어디가 답답해서 그러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거의 매일같이 걷기를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했기 때문에 몸 안에 욕망이 들어설 일도 별로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녀의 몸이 완전히 욕구를 충족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었다. 어쨌거나 그녀는 아직 성생활이 가능한 여자였고, 사실 여자로써 성욕이 최고조로 이를 나이의 중년이었다.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그녀의 몸을 본능적으로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그녀가 처음으로 정민이가 사정한 자신의 팬티를 발견했을때와 비슷한 감정이었다.

그리고 이번엔 정희도 애써 그 생각을 거부하지 않았다. 물론 정신을 차리고 나면 내가 무슨생각을 한거냐며 자신을 책망할수도 있으리라. 하지만 좀전의 강렬한 자극과, 정민이가 수 년째 자신을 암컷으로 보아왔다는 사실이 잠시 그녀의 이성을 마비시켰다. 그녀는 차오르는 욕구를 어떻게든 해결하고 싶었다. 그것 말고는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녀는 침대에서 일어나 방문으로 걸어가 소리가 나지 않게 문을 걸어 잠궜다. 그리고 침대에 다시 누웠다.

아무 말이 없었다. 아무 생각도 없었다. 지금 정희의 얼굴은 묘하게 상기되어 있었다. 정말이지 몇년만에 그녀는 자위를 하려 하고 있었다. 정희는 드러누운 상태에서 허리춤을 잡고 엉덩이를 살짝 들어 입고 있던 검정색 레깅스를 끌어내렸다. 스윽- 하는 소리와 함께 레깅스는 그녀의 허벅지를 매끈하게 타고 내려갔다. 다시 엉덩이를 침대에 붙인 정희는 이번에는 무릎을 들어올렸고, 레깅스는 그녀의 손이 이끄는대로 조금의 멈춤도 없이 부드럽게 그녀의 무릎과 종아리를 지나 마침내는 발목을 통해 완전히 빠져나갔다.

이제 그녀의 맨다리가 창문으로 새어 들어오는 햇살아래 완전하게 드러났다. 40대 후반의 여성의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만큼 새하얗고 매끈하게 빠진 다리였다. 그녀는 무릎을 세운 체 자신의 새하얀 손가락을 그녀의 다물려진 허벅지 사이로 가져다 댔다. 늘씬한 허벅지를 살짝 벌리자 그 사이에 감춰져 있던 비밀의 공간이 드러났다. 여전히 팬티를 입은 상태였지만 그 얇은 하늘색 천은 그녀의 숲이 이루는 실루엣을 완전히 가려주지는 못했다. 음란하게 솟아오른 둔덕의 아래로는 살짝 흘러나온 그녀의 애액이 팬티의 그곳을 조금 적셔주고 있었는데, 그 천 양쪽으로는 미처 안으로 숨지 못한 털들이 부끄럽게 빠져나와 있었다.

손가락을 자신의 음부로 가져다댄 정희는 자신이 조금 젖어있음을 알고 살짝 놀랐다. 하지만 단지 그 뿐, 오히려 이는 그녀의 농익은 육체가 지금부터 하려는 일에 준비가 되어있음을 알리는 것이었다. 그곳을 지긋이 누르자 오랜만에 느끼는 짜릿한 쾌감이 강하게 느껴졌다.

[으응...]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흘렸다. 문득 밖에 아이들이 있다는 게 생각이 났다. 혹시 소리가 새어나갈수도 있으니 그녀는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고 손가락을 음부 위에서 빙글빙글 돌리며 느껴지는 그 쾌감을 견뎌야 했다. '아아...'

정희는 눈을 감았다. 그러자 정민이가 상상속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이미 모두 발가벗은 상태였다. 막 군대에서 돌아온 그의 몸은 보기좋게 그을려 있어 남성의 냄새를 물씬 풍기고 있었다. 딱 벌어진 어깨에 적당히 발달한 가슴근육, 그리고 희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초콜릿 복근.

