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11일 화요일

약사아줌마 - 9부

약국 주변은 아는 사람이 많아 좀 떨어진 술집으로 향했다.

어수선한 술집 분위기. 
주변에 모임이라도 있는지 꽤 시끌시끌하다. 

술집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옆자리 아줌마는 무슨 죄지은 사람 마냥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

아..띠파.. 졸라 싫다. 이런분위기.

선미누나가 술을 주문한다. 안주 두어개, 소주10병. 맥주10병 
소주 10병이라는 말에 입이 쩍 벌어졌다. 
속으로 외쳤다. 오늘 죽었구나. 기분좋게 먹어야 소주2병인데..

선미누나가 알바생에게 큰 대접을 부탁한다. 

ㄷㄷㄷ 두렵다. 

도착한 냉면 사발에 소주와 맥주를 들이 붓는다.
옆자리 아줌마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테이블과 내 얼굴을 번갈아가며
쳐다본다. 

이 아줌마 구경만 하지 말고 좀 말리지..

=야! 어린놈. 우선 이거 원샷해. 며칠 전 보니까 잘먹더라.

쓸대없는 자존심이 발동했다. 
남자가 가오다시가 있지 이정도에 죽겠냐 싶어 그대로 원샷을 했다.

아.. 시원하다. 누님 한잔 더 주세요.



그대로 원샷하고 또 달라고 해서 마시고 연속으로 냉면사발 폭탄주를 
들이 부었다. 

주변 테이블의 손님들이 힐끔힐끔 처다본다. 눈초리가 저쉐이 몇분 안되서
그대로 골로 가겠군 라는 눈빛이다.

누님도 한잔 하셔야죠. 
이번엔 내가 제조해서 그대로 선미 누나 앞에 놔줬다.

당황하는 얼굴. 이 쉐끼 뭐냐 하는 뜨악하는 눈빛. 
천천히 냉면사발을 들더니 꿀꺽 꿀꺽 소리를 내며 마신다.

잠깐 보다가 옆자리 아줌마에게 화장실 다녀온다고 말하고 천천히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다. 
화장실 남자칸 문을 잠그고 목젖 깊숙이 손가락을 넣어 억지로 토해냈다.
알코올이 몸에 흡수 되기 10분안에 몇번의 오바이트로 마셨던 대부분의 양을
토해냈다.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모습으로 테이블에 앉았다.
비어있는 냉면사발을 보며 내가 말했다. 

누님 한잔 더하시죠. 

선미 누나가 뜨악한 표정으로 고개를 젓는다. 

속으로 생각했다. 내가 이겼다. 

그럼 천천히 드시죠. 선미 누나가 고개를 끄덕인다. 

몇번의 술잔이 오가고 나와 아줌마는 멀쩡한데 선미 누나는 벌써 눈이 풀렸다.
아무리 술을 잘먹는 사람도 냉면사발에 급하게 먹으면 그냥 간다.

분위기가 무르익고 2차를 가잔다. 술자리 옮기며 먹는 거 별로 안 좋아 하지만
최대한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 웃으며 자리를 옮겼다.

예전부터 둘이 잘다니던 칵테일바가 있다며 그쪽으로 옮겼다.

선미 누나와 아줌마가 서로 팔장을 끼고 앞에서 걷고, 뒤에서 천천히 따라 걸었다.
뭐가 좋은지 둘이 깔깔거리고 길거리 쇼윈도 옷앞에서 한잠을 서서 구경을 하고
뒤 따르던 나는 안중에도 없다. 

그러던 두 사람의 발길이 노점상 앞에 멈췄다. 머리핀을 파는 좌판앞.

붉은색 천 위에 머리핀이 백열전구 아래 반짝거린다.
서로 머리에 대주고 깔깔거리며 웃고 아무래도 내가 사줘야할 분위기다.

누나들 맘에 드는거 골랐어요?
둘이 동시에 외친다

-너가 사줄꺼야?
아..예..예.. 사드립죠. 



머리핀이 문제가 아니라 길거리에서 이러는게 쪽팔려서 빨리 자리를 뜨고 싶었다.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계산을 하는데 무슨 플라스틱 쪼가리가 한개에 만원이 넘는지
뜨악 했다. 

처음 가는 칵테일바.
메뉴판을 보고 당황했다. 뭐 아는게 있어야 시키지.
아줌마가 내 표정을 보더니 자기들 먹는거 같이 먹자며 프렌치 키스를 시킨다.
이름이 맘에 든다. 프렌치 키스, 붉은 색깔. 달달한 맛이 프렌치 키스의 맛이다.

다음 주문은 선미 누나가 한다. 
오르가즘. 자기는 오르가즘을 느낀지 오래되서 술을 먹어서라도 느끼고 싶단다.

오르가즘은 셋이서 꽤 많이 마셨다. 

마지막은 섹스온더비치 이름이 맘에 들어 내가 주문했는데 
약간 시큼하지만 뒷맛이 꽤 깔끔했다. 

