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4일 수요일

황홀한 늪 -1

욕실에서 들리는 물소리가 내 신경을 몹시 자극합니다.
송이 년이 목욕하는 물소리이기 때문입니다.

년만 아니면 이층의 조카는 온전히 내 차지인데 싶으니,
년의 목욕소리까지도 그렇게 신경을 자극하는 것입니다.

내가 그렇게 신경의 자극을 받는 것은,
조카의 그 우람한 자지가
나의 음부구멍에만 박혀야 한다는 욕심 때문입니다.

나는 그 욕심이 가당치도 않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습니다.
조카의 그것이 어느덧 내 거기에 너무 길들여져 있는 탓입니다.

송이 년은 남의 집에 와서 하는 목욕인데도,
잘도 오래도록 욕실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체면이고 예의고 할 것 없이 모두 엿 바꿔 먹은 모양입니다.

비눗물을 헹구어내는 ‘좌르륵 좍좍’ 하는 물 끼얹는 소리가 들리기에
‘이제야 끝났구나.’ 했는데,
이제는 ‘찰싹, 찰싹, 찰랑’ 하는 소리를 한참이나 내고 있습니다.
뒷물하는 소리인 것 같습니다.

아마 조카가 그곳에서 냄새난다고 잔소리 깨나 한 모양입니다.

나는 팔짱을 끼고 욕실 가까이 서있습니다.
욕실 문이 열리고 년이 나옵니다.
나를 보자 깜짝 놀랍니다.

“어머! 고모님… 여기서 뭐하세요?”

년의 표정이 요상하기 짝이 없습니다.
같은 여자끼리 목욕하는 소리를 들어서 뭐하겠느냐는 표정을 짓고 있는 것입니다.

“학생 집엔 욕실도 없나? 어쩌면 올 때마다 목욕을 하는 거야?”
“죄송합니다. 우리 집에도 욕실이 있는데, 어쩌다 보니…”
“화장실이 급해 죽겠는데, 학생이…”
“어머, 그랬어요.… 어서 들어가 볼일 보세요.”

년은 비켜서며 길을 터줍니다.
나는 욕실에 들어가 엉덩이를 까고 변기에 앉습니다.

오줌이건 뭐 건 나올 게 없습니다.
화장실이 급했다는 것은 년에게 무안을 주기 위한 핑계였던 것입니다.

이층에서 문 여닫는 소리가 들립니다.
나는 방안에서 벌어질 장면을 머리에 그려봅니다.

년은
방에 들어가자마자 몸에 두른 타월을 걷어내고 알몸을 드러낼 것입니다.
조카는
년의 그런 벌거벗은 몸뚱이를 음흉한 눈길로 아래위로 훑을 것입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눌 것입니다.

“거기 잘 씻었어?”
“응, 잘 씻었어.… 그런데 있지… 거기를 씻는데, 막 오르려고 하잖아”
“그래서, 늦은 거야? 자위한다고?…”

“아냐, 하려다 말았어.… 했으면, 큰일 날 뻔했어.”
“왜?”
“욕실 문을 여는데, 고모가 서 있잖아. 오줌이 급했던 가봐…”

이런 대화를 나누면서 년은 침대에 오를 것이고,
가랑이를 쫙 벌릴 것입니다.
그러면서 또 한마디 할 것입니다.

“자기야… 나, 냄새 안 나게 보지 잘 씻었거든… 그러니 핥아 줘.”

조카는 그 말이 채 끝나기가 무섭게
년의 가랑이 사이에 얼굴을 쳐 박을 것입니다.
그리고 년의 ‘쫄깃쫄깃’ 한 거기를 핥을 것입니다.

조카는 년의 거기를 표현할 때면
항상 그 앞에 ‘쫄깃쫄깃’ 이란 수식어를 붙입니다.
내 자존심이 이만저만 상하는 게 아닙니다.

그런들 어떡하겠습니까?
년의 거기가 내 것보다 ‘쫄깃쫄깃’ 거리는 것은 사실일 것이고,
나이 많은 내가 그걸 내색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내가 송이 년에게 자존심이 상하는 것은 그것뿐이 아닙니다.
조카에 대한 송이 년과 나의 입장 차이도 자존심을 상하게 합니다.

