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11일 화요일

약사아줌마 - 10부

나른했다. 
아니 온몸이 노곤하다는 표현이 맞겠다.
꽤 깊이 잠들었다.

새벽녘이었을까?
옆에 누가 있는 느낌이 들었다.
상체를 더듬던 손이 팬티 속으로 들어왔다.

난 아줌마가 자다 말고 들어와 내 몸을 더듬는 줄 알았다.
누..누나.. 영이 깨면 어쩌려고.. 

=영이 엄마랑 자고 있어.

응? 영이가 엄마랑 자고 있으면 옆에 더듬는 사람은?
고개를 돌려 보니 선미 누나가 내 얼굴을 쓰다듬으며 입마춤을
해준다.


꿈인가 싶었다.
혼란스러웠다. 

손을 뻗어 선미 누나의 가슴을 만져보니 말랑거리는 느낌이
꿈이 아니다.
찹쌀떡 같은 감촉이다.




누..누나..

=괜찮아. 

그..그래도..

=아무말 하지마. 내가 책임질께.

내가 책임질께.
내가 책임질께..

뭘 책임진다는 걸까? 
날?
아니면 지금의 섹스?

30년 넘은 두 사람 관계가 깨질지도 모르는데.
두 사람 사이가 나로 인해 깨어질지도 모른다..
두려움이 엄습했다...

주목받기 싫어 아웃사이더 삶을 추구하던 내가 
거꾸로 두 여자 사이에 깊게 발을 담그게 되다니

어릴적 기억이 떠올랐다. 
모래사장을 거닐다 발가락 사이 간지럽히는 느낌이 좋아
멋모르고 걷다가 문득 주변을 돌아보니 가슴까지 차오르던 
물을 보고 자지러지게 놀랐던 기억. 

그때 간지럽히던 모래의 촉감처럼 선미누나가 내 발가락을 애무한다.
까끌 거리는 혀의 느낌.

발가락에 성감대가 존재했었나? 
뜨거운 신음이 깊숙한 곳에서 나온다.

몇번의 입마춤에 허리 아래쪽이 뻐근하다.
무릎을 지나 사타구니쪽으로 옮길때마다 느껴지는 선미누나의 상체.
가슴의 촉감이 너무나도 부드럽다.

분홍빛 유두.
하얀 젖가슴.
젖은 눈동자.
검은 머리결.
낮은 목소리.
붉은 입마춤.
뜨거운 입김.

누나의 행동 하나 하나가 나를 흥분시킨다.



새벽녘 창틀 사이로 빛이 들어온다.
누나의 입술과 혀의 촉감이 하체에 그대로 남아있다.
새벽 햇살에 비치는 누나의 나신이 각막에 각인 된 것처럼 눈을 감아도 
잔상이 보인다.

=넣어도 돼?

누나의 질문에 긍정도 부정도 할수 없었다.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새신부 처럼 누나의 손길과 몸짓에 따라갈수 밖에 없다.
이미 커질대로 커져버린 두 다리사이에 존재하는 나의것이 
누나의 몸속으로 천천히 들어간다.

=으...ㅁ... 
작지만 강렬한 신음소리가 방안에 맴돈다.

감고 있던 눈을 살짝 떴다.
새벽햇살이 붉게 누나 몸을 감싼다.
어깨가 위 아래로 움직일때 마다 분홍빛 유두가 같이 움직인다.

움직이는 분홍빛 유두
만지고 싶다.
손을 뻗어 엄지와 검지로 살짝 만져본다.
부드럽다. 조금은 딱딱하던 아줌마의 것과 느낌이 다르다.
젖가슴의 부드러움.
피부의 탄력등 모든게 비교된다.
그렇다고 아줌마의 느낌이 아랫등급이라는게 아니다.

아줌마는 부드러운 원숙미가
선미누나는 뜨겁고 강렬한 체취가

두 사람이 모든게 같은듯 하면서도 전혀 별개의 감각으로 
날 자극시킨다.

그곳의 느낌도.
선미 누나의 그곳은 마치 낙지의 빨판 같다.
모든 것을 빨아들일 듯 수축한다.
마치 나의 성기 뿌리까지 집어삼킬듯 계속해서 허리를 움직인다.




누나의 얼굴에 땀방울이 맺힌다. 
이마에 콧등에 송글 송글 맺힌 땀방울이 턱선을 타고 흐르더니
내 눈 위로 떨어진다.

눈이 따끔하다.

=미.. 미안해.. 내..가 헉헉.. 땀이 많아..