시간이 지나자 술자리는 초반의 살벌한 분위기는 사라지고 
수년째 알았던 사람들 처럼 꽤 유쾌한 분위기였다.

옆자리 아줌마가 화장실에 간다며 자리를 비울때 선미 누나가 말을했다.
=어린놈. 너 주리 어떻게 생각하냐?
어떻게 생각하는게 무슨 뜻인지 파악이 안됐다. 대답을 못하고 우물쭈물 하자 
=야 어린놈. 주리 불쌍한 애야. 너 주리 마음 아프게 하지마.
대답도 못하고 고개만 끄덕였다. 그런데 자꾸 어린놈 어린놈 하는게 맘에 걸렸지만
최대한 기분을 맞춰 주는게 사는길 같았다. 

문득 선미 누나가 물었다.
=너 잘하냐?
너무 놀래서 입에 있던 술을 테이블에 뿜었다. 
=어린놈. 더러워 죽겠네. 아까운 술을.. 

화장실에서 돌아온 아줌마가 그 광경을 보며 깔깔 거리고 웃는다.

미치겠다. 아무래도 두 여자들 장난에 놀아나는 느낌이다.
날 갖고 노는듯한 느낌의 선미 누나.
그 장면을 보고 재밌다는듯 웃는 아줌마.


그렇게 술자리를 잘 끝내고 금요일 오후 전화가 왔다.

그날 잘 놀았으니 이번에는 자신의 집에서 놀자고.
주말 오후 아줌마 나 영이 세명이 선미 누나 집에 초대 됐다.
아줌마 약국에서 30분정도 떨어진 고등학교 주변의 상가건물.
5층이 미술학원겸 화실이고 6층이 선미누나 집.

미술학원 특유의 물감냄새
어딘지 모르게 축 가라앉는 공기 
새하얀 석고상 
모든게 낯설다.

미술학원 복도를 지나 계단으로 올라가니 6층 선미 누나 집이 나온다. 
집에 들어가니 벽에 그림이 걸려있고 한쪽 벽에는 두사람이 서로를 안고 있는 모습
남녀의 모습인가? 그림에는 전혀 지식이 없는데도 무언가 끌리는 느낌에 앞에서 
한참을 서있었다. 

로뎅 포옹하는 두여자


선미누나가 등을 툭 치며 
=어린놈 로뎅 알어?
저 어린놈 아니고요, 이름있습니다. 이성일. 
=알어 어린놈.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이게 무슨 그림인 줄 알어?
당연히 모르죠. 
=쯧쯧 너도 고딩때 놀았군. 모르는건 죄가 아닌데 로뎅의 '포옹하는 두여자'
이런 유명한 작품도 모르다니.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밖으로 나가는데 묘했다. 기분이 아주 묘했다. 
마치 밖에있는 두여자를 표현하는 듯 했다. 

제목을 듣기전까지는 몰랐는데 '두 여자'라는 단어를 듣자 꽤 애틋한 느낌이 밀려왔다.

'어린놈 빨리나와 먹자'라는 고함소리를 듣기전 까지 한참을 그 앞에 있었다. 

6층 옥상에 마련된 평상에서 듣는 대화에서 오래전부터 이사람들을
알고 있던것 같은 착각속에 앉아 있었다. 
술자리 중간 밥을먹던 영이가 뜬금없이 나하고 선미 이모하고 결혼해서 
네명이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는 말에 선미 누나와 내가 당황하기도 했다.

10시가 넘어가자 영이는 우리 옆에 앉아 졸다가 안방으로 들어가 잠들고 
누나와 나도 많이 취했다.

술자리를 정리하고 술도 깰겸 쇼파에 나란이 앉아 커피를 마실때 였다. 
문득 비디오 테입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제목을 보니 클럽버터플라이



어.. 이거 야한 비디오다. 선미누나 이거 야한거죠? 누나도 야한거 봐요? ㅋㅋㅋ
=얌마 어린놈. 학원생이 들고다니는거 압수했거든. 
내가 지금도 나이트 가면 부킹 1순위야.
아..눼눼 그러시겠죠. 누나 우리 심심한데 이거 보자.

많이 취했고 집에 가봤자 영이 때문에 아줌마랑 아무것도 못하니 눈이라도 
호강하자 싶어 플레이 버튼을 눌렀다.

100분동안 영화 내용은 충격이였다. 권태기 부부의 섹스. 스와핑. 주인공 여자의 강간.

자극적 묘사를 다룬 영화를 보니 참을수 없었다. 
계속해서 옆자리 아줌마의 몸을 더듬었다. 
선미누나가 몇번이나 힐끔거리며 눈치를 줬지만 멈출수가 없다.

어두운 거실. 
TV브라운관에서 나오는 자극적인 영상. 두 여자의 살내음. 
1주일 넘게 참고있는 섹스. 눈앞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이 자극제였다.