년은 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입장이 아주 당당한 데 비하여,
나는 그렇질 못합니다.

년은 조카를 마치 남편 대하듯 합니다.
조카도 그렇습니다.
송이 년을 자신의 아내라 한다면,
나는 숨겨놓은 여자쯤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조카는 년과의 그 짓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나에게 곧잘 얘기합니다.
그러나 나와의 그 짓은 송이 년에게 절대 비밀로 합니다.

그러니까,
나는 떡 고물이나 훔쳐 먹는 그런 입장인 것입니다.

조카는 그 여우같이 생긴 송이 년이 뭐 그리 좋다고
뻔질나게 집에 데려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나이가 많다는 것과 거기가 덜 쫄깃쫄깃 하다는 것을 빼고는
내가 년보다 못한 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내가 그걸 어떻게 알고 비교하느냐는 물음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나는 조카와 년의 그 짓거리를 많이 보아왔습니다.

이층 조카의 방에는 작은 구멍이 하나 뚫어져 있습니다.
그 구멍을 통하여 두 사람의 그 짓거리를 보아왔기 때문에,
나는 년의 항문에 검은 점이 몇 개 있다는 것까지 알고 있는 것입니다.

년의 기교야 나의 그것에 비교될 것이 못됩니다.
기껏 엉덩짝을 들썩거리는 게 최고의 기교입니다.

거기에 비하여,
나의 기교는 내가 생각해도 화려합니다.

내가 온갖 암컷 동물들의 흘레 자세를 취해줄라치면,
그 기교에 조카는 아주 자지러지고 맙니다.

년의 젖가슴은 좀 탱글거리긴 하지만
어린아이 주먹만 한 크기로 볼품이 없고,
거기 터럭은 가수 박상민의 턱수염처럼 손질되어
두둑 중간에 얄밉게 조금 돋아있습니다.

그밖에 허리돌림이나 색 쓰는 소리 등등
나보다 나은 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조카는 송이 년에게만 정성을 다 쏟습니다.
나에게는 도통 무엇을 해주려고 하질 않습니다.
마치 노예에게 안마 받는 주인남자처럼 굽니다.
억울하고 기분 상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조카의 그런 얄미운 처사는 또 있습니다.
조카는 내가 해주는 애무나 기교를 꼭 송이 년에게 써먹습니다.

며칠 전만 해도 그랬습니다.

그 날도 송이 년은 조카를 찾아 왔고,
나는 어김없이 그 구멍에 눈을 대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발가벗고 있으면서도,
웬일인지 침대 위에 있지 않고 방바닥에 퍼질러 앉아있었습니다.
둘 다 가랑이를 약간 벌리고는 서로 마주보고 앉아 있었던 것입니다.

“아이, 또 뭐 하려는 거야? 나, 이상한 짓 하는 거 싫어.”
“좀 있어 봐, 좋게 해 줄게. 무릎을 쭉 펴고… 그렇지…”

송이 년은
말로는 싫다고 하면서도 조카가 시키는 대로 무릎을 폈습니다.

조카의 한 쪽 다리가 년의 가랑이 사이로 디밀어 넣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발의 엄지발가락이 년의 조가비 살점에 깔짝거려졌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조카는 년의 한쪽 발을 들어 올려 입에 넣고 줄줄 빠는 것이었습니다.

“아이! 간지러워. 간지럽단 말야…”
“어디가?… 발가락이? 거기가?…”
“몰라! 아~ 잉… 둘 다… 보지도, 발가락도…”

년의 얼굴이 찡그려졌습니다.
그러나 입은 벌어졌습니다.
결코 싫어서 얼굴을 찡그린 것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조카의 얼굴엔 음흉스런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싫어?… 그만 둘까?”
“아냐! 아~ 흐음, 넘 좋아. 자 자기야! 나도 자기처럼 하고 싶어…”
“해! 해 봐. 다리를 내 다리사이에 집어넣어.”

