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5일 목요일

위험한 게임 - 6부

막 녀석이 선미의 보지에 자지를 들이대고 힘을 주어 삽입하려고 하는 순간 누군가의 발길이 녀석이 어깨를 퍽 치고 지나갔다.

대근이었다.

대근의 손이 재바르게 녀석의 혈도를 집었다. 녀석은 꼼짝 못하고 눈을 허옇게 까뒤집고 쓰러졌다. 그리고 숨이 멎은 듯 괴로워하고 있었다. 대근은 순간 최면의 고수답게 한 번에 놈의 경동맥을 집고 뇌의 혈류를 막은 다음 순식간에 잠재워 버린 것이다.

대근은 선미를 등에 업고 숙소로 돌아갔다.

준노는 순식간에 벌어진 이 광경이 믿어지지 않았다. 대근의 순발력은 정말 놀라웠다. 선미를 발견하자마자 그 위에 올라탄 놈을 순식간에 제압하고 자기 와이프를 등에 업고 돌아가는 대근의 모습에 감탄을 하였다.

순간 준노는 병숙이 생각났다.

그는 관목 수풀사이를 빠져나와 여기 저기 병숙을 찾아 헤멨다. 그러나 어디에도 병숙이 보이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한심스러웠다. 아내를 찾다말고 선미가 당하고 있는 현장을 보고 정신없이 구경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정말 한심스러웠다. 그리고 지금 병숙을 찾을 길이 없다. 분명 선미가 당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병숙도 다른 한 놈에 의해 어디선가 당하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아찔했다.

정말 자신이 너무 한심스럽고 미칠 것만 같았다.

병숙아... 미안해... 정말 미안해....

준노에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모든 것이 자기 잘못이라는 반성의 눈물이 계속해서 흘러내렸다.

병숙아 .... 지금 어디에 있는 거야... 어디서 어떤 놈에게 당하고 있는 거야.....

준노는 한 시간 이상을 홀로 병숙을 찾아다니다가 맥이 빠진 채 허탈한 마음으로 호텔로 돌아가고 있었다.
일단 돌아가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구해야 할 것 같았다. 혼자 힘으로 병숙을 찾는 것이 무리라고 생각했다. 호텔 가까이 다가갔을 때에 여행 가이드가 준노에게 달려왔다.

“준노씨... 대근씨가 보내서 왔습니다. 병숙씨를 찾았으니 대근씨 룸으로 오라고 하더군요.”

준노는 여행가이드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였다. 그리고 대근의 방으로 달려갔다. 거기에 병숙과 선미가 잠들어 있었다. 두 여인 다 옷은 모두 벗겨진 채 홑이불을 덮고 있었다.

“대근씨... 어떻게 된 일입니까?”

대근은 준노에게 앉으라며 의자를 내어 주었다. 준노가 의자에 앉자 대근은 자초지총을 설명하였다.

“쉐라톤 호텔의 앞 해변의 왼쪽 끝에 바위 몇 개가 모여 있는 그 한 가운데서 병숙씨를 발견했습니다. 병숙씨는 모래밭에 누웠고 녀석이 병숙씨 배위에 올라타 있더군요. 함께 춤을 추며 칵테일을 주문했던 녀석이었죠. 그냥 냅다 한 방 갈기고 나서 선미를 어디로 데려갔느냐고 물었습니다. 함께 있던 녀석이 선미를 데리고 반대편 숲으로 갔다고 하더군요.... 병숙씨를 업고 오다가 여행 가이드가 눈에 띄어 내 방 룸키를 주며 부탁하고 선미에게 달려와 보니 기가 막힌 장면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선미는 약물에 취해 쓰러져 있는데 녀석이 선미 위에 올라타서 큰 좆을 막 쑤셔 넣으려는 순간이었습니다. 냅다 발로 걷어차고 선미를 데려왔습니다.”

“고맙습니다. 대근씨... 병숙이를 구해주셔서... 그런데 병숙이는 아무 일이 없었습니까?”

“모르겠습니다. 어두워서 잘 보지 못했습니다. 녀석이 병숙의 위에 올라타 있는 것을 보고 정신없이 달려가 놈을 한 방에 눕히고 데려오는데 이것 저것 살필 겨를이 없었습니다. 선미도 빨리 찾아와야 했으니까요....”