손바닥으로 누나의 얼굴을 닦아준다. 
누나 좋아?
=으..응.. 너무.. 너..무..좋아...애....
이제 어린놈이라고 부르지 마. 
=아...알...알았어...아..너무...좋아...

숨이 가쁜듯 말을 이어나가지 못한다.

쪼그리고 앉아 내 어깨를 누른 채 계속해서 허리를 움직인다.
=서..성일아.. 
응?
=싸..쌀꺼 같으면 말해.. 누..나.. 아직 임신, 임신 하기 싫어.
응.
=나..남자 들은 안다며..
뭘?
=싸...싸는 순간을. 사정하는 순간 말이야.
응. 걱정하지 마. 안에다 안할께. 말할께.
=고..고마워



방안에 뜨거운 공기가 가득하다.
누나의 신음소리
내 입에서 내뿜는 뜨거운 입김
서로의 몸에서 내뿜는 열기.

위에서 움직이던 누나가 몇번의 경련을 일으킨다.
상체가 붉게 달아오른다.
얼굴이 너무나도 붉다.

=성일아.. 아직 멀었니?
으.. 응.. 
=너 원래 이렇게 오래하는 스타일 이니?
모르겠다.. 낯선곳이고 아까 술을 많이 마시고 저녁에 한번 사정해서 
그런지 잘 안나온다.
=내가 잘 못해서 그런거 아니지?
아냐.. 그런거
=나..아파서 그래..
그럼 자세를 바꾸자.
=그..그럴까?
선미 누나가 바닥에 누운상태로 위에서 천천히 애무를 했다. 
선미 누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천천히 삽입을 했다.
잘 안 들어간다. 

누나도 아파하고 나도 힘들다.

=너가 너무 오래하니까 덜 젖어서 하기가 힘들어..
여자들은 오래하면 아퍼.. 적당히 해야지...

몇번을 시도하다 포기하고 옆에 누웠다.
후... 깊은 한숨을 내쉰다.
누나가 내 눈치를 살피며 상체를 일으켜 세운다.

=손으로 해줄까?
입으로 해줄수 있어?
=입으로? 
얼굴을 숙이더니 천천히 그곳을 ?는다.
혀끝의 느낌이 너무 좋다.
엄지와 검지를 동그랗게 말더니 혀와 동시에 움직인다.

아.. 너무 좋다.
혓바닥의 까끌거리는 느낌
말아쥔 손가락 하나 하나가 마치 속에서 움직이는거 같다.

침을 듬뿍 바르더니 다시 위로 올라간다.

괜찮겠어?
=응.. 넣어서 하고 싶어.

다시 허리를 움직인다.
=아...으.. 너무 좋아.

나도 좋아. 허리를 잡고 천천히 움직임을 유도한다. 
선미 누나의 움직임이 너무 빠르다.
빠르게 움직이자 느낌이 왔다.

누...누나.. 나 쌀꺼 같아.

누나가 서둘러 빼더니 손으로 그곳을 쥐고 마찰 시켜준다.
굉장한 미끌거림이 느껴진다. 
침과 애액으로 성기 끝이 번들거린다.

누...누나... 입에다 싸고 싶어.

고개를 숙여 입술을 갖다 대며 마찰 시킬 때 사정을 했다.
뿌려진 정액이 누나 입술과 내 하체, 이불위로 뚝뚝 떨어진다.

옆에 있던 휴지를 풀어 재빠르게 닦지만 이미 이불 위에 
많이 묻었다.

밤꽃향이 확 하고 올라온다.

누나는 아무 말도 없이 트레이닝복을 입더니 욕실로 향한다.



대충 정리하고 방에 누웠다.
머리가 핑핑돈다.
술도 덜 깬 상태에서 두번의 섹스. 
쿵쿵 뛰는 심장박동의 압력이 혈관을 타고 머리속까지 전달된다.

뭔가모를 뿌듯함이 느껴진다. 
두 여자를 만족시켰다는 수컷의 자신감, 정복욕구라고 해야할까?
생전 처음 느껴보는 미묘한 감정이였다.

안방에서 영이 웃음소리가 들린다.
이제 일어났나 싶어 밖으로 나간다.

아줌마가 해장국 먹으러 가자는 말에 선미 누나는 몸이 피곤하며 
안방으로 가서 다시 눕는다. 