조카의 가랑이 사이로 년의 한 쪽 다리가 디밀어졌습니다.
그러나 년의 다리 길이가 짧아 조카의 그것에 발가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조카가 무릎을 조금 구부렸습니다.
그러자 년의 엄지발가락이 조카의 덜렁거리는 불알에 닿았습니다.

년은 조카가 그러고 있는 것처럼
조카의 한쪽 발을 들어 올려 입에 넣고 줄줄 빨아대었습니다.

그러니까
입으로는 서로의 발가락을 빨고,
발가락으로는 서로의 성기를 깔짝거렸던 것입니다.

그런데, 두 사람의 그런 변태행위는
그 며칠 전 내가 조카에게 해줬던 짓거리였습니다.

이렇게
조카는 내가 자신에게 한 짓을 년에게 고스란히 써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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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년 전, 어느 날이었습니다.

그날도 나는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모니터에는 일본의 포르노 동영상이 한창 돌아가고 있었고,
나는 아랫도리를 홀랑 벗고 가랑이를 벌리고 있었습니다.
자위를 할 참이었던 것입니다.

동영상에는
남자의 굵고 시커먼 자지가 여자의 음부에서 밍글거리고 있었습니다.
곧 이어, 남자의 그것은 여자의 음부에 꽂힐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나도 손가락을 나의 음부구멍에 집어넣을 것이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현관의 벨이 울렸습니다.

“아이 참! 누구야? 이 시간에 올 사람이 없는데… 하필 이럴 때…”

나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몸가짐과 방안을 수습했습니다.

우선, 아무렇게나 벗어 던져놓았던 바지를 꿰입었습니다.
그리고 컴퓨터 전원을 껐고, 미리 내 놓았던 딜도를 치웠습니다.

현관의 모니터에는 어떤 남자의 얼굴이 비쳐져 있었습니다.
처음 보는 얼굴이었습니다.

“누구세요?”
“저예요. 상수…”

언젠가 들어 본 이름 같은데,
기억이 얼른 나지 않는 이름이었습니다.

“상수?… 어디서 왔죠?”
“부산 요, 대연동…”
“어머!… 그럼 조카?”
“그래요. 고모.”

나는 얼른 현관문을 열어주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상숩니다.”
“그래, 조카!… 상수가 이렇게 컸어?”

조카와 나는 거실 소파에 앉아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내가 캐나다에 이민 갈 때, 상수는 아기였는데…”
“그랬죠. 어머니가 그러시는데, 내 나이 세 살 때 고모가 이민 가셨다더군요.”
“그래, 그랬어.… 그러니 내가 상수를 몰라 볼 수밖에…”

우리는 꽤 오래 동안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오빠의 안부와 집안 사정에 대하여 얘기했고,
나의 캐나다 이민생활 등에 대하여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조카는 썩 잘생긴 얼굴은 아니었지만,
남자로서의 매력을 물씬 풍기고 있었습니다.

특히, 입술은 매우 매력적이었습니다.
선이 뚜렷했고 두툼했으며,
머금은 듯 말 듯한 물기가 입술 전체에 흐르고 있었습니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나는 그때 흥분을 느꼈습니다.
음부의 살점들이 은근히 저려오기도 했습니다.

처음 보는,
그것도 남이 아닌 조카에게
어찌 그런 흥분을 느낄 수 있느냐는 물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건,
두 가지의 설명으로 그 물음에 답할 수 있습니다.

그 중 한 가지는,
좀 전의 포르노 동영상을 보면서 느꼈던 흥분이 채 가시지 않았고,
아무리 친척남자이지만
남자를 마주 대하자 그 흥분이 되살아났던 것입니다.

나머지 한 가지는,
조카의 입술 때문이었습니다.
그 입술에 내 음부가 핥음 당하는 것을 상상했던 것입니다.

나는 피어오르는 흥분을 애써 누르며 얘기를 이어갔습니다.

“그래, 어떻게 서울에 오게 된 거야?”
“서울에 있는 대학원에 다니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그럼, 앞으로 서울에 쭉 있게 되겠네?”
“그래야죠.”