무엇보다 그녀를 놀라게 한건 그의 우람하게 발기한 자지였다. 그녀의 뇌는 방금 전 한순간의 감촉으로부터 그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마치 사람이 손길이 닿지 않은 듯 무성한 원시림 사이로 정민의 자지는 터질듯이 부풀어 올라있었다. 정민은 자신의 자지가 자랑스러운 듯 의기양양하게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서 해줘...' 상상속의 그녀는 두 팔을 벌려 안아달라는 제스쳐를 취했다. 정민은 망설임 없이 그녀에게 다가와 아무런 애무도 없이 그녀의 질구에 자신의 것을 조준했다.

'아, 바, 바로...?' 정희는 사랑스러운 애무를 기대하고 있었지만 정민의 눈은 그럴 생각이 아닌듯 보였다. [못참겠어.. 빨리 박고싶어...] 그는 눈빛으로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시... 싫어... 아흐응...' '안돼... 이렇게... 빠.. 빨리는.. 흐흡..' 그녀의 간절한 눈에도 아랑곳없이 정민은 자신의 자지를 그녀의 보짓속에 쑤셔넣었다. 순간 그 거대한 자지가 자신의 안으로 들어오자 정희는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아흐흐으응....!' 하지만 그 통증은 이내 환희로 바뀌었다. 키스나 애무는 없었다. 단지 정민은 자신을 위에서 내려다보며 질펀하게 허리만을 앞뒤로 움직이고 있었다. 

질퍽거리는 소리와 함께 그녀의 보지가 쑤셔지고 있었다. 너무나도 우람한 자지는 그녀의 안을 빈틈없이 꽉 채워서, 그가 허리를 움직일때마다 보짓살이 따라서 끌려나갔다가 다시 들어오고 있었다. '너, 너무 좋아... 하아앙...' 어느새 정민의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하게 맺혔다. [후우.. 후우..] 그의 거친 숨결이 정희에게 느껴지는 듯 했다.

환각에 빠진 듯 상상속의 정민이에게 자신의 마지막 은밀함을 허락한 정희. 어느새 정희의 질 속은 그녀의 새하얀 손가락들이 바쁘게 쑤셔대며 이리저리 어지럽히고 있었다. 마약을 하면 이런 기분일까? 정희는 구름속을 헤메는 듯 정신이 몽롱해짐을 느꼈다. 육체의 쾌락은 이제 그녀의 몸을 완전히 지배하고 있었다. 그녀의 몸은 경련을 일으키듯 조금씩 떨렸지만, 그녀는 그걸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 도착적인 쾌락은 정희의 온몸을 미친듯이 이끌어갔다.

'저, 정민아...' 그녀는 이제 제정신으로는 절대 하지 못할 음란한 말들을 정민이에게 토해내기 시작했다. 

'니 자.. 자지가 내... 안을 쑤... 쑤시고.. 있어... 아흐흥... 내... 보... 보짓속을... 아흑...' 

'아.. 아줌마 보.지.. 아응... 나.. 난 몰라.. 흐응... 니가 옛날부터 원했던... 흡.. 아.. 아줌마 보.지 어.. 어떠니?'

'니.. 자지가 지금.,.. 아흐흐응... 내 안에서.. 보, 보짓속에서... 요동치고.. 있어.. 아으응...'

'아줌마는.. 아아앙.. 아, 아줌마 보,지는.. 느, 늙었지만.. 하흡.. 마, 맛있게 먹어줘.. 아하앙.. 나, 난 몰라 정말.. 너, 너무 창피해...'

이미 그녀의 정신은 아무것도 구분할 수 없었다. 이성의 끈을 놓아버린 성적 환상의 나래속에서, 정희는 정민이의 우람한 자지가 자신의 보짓속을 사정없이 쑤실때마다 찢어질 것처럼 벌린 다리 사이에서 전해지는 쾌감에 미친듯이 매달리고 있었다. 그녀의 손가락이 검붉은 속살을 비집고 드나들때마다 그녀의 질척한 열탕 내에서 쁘집거리는 소리가 새어나와 방안을 채웠다. 이미 흥건하게 젖어 질척이는 보짓살이 원하는 것을 애타게 갈구하며 아우성치자, 정희의 농익은 육체는 더 이상 견딜수 없다는 듯이 활처럼 휘었졌다.

