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12일 수요일

친구의 엄마, 아들의 친구 - 5

축구가 끝나자 술이 거나하게 취한 영진이는 먼저 자겠다며 방으로 들어갔다. 거실에 혼자 남은 정민이는 남은 맥주를 마시며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고 있었다. 하지만 마땅히 볼 채널이 없었다. 이 채널, 저 채널 돌리다가 이내 텔레비전을 꺼버린다.

'휴우...' 영진이네 집에서 밤을 지내고 가는 건 중학생 때 이후로 오늘이 처음이었다. 모두들 잠들었는지 집 안은 쥐죽은 듯이 고요했다. 혼자 소파에 앉아있던 정민이는 멍하니 거실 안쪽의 좁은 복도를 지나 닫혀있는 정희의 방문을 응시했다.

저 문 너머에는 정희가 잠들어 있으리라. 그런 생각을 하니 정민이는 왠지 모를 묘한 흥분에 휩싸였다. 그는 방금 전 자신들 때문에 잠이 깨서 거실로 걸어나왔던 정희의 모습을 떠올렸다.

십 년이 넘도록 보아왔던 정희였지만 아까처럼 얇은 나이트 가운을 걸친 그녀의 모습은 처음이었다.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한 것을 봤었을지도 모른다. 가족들끼리 같이 수영장을 갔던 적도 있었고, 어렸을적에는 영진이네 집에서 자거나 혹은 영진이네가 자신들의 집에 와서 자는 일이 많았으니까. 하지만 그 때는 정민이 이성을 인식할 만큼 성장해있지 않았다. 가운을 입은 정희의 모습은 그가 기억하는 한 가장 자극적인 그녀의 옷차림이었다.

그리고 그 모습은 정말 매력적이었다. 막 자다가 침대에서 일어나 부스스하게 늘어진 긴 생머리는 오히려 정돈된 그것보다 더 아름다워 보였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의 눈은 정희의 이곳 저곳을 빠르게 훑어보았다. 겉보기에도 부드러운 실크재질의 얇은 가운은 수면을 위해 편하게 제작되어서인지 그 농익은 육체의 굴곡을 제대로 보여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 얇은 가운의 가슴팍 아래로 안쪽에 그녀가 입고 있을 브래지어에 수놓아진 무늬가 희미하게 드러났다. 단단히 조여메어진 가슴골은 비록 그녀의 풍만하게 솟아오른 두 언덕 사이의 깊은 계곡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진 않았지만, 오히려 노골적이지 않은 그 모습들이 더욱 섹시하게 느껴졌다.

[후우우...] 정민은 긴 한숨을 내뱉었다. 갑자기 성욕이 올라오는 것이 느껴졌다.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본능적인 반응이니 어쩔 수 없었지만, 정민이는 시도 때도 없이 몰려오는 강렬한 욕망에 고개를 저었다. '무슨 짐승자식도 아니고...' 이미 그의 아랫도리는 거대하게 부풀어 올라있었다.

'….휴우' 그는 다시 한번 작은 한숨을 내뱉었다. 술 기운 때문인지 평소때보다 더한 욕망이 끓어올랐다. 마음 같아서는 저 문을 열고 들어가 그녀와 섹스를 하고 싶었다. 왜 비디오에 보면 많이 나오지 않는가? 아니면 만화라거나, 아니 또 소설이었던가? 

'...너무 많이 봤어.' 하지만 평소에는 있을법하지 않을까 하는 일들도 막상 현실로 닥치면 자신감이 사라지며 역시 그런일은 불가능한거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정민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만 자위는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도 방문 하나 사이로 정희를 두고 말이다. 오히려 그는 이런 자극적인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할 지경이었다.