나는 조카와 같은 서울하늘 아래에서 함께 있게 된다는 사실에
애써 눌러오던 흥분이 다시 피어올랐습니다.
꼭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야릇한 예감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숙소는 어디야?”
“아직 정하진 않았는데, 학교부근에 자취방을 구하려고요.”

조카의 그 말에 내 귀가 환히 열렸습니다.
좀 전의 야릇한 예감이
현실로 다가 올 수도 있는 말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무슨 자취방이야, 고모 집을 놔두고…”
“그래도, 너무 폐가 되어서…”
“어머, 얘 좀 봐… 여긴 니 아버지 동생 집이야. 폐는 무슨…”

그렇게 해서
조카는 내 집에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또 한 번 부끄러운 고백을 해야 합니다.
아니, 염치없는 고백을 해야 합니다.

나는 조카를 보는 그 순간부터 그에게 음욕을 품었습니다.
나의 못 말리는 음기와 화냥기가
깔축없이 조카에게 향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나에게 있어서 상수는 인척이 아니었습니다.
커다란 자지를 가졌을 수컷일 뿐이었습니다.

조카가 부산에서 짐을 꾸려 내 집에 오는 날부터,
나는 그에게 유혹의 마수를 뻗쳤습니다.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없었던 것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조카의 우람한 자지를
내 가랑이 사이 거기에 담아보고 싶은 욕망 때문이었습니다.

조카가 부산에서 이사 오던 날,
나는 옷부터 좀 특별하게 갖춰 입었습니다.
역광을 맞으면 안이 훤히 비치는 통 원피스를 입고 있었으며,
그 안에는 브래지어를 하지 않은 채 달랑 팬티 하나만 걸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팬티마저 벗고 그렇게 하려고 하다,
그건 너무 노골적이어서 조카가 혹시 거부감을 가질지 모른다고 생각하여
그렇게 하진 않았습니다.

이삿짐센터 사람들이 짐을 풀고 돌아갔을 때,
나는 이삿짐 정리를 도와준다는 핑계로 조카에게 접근했습니다.
유혹의 첫 손길을 내밀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조카에게서는 별 반응이 없었습니다.
나는 일부러 역광을 뒤로하고
조카 앞에 다리를 약간 벌려 서있어 보기도 했습니다.

조카의 시선이 나를 향하기 만해도,
나의 허벅지와 허리의 굴곡을 훤히 볼 수 있을 터였습니다.

그러나 조카의 눈길은 나를 향하지 않았습니다.
애써 피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나는 바닥에 앉아 있는 조카 앞에서 허리를 구부려 보기도 했습니다.
조카의 시선이 원피스 네크라인에 꽂혀져 내 젖통을 보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조카는 그곳에도 눈길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덤덤한 표정으로 짐 정리만 할 따름이었습니다.

나는 괜한 짓을 했구나 하는 후회를 했습니다.
조카의 성정은 담백하기 그지없어서
음탕한 내 마음만 드러낸 꼴이 되어버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조카의 그것을 내 거기에 꽂아보기는커녕
만져보지도 못하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예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조카가 이사를 오고 열흘쯤 지난 어느 날이었습니다.

조카는 자기 또래의 여자 한 명을 데리고 왔습니다.
그 여자가 바로 송이 년이었던 것입니다.

그때 나는 예감이 현실로 다가오는 느낌을 받고 더욱 후회했습니다.
나 혼자만 헛물을 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조카는 그 여자를 자신의 여자 친구라고 간단하게 소개했습니다.

그들이 이층 자신의 방으로 올라가고 얼마쯤 시간이 흘렀을 때였습니다.
나는 일단 두 사람의 관계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려면 두 사람이 방에서 무슨 짓을 어느 정도 하는지 알아야 했습니다.
나는 까치발을 하고 이층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조카의 방 문짝에 귀를 갖다 대었습니다.

내 귀에 먼저 들어온 소리는 송이 년의 색 쓰는 소리였습니다.

“하윽! 하핫! 흑! 좋아… 넣진 마… 그래, 그렇게… 아~ 좋아…”

나는 처음에 송이 년의 그 말이 무슨 말인지 몰랐습니다.