[아흐으응...!] 절정의 쾌감이 몰려오자 정희는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내뱉었다. 경직되어 단단히 받쳐진 두다리 사이로 그녀의 엉덩이가 공중으로 튕겨올라갔다. 늘씬한 허벅지 사이로 야들거리며 야릇하게 솟아오른 보짓살 조각이 살아있는 벌레처럼 부들거렸다. 샘에서 솟아나온 꿀같은 액체는 그녀의 무성한 숲을 지나 치켜올린 허벅지를 타고 어느새 종아리까지 흘러내려가 있었다.

격한 환희의 감정이 서서히 잦아들자 그제서야 정희는 이성을 되찾았다. '내.. 내가 뭘한거지...?' 정희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경악했다. 그녀의 지금 모습은 평소에 그토록 경멸하던 창녀나 다름이 없지 않은가? 그녀는 재빨리 휴지 몇장을 꺼내 자신의 다리사이와 애액이 흘러내린 곳들을 모두 닦아내고 속옷과 레깅스를 다시 고쳐입었다. '내.. 내가... 왜...'

자위를 한것만으로는 이렇게 당혹스럽지 않았다. 물론 그녀는 자위조차 몇년째 해본적이 없었고, 그게 결코 좋은 일이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었지만 지금 그녀를 당혹스럽게 한건 자신이 상상속에서 정민이를 떠올린 일이었다. '내가... 정민이를...?' 

그녀는 자신이 아들의 친구를 남자로 느꼈다는 사실에 적잖이 당황했다. 뿐만 아니라 상상속에서 정민이와 질펀한 섹스를 가지지 않았는가? '내가.. 그런짓을..' 정희는 자신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을 했다는걸 깨달았다. 아들의 친구... 친구의 엄마... 우리 사회에서 용납되지 않을 일일뿐더라, 정희 그 자신으로서도 강한 거부감이 밀려오는 관계였다.

똑똑- [엄마 나갔다 올게요.] 그때 밖에서 노크소리와 함께 아들 영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흠칫 놀란 정희는 소리가 난 문쪽을 바라보았지만, 아무 대답을 하지 않기로 했다. '냄새 같은게... 나진 않을까?' 가장 먼저 걱정이 되는건 마치 남자들의 정액에서 강한 냄새가 나는것 처럼, 자신이 흥건하게 분비한 그것들이 방안에 이상한 냄새를 채우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었다. 게다가 지금 정민이의 얼굴을 바로 볼 자신이 없었다. [주무시나보다.] 안에서 아무 대답이 없자 자신이 잠들었다고 생각하는지 둘은 바로 집을 나서버렸다. 현관문에 강하게 닫히는 소리가 났다.

그 이후로 정민이를 인식하는 정희의 태도는 완전히 바뀌어버렸다. 가끔 그가 놀러올때마다 그녀는 정민이를 똑바로 쳐다볼수가 없었다. 왠지 자기도 모르게 죄책감이 느껴졌다. 겉으로는 태연하게 행동했지만, 어쨌든 예전보다 정민이를 대하는게 많이 불편해졌다.

하지만 그건 또한 이제 정희가 정민이를 완전히 남자로 생각하고 있다는 걸 의미했다. 그 사실을 뒷받침하듯이 오랜만에 수음의 강렬한 쾌감을 맛본 정희는 그 이후, 한달에 한두번꼴로 혼자 있는 시간에 성적 쾌감을 만끽했는데, 그때마다 상상속의 상대는 정민이었다. '내가 왜 또...' 끝날때마다 후회를 거듭했지만 그건 마치 마약과도 같아 쉽게 떨쳐버릴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상상속에서 정민에게 박아달라 애원했고, 정민이는 언제나 아무 말 없이 그녀의 보지를 쑤셔댔다. 할때마다 더 강렬한 쾌감이 그녀의 몸을 감쌌다.

[휴우...] 잠시 옛생각에 잠겼던 정희는 가벼운 한숨을 내쉬었다. 밖은 조금 조용해졌지만 여전히 텔레비젼 소리와 함께 아들 영진이와 정민이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다시 잠들수 있을까...?' 정민이를 보자 심장이 쿵쾅거려 정희는 도저히 잠들지 못할 것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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