군대에 가기 전에 여자친구를 사귀어 보았지만, 사실 정민은 여자 경험이 아직 없었다. 여자친구와는 키스를 한게 다였다. 잘생기고 건실한 정민이를 남들은 여자 꽤나 울리고 다닐 놈이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스스로는 그리 영양가가 높지 않은 허당이랄까. 게다가 여자친구와 헤어질때도 눈물을 흘린건 자기 자신이었다. 군대 안에서 전화로 이별을 통보받는 그 기분은 다시 떠올리기 싫은 처참한 기억이었다.

어쨌든 빨리 싸고 자야겠다. 이게 정민의 머릿속에 든 생각이었다.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차오르는 본능은 이대로는 잘 수 없다고 정민에게 속삭이고 있었다. '혹시....' 그러자 문득 정민은 옛 생각이 떠올랐다. 욕실에 있던 세탁기. 그 안에서 집어올렸던 정희의 핑크색 팬티... 그녀의 비밀스러운 화원이 남겼던 시큼한 향기... 그 짜릿했던 기분이 수 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게 살아나는 듯 했다. 그건 그가 지금까지 살면서 즐겨왔던 자위중에서도 단연 자극적이고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었다.

'뭐... 괜찮겠지...?' 정민에게 망설임은 없었다. 한 번은 했는데 두 번은 못할까? 게다가 모두 자고 있는 새벽이었다. 그는 소파에서 몸을 일으켜 혹시 누가 깰까 조심스런 걸음으로 욕실로 향했다.

**

침대에 누워있던 정희는 기분이 이상했다. 이제 새벽 3시가 훨씬 넘은 시간이었지만 그녀의 몸은 진정될줄을 몰랐다. 정민이를 보고 순간 심란해졌던 마음은 이제 야릇한 흥분으로 젖어들었다. '왜... 이러지...?' 알 수 없었다. 그녀의 여자로써의 본능이 일으키는 일을 이성으로 이해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머릿속에 정민이의 모습이 떠올랐다.

'아, 안돼... 생각하지 말자...' 하지만 헛된 저항이었다. 그녀도 그걸 잘 알고있었다. 그 날 이후, 혼자서 자신의 외로운 육체를 위로할때마다 숱하게 깨달아 온 사실 아닌가. 그녀는 이제 정민이가 상상속에 나타나 자신을 유린하는 걸 더 이상 막을 수 없었다. 40대 후반이지만 또래의 다른 여성들보다 남성의 손길이 현저하게 닿지 않은, 그래서 더더욱 자신을 괴롭혀줄 남자의 자지를 애타게 갈구하는 그 음란한 몸뚱아리는 오히려 그걸 즐기고 있었다. 그녀는 아직 거실에 아들과 정민이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도 잊은 채 자신의 가느다란 손가락을 허벅지 사이로 가져갔다. 아니, 오히려 방문 하나 사이로 밖에 정민이가 있다는 사실이 정희를 더 적극적으로 만들었다.

야릇한 흥분은 지금의 상황이 주는 묘한 긴장감과 맞물려 그녀를 전에 없이 빠르게 젖어들도록 만들었다. 정희는 자신의 풍만한 가슴위에 아로새겨진 유두가 바짝 서는 것을 느꼈다. '더워...' 그녀는 답답한 이불을 옆으로 걷어치웠다. 방 안은 불빛 하나 없었지만, 어디선가 새어들어오는 잔광이 그녀의 매력적인 육체가 가진 실루엣을 희미하게나마 비추었다. 

지금 그녀는 이제껏 자위를 하면서 자신의 몸이 가장 흥분되고 있는 걸 알아차렸다. 혼자 있을때도 왠지 모를 불안함에 자위를 할때면 항상 방문을 꼭 잠그던 그녀였다. 하지만 지금 그녀의 방문은 열려있었다. 문은 닫혀있었지만 누구나 문고리를 열면 방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잠궈야 하나...?' 약간의 불안감이 느껴졌지만 그녀는 문을 그대로 두는 쪽을 택했다. 일말의 불안이 가져다주는 아슬아슬한 스릴은 오히려 그녀가 더 달아오를 수 있도록 만들어 줄 것이다. 이성적으로 생각한 것이 아니라 그녀의 본능이, 그녀의 음란한 육체가 문을 그대로 두라고 하고 있었다.