‘넣진 마…’ 라는 말은 자신의 가랑이 사이 거기에
자지를 넣지 말라는 뜻일 것인데,
그렇게 하고도 좋다는 말은 또 어찌된 것인지 영문을 잡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두 사람의 섹스가
다 끝날 때까지도 나는 그 의문을 풀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날 나는 송이 년이 보통 여우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년은 오르가즘으로 거칠어진 호흡을 가누면서 조잘거렸습니다.

“있잖아, 자기 고모, 진짜 고모야?”
“그럼, 내 아버지의 동생.”
“자기, 부산에서는 고모 있다는 얘기 한 번도 하지 않았잖아.”
“그건, 고모가 캐나다에 이민 가 있었기 때문에…”
“그렇다고, 고모에 대하여 한 번도 얘기 하지 않을 수 있어?”
“내 나이 세 살 때 이민을 갔으니, 난 고모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랐어.”

송이 년의 여우같은 말은 그 다음 이어졌습니다.

“자기 이사 잘못 온 것 같애.…”
“무슨 말이야? 여기 좋잖아…”
“자기 고모 말야. 나를 아래위로 훑으며 보는 그 눈빛!… 자기, 봤어?”
“왜? 고모 눈빛이 어째서?”

방안에서는 뒤처리를 하는지 잠시 대화가 끊어졌다 이어졌습니다.

“꼭, 지 남편 빼앗아간 여자를 보는 눈빛이잖아…”
“오버하지 마. 좋은 고모야. 캐나다에선 대학에서 강의도 했다는데…”
“그래도 그래, 예감이 좋지 않아. 자기와 꼭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애.”
“훗 후후, 걱정 마. 내가 아무려면, 그 나이 많은 고모랑 무슨 일이야 있겠어?”

송이 년은 그 짧은 순간 내 눈빛만 보고서도
내 마음을 정확하게 읽어내었던 것입니다.

년은 후각이 매우 발달한 여우였습니다.

그거야 어찌되었든,
나는 두 사람의 그 짓거리를 소리로만 들을 수는 없었습니다.
꼭 눈으로 보고 싶었습니다.
훔쳐보기 내 습성이 또 기승을 부렸던 것입니다.

그 다음 날이었습니다.
조카가 학교를 가고 없을 때,
나는 이층에 올라가 베란다로 갔습니다.

그리고 창문 형 에어컨을 설치했던 곳의 스티로폼 조각을 조금 떼어내고,
그 안의 베니어판에 작은 구멍을 내었습니다.

그로부터 또 며칠이 흐른 어느 날 밤이었습니다.
조카는 송이 년을 두 번째로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두 사람이 이층 방에 들어가고 이십분쯤 지났을 때,
나는 바깥 계단을 이용하여 이층 베란다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곤 며칠 전에 뚫어놓은 그 구멍에 눈을 갖다 대었습니다.

조카와 송이 년의 모습이 보였고,
내가 창고에 묵혀두었다가 임시로 들여 준 소파가 보였습니다.

조금 전까지 그 소파에서 어떤 짓을 했는지,
그들은 소파 바로 앞에 서 있었습니다.
서로 부여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년도 조카도 아랫도리를 벗고 있었습니다.

송이 년의 엉덩이가 내 눈 정면에 있어서,
년의 엉덩이만 보일 뿐 조카의 자지를 볼 수 없었습니다.
그 자지가 정확하게 년의 어디에 닿아 있는지도 알 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조카의 신장을 감안할 때
조카의 자지가 년의 두둑쯤에 닿아있을 것이라는 짐작은 할 수 있었습니다.

년의 하얀 종아리 건너편에
내리 뻗은 조카의 장딴지가 보였습니다.

털이 수북이 돋아있었습니다.
나는 하마터면 ‘흡!’ 하는 외마디 신음을 뱉을 뻔했습니다.
너무 음탕하게 보였기 때문입니다.

나의 음부를 그 장딴지에 문질러 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렇지만,
그 날 이후
나는 조카를 생각할 때면
항상 털북숭이 장딴지를 맨 먼저 머리에 떠올렸습니다.