준노는 대근이 정말 고마웠다. 그리고 자신의 행동이 너무 미웠다.

“녀석들이 약물을 사용했습니다. 어제 선미와 병숙씨에게 칵테일을 사 준 것은 미끼였습니다. 선미와 병숙은 그 놈들이 주문해 준 칵테일을 마시고 아무 일이 없었기에 오늘 칵테일도 안심하고 마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칵테일은 금지된 약물이 들어 있었습니다. 병숙씨와 선미가 칵테일을 마시고 정신을 잃어가는 순간 둘이 한 여자씩 업고 서로 반대 방향으로 가서 성욕을 채우려던 참이었습니다.”

“하와이에는 아직도 금지된 약물이 일부에서 유통되고 있습니다.”

준노는 병숙을 바라보았다. 안쓰러웠다. 오늘 대근이 구해주지 않았다면.... 큰일 날 뻔했다. 준노에게 대근은 고마우면서도 위험한 인물이다. 계약을 맺은 상대가 대근이라는 사실을 방심해서는 안 되는 그런 존재였다.

준노는 언제 깨어날지 모르는 병숙을 업고 그들이 묵고 있는 방으로 돌아왔다. 병숙이 놈들에게 당했는지 궁금했다. 침대에 눕히고 병숙의 몸을 젖은 수건으로 닦아주면서 살펴보려고 욕실로 갔다. 수건에 물을 적시고 침대에 누운 병숙의 몸을 얼굴로부터 가슴으로 닦아내려가고 있었다. 등을 돌려 등과 엉덩이에 묻은 모래를 닦아내고 몸을 돌렸다. 병숙의 보지털에 물기가 남아 있었다. 선미에게 했던 것처럼 병숙의 보지와 꽃잎을 혀로 물고 빨고 했다면 지금처럼 물기가 촉촉하게 젖을 수 있을 것이다. 보지 속을 들여다보면 일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확인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준노가 보지 속을 확인하기 위하여 다리를 더 벌리고 그 속을 살펴보려는 순간 병숙이 깨어났다.

“오빠... ”

“오빠... 나 어떻게 된 거야? 무슨 일 있었어?”

준노는 순간 당황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아니 아무 일 없었어. 위험한 일을 당할 뻔 했지만 아무 일 없었어.”

준노는 병숙에게 가만히 누워 있으라고 말했다. 그리고 조금 전에 있었던 해괴한 일의 전모를 이야기해 주었다. 다행히 무슨 일이 일어나기 전에 대근이 병숙을 위험에서 구해주었다는 말을 했다.

“내일 아침에 대근씨에게 고맙다고 인사는 해야겠는데....
그런데 오빠, 나 부끄러워서 어떻게 얼굴을 대하지?
대근씨가 내 벗은 몸을 다 보았을 거 아냐?
아 얼굴에 열이 나네...”

병숙은 이제 정신차렸으니 목욕을 해야겠다면 일어섰다. 준노는 병숙의 몸을 닦으며 놈에게 당했는지 아닌지 확인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지금은 할 수가 없다. 병숙에게 다리를 벌려 확인해보자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다면 병숙의 상처가 너무 커질 것 같았다. 준노는 속이 타들어갔지만 참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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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식당에서 준노부부와 대근부부가 다시 만났다.
병숙은 대근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며 얼굴이 빨개졌다.

“대근씨... 어제 저를 구해주셨다는 이야기 준노 오빠에게 들었어요... 너무 고마워요...”

“정말 다행입니다. 조금 늦게 병숙씨나 선미를 발견했더라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그만하기를 다행이지요”

“선미도 당할 뻔 했어요?”

아내는 놀란 눈으로 대근에게 물었다.

“준노씨가 다 말하지 않았군요. 네... 어젯밤에 선미도 병숙씨처럼 아주 위험한 상황에 처했었죠... 다행히 녀석이 선미를 범하기 직전에 발견했습니다.”

대근은 백인 두 놈이 칵테일에 금지된 약물로 데이트 강간에 주로 사용했던 GHB를 넣어서 병숙과 선미에게 건내주었다는 것과 그것을 마신 병숙과 선미가 정신이 혼미해 질때에 벌인 일들에 대하여 설명해주었다.