그녀는 그 아름답고 가느다란 손가락을 더듬어 자신의 질구를 찾아나갔다. 아직 팬티를 입고 있는 체였지만, 그녀의 기다란 중지가 그 은밀한 부위에 도달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그녀의 부끄러운 그곳을 살며시 가리고 있는 천은 이미 심하게 젖어있었다. 아직 채 식지 않은 애액의 따뜻한 온기가 손가락에 느껴졌다. 이미 그녀의 무성한 수풀 안, 깊고 음란한 비밀의 샘은 바로 아래에서 무시무시한 열기가 솟아 올라와 부글부글 끓는 열탕과도 같았다. 정숙한 그녀의 이성을 한순간에 마비시켜 버리는 그 사나운 욕망은 거칠게 애액을 뿜어내며 남자의 자지를 갈망하고 있었다.

'날.. 봐줘...' 그녀는 지금 자신의 모습을 정민이 봐줬으면 싶었다. 가랑이를 찢어질 듯 벌린채 그 사이에 숨겨진 여자로써 가장 부끄러운 부분을 혼자 외로이 위로하는 광경을, 그가 저 문을 열고 들어와 목격해 주었으면 하고 바랐다. 지금 바로 이 침대 위에서 그와 몸을 뒤섞고 싶었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그녀는 벌써 자신의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 걸 느꼈다. '아흐흐응...' 순간 터져나오려는 신음을 정희는 간신히 참아내었다. '바... 박아줘... 흐읍... 내... 보.. 아앙... 보.지에... 아흐흐흡...' 어김없이 그녀의 상상속에 정민이 등장했다. 그녀는 어느때보다도 애타게 그의 이름을 부르며 그의 몸에 달려들었다.

**

욕실에 다다른 정민이는 살며시 문을 열었다. 끼익- 소리가 났지만 간신히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의 작은 소리였다. 그는 문을 다시 닫고 나서 불을 켰다. 예의 그 세탁기가 그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정민이는 행여나 들킬까 숨을 죽이고 세탁기 앞으로 다가섰다.

실망스럽게도 유리를 통해 보이는 세탁기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젠장....' 그는 아쉬움에 혹시 안쪽 어디엔가 안보이는 곳에 들어있지는 않나 싶어 세탁기 문을 열고 팔을 뻗쳐 더듬어 보았다. 하지만 전혀 손에 걸리는 것이 없었다. 허망함이 몰려왔다. '에라이....'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정민이는 세탁기 문을 닫고 축 처진 어깨를 이끌고 욕실에서 다시 나왔다. 팬티는 없었지만, 뭐 상관없다,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여전히 그의 자지는 성난 듯 커져있었고, 단지 지금 정희와 같은 집에서, 방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그녀가 사는 공간에서 그녀 몰래 사정을 할 수 있는것만으로도 그에겐 충분히 자극적이었다. 적어도 웬만한 야동따위보다는 훨씬 나았다.

욕실문을 나와서 잠시 정희의 방 앞에서 멈추어 여전히 미련이 남은 듯 방문을 응시하던 정민이 다시 거실로 발길을 돌리던 그 순간이었다. [아흥...] 정체불명의 얕은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뭐지?' 그는 그대로 제자리에 멈춰서서 자신이 들었던 소리를 다시 한번 확인하기 위해 귀를 기울였다. '…...' 십 초 정도 흘렀을까. 더 이상 들려오는 소리는 없었다. '잘못들은건가....' 아니면 어디선가 다른 층에서 무슨 소리가 새어들어왔을지도 몰랐다. 그 자신도 아파트에 살고 있는 정민은 가끔씩 쿵쾅거리는 소리뿐 아니라 층간에 사람의 목소리나 다른 소음들이 가끔씩 흘러들어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는 다시 거실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그때였다.