해장국을 먹고 있는데 아줌마가 뜬금없이 나를 쿡 찌르더니 영이에게 말한다.
-엄마 삼촌이랑 약국에서 재고 정리해야니까 집에 혼자 있을수 있지?
한시간 안에 들어갈꺼야.

큰일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고개를 끄덕이는 영이.
눈앞이 노랗다. 

집에 뛰어가는 영이 뒷모습을 보고 아줌마에게 물었다.
나 컨디션이...
라는 말이 떨어지기전에 내 손목을 잡고 약국으로 들어간다.
거칠게 밀더니 내 귀에 속삭인다.
-나도.. 나도 오래 하고 싶어.

순간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알고 있었구나. 
미안했다.
누나 알고 있었어?
말이 없다.
미안해..
-너 앞으로 나하고 선미, 이외에 여자하고 하면 거기 잘라버릴꺼야. 

무서웠다. 그리고 쫄았다.
그래서 그런말을 했을까?

그런데 미안한데 누나..나 안선다.
-으응??
어제 과음하고 두번이나 했더니 잘 안선다.
-그..그래?

잘 안서는게 아니라 하기가 싫었다. 
20대 초반 발기가 안된다는건 있을수 없는 일이다. 
전날 심한 과음을 하고 두번이상의 잠자리를 했지만 

남자는 선다.

그냥 그냥 아줌마와 관계 하기가 그랬다.
싫었다는 표현 보다 당시에 지쳤다는 표현이 맞을꺼다.
몸도 지치고 정신적으로도 정리해줄께 필요했다.
사람이 싫은게 아니라 섹스 라는 행위가 재미 없다고 느껴질 정도였으니까.

-그럼 나좀 안아줄래?

옆에 팔배개를 하고 누워 있는 아줌마.
1시간 전까지 열정적인 섹스를 나눈 선미 누나.
누나들의 성행위.
세명의 쓰리섬.

갑자기 도망가고 싶다는 기분이 들었다.
두사람이 없는곳에서 며칠만 있고 싶었다.

24시간 옆에 붙어 있는 아줌마. 
이제 주말에는 선미누나와 같이 있어야 할꺼 같다.

휴식이 필요했다. 
같이 누워있는 1시간동안 핑계 거리를 생각했다.
갑자기 부모님이 아프다고 할까?
집에 일이 생겨서 1주일 정도 일을 보고 온다고 할까?
아니야.. 너무 속보이잖아. 
복학문제로 학교에 가봐야 한다고 할까?
5월달에 무슨 복학? 가을학기 복학도 아닌데...

그러다 문득 예비군 훈련이 생각났다.
그래.. 예비군 훈련 받아야 한다고 1주일정도 집에 다녀와야 한다고 하자.
핑계 거리가 생각나자 갑자기 눈에 생기가 도는것 같다.

옆에 누운 아줌마를 강하게 앉아주고 머리카락을 천천히 쓸어줬다.
아줌마가 좋아한다. 
자신의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어 주는것.

머리를 천천히 쓸어주며 말했다.
누나 나 아까 말 못했는데 이번주 화요일날 집에 가봐야해.
-왜? 무슨일 있어? 
나 군대가.
-피~ 무슨 군대냐? 너 제대한거 아는데 뭐..
응 영장나왔어
-자꾸 장난할래?
응 예비군 영장. 수목금 3일동안 훈련받어.
-3일이나? 보고싶어서 어떻게 하니?
어떻하긴 잘 지내야지. 선미 누나랑 놀아.
-선미 평일은 바뻐. 대입반까지 봐주면 밤늦게 끝나. 너 없으면 누나 심심해서
뭐하고 지내니... 벌써 걱정이다.

걱정이고 나발이고 집에가서 푹 쉬고 싶었다.

다음날 오후. 
약국에 선미누나가 찾아왔다. 아무일도 없는듯 아줌마와 10분쯤 수다를 떨더니
예비군 훈련가면 먹고싶은거 많이 사먹으라며 봉투를 주고갔다.
화장실에서 열어보니 10만원이 들었다. 왠지 죄책감이 들었다.
저녁에 집에 가니 소꼬리가 끓고 있다.

밥을 먹는데 내 국그릇에 수육이 잔뜩 들어있다.
부담스럽다. 



밥을 먹고 쇼파에 앉아 있는데 왠 한약을 꺼내온다.
-이거 남자한테 좋은거야.
뭐 뭐에요?
-응 선미가 보낸거야.
마침 선미누나에게 문자가 왔다.
약먹고 주리한테만 힘쓰면 죽는다!

무섭다. 빨리 도망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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