“아마도 병숙씨의 미모에 백인 남자들이 반한 모양입니다. 강제로라도 병숙씨를 가지고 싶었던 거지요.... 남자들은 다 그렇지요... 아름다운 여자에게 약한 것이 남자입니다. 병숙씨처럼 이렇게 아름다운 여자는 .... 남자들의 마음을 모두 훔쳐가지요... 아마 신혼여행온 신부중에서 가장 돋보입니다.”

병숙은 얼굴이 빨개졌다.

“대근씨도 거짓말할 줄 아세요? 선미가 얼마나 이쁜데요...”

대근은 병숙에게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선미는 성형미인이지만 병숙씨는 자연미인이지요. 얼굴이 건강하고 얼마나 아름다운지 아는 사람만 압니다. 병숙씨는 적당한 키에 볼륨감 있는 몸에 이지적인 눈동자... 어떻게 그 아름다움을 말로 표현합니까... 준노씨는 행복한 신랑입니다.”

병숙은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고 칭찬해주는 대근이 싫지 않았다. 이 남자는 제법 매너가 있다고 느끼고 있었다.

준노가 대화에 끼어들었다. 대근이 병숙을 칭찬하자 준노도 선미를 칭찬해 주어야 할 것 같았다.

“선미씨도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릅니다. 성형을 하지 않았어도 그 미모는 여전했을것 같은데요... 첫째, 키가 크고 팔다리가 길고.... 둘째, 날씬하고 섹씨하며.... 셋째, 정말 고운 피부가 미모를 받쳐주지요.”

준노는 그런 말을 하는 동안 그 말이 자기 암시, 자기 최면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 말을 하고 나니 선미는 성형을 하지 않았으면 오히려 더 미모가 뛰어났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생각이 머리에 가득 차며 세뇌가 되었다. 준노는 다시 한 번 선미의 환상이 가져다주는 유혹에 빠져 들어가고 있었다.

이 때 여행 가이드가 셔틀버스에 탑승해 달라는 멘트가 있었다.
선미가 갑자기 준노의 마음을 읽었는지 색다른 제안을 하였다.

“오늘 우리 짝을 바꾸어서 여행을 할까요?”

준노는 선미와 함께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묘한 기대감과 같은 감정이 일어났다. 준노는 속으로 그렇게 하자고 대답하고 싶었지만 병숙이 있는데서 그럴 수가 없어서 머뭇거리자 선미가 병숙을 보며 말했다.

“신혼여행에서 다른 짝과 함께 여행을 하며 보내는 것도.... 새로운 기분이 들것 같은데... 병숙아 우리 신랑 매너가 아주 최고거든.... 그렇게 해보자...”

준노는 선미의 이러한 당돌한 제안을 생각해 보았다. 한 편으로는 아내를 빼앗길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함께 다른 한편으로는 어떻게 하면 선미와 어떤 썸씽이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일어났다. 무엇보다 선미의 매력에 빠져 버린 준노는 선미의 제안에 반대할 수가 없었다. 선미가 먼저 준노에게 다가갔다.

“임시 신랑 준노씨.... 자 갑시다.”

대근도 병숙에게 다가왔다. 순간 그놈의 날카로운 눈초리가 섬광처럼 번뜩였다.

“우리도 갈까요?”

오늘은 두 대의 셔틀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병숙과 대근이 앞에 있는 셔틀버스에 올랐다. 준노는 병숙의 뒤를 따라 가려는데 선미가 준노의 팔을 끌었다.

“우리는 뒤에 있는 셔틀을 타고 가요... 그래야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선미는 다른 커플들의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고 준노에게 팔짱을 끼고 뒤에 있는 셔틀버스로 갔다.

셔틀버스가 출발하였다. 그리고 앞의 버스는 동쪽으로 뒤의 버스는 서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준노는 버스가 각기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자 갑자기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오늘 일정이 어떻게 되는 것이며 왜 버스가 각기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일까? 어제는 밤에 큰일을 치루느라 정신이 없어서 일정표를 확인해 보지 못했다. 그러고보니 두 번째 셔틀은 신혼부부들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준노는 대근과 병숙이 다른 신혼커플들과 함께 여행을 하기에 아무 일이 없을 것이라고 믿었다.