화장실에서 혼자라도 해결하지 않고 잠들면 몽정을 할꺼 같다.

영화가 끝날때쯤 선미 누나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너네 둘 그렇게 하고 싶으면 옆방가서 해. 나도 미치겠으니까 내 옆에서 서로 더듬지 말고..

아줌마가 눈치를 보며 망설이는데 내가 말했다.

선미 누나도 같이 하자.

선미누나와 아줌마 눈이 동그래 진다.
셋이서 같이 하자. 둘 사이 나도 알아. 아니까 이번에는 셋이서 해보자. 

선미 누나가 한참동안 말이 없더니 
=너 자신있어? 두사람 상대할 수 있겠어?

술기운에 '응' 이라고 대답했다. 

선미누나가 아줌마에게 물어본다.
=괜찮겠어? 셋이 하면 나 성일 이랑도 할 텐데..

아줌마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인다.

아줌마는 영이가 잘자고 있는지 확인하러 안방으로 들어간후 
선미누나와 작은방으로 갔다.

선미 누나가 입고 있던 트레이닝 복을 벗으며 재빠르게 이불 속으로 들어간다.
=불 꺼줄래?
주리 누나 들어오면요.
-너 정말 자신있지? 우리 똑같이 사랑해줘야해.
알았어요.. 

잠시후 아줌마가 들어오고 자리에 앉았다.
-우리 정말 이렇게 해도 괜찮은거지? 아줌마는 왠지 불안했나보다.

망설이는걸 보고 오히려 내가 부추겼다.
두분 오랜시간 관계 맺은거 알아요. 
사람이 매일 밥만 먹으면 질리니까 오늘 하는거 오랜만에 짜장면 먹는다고
생각해요. 알았죠? 그럼 불 끌께요. 

일어나서 전등 스위치를 내리고 천천히 옷을 벗었다. 
지금의 분위기를 최대한 오래 느끼고 싶다. 
긴장했는지 선미누나가 입을 열었다.
-어떻게 해야지? 관계를...



갑자기 나도 궁굼해졌다. 룰을 정해야 하나? 단둘이서의 관계에서 예상 못했던
돌발 상황이였다. 아줌마와 내가 관계를 맺으면 선미누나가 소외되고 
예전처럼 아줌마와 선미누나가 하면 내가 소외되고 그렇다고 선미누나와 내가 
단둘이 할수 없는 일이다.

어떻게 하든 되겠지.. 라는 심정으로 누워있는 두사람 사이로 들어가 서로를 번갈아 가며 애무를
했다. 두 여자의 느낌이 다르다. 키스의 느낌부터 그곳의 촉감까지.

그동안 아줌마와의 섹스가 꿀물을 마시는 듯한 달달함이였다면 
선미누나는 오렌지였다. 달달한 끈적임과 한쪽눈을 절로 감기게 만드는 시큼함.

양손에 양손으로 두 여자의 가슴을 천천히 원을 그리듯 만지자 두 사람은 익숙한듯
서로 키스를 나눈다. 천천히 아래로 내려가 손으로 두 사람의 그곳을 쓰다듬는다.
아줌마는 체모가 별로 없는데 선미 누나는 많다. 얼핏 보면 남자만큼 무성하다.

아줌마는 익숙한듯 두 다리를 벌린다. 선미 누나는 아직 부끄러운듯 허리를 비틀어
손길을 피한다. 아줌마가 선미 누나의 가슴을 애무하자 선미 누나가 약간의 신음을
내뱉고 선미 누나의 손을 당겨 내 물건을 쥐게 했다. 천천히 쓰다듬던 선미 누나가 
몸을 틀어 내 물건을 천천히 빨기 시작한다. 처음엔 살짝 입을 마추고 혀 끝으로 
간지럽힌다. 내 하체가 움찔 움찔 놀란다. 혀를 이용해 좌우로 ?더니 입 깊숙히
넣어서 빨아준다. 아... 너무 좋다. 발가락까지 움찔 거릴 정도다.



선미누나가 내 물건을 빨아줄때 나도 상체를 틀어 선미 누나 그곳을 ?기 시작했다.
무성한 털이 코와 입주변을 간질거린다. 그곳과 프렌치 키스하는 기분이다.
물이 꽤 많다. 손가락은 살며시 넣어본다. 찔걱 소리가 나며 들어간다.

아줌마는 선미누나 엉덩이에 자신의 그곳을 문지른다. 
내가 아무래도 관심이 선미누나에게 집중되어 있다. 엉덩이에 그곳을 비비던 아줌마는
내 옆으로 오더니 내손으로 자신의 그곳에 원을 그리며 신음소리를 낸다.

내가 누워 선미 누나에게 삽입을 시도하자 누나가 몸을 틀며 말한다.
=너 콘돔 준비 안했지.. 나 피임 안했어.

아줌마가 날 끌어 안더니 내 물건을 자신의 그곳에 넣게 한다.
아.. 따뜻한 느낌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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