[아흐흡...!]

좀 전보다 더 크게 들려오는 소리를 이번에는 정민도 놓치지 않았다. 분명히 그의 귀에 여자의 얕고 가느다란 신음소리가 들렸다. 그는 그 소리가 들려온 방향을 바로 알아낼 수 있었다. 방금 전 그 소리는 정희가 자고있는 저 방 안에서 새어나온 것이었다.

'서, 설마...!' 정민은 자신의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걸 느꼈다. 야릇한 기대감이 날아들었다. 그가 방금 전 그 소리가 뭔지 모를리 없었다. 물론 고통을 느끼거나, 혹은 단순한 잠꼬대를 겪을 때도 얕은 신음소리가 나올수는 있다. 하지만 그가 듣기에 방금의 것은 쾌락에 빠진 여자의 신음소리, 몰래 자신의 방안에서 수많은 영상을 보며 들어온 바로 그 소리였다. 시쳇말로 ›소리였다. 자신이 잘 못 들은게 아니라면 말이다. 그는 정희의 방문에 바싹 귀를 붙이고는 숨을 죽였다. 자신의 심장이 뛰는 소리만이 적막속에 나도는 가운데, 잠시 기다리자 다시 소리가 들려왔다.

[조... 좋아... 흐흡... 바.. 박아줘... 아앙....]

이번에는 신음뿐만이 아니었다. 그녀는 좋다고, 박아달라고 애원하고 있었다. '아줌마가.... 자위를....?!' 이 방 안에는 그녀뿐이다. 그 정숙해 보이던, 그가 동경해 마지않던 그녀가 혼자서 자위를 하고 있는 것이 확실했다! 그가 잠시 당황하며 상황을 파악하는 동안에도 방 안에서는 계속해서 정희의 신음소리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어떡하지...?' 그는 지금 자신이 커다란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고 생각했다. 그의 남성으로써의 본능은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그녀를 안고 싶었다. 혼자서 쓸쓸히 위로하는 그녀에게 자신의 싱싱한 자지를 선물해주고 싶었다. 반면에 그의 이성은 그러면 안된다고 말하고 있었다. 좋다, 문을 열어 그녀에게 가서 그녀를 껴안는 것까진 좋다. 하지만 만약에 그녀가 자신을 거부한다면 어떻게 할것인가? 그녀는 정민이를 발견하자마자 비명을 지를지도 모른다. 얼마나 크게 비명을 지를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술에 곯아떨어진 영진이도 충분히 듣고 일어날 만큼의 소리는 될 것이다. 잠에서 깬 영진이가 달려나와 그 광경을 본다면? 몰래 자위를 하고 있는 엄마, 그런 자신의 엄마를 짐승처럼 덮치려던 친구, 그 양쪽에 영진이는 엄청난 실망감과 배신감을 느낄것이다.

아니, 지금 친구가 문제야? 본능이 다시 속삭였다. 너무 최악의 상황만을 가정하지 말라고. 지금은 나를 달랠 생각만 하란 말이야. 이미 색정에 빠져있는 그녀는 나의 자지를 보면 암캐처럼 달려들지도 몰라. 여기서 다시 이성이 끼어든다. 하지만 그녀가 날 좋아할 거라는 보장이 없잖아? 어쨌든 그녀가 날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반겨준다는 확신이 있어? 그게 아니라면 이래나 저래나 큰일이 될 거야. 순간의 욕망에 혹해서 두고두고 후회할 일을 저지르지 마.

결국 이성이 이겼다. 정민이는 단지 여자 혼자서 자위를 한다는 이유로, 그녀가 남자를 필요로 할 거라는 생각에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가 덮칠 만한 위인은 아니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어떤 일이든 현실로 닥치게 되면 생각하는 것과 다른 법이다. 침대에 누워서 혼자 하는 상상은 언제나 잘 흘러가며 또한 완벽하다. 하지만 현실에는 자신이 컨트롤할 수 없는 상대가 있는 법이다.