준노와 선미를 태운 셔틀은 하나우마베이에 도착했다. 이곳은 아름다운 산호초와 형형색색의 작은 열대어들과 눈부시게 새하얀 백사장등로 하와이에서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는 곳이다. 엘비스 프레슬리 주연의 '블루 하와이'의 촬영지기도 했던 곳으로, 하와이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포인트라는 가이드의 설명이 마이크를 타고 흘러나왔다.

준노는 잠시 병숙을 잊었다. 선미와 함께 외국인들이 대부분인 셔틀을 타고 하나우마베이에 하자를 하였다. 세 시간의 여유를 즐길 수가 있다는 가이드의 설명을 들었다. 준노의 마음이 두근거렸다. 선미와 함께 대근이 보지 않는 곳에서 이런 여행을 한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그것도 이렇게 이쁜 절세미인과 함께 ....

“준노씨...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세요?”

“선미씨, 별거 아닙니다. 신혼커플 일행과 떨어져 선미씨 하고 이렇게 둘이 있으니 색다른 기분이 드네요...”

하나우마베이 해수욕장은 그야말로 환상의 바다와 모래밭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하얀 모래와 산호초 그리고 에머럴드 빛 바다가 어우러져 환상의 경관을 만들어내었다.

“하나우마베이를 보니 꼭 선미씨를 보는 것 같습니다.”

“준노씨... 사람을 기분좋게 하는 재주가 있네요....”

선미는 갑자기 준노의 볼에 키스를 하고 바닷가를 향하여 막 뛰어갔다. 준노는 선미의 따뜻한 입술의 감촉을 느꼈다. 선미를 따라 준노도 바닷가를 향하여 달려갔다. 선미가 야자수 나무아래 그늘진 곳에 두 팔을 쭉 뻗고 누웠다. 준노는 순간 어젯밤이 선미가 생각났다. 야자수 아래 관목이 우거진 곳에서 젊은 백인 놈에게 당할뻔 했던 순간들이 다시 생생하게 그려졌다.

대근이 조금만 늦었더라면 아마 백인 놈의 그 길고 두툼한 큰 좆이 선미의 보지를 그대로 쑤시고 들어갔을 것이다. 갑자기 준노의 아랫도리가 뻐근해졌다. 선미는 눈을 감고 누워서 해변에서 부는 시원한 바람과 파도소리를 즐기고 있었다.

이번에는 준노가 선미의 볼에 키스를 했다. 아니 준노는 절제하고 싶었지만 선미에게 저절로 끌러가고 있었다. 준노가 선미의 볼에 키스를 하자 선미는 준노를 보며 베시시 웃었다.

“아 좋다. 준노씨... 바다며... 바람이며... 파도며.... 해맑은 공기며... ”

준노는 병숙을 잊고 있었다. 지금 이순간은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하나우마베이의 아름다운 풍경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오직 선미만이 눈에 가득 들어왔다. 가슴이 콩닥거렸다. 아랫도리가 주책없이 꺼덕꺼덕 일어나고 있었다.

“선미씨... 우리 바닷가 저 끝까지 걸어가 볼까요?”

“그럴까요?”

준노는 선미와 함께 하나우마베이 끝에 숲이 우거진 곳을 향하여 걸었다.

“여기 이 숲의 그늘 아래서 쉬었다 갑시다.”

준노는 나무 아래 사람들의 시선이 와 닿지 않는 그늘진 곳으로 선미의 손을 끌고 들어갔다. 선미는 준노가 이끄는 데로 끌려갔다.

준노는 그늘에 누웠다. 그리고 선미에게도 옆에 누으라고 하였다. 선미가 준노의 팔베게를 베고 누웠다. 준노의 가슴이 더욱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준노가 몸을 돌렸다. 한 팔이 선미의 가슴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준노의 손이 선미의 큰 가슴을 조금씩 주무르기 시작했다. 선미가 자신의 가슴을 주무르는 준노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선미가 잡은 손을 놓았다. 준노는 한 동안 망설였다.
다시 조금씩 선미의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선미가 아무런 반항이 없었다.

준노는 한 발을 선미의 다리 사이로 집어 넣었다.

선미의 숨소리가 조금씩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준노는 이성을 잃어가고 있었다.
지금 이 순간에 누가 자신의 신부인지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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