그러면 이내 음부에서 물이 질금거리곤 했는데,
그런 습성이 바로 그때부터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습성은 조카의 자지가 발기하지 않을 때면
그곳 장딴지에 음부를 문질러대는 버릇으로 발전되었습니다.
그만큼 조카의 장딴지 터럭은 나를 흥분시켰던 것입니다.

내가 잠시 그런 생각에 젖어있는 사이에
송이 년의 엉덩이가 꿈틀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년이 자신의 두둑으로 조카의 자지를 비벼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년의 어깨를 껴안고 있던 조카의 손이 아래로 내려졌습니다.
그리고 그 손은 움찔거리는 년의 허연 엉덩짝 살점을 움켜쥐었습니다.

조카의 손등은 지나치게 검은 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시커먼 터럭들이 꽤 많이 돋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 손등에도 나의 아랫도리 거기를 문질러대고 싶었습니다.
그러면, 그 손등에는 내 음부의 음수가 묻혀 질 것이고,
터럭들은 흠뻑 젖어 뉘어질 것이었습니다.

송이 년의 엉덩이가 큰 폭으로 움직여졌습니다.
원을 그리듯 엉덩이를 빙빙 돌려대고 있었던 것입니다.

“자기야~ 흐응… 자기 좋아?… 내가 이렇게 해 주니, 응?”
“응, 으으… 좋아… 더, 막 비벼… 돌려…”

조카와 년의 호흡이 거칠어져 가고 있었습니다.

년의 엉덩이 돌림은 점점 빨라지고,
그와 함께 조카의 엉덩이 주물럭거림도 더욱 거칠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손바닥을 활짝 펴서
년의 엉덩이를 자기 치골 쪽으로 바짝 끌어당기기도 하였습니다.

년의 신음소리에도
코 먹은 소리가 더욱 짙게 섞여지고 있었습니다.

조카의 무릎이 약간 구부러졌습니다.
자신의 자지를 년의 거기에 닿게 하려고 그러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면서, 안달이 난다는 듯 년에게 말했습니다.

“가랑이 좀 벌려 봐…”

그런데, 송이 년의 대답은 의외였습니다.

“안 돼, 그러다 니 자지가 내 보지 속으로 들어와 버린단 말야. 그냥 이렇게만 해.”
“오늘 꼭 한번만 응?”
“안 돼, 결혼할 때까지는…”

나는 년이 당연히 가랑이를 벌려줄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면 조카의 자지가
년의 벌려진 가랑이 사이에서 거기 구멍을 가를 것이었습니다.

나는 그렇게 그들이 선 채로 섹스를 하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때까지 송이 년과 조카는 진짜 섹스를 나누지 않아 왔던 것입니다.

결혼을 약속한 사이면서도 그렇게 해 왔으니,
죽은 남편과는 결혼 전에 온갖 별 짓을 다해 봤던 나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섹스란 것이
반드시 남자의 그것이 여자의 그 속에 들어가 박음질되어지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닐 진데도,
송이 년은 그런 어쭙잖은 논리를 내 세워
그렇게 혼전 순결을 지키고 있었던 것입니다.

송이 년의 하는 짓이 가상하다고 해야 할지,
바보답다고 해야 할지 헷갈렸습니다.

나는 그제야
년이 내 뱉었던 ‘넣진 마…’ 라는 말의 뜻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자기야… 흐응~ 그렇게 넣고 싶어? 좀만 참어…”
“미치겠어.”
“결혼하면 아침저녁으로 담아 줄게… 나도 니 자지를 담고 싶어 미치겠단 말야…”
“그래도, 넣고 싶어… 한번만 넣어 보자, 응?”

조카는 구부린 무릎을 펴지 않은 채,
년의 엉덩이를 끌어당기며 그렇게 졸라대고 있었습니다.

송이 년은 그 졸라댐이 안타까운 듯 조카에게 말했습니다.

“아이… 어린애 같애… 입에라도 넣을 테야?”
“응, 입에라도 넣게 해 줘…”
“저번처럼 입에다 싸면 안 돼… 싸지려고 하면, 빼야 해… 알았지?…”

그러면서 년은 조카 앞에 꿇어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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