대신 정민이는 방문에 여전히 귀를 기울인 채 방문 앞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녀의 신음소리는 방금 전보다는 잦아든 듯 했지만 이따금씩 간헐적으로 들려왔다. 여전히 '조.. 좋아.. 아흐흑..' 이라든지 '더.. 깊게... 흐흐응..' 이라든지 평소에는 그녀의 입에서 들을 수 있을거라 기대도 할 수 없었던 음란한 말들이 방문 사이로 흘러나왔다. 편하게 자리에 앉은 정민이는 방문에 기댄 차 바지를 살짝 내렸다. 성난 그의 자지가 팬티가 벗겨지자마자 그 반동으로 튕겨올라 하늘 높이 솟구쳤다. 

정민이는 손으로 자기 자지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방문을 하나 두고 안에서는 정희가 자위를 하고 있다. 그리고 밖에서는 자신이 그녀의 음란하고 질척한 신음소리를 들으며 같이 자위를 하고 있었다. 그에게 있어 이보다 더 흥분되는 상황이 또 있을까. 아이러니하게도 두 사람은 서로 상상속에서 상대방을 그리며 자신의 욕망을 채우고 있었지만 이를 그들이 알 리 없었다. 엄청난 흥분을 느끼며 정민이는 자신이 평소보다 훨씬 빠르게 절정을 맞이하려는 걸 느꼈다.

[저.. 정민아... 쑤... 쑤셔줘... 으흐응..]

순간 정민이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아니, 지금 뭐라고....?!' 그가 자신이 막 들은 걸 다시 생각 해 볼 겨를 도 없이 정희의 신음소리가 이어졌다. [내.. 보.. 보지 안에.. 하악.. 쏘.. 쏟아줘.. 정민아.. 아흐흑!] 그는 다시 한번 자신의 이름을 똑똑히 들었다. 그녀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지 그는 바로 알아챌 수 없었다. 조금만 생각하면 알 수 있는 일이었지만, 절정을 넘어선 그의 자지가 이제 막 폭발할 듯 꿈틀대는게 느껴져 그는 잠시 신경을 딴 데로 돌려야 했다. 너무 흥분한 그는 사정을 하기 일보 직전이었다.

'아우우....' 갑작스럽게 찾아온 순간에 정민은 차마 그걸 통제할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의 하얀 액체를 정희의 방문에 뿌렸다. 그의 거대한 자지가 분출해 낸 정액은 성난 듯 뿜어져나가 검게 덧칠되어 있는 그녀의 방문에 사정없이 부딪혔다. '…으이구' 

길지 않았던 사정의 순간이 끝나자 그는 여운을 즐길 여유도 없이 살금살금, 그러나 재빠르게 욕실로 들어가 휴지를 충분히 한손에 감아 나왔다. '나를... 불렀던건가...?' 그녀의 방문을 하얗게 더럽힌 자신의 좆물을 숨죽여 닦으며 정민은 다시 한번 방 안에 귀를 기울였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의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끝났나...?' 그는 귀를 방문에 바싹 붙였다. 분명히 자신의 이름을 들었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그녀의 부름을 확인해보고 싶었다. 몇십초, 아니 몇분 지났을까? 고요하던 그녀의 방 안에서 다시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부스럭- 부스럭-

뭐지? 새로운 소리를 감지한 정민은 침을 꼴깍 삼키며 숨소리마저 죽인채 온 신경을 방안의 소리를 듣는 데 기울였다. 하지만 사람의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었다. 툭- 툭- '발걸음 소리인가?' 툭- 툭- 툭- '가... 까워 지고 있다?'

사람의 발걸음 소리... 가까워 지고 있다... 그렇다면...?

끼익-

'아, 안돼...!' 

방 안쪽에서 문고리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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